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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하이오, 2022-09-12 0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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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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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직후 한 달 보름쯤 지나 어머니와 첫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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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화는 힘들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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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매일 아침 이어진 어머니와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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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재활 의지를 크게 보인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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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창밖으로 내려다보시는 바깥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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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후배 결혼식을 핑계로 발병 후 첫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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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서해 구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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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시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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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다른 장애. 심한 당뇨로 한쪽 시력도 잃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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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시력도 너무 나빠 티브이 보기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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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은 2호와 화상 파티도 겨우 마쳤지만, 무척 즐겁다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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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뺀 체력은 비교적 잘 회복하며, 비 오는 날 우산 드시고 산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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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직전, 지하철 타고 간 인천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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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직후 아버지와 해수욕하러 왔다는 송도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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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 변해 버린 모습에 감탄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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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꿔진 공원을 한 바퀴 도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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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날 일정을 마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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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면 다 예쁘다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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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마치고 불빛으로 요란해진 야경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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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옥상에 올라 도시 구경하고 맥주도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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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고 일어난 아침, 공원 맞은편으로 아침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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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둬선지 비교적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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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며 구경하긴 좋지만 사람 사는 냄새는 덜 나는 듯했던 건 내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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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벤트로 준비한 염색. 흐린 눈에 당신 머리 하얀지 검은지도 모르면서도 좋다고 하시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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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안 지내는 선배들 방문해서 보낸 1박 2일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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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심심하게 보냈을 추석이 북적대선가, 흐뭇하게 웃으시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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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아침 먹고 찾은 동네 거피 집에 앉아 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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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은 처음이라는 어머니. 평소와 달리 말수가 는 어머니가 더듬거리며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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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있어 엄마!" 두 달 반전  잘 다녀오라며 손 흔들던 애들한테 가는 나. "엄마 미안해, 내리사랑이라는 게 맞나봐."

23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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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2022-09-15 08:24:13

아고, 늦둥이 보셨다고 즐겁다고 축하했는데 뒤에 어머님의 숨은 고생이 있었네요. 부모님을 떠 올리면 떨어져 사는 저나 dr.Zhivago님은 순간순간 후회가 드는게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부모님께서 건강하셨을 때는 안보이다가 연로하면서 보이는 터라, 후회가 되리라 알 수도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러니 후회 한번 내뱉고 가실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자위인지는 모르지만, 처음에는 떨어져 살아서 겪는 슬픔이라 여겼는데 두달반을 지나니 늙는다는 것에 대한 슬픔이라고 여기게 됐어요. 어머님께서 어린 손주까지 클 때까지 건강 잘 유지하시어 바라시는 소망이라도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어머니 키가 작으신 편인데 병을 앓으면서 살이 많이 빠져서 좀 훤칠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작게만 살아온 어머니를 좀 크게 보이게 찍으려는 제 노력도 좀 있었던 것 같고요. 잘 봐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어머니께서 아주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BigApple

2022-09-15 06:38:41

부모님이 갑자기 한국에서 아프시게 되는게 외국에 나온 자녀들로서는 가장 큰 공포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형제가 살고 있어서 급하면 부모님께 달려가 볼 수 있지만 그렇다 해도 매번 미국으로 돌아올때마다 서운해 하시는 부모님 뵙는것도 힘들고 앞으로 몇번이나 더 얼굴을 볼 수 있을까..싶은 것도 참 마음이 아픕니다. 오하이오 님도 늘 같은 심정이셨을테지요. 다행히 어머니께서 많이 회복되신것 같고 오하이오님이 직접 가서 잠시동안이라도 모실수 있었으니 참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직장, 학업, 아이들 때문에 묶여서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막내가 어머님을 닮은 것은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모쪼록 어머니 빨리 더 쾌차하시고 오하이오 님 가족들도 무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하이오

2022-09-15 08:33:32

공포라는 말이 너무 와닿네요. 힘들어도 매년 한국을 찾은 것도 연로한 어머니를 염두했던 평소에 각오 때문이었는데, 실제로 일이 일어나니 공포에 놀라 바로 패닉 상태가 되었던 것 같아요. 짐작하셨듯이 늘 그렇게 힘들고 아픈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평소보다는 길게 한국에 머물수 있는 처지였던 것도 다행이었고요. 이번에 막내와 처가 할머니를 닮고, 즉 막내와 처가 닮았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누가 누구를 닮았나 하는 소리도 자주 듣고 자주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커버리면서는 듣질 못했거든요. 어머니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BigApple님 가족도 두루 평안하고 건강하길 빕니다. 

미니센스

2022-09-15 10:14:34

요즘 주변에서 부모님의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남겨두어라 라는 말을 참 많이 들어요. 그래도 참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오하이오님이 찍으신 어머님의 사진 한장 한장에서 어머니와의 추억을 더 많이 남기려는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어머님께서 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오래오래 오하이오님과 가족들의 곁에서 건강히 지내시기를 기도할게요.

오하이오

2022-09-16 10:05:09

주변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긴 하네요. 저만해도 가족들 사진을 많이 찍는다 싶은데도 정작 어머니 사진은 찍은게 별로 없더라고요. 이제서야 좀 찍기 시작했는데 한해라도 젊고 더 고울때 찍지 못해 너무 죄송하고 안타깝더라고요. 후회도 담은 사진인데 따뜻하게 봐주시고, 또 어머니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돈쓰는선비

2022-09-15 18:02:03

같은 글에 두번이나 댓글다네요.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수록 오하이오님의 '엄마'글이 계속 올라오는데 그럴때마다 오하이오님께서 어머님을 계속 부르는거 같아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목이 '어머니'가 아님 '엄마' 였어요. 다시 클릭했는데 많은 분들도 '엄마'에 눈시울을 붉히면서 글을 남기셨구요. 마치 훈련소에서 목매어 불렀던 그 이름을 외치는것 같아 눈시울을 붉히고 갑니다. (마모님, 이제 댓글 막아주세요. 눈물이 나서 더 이상 못보겠어요 ㅠㅠ)

오하이오

2022-09-16 10:08:40

같은 글에 두번 댓글을 달게 되신데는 돈쓰는선비님께서 그만큼 어머니 그리는 심정이 크셨던 것 같아요.

글이 올라 올때마다 제가 엄마를 부르는 것 같다고 하시는 말씀에는 제가 울컥해지네요. 정말 그때도 그랬죠. 입대하고 나서도 엄마가 참 그리웠네요. 제대하면 어머니한테 효도하며 살겠다고 했건만... 

엘라엘라

2022-09-15 18:48:38

오하이오님 너무 좋은 분이신 것 같아요.. 어머니 사진과 글을 보니 울컥하며 마음이 찡하네요..

부디 어머니께서 건강하게 곁에 있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6 10:13:33

마냥 좋을 수만도, 또 대하는 사람따라 좋고 나쁨도 갈릴텐데 좋게 봐주셨네요. 칭찬해 주시고 어머니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엘라엘라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Parkinglot

2022-09-15 18:52:51

엄마.

항상 보고싶어. 잘지내고 잇죠?

오하이오

2022-09-16 10:14:20

어머님께서 늘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길 기원합니다. 

에덴의동쪽

2022-09-15 19:50:45

엄마 두 글자에 울컥하네요

오하이오

2022-09-16 10:15:41

그러게요. 엄마가 바로 그렇게 만드시는 분이네요.

외로운물개

2022-09-15 21:38:53

아코...

아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살아생전 불효자슥 소주 한꼬쁘가 사후 효자자슥 만수 성찬 보다 더 큰 기쁨인가 아시죠...

저두 1년에 한번 나가던 한국을 3년전부터 1년에 2번씩 나가서 부모님 모시고 여행 먹방 하였는데 지난 4월에도 방문하여 통영을 다녀왔는데 그것이 엄마하구 마지막 여행이 되어버렸어요...

엄마왈..이넘아 돈아까운줄 알아라 하늘에 길에다 돈 뿌리고 다니믄 나중에 어떡할래 

애미가 당장 낼 죽는것도 아닌데 돈 아껴라....

마지막 말씀이 되어버렸어요...

함깨  하시는 모습에서 너무나 행복한 오하이오 님의 어머님 모습이 느껴지네요....

수욕정이 풍부지 하구 자욕양이  친부대....

힘내세요 오하이오님...

오하이오

2022-09-16 10:23:19

어고, 죄송하네요. 일전에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제가 슬픈 기억을 되돌리게 만들었네요. 마지막 여행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녀오셨을 터라 더욱더 안타깝고 아쉬우셨을 것 같아요. 외로운물개님 덕분에 '자욕양이친부대' 되새기고 명심하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에 힘드실텐데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닷가비행기

2022-09-15 22:03:15

멀리 외국에 나와 있으니 한 해 한 해가 지날 때마다 엄마 라는 두 글자가 주는 그리움과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들이 더욱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제는 내가 보살펴 줘야 할 아이가 있으니 내리사랑이란 단어도 다가오는 무게감이 다름니다.

다음 번에 어머니를 만나면 사진이라도 더 많이 찍어야 하겠습니다.

 

오하이오 어머니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엄마.

오하이오

2022-09-16 10:32:28

그러게요. 외국에서 나와 있으니 어머니를 떠올리면 마음이 많이 복잡해집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지만 멀어질 수록 그리움이 깊어가는 사람이 어머니인 것 같아서 그렇기도 하고요. 저는 예전에도 입대했을 때, 그리고 짧지만 혼자 떨어져 살아야 했던 시기에도 그랬었네요. 

저도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놔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 조차도 아이들에게만 향했던 마음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어요.

어머니 건강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닷가비행기님 어머님도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앞으로 좋은 추억도 사진도 많이 남길 바랍니다. 

발걸음

2022-09-16 20:29:35

처음 본 후에도 몇번 들어와서 계속 보게되네요. 처음엔 가슴이 먹먹해서 댓글을 달지 못했고, 이제 댓글 다네요.
먼저 잘 회복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을 방법은 없겠지만, 오하이오님께서 어머님과 더 많은 추억 쌓으시길 바랍니다. 
어디서 읽은 댓글인지 글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분은 사진도 사진이지만 동영상 (부모님 목소리가 들어간)을 찍어놓은게 정말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특별한 날에 찍은 동영상은 아니지만, 부모님 목소리가 듣고 싶을때 가끔 꺼내 보신다고..
양가 부모님께 더 자주 연락드리고 잘해야겠네요.
오하이오님, 그리고 오하이오님의 모든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9 10:45:05

제 글을 본다기 보다 그 만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자주 일어나 엄마를 보고자 하셨던 거겠죠. 

제가 사진은 많이 찍는 편인데, 동영상은 거의 찍지 않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동영상도 자주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발걸음님의 양가어르신들도 모두 건강하고 가족 모두 행복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궁그미

2022-09-16 21:05:47

저희 아빠도 몇년전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거동이 좀 불편해지셨는데 

코로나동안 못가보다가 이번에 가서 뵈니

정말 갑자기 많이 늙으셨더라구요 

쇠약해지시고 ,,,,

이 사진을 보니 저희 아빠보는것같고 가슴이 먹먹하네요 ㅠㅠㅠㅠ

 

마지막글에서 울어버렸네요 ㅠㅠㅠㅠ

오하이오

2022-09-19 10:49:36

아, 이미 겪으셨군요. 해마다 한번 보는 제 어머니도 갈때 마다 너무 빨리 늙어가는 것 같은데 몇해 두고 가셨으면 그 변화가 더 크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정말 야속한 세월이죠. 댓글이 늦었는데, 지금은 슬프고 답답한 마음이 좀 가셔서 활기찬 생활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모쪼록 즐거운 한주 시작할 수 있길 바랍니다. 

궁그미

2022-09-19 17:05:55

저희 신랑은 도착한 날 술을 먹고 동생신랑이랑 껴안고 갑자기 펑펑울더라구요

장인어른이 너무 안타깝다고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ㅜ 

멀리 살아 죄송한 마음이 항상 크네요 

오하이오

2022-09-20 05:13:49

남편께서 정이 많으신 분 같아요. 어르신들이 뇌졸중을 앓으면 갑자기 무너져 내린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 같아요. 특히나 강건하셨던 분이라면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들 것 같고요. 행동과 말이 더디니까, 저도 처음엔 아찔하더라고요. 그래도 조금씩 새로운 행동과 말투에 익숙해지니까 슬픔이 좀 가시긴 하는데, 아무래도 곁에 있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겠더라고요. 

궁그미

2022-09-27 17:50:51

그런데 ,,,아빠가 몸이 마음대로 안되니까 좀 성격이 괴팍(?)해지셔서 엄마가 너무 고생이 많아요 ㅠㅠ

항상 아빠보다 엄마가 더 안쓰럽네요 ㅠㅠ

아빠에겐 죄송하지만

오하이오

2022-09-28 17:46:05

어떤 상황인지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최근에 중국에서 이민와 사는 이웃 한분이 지난해 어머니 병환으로 두어달 중국에 가서 지내고 오셨는데, 아마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것 같아요. 너무 힘들었다고 하시면서 그러더라고요. "(산 사람) 편히 살라고 살던 정 다 떼고 가시려고 그러는 것 같다고."  

soultree

2022-09-17 00:34:16

저도 올여름에 엄마 옆에서 간호하려고 한국에 다녀왔어요. 엄마가 4월에 직장암 진단 받으시고 8월에 수술을 하셨거든요. 입원실에서 환자 보호자로, 퇴원 후에 집에서 엄마 곁에서 간호를 하면서 남몰래 울기도 하고 씩씩하게 마음을 다잡기도 하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날들이었어요. 먼 땅에 사는 이유로 길어봤자 일년에 한번 만나는게 다인데 그때마다 부모님은 왜 이렇게 뿌쩍 쇠약해져 계시는건지...나이가 든다는 게 원래 이런건지..전혀 늙지 않을 것 같았던 엄마아빠였는데 말이죠.

오하이오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다음엔 부모님 사진을 많이많이 찍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어요. 오하이오님의 어머님의 건강이 날로 좋아지시기를 바랄께요.

마음 따뜻해지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9 10:55:28

저와 거의 같은 시기에 한국에서 비슷한 고통을 겪으셨던 것 같네요. 어머니 수술 결과는 좋았길 기원합니다. 요즘 암은 에전 처럼 절망적인게 느껴지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겁나긴 하더라고요. 모쪼록 soultree님 간호와 정성으로 어머님도 잘 극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요즘 유난히 빨리 가는 세월인데 더 빨리 늙어가시는게 어머니 같더라고요. 절말 늘 곁에서 강하게 버텨주실 것만 같았는데 이번에 한순간에 무너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그런 어머니 건강을 빌어주시고 따뜻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포틀

2022-09-18 20:29:17

사진이 한 편의 다큐를 보는 것 같아요.

꽃이면 다 예쁘다는 어머님, 오하이오님 어머님도 꽃처럼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아기를 낳고 나니 내리사랑은 너무 공감되네요.

어머님 무탈히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9 10:58:02

어머니 건강을 기원해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꽃처럼 곱다는 말씀에 어머니께서 수줍게 웃으시며 좋아할 것 같아요. 저도 포틀님과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아울러 즐겁게 한주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잭팟유저

2022-09-20 06:39:54

엄마란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군요. 모든이에게 엄마란 가장 소중하고 고결한 존재이지 않을까요?

글과 사진을 읽고 내려가면서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오하이오

2022-09-20 12:52:16

'엄마'라는 말로만으로도 느끼는 심정을 표현하면 저마다 다르겠지만 그 느낌은 비슷한 것 같아요. 아마도 그런 마음이 비슷해서 제 어머니를 보고도 눈시울이 붉어지신 것 같아요. 공감하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삶

2022-09-20 08:57:51

예전에 읽었지만, 마음이 넘 먹먹해서 달지 못했던 댓글을 이제야 답니다. ㅠㅠ 이 글 보고 엄마한테 잘해야지~ 하면서도 또 엄마랑 갠시리 툭탁거리는 저를 발견하네요. 퓨 나이가 많이 먹었건만, 아직도 엄마 앞에서는 어리고 싶어지네요. 오하이오님 어머님께서 그래도 일어나시고 또 회복하고 계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머나먼 타국에서 아픈 어머님을 자주 뵙지 못하는 사실이 얼마나 힘듦인지요. 저도 매일밤 양가 부모님의 건강을 기도하며 잠에 듭니다. 어머님 더욱 더 건강히 쾌유 하시길 기원합니다. 

오하이오

2022-09-20 12:55:37

저도 그런건 같아요. 잘해야지 하면서 막상 닥치면 티격태격 다투고 싸우고. 그나마 최근 몇년전 부터는 제가 먼저 사과하고 안그렇게다고 어머니 앞에서 다짐을 하기는 하네요. 아직 멀긴 했지만 그나마 그것도 아마 아이들 키우면서 철든 것 같아요.

어머니 건강을 기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기도하시고 바라시는 대로 건강한삶님 양가 부모님도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minem

2022-09-28 18:24:26

가끔 만날때마다 싸우기만 하는 엄마인데, 다음에 만날땐 오하이오님처럼 많은 사진이라도 남기고 좋은 시간 많이 보내야겠네요. 어머님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오하이오

2022-09-28 19:02:30

어머니 건강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말만들어도 울컥하게 되는 '엄마'인데도 만나면 싸우는 일이 많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뭘 챙겨주는 게 싫었어요. 밥이며 반찬이며 심지어 양말까지 사다 주시는데 이상하게 싫더라고요. 입맛이나 취향이 맞지 않아서라기 보다 궁상스럽다 싶을 만큼 당신을 위해 한푼도 쓰지 않으면서 저를 챙겨주셔서 싫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서로 절충하며 사는 법을 배우긴했지만 아프신데도 종종 어머니 습관(?)이 나오더라고요. 안전때문에 가스불을 잠궈놓고 요리는 하지 않도록 당부했는데 한번은 집안이 온통 당뇨식이라 내가 먹을게 없다며 국을 끓이셔서 엄청 화내고 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돌아서면 다 이해되고 미안한 일이라 왜 그랬나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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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2022-12-04 2093
new 114167

5월 초 워싱턴 DC 여행. 매리엇 계열 호텔 추천부탁 드려요.

| 질문-호텔 2
지구여행 2024-04-27 176
updated 114166

Amex Personal Checking만 있는 경우 트랜스퍼 가능한 파트너 수 제한 & transfer 이벤트 적용 안됨

| 정보-카드 5
  • file
미미쌀 2024-04-26 298
updated 114165

[In Branch Starting 4/28]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85k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25
Alcaraz 2024-04-25 3462
updated 114164

23-24 첫시즌 스키 후기 (32 days) - 마일리지 리포트와 초보의 사견 (콜로라도 위주)

| 후기 12
kaidou 2024-04-26 577
updated 114163

에든버러 / 런던 여행 계획 조언 부탁드립니다

| 질문-여행 56
골드마인 2024-03-06 2266
updated 114162

MR > 버진 30% 프로모 관련해서 소소한 질문: 제 경우에는 마일 넘겨두는 것도 좋을까요?

| 질문-항공 16
플라타너스 2024-04-24 1250
updated 114161

하얏트 (Hyatt) 프리나잇 어워드 사용시 GOH를 같이 사용 못하는걸까요?

| 질문-호텔 8
borabora 2024-04-26 588
new 114160

범죄도시 4 5/2부터 달라스 텍사스 상영!

| 정보-기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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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준 2024-04-27 333
updated 114159

신부전/투석중인 80대 아버지와 마지막? 해외온천여행 어떨까요

| 질문-여행 27
비니비니 2024-04-25 2534
updated 114158

차량 50mph 이상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관한 질문 (휠 밸런싱 or 다른 문제의 가능성?)

| 질문 32
음악축제 2024-04-25 919
updated 114157

캐피탈 원 마일 버진항공 말고도 잘 쓰시는 분 있으신가요?

| 질문-카드 22
  • file
스타 2024-04-25 2406
updated 114156

AA 마일 3천 마일이 부족합니다. 추가하는 방법 문의

| 질문-항공 7
새벽 2024-04-26 861
updated 114155

United 카드 두 장 보유 시 혜택?

| 질문-카드 10
단돌 2024-03-17 1470
updated 114154

뉴저지 자동차 리스 괜찮은 딜이 있을까요?

| 질문-기타 6
wowgreat 2024-04-25 625
updated 114153

비지니스 클래스 후기 - Delta A330-300 vs AF A359 vs Virgin A351 & A359

| 후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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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ig 2023-12-16 3097
updated 114152

승인 후 바로 사용가능한 카드

| 질문-카드 20
bibisyc1106 2024-03-08 3191
updated 114151

한국에서 급여를 받게 되었습니다. (세금 보고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 질문-기타 9
먼홀베 2022-05-02 3872
new 114150

Japan ETF에 관심이 있는데 투자하시는 분 계신가요?

| 질문-은퇴 4
빨간구름 2024-04-27 481
new 114149

Citi 코스트코 Annual Reward를 Direct Deposit으로 받을 경우, 나중에 W-9을 받을 가능성은?

| 질문-카드 3
졸린지니-_- 2024-04-26 440
updated 114148

2023년 겨울 포르투갈 간단 여행기 (사진 없음)

| 여행기 12
브라우니키티 2024-01-28 1495
updated 114147

Lisbon 리스본 3일 일정, 조언을 구합니다

| 질문-여행 11
Opensky 2023-04-07 1009
updated 114146

Marriot Cancun, An All-Inclusive Resort 예약했어요!

| 후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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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갈매기 2024-04-18 3612
new 114145

아플 비즈 델 크레딧과 캐시마그넷카드의 델 오퍼 동시 사용시 문제가 될까요?

| 질문-카드 2
방구석탐험가 2024-04-26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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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발급시 디지탈 카드 발급 받아 바로 사용할수 있는 카드는?

| 질문-카드 4
Opensky 2024-04-26 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