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2022 한국에서 느낀점들 (좋은점 나쁜점 이상한 점)

아날로그 | 2022.07.07 06:56:1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한국에서 30년, 미국에서 10여년 살아갑니다. 한동안 미국에 살다 한국 와서 보니 예전에는 싫고 지루해서 떨쳐버리고 싶었던 것들이 좋아보이네요.

 

단점도 많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주관적인 선진 한국 장점들 나열해봅니다.

 

1. 제주 행 비행기 탑승장 앞인데 첵인 한 승객이 탑승하지 못해 비행기가 출발을 못합니다. 직원 그 승객에게 전화하고 난리입니다. 5분 정도 늦어서 아이 업고 뛰어온 엄마가 미안하다면서 탑승 후 출발합니다.

다른 승객에게 불편함으로 초래한 다는 점에서 장점은 아닌 듯 합니다. 다만 승무원들이 승객들 생각해준다는 점에서 잠시 그렇게 생각한 듯 싶습니다.

 

2. 여름 성수기라 공항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시큐리티 라인이 꽤 깁니다. 미국이라면 2시간 걸리겠다 싶었는데 10분 만에 통과 했습니다. 승객도 빨리빨리 직원도 빠릿빠릿 시스템도 잘 되어 있는 듯 싶습니다.

 

3. 다시 제주행 비행기. 출발5분전 보딩 마감입니다. 미국도 예전엔 그랬나요? 아무튼 국내선 출발 5분전 보딩은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4. 개인적인 사무로 가족관계 증명서 띠러 시청에 갔습니다. 다른서류 없이 현장에서 기계로 지문만 찍으니 바로 나옵니다. 수수료500원입니다.

 

5. 항공 이야깁니다. 짐 나오는게 엄청 빠릅니다. 앞쪽 좌석이라 딜레이 없이 나왔는데 첵인 한 짐도 거의 같은 속도로 나와있습니다. 

 

6. 의료보험을 이용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에 전화했습니다. 앞 대기자가 61명이라는데 연결까지 10초 걸렸습니다.

 

7. 호텔, 식당, 택시에 팁과 텍스가 없으니 뭘 이용하더라도 부담이 없습니다. 식당의 경우 지역 맛집에서 생선 요리 거하게 시켜서 4인이서 먹었는데 8.1만원. 카드 결재로 65불 나왔습니다. 미국이었으면 표시가격 150불 팁 텍스 포함 250불 나왔을 것 같습니다.

 

8. 한국이 많이 좋아진게 화장실이 어딜가나 깨끗합니다.

 

9. 주차비가 너무 저렴하고 스트릿 파킹이 허용되는 곳이 많습니다. 미국의 경우 호텔 숙박하려면 최소 40불은 줘야 호텔 밖 셀프 파킹 이용할텐데 한국 호텔들은 대부분 주차비 면제입니다.

 

10. 공항 주차도 아주 저렴하게 발렛 파킹 가능합니다. 김포공항 4일 주차 발렛 포함 9.5만원이었습니다. 공항 입구에서 차 드랍하고 픽업도 바로 공항 출구 앞에서 가능합니다.

 

11. 고속도로 이용하는게 즐겁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들르는게 설렙니다. 먹을게 많고 라면 국수 커피 떡볶이 오뎅 등 없는게 없습니다.

 

12. 한국 편의점은 백화점 같습니다. 약 5평 남짓한 가게에 없는게없습니다. 요즘엔 애플 에어팟도 팝니다.

 

13. 지하철이 너무 깨끗하고 쌉니다. 아이들이랑 한번 이용해봤는데 미국 지하철의 암모니아 냄새가 없어서 너무 좋다고 합니다. 성인은 카드라서 기억나지 않지만 아이 할인 기본 요금 500원이었습니다. 40센트?

 

14. 도시에 어딜가나 쓰레기도 거의 없고 참 깨끗합니다. 사람들도 쓰레기를 함부로 안 버리구요. 시스템적으로 관리를 잘 합니다.부모님 댁 시골 도시에서는 어르신들께 공공근로로 돈 드리고 새벽에 청소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참 참신하고 괜찮은 정책 같았습니다.

 

15. 어딜 가든 밤에 늦게 걸어다녀도 안전합니다. 서울 시내에서 밤 12시에 걸러다니고 아이들과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는게 넘 감사합니다. 미국이었으면 상상도 못할 일 ㅜㅜ

 

16. 강남에 있는 몰이나 호텔들이 지하로 연결이 잘 되어 있어서 폭우가 쏟아져도 사람 만나고 다니는데 큰 불편이 없습니다.

 

17.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케이블 티비 요금이 엄청 저렴합니다. 보모님 댁 케이블 티비 요금이 한달에 15000원인데 안나오는 채널이 없습니다. 프리미어리그 mlb, nba, 윔블던, cnn까지. 제가 즐겨보는 커버리지로 보면 미국보다 훨 싸고 좋습니다.

 

18. 주관적입니다만 빵과 커피가 참 맛있습니다. 어떤 빵집을 가나 식감과 맛이 일품입니다. 커피도 참 신선하고 향도 좋고 라테 류의 커피에서도 우유랑 맛의 조화가 참 좋습니다. 미국 스벅이나카페는 너무 닳아서 싫었는데 한국 커피는 맛 조절을 참 잘합니다.

 

몇가지 단점도 있습니다.

 

1.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게이트 문 열리기 전부터 사람들이 전부 일어나고 심지어 뒷쪽 자석 분들이 빨리 일어나서 앞으로 막 밀고나옵니다. ㅜㅜ

 

2. 동네 식당에 가면 파리가 한두마리 날라다닙니다. 아이들이 깝놀합니다. 파리는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휴게소에서 한국음식 투고해온 것 열면 파리들이 환장하고 달려들었습니다.

 

3. 너무 습합니다. 원래 더웠지만 더 더워진 것인지, 제가 적응을 못하는 것인지 덥습니다. 근데 호텔이나 몰에 들어오면 너무 시원합니다.

 

4.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빈부차가 너무 심합니다.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은 하루에 몇천원만 있어서 됩니다. 식사는 집에서 장보는 것도 싸니까요. 반면 서울에서 빵 한개에 5~6천원 우습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면 집값 폭등 시기에 집을 한채, 다채, 무채-못삼에 따라 빈부차가 결정됩니다. 미국에서도 사기 힘든 비싼 외제차 샀다는 친구 이야기 들어보니 결국 돈은 소스는 2채 산 집값이더군요.

 

이상한 것도 참 많지만 몇가지 적어봅니다.

 

1. 여자남자 할것 없이 수영장에서 레쉬가드나 브르젤라 같은 속옷을 다 입고다닙니다. 맨살 드러내며 수영하는 사람은 저희처럼 미국에서 온 얼굴 까맣게 테운 가족들 밖에 없습니다. 왠지 그냥 바지만 입고 수영하니 naked된 느낌입니다.

 

2. 수영모 착용이 엄격합니다. 야외 수영장에서도 엄격한데 그냥 캡 모자는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야외 워터파크에서 수영모 한가족은 우리 밖에 없습니다. ㅜㅜ 

 

3. 한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은 의무, 실외는 자율입니다. 근데 실외에서도 마스크 끼는 사람들 많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그렇게 실외에서 마스크 끼던 사람들이 실내에 들어와서 자리에 앉으면 다 벗고 한참 아야기 하고 다시 나갈 때 마스크를 합니다. 과학?방역 이라면 거꾸로 하야하니 않나 생각해봅니다. 워터파크도 물에서 쓰는 마스크 나눠주며 꼭 쓰라고 하는데 실내 사우나에 들어오니 다 벗습니다. 이거도 거꾸로 해야하지 않나?

 

4. 아이들 데리고 가족이나 지인을 만나면 꼭 돈을 줍니다. 단가가높아져서 5만원권으로 2명에게 나눠주니 그 돈이 꾀 됩니다. 돈 받기 무서워서 지인들 만나는게 힘듭니다. 왜냐면 또 거꾸로 그쪽아이에게 주가나 다른 걸로 사드려야 하니 이게 괜히 부담됩니다.

 

5. 수영장에 온 젊은 연인들 바라보면 상당히 어색합니다. 여자가 수영을 못해서 그런지 남자가 아이 드는 것처런 여자를 들고 다닙니다. 여자들은 수영장에 화장 짙게 하고 와서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는데 그냥 어색합니다.

 

6. 성형 선진국이라 친구들 만났더니 이곳저곳 손대는게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보톡스, 머리 옮겨심기, 눈썹 문신 등. 저도 눈썹 문신 하고 왔습니다. 10년은 아니고 5년은 젊어보입니다. 강남에 잘하는 가게에서 18만원 이었습니다.

 

7. 교육이야긴데요. 중학교 2학년 짜리 친구 아들 만났는데 학교가 너무 재미없답니다. 심지어 과학시간에 선생님 말투가 지루해서 거의다 잔다고 합니다. 딸이랑 이야기 하면서 어떻게 중2 과학시간에 잠을 잘 수 있지?? 하면서 딸이 충격받았습니다.

댓글 [127]

‹ 이전 2 / 2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188] 분류

쓰기
1 / 5710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