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한국에서의 운전 및 문화 체험

p1st, 2022-07-13 08:32:20

조회 수
3965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올해 갑작스런 회사의 투자로 한국회사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거의 매달 2-3주씩 한국에 체류 중입니다.

재외국인 등록증도 받고, 차량도 지급받고 하면서 한국 생활을 다시 배워가는 중입니다. (미국에 온지 거의 20년 다 되가네요..)

제가 한국에서 운전하고 생활할때도 그럴 수 있는데,, 20여년 만에 보내고 있는 한국 생활은 쉽지만은 않네요...

 

1. 운전..

정말 힘듭니다.

먼저 틴팅.. 회사에서 지급받은 차량에 틴팅이 되어 있다보니, 초저녁만 되면 너무 어두워서, 5만원인가 주고 전면은 일단 제거했습니다, 그랬더니.. 겨우 할만 하네요.

운전할때 차선이 좁은 경우가 많고(차선 하나 더 내려고), 보통 직진 차선을 따라가면 쭉 가면 좋은데, 교차로에서 옆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고 갑자기 좌회전으로 바뀌기도 하고.... 차량이 많으니 어쩔 수 없이 끼어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생기네요. 길을 잘 모르면, 차선 변경을 너무 자주 해야 하고,,, 비켜주지도 않으니 쉽지가 않네요.

 

비어있는 직진 차선으로 달려 좌회전 우회전에 끼어드는 차량이 너무 많아서, 잘 지켜가는 사람이 바보처럼 느껴지는 것도 답답하고(코엑스 사거리에서 직진하는데 30분 걸린 적이 있습니다. 좌회전으로 영동대교 방향으로 가는 길이 비어 있으니, 그리로 가서 앞으로 다 끼어드니, 정상차선의 차량은 신호에 1-2대 지나갈까 말까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터널이나 기타 도로에 따라 실선이 그어져 있는데도, 그냥 막 차선 변경하는 것을 보고는 예전에도 이랬나 싶기도 합니다. 터널 안을 막 달리는 수많은 차를 보면.... 안전불감증이 별 것인가 싶기도 해서....

 

응급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면, 비켜줘야 하는데..... 전혀 안 비켜주네요. 제가 비켜주느라 비상등 켜고 옆으로 뺐더니, 경적을 울리고 그 사이로 자기들이 지나가려고 하는 것을 보고.. 정말 황당했네요..

 

얼마전에는 차선이 합쳐지는 곳에서 갑자기 옆에서(앞도 아니고...) 끼어드는 차량에 놀라서 경적을 울렸더니, 그 차가 앞에서 갑자기 서면서 위협운전을 하네요.. 그걸 몇번해서 저는 대비했지만, 제 뒤에 있는 차량이 제 차를 뒤에서 받는 사고도 났습니다... 정말 화나고 짜증나고 뒤차에 미안하고(뒤차 100% 과실) 그러네요. 제 사고 말고도 며칠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앞 차가 당하는 것을 봤습니다.. 앞에서 천천히 가면서 막고, 차선 변경하니 그 앞으로 가서 막아버리고......

 

2. 사람들의 배려?

한국이 정이 많았고, 미국 등이 정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네요.

길을 걸으면서 다른 사람 배려해서 멈추거나 비키거나 하는 경우를 찾기가 거의 드물고, 앞으로 막 끼어들어가고는 하네요.

제 아들은 입구에서 문을 잡아주었더니, 사람들이 그냥 잡은 문으로 막 지나가더랍니다.. 어디까지 잡아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고맙다고 하는 사람은 보지도 못했다고 하고요.

길가에서 운전하다가 사람들 지나가면 저는 기다려주는데, 뒤에 차량이 많고 하면 사실 뒤에 오는 분들은 잠시 비켜줄만한데, 전혀 그런 배려가 없다보니, 제 뒤의 차는 제 차 앞으로 돌아서 지나가곤 합니다.

 

여전히 식당이나 밖에서도 배려하고 따뜻한 분들이 많겠지만,,,, 힘들다보니 푸념차 적어 봅니다.

 

50 댓글

샌프란

2022-07-13 09:04:13

저도 문잡아 주고 문지기 노릇한 적이 있네요

계속 들어 오더라는 ㅋㅋㅋ

kempff

2022-07-14 00:12:34

저도요.. 이거 언제까지 잡아야 하는지 짧은 시간에 꽤나 고민했었더랍니다..ㅋㅋ

poooh

2022-07-14 15:17:02

저도요!

미국온지 30년인데,

처음 들어간게  5년 이후니까, 25년동안 문지기 노릇 했어요.

 

나중에 엄마가 문 그만 잡고 빨리 올라고 소리 들은 적도 있었어요.

샌프란

2022-07-15 00:36:19

문 그만 잡고 빨리 왘 ㅋㅋㅋㅋ

뿜었어요!!

Platinum

2022-07-13 09:06:54

한국의 정은 원래 '우리끼리'의 정이죠.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정이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한국은 바쁘고 경쟁적이죠. 기본적으로 남보다 빨리 움직여야 손해를 안본다는 생각이 있고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거 같더군요. 

ori9

2022-07-13 09:11:56

20년만이라니 체감이 엄청 심하셨겠네요. 저도 렌트한 차에 틴팅 때문에 조금만 어두워지면 고역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한국, 특히 서울은 다들 바쁘고 여유 없는 게 기본이라 배려를 기대하기 힘들지 않나 싶어요.

무릉도원

2022-07-13 10:34:15

저도 미국에 온지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인구 10만 정도의 작은 동네부터 인구 1000만 이상의 대도시까지 5군데에 살아봤습니다. 동남부, 북동부, 남서부, 그리고 서부에 살아봤습니다. 대도시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하고, 양보하면 남에게 뺏기는 양상이 심화됩니다. 대도시에 살고 있는 지금, 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매일 겪고 살아요.

 

1) 응급차, 소방차를 비켜주는 부분은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나은건 사실입니다. 벌금 및 처벌이 가혹하거든요. 미국인이나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서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서도 차량의 흐름(flow of traffic)이나 타인에대한 배려없이 자기 편하게 운전하느라, 1차선에서 서행 운전하거나 타 차량의 흐름을 막는 차량은 얼마나 많은지요. 타 차량에대한 배려를 한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이 부분에대한 벌금 및 처벌이 행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어요.

 

2) 문을 잡아주는 습관이 미국에서 일상화되어 있긴 한데요. 대도시에서 운전하다보니 병목 현상이 생기면, 인내심을 잃는건 미국도 매한가지더군요. 거의 매일 도로에서 봅니다.

 

미국이든 서유럽이든 제 3세계 후진국이든, 인구 밀도가 높아져서 양보를 하게되면, 그 틈을 뚫고 이득을 취하려는 무리들이 많아지는 건 매한가지 아닐까요?

놂삶

2022-07-13 10:59:53

+1 꼭 한국이라서 그러기보다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사는 곳들은 정도의 차이가 약간은 있겠지만 모두 비슷비슷한거 같네요. 뉴욕이랑 달라스만 비교해도 같은 미국사람들이지만 친절함이나 여유로움에서 엄청 차이가 나듯이요. 

네꼬

2022-07-13 18:21:35

미국에서 인구 1000만이상의 대도시가 어딘가요?

마일모아

2022-07-13 18:28:43

행정구역으로 딱 도시만 찝어서 이야기하면 천만이 안되지만 대도시 권역으로 본다면, 뉴욕, LA는 천만이 넘고 시카고는 천만 가깝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183600/population-of-metropolitan-areas-in-the-us/

네꼬

2022-07-13 20:02:43

그렇군요! 직접 링크까지 찾아주시고 감사드립니다~!

무릉도원

2022-07-13 23:20:49

제 글에서 이게 그렇게 중요해서 물어보신건가요? 직접 찾아보셔도 될텐데요.

네꼬

2022-07-13 23:28:37

직접찾아봤는데 뉴욕시도 1천만은 안되어서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혹시 제가 모르는 과거에 어딘가 1천만이 넘은적 있나 싶어서요..

서울은 지금은 아니지만 꽤 오랬동안 1천만이 넘었더라구요.

제 댓글이 혹시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redcloud

2022-07-13 11:38:13

보통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 미국 서버브 지역에서 사시다가 그걸 기준으로 한국 서울 상황과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가 볼 땐 미국 뉴욕 같은 대도시 기준으로 볼 때 그다지 한국이 크게 후진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위에서 지적하신 부분과 더불어 몇 가지만 비교해볼게요.

 

1) 무단횡단: 뉴욕 같은 곳에서는 신호등 거의 안지키고 무단횡단하는 것 흔하고요. 이건 사실 유명한 뉴욕의 고질적 문제이기도 하죠. (https://www.google.com/search?hl=en-US&ie=UTF-8&source=android-browser&q=%EB%89%B4%EC%9A%94%EC%BB%A4+%EC%8B%A0%ED%98%B8%EB%93%B1) 한국의 경우, 제가 직접 통계를 내본 적은 없지만, 개인적 경험에 의거해 말씀드리자면 오히려 한국은 남 눈치를 많이 봐서 무단횡단 횟수는 뉴욕에 비해 적다고 봅니다. 제가 통계를 내지 않았어도 이 부분은 한국 사시는 분들이면 많이 공감하실 거예요. 한국은 특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눈총이 엄청나거든요.

 

2) 길거리에서 배려: 위의 눈치 문화에 파생되어 좋은 점은, 한국은 미국 대도시에서 자주 보이는 캣콜링 같은 안 좋은 문화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거리에서도 남들 시선을 많이 의식해서 웬만하면 피해를 안 주려고 노력하고요. 여기서 많이 억눌린 게 조금 더 공격적인 운전 형태로 나타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 공격적인 운전 문화: 평균적으로 한국이 조금 더 심하다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대도시 기준으로는 한국이 눈에 띌 만큼 심한지는 모르겠고, 오히려 아웃라이어들은 (마약 및 음주 운전) 한국이 더 적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부분은 좀 더 자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4) 문 대신 잡아주기: 물론 문을 잡아주는 것은 미국의 좋은 문화이고 한국에서는 딱히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긴 한데요. 제가 볼 땐 이건 그냥 문화 차이라고 봅니다. 굳이 문을 잡아줘야 선진 시민이고, 배려가 더 있는 것이고, 각자 문을 여닫고 가면 후진적이고 배려가 없는 거라는 생각은 안들어요. 저는 오히려 미국에서 문을 잡아줘서 너무 불편해요. 앞에서 잡아주고 있으면 눈치 보여서 뛰어서 통과하게 되거든요. 저는 저의 페이스대로 걸으면서 가고 싶은데도요. 솔직히 앞에서 문 잡아주고 있는데, 아무 신경 안쓰고 천천히 걸어가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미국에서는 저도 문을 잡아주는데 대부분은 뛰어와서 땡큐하고 들어오더라고요.

 

5) 바이러스 예방 측면: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남들을 위해서 마스크 제대로 써주고 한 건 미국보다 한국이 더 선진적이었다고 봅니다. 미국이 기침할 때 더 남을 신경쓰고 잘 가려주고 한다고 하더니 실제 마스크 착용률 및 바이러스 감염 예방 관점에서 볼 때 한국 시민들이 더 잘했어요. 마스크 착용이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해석한다면, 적어도 이 부분은 한국 시민들이 좀 더 잘한 부분이라고 봐야겠죠.

 

결론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미국이 잘하는 것을 한국이 못하는 것도 있고, 반면 미국이 못하는 것을 한국이 잘하는 것도 있어요. 한국 시민 의식 정도면 국제 수준과 비교할 때 크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한국과 미국의 중산층만 비교한다면 미국 중산층의 시민의식이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 비교를 하자면 미국보다 한국의 시민의식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대도시 밤에 아예 혼자 다니지도 못하잖아요? 한국 서울 경기권 정도의 혼잡하고 인구밀도가 엄청나게 높은 대도시에서 이 정도 지키고 사는 것만 해도 저는 나름 괜찮은 편이라고 보는데요.. 제가 너무 낙관적인가요?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저도 미국에서 10년 가량 살았지만, 미국에서 오래 사신 분들 특성이, 한국보다 미국이 좀 더 선진적이라는 생각이 혹은 그러한 편견이 조금 자리잡는 경우도 꽤 있는 것 같아요. 이 글에도 약간 그러한 느낌이 묻어나와 솔직히 조금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쿠르

2022-07-13 12:50:35

전반적인 시민의식은 한국이 미국보다 나으면 나았지 전혀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운전 문화만큼은 별다른 이견없이 한국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욕 대 서울 대도시 기준으로 비교해도 전반적인 운전 매너, 습관, 인식 등에서 아직 차이가 제법 난다고 느껴요. 이건 제가 미국 처음왔을때부터 쭉 느꼈던 거라서 미국서 오래살아서 생긴 편견도 아니지요.

redcloud

2022-07-14 06:11:11

교양 있는 사람들끼리만 비교했을 때 운전 매너가 미국이 더 좋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다만 미국에서 저는 마약 및 음주운전 아웃라이어들을 한국보다 훨씬 많이 목격해서 전반적으로 누가 더 나은지, 이건 자료 조사가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미국 금요일 밤이나 주말에 로컬 및 고속도로에서 대마 피우면서 운전하는 사람들 솔직히 진짜 많잖아요? 뒤에서 따라가기만 해도 대마 냄새가 차 안에 들어와서 눈쌀 찌푸릴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경찰이 과속 운전 잡고 단속하다가 총맞는 일도 꽤 빈번하죠. 반면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거의 없죠.

쿠르

2022-07-14 09:06:52

한국에서 최근 10여년 사이로 윤창호법 등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이 극적으로 변하고 있다지만 아직도 음주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마약은 뭐 어쩔수 없죠.. 경찰이 단속하다가 총 맞는건 운전 문화라기보단 총기문제에 더 가까운거 같긴 하지만 그것도 어쩔수 없는 문제 맞죠.

그 외에 제가 느끼기엔 운전 개념이 없거나 잘못된 개념을 가진 운전자는 한국에 훨씬 더 많은거 같거든요. 횡단보도를 보행자마냥 건너서 불법유턴 하던 차를 보고 그 창의성에 벙 쪘던 기억이 있어요. 

불법주정차된 차들 사이로 시야 없음에도 좁은 골목길 교차로를 그냥 내달리는 것도 정말 이해가 안되구요. 제일 크게 생각하는건 보행자 우선이 아닌 자동차 우선 문화요.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걸 두 나라 중 어디가 더 나은지 대결한다거나 한국을 깎아 내리려고 혹은 미국에 오래 살아서 생긴 편견이라고 여기시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저도 그렇고 원글님도 그런 의도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건 고쳐야 내일이 더 낫지 않겠어요? 

redcloud

2022-07-14 14:15:47

글쎄요. 통계를 보면 음주운전 사망비율은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높은 것 같습니다. 2015년 기준 미국이 전세계 3위, 한국이 전세계 8위네요. (https://www.statista.com/chart/5504/the-worst-countries-in-the-world-for-drunk-driving/)

또 자료를 찾아보니 "최근에는"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비율도 미국이 훨씬 더 높고,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도 미국과 한국이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네요. (TAAS교통사고분석시스템 출처)

 

어떤 운전 개념은 한국이 더 나쁠 수도 있겠죠. 특정한 어떤 운전 문화는 반드시 개선될 필요가 있겠고요. 

 

저 또한 한국의 운전문화가 분명 공격적이라고 위 댓글에서 밝혔지만, 미국과 대도시 기준으로 1대1 비교를 할 때 훨씬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 것이었습니다. 전 대마피면서 운전하는 문화와 더불어, 대리운전 개념이 거의 없어 음주운전 비율이 더 높은 미국보다 한국이 (치사율 관점에서) 좀 더 나은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이것과 더불어 위 글에서는 문을 잡아주지 않는 것과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잘 비켜주지 않는다고 한국 사람들이 정과 배려가 없다라고 일종의 일반화를 하셨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편견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지지복숭아

2022-07-14 05:28:25

공감합니다.

운전문화 - 한국도 장난 아니긴한데 미국도 동네마다 다릅니다. 특히 미국에서 다소 위험한 동네로 구글이 안내해서 가다보면 정말 별에별 운전자들을 다봅니다. 그리고 시카고는 자전거가 거의 뭐 차도를 달리는데 정말 길막은 기본이고 좁은도로 차옆을 지나가며 긁어버리거나 혼자 청춘영화찍으며 뒤에차들 다 막아버리는데 클락션안울리는 이유는 클락션했다가 싸움나서 총맞거나 상대방이 다치면 고소당할까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방 도시 널널한데오면 한국도 문 잡아주시는분들 꽤있습니다. 저희남편외국인인데 문잡아주시는 한국 청년 나이드신분들 지방에서는 쉽게만날수있었고.. 저도 무거운 짐들고 끙끙거리면 군인 청년들이나 아니면 심지어 젊은 아가씨들이나 주변사람들이 도와드릴까요나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아이고 새댁 엘르베이터 타고가라는둥..친절하십니다. 제가 어리버리하고 옆사람한테도와달라하면 바쁜서울사람들도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고맙다는 인사듣기도전에가버리고 합니다. 

저도 미국에서 거의 15년 살고 한국 미국을 왔다갔다하며 지구를 빙글빙글 돌아보며 살지만.. 한국만큼 좋은 시민들도 없습니다. 친절하다는 일본도 일본에 가족이있고 일본어를 하는 제가 다니다보면 얼굴만 생글생글웃고 친절한듯하나 현실적으로는 하나도 도움안주는 경우도 많은데 한국은 본인이 바빠도 책임감을 가지고 도와주는 분들이많아 너무 감사하다느낄때가많죠.

개인적으로는 한국을 떠날땐 미국에대한, 선진국에대한 동경이있었다면 시간이지날수록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한국의 시민의식과 모습에 항상 감동받곤 합니다. 

redcloud

2022-07-14 06:08:01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 운전문화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저도 공감합니다만, 대도시 기준으로 동등한 관점에서 비교해볼 때 한국의 운전 문화 및 배려 부분에서 미국과 비교하여 이렇게까지 비교하고 깎아내릴 것까지는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30-40년 전의 한국과 미국을 비교하면 미국 시민의식 수준이 한국보다 더 낫다고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에는 딱히 어느 곳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한국이 더 잘하는 것도 있고, 미국이 더 잘하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지지복숭아

2022-07-14 06:50:08

맞습니다 어느나라나 그렇죠.

태국 운전자분들은 정말 카오스같은 상황에서 클락션을 안누르셔서 정말신기했습니다. 

전 ㅎ미국에서 운전하다가 손가락욕에 맥도날드 음료수까지 맞아봐서 조금 더 안좋은기억이많네요 하핫.. 자전거타시던분이 갑자기 발로 차문을 차고간적도..ㅎㅎ

tr

2022-07-13 13:18:26

틴팅은 정말 어둡게 덮어씌우죠. 

낮이나 밤은 그럭저럭 할만한데, 초저녁에는 정말 안보이고, 저도 사고를 냈었네요. ㅠ

 

최근 서울, 특히 강남 3구 운전이 정말 힘들어졌어요. 

안그래도 좁은 공간에 아파트를 계속 빼곡히 올리고 있어서

전체적인 차량 숫자도 많아지고, 브래이크 밟는 시간도 늘어나고, 운전히 더욱 거칠어진거 같더군요. 

(구룡터널 쪽으로 가는 거기... 끝도 없이 올리고, 잠실도 더 크게 올렸더군요. ;;)

인터넷 농담으로 부산 운전 이러는데, 

부산 운전이 서울 운전보다 훨씬 쉬웠습니다. 

 

응급차량 피해주는 것은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 괜찮아진 거 같아요. 

지금은 뉴욕시 거주중이라 채감하는데,

차량 많고, 브레이크 밟는 시간 많고, 운전 거칠어지면 어디든 다 똑같아지더군요. 

네. 뉴욕도 경찰차 제외 잘 안비켜주거나 못비켜주거나 응급차량 꼬리에 바짝 따라가는 차량이 정말 많아요. ;;

도로 위에서 차가 보행자보다 우선인 것도 같고요. 

(스탑사인 이런 곳에서도 보행자가 차가 지나가길 기다려주니 말 다한거죠. ;;;)

 

문 잡아주는 문화가 없는 것은 조금 아쉽네요. 

TheBostonian

2022-07-13 13:26:40

- 응급차량 사이렌에 안 비켜주는 문제는 정말 심각한 것 같습니다.

유툽에서 떠서 보게된 영상 중에 "모세의 기적"이라며 오토바이 운전자가 응급차량을 앞서 달리면서 일일이 운전자들한테 좀 비켜달라고 해서 길을 터주는 내용이 있었는데, 댓글 보면 대부분 '대단하다' '멋있다' 는 반응인데, 물론 그 오토바이 운전자의 행동은 정말 칭찬할만 하지만, 그렇게 하기 전까진 꿈쩍도 안하던 운전자들은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오토바이 운전자의 부탁으로 길을 터줄 수 있었던 걸 보면 옆으로 잠깐 비켜줄 공간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 "그 차가 앞에서 갑자기 서면서 위협운전을 하네요."

이런 건 혹시 촬영된 대시캠 영상 아직 있으시면 '보복운전'으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보복운전 신고" 라고 구글해 보시면 방법 등을 설명한 페이지가 많이 나옵니다.

 

- 문 잡아주는 건, 저는 미국에서처럼 항상 똑같이 하는데요,

그래도 제 경험으론 열에 한두명은 고맙다고 하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간혹 제 앞에서 잡아주는 분들도 계시고요..

문 잡아 주기 자체는 위에 어떤 분처럼 문화 차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미국의 경우 80-90%는 잡아 주고, 한국의 경우는 80-90%는 안 잡아주고..),

앞 사람이 잡아 주며 기다렸을 때 감사를 표하는지, 바로 뒤에 사람이 오고 있는데 탄력성 좋은(?) 문을 쾅 밀치고 나가서 뒷사람에게 그대로 bounce시키는 행위 등은 단순 문화 차이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 길에서 운전하다가 사람들 지나가면 기다려주는 건 저도 마찬가지로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사람들이 차가 먼저 지나가기를 기다려서 민망할 경우가 많네요. 그래서 저는 거의 항상 손짓으로 먼저 가시라고 합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이렇게라도 하다보면 조금씩이라도 좋아지겠지요.

에타

2022-07-13 13:44:21

말씀해주신 내용은 정말 많이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특히 문잡아주는 문화는 지금쯤 되면 생길만도 한데 많이 아쉽습니다. 그냥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라이트닝

2022-07-13 18:35:18

운전은 미국도 점점 나빠지고 있어서 점점 비슷해지리라 생각됩니다.
보복 운전은 미국이 더 심할수도 있고요.
대쉬캠 영상을 Youtube에서 자주 보는데, 보복운전, 사각지대 확인하지 않고 들어오는 것, 우회전시 확인없이 들어오는 것은 미국이 더 심각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보험이 없거나 도난 차랑이라서 그냥 도주하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한국은 이런 심각한 경우는 적지 않을까 싶어요.

추월차선 정속 주행도 미국도 별 차이 없어 보이고요.
과속, 음주운전은 더 심각할 것 같습니다.

보행자, 자전거 라이더 신경 안쓰는 것도 대도시에서는 심각하고요.
이 점은 한국보다 조금 낫기는 합니다.

크게 나아보이는 것은 긴급차량 비켜주는 정도인 것 같네요.
 

헐퀴

2022-07-13 18:57:44

운전 문화는 대도시이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도로 체계는 왜 이렇게 만들어놨나 싶은 것들이 좀 있습니다. 그 중에 제일 의아한 것은 편도 2차선 도로 사거리에서 직진 신호와 좌회전 신호가 분리돼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케이스엔 1차선을 좌회전 전용으로 해놓았든 직좌 공유로 해놨든 간에 1차선을 운행하던 직진 차량에겐 매우 난감한 케이스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좌회전 전용인 경우 직진을 하려했는데 사거리 다 가서 뒤늦게 깨닫고 2차선으로 끼어들어야 하고, 직좌 공유인 경우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차량 때문에 막혀서 2차선으로 끼어들어야 하거든요.

 

문제는 이렇다고 1차선을 피하고 2차선에서 달리는 것 또한 한국 운전 문화 특성 상 매우 난이도 있는 과제라는 것이죠. 버스 택시도 엄청 많지만 불법 주정차된 차들이 너무 많구요. 또 사거리에서 2차선에서 직진 신호 기다린다고 가만히 있으면 우회전하는 뒷차가 아주 난리가 납니다.

 

이래저래 한국 시내 운전이 너무 스트레스라서 이제 한국 들어가면 서울시내 이동은 무조건 택시만 탑니다. 카카오 택시 등 어플 덕에 낮시간에는 택시 잡기 쉬운 게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으리으리

2022-07-13 19:16:30

운전문화는 미국 대도시가 더 심할지도요ㅋ 사람사는데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도시는 다 그래요.

미국시골살다가 DMV지역오고 좀 놀랜게, 구급차 i495에서 경적울리면서 가는데, 다들 주행하던대로 주행합니다. 본인들이 달리는 속도가 제한속도보다 빨라서 괜찮다고 생각하는걸까요? 거기다가 구급차 바로 뒤에 붙어서 막 달려가는데, 제가 제대로 본게 맞나 싶었습니다.

구급차가 응급신호 울리고있는데 꿈쩍도 안하는 것도 봤어요, 뉴올리언스 시내에서요. 더 놀라운건 구급차가 두 블럭쯤 가더니, 응급신호 꺼버려요. 가짜신호였을까요..ㄷㄷ;

쫄쫄이

2022-07-13 19:26:00

해마다 한국에 가서 운전하는데, 카메라가 없는 곳에 불법주정차가 너무 많아서 불편한거 많다는 점 공감해요. 

그리고 길을 잘 모르는 곳을 다니다 보면 어쩔수 없이 차선변경을 갑자기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깜박이를 켜는 순간 어떻게든 절대 들여보내주지 않으려고 바짝 붙이는 차들이 너무 많아요.  그러다 접촉사고가 나기도 하고요. 이건 워낙 많은 차들이 얌체처럼 잘빠지는 차선 타고 들어와 앞쪽에서 끼어들기를 해서 그런것 같은데, 선의의 피해자(?)도 생기는 것 같아요.   

뉴욕에 살다보니 서울 vs 뉴욕 운전매너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운전대를 잡고 운전할때 전반적인 스트레스지수는 서울이 조금 더 높은 느낌이예요. 뭐가 딱 더 안좋다 이런거 보다는 그냥 느낌이 서울운전이 더 피곤하다 뭐 그런 느낌이요.  카메라는 왜 이렇게 많고, 네비에서 속도감지장치 예고는 왜 이렇게 자주 들리고... 속도제한 이런거 다 좋은데,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명이

2022-07-13 19:26:53

추가로 한국에서 운전하실 때 교통위반 하면 아주 많은 경우 뒤차가 대시캠 영상으로 신고 들어갑니다. 게다가 곳곳에 있는 감시 카메라는 언제든 티켓을 발급합니다.  늘 운전 조심하시길요. 

MED

2022-07-13 21:12:28

1.서울 강남에서 소싯적에 네비도 없던 시절 차 막히면 뒷 골목 일방통행을 운전하던 실력?으로 맨하턴 운전 처음에는 빡세서 뉴욕운전 쉽지않았습니다. 옐로 캡 너무 자주  honk 울려서... 지금은 서울 운전이 더 힘들어요 버스전용에카메라 그리고 좁은 주차공간 최소 3-4번 전후해야 주차선에 넣고 겨우 내릴수 있었습니다. 요즘 생각에 미국은 잠재적 불만을 총기난사로 한국은 난폭운전으로 표출되는 듯한느낌입니다.

2. 저 국민학교 재학시절 미닫이 문이라 door holder 개념이 필요없었는데 아이 미국 유치원에서 보니까 2nd row 아이 역할이 명칭을 붙여서 가르치는  교육의 힘인듯 합니다.  

피들스틱

2022-07-13 21:23:19

1. 한국에서 장농면허가지고 있다가 처음 운전을 시작한 곳이 샌디에고 였습니다. 대략 15년전쯤이었는데 운전을 정말 너무 나이스 하게 하더군요. 차선 바꿀때도 깜빡이 켜면 항상 먼저 들어오게 양보해주고...미국은 운전이 정말 나이스 하고나 생각하고 2년쯤 뒨가 시카고와 뉴욕을 갔는데 빡세더군요..서울만큼이나요. 그래서 서부와 동부의 차이인줄 알았죠. 또 몇년 뒤 LA에 갔는데 여기도 서울과 크게 다르진 않더군요. 결론은 다른분들과 같이 바쁜 도시는 그냥 다 운전이 빡세다였습니다. 한가지 차이는 한국은 시골도 빡세다 정도?;;

 

2. 아는 친구한테 들은 이야긴데 한국에서 습관처럼 문을 잡아줬는데 뒤에서 오던 여성분이 작업거는지 알고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휙 지나가서 무안했다는.....결혼도 한 친구였는데ㅋㅋ 근데 문잡아주는 건 한국에도 전파되면 좋을 것 같지만 잘 안 될 것 같긴해요;;

라이트닝

2022-07-13 21:55:13

지금은 샌디에고도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LA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고요.

길막히는 정도와 인구밀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셋뚜로리치

2022-07-13 23:29:06

안타깝지만 저희 아이도 문잡아주다가 끝도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 (고맙다는 사람들 전혀 없고) 때문에 당황하고 있다가 간신히 놓아주고 갔다고 합니다. 교통은 무엇보다 요즘 너무 막히는 것 때문에 Rental Car보나 지하철과 버스가 훨씬 나았다고 P2가 그러더군요. 

검은수염

2022-07-13 23:58:43

다른건 몰라도 한국 운전자들의 보행자 배려는 너무 부족합니다. 예전에 유모차 끌던 애기엄마가 신호없는 횡단보도 중간에서 갇혀있다가 움직이던 트럭에 치인 사고가 생각나네요. 단 한대라도 멈춰서 기다려줬으면 없을 사고이죠. 신호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배려하는 교육부터 다시 시켰으면 좋겠어요.

 

한국운전자: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네. 건너기전에 빨리 지나가야지

미국운전자: 횡단보도에 사람이 있네. 멈출준비해야지

후이잉

2022-07-14 00:07:11

이건 백퍼 공감입니다...

확실히 신호가 있는 큰 길가면 모르겠는데,

그냥 동네 골목골목 다니는데, 넘 부주의하게 몰던지,

아님 양보하는 꼴을 못 보더라구요....

미국 같음 그냥 4ways Stop 표지 있을 만한 동네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오피스텔 타운 같은데라, 유동 인구가 많은 구역 이였습니다.)

사람들 길 건너서 멈춰줬더니, 뒤에서 빵빵 거리고 말예요......-_-; 

쌀꾼

2022-07-14 00:19:30

저도 공감합니다! 이번에도 우회전 중에 사람이 멀리서 건너오는게 보이길래 기다려 줬더니 뒤에서는 빵빵거리고....그 뒤에 뒤에 차는 좌측으로 넓게 해서 먼저 가더군요....그래서 당황해서 헐... 했네요. 

라이트닝

2022-07-14 03:38:20

미국도 이전에 좋았던 느낌이 많이 들어요.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 아직 한국과의 격차는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프리웨이 진입하는 길에 횡단보도가 있던 곳이 있었는데, 차량 몇 대가 지나가도록 멈추는 차가 한 대도 없더군요.
여기가 미국 맞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monge

2022-07-14 01:07:06

얼마전 10개월 한국 생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 운전 정말 힘듭니다.네비게이션을 켜지 않고 다닐수 없어요.. 제한속도가 들죽날죽...ㅜㅜ

교차로에서 보행자가 있을땐 무조건 정지하는건 얼마전 법이 바뀌었어요.

신호가 없는곳에서도 건널목같은곳에서 보행자 를 보고 멈추면 차가 지날때까지 기다더라구요 ㅜㅜ

암튼 한국운전은 힘둘었습니다. !!

강돌

2022-07-14 01:20:39

아무도 안 적어 주셨는데 한국 운전의 끝판왕은 골목길이죠. 스탑 싸인이 없는게 너무 이해가 안됩니다. 주차 차량들로 인해 겨우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골목길인데 두 골목길이 만나서 사거리가 되면 진짜 난감합니다. 스탑싸인이 없지만 전 미국 스타일대로 일단 정지를 하는데요. 주차된 차들 때문에 차 앞머리가 사거리 반쯤 들어가야 옆도로 차들이 보입니다. 근데 한국 사람들은 옆도로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확인작업없이  안 멈추고 지나가더라구요. 사고나면 어쩔 수 없다는 심보인지.. 제가 반쯤 들이밀고 잠깐 멈췄다 확인 후 지나갈려는데 옆에서 나중에 온 차가 쌩하고 먼저 가는 적도 많았습니다. 중앙선없는 골목길도 아니고 왕복 2차로 도로가 서로 만나는 사거리인데도 신호등도 없는 곳도 자주 봤네요. 이건 뭐 어떻게 지나가라는 건지...

아날로그

2022-07-14 05:08:27

저도 한국, 미국 각각 대도시 소도시 살아봤는데요. 운전에서 서울과 뉴욕을 비교하면 서울이 훨씬 나이스하고 운전하기도 쉬웠습니다. 차선 끼어들기 불필요한 경적, 위협 운전 등만 생각해도 뉴욕이 몇배는 나빴던것 같아요. 문화의식도 뉴욕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한국이 몇백배 선진적이에요. 쓰레기 버리는 사람도 없고, 교통 신호도 더 잘 지키고, 줄서기도 잘 하구요. 뉴욕 스벅에서 줄 끼어들기는 쉽게 볼 수 있었구요. 그거에 대해 직원도 별 신경 안쓰고 서비스 해주는 거 보고 엄청 열 받았었어요. 호텔에서도 끼어들기 정말 많구요. 응급 차량도 좁은 뉴욕 복잡한 도로에서는 잘 안비켜 줍니다. 예를 들어 차선 좁기로 유명한 할렘리버 드라이브에선 아무리 응급 차량이 와도 정체시에는 잘 안비켜주고요. 서울에서 응급 차량에양보 안해준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예전보다 잘 비켜준다는 인상 받았습니다.

물론 시골 미드 웨스트와 서울을 비교한다면 서울이 더 치열하고 양보도 안한다고 생각되겠지만 대도시-대도시 비교 한다면 서울 완승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서울의 최악은 갑질 인것 같아요. 지금도 서울의 호텔에 있는데 어제 어떤 고객이 별 대수롭지 않은 걸로 직원들 여럿 불러놓고 컴플레인 하고 있는데 여직원 서너명이 머리 조어리며 죄송하다고 계속 하는데도 끝까지 따지는 거보고 참 어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들 하는 말이 돈 많으면 젤 살기 좋은 곳이 서울이라는데 공감되면서도 참 정떨어지는 부분인 것 같아서 착찹했습니다. 어딜가나 직원들이 과잉 친절한 것 같아서 한편으로 고맙고 죄송스럽기도 하더라구요.

지지복숭아

2022-07-14 05:32:37

ㅎㅎ공감공감 영등포 메리어트에서 저같은 별거아닌 티어에도 감사하다고 선물 가져다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미국 습관이 베어서 감사와 소소한 대화를 건네면 너무 고마워하시면서 500원 빼주고 하시는 사장님들이많아서 좀 짠했네요. 덕분에 한국 서비스가 매우 세련된것같긴합니다. 

쳐닝의불시착

2022-07-14 05:09:22

저도 한국 힘든줄 알았는데... 이집트 카이로 가보고 진짜 충격받았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한국은 양반입니다

아날로그

2022-07-14 05:27:39

이집트는 못가봤는데요. 난폭운전 최악은 이탈리아었구요. 도심 운전 최악은 프랑스 파리였어요. 차선도 없고 신호도 복잡하고 도로도 블락으로 되어 있어서 잘 보이지고 않고. 그리고 무법 최악은 중국이었구요. 택시 타고 갔는데 빨간불에 앞에 차가 서 있으니 옆에 보도로 운전해서 가더라구요. 

redcloud

2022-07-14 06:15:24

전 개인적으로 영국 런던이었습니다. 런던이 오래 전에 정비한 도시라 그런지 너무 복잡해요..

도코

2022-07-14 06:48:06

이탈리아 밀라노 쪽에서 저는 괜찮았어요.

파리는 저도 동의.

런던은 좌측통행만 익숙해지면 (잘 익숙해지기 힘들어서 문제 ㅎㅎ) 그래도 낫뱃 같더라구요.

제가 느낀 무법최악은 인도 델리 였습니다.. 그 다음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에선 샹하이에서 택시만 타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한국 서울은 그냥 차량이 많고 과속단속카메라 구간이 너무 많고 차선도 좁아서 힘들긴 한데, 개인적으로 난폭 운전은 아닌 것 같고 그냥 다들 어디가든 빠닥빠닥 붙어다니는 습관의 일환인거 같더라구요.ㅎㅎ

 

어제는 와이프가 롯데백화점 가야한다 해서 비 엄청 쏟아진 덕분에 카카오택시 호출했는데.. 안잡혀서 차를 몰고 롯데백화점에 퇴근시간에 많은 차량과 빗길 속에서 힘들게 갔는데 막상 주차장 들어가니까 여유공간이 많아서 뭔가 득템한 기분이었어요. 사람과 차량이 많은 서울에서도 시간과 요령이 생기면 그럭저럭 최적화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더라구요.

지지복숭아

2022-07-14 06:52:06

동유럽도 만만찮죠.. 특히시골가면 비포장 산을둘러둘러... 지금은 전쟁으로 안타깝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역주행으로 추월한후에 갑자기 끼어들더니 정차하던차도..ㅎㅎㅎ

거기가보자

2022-07-14 07:28:04

베트남 하노이도 운전 힘든 곳 하면 빠지지 않죠. 셀수없는 오토바이의 물결과 그 속을 뚫고 지나는 차량들... 유럽풍(프랑스 식민지였더래서 인지) 그 많은 roundabout을 꽉 채운 차량들... 저는 길을 건널 수가 없었더랬습니다. 자주 가긴 했었도 벌써 십수년 전 경험이라 요즘은 그래도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하기야 사우디에서는 중앙선 쪽 갓길(사실 갓길 아니죠 약간의 여유공간)로 추월하는 차들도 많던데요 뭐... 결국 여유가 매너를 만드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

p1st

2022-07-14 10:57:52

푸념으로 올린 글이었는데, 동감도 많고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을 설명해 주신 글도 많아서 감사합니다.

저도 미국 서버브이긴 하나 DC에서의 운전도 많고,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등에서도 일 때문에도 운전을 많이 했는데, 한국의 전반적인 수준이 낮다는 것은 아니고, 제도 장치 등이 운전자 위주이기도 하고(그래서 틴팅도 많다고 봅니다. 프라이버시를 차안에서 운전 중에 찾는 것처럼), 보행자나 응급차량에 대한 대응 등은 참.. 아쉬운 것이지요.

 

저도 한국사람이니까 아쉬워서 푸념을 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안전한 생활 보내세요~

삼유리

2022-07-15 02:12:07

한국은 길거리에서 워낙 사기치는 사람이 많아서 (도를 아십니까부터 시작해서 각종 호객행위, 구걸, 범죄 등) 기본적으로 길거리에서는 서로에 대한 무시가 원칙이 된 것 같아요. 지금 젊은 세대들은 부모에게 그렇게 교육받았을 거구요. 뒷 사람을 위해 문을잡아주셨던 원글님께도 도움을 받은 분들의 대부분은 이런 배려를 처음 겪으니 어떻게 대응할 지 감이 없어서 그냥 지나갔거나, 혹시 감사 표현을 하면 무슨 호객행위나 각종 이상한 사람에게 휘말리지 않을까 무시하고 지나갔을 것 같아요. 안타까운 일이죠. 미국도 타임스퀘어 앞에서 누가 말 걸면 CD파는 사람이거나, 무슨 사기칠까봐 무시하고 지나가듯이...서울도 인구과밀 도시이다보니 같은 현상이라고 봐요.

멜라니아

2022-07-15 02:58:49

그나마 구급차 양보는 많이 나아진 상황입니다... 모세의 기적에 관한 반복적인 뉴스 등으로 조금씩은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저께 올림픽 대로 위에서랑 강남 대로 위에서 두번 앰뷸런스를 만났는데 두번 다 저 포함 차들이 주춤주춤 간신히 공간 내고 비켜드려서 ..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게 해드렸습니다.. 딸아이랑 함께 탔었는데.. 딸아이가 "우와 .. 한국에서도 이게 이제 되네?" .. 했네요..

 

생각해보면 강남대로나 올림픽 대로 처럼 이동할 차로의 여유? 가 있는 도로 들에서만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문잡는 건................ 거의 20년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데.. 20년이 지나도 .. 달라지지를 않...네요 ㅠㅠ 

목록

Page 1 / 380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677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194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319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0905
updated 114195

[수리완료] Furnace Mystery

| 잡담 57
어기영차 2023-05-07 3524
updated 114194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58
제로메탈 2024-04-28 4898
new 114193

Sixt 렌트카 마우이 공항에서 경험해보신 분 계실까요?

| 질문-여행 5
뽐뽐뽐 2024-04-28 338
new 114192

첫 집 구매, 어느정도 까지 해도 괜찮을까요? (DMV 지역 메릴랜드)

| 질문-기타 5
락달 2024-04-28 503
updated 114191

[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32
shilph 2024-04-28 1371
updated 114190

10살 아이 양압기(CPAP) 사용 VS 수술

| 질문-기타 10
ALMI 2024-04-28 1266
updated 114189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87
마일모아 2020-08-23 28229
updated 114188

아맥스 FHR 호텔들을 좀더 쉽게 찾아주는 서치툴 MAXFHR

| 정보 18
가고일 2024-04-27 1704
updated 114187

멕시코 툴룸리조트 이용시 툴룸에도 공항이 있는데(TQO)왜 캔쿤공항에서 너무 멀어 불편하다는 글이 많을까요?

| 질문-항공 26
곰표여우 2024-03-14 1864
updated 114186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23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1186
new 114185

캘거리 (YYC) 경유 인천에서 미국 입국시 경유 시간

| 질문-항공 3
커피키위 2024-04-28 141
new 114184

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9
  • file
bingolian 2024-04-28 888
updated 114183

5월말 워싱턴 디씨 호텔 추천해주세요. 비건이 사진 몇장

| 질문-호텔 8
  • file
비건e 2024-04-26 1159
updated 114182

CA 오렌지 카운티 잇몸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 아시는분 계시는지요?

| 질문-기타 4
sann 2024-04-26 654
new 114181

밴프 여행시 재스퍼 숙박이 필요할까요?

| 질문-여행 4
인생은랄랄라 2024-04-28 484
new 114180

주차장에서 사고 처리 문의

| 질문-기타 2
  • file
Riverside 2024-04-28 531
updated 114179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33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1368
new 114178

단타 거래 하시는 분들은 Wash Sale 어떻케 관리 하시나요?

| 질문-기타 23
업비트 2024-04-28 1425
updated 114177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누군가가 계속 로그인을…

| 질문-기타 11
미치마우스 2024-04-25 2145
updated 114176

선글라스 흘러내림? 교정?

| 질문-기타 8
gheed3029 2024-04-27 1456
updated 114175

한국으로 송금 remitly써보셨나요? 환율이 너무 좋아요

| 질문-기타 744
  • file
UR가득 2020-05-04 147872
updated 114174

Mazda CX-5 소유주분께 차에대해 (Reliability) 여쭐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25
BBS 2024-04-26 1894
updated 114173

아멕스 힐튼 NLL 아멕스 카드 5장 상관없네요

| 후기-카드 10
축구로여행 2024-04-28 1410
updated 114172

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19
  • file
안단테 2024-04-27 1046
updated 114171

렌트집 이사나온 후에 디파짓 다 받은 후기

| 후기 7
엘스 2024-04-27 1971
updated 114170

한국에서 미국 통신사 바꾸기 가능할까요? (부제: Us mobile 로밍 실패)

| 질문-기타 12
아이노스; 2024-04-27 640
new 114169

시카고 호텔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4
보스turn 2024-04-28 611
updated 114168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58
jeong 2020-10-27 75867
updated 114167

래디슨 호텔 포인트 Choice Hotel 포인트로 2:1 비율로 전환 가능

| 정보-호텔 9
Passion 2023-02-03 717
updated 114166

Monthly or Annual 서비스 어떤 것들 쓰시나요?

| 잡담 81
지현안세상 2024-02-26 4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