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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핼러윈

오하이오, 2021-11-04 16: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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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전 금요일. 호박 세 개, 도넛 한 상자 사 들고 찾은 이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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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핼러윈이 다가오면 '호박등' 만들자고 모이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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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으로 깍지 못해 사실상 부모의 일이었던 시절에서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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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호박만 사다주면 알아서들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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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함께 모이던 아이들도 다 커서 부모들은 구경하고 사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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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으로 달려든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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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만들지 결정도 하지 않고 만들기 시작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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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다는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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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파낸 호박등. 기발하다는 아이디어가 고작 자기 이름 파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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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호박등 만드는 기술은 늘지 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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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보다 놀고 먹기. 할 일(?) 마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은 어른들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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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당일. 분장도 않고 바구니 하나 집어 들고 집을 나서는 1호와 공룡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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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집콕' 핼러윈을 보내고 나서 확 달라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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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혼자 나가고 3호도 이어 친구들과 함께 '사탕사냥'을 하기로 했다고 오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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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는 사냥을 나눠준다며 친구집에 가니 다섯가족 함께 보낸 핼러윈은 이제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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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가 기어 다니던 시절 유치원 분위기에 밀려 낯선 핼러윈 분장을 시작한 1,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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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또래 아이들을 키우던 부모들이 모여 핼러윈을 함께 보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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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핼러윈 사탕사냥을 함께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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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가는 아이들을 서로 지켜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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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 낯선 명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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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는 분장을 만들어 입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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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에 스트레스 많았건만 돌아보니 알뜰하게 분장 옷 '돌려막기'로 잘 보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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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사냥 뒤 내가 부모들끼리 보낸 오붓한 시간이 그리운 만큼 아이들도 그걸 거라 여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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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몰려다니는 중학생들을 보니 부모가 아닌 자신이 선택한 모임으로 옮긴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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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사탕 주머니 가득 채워 돌아온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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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서 더 놀고 온 3호는 얻은 사탕을 다 담지 못해 쇼핑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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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흩어져 놀다 집에 모여 사탕을 풀어 헤치고 조촐한 물물교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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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까지만 해도 함께 제법 크게 열렸던 '핼러윈 사탕 시장'까지 이젠 모두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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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탕 대신 섞여 모아온 낯선 물건, 올해는 동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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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녁엔 다 모였네!" 하지만 이것도 곧 '바이 바이'할 듯

12 댓글

기다림

2021-11-04 18:01:24

아이들 커가는게 보이네요. 저도 아이들 이제는 커서 할로윈이라고 뭐 하는것도 없지만 그시절 오하이오님 처럼 살뜰하게 챙겨주지 못한게 미안하고 아쉬워요.

지금이라도 잘 해야죠.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길 바래요.

오하이오

2021-11-05 04:25:18

그러게요. 훌쩍 커서 앞으로 다섯 가족 함께 핼러윈을 보낼일은 없어진 것 같아요. 예전보다는 지금이, 앞으로가 더 의미가 클 것 같아요. 미안한 마음 접으시고 다짐 처럼 이제라도 시작하면 될 것 같아요. 인사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가족 모두 평온하고 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인도남

2021-11-04 20:23:33

이웃과 잘 어울려 지내시는것 같아 참 좋네요. 동양인으로 미국에서 살면서 그러기 쉽지 않은데요. 이것이 바로 헤잇크라임의 해결책 아닌가 싶습니다. 

오하이오

2021-11-05 04:32:48

핼러윈 즈음 모이는 가족들은 특히나 아이들 덕분에 엮인 이웃이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모이는 일이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말씀대로 친해지면 인종증오 범죄가 없이지긴 할텐데, 관계라는게 한쪽에서 어찌 만들수 있는 것도 아닌지라 저희도 멀리하는 이웃도 생기더라고요.

Cactus

2021-11-04 20:41:24

와, 보기 좋네요. 오하이오님 동네 분들과 아이들이 이제까지 재미있게 노신 것 보니까 며칠 전 생각이 나요. 저희는 할로윈 당일에 사탕 바구니만 집 현관문 밖에 놔두고 스톰 도어는 잠그고 현관문은 열어놓고 멍뭉이를 현관문 앞(집 안)에 주차시키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집 앞 컬데섹에서 하는 어른들 파티에 초대받아 가는 바람에 사탕 바구니만 집 현관문 밖에 놔두고 문들은 다 잠가놓고 튄 셈이 되었어요. 음식과 와인, 맥주 잔뜩 차려놓고 컬데섹에 사는 사람들과 친한 집들만 불렀던데 참 재미있게 잘 놀다 왔어요. 주최한 집 부인 손재주가 굉장히 좋아서 개와 고양이, 노인 모습의 papier mache 도 직접 만들고 데코레이션도 잘 해놔서 사진 좀 찍을까 하다가 모닥불 피운거에 달라붙어 있기만 하고 사진은 안찍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쉬워요. 작년에 애들이 제대로 돌아다니질 못해서 그런지 올해에는 아주 작정을 하고 돌더군요. 집에 와보니 저희 사탕 바구니가 텅텅 비었더라고요.

오하이오

2021-11-05 04:39:57

동네 어른들끼리 핼러윈 파티를 하셨네요. 화기애애한 동네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근사한 장식이며 실내 풍경을 볼 수 없어 아쉽긴 합니다만 상상력이 자극되긴 하네요. 

이곳 분위기도 한해 쉬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 또 부지런히 움직이는 기분이었어요. 아이들이 각가가 다른데로 흩어져 따라 구경 다니느라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네요.

텅빈 사탕바구니 보고 흡족하셨을 것 같네요. 내년 부터는 저희도 사탕 나눠주는 날이 될 것 같네요. 

monk

2021-11-05 13:49:59

코스튬에 흥미를 읾은 1호, 드뎌 슬슬 청소년시기로 들어가나요...ㅎㅎ 그래도 호박 카빙도 하고, 아직 동생들과 사탕 바꾸기를 하는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하네요. 아마 1,2 년 후에는 사탕 받으러 다니는 것도 거부하지 않을런지..... ^^

미국 이민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맞는 할로윈은 미국 보다 더 화려해 보여 좀 어리둥절 하더라구요. (물론 대부분의 이민생활을 미국 시골에서 살아 대도시의 분위기는 잘 모르지만...) 세상의 변화는 우리 아이들의 성장만큼 빠른 것 같네요. 조금만 천천히 변해주고, 조금만 천천히 성장해주면 좋으련만...

오하이오

2021-11-05 16:09:14

큰 애는 친구네 가서 분장 빌려입고 돌아 다녔다고 하네요. 분장은 '여자 사람 친구'거고, 함께 다닌 친구 대부분은 '논 바이너리 젠더' 친구라고 해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ㅎㅎ. 제가 머리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변화를 지금 아이들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어린이를 노린 고가의 핼러윈 코스튬이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뉴스를 볼 때만 해도 한국에서도 아이들에겐 명절이 됐구나 했는데요 지난해부터 골치 거리로 등장하면서 어린이는 물론 젊은 이들의 문화로 확대 된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듣기 보다는 더 광범위하고 화려했나 보네요. 

크리스마스도 낯선 명절이던 시절을 살았던 저로선 우리 아이들 환경이나 한국의 핼러윈 문화만을 봐도 제가 생각한 이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자신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지는 못하겠죠. 그 나이때 저는 오히려 느리다고 생각하기도 했으니... 더 커보면 알겠죠. 저 처럼.^^

동동아빠

2021-11-05 20:18:46

잘 봤습니다. 저희 큰 애는 아직 그만큼 크지도 않았는데 코스튬에는 관심이 없네요. 작년까지는 그래도 사탕이라도 받으러 다니더니 올해는 그냥 집에 있더라구요. 막상 이리되니 코스튬도 좀 입고 즐겨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

오하이오

2021-11-06 20:42:13

때가 되면 시들해지긴 하겠죠. 그 편차도 좀 있는 터라 우리 아이들 보단 조금 빨랐던 것 같네요. 사실 핼러윈이 제일 적응 안되는 미국 명절이었는데 막상 그런 변화를 보면 편해졌다는 마음 보다 섭섭한 마음이 더 크더라고요. 

랑조

2021-11-06 05:40:52

3호는 아직 차에 탈때 부스터에 앉는군요! ㅎㅎ 아직 졸업 할려면 멀었나요? 

동전을 준건 저도 첨 보네요 ㅎㅎㅎ

오하이오

2021-11-06 20:45:04

예, 세단은 없어도 되던데 밴은 줄이 목에 걸리더라고요. 형들 같은 속도로 성장해 주면 내년 에는 졸업할 것 같은데요. 성장 속도가 셋이 다 다르니 모르겠어요.

보니 멕시코 페소더라고요. 아이들이 관심있게 보고 찾아 보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한국 동전 모아서 줘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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