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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버지의 요양병원 문제

딸들엄마, 2022-07-18 14: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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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일모아에서 혹시 조언이나 아이디어가 있을까 해서 뒤적이다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을 읽어보다보니 최근 오하이오 님께서 비슷한 상황을 써주셨는데

 

현재 저는 한국에 와있는지 한달이 되어갑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외상성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셔서, 어찌보면 연명치료 중단을 해야할 상황이 와서 지난달 입국했는데 기적적으로 회복하셔서 현재 요양병원으로 모셨어요. 저는 외동딸, 아버지는 아무 연고지가 없으셔서 입원하신 사실조차 한달 후에나 친척분이 수소문끝에 연락을 해주셔서 알게되었습니다. 참 못났지요. 

평소에 아버지가 술을 많이 하셨던 관계로, 넘어지셨을때 바로 병원을 안가시고 3일동안 누워계시다가 이웃에게 의식 없이 발견되어서, 지금의 상태까지 온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약 한달전 급하게 눈물바람으로 한국에 귀국 했는데 이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할 날이 2주도 안남았어요.

아버지는 tracheostomy (기관절개)를 하시고 흔히 말하는 콧줄 (NG tube) 로 식사도 제한적이시고 아예 거동을 못하십니다. 심지어 중환자실에 한달간 계시는동안 VRE라고 격리병동 아닌곳은 가시질 못하시기에 현재로서 받아주는 재활병원은 아무데도 없구요, 의식은 있으시지만 침상에 누워계셔야 하지요. 외래진료 한번 가려면 구급차 왔다갔다해서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ENT, 심장내과 각각 필요한 곳을 다녀야 하구요...

NG tube로 1200kcal 하루 섭취하시는데, 이것도 한국 요양병원에서는 더 안늘려줍니다. 그냥 비급여 영양제 맞으라는 식으로 하구요...

아직도 빈혈이 종종 오시면 수혈을 받으시기도 하시구요, 현재 연하치료, tracheostomy removal하는 과정, 욕창문제, 재활치료 등등 가야할 길은 많은데 저한테 남은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 외에는 이 일을 해줄 사람이 남편이 제가 가고 한달간은 도와주겠지만 그 이후에는.. 아무도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외동딸인 저 역시도 미국에 세 딸이 있고 일자리가 있기에 곧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외래진료, 병원문제, 재활.. 어느것 하나 해결된게 없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병원비야 내면 되는것이지만 그 외에 회복을 위해서 제가 들어가면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저도 아버지를 미국으로 모실수 있나 알아보고 있는데, 제가 시민권이긴 하지만 초청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압니다. 

 

 

이 기간동안 일단은 현재 요양병원에 방치를 해야하는것인지 아니면 미국으로 모셔야하는 것인지,  혹시 제가 할수 있는 더 좋은 방법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해 주실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71 댓글

지지복숭아

2022-07-18 15:03:03

일단은 간병인을 빨리찾으시고 좋은 요양병원에 입원후 관리받으리는게좋을듯합니다 현재 건강상태라면 비행기타는것도 어려우실거고 환경이바뀌면 더 힘들어하실수도있어서.. 저도 저희 부모님 생각에 많이 시나리오 써봣는데.. 저희부모님은 절대로 미국가기싫다고 하셔서 한극에서 최대한 해결하는것이좋다고 봅니다..가능하면 간병인 보험도 알아보셔요

딸들엄마

2022-07-20 09:45:32

네.. 결국 VRE땜에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어제 아버지 면회를 갔는데 옆에서 간병인 분이 다른 환자분 뺨을 때리고 가슴을 주먹으로 치는것을 보고 더 이상 이 병원에 있을수가 없어서 옮기는 과정에 있습니다.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병인 보험도 알아보겠습니다.

지지복숭아

2022-07-20 15:02:17

무슨 그런 간병인이다있는지요..?? 정말 별 인간들이다있네요 넘 맘상하시겠지만 아버님이 빨리 쾌차하시길바래요 본인건강도 꼭 챙기시구요..

오하이오

2022-07-18 16:21:43

기적적으로 회복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 조금씩 이나마 잘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쓰신 글에 언급이 되지 않아서 혹시 하지 않으셨다면 '장기요양보험등급 ( https://www.longtermcare.or.kr/npbs/r/a/201/selectLtcoSrch.web?menuId=npe0000000650 )'과 '장애 등급'을 신청하시라는 정도네요. 장기요양등급 1, 2등급을 받게 되시면 (아버님 병세로 이 경우 해당할 듯 합니다) 요양원에 입소하실 경우 거의 전액을 지원 받게 됩니다. 장기요양보험은 제가 알아봐서 링크를 드리는데 장애등급은 저에게 해당하지 않아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다만 받게 되시면 중복 되지 않는 혜택을 추가로 받으실 수 있는 걸로 알아요. 장기요양등급을 받으시면 이후 시설 이용하시는데도 훨씬 편리합니다. 비용을 국가가 보증하는 격이라 의탁처를 찾기도 쉽더라고요. 혹시 신청하지 않으셨으면 검색해서 알아보시고, 제게 질문을 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이 정도만 생각이 나는데 혹시 도움이 되겠다 싶은 제도나 방법이 생각나면 보태겠습니다. 오신 것도 또 돌아가셔야 하는 것도 비슷한데 계시는 동안 너무 초조해하지 마시고 힘내서 차근차근 잘 정리하고 돌아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7-18 16:40:11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원이 있습니다. 환자를 직접 돌보지 못하는 경우 가장 큰 부담은 간병인 비용이라고 하는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해주는 의료원은 간병인 비용을 확 줄여줍니다. 다만 환자가 몰려서 이용할만한 병원을 찾기가 쉽지는 않은데다 제 어머니에게는 해당하지 않아서 깊이 찾아보진 않았지만, 저와 사는 곳이 달라 찾아보시면 요긴한 정보를 얻거나 이용이 가능한 곳을 찾으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딸들엄마

2022-07-20 09:47:06

오늘 재활의학과 외래진료를 갔었는데 다행히 간호간병통합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는곳에 내일이라도 당장 입원을 4주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현재 VRE를 가지고 계셔서.. 이게 해지될때까지는 어느 재활병원에서도 입원이 안된다 하여서 너무 답답하네요. 3번 음성이 나와야하는데.. 1주일에 한번 검사받는데서 과연 저희 남편이 미국에 들어오기 전까지 이게 해지가 될지가 미지수예요 ㅠㅠ

딸들엄마

2022-07-20 09:47:58

장기요양보험등급은 발병후 3개월 이후에 신청가능하고 장애등급은 6개월 이후에 신청이 가능하다고 공단에서 얘기하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요양병원에서는 요양등급을 받아도 쓰실수가 없어서 이래저래 막히는 상황입니다. 

오하이오

2022-07-20 14:12:36

적어도 요양보험에 한해 발병 3개월 이후 신청 가능하다는 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저도 신청 전 검색을 통해 알아보다 보니 3개월 이후에나 신청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미루다가 보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아 국민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 ( https://www.longtermcare.or.kr/ ) 담당자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신청에는 기간 제한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 발병 2달이 채 되지 않아 신청했습니다. 신청 일주일 만에 직원이 집을 방문, 실사하고 결과는 3주후 나온다고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청에서 결과까지 한달이 걸리는 셈입니다. '장애등급'도 경험이 없어 장담은 못하지만 이 경우와 다르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양보험 거절 사유로 치료기간(통상 3개월) 중임을 드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간에 3개월 내 신청 못한다는 말로 와전 된게 아닌가 합니다. 신청 자체는 발병 직후 할 수 있고, 상태가 양호하고, 3개월이 지나면 더 좋아질 거라는 판단해 거절한다고 이해했습니다. 물론 3개월 뒤 재심을 청구할 수 있으나 환자 상태가 악화하지 않은 한 거절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렇지만 아버님의 경우 발병후 3개월 뒤 부축 없이 혼자 걸어다니시고 화장실도 혼자 다니실 만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신청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일단 등급을 받아두시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유용하게 쓰이리라고 믿어요.

프리

2022-07-20 19:48:13

3개월 전이면 신청 해도 와서 보고 거절 된다고 안 해 주더라고요. 대신 3개월 딱 되는 날 재심 낳어주겠다고 하셨어요. 작년 10월 이야기 입니다. 근데 이게 지역마다 다르다고 하시더군요. 서울 지역은 대기자가 많아서 좀 더 까다롭구요. 경기 이하 지역은 좀 더 쉽다고 합니다. 

오하이오

2022-07-21 02:36:19

아고, 그런 일이 있었군요. 원칙적으로 3개월 이후에 신청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걸 말씀 드리려했습니다. 제가 알게된 사례에는 3개월 이후에 재심하라며 거절 당한 경우도 있지만 바로 등급 인정을 받으신 분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규정에 따르면 방문조사 후 소견서를 제출받아 '등급판정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되어있는데 "거절 된다고 안 해 주더라"건 저로선 납득하기 힘드네요. 혹시 환자께서는 어떤 질병으로 어느정도 건강상태(활동성 등)에서 청구하게 되었는지 또 작년 10월 '재심'을 받아서 등급 판정은 받으셨는지 답변을 구할 수 있을까요? 3개월 후 재심 뒤 인정된 사례를 찾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프리

2022-07-22 18:21:29

오하이오님 말씀이 맞아요. 원칙적으로는 3개월 이후에 신청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구요. 경기도 지역에서 일하시는 간병인 이모님 말씀으로는 경기도에서는 아버님 같은 경우 바로 승인 된다고 했어요. 3개월 이전에도요. 그 이모님이 알려주셔서 신청한 거였는데, 서울은 그 당시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해 봤자 3개월 후에 회복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신청하면 거절될 가능성이 거의 99프로라고 3개월 채우고 신청해주겠다고 했어요. 이게 지역차가 많이 난다고 하더군요. 원칙하고 현실은 다르니까요. 

 

아버님은 멀쩡하게 스스로 걸어서 정기 검진 가셨다가 염증 수치가 높다고 검사받기 시작해서 폐렴이 확인 되고 그 원인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간 거라고 금식 처방 받으시고 튜브 피딩 시작하면서 급격히 나빠지셨어요. 퇴원 당시 몸무게가 38키로로 줄고, 의사가 얼마 안 남으셨다고 요양 병원으로 모시라는 걸 어머님이 집에서 극진히 케어하셔서 저희가 들어갔을 때는 그나마 의식이 좀 있으신 상태셨지만 여전히 혼자서 거동을 못 하시고, 대화도 거의 안 되는 상태셨구요. 하루 3번 튜브 피딩 하는 시간에만 간신히 앉아계셨어요. 

 

안타깝게도 재심 기간을 못 채우고 돌아가셔서 다시 넣어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오하이오

2022-07-23 02:09:03

아고, 제가 너무 아픈 기억을 제가 돌이키게 만들었네요. 죄송합니다.

아직 첫 기일도 맞지 않았는데.... 늦었지만 아버님 명복을 빕니다. 

 

뇌졸중 등으로 음식물 드시기가 불편할 때 정말 조심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아버님 같은 경우더라고요. 최근 방문한 한의원 원장님의 아버님도 뇌졸중 후 비교적 건강하셨는데 마비가 온 입 때문에 제대로 삼키지 못한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면서 폐혈증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항생제를 쓰고 신장에 무리가 오고 결국은 신장질환으로 발병 후 3개얼여 만에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제 어머니께도 음식, 물 드실 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셨어요. 

딸들엄마

2022-07-26 13:34:28

저희 아버지도 지금 NG tube/콧줄 끼고 계신데, 병원에서 음식이 폐로 들어갈까봐 맥스 1200kcal가 한국은 거의 국룰처럼 요양병원에 적용되더라구요.

이번주에 마지막으로 외래로 연하검사 들어가는데 잘 되서 콧줄을 빼고 스스로 식사를 하실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ㅠㅠ

 

오하이오 어머님도 식사때 조심하시구요 한국은 thickener 라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미국은 swallowing기능이 떨어지면 liquid에는 이걸 풀어서 물같은게 기도로 안넘어가게 하는게 있어요. 하지만 삼키는거 문제없으시면 전혀 필요없긴 하구요. 부모님들 모두 건강하셨으면 하는게 자녀의 바램인거같아요 ㅠㅠ

오하이오

2022-07-27 02:10:58

힘드실 텐데 염려 말씀 보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머니 발병직후에는 제가 없어서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입원 초기에는 튜브를 끼고 계셨다고 해요. 퇴원 후에 식사(죽)나 물을 드실 때 수시로 기침을 하시기도 하셔서 조마조마했는데 두달이 넘은 지금은 기침하시는 일은 아주 드물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 그래도 염려해주신대로 조심하실 수 있도록 자주 당부 드리겠습니다. 아버님께서도 튜브를 빼고 스스로 식사하실 날이 얼른 오길 기원합니다.

기다림

2022-07-18 16:33:31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사는 저희 이민자들에게 언제든 닥칠수 있는 이야기기라 공감과 위로를 드립니다.

 

저도 장모님이 치매초기 판정받고 혼자 경북안동에 계세요. 자녀들 출가하고 특히 막내인 와이프 미국으로 시집보내고 거이 20년이상 혼자 사셨고 평생을 혼자 사셔서 익숙한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자녀들이 다 와국이나 타지 살다보니 방문이나 초대는 해도 같이 살지는 못했어요.

 

아무큰 치매도 정도가 았어서 진단 받으시니 일명 노치원(?) :(노인을 위한 데일리케어 )거이 무료로 가시고 점심값정도 저희가 내는 정도로 자금은 지내세요.

 

앞으로 정도가 심해지면 서울사는 큰집에서 모셔갈수도 있지만 지금는 이정도애서 서로 만족하면서 지내요.

저희 결혼할때쯤 와이프 외할머니도 노인병원애서 2년정도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장모님이 딸로서 간병하시는데 70 넘으신분이 90 넘으신분을 돌보신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옆에서 지켜본봐로는 저도 비슷하게 할듯해요.

 

미국으로 모시는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딸들엄마

2022-07-20 09:48:56

네.. 제가 마음이 너무 앞서서 미국으로라도 모시고 싶어했는데 현실적으로 부딪히는게 많아서 결국 미국 모시는생각은 접었습니다.ㅠㅠ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쿠드롱

2022-07-18 17:06:16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생각에도 위에 지지복숭아 님의 말씀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현재 요양병원에 방치라는 표현을 쓰신 걸 보면 한국에 계시는 동안 요양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성실한 요양에 실망을 하신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시국이라 면회도 어렵다보니 안좋은 소식이 더 많아지는게 현실입니다. 더구나 남편분까지 미국으로 돌아오시고 나면 보호자는 아무도 없는 상황이니.. 어려운 결정이시겠지만 아직 남은 시간에 가급적 비용이 들더라도 근처의 평판 좋은 요양병원을 알아보시고 그 곳으로 모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쿠드롱

2022-07-18 17:36:44

사실 재활병원, 요양병원 그리고 요양원이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재활병원은 말 그대로 재활치료를 통해 원활한 사회복귀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이고 상대적으로 기간이 단기입니다. 요양병원은 재활병원과 비슷하지만 재활보다는 현 상태를 장기간 유지/보호하는 목적입니다. 두 병원은 말그대로 병원이기 때문에 의사/간호사가 상주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아버님 상태에 따라 병원을 선택하셔야 겠지만 말씀하신 바로는 좀 더 시설/관리가 잘될 수 있는 요양병원을 찾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양원은 두 병원과 달리 의료진이 없이 보호관찰 위주이기 때문에 시설에 따라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으니 가급적 권하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딸들엄마

2022-07-20 09:50:53

네... 저는 너무나 요양병원 한국의 병원시스템에 이번에 너무 실망했어요.

 

아버지가 너무 배고파하셔서 하루는 tube feeding 하는걸 봤는데 간병인이 손으로 대충 연결하고 확인도 안한 상태에서 억지로 백을 펌핑하다가 식사가 다 터지고 새로 갈아주지도 않고 항의를 하니 그제서야,, 아 네.. 새로 식사 가져다 드릴게요 하는걸 보고..

 

만약 보호자가 안봤다면.. 굶으셨겠구나 이런 걸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 외에도 못다한 말들이 너무 많지만.. 미국에서 널싱홈도 지켜봤지만 한국은 상상을 초월하네요 정말..

아빠곗돈

2022-07-20 09:58:54

한국 병원 시스템이 문제라기 보담은 그 요양병원이 문제가 많은거 같습니다.

저도 장인어른 돌아가시기전까지 몇년을 요양병원에 계셨는데, 그런일 없었는데요.

다른데로 옮기시는거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다른 환자를 때려요?? 헐..

CCTV로 모든 보호자들이 언제 쳐다보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런짓을 하다니. 그 병원이 제정신이 아닌거 같은데요

딸들엄마

2022-07-26 13:37:10

네... 그일있고 4일후인 어제 병원을 바로 전원했습니다.

그다음날 불안해서 다시 가니 전 병실로 못들어간다고 막고, 다른 보호자는 다 들어갈수 있었구요;;;참 ㅠㅠ

 

분명 그 간병인 나가라했다고 했는데 제가 아버지 전원시키실때 그 간병인이 그대로 그방에서 나오더라구요;;;

간호사 분들이 오히려 아버지 퇴원시키는데 저를 나쁜 사람처럼 쳐다보는게 참... 요양병원을 잘못고른 제가 너무 원망스러웠지만 다행히 새로 옮긴 병원은 시설도 좋아보이고 사람들도 일단은 다들 좋은거 같아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았어요. 

아빠곗돈

2022-07-28 03:03:51

다행입니다.. 자녀로써 마음이 편치 않은데, 해외에까지 계셔야 하는 입장이니. 얼마나 가슴이 쓰리고 아프시겠습니까.

모든것을 위로드린다는건 참 힘들지만, 아버님이 그래도 좀더 좋은곳에 계시게 되서 다행입니다.

저도 나름 경험해본거라 더 좋아질 것이라는 위로의 말씀을 못드리지만, 자녀분이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아버님을 보살필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스트윙

2022-07-18 17:17:22

1. 일단 더 좋은 요양병원을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NG tube로 1200kcal 하루 섭취하시는데, 이것도 한국 요양병원에서는 더 안늘려줍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곳이라면 확실히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그러지 않는 곳을 충분히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요양원은 의료적인 케어가 안되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권하기가 힘듭니다. 비용때문에 어쩔 수없이 택하는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3.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원은 요양병원이 아닌 급성기 병원인데 장기 입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서 아버님을 모시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딸들엄마

2022-07-20 10:05:53

네.. 근데 제가 요양병원에서 일하시는 의사선생님 지인들께 여쭤보니.. 한국은 원래 1200kcal가 max라고 하네요..

제가 1500kcal라도 맞춰 달라하니, 위험해서 안된다 하고, 영양제 iv로 넣으시라는 권고만 하구요..ㅠㅠ

하루하루 뼈만 앙상하게 남아가시네요.

힘이 딸리시니 더욱 재활이 힘드시구요

 

오늘 외래진료에서 4주 입원은 가능하나 그 이후에는 다시 요양병원으로 모셔야한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다람쥐 챗바퀴도는 악순환인거죠..

재활의학과 선생님은 이런 사정을 들으시더니 아예 다 접고 한국으로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라는 소리를 오늘 들으니 참.. 어렵다. .내가 할수 있는게 너무 없다라는 생각만 들어요.

이스트윙

2022-07-20 14:57:19

저도 그쪽 일을 하고 있는데 1200kcal가 최대라는 얘기는 처음 듣습니다. 현실적으로 요양병원으로 모셔야할 것 같은데 좀 더 알아보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프리

2022-07-22 18:28:09

저희 아버님은 500킬로짜리 하루 3회 였어요. 근데 한번에 다 못 드심. 

딸들엄마

2022-07-26 13:38:49

지금 새로운 병원에 전원했는데도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1200kcal이상은 못한다.. 너무 이해가 안가는게 대학병원 입원중에는 500kcal 3회였는데, 그것도 malnutrition이라고 했는데 요양병원은 못한다하니.. 위험요소가 있다하지만 저희 아버지가 원래 180cm에 몸무게가 75-78 kg나가셨던 분인데.. 지금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모습이 마음만 아픕니다..

shilph

2022-07-18 17:25:14

아... 도움은 못 드리겠지만, 아무쪼록 아버님의 건강이 조금이라도 좋아지시길 빌어봅니다 ㅜㅜ

딸들엄마

2022-07-20 10:06:20

감사합니다. 실프님. 마모님들께서 여러모로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베르만베이비

2022-07-18 17:39:35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좋은 요양원 간병인 찾으시길 기도합니다. 미국에 사는게 좋은 점도 있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힘내세요...

딸들엄마

2022-07-20 10:06:50

네. 어렸을때는 그저 이런생각 안하다가 아버지가 이렇게 되시고 나니 처음으로 미국에 사는 걸 후회하게 되었어요..

요롤레이요

2022-07-18 18:39:04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저희 아버지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요. 

 

저희아버지는 작년 4월에 집에서 쓰러지시고 퇴근하고 돌아오신 엄마가 오후 늦게 발견해서 한양대병원 중환자실 2주 +일반병실에 2주해서 한달정도 입원하셨는데요. 베르니케 뇌병증이라는 알콜성 질환을 진단받으시고 요양병원에 모시게됐어요. 당시 거동이나 말씀하시는거, 식사하시는거에 문제가 없었지만 소변을 가리지 못하셔서 소변줄을 뗄 수 없는 상태였거든요. 요양병원에서 잠시동안 계시다가 소변줄을 뗄 수 있는 상태만 되면 집으로 다시 모시자 하는 마음에 요양병원으로 모셨는데.. 작년 9월 추석당일 아버지가 많이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한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때도 한양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서 약 한달간 계시다가 흡인성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게됐구요. (저희아버지께서 2017년 말 식도암 판정받고 식도 절개를 하셨는데.. 누워있는 생활이 식도암 수술 하신 분들에게 엄청 안좋다고 하네요..근데 요양병원에서 한양대로 전원됐을때 몸무게가 38키로였다고합니다....ㅠㅠ) 이후 일반병실에서 1:1 간병인 보호하에 약간 호전됐고 다시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기게됐습니다. 이때는 아버지도 기관절개하셔서 말씀도 못하시고 콧줄로 식사를 하셔야했고 거동도 못하고 누워만 계시면서 면회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고 또 한달 뒤 상황이 안좋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한양대병원으로 옮기게 됐구요. 이렇게 계속 한양대 <-> 요양병원들을 옮겨다니며 상황은 악화만 됐어요. 나중에는 딸들엄마님 아버님과 비슷하게 VRE로 격리병동 및 격리병동이있는 요양병원에 모셔야만 했구요.

그렇게 한국에서 4개월을 지내다가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몰라서 미국으로 돌아왔는데.. 돌아오고 한달만에 아버지 임종소식을 듣고 다시 한국으로 장례치르러 다녀오게됐습니다.

 

제가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3차병원, 요양병원을 옮겨다니면서 들었던 생각은요. 요양병원에서는 호전을 기대할 수 없다..였습니다. 그렇다고 3차병원은 급성기가 아닌분들을 오랫동안 입원시킬수가 없어요. 호전이 됐던 시기는 한양대병원에서 1:1 간병인을 쓰면서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경제적으로 만만치가 않아요. 하루에 13만원인 간병인 1주일만 써도 91만원에 2주일을 연속해서 쓰면 주휴수당으로 하루치를 더 줘야해요. 전 근데 개인적으로 간병인 도움을 받는걸 추천드립니다..

위에 오하이오님께서 장기요양등급판정을 받는걸 말씀하셨는데.. 사실 병원에만 계신다면 등급판정받는건 소용이없어요. 저희아버지도 1등급 받으셨는데..사실 혜택은 하나도 못받았거든요. 요양원으로 가신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요양병원은 해당되지않습니다. 

큰 도움을 드릴수있는 답변이 아니고 저희 가족에게는..결과가 좋지 않았어서 댓글을 쓰기 조심스럽지만 딸들엄마님은 저희처럼 아버지를 허망하게 보내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힘내세요. 

딸들엄마

2022-07-20 10:14:19

걱정의 말씀, 그리고 아픈 경험 같이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간 이후부터는 개인 간병인을 썼는데요, 처음은 조선족이여서 물건을 들고 나르고요, 두번째분은 한국인이셨는데 점점 돈을 더 요구해서 15만원이상을 요구하시고 (하루에) 그 외에도 이것저것 간식사오라고 요구하셔서 너무 힘들어하다가 세번째분께서 하는중에 요양병원으로 전원하라는 병원지시에 요양병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재활을 있는곳으로 알아본다고 알아봤는데. 실정은 너무 열악하고, 면회가 안되는곳도 너무 많고, 일부러 제 눈에 볼수있는 병원을 택했는데 간호사/의사의 독자적으로 밀고 나가고 동의없이 수면제를 주고 환자를 재우는 등.. 제 눈에는 너무나 부적절한 부분이 많아서 이리저리 고심하다가 글을 올리게 되었었어요. 오늘 외래진료에서도 병원에 입원하셔서 치료받으라는 권고를 받았는데 VRE때문에 입원장도 못받고 다시 요양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제 지금 아버지 계신곳에서, 옆에 환자를 간병인이 따귀를 때리고 가슴을 주먹으로 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래서 급하게 근처 다른 요양병원으로 1일실 병실로 옮기는 걸로 결정했는데, 이곳에는 재활이 따로 없어서 또 이부분대로 고민이 들어요.

딸인지라.. 모든 선택들이 다 후회스럽고 아쉽기만 해요.

그렇다고 또 세 딸들을 데리고 있는지라.. 제 가정을 다 뿌리치고 한국에 들어올수도 없는 노릇이네요..

요롤레이요

2022-07-20 15:18:11

간병인은 아무래도 남이라 가족처럼 챙기기 쉽진 않은 것 같더라구요. 그중에는 정말 나쁜 사람들도 많고요. 저도 나쁜 간병인 좋은 간병인 다 겪어봤는데.. 근데 지금 어떤 결정을 해도 나중엔 후회밖에 안남긴 하더라구요. 만약 이때 이랬으면 좋아졌을까.. 그때 이렇게 할걸 그랬나.. 하면서요. 

그래도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알아보고 최대한 한번이라도 더 아버지 얼굴 보시고 사랑하고 안아주고 오세요. 전 지금 그 기억 안고 살아갑니다..

모쪼록 딸들엄마님 건강도 챙기면서 지내시길 바랄게요. 가족중에 아픈 사람 있으면 모두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더라구요. 힘내세요.

bn

2022-07-18 22:21:30

현재 계신 요양병원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저는 미국으로 모시는게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사람을 쓴다고 해도 같은 비용으로 해줄수 있는 케어의 퀄리티가 차원이 다를 것 같거든요. 

 

저희 할아버지의 경우 친척들의 반발로 (평소에 도움도 안 주면서 무슨 잣대로 고려장이라고 손가락질 한건지...) 요양병원에서 퇴원하셔서 집에서 저희 할머니와 어머니가 고생고생 하면서 모신 케이스 인데요. 집에서는 아무래도 전문적인 케어가 어렵다 보니까 의료적인 상황이 발생됬는데 빠른 처치가 안되서 병원으로는 옮기셨지만 얼마 모 버티고 돌아가셨어요. 

스시러버

2022-07-18 23:30:56

남일같지 않아 답글 남깁니다. 어머님 할머님 모두 고생많이하셨네요... 

말 한마디 하긴 쉬운데, 그 책임을 직접 지신 분들은 너무 고생을 많이 하세요...

딸들엄마

2022-07-20 10:16:51

저는 가능만 하다면 제가 직접 돌보고 모시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일과 가정이 있다보니.. 정말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저는 외동이기도 하고 주변의 친척에게 손벌리기도 힘든 경우라.. 누가 모라하는 사람도 없지만 저 혼자 마음이 타들어가네요..

혹시 제가 가자마자 보내드리게 되는건 아닐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lovedave

2022-07-18 23:10:22

정말 이제 마모에도 이런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이제 우리도 부모님과의 이별을 준비해야 되는 나이가 되는 거겠죠..저희도 아버님이 않좋아지셔서 요양병원은 아니지만 좋은 요양원을 찾고 있습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미국으로 모셔오는 것은 좋은 옵션은 아닌 것 같아요. 아버님 상태가 미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오실 만한 상황은 아니신것 같아서요. 미국에 있는 아이들도 챙겨야 하고 한국에 있는 노부모도 챙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좋은 요양병원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움이 되는 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딸들엄마

2022-07-20 10:20:06

걱정의 글 감사합니다. 네.. 저도 남편과 다른 가족들과 상의 끝에, 미국에 모시는 건 접기로 결정했습니다.

요양병원을 30개 넘게 찾아봤는데, 보호자로서는 어느곳도 마음에 들어오는게 없어요 ㅠㅠ

정혜원

2022-07-18 23:23:29

다들 똑같은 상황입니다

더 슬프게 해 드리자면 간병인들에게 큰 기대하지 마세요 도난 금품요구 무성의 등등 본부외 상의하니 드믈지 않은 일인데 요양 간병인 자체를 구하기 어렵답니다

딸들엄마

2022-07-20 10:23:46

네.. 너무 공감합니다.

간병인들에게 이번에 너무 호되게 당해서.. 계속 돈을 달라, 몰 사오라는 요구, 물품도난, 지난달 내내 간병인 세번 겪으면서 당해봤습니다. 현재 요양병원 간병인은 폭력행사까지 있어서 더욱 마음이 안놓여요.

쌀꾼

2022-07-19 01:34:32

힘내세요...저희도 연세가 드시는 부모님들을 보면서 언제가는 올 상황이라 참 마음이 무거우면서 어떤게 좋은 방법인지 참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요양병원과 간병인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랄게요. ㅠㅠ 

딸들엄마

2022-07-20 10:35:24

걱정과 위로의 말씁 감사합니다.

이번일로 미리미리 대비를 해놓아야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ㅜㅠ

마일모아

2022-07-19 01:48:41

그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 전부 헤아릴 수도 없어도 조금이라도 알 것 같어, 더더욱 마음이 아프고 그렇네요.

 

원글님 힘내시고, 이럴수록 본인 건강도 잘 챙기셔야 합니다. 

딸들엄마

2022-07-20 10:37:06

이제 2달밖에 안됐는데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거 같아서, 마일모아님 말처럼 제 정신건강도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ㅠㅠ

 

위로와 걱정의 말씀 감사합니다.

밍키

2022-07-19 03:33:12

저도 아버지 갑자기 쓰러지셔서 돌아가시는줄 알고 한국에 급히 갔던 일이 있어서 남일같지 않네요. (결국 기적적으로 좋아지시긴 했어요)

 

미국으로 모셔 온다고 뾰족한 수가 생길 것 같지는 않고....한국에서 가능한한 좋은 요양병원과 간병인 구하실수 있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딸들엄마

2022-07-20 10:37:57

밍키님, 그래도 아버지가 기적적으로 좋아지셨다니 너무 좋은 일이네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poooh

2022-07-19 03:36:42

저도 작년에 아주 비슷한 상황이어서 가슴이 많이 아프고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상황이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 입니다.  지금 하실 수 있는 일은 사실,  미국에 있는일 다 정리 하시고 (회사에 leave of absense 내시던지 아니면 remove arragement 가 가능한지 찾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버님 옆에서 병간호 하시는 일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왜 이리 말도 안되는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은 이게 아버님을 위한게 아니라,  본인을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리라도 안하시면, 정말 본인이 나중에 정말 힘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빠르긴 하겠지만, 아버님 사후에 어떻게 하실지 등을 미리 생각 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모든 것들이  원글님을 위해서 입니다.

 

사실,  이런저런 모든것들이  병든 당사자들을 위해서 해주실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실 많은 연명 치료등이 환자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다고 의사들은 이야기를 합니다.  특히,  원글님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쉽게도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버님 곁에서 병 간호를  하는 겁니다. (적어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을 위한 본인을 위해서 입니다.)

 

제가 작년에 비슷한 일을 처했었고, 결국에는  어머님은  임종을  맞이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terminal cancer 진단을 받으셨고, 주위에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었고,  담당의와 이메일로 매일 상황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나름 계획을 세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돌아 가신 후에 어디로 모셔야 할 지 등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를 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어머니의 임종을 맞이 하셨을때에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에 있는 많은 지인과 친구들이 도움을 주었고, 이곳 마일모아에서 작년 코비드 상황에서의  병원, 장례절차등도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미리 준비를 하고, 비록 하지는 못했지만,  병드신 어머님께 어떻게 하겠다라는  고민과  계획 만으로도,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래도 덜 후회가 됩니다.

저역시도 그리 효자이지도 못했고, 어머니께 연락 자주 못 드렸습니다.  뭐가 되었건, 어머니가 아프셨을때에 어머님을 

옆에서 병간호를 하겠다는 스스로의 마음이  제 스스로에게 많은 위안을 줍니다.  (적어도 할만큼은 다 하려 했다는 어리석음이요)

 

아버님께서 빨리 쾌차 하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원글님께서도 좋은 결정 내리세요.

딸들엄마

2022-07-20 10:43:32

정말 아무런 대처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으로 2달이 지난것 같아요.

 

푸님 말씀처럼, 다 버리고 와야하는 생각도 들지만, 핑계같지만,,, 딸린 식구들이 있기에 그렇게 할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한국와선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병원보고, 2-3일에 한번 면회가서 아버지랑 대화하고 또 마음아파하고 실망하고 희망을 갖다가도 다시 절망하기를 반복하네요. 사람이 할수 없는 일임을 알아도 또 자식이기에, 딸이기에 그동안 연락한번 얼굴한번 제대로 안드리고, 뵙지 못했던 제 스스로에게 원망스럽구요.

당장 다음주 월요일에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기고 아버지VRE 해지될때까지 기달리다가, 종합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고를 반복하겠지요.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있는동안은 최선을 다하고 싶은게 자식의 마음인거 같아요.

 

위로와 걱정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제가 감정적으로 다가가지 않고 계속 이성의 끈을 붙들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를,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Makeawish

2022-07-20 02:02:24

요양병원, 요양원, 간호통합병동 등등 인터넷 서치해 보면 다 좋아 보이던데 막상 닥쳐서 직접 전화해보면 이용하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삼성병원에도 간호통합병동이 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조건에 맞는 특별 환자만 가능한것 같았구요, 다른 중소병원도 이름뿐인지 전화 걸면 다 해당사항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도 뇌졸증 한번 왔었고, 지금 위암 말기, 다른 장기 전이에 치매증상까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데요. 중증등급 심사를 받았는데 4등급이었네요. 1~4 등급중 가장 낮은 등급이네요. 1,2 등급은 누가 받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은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고 거기서 임종을 맞이하는 심정으로 들어가는 곳인 듯 해요.

한국은 나이 많으신 분들이 아직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가면 포기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구요.

제 아버지는 중환자실에 계신데 위암이라 물도 못드셔서 영양제 투여중인데 영양제는 비급여라 합니다.

차라리 중환자실이 비용면이나 케어면에서 더 나은 것도 같아요. 거기 계시는 동안에는 간병인이 필요없거든요.

저도 집에서 일하고 있지만 한국서 일하는 건 안된다고 규정에 되어 있어서 바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오늘 내일 하고 있고,

한국에 있는 형제가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처리하고 있네요. 제가 하는건 손가락으로 인터넷 서치하는 것밖에 없는데 그것도 직접 전화하면 많이 달라요.

멀리서 답답한데 그나마 형제가 한국에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도와줄 분이 안계신 분들은 너무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비슷한 글들이 많아서 위로도 받고 어떻게 할지도 공유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딸들엄마

2022-07-20 11:13:19

네.. 저도 전화도 해보고 직접 병원들도 다녀봤는데 원무과/영업실장은 판매사원처럼 병원비를 깎아주고 올리기도 하고, 대학병원이 아닌 이상 정말 요양원/요양병원은 포기하고 가는 곳인것 같아요. 재활병원도 제한적인곳도 많고, 요양등급은 요양병원에서 쓸수 없는 실정이구요. 아직 발병후 3개월이 된것도 아니라 그또한 문제구요.

 

영양제 비급여.. 비급여가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것에 놀라고, 중환자실도 마치 시장바닥같은 느낌에도 놀랐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는 비급여만 주구장창 요구하더라구요... 

 

Makeawish님 아버지도 중환자실에 계시면 얼마나 힘드실지,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아버님 상태가 호전되고 가족들 마음이 평안해 지길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엔디미온

2022-07-21 00:15:19

잘 회복하시게 되면 정말 좋겠네요 비슷한 입장으로 응원을 드리고 싶네요..저도 장인어른이 3개월 전 뇌경색으로 응급실 입원하셨다가 재활병원으로 가셨다가 다시 응급센터로 가서 두개천공술 수술 받으시고 현재 다시 재활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와이프가 한국에 가서 그동안 3개월 동안 재활병원과 응급센터에서 전담 간병을 했다가 며칠 전에 어머니께 인수인계하고 잠시 병원에서 나와 몸 회복 중에 있습니다. 간병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시설이 더 좋고 더 믿을수 있는 재활병원에 모시고 싶은데..정보 찾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수원 지역에 추천해 주실 만한 재활 병원이 있을까요?

아니면 각 지역별 재활 병원 정보가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어떨까요.. 가족 입장에서는 어느 정보라도 소중하지 않은게 없게되다보니 이렇게 여쭤봐도 되는지 궁금하네요.. 베**다 라는 병원에 현재 계시는데 일하시는 분들 정말 엄청 친절하고 너무 좋으시긴 하지만 시설이 더 나으면 좋겠고 이제 치료도 다른 프로그램으로 하면 어떨까도 싶어서 아무래도 무작정 찾기 보다는 여쭤보고싶네요

장인어른은 현재 걷기는 조금 하시는 상태이십니다..

마모 게시판에 재활로 검색해보니 재활용만 대부분 나오는 것 같네요..

코주부

2022-07-21 21:08:26

저희 아버지도 작년 6월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재활병원-> 뇌출혈 재발->중환자실->재활병원 에 계세요. 1차 뇌출혈 이후엔 그래도 의식 있으시고, 재활을 어느 정도 받으셨는데 2차 뇌출혈 이후로즞 아직 의식 없으십니다.... 재활병원으로는 수원 ㅂㄷㅅㄷ 와 ㅎㅅ에 머무셨는데 장단점이 있더라구요. ㅇㄱ, ㅇㅈㄷ 병원도 상담 받았었고, 괜찮은 것 같았고, 각 병원마다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환자의 상태, 재정, 무엇이 환자에게 더 중요한가 (재활의 강도, 간병, 시설)에 따라서 비교우위가 달라요. ㅎㅅ, ㅇㄱ, ㅇㅈㄷ에 전화로라도 상담 받아보시고, 궁금한 것 있으시면 저한테도 쪽지 주세요.

엔디미온

2022-07-30 22:15:29

정보 감사드려요~

딸들엄마

2022-07-26 13:44:47

저는 안타깝게도 서울쪽만 열심히 알아봤어요.. 제가 사는 지역이 서울 서쪽이라..

 

이쪽에서는 명지춘혜재활병원, 분당러스크재활병원, 아니면 대기가 너무 길다하지만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국립재활원이 있어요. 

근데 제가 이짧은 시간 있어보니 역시 재활의학과를 통해서 종합병원/대학병원에서 입원장 받고 간호간병통합 운영되는 곳에서 치료받으시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안타깝게도 VRE가 있으셔서 지금 어느곳도 입원 못하지만 엔디미온님 장인어른께서는 좋은 선택지가 있길 기도할게요. 

엔디미온

2022-07-30 22:16:19

댓글 감사드려요 다행히 조금씩 호전되시고 나아지고 계셔서 조금씩 찾아볼게요

코주부

2022-07-21 21:17:59

저도 작년에 두번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시면서 지금까지 비슷한 고민과 어려운 결정들을 해야해서 너무 공감되고, 마음이 아프네요. 아버지 연세가 아무리 많으시고 거동이 어려우셔도 요양병원보다는 재활병원 중심으로 알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고 힘드셔도 재활을 열심히 받으셔야 폐렴, 욕창, 강직등의 문제가 덜합니다. 저희 아버지 의식이 없으신데도 (목관, 소변줄, 콧줄 하고 계십니다) 매일 수동재활 받고 계십니다. 폐렴, 요로감염등의 문제도 왠만한 재활병원에서 대처가능합니다. 뇌졸중 발생후 2년까지 재활병원에서 재활, 간병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간호간병통합 or/and 회복기재활의료인증기관으로 알아보세요. 재활의료인증기관에서는 처음 일정기간동안 비급여치료도 급여로 커버됩니다. 아버님의 상태가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시다면 간호간병통합에서 받아줄 것이고, 그렇지 못하시다면 난색을 표하는 곳도 많더라구요. 아버님이 의사소통이나 거동이 심하게 불편하시면, 통합간병의 질은 2:1, 3:1 간병보다도 평균적으로 떨어집니다. 작년에 정말 수많은 서치와 괜찮다는 정말 많은 재활병원에 상담을 받았었는데, 중증환자에 대한 미국 대비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문제점 (장점도 분명히 있으나) 에 대해 절실히 깨닫게 되었네요. 궁금한 부분 있으면 쪽지 주세요. 

딸들엄마

2022-07-26 13:49:01

코주부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요양병원은 진짜진짜 재활병원보다 떨어지는 현실이구요, 저희 아버지처럼 VRE/CRE격리가 필요없으시면 무조건 재활병원 추천드립니다. 

 

코주부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보건복지부 지정 회복기 재활병원으로 90일 이내 입원하시면 비급여도 급여로 커버가 됩니다!

애플만세

2022-07-22 13:04:47

저도 할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요양병원을 찾았어야 하는 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찾아본 정보들을 좀 나열해드릴게요.

정신이 너무 없으시고, 여기저기 정보도 찾기 힘드시고 그러실텐데 힘내시고, 조금이라도 이 댓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어요.

 

여기있는 정보들 대다수는, 요양병원에서 일하시는 의사분 통해서 얻은 정보라서, 그냥 여기저기서 들은 정보들보다는 좀 더 정확한 정보일 것같아요. 그외에 제가 겪은 경험도 넣었습니다.

 

1. 장기요양등급: 받으시는게 무조건 좋아요. 요양병원에 들어가서 쓸 이유가 없다하더라도, 요양등급이 있으면 워커, 휠체어 같은 용품들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요양등급이 있으면 싸게 살 수 있는 정부사이트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욕창이 생기시면, 특수한 에어매트를 쓰셔야하는데, 이것도 싸게 살수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요 에어매트 부분은 확실치 않아요.

 

2. 요양병원 vs 요양원에 대한 인식

요양 병원이라도 전문적인 의학처치를 기대하시면 안돼요.

요양 병원엔 의사나 간호사가 있기때문에, 응급상활 발생시, 간략한 응급처치 후, 3차병원(대학병원)으로 신속하게 옮길수있는 여건이 된다 정도가 적절한 인식입니다. 요양원은 그것마저 안되는거구요.

 

3. 도움될만한 사이트

- https://www.koiha.or.kr/web/kr/index.do

병원 평가와 인증 현황 조회가 가능합니다.

- http://m.hira.or.kr/mobile/rn/hosp/getHospWhereSrchRst.do

요양 병원에서 일하는 총 의사 수, 전문의 수를 알 수 있습니다. 요양 병원 등급도 조회가 가능해요.

 

4. 요양병원의 등급에 관해서

요양병원의 욕창 발생 비율 (눕혀놓고 환자를 가만히 케어를 안하고 두면 욕창이 생기겠죠), 시설, 의약품 구비 수 등 다양한 평가기준으로 요양병원의 등급을 메겨요. 

 

1등급이 가장 높은 등급인데, 이 1등급을 받은 병원 조차도 마음에 안차는 곳이 많으실 것에요. 밑에 1등급을 받은 병원 경험을 공유해드릴게요.

 

그리고 요양병원에서 가장 중요한게 간병인들인거같아요. 1:1 간병, 2:1 간병, 3:1간병, 4:1간병, 6:2간병 (6명 들어가는 방에 2명의 간병인) 등등의 형태가 있어요. 비용은 당연히 한 간병인이 많은 환자를 맡을 수록 저렴해지겠지만, 2:1 간병까지가 그나마 케어가 되는편인것 같고, 3:1간병부터는 사실상 원글님 맘에 드시는만큼 잘 케어를 할 수 없다고 보시면 되요.

 

6:2간병을 1일 정도 맡긴 경험이 있는데, 이때의 경험을 공유해드릴게요. 요양병원 1등급을 받은 곳이었고, 서울 송파에 위치한 곳이었어요. 고령에 고관절이 부러지셔서 고관절 수술후 요양병원에 가신거였는데, 고관절이 부러지셔서 수술하신 대학 병원에서는 소변줄+기저귀를 차시다가 퇴원한 상태셨어요. 근데 6인 정원의 병실에 5인이 이미 계시고, 저희할머니가 6번째 되시는 분이셨어요. 간병인은 2명이었고요.

 

처음에 할머니가 입원하셔서 병실에 들어가실때, 담당의사가 올라와서 체크하고, 간병인들이 의사랑 이런저런 애기를 하는데 그때 부터 좀 쎄했습니다. 소변줄을 다는게 간병인 입장에선 기저귀를 안갈아도 되서 편해서 그런지, 환자 보호자가 앞에 있는데도, 간병인들이 의사한테 소변줄 안달면 힘들어서 안된다고 불평하고 소변줄 달아달라고 적극적으로 요구를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밤에 아무리생각해봐도 병원이 마음에 안들어서 어머니랑 상의를 하고, 1일뒤에 와서 할머니를 다른병원으로 옮기려고 왔는데, 보니까 할머니가 수면제를 맞으셔서 아침에 전혀 일어나시지 못하시더라구요. 퇴원하는 길에 담당 의사가 와서 할머니가 섬망증상이 있어서 수면제를 놨다 이러면서 변명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후에 다른병원으로 옮겼을때 그 요양병원에서 한두달을 지내셨었는데, 담당 정신과 의사는 섬망 증상은 얘기한적이 없구요. 섬망 증상은 찾아보니까, 어르신들이 큰 수술 하시고 나면, 정신적 혼란으로 이미 돌아가신 남편 따라가시겠다고 밤에 링거줄 다 뽑고 막 걸어다니시고, 저승사자 보인다 하시고 이런 증상이라고 하는데, 수술한 병원에 계실때 밤에 그런 행동을 보이시지는 않았구요.

 

제가 정신과의사가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제 추측으로는, 할머니가 밤에 자꾸 불끄라하시고 (병원 복도에는 불이 켜져있으니까요) 시끄럽게 하고, 한탄같이 소리를 크게 내시고 하시니까, 간병인들의 요청에 의해서 수면제를 놓고 잠들게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간병인 1인이 3명 이상을 맡게 되면 받는 케어의 수준이 이정도이다 라는거에요. 그리고 수면제 처방에 대해서, 입원시에 동의서류를 작성헀는지 안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않는데, 아마 안했던 것 같은데, 저런식으로 동의없이 수면제 맞게하는것도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라는걸 아셔야해요.

 

4. 요양병원의 전문 분야

 

요양병원별로 “~~전문”이라고 내세우는 곳들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은 뇌질환 전문이라고 말을 하는데, 뇌경색 같은 환자들을 주로 받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재활전문” 이라고 내세우는 병원도 있고요. 처하신 상황에 따라 어디로 병원을 정하는 지 결정하실 때, 약간 고려해보실 수 있는 점인것 같아요.

 

아 추가적인 정보로, 요양병원은 구립 같이 정부 돈 들어가서 짓는게 가장 시설이 좋고, 그 안에 직원분들도 일처리를 제대로 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립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의사의 말에 의하면 그렇다고 하고요,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이곳은 시설이 좋은것으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아마 들어가려해도 자리가 없거나 운좋게 한자리 있거나 그럴거에요.) 미국식으로 private이 public보다 좋을 것이다 생각하시면 안되요. public이 시설도 더 좋고, 그 안에 일하시는 분들이 공무원이라, 좀 더 민원에 안걸리려고 확실하게 일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5. 정보 찾는 어플

“케어닥” 이라는 어플도 있어요.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가장 중요한게 간병인을 잘 찾는 거에요. 간병인 찾는 어플이고, 그외의 다른 정보들도 어플에서 찾을 수 있는 걸로 알고있어요.

 

6. 노인분들의 요양원, 요양병원 기피에 대해서

노인분들은 요양원, 요양병원 기피하십니다. 아직 비교적 젊으실때 친구분들끼리 요양원은 고려장이라고 하면서 점점 기피하시는 생각이 더 강해지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요양원, 요양병원 정말 돈 없으면 가기 힘든 곳이라서, 어르신분들이 잘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 같아요. 물론 집에서 1:1로 케어하시는게 베스트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걸 할 수가 없으면 요양병원말고는 대안이 없는 것 같아요. 고려장이다 어쩐다 이런소리 개의치않으셨으면 합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드실텐데, 꼭 힘내세요.

Cactus

2022-07-27 00:41:35

원글 작성자는 아니지만 이렇게 귀한 정보를 길게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런 정보를 알아내려고 노력을 해보아도 외국에서는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바람의점심

2022-07-27 20:13:25

오늘 오전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대문 앞에 쓰러져 계신 아버지께 심폐 소생술을 하였고, 119의 도움으로 대학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아들이 왔다고 몸이 불편하신데도 춤을 추며 좋아 하셨는데,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 드렸던게 마음이 아픕니다. 연로하신 어머니를 뒤로 하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의 시계가 멎은듯이 멍하고, 아련하네요. 글쓴이 분도, 비슷한 처지에 놓이신 분들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딸들엄마

2022-08-06 15:19:06

바람의 점심님도 마음 고생이 심하시겠어요. 뇌출혈로 수술받으셨으면 꼭 원무과에 산정특례 신청처리 됐는지 확인하셔요. 그럼 5%만 환자부담하면 됩니다.

그리고 최대한 재활까지 퇴원하지 마시고 병원에서 다 하실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병원에서 퇴원하는 순간 환자의 상태는 더 나빠지는것 같아요 ㅠㅠ

lulu

2022-07-27 21:11:52

지나가다 봐서 댓글 남겨요.

이런 상황은 그 요양병원만의 문제는 아니구요. 대부분이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일단 간병인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러다보니 조선족이나, 정말 환자같은 사람들이 간병인을 하게 되고, 간병인 비용도 비싸다보니 어떤 곳은 한 병실에서 돈 모아서 한명 고용하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업무 로딩 많아져서 일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지인 말이 본인이 나중에 요양병원 입원해야하는 상태 되면 자기는 그냥 안락사할거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딸들엄마

2022-08-06 15:21:01

진짜 간병인 개인구해도 돈올려달라하고 간식사달라 밥사오라, 물품 이거 샀으니까 돈 더보내라 너무 힘들었어요.

조선족 간병인이 거의 모든 요양병원에 들어가있고 그 사람들은 다들 너무 거치시네요..

 

요즘 저는 영상통화로만 면회하는데.. 간병인이 참 막대한다는 느낌이 계속 드는데 불안하고 답답해요..ㅠㅠ

 

요양병원.. 안가면 좋지만 어쩔수없는 상황일때는 진짜 어느곳하나 맘에 드는곳이 없는것 같습니다.ㅠㅠ

뜨로이

2022-08-06 18:02:54

저도 한국에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 아버지가 계셔서 더욱 안타깝네요. 이번에 저희 가족도 한국에 다니러 갔다 왔는데, 아버지가 또 수술을 하시게 되어서 제가 간병을 하게 되었는데, 그 동안 아버지께서 여기저기 많이 안좋으셔서 병원에 자주 입원을 하시니 동생네 부부가 많이 고생을 했는데, 이게 간병인을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더군요. 동생이 간병인 협회다 뭐다 여러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데, 전화를 해도 구하기가 많이 힘들다고 하네요. 몇달후에 있을 큰 수술에는 장기간 입원을 하셔야 할것 같아 간병인을 꼭 구해야 하는데, 더블을 줘도 힘들까 싶네요. 미국에서 지켜만 봐야 한다는 현실이 많이 힘들고 동생과 부모님께 죄스런 맘이 많아요.

아무쪼록 딸들엄마님도 상황이 좋아져서 한결 편해지셨으면 좋겠네요.

딸들엄마

2022-08-07 19:23:06

수술하시고 병원 입원하시면 병동 간호사분들께 간병인 정보를 물어보는게 가장 빠를것 같아요. 저도 간병인땜에 맘고생하다가 간호사분이 주신 간병인 분이 그나마 가장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의식있으시면 간병인이 많은 횡포를 부리진 않을거예요. 한국은 의료전반적인 시스템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입원하는 순간 미국병원이 좋다는걸 느꼈어요 ㅠㅠ 모쪼록 좋은 간병인 구하실수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비누향기

2022-08-06 23:25:13

정말 슬픈 현실입니다. 저희도 비슷한 일 겪었고 의식 없고 요양병원 들어가면 그냥 죽는 날 기다리는거구나 하는거 느꼈어요. 요양 병원에서 그냥 산송장 대하듯 짐짝 대하듯 그렇게 해요. 더군다나 저흰 코로나 한창때 할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셔야해서 면회도 아예 못했거든요. 아무리 의식 없는 중증이었지만 느낄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을지 모르는데 한명이라도 면회를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숨이 끊어지고나서야 발을 들일 수 있었네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가족 손 한번 못 잡아보고 쓸쓸히 죽음을 맞았던 할머니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쏟아져요. 그런 대접 받을 인생 사신 분이 아닌데.. 늘 남 도와주며 덕 쌓으며 사신 분이 그렇게 혼자 요양원에서..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가족이 그리웠을까 생각하면 원통해요. 임종 가까워지면 연락 준다고 해놓고선  돌아가시고 몇시간 후에야 뒤늦게 알아차리고 연락한 요양원. 이건 해결 방법이 없는걸까요? 친정 부모님이랑 시부모님도 부부 중 홀로 남게 되는 분 차례로 미국으로 모셔야되는건가 많은 생각이 들어요. 

딸들엄마

2022-08-07 19:27:03

저희 아버지는 의식은 있지만 목관삽입땜에 말을 잘 못하시는데 영상통화로 면회할때 보니 역시나.. 간병인이 막 대하는게 전화넘어서 느껴져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이나 보내는곳이라 들었는데.. 정말 가족이 근처에 없으면 어차피 죽을사람이라 생각하고 사람을 막대하는 곳이 다반사같아요. 나이들수록 가족이 근처에있어야 하는데... 

 

코로나 핑계로 병원들이 면회를 막는건.. 그렇다고 24시간 cctv가있는것도 아니고. 제 아버지 옆 환자는 아예 가족분들이 폰으로 실시간 영상통화를 켜놓으셔서 기족들이 지켜보시더라구요.. 저렇게 하지 않는이상 어떤일을 당하실지는 아무도 모르는것 같습니다.

지지복숭아

2022-08-07 19:41:46

아이들 지켜보는 카메라 처럼 제 미국 친구가 미국 요양원에서 설치해두고 폰으로 확인하더라구요. 미국도 만만찮은것같습니다. 가능하면 요런거 설치하는것도 나쁘지않은듯해요

나드리

2022-08-08 00:12:38

약관에 그거 못하게 하는 널싱홈이 많덴데요.그리고 병실에서만 일어나는일이 아니라 별 쓸데 없을겁니다..제가 알긴 .가족이 불시로 온다는 인상을 주려고들 많이 노력해요...코비드땜에 망하긴 했죠

지지복숭아

2022-08-08 00:23:01

 글쿤요. 친한 미국언니 보니까 병실에서도 일어나는ㄴ일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더라구요. 운동이나 약주는 시간도 언니가 안챙기면 까먹고 막.. 병실내에서도 문제가많아서 고향 유타까지 불시방문도하는데 그래도 영맘에안드나봐요. 언니가 그래도 설치해서 그때그때챙기니 그나마 어머니가 건강하신거같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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