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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寫談), 봄 눈 주말

오하이오, 2022-03-12 16: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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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마을 뒤로 떠 오른 주말 아침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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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갑자기 내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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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기 직전 아침까지 화사하고 따뜻했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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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 한 것 뽑아 올렸던 수선화도 그 변덕 안다는 듯 태연해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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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내린 눈 구경이나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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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빠' 끌고 집 주변을 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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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언제 달았는지도 잊어버린 베트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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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대신 하얀 눈꽃을 피운 라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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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물러 부드러운 이파리 위에 눈이 포근해 보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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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기운에 녹으며 쌓인 눈이 얽히고설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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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줄긴해도 그칠 줄 모르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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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릴 것 같았던 봄 눈. 

 

0748snow_13.jpg

오늘 아침, 언제 눈 내렸냐는 듯이 갠 하늘. 배반 아닌 그저 변덕일 뿐. 여기는 오하이오.

 

 

 

 

*

@샤프 @돈쓰는선비 @무지개섬 님,

어제 소회(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mid=board&document_srl=9147025&cpage=7#comment_915473 ) 따뜻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이 막혀 이렇게 짧게 나마 인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25 댓글

돈쓰는선비

2022-03-12 16:45:22

(1순희!) 손시려운 난간도, 갑갑했던 울타리도 이렇게 좋은 그림에 따뜻한 소재가 될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깜짝 눈에도 태연한 수선화는 멋드러지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네요.

오하이오

2022-03-12 17:00:28

보고 느껴주신 감상이 제 생각을 넘어서 감탄하게 되네요. 덕분에 손시려울 난간과, 갑갑했을 울타리에, 춥기만 했을 수선화도 제자리에서 지금의 시련을 견디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고, 제 생각을 넓혀 봅니다. 감사합니다.

kempff

2022-03-12 17:42:23

내일부터 섬머타임 시작인데 여기 MD도 오늘 눈이 펑펑내리네요.. 항상 멋진 사진과 정보 감사해요..

오하이오

2022-03-12 23:51:53

아고, 그렇네요. 보니 이제 시작이네요. 앞으로 8개월을 한시간 당겨 살거면 차라리 시간을 바꾸고 4개월 '윈터타임'을 만드는게 나은게 아닌지, 별별 이유로 투덜대긴 하는데 저만 그런거 같네요.^^

펑펑 내리는 군이 과하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감사 인사 감사드리고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3-16 15:30:28

첫 댓글에 차라리 썸머타임을 보통 시간으로 하고 차라리 '윈터타임'을 만들라고 할때만해도 푸념이었는데, 어제 섬마타임을 확정시간으로 하는 법안을 낸 의원이 있네요.

 

"The Senate approves a bill to make daylight saving time permanent"(NPR)

https://www.npr.org/2022/03/15/1086773840/daylight-saving-time-permanent-senate

kempff

2022-03-16 18:21:37

저도 차라리 봄 가을 시간을 바꾸는 것 보다 이런식으로 계속 같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덜 피곤 할 거 같아요.. 동부에 살아서 이런 시간이 한국과의 시차로 한국에 연락하기도 더 좋구요..ㅋㅋ 그런데 상원에서 통과되면 법이 시행 되는 것일까요?

오하이오

2022-03-17 05:37:45

그러게요. 저도 없앴으면 좋겠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에너지 절약 효용성이 없어졌다는데, 심지어 더 많이 쓴다고도 들은거 같은데요. 

양원을 통과하면 실행해야 할 것 같은데요. 분위기가 '세상에 이런 일이' 정도로 다뤄지는 것 같아서 저는 통과할 가능성은 없어 보네요. ㅎㅎ

Cactus

2022-03-12 16:59:41

저희 동네는 지금 블리쟈드-like, thundersnow 컨디션이라네요. 어제 최고 기온이 67도였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비가 오고 그 다음 슬릿으로 바뀌더니 이제 주위 나무에 눈이 좀 쌓이기 시작하네요. 3월 12일에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ㅠㅠ 저 있는 쪽은 2-3인치 정도의 accumulation을 예상하는데 블루 리지 쪽은 10인치까지 예상하더라고요. 온도가 18도까지 내려갈거라니 어젯밤부터 내린 비와 지금 내리는 눈이 다 얼어버릴거 같아요. 어서 빨리 봄이 오면 좋겠어요.

오하이오

2022-03-12 17:08:12

아고, 날씨 변덕이 여기 보다 더하게 들리네요. 블리자드라고 하면 그냥 겁부터 나다가, 대부분은 큰 탈 없이 지나가기도 했던 터라 조금은 겁이 줄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긴장은 되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다 얼어 내일까지 이어지면 월요일 출발이 많이 엉킬 수도 있어서 두루 근심이 크시겠어요. 주말 기분 내긴 힘드시겠지만, 비록 날씨는 얼어도 즐거운 주말 보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playoff

2022-03-12 17:23:44

예쁜 사진 잘보고 있습니다.

이곳 애틀란타 근처도 방금 아주 살짝 눈바람이 불어서 애들이 좋아하다가 2분만에 그치니 아쉬워하면서 들어왔습니다. ㅋㅋㅋ

오하이오

2022-03-12 23:34:18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애틀란타에 사는 친한 친구가 있는데 (https://www.milemoa.com/bbs/board/4301491 찾아보니 훌쩍 5년이네요), 눈이 오면 그 자체로 교통이 마비된다고 하던데요. 아쉬울만큼 올 결울은 눈이 귀했나 보네요. 하긴 겨울엔 늘 보다 시피하는데도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눈을 좋아하더라고요. playoff님 아이들 한테 우리집 눈 다 퍼서라도 보내드리고 싶어요. ^^

어기영차

2022-03-12 17:29:24

저희는 지금 토요일 아침에 조용하게 눈을 맞고 있습니다. 조금 젖은 싸락눈 처럼 내리고 있는데, 오늘 많이 내린다고 하고 올해 겨울 마지막 눈이 아닐까해서 조금은 느긋하게 즐기는 느낌으로 창밖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3-12 23:43:26

말씀 듣기론 차분하고 침착한 아침을 맞으신 것 같아요. 저흰 막내 아이가 공작대회 출전한다고 해서 평일 보다 더 부산한 아침을 맞았는데요. 

바라신대로 마지막 눈이길 바랍니다. 시기로 보면 꼭 저도 이눈이 꼭 마지막 같은데 찾아보니 이곳은 지난해 4월 중순( https://www.milemoa.com/bbs/board/8494854 )에 큰 눈이 내렸네요. 5월에 눈을 맞아본 기억도 있고... 하늘이 '어쭈' 할까봐 속으로 바람만 담고 차마 입 밖으론 내지 못하고 있네요.^^

어기영차

2022-03-13 00:53:40

방금 집앞 눈치우면서 만난 옆집 분이 이번 눈이 올해의 마지막 눈이 맞겠지? 맞겠지? 라며 마지막이기를 바라시더라고요. ㅎㅎ

오하이오

2022-03-13 16:47:48

많이 내린다고는 했다지만 싸락눈 처럼 내리기 시작한 봄 눈이라 찬 시멘트 바닥엔 그대로 녹겠다 했는데 치워야 할만큼 내리고 쌓였나 보네요. 바람을 섣불리 내 밷으면 심통 내는게 동장군 이었던 것 같은데 두분이 합을 잘 맞춰 심통 못 부리게 하시면 좋겠네요. ㅎㅎ

belle

2022-03-12 19:28:32

여기도 눈발이 심상치 않아 보여서 저녁에 나가서 아이스멜트 잔뜩 뿌렸는데 결국 얼마 안내리고 그쳤네요ㅎㅎ

오하이오

2022-03-12 23:44:58

아고, 그 소금 아깝네요. ^^ 그래도 내려 녹은 것 보다는 다행이네요.

여기도 아침 저리 맑았던 날씨 정오들어 함박눈이 내리더니 순식간에 쾌청해지네요. 

고기만두

2022-03-12 20:01:13

사진이 너무 이쁘네요! 잘보고 갑니다 :)

오하이오

2022-03-12 23:45:46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보셨다니 다행스럽습니다^^

외로운물개

2022-03-12 21:44:59

사진들이 너무 이쁘고 집들과 잘 어울리네요...

행복이 만땅인 동네 그리고 가족....

오하이오

2022-03-12 23:47:53

작고 오래됐지만 제겐 정말 더 없이 예쁜 동네인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집도 제 마음도 작아 작은 행복으로 금방 채워지는 건 덤이네요^^

모쪼록 즐거운 주말 보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Beancounter

2022-03-13 09:23:42

예쁜 사진 감사합니다. 인간들이 지지고 볶고 싸우고 사네 마네 해도, 겨울이 되면 눈이 내리고, 봄이 되면 새싹이 피고, 아침이 되면 해가 뜨는 일상이 그저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한주 답답했던 마음이 오하이오님 덕분에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처럼 치유가 되네요. 감사해요!!

오하이오

2022-03-13 16:50:47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고, 치유가 된다고 하니 뿌듯합니다. 저도 지난 한주(의 반)는 치유가 필요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일모아 덕분에 마모님들 덕분에 불편하고 고통스러웠던 기분들이 쑥쑥 빠지더라고요. 혹시라도 여전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았다면 오늘까지만, 내일은 홀가분한 한주 시작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Sunstar

2022-03-13 09:38:56

늘 좋은 사진과 글 그리고 소소할수도 있는 일상을 특별하게 담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3-13 16:53:23

좋게 봐주시고, 별 것 없는 일상을 특별하게 여겨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남은 주말 하루 즐겁게 보내시고 내일 건강한 한주 시작하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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