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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s night out 아이디어? (부제: 중년의 위기)

에타, 2022-01-06 17: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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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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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많이 공감하실것 같습니다.

 

아기를 낳고 키우면 비슷한 처지의 부모들끼리 종종 모이게 됩니다. 그렇게 Play date가 만들어지죠.

시간이 지나서 좀 더 친해지면 Playdate를 넘어서 가족모임도 하게 되고, 아빠들에게 육아를 맡기고 엄마들끼리만 모여서 따로 노는 Moms night out도 하곤 합니다. 따로 논다고 해서 뭐 엄청난 것은 아니고 그냥 근사한 식당에 차려입고 나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수다 떠는 정도에요. 한국에서는 "자유부인"이라고도 부르더라구요 ㅎㅎ

 

그럼 당연히 형평성 차원에서 "아빠들끼리도 모여서 놀자!" 하는 의견도 자연스럽게 생기는데요. 막상 아빠들은 딱히 모여서 할 것이 없습니다 ㅋㅋㅋ 특히 미국땅에선 더더욱 없네요 ㅎㅎ

 

1. 근사한 식당가서 수다떤다 -> 일단 남자들은 그림이 안나오죠. 싱글일 시절에도 남자들끼리 밥먹으러 가면 말 없이 밥만 먹고 나온듯 싶네요 ㅋㅋ 뭐 1-2시간 정도는 어떻게든 할수 있겠으나 여자들처럼 하루 종일 수다떠는 것은 불가능..

 

2. 술집가서 늦게까지 술을 마신다 -> 가장 일반적인 옵션입니다. 실제로 저희 아버지 세대만 해도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 먹는게 유일한 취미였죠. 근데 만취해서 밤늦게 들어오면 뒤끝 (P2의 구박)이 좋지 않고;;  또 대리운전이 일상화된 한국이라면 모를까 미국에선 밤늦게 술먹기엔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음주운전은 안되죠). 한국이라면 술집들이 밀집되어있기에 1-2차에 노래방도 가고 그러는데 미국은 불가능해요 (맨하탄이라면 가능할듯) 

 

3. 게임방 or 당구장 -> 제가 한국에서 생활한다면 이 옵션을 선택할듯 싶네요 ㅎㅎ 한인타운이 큰 지역은 실제로도 가능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일반적인 미국환경에선 불가능..

 

4. 아웃도어 activity or 스포츠 -> 아빠들끼리 캠핑? 등산? 음 혼자라면 모를까 딱히 그림이 그려지진 않습니다.
아빠들끼리 모여서 운동하는 것 역시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일단 아빠들 모두 즐겨하는 운동이 있어야하구요. 실력도 어느 정도 비슷해야합니다. 특히 축구와 농구는 부상 위험도 있어서-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여서 골프도 하시더라구요 (상대적으로 부상위험도 없고)

 

5. Strip club? -> no comment

 

막상 적고 나서 보니 아빠들끼리 모여서 할 수 있는 활동이 없네요. 뭐 지금에야 어떻게든 꾸역꾸역 살겠는데 이런 삶(제 취미 없이 직장+육아만 존재하는 삶)이 수십년간 계속 된다면 뭔가 엄청 우울할것 같습니다. 이래서 midlife crisis가 생기는 건가요 ㅎㅎㅎ? 장난이라도 좋으니 중년의 남자들끼리 모여서 할수 있는 활동에 어떤것이 있을까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89 댓글

우리동네ml대장

2022-01-06 17:38:46

아빠들 어느 한 집 지하에 모여서 무제한 맥주 빨면서 디아블로나 잡으러 가면 소원이 없겠네요 ㅎㅎ

에타

2022-01-06 18:20:59

저도 게임은 즐겨하는 편인데 굳이 아빠들끼리 모여서 게임을 해야할까 생각은 들더라구요;; 요새도 스트레스 너무 받으면 다들 잘때 혼자 일어나 게임합니다.

Monica

2022-01-06 17:42:59

보통 모여서 poker night 이나 같이 스포츠 경기 보거나 좋아하는 스포츠 같이 하는거 같아요...낚시나 축구 농구 테니스 작은 팀들 만들어서. 

아니면 남자들끼리 같이 모여 애 보는것도 괜찮은.....

 

맞아요.  주위에 남자들 midlife crisis 비슷한 케이스를 봅니다.  보통은 왜인지는 모르지만 돈이 좀 있으신분들은 포르쉐를 많이 사는거 같아요.  ㅎㅎ. 그리고 일을 엄청 빡시게 하던지 그돈으로 집을 짓던지 등...

 

재마이

2022-01-06 17:51:26

midlift crisis 와 포르셰.. 왠지 crisis 함 겪어보고 싶네요 ㅎㅎ

Opeth

2022-01-06 18:16:31

"아니면 남자들끼리 같이 모여 애 보는것도 괜찮은....." 네?? ㅋㅋㅋ

Monica

2022-01-08 01:30:07

뭔 영화도 있지 않나요?  남자들이 애들 보면서 일어나는 헤프닝들..ㅋㅋ. 

에타

2022-01-06 18:21:59

엄마들이 보기에 "남자들끼리 모여서 얘 보는 것"을 참 좋게 보던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런 고난이 또 없지요 ㅋㅋㅋ Dads mind out일듯..

무지렁이

2022-01-06 20:14:45

포커 나이트 하자고 애 친구 아빠가 가끔 연락하는데 한번도 안 가봤어요.

미드라이프크라이시스 올지 모르는데, 포르쉐 살 돈은 없으니 그런데라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poooh

2022-01-08 00:32:59

누님... 폴쉐 사게 돈 좀 주세욤...

Monica

2022-01-08 00:37:28

midlife crisis 오면 연락주세요.  레고 폴쉐는 하나 사드릴께...

poooh

2022-01-08 00:44:55

누님  왔어요.

 

https://www.amazon.com/LEGO-Technic-Porsche-42096-Building/dp/B07GY9HFX4/ref=sr_1_1?crid=2KIFRYB8GHDQD

 

재마이

2022-01-08 00:48:19

레고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인가요 ㅎㅎ

Monica

2022-01-08 01:08:34

그게 뭐가 그리 빨리 와요??  

 

@빛나는웰시코기 님이 팔다 남은거 있음 좀 주신다고 했는디....좀 기달려 봐요.  

poooh

2022-01-08 01:12:47

누님만 나이 먹는거 아닙니다....  저도 먹어요

라빼라리

2022-01-10 09:33:01

포르쉐가 딱 그런가격대입니다. 물론 세부모델 다 포함하면 가격범위가 넓어지지만

포르쉐보다 윗급, 페라리 람보르기니등은 돈을 아주 많이 벌어야하고, 자산가 외에는 살짝 현타올 가능성도 (내가 미쳤다고 차에 그 돈xx을... ????)

 

포르쉐 보다 밑으로는

벤츠나 비머 좋긴 한데, (이것도 세부모델 다 따지면 더 비싼것도 있지만 중간선에서) 특별한것을 원할땐 조금 아쉬운 포지션.

 

높달

2022-01-06 17:43:13

전 보스의 permit이 나오면 집주변 아저씨들과 낚시를 갑니다 ㅋㅋ

에타

2022-01-06 18:23:15

낚시 좋네요 ㅎㅎ 전 낚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찾아보니 beginner 대상으로 charter ship해서 낚시 하는 프로그램도 있더라구요 ㅎ 

명이

2022-01-06 20:35:53

집사람이 자꾸 저 낚시 보내려 합니다. 생선값이라도 좀 아낄까 해서요ㅎㅎ

Skyteam

2022-01-07 13:57:03

주변에 남편이 낚시하러 가면 싫어하던데 반대네요 ㅋㅋ

Martian

2022-01-06 17:46:03

볼링도 아빠들끼리 한두시간 하기에 괜찮은 운동같아 보입니다. 물론 모두 관심이 있어야겠지만요.

에타

2022-01-06 18:24:13

회사 아웃팅으로 종종 볼링 하는데 재미있어요 ㅎㅎ 근데 정말 1-2시간 하니까 팔은 아프고 남자들끼리 서로 할말은 없고 분위기가 급 다운되던..

재마이

2022-01-06 17:49:25

밴드오브브라더스에 보면 나오죠.. 스트라이커인가? 그 전쟁광 장교에게 병사들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물어보니 '니가 두려운건 이 전쟁에서 살아 돌아갈 생각을 하기 때문이야.. 그냥 넌 이미 죽었다 생각해. 그럼 맘 편해져' 이러죠 ㅋㅋ 

 

육아는 그런 마음으로~ 일단 남자들은 일하느라 평일 낮에 만날 수가 없죠... 한국처럼 와이프 애들 처가집에 보낼 수도 없는데 주말 낮에 남자 모임? 저는 꿈도 못꿉니다... 이건 제가 와이프 사랑하고 말고가 아닌 집안 권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추아빠

2022-01-06 18:03:27

그냥 넌 이미 죽었다 생각해!! 아....ㅋㅋㅋㅋ 

에타

2022-01-06 18:26:01

그래도 미국에 있는 남자들은 칼퇴근 하고 육아하고 얘들 재우면 다시 일하는데 ㅎㅎㅎ 남자들만의 시간도 좀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ㅋㅋ 결혼은 정말 고난이네요 ㅋㅋ 

재마이

2022-01-07 15:40:02

전 애하고 같이 자요 TT 새벽에 일어나서 일+인터넷 시전....

제이유

2022-01-07 16:53:40

오... 저 지금 딱! 애옆에 누워서 인터넷 하고 있어요

아이고 둘째도 깨서 왔네요

로녹

2022-01-07 15:46:07

두 가지 포인트가 확 들어오네요 “넌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와 “집안 권력의 문제” 감사합니다! 

shilph

2022-01-06 17:51:01

식당에서 수다 떠는 것도 괜찮...

보통 술집에서 스포츠를 보거나, 다른 사람 집에서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거나, 카드 설명회를 하거나, 골프/게임/당구 등을 하거나 하는거 같아요.

에타

2022-01-06 18:27:08

결국 남자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술로 수렴하는 것 같아요 ㅎㅎ 그런데 이야기를 해도 주식 정도 빼면 할 이야기가 없더라구요. 드라마를 보는 것도 아니고, 카드도 관심있는 사람이나 듣지..

대추아빠

2022-01-06 18:04:19

전 집 근처 brewery 가서 진탕마시고 우버타고 당당하게 옵니다!! ㅎㅎ

에타

2022-01-06 18:27:23

아 부럽습니다 ㅎㅎ!!

바다

2022-01-06 18:14:55

저희는 7가족 정도가 항상 애들포함해서 가족끼리 다같이 항상 모여서 놀기는 하는데요.  따로 놀 때는, 여자들끼리는 뭐 브런치하러 가거나 애들과 같이 플레이데이트하면서 놀구요.  

남편들은 가끔씩 저녁먹으러 가거나 낚시하러갑니다.  이번에는 MMA fight보러간다고....

에타

2022-01-06 18:28:40

댓글들 보니까 낚시가 생각보다 좋은것 같아요 ㅎㅎ 격투기 즐겨보는 남자들도 많은데 관심없는 사람들도 많아서(저 포함) ㅠ

Opeth

2022-01-06 18:16:05

노트북 가져와서 민속놀이(스타크래프트 1)를 합니다. 이게 뭘 하려면 취미가 맞아야 하는데 사실 쉽지 않은거 같아요. 스포츠나 야외활동이나 심지어 스포츠경기나 영화 등 모두 다같이 겹치기가 어렵거든요. 

에타

2022-01-06 18:29:49

글쵸. 취미맞는게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저만 해도 스타는 주변에 너무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접은 케이스에요 ㅋㅋ 할때마다 욕먹으니 스트레스가 더 쌓임..

Opeth

2022-01-06 18:34:14

ㅋㅋㅋ 그렇군요 스포츠경기를 같이 보거나 한잔 하시면..

favor

2022-01-07 22:59:11

앗 민속놀이!!! 너무 부럽습니다. 

Blackstar

2022-01-06 18:40:43

여러 가족 모였을 때 좋아하는 와인이나 맥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는게 전 제일 좋던데요 ㅎㅎ 한국 술값 생각하면 집에서 마시는 미국 와인 맥주값은 물값 같아요. 기승전노가리 

에타

2022-01-06 22:15:33

저도 온가족들이 모여서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놀라고 하고 어른들끼리 술마시면서 수다떠는 것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들은 moms night out하고 아빠들은 못 놀면 손해보는듯한 마음에 ㅋㅋㅋ

violin77

2022-01-06 18:52:58

오프로드와 캠핑재미에 푹 빠진 분들도 많아요^^

에타

2022-01-06 22:16:04

저는 아직 오프로드와 캠핑을 안해봐서 모르는데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ㅎㅎ

violin77

2022-01-09 02:23:24

https://youtu.be/Hu8KiKtJ4W4

다녀와서 하는말이...정말 인생최고의 오프로드를 했대요^^

보처

2022-01-06 19:01:02

애들이 다 커서 나가면 더 심해집니다.

 

6. 시국이 시국인만큼 줌미팅으로 만나서 수다떨기? 돌아가며 발표하기도...

에타

2022-01-06 22:16:45

이게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심해지는군요. 아빠 모임보다도 저만의 취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폭풍

2022-01-06 19:44:42

주위를 보면, 애들이 어릴때는 애들 친구 가족들 위주로 모이다가 애들이 다크면 같이 안 모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민감해서 그 이유는 말 안하는게..)

 

그러면 결국 맘이 통하는 아빠들이나 취미가 통하는 아빠들이 모이는 것으로 다시 복귀하게 됩니다. (마치 총각 시절처럼.)

 

그래서 친구들 (아빠들) 끼리 모여 노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인생의 새로운 전환입니다. 맘에 맞은 사람들이고 격도 없이 말 놓으면서 엄청 편하게 (많이 마시고 필름 끊기로..) 먹고 마시고 놉니다. 가끔은 멀리 나가서 놀기도 하구요.

에타

2022-01-06 22:19:51

제가 어렸을때를 되돌아봐도 학창시절엔 저희 가족과 친구들 가족이 모여서 노는 경우가 은근히 있었는데 저희가 대학갈 시즌이 되니 더 이상 안모이더라구요 ㅎㅎ 역시 입시는 민감한 주제인것 같아요. 한국에 있어도 마찬가지였겠지만 타국에 있으니 마음,성향 맞는 사람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HoSoo

2022-01-06 20:34:56

주말마다 함께 모여 나의 아저씨 드라마를 하루에 두편씩 정주행하며 함께 꺼이꺼이 울기요. ㅎㅎ

에타

2022-01-06 22:21:10

제가 아는 형들도 다들 "나의 아저씨"가 인생드라마라고 극찬을 하더라구요 ㅋㅋ 특정연령의 남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

jeong

2022-01-06 20:44:53

다 같이 손흥민 경기 보시죠. https://www.milemoa.com/bbs/board/8017027

에타

2022-01-06 22:22:02

손흥민선수 대단하지요. 근데 저도 그렇고 다른 아빠들도 그렇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 관심없는 사람도 있어서 이게 쉽지 않아요 ㅎㅎ

Ambly

2022-01-06 20:49:17

주변에 topgolf 있으면 추천해 드립니다. 골프 안치는 사람도부담없이 오락하는 개념으로 공 때릴수있고, 음식/술도 오더해서 드실수 있습니다. 오락실도 근처에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저희 동네엔 영화관+오락실, 또는 볼링장+오락실이 있어서 오락+맥주/음식+볼링 하면 몇시간은 금방 갈거 같네요.

에타

2022-01-06 22:23:03

저희 지역에서는 200마일 가까이 떨어져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한번 비슷한 장소가 있나 봐야겠어요 ㅎㅎㅎ

스팩

2022-01-06 20:50:03

공감합니다. 이제는 아이들 친구 부모님들하고 더 많이 만납니다.. 근데 엄마들은 금방 친해지던데.. 아빠들은 금방 못친해지겠던데.. 저만 그런가요? 

엄마들은 모여서 수다만 떨어도 즐거운거같은데.. 아빠들은 모여서 스포츠 보려고 해도 관심없는아빠들이 의외로 있고, 나가서 엑티비티 하려고해도  귀찮아하는 아빠들이 많아서 다같이 재밌게 뭘 못하겠더라구요.. ㅋ

에타

2022-01-06 22:24:12

그게 만국공통 같아요. 데이케어에서 픽업할때만 해도 엄마들은 금방 친해지던데..아빠들은 그냥 간단히 인사만 하고 뻘쭘ㅋㅋ 물론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결국엔 친해지는 것 같아요

Esc

2022-01-06 20:55:46

이런..  전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이게 또다른 의미의 midlife crisis였군요..  전 늦게 본 아이가 아직 어리고 부모님을 가까이서 돌봐드려야 해서 애를 프리스쿨을 못 보내고 도움 받으면서 집에서 보는데요..  집에서 일하고, 애보고, 살림살고.. (맞습니다 아빠에요 ㅠㅠ 애보는 거 7 대 3, 살림 8 대 2 정도에요...)  정신이 없네요 ㅠㅠ  그나마 축구를 했는데 지금은 사정상 못해요..  

에타

2022-01-06 22:25:22

정말 요새는 일, 육아, 집안일 빼면 잠 자는 것 밖에 없어서..가끔씩 내가 뭐하면서 사나 싶네요 ㅠㅠ

Sceptre

2022-01-06 21:04:01

지역 AAA 야구팀이나 하위리그 하키 경기 보러가는 것도 재밌구요. 하키는 특히 싸움보러 가는거라 생각보다 흥미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구요.

영화 좋아하는 친구들이랑은 마블영화나 다른 액션영화 개봉하면 가서 보고 오기오 했구요.

시가 좋아하는 친구들이랑은 동네 시가 라운지에 가서 노가리 까다 오고 하기도 했습니다. 

에타

2022-01-06 22:26:36

하키는 아직 한번도 못봤는데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댓글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은 관심사도 제각각이고 스펙트럼이 정말 넓은것 같아요. 공통의 주제를 찾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백투더퓨처

2022-01-06 21:09:07

취미로 같이 시간 보내시는게 제일 나을 것 같아요. 술도 좋지만 맘이 맞지 않으면 그닥 수다거리도 없고. 저희는 남편들끼리 가능하면 한달에 한번 골프 18홀과 끝나고 19홀 모임을 갖습니다. 나인틴 홀은 코스 근처의 리뷰좋은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허락받고 노는 것이라 스트레스도 풀리고 술도 마시고 좋더라구요. 물론 볼이 안맞아서 스트레스는 더 쌓이지만 ㅠㅠ 

문제는 첨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했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맘이 통하는 사람들만 자주 모이게 되고 그러다 보면 왕따, 은따도 생기고 그것 때문에 마나님들 사이도 좀 틀어지고 결국은 그 모임자체가 없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또 인간은 사회적 동물. 이해집산을 거쳐 또 만들어지고.. 

하지만 이런 모임도 팬데믹을 통해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스트레스 풀때가 마땅치 않네요. 요즘은 와인에 입문해서 같은 취미를 가진 지인들과 와인 얘기와 모임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임마다 와인 하나씩 가져와서 시음하고 얘기하고 시간 금방가고 나름 스트레스 해소됩니다.  

에타

2022-01-06 22:27:48

오..골프 18홀.. 부럽습니다. 말씀대로 결국엔 마음에 맞는 사람들만 남는것 같아요. 특히 요새는 코로나 시국이라 할수 있는 활동이 제한적이라 더더욱 midlife crisis생각이 드는것 같네요..

남쪽

2022-01-06 22:09:52

술도 가끔 하고, 아니면 대학 스포츠나 동네에 팀 있으면 구경 갑니다. 이것도 술과 같이 ㅋㅋㅋ

에타

2022-01-06 22:28:00

역시 결론은 술이군요 ㅋㅋㅋ

남쪽

2022-01-07 20:45:27

소문에 의하면 5번에 가도 술 이라고 합니다만, 알 수는 없네요

아란드라

2022-01-06 22:37:31

저는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ㅎㅎ (이런 아저씨들 꽤 있답니다). 근사한 식당은 필요없고, 적당한 위스키바에서 음료 한잔 시켜놓고 수다 떨면 세네시간 금방 가던데요 ㅠ 금새 12시 넘어서 last order받는다고 하면 아쉬워요 ㅠ 

 

그리고 낮에는 골프. 날 좋을때 18홀 딱 돌고 클럽하우스에서 점심 + 맥주한잔 하고 오면 기분 좋습니다 ㅎㅎ 골프는 정말 좋은 운동이에요. 걷기도 많이 걷게되고 부상 위험도 적고, 경치 구경하는 맛도 있고. 이동간에 간간히 이야기 나눌 수 도 있고. 골프 배우시는거 추천드려요.

 

그리고 소셜이 아닌 혼자하는 취미로는 드라이빙이랑 Gym이 있겠네요.  출퇴근할때 간간히 차 없는 시간에 가게되면 porsche로 바아앙~ 엑셀 때려 밟으면서 (안전운전!) 가면 스트레스 확 풀립니다 ㅎ 그리고 Gym에서 한 세트 돌리고 샤워하면 기분 넘 좋지요!

에타

2022-01-07 16:58:43

저도 수다 떠는것 좋아하는데 박수도 손이 맞아야 한다고 상대방도 수다를 좋아하며 관심사도 어느정도 일치해야하는것 같아요 ㅋㅋ 예를 들어정치 이야기 하는데 성향이 정반대면 바로 싸움 ㅋㅋ 그나저나 포르쉐 소유자시라니 너무 부럽습니다 

reddragon

2022-01-07 12:23:55

예전에 마스크를 끼지 않고 사람을 자유로이 만나던 그 시절엔 본인악기를 연습실에 가져와 같이 연주하고 그랬죠. 요새는 어떨지 모르지만... 예전에 지인들께는 이연세대 들어가시면서 새로운 취미 권해드리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첼로며 바이얼린이며.... 피아노도 좋구요. 코비드시국에도 홀로 유튜브를 보며 연습하는 분들도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악기취미를 같이 시작해보시는것 어떨까요.... 아니면 Archery 같은것도 가끔 같이 하면 재미있더라구요. 새로운 취미찾으셔서 여유시간 재미나게 보내세요.

 

 

에타

2022-01-07 16:57:13

안그래도 어렸을때 바이올린을 해서 대학생 시절까지 간간히 키고 그랬네요. 악기가 아직도 있는데 육아 때문에 먼지만 쌓여있습니다 ㅋㅋ 오케스트라 들어갈 실력은 안되고..나이 먹어서 시간될때 다시 악기 잡아야겠네요 

포트드소토

2022-01-07 13:08:00

아빠가 아니라 엄마들이 할게 없어 보이네요. 엄마들은 1번 뿐..

남자들은 1 ~ 5번 뿐 아니라 가지가지 다 하죠..

 

역시 취미가 많아야 인생이 즐겁군요

에타

2022-01-07 16:55:29

엄마들도 개인플레이로 하면 다 할수 있기야 하죠 ㅎㅎ 단지 단체로 하려니 공통적으로 맞는 화제가 1,2번 밖에 없을듯.. 그나저나 나이를 먹어갈수록 다양한 취미가 필요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술 먹는 것도 한때이지..

제이유

2022-01-07 17:04:03

취미 만들기 = 시간, 돈 필요, 없으면 젊을때 해본거...

젊을때 해본거 = 오락, 술, 땅바닥 스포츠 (축구, 농구...)

... 10대~20대의 배경/경험이 중년의 위기까지...

셀프메이드

2022-01-07 22:21:02

저는 마흔도 안됐는데 벌써 Midlife crisis 가 오는것 같습니다 ㅎㅎ 맨날 일하고 애보고 집안일하고 남자도 육아 우울증 많이 온다던데 요새 제가 그런것 같네요 ㅠㅠ 

 

내가 좋아하는걸 좀 해야겠다 싶어서 며칠전에 애들 주려고 스케이트보드 샀다가 애들이 안 타서 제가 타고 있습니다 ㅎㅎ 그러다 트릭용으로 성인용으로 백불 정도 주고 하나 장만했어요. P2 에게도 허락 받아서 일주일에 1-2시간 정도는 집근처에 스케이트 보드장에서 사람들 타는거 구경도 하고 트릭도 연습하면서 하니까 기분이 괜찮아지더군요. 

 

혹시 스케이트보드 타시는 분 계시나요?? 늦게 시작했지만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ㅎㅎ 

Opeth

2022-01-09 03:04:06

말씀하시는거보니 자전거도 괜찮으실듯하네용..

cypher

2022-01-07 22:30:09

저는 지난주에 중년 남자들끼리 모여서 오프로드 다녀왔습니다. 인적 없는 눈밭에서 고기구워먹고... ㅎㅎㅎ

 

IMG_2471.jpeg

 

IMG_2476.jpeg

 

우리동네ml대장

2022-01-07 22:32:33

우왕..! ㅜ.ㅜ 너무 멋진데요? 사진 보니 우람한 트럭 하나 사고싶어지네요.

동동아빠

2022-01-07 22:36:20

부럽습니다. 저도 주변에 이런 모임있으면 참여해보고 싶네요. 

cypher

2022-01-08 01:08:15

아무래도 혼자 맨바닥에 시작하기는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모임 통해서 입문하고 짬짬히 놀러다니고 있고요. 

violin77

2022-01-09 07:24:48

어느지역이세요? 남편이 왠만한 지부는 다 알던데, 물어봐드릴께요. 

동동아빠

2022-01-10 17:47:06

저는 뉴욕입니다.

셀프메이드

2022-01-07 23:49:43

우와... 여기가 어딘가요? 콜로라도인가요?? 

cypher

2022-01-08 01:07:15

시애틀 인근입니다. 캐스케이드 쪽 산속으로 조금만 가도 이런 곳이 즐비하죠.

violin77

2022-01-09 02:27:03

저희님편한테 씨애틀에도 오프로드팀이 있다고 들었는데...거기 속하셨나보네요. 반갑습니다^^* 

cypher

2022-01-09 04:50:06

아마 그런가봅니다 ㅎㅎ 저 위에 다른 댓글로 유튜브 올려주신 링크도 보니까 지인분이네요.

violin77

2022-01-09 07:25:59

어머나 세상에, 마모에 남편지인분이 계시다니 반갑네요^^* 

cypher

2022-01-09 10:42:13

제임스형님 형수님이신가보군요 ㅎㅎㅎ 반갑습니다! 제이형님이랑 두분 작년에 시애틀 몇 번 오셨을 때 저희집에도 초대했었더랬죠.

violin77

2022-01-09 21:48:37

네, 맞아요^^* 초대도 해주셨군요. 감사해요. 다음번엔 저희집에 오세요~~

Opeth

2022-01-09 03:04:25

오오오 이거 좋네요

erestu17

2022-01-10 09:48:19

개인적으로 아주 관심있는 그리고 고민인 주제라 이 글이 계속 좋은 댓글들로 오래 머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남편들끼리 한번은 자이언캐년 앤젤스랜딩 등반했고 한번은 샌디에고 여행 가서 야구보고 카약타고 놀았는데 좋더군요. 

맥주한잔

2022-01-10 18:32:45

운동 낙시 게임 캠핑... 다들 너무 건전한 거만 언급 하시네요.

저는 그동안 가정에만 충실했던 남자분들, 그동안 헌신해왔으니 중년이 되었으면 이제 어느정도 일탈을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가정을 깰 정도로 큰 일탈은 곤란하겠지만)

 

그동안 비흡연자였던 분들은 안해보던 흡연을 시작해보셔도 좋을거 같고, 해보는 김에 담배보다 좀더 쎈, 그동안은 불법이었지만 이젠 많은 주에서 합법화된 그 무언가도 뭐 해서 안될거 없다고 생각 하고요 (P2에겐 허락을 받아야겠지만 아이들에겐 비밀로 해야겠지요)

 

그동안 술을 좋아했지만 온리 집안에서만 마셔야 했던 분들 (제가 그랬어요) 나가서 술마시고 우버타고 돌아오는 거 해보셔도 나쁘지 않을 거 같고요.

 

그동안 거의 도박에 손 안대던 분들 (저도 그랬어요)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어서 어릴때처럼 객기부리지 않을 정도의 절제력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혼자서 또는 그룹으로 베가스에 가서 하루이들 그동안 못해본 거 해보고 오셔도 나쁠거 없다고 생각하고요.

 

이제 나이를 먹어서 지금까지 산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더 적기도 하고, 내 몸을 누군가에게 보일 일도 잘 없을테니, 굳이 그동안 터부시 했던 문신 이라든지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고요. 문신+모터사이클 이 조합이 그동안 샌님처럼 살아온 범생이 남성들이 나이 먹어서 일탈 해보고 싶을때 제일 먼저 떠올릴 만한거 같아요. 비슷한 관심 가진 분들이 다같이 문신하고 다같이 모터사이클 타고 하루이틀 어딘가 여행 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돌아오는거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우찌모을겨

2022-01-10 18:35:54

일탈은 좋은데..한번 시작해서 오래 가는건 (게다가 건강이나 여러가지로 좋지 않은거)..일탈이라기 보다..

일탈이라함은 일회성으로 끝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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