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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쳇 대박 (또는 쪽박) 이네요 ㅠ

확실히3, 2021-10-23 08: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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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주식 잡담입니다. 

 

본격적인 실적발표시즌이 오고 있는데요. 

 

이번주는, 성장주 빅테크의 선봉장인 테슬라와 스냅쳇에 사실 시장 관심이 많이 몰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한데, 테슬라는 예상대로 시장의 걱정을 씹어먹는 성장을 보이면서 이제 정말 천슬라에 도달하고 있죠. 테슬라 시총만 세계 4위기업정도 되는데 이것 역시 너무 과대평가되어있는 측면이 분명있다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최근의 주식 시장에선 가치평가는 사라진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반면에 스냅쳇은, 아시다시피 하루만에 30프로 폭락을 결과적으로 했습니다. 

 

실적발표전 제가 고려했던 선택지는 다음 3가지입니다. 

 

1. 옵션 양다리 매수: 75C와 75P 를 동시에 구입하여, 한쪽으로 확 쏠리면 반대로 베팅한 건 그냥 허공에서 돈을 날리지만, 제대로 베팅한 곳에선 대박터지면서 돈을 버는 방식, 

 

2. 이전 실적 기대감으로 오르기 시작할때 투입하고 익절 이후 마지막 남은 배치의 스냅쳇 주식이 있으니 혹시나 하락할 경우 물타기 계획으로 -15%와 -20%에서 1:2의 비율로, 남았는 스냅쳇의 주식의 약 2배/4배씩 투입하여 본절에 빠져나오기 

 

3. 지인말대로 실적발표 하루전날 내부자인 CFO가 주식매도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풋옵션 50%의 확률로 가기 (완전 롤러코스터). 

 

이 3가지를 고려했는데, 스냅쳇의 시총이 약 110B USD (한국돈 약 150조원) -30%씩이나 떨어질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네요. 

 

하락할 경우를 대비하여 물타기를 하기 위해 -15% 구간인 65와 -10%인 60의 매수비율은 1대 2로 걸어놓았는데 실적발표와 동시에 -30%까지 떨어지더군요. 결국 -15%와 -20%에 걸어놓은 매수주문은 정확하게 같은 시각에 체결이 되더라구요 ㅋ 60을 가뿐히 뚫고 50으로 내려가는 사이,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모아 55에서 다시 매수를 했는데 오늘 아침에 60을 돌파하나 싶다가 다시 하락을 해서 55에 도달하는 경우네요. 아직 손익분기점에서 마이너스입니다. 

 

실적도 보면 크게 나쁜 건 아니었는데 역시나 성장주 답게 가이던스가 이런저런 이유로 안 좋게 나오니 이렇게 급락하나 봅니다. 

 

실적발표와 동시에 요동을 치는 것까지는, 예상을 했는데 스냅쳇 같이 시총 112B USD 하는 종목이 실적발표로 한번에 마이너스 30%가 난다? 는 것은 정말 예상치도 못한 결과라 너무 당황스럽네요. 나름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이런 경우는 생각치도 못한 경우라 배운다고 생각을 해야될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만 보면, 

 

1. 수익률 약 200%. (10월 22일에 만료되는 75C/75P 프리미엄 합계가 약 700불 했는데 75C는 프리미엄이 0으로 변하고 75P는 프리미엄이 약 2000불 정도 했으니 최종 이득은 1300불 약 200%) - 옵션 양다리 전략으로 수익률이 50% 나온적은 한두번 있었는데 200%는 정말 이론에서나 나오는 경우인듯 합니다. 시장도 이정도의 충격은 예상을 못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2. (마켓평가액으로) 수익률 약 -15% 

 

3. 수익률 약 700% (물론 어디 풋을 사느냐에 따라 다른데 지인은 5-10%의 하락을 생각하곤 70P에 300달러 주고 산 것을 2200달러에 팔았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기분 삘 받아 부담없이 테슬라 콜/아마존 풋/쇼피파이 풋 등의 옵션 스캘핑하면서 여기저기 성공해서 총 5000불까지 불리는데 성공........) 

 

 

장 막판에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하는 양다리매수를 할까 말까 30분동안 고민하다가 -15%와 -20%에서 물타기 대응을 했는데 결국 최악의 한수가 되는군요.

장고 끝에 둔 악수란 것이 이를 뜻하나 봅니다. 

 

금요일 장 시작하고 다시 말아올릴수도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도 있었지만, (일단 10월 22일에 만료되는 65P에 엄청난 물량이 있어서 65까진 잘 하면 갈수 있다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역시나 세상일이 쉬운것은 아니죠. 

 

다만 약간 위안이라면 옵션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 그나마 주식인지라 아직 평가액상으로만 손실이지 그대로 가지고 있을수가 있기에, 그냥 강제 존버를 해야하나 고민을 해봐야할듯 합니다. 아마 박스권 확정인지라, 눈물을 머금고 분할매도를 할듯 합니다. 

 

그런데 월요일 페이스북의 실적발표가 괜찮다면, 스냅쳇과 대비되면서 오히려 스냅쳇이 또다시 폭락할것 같아 정말 고민이 되는군요. 그렇다고 페이스북의 실적발표가 안 좋다면 같이 떨어질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구요. 어쨌거나 당분간은 약세일듯 합니다. 

 

스냅쳇의 CEO의 운세만 본다면 2020년이 이 분의 운세의 최고점이니, 앞으로도 미래가 창창할 기업이라 생각은 합니다만, 단기적으론 당분간 오랫동안 박스권에 있지 않을까 생각들고, 하루만에 마이너스 30프로 된 것에 정신적인 데미지가 너무 큰 것 같네요. 

 

이렇게 1주일동안 열심히(?) 번 돈을 스냅쳇 한방에 다 날리는, 무시무시한 경험도 하게 되는군요. 스냅쳇만 아니었으면 사실 이번주 퍼포먼스가 괜찮았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3 댓글

쌤킴

2021-10-23 10:39:47

허걱 그 CFO 글케했다면 완전 내부자거래로 문제 될텐데요.. 지인분도 그런 정보를 어떻게 구하셨을려나요...

 

200퍼 700퍼 수익보다 마이너스 15퍼 금액이 훨신 큰 것인가요?

 

여튼 닉넴처럼 확실히 전문가신데요.. 나중에 다른 데서 손해는 충분히 버시겠지요.. 일희일비안하고 우상향해서 수익을 충분히 벌구 계시구 있으시겠지만 암튼 홧팅임다!!

 

전자왕

2021-10-23 10:58:35

200 700 퍼 옵션은 선택 안하신 걸로..

 

세 경우 다 투자금 대비로 말하셨는데 저라면 옵션이면 더 적은 포지션 사이즈를 가져갔을거 같네요

확실히3

2021-10-23 17:23:27

CFO라고 기억했는데 다시 자세히 찾아보니 CBO네요. SEC filing에서 찾으실수 있습니다.

출처:

보통 내부자가 거래를 할 경우 SEC filing을 해야되고 그 이후 2-3비지니스 일 안에 공시가 되는데 이걸 지인이 보고 촉으로 이거 하락이다 라고 생각을 한거죠. (그런데 사실 성장주에선 실적발표전에 내부거래가 흔히들 있는 일이긴 합니다). 저도 익절하고 잘 나갔는데 이 소식과 함께 목요일에 스냅쳇이 약세로 돌아섰고, 그 이후 물린 것 때문에 팔지 못하고 있다가 그대로 실적발표를 맞이하게 되었고, 그 대비를 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다가 또 이렇게 되네요. 엎친데 덮친격이죠. 

 

일반적으론 내부 고위급들은, 실적발표 약 1달전에 (분기가 끝나고 나면) 대략적인 실적의 숫자를 알수가 있으니 시장의 기대치와 비교하면 충분히 대비를 할수 있습니다. 

 

네 옵션을 할때는, 위험관리 차원에서 포트폴리오의 5-10% 밑으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왜냐면, 존버가 불가능하니까.... 손절을 해야되는 경우가 최소 50%의 확률로 일어납니다. 원래 옵션은 성공확률을 50대 50으로 보고 들어가야합니다. 아무리 차트 잘 읽고 뭐니해도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그리고 매수 타점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도 타점 잡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곳이구요. 정말 말 그대로 타이밍입니다.

 

그런데 가끔 정말 말도 안되게 좋은 날이거나 안 좋은 날이 있긴 하죠. 방향성이 정말 확연하게 예측이 되어 쏠리는 날, 뭐 예를 들어 연준이 갑자기 금리인상을 서둘러 하겠다던가, 또는 이렇게 쏠리는 날엔, 묻지마 투자식으로 포트폴리오의 약 50%까지 옵션 거래를 하는 계획도 있긴 있습니다. (그런데 왜 2020 코로나 19 폭락장에선 도저히 얼어붙어서 못하겠더라구요. 그런 날 풋옵션에 포트폴리오 몰빵만 해도 대박인데요).     결국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이런 단순한 주식시장의 중력법칙을 아무도 이길순 없으니까요. 

 

옵션만료일까지 얼마나 남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1년 뒤의 옵션만료옵션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 존버하기란 불가능하죠. (그리고 1년 뒤에 만료되는 옵션은 시간을 나타내는 세타 값 때문에 프리미엄 가격도 비싸지게 됩니다. 그리고 횡보를 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의 세타와 델타를 다 깍아먹으면서 프리미엄의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본인이 베팅한 방향으로 방향성이 쏠려야하는데 이럴 확률을 노리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시간=돈이니까요) 

 

200퍼-700퍼는 1000불 밑의 단위에서이지만, -15%는 최소 만불 이상의 단위인지라....... 이 포트폴리오에서 아주 큰 돈은 아니지만, 옵션매도를 통해 돈을 벌고, 그 이익금으로 옵션스캘핑을 해서 돈을 늘려가는 구조인데, 이렇게 돈이 묶여버리는 것 같아 주눅이 들게 마련이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주식 시장에서 투자와 트레이더는, 새옹지마와 마찬가지이니 안 좋은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있기 마련이고 일희일비 하지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쌤킴님도 성투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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