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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부모들의 선택은 자녀의 아동기내내 축적되어 교육에 대한 막대한 직접 투자를 형성한다. 부유층 아이가 18세가 되기까지 부모와 대화하고 책을 읽히며 문화 행사에 참여하고 박물관을 구경하며 스포츠 훈련을 받는 시간은 저소득층 아이보다 5000시간이상 더 많다. 이는 아이의 생애에서 하루 한시간 가까이에 해당한다. 이는 정규 직장에 다니는 성인이 2년 6개월에 걸쳐 쏟는 시간에 해당한다. 저소득층 아이가 자유시간을 그만큼 유익하게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중산층 아이는 18세가 될 때까지 부유층 아이보다 5000시간 가까이, 저소득층 아이는 같은 기간에 8,000시간 가까이 더 많이 텔레비젼 시청이나 비디오 게임에 쏟는다."

 

<엘리트 세습 (The Meritocracy Trap)> 대니얼 마코비츠, 서정아 옮김, 232-233.

 

부유층, 저소득층 다 떠나서... 요즘 저도 틈만 나면 애들한테 애니메이션이나 유투브를 틀어주고 그 시간동안 내가 쉬거나 내 할일을 할때가 너무 많네요. 일단 열살도 안된아이들이 eye doctor 찾아가서 렌즈 2개이상 입힌 안경을 써야 하는게 참 애들한테 미안해집니다. 

 

 

참고로 <The Meritocracy Trap>은 2019년에 출간되어 꽤 많은 반향을 일으킨 책인데요, 일종의 미국판 능력주의 비판서의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영어읽는 속도가 워낙 느려서 번역판을..

 

 

26 댓글

Opeth

2021-11-04 19:32:43

재밌네요. 부유한 부모들은 전문직이거나 물려 받은 부가 많아서 한명은 문화생활에 전념할 수 있다거나 하는 시간이 돈을 버느라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쏟을 수 없는 저소득층 부모들에 비해 훨씬 많은 거겠군요. 그리고 또 그 부모들의 부모에게서부터 쌓여온 가치관과 문화생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도 하겠죠. 하여튼 뼈 맞고 갑니다 흑흑

shine

2021-11-04 19:38:42

네. 한가지 첨언하자면 책에서 주장하는 건 이건 어떤 부모가 더 "게으르고" 어떤 부모가 더 "성실하냐"가 아니라 전적으로 돈의 문제라는 겁니다. 즉 부유한 사람들은 가진 돈을 이용하여 심지어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보내주는 거죠. 책에는 동부 "최상류층"이 시간당 천달러짜리 과외를 시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별천지인거죠. 

Opeth

2021-11-04 19:47:49

네 동의합니다.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부모님들 아니겠습니까. 마적단이 되는 것도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것도 참 큰 것 같아요. 어쨋든 비교하자면 끝도 없고 별천지와 다른 세상은 언제나 있을테니 아이들과 최대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책도 같이 읽도록 더 노력을 해야겠네요. ^ ^

스시러버

2021-11-05 00:57:01

시간당 천불이라니... 백불도 못시키는데 정말 별천지이네요

dr.Zhivago

2021-11-04 19:36:19

저두요 주변에 보면 다들 baseball이다 soccer다 시키느라 바쁜데, 전 남편이나 저나 돌아가며 주말 근무하는 essential worker라 그런 activity를 통 못시켜줘서 미안하네요. 

스팩

2021-11-04 19:36:29

맞습니다. 생각있는 부유층은 중학교갈때까지 핸드폰 안사주고, 테크놀로지를 멀리하고, 자연에서 놀게한다고 하더라구요.. 

shine

2021-11-04 19:40:27

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네요. 대학에 가서 처음 여기저기서 온 친구들과 대화하다가 그들의 중고등시절에 대해 듣고 괜히 주눅들고 그랬던 기억들이요. 특히 너무나 차이났던 "문화생활"에 대한 접근성같은것들... 

Lalala

2021-11-04 20:18:20

사실 평범한 사람들이 최상류층과 굳이 비교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비슷한 경제 수준이라도 문화생활이나 여가에 노출되는 정도는 분명히 가정마다 다르죠. 

 

부유한 부모들의 선택은 자녀의 아동기내내 축적되어 교육에 대한 막대한 직접 투자를 형성한다.

 

부유한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봐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아이를 키우는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 마다 다르겠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생각하여 제가 부모님께 받은 것 이상으로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요. 

 

아리랑

2021-11-04 20:55:15

저학년 아이 하나인데, 요즘 축구, 농구, 태권도, 델꼬 다리느라 바쁩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한 이유가 제가 요즘 집에 놀아서에요 ㅎ 그 전에는 저희 부부 둘 다 일하느라 애가 한살때 부터 쭈욱 ~ 주중에는 시설에 박혀 빛 못보고 지냈거든요.  복직하면 이제 또 이런 경험도 못 하고 애프터스쿨에서 시간 보내게 될거라 제가 지금이라도 좀 델꼬 다니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 만큼이나 부모의 시간적인 부분과도 크게 연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외벌이로 소득은 좀 더 줄었거든요.

물론 생계가 막막한 저소득일 경우는 액티비티 비용 여력이 완전 없을 수도 있겠지만요...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hine

2021-11-04 21:25:51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오지요. 가령 소위 PC (Political Correctness)적 마인셋과는 다르게 "명문대"와 고소득 직장을 경험한 여성(엄마)들이 풀타임이 아니라 파트타임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거죠. 그건 그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커리어보다 복수의 자녀들의 궁극적인 부와 네트웍을 대물림하기 위해서 거기에 시간을 쓰는게 더 투자가치가 있다는 그들의 합리적 판단에 기인하는 것이라 기술되어 있어요.

 

저는 당연히 그런 완전 고소득과는 거리가 먼데, 맞벌이를 하는 입장에서 시간의 부족은 뭘 해도 메꾸어지지 않네요. (그러면서 야밤에 유투브하고 스포츠게임 챙겨보는 이런 삶이란...)

shilph

2021-11-04 22:05:32

예전에 읽었던 글인데 대충 내용이 이렇습니다.

 

대학교를 못 가고 직업을 구해야했던 누나가 나를 부페에 데려간 적이 있다. 어린 마음에 이런 곳도 있나.. 하고 놀라면서. 나중에 커서 누나에게 말하자 이야기하길, "내 (누나) 가 친구들과 부페를 처음 갔는데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너 (동생) 에게 나같은 일이 없도록 미리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라고요.

 

개인적으로 저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모와 다양한 것을 하는 것은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커서 엄청난 도움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할 때, 누군가와 무언가를 할 때, 그 경험을 했던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크니까요. 특히 나중에 크면 어찌보면 별거 아닌 그게 큰 추억으로 남는거고요 (저도 초 2~4학년 즈음에 아는 집이랑 같이 강원도 계곡으로 3~4일 정도 캠핑을 간게 아직도 종종 생각이 날 정도입니다. 대충 어떻게 생겼고 그런 것도 기억이 나고요.)

그래서 저도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도 이곳저곳 다니고 + 경험을 쌓게 하고 있네요.

텐트 캠핑, 캐빈/Yurt 캠핑, 싸구려 모텔부터 비싼 호텔까지 다 가보게 하고, 놀이공원 같은 꾸며진 곳부터 그냥 아무 것도 없는 계곡이나 바닷가도 가고, 농장에 가서 다양한 과일을 따고 + 그걸로 잼이나 과자/빵도 만들고, 바다에서 게나 조개도 잡게 하고, 밤하늘 별도 보여주고 + 나름 아는대로 별자리 이야기도 해주고, 나름 문화생활이라고 연극도 보여주고 (이전에는 1년 권 끊고 다녔어요), 영화관도 다녔고, 책도 보여주고 (다행이 둘 다 책을 좋아합니다) 하고 있네요.

이제 조금 더 컸으니 대도시에 가서 박물관도 가보고, 유명한 건물이나 그림도 보게 하고 싶고, 그냥 바닷가가 아닌 진짜 자연에서 트래킹도 해보고 싶고, 국립공원 같은데서 대자연도 보여주고 싶고요 ㅎㅎㅎ 아마도 그러면 커서도 다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ㅎ

 

 

절대로 제가 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에요. 물론 유픽도 조개/게잡는 것도, 캠핑도, 박물관이나 역사자료 보는 것도 매우 좋아하기는 합...

Opeth

2021-11-04 22:10:19

이건 정말 동의합니다. 저도 그래서 부모님과 이모들에게 무한 감사하고 있어요. 요새 깨닫게 되더라구요.

된장찌개

2021-11-04 23:36:37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이게 "후천적 유전"의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는 부모하기 나름이라는 말도, DNA가 아닌데도 아이의 Talent가 발현되는 걸보면 부모의 역할이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손님만석

2021-11-05 00:10:38

이런 경험을 돈을 주고 사는게 기숙형 사립학교 아닌가요? 그런데 놀랍게도 Daniel Markovits는 private boarding school에 대한 비판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Yale 교수라서 일종의 자아 비판같은게 되어서 일까요? 사실 저런 것에 결여되어 있는게 사랑과 약자에대한 배려인데 그래서인지 비판도 이렇게 키워진 인격들이 "turns rich kids into exhausted, anxious, and maximally stressed-out adolescents who believe their future depends on getting into one of a very small group of colleges that routinely reject upwards of 90 percent of their applicants." 

 솔직히 저는 정답은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정답은 내가하는 최선의 방식이라고 계속 최면을 걸고 살아야지요.

shine

2021-11-05 00:15:51

글쎄요. 저는 아직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았지만 프라이빗 보딩스쿨과 대학이 미국의 계급을 대물림하는 장치라는 것 책의 곳곳에 지적되고 있습니다. 보딩스쿨에서 학생 1인당 쓰이는 교육비용과 가난한 주(가령 미시시피)의 퍼블릭 스쿨에서 쓰이는 비용을 비교하면서, 이는 사실상 초중등시절부터 계급을 대물림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사실 이런 주장은 별로 새롭지는 않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거죠. 다만 저렇게 하루에 몇시간을 어떤 아이들이 보내는 루틴과 (저소득층)아이들이 보내는 루틴을 적나라하게 비교하게 되면 현실이 더 극명하게 대비되는거죠. 

기다림

2021-11-05 00:35:34

저도 아이가 고등학교때까지 핸드폰 사주지 않고 밖으로 돌려봤어요. 아무튼 둘째는 그게 좀 저항이 있었구요.

역시 세대차이가 나는거죠. 그러니 요즘은 초등고학년만 되도 핸드폰 않주기는 함들듯해요.

 

마적단들은 여행도 문화생활도 많이 하니 자연스럽게 여러곳 다니고 그런것에도 익숙해 지겠죠. 오하이오님 처럼 저녀들에게 기회를 넓혀주시면 좋을듯해요.

 

체스도 가르쳐주고 보드게임도 같이하고 수영도 알려주고 자전거 타는것도 알려주고 스키도 스케이트고 알려주고...참 할게 많네요

 

저희 둘째도 호텔가면 라운지나 공항에서도 라운지 가자고 찾는것 보면 전 그 나이에 비행기 탄적도 없고 라운지가 뭔지도 몰랐어요. 반대로 전 찬구들과 구슬치기 하며 컸지만 지금은 인스타그램이나 틱톡하면서 크는 아이들이니까요.

 

거가 싫다고 의견을 나타내기전까지는 박물관 수족관 고둥 산책 수영장 등등 문화생활 많이 시켜줘서 적어도 나중에 그런상황에 익숙하거나 문화생활도 누리고 살게 만들어주려구요. 돈만 벌면서 사는삶은 너무 메말라요.

포트드소토

2021-11-05 01:16:05

>> 중산층 아이는 18세가 될 때까지 부유층 아이보다 5000시간 가까이, 저소득층 아이는 같은 기간에 8,000시간 가까이 더 많이 텔레비젼 시청이나 비디오 게임에 쏟는다.

 

이게 세상이 참 변했어요.. 옛날 제가 어릴 때는 (라떼는) 가난한 집에서는 비디오/ 게임 못했는데요.. ^^. 

저도 가난한 집에 VTR 도 없고 액정 게임기도 하나 없어서 오후 5:30에 동해물과 (라떼는 애국가도 시청했습니다) 나오기 전까지 늘 밖에서 친구들과 오징어 게임? 하고 놀았는데요. +잣치기, +구슬치기 +다방구 +얼음땡 등등..

그러다, 부자동네로 (아파트) 이사와 보니, 밖에서 나와 노는 애들이 없더라구요. 다들 부잣집 애들은 비디오 테이프 보고, 게임기로 놀고..

그런데 이제는 가난한 집 애들이 TV 와 게임 더 보는 세상이 되었네요.

 

그런데, 그 옛날 학력고사 시절엔 별로 빈부격차가 대학입학 --> 사회 좋은 직장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과외 해봤자 크게 도움도 안 되었고.. 어차피 문제들도 다 교과서에서만 출시되었던지라..

그냥 부지런히 하고 머리좋은 애들이 집안 환경 상관없이 좋은 대학 합격하고, 좋은 직장도 잡고 그랬죠.

물론, 나중에 부잣집 애들은 결국 유산이 충분하면 알아서 잘 먹고 잘살긴 하더라구요. 특히 요즘같이 부동산 수익이 어마했을 때는요.

 

반면 요즘은 사회의 첫 관문이자 (가난한 집안 아이들에게 유일한 기회인) 한국/미국 대학입학이

* 비싼 등록금

* 단순 공부 외에 돈이 드는 다양한 방과후 활동 크레딧

* 입학 사정시 성적으로 변별력이 떨어짐

 

등의 이유로 빈부격차가 대학교육 기회까지 차이를 만들고, 빈부 격차를 가속화 한다 봅니다.

그래서, 결론은

1. 일단 교육 기회의 균등화 (돈 안들고도 공부만 해서 명문대 합격하게 만들고, 대학 등록금 무료? 프랑스처럼 바칼로레아 고딩 졸업 자격시험? 등등) 

2. 상속세를 의미있는 비중으로 급상승. (예를 들어, 최대 상속액 $1M. 최소 상속률 50% 등등.. 그렇게 들어온 세수로 대학 무료화? 하면 빨갱이 정책이 될라나요?)

poooh

2021-11-05 08:20:10

이게  참 아이러니 한게,  예전에 학력고사, 본고사 이런거 떠들때에는  아이들을  변별력 없는 시험에 청춘을 낭비 하게 한다고 말이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다양한  입시제도를 만드니  돈있는 사람한테 유리 하다고 그럽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왜 항상 먼가를 안되는 쪽으로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항상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이 많건 어쨌든 건 간에  그냥 놔두면 알아서 스스로 자정되는 효과를 못 기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상속세 부분은 지금 한국이 그러한데,  상속세를 그렇게 많이 거두어 들이면 형평성에 상당한 문제가 되는 세금 입니다.

이미 낼세금 다 낸 세금인데, 그걸 자식한테 준다고 세금을 또 내라는 건  말이 안되는거지요.

 

미국에서 최대 상속액 1밀리언 해 버리면,   공산당보다 더 심한거죠.  

미국에서 열심히 은퇴자금 저축하고  집 하나 있으면  1밀리언 그냥 넘어 버리거든요.

 

사람마다  사는 방식에는  다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다름에 대해서 인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악착같이 마일 모아서 1등석 타야 하는 사람도 있는 거고,  그냥  돈 내고 1등석 타야 하는 사람도 있는 겁니다.

전자를 뭐라 해서도 안되고, 후자가 바보라고 생각해도  옳지 않은 겁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 입니다.

포트드소토

2021-11-05 22:12:56

>> 상속세 부분은 ... 이미 낼세금 다 낸 세금인데, 그걸 자식한테 준다고 세금을 또 내라는 건  말이 안되는거지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부모 입장에선 이미 세금 다 낸 건 맞지만요, 물려받는 자식입장에서 그냥 꽁돈입니다. 당연히 자식 입장에서 세금 내야지요.

 

또는, 우리 식당에서 스테이크 먹는 경우를 생각해 보시죠.

손님은 벌써 월급에서 세금 다 내었죠? 그리고, 세후 소득으로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사 먹습니다. 

그런데도, 손님은 소비세를 또 추가로 내게 됩니다. 그 돈을 받은 식당 주인 또한 소득세를 납부하게 되죠.

우리는 이럴 경우는 아무런 저항없이 세금 순순히 잘 내고 있습니다.

 

식당에선 주인이 스테이크라도 제공하고 식비를 받았지만, 유산 상속의 경우는 아들은 부모에게 뭘 제공했죠? 아무 것도 제공도 안했으니, 상속 수령액이 전부 과세 대상 맞겠죠?

 

그리고, 최대 상속액 $1M 은 사실 반 농담, 반 진담인데요.. 이게 사실 가능한 자본주의 국가는 없겠죠.

최대 상속액의 한계를 정하는게 과도한 빈부격차 없애고, 메가 빌리언 상속 대물림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최대 상속액  기준을얼마로 해야 할까요?

 

재산이 수천억원 되는 부모 입장에선 10억만 물려주라고 하면 열불이 나긴 할겁니다.

그럼, 자식 입장에서 보죠. 인생 첫 출발하는데, 얼마 정도 있으면 여유롭게 출발될까요?  저는 20대 30대 때 10억원만 물려 받아도 삶이 너무 편할 듯 한데요?

또는 부모님 돌아가시는 40~60대 때는 이미 재산이 어느 정도 있을테니, 10억 추가 정도도 충분하리라 보구요.

 

한때 사회주의 경향이 강할 때 스웨덴의 세율 95%는 유명하죠. 그래서 ABBA 이야기도 유명하구요. (참고: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santa_croce&logNo=220586078158 ) 

 

지금, 한국이나 미국에서 소득세 최대 95% 걷자고 하면 미쳤다고 하겠죠? 그럼 80년대 스웨덴 국민들은 미쳐서 그랬던 걸까요?

결국, 이런 세율이나 최대 상속액 등등은 모두 다 국민들이 얼마나 동의하냐에 따라서 정해지겠죠.  자본주의 국가냐 공산주의 국가냐도 결국은 다 국민들이 정하는거겠구요..  유럽처럼 사회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녹아든 사회가 좋을지, 아니면 미국처럼 극도의 자본주의 사회가 좋을지도 다 국민들이 결정하는 거겠죠.

확실한건, 지금 미국은 몇십명 재산이 전 국민 재산보다 더 많은 초빈부격차의 나라라는거죠. 또한, 오늘도 길거리에 홈리스(거지)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shine

2021-11-05 09:18:59

네 그렇지요., 65인치 티브 500불주고 사면 4-5년 끄덕없으니 재력안되는 집에서는 500불짜리 대형티브와 200불짜리 태블릿을 애들한테 쥐어주고, 겁나 부유한 집들은 일주일에 애들 액티비티비용으로만 천불을 우습게 쓸테니.. 이 차이는 아마 영원히 줄어들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원글에 언급한 책포함 (이제 끝까지 읽었는데) 이런 책들이 대개 허무한게 별 대안이 없어요. 사실 대안이 없을수밖에 없는게, 이 책에서도 지적했듯이 어릴때부터 그런 엄청난 문화자본 교육자본을 수혜받은 상층부 성인들은 나중에 수십만불 수백만불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주일에 60-100시간씩 일하는 사람들이 허다하거든요. 그러니 그 누구도 이들에게 "날로 먹는다"는 말을 쉽게 못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능력주의"라 믿는 사람들이 대다수인거죠. 

 

그나마 저자가 하는 이야기는 이렇게 개미처럼 일하는 백만장차 천만장자들은 놀시간과 여가시간이 없어서 아이를 아예 낳지 않거나 애들 신경쓸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들의 자녀들이 반드시 행복하지는 않을거라 하는데.. 웃기는 소리죠. 이런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수십년전에는 그냥 동네 대학, 심지어 고등학교 나와서도 먹고 살만한 물가 싼 곳에 살고 있는 제가 보기에는, 이제 중산층이란 개념자체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우리동네 그나마 있는 큰회사마저도 "우리동네에는 타주에서 살려고 오는 곳이 아니야"하면서 정작 사람뽑을때는 지역 주립대 애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아요. 세상에 좋은 대학에서 석사학위까지 있는 자원이 넘쳐나니까. 지역회사마저도 외면하면 도대체 그 지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플래그쉽 주립대 학생들 수천 수만명은 어디로 가라는 건지. 

poooh

2021-11-05 09:52:42

네 동의 합니다. 점점 양극화가 심화되는것 같습니다. 특히 팬더믹 때에 정말 심해진거 같아요.  학교도 다 닫을때에도 사립중고들은 다 열고 등교 했어요. 물론 학교들은 살아 남아야 그런거지만, 팬더믹때 대략 1년반의 공백 엄청나요

손님만석

2021-11-05 19:57:34

사립학교도 전부 닫고 온라인으로 하였고 팬더믹수준 (오렌지, 레드 등의 위험관리수준)이 내려간 후에 사립학교도 학년별 교대 등교등을 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닌것 같아 짚고 다른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Nobody is above the law) 물론 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기간에도 공립과 사립의 온라인 학교수업의 수준에는 큰 차이가 있었던것이 여러 언론에 보도되었고 그런 부분은 확실히 사립에서 1년반의 기간동안 공립에 비해 좋은 교육을 제공했다는것은 부인할 수 없은 사실이것이라고 봅니다.

hohoajussi

2021-11-05 21:50:12

동네마다 다른가보네요. 저희동네는 공립 닫을때 사립은 열었었습니다..

땅부자

2021-11-05 08:37:42

저같이 벌어먹고살기 바쁜 평범한 이민자로써는 아무래도 문화생활을 즐기는게 한정되는것 같습니다.

돈이 부족하여 못하는 경우도 있고,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는 경우도 있고, 어디가서 뭘해야 할지 모를때도 있습니다. 

제 아이들은 저보다는 더 누리기를 바라고 손주들은 더더욱 누리기를 바랍니다. 

엣셋트라

2021-11-05 16:21:07

한국에도 "세습 중산층 사회"라는 책이 꽤 핫했죠. (저는 읽어보진 않았지만...) 재력이 있는 부모는 교육과 부동산을 통해 계급을 물려준다는 내용이었고, 그것의 연장선상에서 최순실 딸이나 조국 딸의 입시 비리까지도 엮여 볼 수도 있을거 같구요.

 

해결은 아주 요원해보이고 개인적인 관점에선 사다리 끊기기 전에 열심히 최대한 올라가는 것 밖에 없어보입니다. 유치원다니는 아이에게 스케이트랑 스키를 이제 가르칠 계획인데 솔직히 귀찮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네요.

shine

2021-11-05 19:57:26

네 그책 저도 기억합니다. 다만 Meritocracy Trap이 가장 다른 부분은 미국 상류층은 부동산이나 금융소득을 세습하여 아이들을 벼락부자로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기들이 그 자리에 올라간걸 노력의 결과로 믿고 그것보다 더 많이 공부시키고 경쟁시키고 능력으로 이기게 만들어준다는 거죠. 

 

즉 "난 네가 부러워.. 왜냐하면 너희 부모는 건물주잖아" 이런 한국식 계급 대물림과는 차원이 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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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샘 2024-05-04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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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인어났어요]//[원문]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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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olian 2024-04-28 2378
updated 114325

경주 힐튼) 부모님 모시고 2박 전략 지혜를 구합니다. (특히 가보신분들 답글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28
우주인82 2024-04-30 2022
updated 114324

(타겟) Hyatt (하얏트) Double Night Credits Promo (up to 10 nights)

| 정보-호텔 28
Globalist 2024-04-25 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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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집 구매 혜택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multiplex가 정답? 그냥 싱글홈?

| 질문-기타 4
ucanfly33 2024-05-04 625
updated 114322

[개악?] 케1 벤처 X 매년 나오는 300 불 여행 관련 statement credit -> 300 불 쿠폰으로 변경

| 정보-카드 60
레딧처닝 2023-09-13 6350
updated 114321

두릅...두릅이 먹고 싶어요

| 질문-기타 31
쟌슨빌 2024-04-16 3646
updated 114320

Venture X pp 라운지 게스트 무제한

| 정보-카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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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2024-02-22 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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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 질문-기타 59
달콤한인생 2024-05-01 3667
updated 114318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경로우대 불가

| 후기 13
Hanade 2024-05-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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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게 도쿄 처음 여행하기: 무료 가이드 정보

| 정보-여행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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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2024-04-23 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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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야 없겟지만 은행이 파산 한다면 어찌 되나요?

| 잡담 51
알로하 2020-03-19 5686
updated 114315

운행중 엔진꺼짐 현상

| 질문-기타 15
Oneshot 2024-05-03 1565
updated 114314

[은퇴 시리즈] 아이의 파이낸스 (feat. 땡큐! 콜로라도)

| 정보-은퇴 68
개골개골 2024-01-23 5716
updated 114313

한참 늦은 발로 쓰는 여행기 - 60대 부모님 모시고 하와이 오아후 여행

| 여행기-하와이 7
ylaf 2022-03-24 3073
updated 114312

릿츠 보유 중 브릴리언트 사인업 받는 조건 문의

| 질문-카드 6
Dobby 2024-05-04 569
updated 114311

[새오퍼] BoA 프리미엄 엘리트 카드 ( 연회비 550불 짜리 ) 75,000 점 보너스

| 정보-카드 65
레딧처닝 2023-06-06 10060
updated 114310

디즈니랜드 LA (애너하임) 짧은 후기 3/2024

| 여행기 7
잔잔하게 2024-03-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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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IRA 실수 32 가지 (32 Common IRA Mistakes)

| 정보-은퇴 342
도코 2024-01-27 1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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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 에어라인에서 75불, 50불 각각 두장 디스카운트 코드

| 질문-항공 7
Shaw 2024-05-04 523
updated 114307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68
블루트레인 2023-07-15 1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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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 그리고 빅토르최

| 잡담 14
Delta-United 2024-05-01 3054
updated 114305

그리스 여행하다가 지갑 잃어버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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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2024-05-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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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디즈니랜드 일정 짜보려는데 여러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 질문-여행 35
하아안 2023-08-07 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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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프리퍼드에서 리저브로 업그레이드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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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 chase travel로 부킹했을 때, x5 po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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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비자받기 위한 FBI범죄기록증명서 아포스티유 타임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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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사람 2024-05-04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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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비자 신청 후 거소증 신청 위한 hikorea 예약방문 방법: 2023.05

| 정보-기타 17
렉서스 2023-05-17 2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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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된 차가 퍼져 버렸네요. 중/소형 SUV로 뭘 사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69
RoyalBlue 2024-05-01 3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