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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똑바로 뜨고 뺑소니 당할 뻔한 날

세머이, 2022-01-28 0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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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재수 없는데 재수 좋았던 날)

 

운전하고 다닌지는 10년 좀 넘은것 같은데, 지난 12월 처음으로 교통사고를 겪게되었습니다 (다친 사람 없고, 사고도 큰 편은 아니었지만) 처음이라 많이 놀라기도 했고 사고 처리를 하는것도 미숙한 점이 많지만, 살다보면 있을 수도 있는 일이기에 저의 첫 교통사고 경험(?) 을 이곳에 공유 해 봅니다. 

 

지난 12월, 자동차여행을 하던 중에 미중남부에 있는 작은 시골도시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반탱크정도의 기름이 남아있었으나, 워낙 시골지역이라 주유소가 있을 때 미리미리 넣어놓는게 좋을것 같아 굳이 가지 않아도 될 주유소에 들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No good deed goes unpunished!!)

 

아래 보시는 것 처럼, 4거리 intersection의 한 코너에 위치한 주유소였고, 미국 여느 주유소처럼 작은 편의점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아래 빨간색으로 표시된 주유 station에 차를 대고 평소와 같이 주유를 시작하고 있는데, 검은색으로 표현한 RV를 연결한 트럭(T표시)이 제 차 방향으로 오는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주유를 하러 온 차량이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제 차와 주유기 사이에 서서 (노란색 점이 접니다) 주유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RV를 단 트럭이 편의점 앞쪽을 지나 검은 점선 방향으로 지나가려고 점점 가까이 오고있었습니다. 너무 가까워진다 싶었지만, 운전자가 고개를 왼쪽 뒤로 돌려 제 차를 확인하는 것을 보고, 괜찮겠지만 그래도 잘 지켜봐야겠다 싶어 보고있는데, 제 차의 오른쪽 후방부 코너부분에 쾅 하고 부딪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제 두눈으로 똑똑히 사고가 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보게되니 (2년밖에 안된 새 차가 처참히 찌그러지고 박살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는 듯 철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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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충돌할때 소리도 컸지만, 제가 더 놀란 것은 - 이 차의 운전자가 모르고 그러는 것인지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방향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제 차는 prius prime으로 작은 세단인데, RV가 충돌한 상태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하자 제 차가 찍힌상태에서 좌우로 흔들리면서 RV 옆에 끌려가면서 (아래 그림에서 연두색 점) 많은 추가 damage가 생겼습니다. 보조석에 앉아있던 동승자는 흔들리는 차 안에서 괴성을 질렀고, 상대 트럭+RV는 멈추지 않고 반대편 도로로 계속해서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이렇게 눈뜨고도 뺑소니를 당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유기는 차에 꽂힌채로 두고, 저만 전속력으로 달려가 도로로 진입하고 있는 RV의 뒷 부분을 두드리며 멈추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일부러 그런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truck+RV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도로로 진입했고 그대로 중앙쪽 차선으로 바로 이동하여 속력을 내기 시작하며 달려갔습니다. 제가 더 차를 쫓았다면 뒤에서 오는 다른 차들에 치일수도 있을것 같아 더이상 따라가지는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며 RV의 번호판이라도 급히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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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일어난 일들은 너무나 순식간이었지만 정확히 기억납니다. 도망가는 RV의 번호판을 찍고, 동승자가 괜찮은지 확인하기 위해 제 차의 앞부분쪽으로 일단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새까맣게 Tinting을 한 커다란 Tahoe차량이 제 차 오른쪽으로 오더니 RV와 같은 경로로 큰 길로 빠르게 진입했습니다. 덩치가 큰 Tahoe차량이 지나가자 편의점 앞쪽에 여러 목격자가 있는게 보였고, 연락처라도 받아야겠다 싶은 그때, 그들은 극도로 흥분해있는 저를보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That's a Sheriff! He's gonna catch him!!!!!! 

 

그 말이 어떻게 제 귀에 들렸는지도 모를만큼 심장은 쿵쿵 거리고 숨도 안쉬어졌지만, 다시 뒤돌아 RV가 떠난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정말로 그 까만 Tahoe차량은 매우 빠른속도로 RV를 쫓았고, 순식간에 RV차량을 도로 중간에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큰길 건너편 공터로 그 Truck+RV를 pull over했습니다. 동승자와 '침착하자. 침착하자'를 여러번 되내인 후, 신호등을 건너 RV차량이 멈춰선 곳으로 뛰어갔습니다. 체격이 아주 좋으신 두분의 Sheriff와 매우 고령으로 보이시는 truck driver 아저씨가 상황을 이야기하고있는 곳에 가까워지자, Sheriff중 한분이 제쪽으로 걸어와, 일단 제 차로 다시 돌아가서 면허증/차등록증/보험증을 챙겨 기다리라 했고, 지역 관할 Police를 불렀으니 금방 올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혹시 그 트럭이 다시 도망가려하지는 않을까 계속 멀리서 주시하면서, 제 차의 상태를 확인하고 핸드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남겼습니다. 그제서야 주유하던 pump 도 차에서 빼서 다시 주유기에 꽂았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5분 내로 지역 경찰분이 상대 RV가 있는 곳에 나타났고, 경찰 (묵직해보이는) 오토바이를 타신 분이 한분 더 오셨습니다. 멀리서 저는 계속 (또 도망 안가나) 주시하고 있었는데, 잠시 후에 경찰이 차를 몰고 주유소 제 차쪽으로 왔습니다. 경찰은 What Happened?라고 저에게 물었고, 저는 제 입장에서 보고 겪은일들, 무엇보다 RV가 사고를 내고도 멈추지 않고 도망간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만일 Undercover Sheriff가 따라가서 pull over 해주지 않았다면 이건 hit and run이었을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게, 상대방이 정말 몰랐는지, 왜 도망갔는지 물어봤냐고 물어봤습니다. RV를 두드리며 뛰어가는 상황이 꽤 위험했었기에 사고는 사고라쳐도, 도망간 부분이 너무 화가났었습니다.

 

경찰은 제 얘기를 들은 후에, 제 서류 3종세트를 들고 경찰차 안에서 한참동안 무언가를 확인했고, 잠시 후에 제 차를 몰고 큰길 건너편 RV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자고 했습니다. 건너편으로 차로 이동한 후에 상대편 운전자를 만났습니다. 평소에 마모에서 교통사고 후기를 볼때 I'm sorry라는 말은 (정말 100프로 내 과실이 아닌이상) 하면 안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고, 저는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케이스라고 생각해서, 상대방이 뭐라고 말을 꺼내는지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경찰은 Police report를 만들어오겠다는 말을 하고, 상대방 드라이버와 저를 남겨두고 경찰차로 갔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상대 운전자는, how bad is your car? is your brake light working? are you passing through this town? We're also passing through this town 등등, 별로 큰 도움되지 않는 이야기만 하였습니다. 보험 관련된 이야기도 전혀 하지 않았지만, 그나마 I'm sorry this happened. I really didn't know라고 하였는데, 제차는 박살이 났음에도 RV에는 작은 스크래치 밖에 남지 않은 점, 그리고 매우 고령의 할아버지이신 점을 고려했을때 정말로 몰랐다는 말이 조금은 믿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미안하다고 하니 정말 화가났던 마음도 조금 진정되는것 같았습니다.

 

시골마을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친절하고 마음 좋은 경찰분을 만나서, 사고가 났으니 보험사에 연락해서 어떻게 진행하면 되는지 친절하게 설명받았고, 또 제 차가 많이 박살나서 이 상태로 운전하면 다른 경찰한테 pull over 당할 수 있고 ticket까지 받을수 있다는 이야기와 어떻게 하면 되는지 까지 설명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사고가 났을때 그 Undercover Sheriff가 없었다면 주유소 cctv요청하는것부터 이 일을 해결하는게 정말 훨~씬 더 고생스러울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많이 놀라고 당황했지만 그래도 감사한 일들이 꽤 많았던것 같기도 합니다. 

 

사고가 난 이후에는, 원래 과실이 있는 운전자측에서 자기 보험사에 연락을 하고, 그쪽 보험사에서 연락이 오는거라고 해서 몇일 기다려봤는데, 아무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이때 또 좀 초조해지더군요) 상대 운전자가 정말 연로하신 할아버지 운전자이셨기에, 보험사에 직접 proactively 연락 안할거라고 예상은 했기에, police report에 있는 상대방 보험사로 직접 연락해서 상황설명하고, 그날 찍은 사진 보내주고 (특히 주유 pump가 그대로 꽂힌 채로 차 뒷부분이 박살난 사진이, 제 차가 completely 멈춰있는 상태였음을 증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듯 합니다), police report 보내고, 모든 것을 스스로 소명하였습니다. 상대측 운전자에게 사실 확인후에 저에게 연락준다고 했으나, 그 연락도 몇일 기다려도 오지 않기에 또 다시 직접 상대측 보험사에 연락해서 다시 상황 설명하는 일을 두번 더 반복 했고, 마침내 100% 상대측 liability를 쉽게 (당연히) confirm받았고 그 후에는 차 수리하는 단계로 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고 난 직후에 경찰에게, 내 생각에는 내 잘못은 없는것 같은데 폴리스 리포트에 이런 내용이 들어가냐고 물어보니 (별걸 다 물어봤죠? ㅎㅎ) 사고 났던 state law에 따르면 경찰은 그런 부분을 결정내릴 수 없고 stating the facts만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제차는 멈춰서 주유중이었고, RV는 주유소를 빠져나가는 중에 프리우스의 우측 rear bumper에 충돌함" 이라는 statement를 바탕으로 보험사들끼리 liability를 결정해야한다고만 말해주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completely stop 상태에서 주유하는 중에 일어난 일이었고, 제 차는 주유기 바로 옆에 (앞이나 뒤로 튀어나가있지 않음) 댔었기에 당연히 제 잘못은 0%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보험사와 연락을 주고 받다보니, 혹시나 100% 상대 과실을 증명하는것이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만, 보험사에서 pretty clean and dry case라고 금방 100%과실을 인정해서 기뻤(?)습니다. 

 

이번 사고를 겪으며, 내가 잘못한 것이 없어도 (혹은 나는 착하게 가만히 있었는데도) 누가 와서 들이 받을 수 있고, 그러고 도망까지 가는데 못 잡으면 그만일 수 있구나 싶어서 좀 황당하고 화도나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렇지만 Sheriff덕에 기적적으로 상대방을 잡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다친사람이 없다는 것에 감사하고있습니다.

 

사고가 난 순간부터, 계속 '침착하자 침착하자'를 외쳤고, 상대 운전자측 정보와, 증거수집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사고 처리시에 유념하면 좋은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아무쪼록 마일모아 이웃님들 모두 안전 운행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5 댓글

스팩

2022-01-28 06:21:49

휴 조마조마하게 읽었는데 잘 해결되 다행이네요. 사실 그냥 치고 사라졌다 하더라도 사진찍으셨으니 보험회사에서 알아서 처리했을거라생각됩니다. 어쨋든 교통사고는 참 골치아픈일입니다 비록 내 잘못이 아니라할지라도요.. 

세머이

2022-01-28 06:50:17

감사합니다 ㅜㅜ 여태 보험료 내보기만 했지 이렇게 직접 보험사와 claim을 하게된건 처음이라 몰랐는데, 겨우 찍은 번호판으로도 처리가 됐을까요? 저는 셰리프 없었으면 온갖 목격자에 CCTV 자료 요청하고, 경찰서 들락날락하진 않았을까 필요도 없는 걱정 했었는데, 그래도 참고하면 좋은 내용이네요 :) 댓글감사해요  

파닥파닥

2022-01-28 06:25:43

마음고생 몸고생 모두 심하셨을 텐데 큰 일 없이 진행되고 있어서 다행이네요! ㅠㅠ 남은 프로세스도 큰 일 없이 부드럽게 지나가기를 바라요. :) 

세머이

2022-01-28 06:50:59

감사합니다! 사고 한달 만에 드디어 정비소에 들어가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 이런일 한번 있으니 정말 작은것에 감사하게된다는 장점(?)이 있네요 ㅋㅋ

고구마엔사이다

2022-01-28 06:27:10

보조석에 타고 계셨던 동승자분은 사고당시 impact있으셨을거 같은데 추후 후유증도 확인하세요. 펌프 꽂혀있을때 완전 크게 박았으면 불 날 확률도 있었을텐데 다행입니다. 근데 뺑소니는 진짜 괘씸하네요. 딴짓 하다가 그랬는지... 길이 많이 막혀서 일부러 주유소 통과해서 cut through 하려고 그랬을까요..그것도 RV까지 달고 ㄷㄷ 그래도 쉐리프가 있었어서 좀 스무스하게 진행된거 같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세머이

2022-01-28 06:52:56

그니까요!! ㅜㅜ  뺑소니도 정말 괘씸하지만, 애초에 (작은 차도 아니고) 그 큰 RV를 단 트럭이 cut through 하려고 한것 자체가 불법이고 괘씸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길 전혀 안 막히고 길에 차도 거의 없는 깡촌이었는데, 빨간색 그 잠시를 못기다려 cut through 하려 한 듯 합니다.. 

Opeth

2022-01-28 06:27:27

아이고 잘 처리되길 바랍니다 ㅠㅠ 쉐리프가 마침 있었어서 다행이네요.

세머이

2022-01-28 06:53:23

감사합니다, 정말 쉐리프가 있었던게 저에게는 신의 한수였습니다 ㅜㅜ 평소에 경찰들 이유없이 무서워했는데 이제 고맙고 좋은 존재로 이미지가 바뀌었어요 ㅋㅋ

무진무진

2022-01-28 07:06:24

비슷한 사고에서 전 RV 동승자였는데, 저렇게 분리된 RV면 더더욱 운전자는 느끼는게 전혀 없을거에요. 제가 예민해서 울컹거림을 느껴서 사고난지 알았지만 트럭운전자는 그냥 턱받이 넘는 느낌이었을거에요.

세머이

2022-01-28 18:18:44

맞습니다, 연결된 일체형 RV도 아니었고, 그래서 트럭과 RV가 일직선이 아니기 때문에 시야확보도 어려웠을거고 (특히 제 사고상황에서와 같이 앞의 트럭은 이미 커브를 틀어 트럭과 RV가 꺾여있는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고령인점도 있었기 때문에 못 느끼고 몰랐다는 말도 믿으려면 믿어지기도 합니다. 다만 방금 나열한 이유이기에 더더욱 이 운전자의 경우에는 cut through를 하면 안될텐데 굳이 그렇게 지나가다가 이 사단을 내고 말이죠ㅜㅜ 저는 작은 차만 주로 몰아봐서 몰랐는데 큰 차, 특히 RV 운전할때는 그럴수도 있겠다 싶긴 하네요 ㅜㅜ

마일모아

2022-01-28 07:12:55

정말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마침 sheriff도 있었고 여러가지로 잘 처리가 되어서 다행입니다. 

세머이

2022-01-28 18:13:45

앗 마일모아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It could have been worse의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남은 과정도 풀어가려합니다 :) 

카이

2022-01-28 07:14:53

사고가 발생하고 대쉬캠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운전을 잘 해도, 상대방에 의해 사고가 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사고 났을 때 상대방이 경찰에 거짓말을 했는데, 다행히 증인이 있었어요!

세머이

2022-01-28 18:12:36

대쉬캠은 달아야지 달아야지, 생각만 하고 귀찮아서/할줄 모른다는 핑계로/ 못 달았는데, 이번 기회에 정말 달아야할 듯 싶어요. 상대방이 후안무치하게 거짓말까지 한다면 사고처리도 처리지만, 그냥 인간에 대한 분노/불신이 생길것 같아 그것도 정말 슬픈일이네요 ㅜㅜ 그래도 증인이 있었어서 넘 다행입니다

카페골목

2022-01-28 20:36:23

대쉬캠을 판매하면서 달아주는 업체들이 있을텐데, 저도 그렇게 해서 달았거든요. 

꼬작꼬작

2022-01-28 07:18:05

고생 많으셨습니다ㅠ 저도 사고난지 얼마 안 되었고 멈춰있는데 남이 박은 케이스가 비슷해서 그 황당함이 너무 잘 이해가 되네요. 아무데도 안 아프시고 잘 지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세머이

2022-01-28 18:11:08

감사합니다! 꼬작꼬작님도 사고가 나셨다니 유감입니다 ㅜㅜ 아무쪼록 남은 과정이라도 순탄히 잘 해결되시길 바라요.

favor

2022-01-28 07:27:53

아...글에서 너무 가슴 떨리는 상황이 잘 그려져서... 제 심장도 쿵쾅거리네요. 그래도 무진무진님 말씀처럼 분리된 RV면 정말 몰랐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덜 화는 나는데... 오 Sheriff 없었다면 정말 그 운전자는 뭔 뚱단지 같은 소리야? 하고 나중에 나올테니 더 화나겠어요. 결론은 Sheriff 있어서 넘 다행이네요. 

세머이

2022-01-28 18:10:10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ㅜ 정말 몰랐다는 믿는것이 제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아 그렇게 믿으려는데, 뺑소니 당하고 남은 사람을 생각하면... 셰리프는 하늘이 내려주신것인지, 정말 그 순간에 갑자기 나타난것이 그저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ㅜ

라이트닝

2022-01-28 07:36:51

귀가 안좋은 운전자였나 보네요.
그래도, 사고 처리가 잘 되어서 다행인데, 애초에 저 운전자는 RV를 운전하시면 안될 연세이신 듯 합니다.

세머이

2022-01-28 18:08:36

예, 나중에 Police report에 생년월일이 나와있어 보니 70대 후반 (40년대 초반 생) 이시더라구요 ㅜ

라이트닝

2022-01-28 18:46:56

작은 차도 조심해서 운전하셔야 될 연세이긴 하네요.
이정도면 운전 면허 갱신도 까다롭게 굴 때이거든요.

나이가 들면서 운전을 못하게 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남을 위해서라도 한 번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눈팅왕

2022-01-28 08:18:54

아이고ㅜㅜ 너무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긴장감과 다급함이 느껴져서 저도 읽는 중에 심장박동이 빨라졌어요..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그래도, 그나마 상황이 더 나쁘지 않게 해결된 게 다행입니다. 원글님과 동승자분 크게 다치시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례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세머이

2022-01-28 18:20:20

눈팅왕이신데 댓글(?) 을 남겨주셔서 황송/감사합니다 ㅋㅋ 말씀하신 것 처럼, 일단 사람이 다치지 않았다는 것에 가장 감사하고, 더 나쁜일이 있을수도 있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는 (?) 긍정의 자세를 얻게되었어요 ㅋㅋㅋ

AOM

2022-01-28 08:42:39

저런 식으로 운전하면서 부딪친 줄도 모른다는 건 믿기 어렵네요. 서있는 사람 치고도 그냥 가겠는데요?

세머이

2022-01-28 18:22:13

그쵸, 만일 제가 쓰레기버리거나 차 닦는다고 제 차와 RV사이에 있었거나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이라고 상상만 해도 두렵네요. 그러고도 그냥 가버렸다면.. 제가 쫓아가지도 못했을거고... 사고이후로 저는 주유소에서 끝자리는 이제 피해서 주차합니다 ㅋㅋ 그리고 RV도 멀리서부터 피해다닙니다 이제 ㅎㅎㅎ

macgom

2022-01-28 18:22:50

안다치셨다니 다행이고 정말 운 좋으십니다. (물론 차 망가진건 아니지만) 언더커버가 거기에 있었던건 정말 다행이에요. 

BBS

2022-01-28 18:37:19

죄송하지만, 읽는동안 손에 땀을 지게 하는 한편의 액션 소설을 읽는듯 했습니다.

잘 해결되셔서 다행입니다. Trailer 끌고 다니는 분들 특히 나이드신분들이 뒷차량의 Turning 공간확보를 잘 인지 못하십니다.

 

그림도 예술입니다...ㅎㅎ

강돌

2022-01-28 19:51:57

사고가 나면 큰 사고가 아닌 이상 사고 자체 보다는 그 뒤 일처리가 훨씬 더 스트레스 받게 하죠. 그래도 때마침 다행히 경찰이 나타나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해결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정말 침착하게 잘 대응하신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침착하자 침착하자해도 정작 침착하게 대응하기 쉽지가 않죠.

shilph

2022-01-28 20:09:21

정말 큰일날뻔 하셨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다치지 않고, 경찰이 잘 잡아서 다행이었지요. 에혀...

나드리

2022-01-28 20:29:18

사고나서 재수가 없으신날은 맞은데...쉬래프가 갑자기 짜잔하고 나타나고 경찰도 순시간에 나타나고......나름 운이 좋은신날인데요....

잘 해결되시긴 바랍니다......

Londonbridge

2022-01-28 20:35:57

가슴 졸이면서 읽었는데 잘 해결되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림이 멋지네요. 웹툰 그리셔도 될듯. 

쌤킴

2022-01-28 20:46:17

우와 짧은 단편 소설 읽는 줄 알았슴다. 힘드셨겠지만 아무도 안다쳐서 참 다행입니다. 연초에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시고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생기시길!

이성의목소리

2022-01-28 23:30:37

진짜 Sheriff 없었으면 굉장히 복잡해질 뻔 했네요. 불행중 다행입니다. 앞으로 처리도 잘 되시길 바랍니다.

포트드소토

2022-01-28 23:34:37

기승전 다시한번 대쉬캠의 중요성을 일깨우네요. 앞뒤로 차 번호판까지 녹화되는 2K 해상도의 대쉬캠이요.

요즘 차들 백업 카메라 다 있는데도.. 해상도도 영 나쁘고, 있어도 녹화도 안되고 (테슬라 제외) 아쉽네요.
이제 이런 대쉬캠 정도는 법적/제도적으로도 잘 보호해주고, 자동차 제조사들도 다 기본장착해주면 참 좋을텐데.. 그런일은 없겠죠? 

여기 마모 사이트 보시면 대쉬캠에 대한 자세한 글들이 잘 나옵니다. 참고하시고 달으시구요.

 

전 얼마전 6년전에 달았던 대쉬캠이 노후화 고장이 나서 아래 모델로 갈았습니다. AKASO DL12. 지금까지는 마음에 드네요.  $140. 전체 미러가 다 IPS LCD 디스플레이이고 모든게 다 터치로 잘 동작해서 좋습니다.

https://www.amazon.com/gp/product/B0855GMKMD/ref=ppx_yo_dt_b_search_asin_title?ie=UTF8&psc=1

 

대쉬캠 다시는 분들 보면, 간단히 장착 가능한 앞 카메라만 다시는데, 저는 이렇게 앞뒤 녹화가 가능한 룸미러형을 강추합니다.

그리고, 뒷 카메라의 경우, 쉽게 달려고 실내에 장착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유리 반사로 밤에는 거의 녹화가 안됩니다. 백업 카메라처럼 반드시 외부에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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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시리즈] 아이의 파이낸스 (feat. 땡큐! 콜로라도)

| 정보-은퇴 69
개골개골 2024-01-23 5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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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멕스 팝업 탈출 후기 입니다.

| 후기-카드 34
캡틴샘 2024-05-04 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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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하다가 지갑 잃어버린 후기

| 후기 26
두유 2024-05-03 1965
updated 114322

그럴리야 없겟지만 은행이 파산 한다면 어찌 되나요?

| 잡담 54
알로하 2020-03-19 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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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디까지 가봤늬 - 요코하마 관광코스 추천 (먹는 것에 진심인 편)

| 정보-여행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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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김가루 2021-10-27 9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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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Hyatt (하얏트) Double Night Credits Promo (up to 10 nights)

| 정보-호텔 29
Globalist 2024-04-25 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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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서 새롭게 알게된 편리한 기능 (+질문)

| 잡담 6
슈티글 2024-02-25 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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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 질문-기타 60
달콤한인생 2024-05-01 3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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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69
블루트레인 2023-07-15 12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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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인어났어요]//[원문]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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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olian 2024-04-28 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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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힐튼) 부모님 모시고 2박 전략 지혜를 구합니다. (특히 가보신분들 답글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28
우주인82 2024-04-30 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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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집 구매 혜택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multiplex가 정답? 그냥 싱글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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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anfly33 2024-05-04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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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악?] 케1 벤처 X 매년 나오는 300 불 여행 관련 statement credit -> 300 불 쿠폰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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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처닝 2023-09-13 6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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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두릅이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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쟌슨빌 2024-04-16 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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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e X pp 라운지 게스트 무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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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2024-02-22 4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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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경로우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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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de 2024-05-04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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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게 도쿄 처음 여행하기: 무료 가이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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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중 엔진꺼짐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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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늦은 발로 쓰는 여행기 - 60대 부모님 모시고 하와이 오아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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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츠 보유 중 브릴리언트 사인업 받는 조건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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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LA (애너하임) 짧은 후기 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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