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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하이오, 2022-09-12 07: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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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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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직후 한 달 보름쯤 지나 어머니와 첫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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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화는 힘들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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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매일 아침 이어진 어머니와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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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재활 의지를 크게 보인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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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창밖으로 내려다보시는 바깥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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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후배 결혼식을 핑계로 발병 후 첫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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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서해 구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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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시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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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다른 장애. 심한 당뇨로 한쪽 시력도 잃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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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시력도 너무 나빠 티브이 보기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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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은 2호와 화상 파티도 겨우 마쳤지만, 무척 즐겁다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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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뺀 체력은 비교적 잘 회복하며, 비 오는 날 우산 드시고 산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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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직전, 지하철 타고 간 인천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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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직후 아버지와 해수욕하러 왔다는 송도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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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 변해 버린 모습에 감탄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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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꿔진 공원을 한 바퀴 도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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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날 일정을 마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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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면 다 예쁘다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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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마치고 불빛으로 요란해진 야경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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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옥상에 올라 도시 구경하고 맥주도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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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고 일어난 아침, 공원 맞은편으로 아침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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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둬선지 비교적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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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며 구경하긴 좋지만 사람 사는 냄새는 덜 나는 듯했던 건 내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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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벤트로 준비한 염색. 흐린 눈에 당신 머리 하얀지 검은지도 모르면서도 좋다고 하시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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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안 지내는 선배들 방문해서 보낸 1박 2일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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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심심하게 보냈을 추석이 북적대선가, 흐뭇하게 웃으시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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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아침 먹고 찾은 동네 거피 집에 앉아 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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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은 처음이라는 어머니. 평소와 달리 말수가 는 어머니가 더듬거리며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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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있어 엄마!" 두 달 반전  잘 다녀오라며 손 흔들던 애들한테 가는 나. "엄마 미안해, 내리사랑이라는 게 맞나봐."

23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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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2022-09-12 20:44:44

어머님 많이 회복하신듯 하여 감사하네요. 그래도 이 두달의 시간이 오하이오님 마음에 오래 남으실 시간인듯 합니다. 저도 멀리 바다 건너 사는 자식으로써 아무리 멀리서라도 잘사는게 효도라곤 하지만.... 그래도 항상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때.. 아마도 국민학교 저학년일때... 엄마한테 했던 "난 결혼해도 엄마랑 같이 살거야..." 라는 말이 떠오르곤 하네요...

오하이오

2022-09-13 13:40:56

이렇게 둘이서 바짝 붙어서 지낸 지난 두달반이 정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있는 동안 마음은 아팠지만 먼 훗날엔 혹시라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들으면서 생각났는데 저도 어릴적 결혼 안하고 엄마랑 평생 살거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떠 올리니 병든 엄마 두고 돌아오는 제 모습이 가증스럽게도 느껴지네요. 엄마야 이해해주시겠지만, 심지어 얼른가라고 손을 젓던 엄마지만... 정말 미안하네요.

맥주는블루문

2022-09-12 21:05:41

그래도 잘 회복하시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부디 계속 건강하시길. 

오하이오

2022-09-13 13:41:45

예, 다행스럽게 회복 잘 하시고 계세요. 어머니 건강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goldengate

2022-09-12 21:11:07

제목부터, 스크롤 다운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오하이오

2022-09-13 13:42:54

엄마라는 말이 눈물로 다가오는 건 마모인들 숙명인가 보다 싶기도 하네요. ㅠㅠ

쉴트호른

2022-09-12 21:14:25

잘 회복하셔서 다행이네요. ㅠㅠ 

오하이오

2022-09-13 13:43:26

정말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화성탐사

2022-09-12 21:19:11

엄마라는 이름은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며 눈이 뜨거워지다가 저도 모르게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한 방울 흐르네요. 오하이오님 어머님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삼형제와 함께 다시 만나시길 기도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3:46:33

그러게요. 정말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꼭 한국만도 아닌것 같고요. 아마 부모님 멀리 둔 마모님들 다 비슷한 처지라 제 사진에 공감하는 바가 더 컸을 것 같은데요. 어머니 건강과 아이들과의 해후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럴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화성탐사님과 가족들 건강하길 바랍니다.

daddyryu

2022-09-12 21:39:51

오하이오님, 아들 그리고 가장의 좋은 본이십니다. 어머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계세요.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3:49:36

덕분에 어머니께서 건강하게 오래 사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보여지는 부분부분이 그렇게 보이게 할런지는 모르지만 본이 될만한 사람은 아니라서 민망합니다만 칭찬에는 감사드립니다.

빠빠라기

2022-09-12 21:54:12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항상 가족들 모두 행복하시길!

오하이오

2022-09-13 13:50:24

따뜻하게 또 고맙게 봐주셔서 저도 고맙습니다. 

가족들 모두 건강하도록 저도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solagratia

2022-09-12 21:58:30

ㅠ 아 일하다 잠시 쉬면서 클릭했다가 눈시울이~

특히 커피숍은 처음이라는 어머니.

여러가지로 너무 잘 하신거 같아요 오하이오님~ ㅠ ^^ 참 좋고 귀한 시간 보내고 들어오시네요~ 어머님과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오하이오

2022-09-13 13:53:39

칭찬 받으니까 좋네요. 실은 정말 챙피하고 미안했거든요.  커피마시 그게 그거지 하면서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문득 남들 다가는 스타벅스는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마지막 날 들더라고요. 어머님과 가족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olagratia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블루칩2011

2022-09-12 22:12:56

눈물나네요... 오하이오님의 어머니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그리고 어머니를 두고 떠나는 안타까운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어머니가 더욱 건강해지시기를 빕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3:55:42

찍은 사진을 떠나기전에 정리해야겠다 싶어 부랴부랴 모은건데 기대 이상으로 마음이 전달된 것 같아요. 공감하고 봐주신 블루칩2011님 마음 덕분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 건강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골든키위

2022-09-12 22:22:06

코끝이 찡해지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과 사진 잘 봤어요. 어머님이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오하이오

2022-09-13 13:56:31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일 수도 있는데 잘 봐주시고 또 어머님 건강도 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vj

2022-09-12 22:51:39

아이고 사진 보면서그냥 울컥하네요...

저의 친정엄마랑 오버럽되면서.

작년 부산여행하면서 넘 기운이 없어하셔서 참 속상했었는데

저의 어머님 치매끼가 약간있는거 빼고는 괜찬으신데...

더이상 아프시질 않기를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01:49

아무래도 자주 뵙지 못하는 부모님이다 보니 볼 때마다 건강이 많이 안좋아 보이는 것 같아요. 숙명이라지만 그래도 속상하고 힘들죠. 그래서 저는 어머니 건강에 맞춰 함께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방법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그래도 아프지는 않으면 좋겠어요. vj님 어머님께서도 아프지 않고, 건강 잃는 일 없길 바랍니다.

세상이한눈에

2022-09-12 23:13:55

사진 하나하나 사랑이 묻어있네요. 

이제 곧 한국에가는데 엄마한테 좀 더 잘해야겠네요.

 

그런데 가자마자 다음날로 엄마모시고 강원도 가자며 예약한 가족이 있어 좀 부담스럽습니다.. 3개월이나 있을거라 나중에 가도되는데 시차도 적응못하고 여행을 가는게  그리 즐겁지는 않네요. 엄마도 예전보다는 기력이 딸리신거는 분명한데 고집은 더 세지시고..   원하시는 대로 아침 7시에 밥먹고 12시에 점심먹고 5시에 저녁먹어야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8시면 자라고 하십니다.  아침엔 6시에는 일어나야하고. 여행이기보다는 극기훈련입니다. 원하시는바가 확실히 있으셔서.. 이제 저도 나이가 들어1년에 한두번 3개월씩 가는 한국이 점점 힘들어집니다.  아마도 엄마 안 계시면 안가게되겠지요. 

아무튼 사랑이 넘치는 사진들을 보니 이번에 저도 엄마사진 많이 찍고 다정한 말 한마디라도 더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자식이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06:33

감사합니다. 사랑이라고 하기엔 좀 쑥스럽지만 이번엔 예전과 뭔가 다른 마음이 들긴 했습니다. 

한국 가신다니 안전하고 평온한 여행하시길 빕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저흰 예전 자가격리가 있을때가 아주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처나 저는 자가격리가 없어져서 안타까워 하기도 했고요. 물론 단기간 다녀오시는 분들에겐 너무 큰 장애지만 저흰 시차적응하며 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자식 도리 잘 못하는 처지라 다른 별 다른 말씀을 못드리겠고요. 모쪼록 계시는 동안 후회 없도록 보내시고 오시길 기원합니다.  

Gaulmom

2022-09-12 23:14:34

어머니께서 더 건강해지시길 바랄게요! 

오하이오

2022-09-13 14:07:01

고맙습니다. 이 격려의 기운 받아서 더 건강해지시라 믿어요.

Anastasia

2022-09-13 00:31:14

 이 글에 엄마라는 두 글자외에 또 어떤 단어가 필요할까요. 어머님 더 좋아지시고 건강 지키시길 빕니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09:23

그러게요. 저도 달아주신 댓글을 읽다보니 엄마 두글자면 별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제 말과 사진이 군더더기 일수도 있겠다 싶네요. 그런데도 뭉클하게 봐주시고, 또 어머니 건강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elicans

2022-09-13 01:03:51

눈물이 왈칵 나오네요. 어머님을 뵈서 좋지만 돌아오셔야 하는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어머님이 건강을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10:59

 어머니 건강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면 와야하고. 이 단절이 쉬운 듯한데 쉽지 않네요.

코코

2022-09-13 01:54:56

어머님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11:28

감사합니다. 덕분에 앞으로 더 좋아지시리라 믿어요.

싱가폴

2022-09-13 02:13:42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저도 한해 한해 부모님 나이시드는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어머님 더 쾌차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14:36

감사합니다. 부모님 바라보는 시선이 다들 비슷하네요. 내 나이 먹는 것 보다 더 어르신들은 더 빨리 나이드시는 것 같아요. 

Aeris

2022-09-13 02:14:15

어머님 염색 하시니 쪼금 보태서 40 대 같으신데요?!? :) 쾌차 하셔서 정말 다행 입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16:01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들으셨으면 아주 좋아하셨을 겁니다. 색이 빨강이 조금 섞인 갈색이었는데, 노는 할머니 같다고 했더니 좋아하시더라고요. 

Aeris

2022-09-13 18:33:21

노는 할머니라니 ㅎㅎㅎ 어머님께서 유머감각도 뛰어나세요!!

오하이오

2022-09-14 13:26:30

ㅎㅎㅎ 어머니께 40대 같다는 분이 계시다고 전했습니다. 그럴리가 없다며 좋아하시네요^^ 

노부부

2022-09-13 02:53:02

2

사진 보자마자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많이 회복하셔서 다행입니다.

 

오하이오님 3호가 어머님 닮았다는 생각이, 

그리고 오아히오님 어머니하고 사모님도 닮은 느낌도 있고요..

 

무척 고우십니다.

계속 회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19:46

공감하며 봐주시고 다행스럽게 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막내가 할머니 닮았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은 있습니다만은 

어머니와 제 처가 닮았다는 말은 두번째 듣습니다. ㅎㅎ

첫번째는 위에 @모니카 님께서 앞선 댓글(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mid=board&document_srl=9509843&cpage=1#comment_9510260 )로 ^^

 

그리고 해주시는 기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염치없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ddari3

2022-09-13 02:58:11

애정넘친 사진들속에 어머님이 점차 좋아지시는게 보이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겠지만, 또 만나는 날까지 더더더 건강하시기를요. 

오하이오

2022-09-13 14:21:43

사진을 모아 보다 보니 살은 좀 빠지는 것 같은데 근육은 많이 붙었습니다. 대체로 더 건강해 보이시기는 하네요. 발걸음이 무겁지만 이렇게 애써 좋은 점, 나아진 점만 생각하며 돌아왔습니다. 바라주신대로 다음엔 더 건강함 모습으로 뵈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셀린

2022-09-13 03:02:10

귀한 시간 보내고 오셨네요.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어서 복잡한 마음으로 스크롤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내릴수록 잘 회복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오하이오

2022-09-13 14:23:44

그러게요. 지나고 보니 참 귀한 시간 같았어요. 어머니와 단둘이서 두달 반이라니, 평소 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네요. 그 사이 회복도 잘 하셔서 많이 뿌듯했고요.  그나저나 비슷한 일이라니 제 마음도 착잡해지네요. 큰 일이 아니길 바랍니다. 

인도남

2022-09-13 03:03:03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오하이오

2022-09-13 14:24:08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도록 저도 애쓰겠습니다.

달타냥

2022-09-13 03:04:26

 건강해보이시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 

오하이오

2022-09-13 14:24:57

예, 많이 좋아시셨어요. 앞으로 더 좋은 시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쭈욱

2022-09-13 03:09:34

따듯한 소식 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어머님이 많이 회복하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이게 모두 오하이오님의 마음이 전해져서 인것 같습니다. 그 힘으로 어머님도 한국에서 앞으로 계속 호전되실 일만 남았을 것입니다. 어머님, 건강하세요!

오하이오

2022-09-13 14:26:22

제 마음이 전해진 것 이상으로 응원해준 주위 분들 도움이 컸습니다. 마모님들 격려도 큰 힘이 되었고요. 앞으로 더 좋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게 봐주시고 건강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빈애비

2022-09-13 03:34:41

돌아오시는 발걸음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이쁜 아이들하고 사모님 하구 좋은시간 많이 보내세요

어머니도 더더욱 회복되시길 기도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29:02

돌아오는 길이 좀 힘들었네요. 지금 갈까 말까 수시로 망설이면서도 아이들 선물 살 때는 어찌나 기쁘던지요. 제 마음이 참 간사했습니다. 이왕 왔으니 집에 가선 아이들과 처와 잘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리를 이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꿈꾸는소년

2022-09-13 03:36:43

글 읽고 한국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 드렸네요. 엄마라는 제목, 그리고 글과 사진에 눈물이 납니다. 한국에 부모님 계시고 미국 살고 계신 분들 그러시겠죠. 오하이오님 어머님 건강해지셔서 다행입니다. 오하이오님 한국에 함께 계신 덕분에 어머님 많이 행복하셨을거에요. 어머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오하이오

2022-09-13 14:31:56

정말 잘 하셨네요. 부모님들은 전화만으로도 거리감을 줄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만해도 전화만은 부족해서 화상채팅해야 조금 가시는데요. 

말씀대로 어머니께서 저와 있던 시간을 행복한 시간으로 여겨주시면 정말 고맙겠네요. 더러 먹어라 운동해라 잔소리도 심했는데 잘 버텨주셨지만 마음은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어머니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꿈꾸는소년님과 부모님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진행형

2022-09-13 08:23:06

어머님 더욱 더 회복하셔서 건강하시길 기원드려요. 사진 보니 갑자기 저도 엄마가 보고 싶네요..

오하이오

2022-09-13 14:33:28

감사합니다. 기원해 주신대로 어머니께서 더 건강해지시리라 믿어요.

저도 보고 싶을때 못 보면 어떡할지를 좀 고민해 봐야겠네요.

시선차이

2022-09-13 08:38:11

어머님, 건강하세요!

오하이오

2022-09-13 14:33:53

감사합니다. 건강하도록 저도 열심히 돕겠습니다.

쿠드롱

2022-09-13 08:57:31

지난 여름, 팔순이 넘으신 저희 어머니 (울 엄마)도 쓰러지셨습니다. 노인 분들이 흔히 겪는 낙상이셨는데요. 하필 한국에 갔다가 미국으로 오기 전날 넘어지셔서.. 겨우겨우 수술실 모셔드리고 그날 밤 비행기로 울면서 돌아 왔습니다. 도무지 마음이 어수선해서 휴가내고 오늘 엄마 보러 갑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37:11

아고 어르신드은 낙상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하더라고요. 뼈가 많이 약해지셨던 건가요. 수술을 하셨다니 비슷한 경우 팔이 뿌러졌던 제 장모님 생각이 나네요. 모쪼록 어머님께서 지금은 잘 회복하시고 수술 후유증도 완전히 벗어나셨길 바랍니다. 그래 오늘 가시니까 곧 엄마 뵐 수 있어서 좋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시다 오세요.

달콤

2022-09-13 09:02:53

어머님 건강하시기를요... 당뇨 합병으로 오랜시간 고생하고 계시는 우리 아빠가 떠올라서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미국 오시는 발길이 힘드셨겠습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40:12

정말 어르신들 당뇨는 정말 위험한 것 같아요. 어머니도 뇌졸중이지만 그 원인은 당뇨로 보시고 계시더라고요. 당뇨로 인해 시력 장애도 급격해지고. 어머니도 지금은 뇌졸중 보다는 당뇨 치료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고 계세요. 모쪼록 아버님께서 더 큰 탈 없이 당뇨 잘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아버님 걱정에 힘드실텐데 제 안부와 어머니 건강을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레이어

2022-09-13 09:07:40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곧 일어날 저희 어머니 모습일까요? 

다행이네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어머님

오하이오

2022-09-13 14:42:44

참, 안그랬으면 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날 것만 같긴 하죠. 사실 저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어머니의 미래도 여럿 그리고 왔습니다. 슬프지만 대비를 한다는 건 더 큰 슬픔과 고통을 막아줄 것 같아서요. 이번 일은 다행스럽게 잘 넘어간 것 같아요. 건강 기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futurist_JJ

2022-09-13 09:59:19

사진에 많은 걸 담으셨네요...

오하이오

2022-09-13 14:43:26

많이 찍으려고만 했는데 잘 봐주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reddragon

2022-09-13 10:27:12

오하이오님 어머님 사진내리다가 멀리보시는 모습보다가 괜히 눈가가 뜨거워지네요.  어머님포함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9-13 14:44:58

저도 좀 애잔했네요. 가족의 건강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이 일을 겪고 나니 정말 건강보다 소중한 건 없다 싶어요. 저도 reddragon님과 가족의 건강을 빕니다.

monk

2022-09-13 14:12:39

'엄마'라는 단어의 의미가 가슴 묵직하게 느껴지는 나이가 됐네요. 어머님이 건강해 보이셔서 너무나 다행이네요.

몸은 아이들 옆으로 가셨어도 마음의 반은 어머님곁에 놓고 오셨을 오하이오님 상황이 너무 공감이 가면서 진심으로 응원해 드리고 싶네요. 어머님도 오하이오님도 두분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오하이오

2022-09-13 14:48:46

정말 다행이죠. 그런 다행함으로 제가 돌아오긴 했는데 역시나 불편하긴 여전하네요. 그렇다고 그 마음이 반이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데, 그게 사실 저 스스로도 좀 걱정되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렇게 여러분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니까 쉽게 멀어지진 않을 것도 같네요.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onk님께서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솔담

2022-09-13 15:10:50

하나하나 일일이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시는 오하이오님.

따스하고 정감 넘치시는분이세요. 마모님들 댓글에 위안 얻으시고 힐링되셔서 앞으로 꾸려가야 할 인생길에 조금이나마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겐 댓글 안주셔도 되어요:)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십니다

오하이오

2022-09-14 13:30:58

말씀해주신대로 지금이나 이전이나 한자 한자 마음 답아 주신 댓글에 힐링되고, 격려 받고 용기 내서 이만큼 왔는데 댓글로만 인사드리게 되어서 오히려 송구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ㅇ히려 따스하고 정감 넘친다 칭찬까지 듣게 되서 민망도 하네요. 솔담님께서 바라주신대로 좋은 일만 있을 수 있도록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Kailua-Kona

2022-09-13 16:19:01

좋은 소식이네요.

어머님이 일상을 회복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뜻하지 않게 작년과 올해 두번 한국을 오가면서 느낀 것이 가장큰 효도는 부모님과 같이 있을때 최대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국에 사느라 함께 할 수 없음에 한국에 들어와서는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 만나는 일보다는 부모님과의 시간에 더욱 집중하게 되네요.

오하이님도 화이팅 하시구요.

오하이오

2022-09-14 13:34:58

좋고 다행스럽게 여겨주시니 저도 기쁘고 또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마모의 많은 분들은 제 주변 한국 친구들의 고민하는 경제적 고민보다는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Kailua-Kona님 처럼 저도 이왕이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게 효도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 가면 친구와 음식에 먼저 관심이 가기도 하던데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에 집중한다고 하시는 건 저도 새겨들어야 하겠습니다. 

TheBostonian

2022-09-13 16:39:11

어머님께서 조금씩 회복하시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어머님 참 고우시네요. 부디 건강 계속 잘 유지하시기를 바라고, 오하이오님 그리고 우리 3총사들과 좋은 추억 계속 많이 쌓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아름다운 사진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4 13:38:16

고맙습니다. 처음 제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어머니 건강이나 주변 상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바라주신대로 어머니 건강이 잘 유지되어 내년에 손주 셋과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 많이 가질 수 있게 저도 애 많이 쓰겠습니다. TheBostonian님과 아이와 부인께서도 모두 건강하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평범한 사진을 아름답게 봐주신 것도 마저 감사드립니다. 

뜨로이

2022-09-13 19:02:12

어머니와의 시간을 보내러 다녀오신 오하이오님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어머님이 많이 좋아지신것 같아 기쁘네요. 힘들겠지만 자주 찾아뵙고 되도록 많이 시간 어머니와 보내세요. 정작 저는 그렇게 못하고 있어 맘이 많이 않좋네요. 

오하이오

2022-09-14 13:43:10

부족한게 많아 마냥 따듯할리만은 없을 텐데 잘 봐주시고, 회복된 건강에 함께 기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신대로 가능한 시간을 많이 빼서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먹는다고 다 되는게 아닌게 세상 일이니까 뜨로이님께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고 자책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대추아빠

2022-09-13 19:36:59

영주권이 뭐라고 당분간은 발이 묶여있는터라,

차마 오하이오님의 글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

한국도 그립고, 부모님도 뵙고 싶네요 ㅠㅠ

 

오하이오

2022-09-14 13:45:20

어떤 상황인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일단은 바라시는대로 영주권 취득 절차가 빨리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그전까진 전화나 화상으로 문안 드리면서 시간을 늦추는 일에 큰 자책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한결

2022-09-13 20:21:45

보다가 흐르는 눈물에 스크롤을 못 하겠네요. 건강하시고 예쁜 손주들 오래 보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4 13:48:00

여러분께 죄송할 만큼 엄마를 떠올리게 했나 봅니다. 죄송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어머니 생각에 감정이 평소와 다르셨던 것 같은데도 어머니 건강 챙겨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구여행

2022-09-13 23:57:12

엄마, 그냥 콧등이 시큰해집니다.

어머니의 모습에서 세 손주의 모습이 나오시네요. 어머님의 건강이 회복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오하이오

2022-09-14 13:49:45

그렇죠. 듣기만 해도 시큰해지는 엄마라는 말은 나이가 들고 무덤까지 가더라도 바꿔 쓸 수 있는 말이 아닌 것 같아요.

어머니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기도에 힘입어 어머니께서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손주들과 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유한도전

2022-09-14 03:52:33

따뜻한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부모님이 항상 말씀하시는게 그저 아무일 없이 너희들 잘 지내는게 효도라고 말씀하시고 저도 그런가 보다 하고 별 생각 없이 지내는데... 참 이기적인 생각인것 같네요. 

오하이오

2022-09-14 13:54:46

고맙게 봐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어머니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이기적인 건 아닐 것 같아요. 자식을 키우다 보니 그 심정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실제로 저도 그럴 것 같다 싶습니다. 너무 자책하시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제 시대를 산 많은 어머니들께서 당신이 바라시고 원하시는 말을 직접 꺼내시지 못하긴 하셔서 거기에 머물면 안된다고 생각하실 수는 있을 것 같아요.

Inyourarms

2022-09-14 04:13:51

어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내리사랑인가봐'하시면서 떠나오셨단 생각에 저도 모르게 너무 슬퍼져 오열했네요. 어머니가 정말 두달 반동안 너무 행복하셨을거같아요. 

오하이오

2022-09-14 13:58:28

바라주신대로 오래오래 건강하시리라 믿어요. 감사합니다. 함께 지난 시간이 평소와 길어서 떠난 지금은 오히려 후유증을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든 시간이 길어 난 자리 빈 공간이 더 커 보일까봐서요. 세상일이 그런거 같아요. 늘 작용과 반작용의 엮인 끈 같은. 그래도 지난 시간 즐거운 시간이 있으셨다면 외로움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리라 자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는 내내 무거웠던 제 마음이 아이들을 보면서 가벼워지는 것도 참 간사했습니다만...

Londonbridge

2022-09-14 04:37:34

엄마라는 말은 항상 울컥하게 하네요. 많이 나아지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더 쾌차하셔서 같이 미국 여행도 하셔야죠. 

오하이오

2022-09-14 14:00:52

댓글을 달면서 새삼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짧고 강력하게 사람의 심정을 흔들어 놓을 말이 있는가 싶기도 했고요. 

어머니 건강 염려해주시고 다행스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여행은 하시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커져 버려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모셔서 우리사는 모습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네요. 

Scoopy

2022-09-14 06:18:33

소식 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머님이 많이 나아지신 것 같아요, 아무래도 효자 아드님 두신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한번 가려면 시간도 너무 많이 들고 요즘은 마일리지로 가는 것도 쉽지 않아 부담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부모님 살아 생전에 한번이라도 더 얼굴 보려고 저도 내년에 한국행 표 끊었어요, 한국에 있을때는 반찬 타령 많이 했던 철부지였는데 이렇게 미국에 오래 있으니 엄마 음식이 제일 그립습니다. 맛집 순방보다 엄마가 해 주는 북어국이 더 맛있어요. 이번게 가면 얻어먹지 말고 제가 좀 만들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오하이오

2022-09-14 14:09:22

고맙습니다. 어머니 건강이 좋아지신 건 어머니 의지가 그만큼 강했던 것 같고, 이렇게 두루 걱정하고 염려해주신 마모님들과 주위 덕분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변 여러분이 지치고 힘들어 하던 저를 이끌어 주신 셈이라 제가 효자라 이야기 듣는건 정말 민망합니다만 칭찬에는 감사드립니다. 

정말 올해는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서 오가는 것도 부담이 크더라고요. 마일로 끊는 비행기도 엄두가 나질 않을 정도 였어요. 그래도 내년에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는 해 봅니다만 그렇지 않더라도 가신다고 마음 먹은 건 정말 잘 하신 것 같아요. 전 이번에 한국 식당에서 음식 사먹는 일이 공포스러울 정도로 대부분 한국 식당맛이 제 입맛과는 다르게 변해버렸더라고요. 달거나 너무 특별해서 먹고 싶고 알고 있던 음식은 아니었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신다면 더더욱 어머니 북엇국은 최고가 될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자식 입에 밥들어 가는게 최고로 행복하시겠지만 가끔은 자식 손에 얻어 먹는 것도 좋아하시길 할 것 같아요. 즐거운 한국 방문 미리 기원합니다!

비행기야사랑해

2022-09-14 16:47:24

한국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으셨을텐데 또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있으니 마냥 계실수만은 없으셨겠죠.

한국에 있을땐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걱정이셨을테고 미국에 오신 지금은 한국에 계신 어머님이 걱정되시겠네요.

이역만리 떨어져서 사는 우리 이민자들의 숙명인것 같습니다. 

저도 사모님하고 어머님하고 닮으셔서 조금 놀랐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군요.

세형제가 아빠를 많이 기다렸겠네요. 아빠자리 채우느라 사모님도 고생하셨겠네요.

어머님이 건강유지하셔서 다 같이 모여사는 날 소식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하이오

2022-09-15 08:02:06

제 감정을 고스란히 말씀해 주셨네요. 제 심정이 딱 그렇네요. 말씀대로 많은 마모님들이 비슷한 처지여서 그런지 많이 이해받고 격려 받았습니다. 잘 헤아려주시고 또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에는 듣지 못했는데 (아마 제가 어머니 사진을 보여드린 적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그런거겠지만) 이번에 처와 어머니가 닯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앞서서는 제가 엄마 닮은 여성을 좋아했던건가 보다 했지만, 처가 나이들면서 어머니 모습을 닮가 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같이 살진 않지만, 살다보면 닮는다는 말처럼요. 섭섭하게도 아이들은 저보다 선물을 반겼고, 종종 통화하면서는 의연해 하던 처가 기대 이상으로 반겨줬습니다. 크면 '자식 새끼' 다 필요 없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Smilee

2022-09-14 18:34:35

사진 보면서 내 엄마 생각이 나 또 울었네요.
저는 지금 제일 부러운 이들이 부모님 생존해 계시는 분들이예요. 
엄마는 2년전에 아버지는 작년 성탄절 무렵에 우리곁을 떠나셨습니다.
내리사랑, 다함이 없는 사랑, 부모님의 사랑은 그렇더라구요.
제가 어저께 아주 간단한 눈수술을 받았는데 
그제밤 꿈에 아버지께서 수술해야 하는 제 눈두덩이를 만져주시는 꿈을 꾸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수술도 만족스럽게 잘 끝났구요.

오하이오님 어머님두 곧 회복하시고 그렇게 건강하게 오래 오하이오님곁에 계실 수 있기를 빕니다. 

BigApple

2022-09-15 06:41:22

읽기만 하는데도 울컥 했습니다. 떠나신 후에도 자식 건강이 염려되어 와주신 듯 싶습니다. 한국의 부모님께 좀 더 잘해드려야 겠습니다. ㅠ.ㅠ 

오하이오

2022-09-15 08:05:22

아고 최근에 부모님를 다 여의셨군요. 늦었지만 두분 모두 편안하게 쉬고 계시길 빕니다.

아파도 지척에 두고 있는 제가 사치를 부린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네요. 아버님을 꿈에서 뵐 정도면 그 생각이 많이 간절하셨던 것도 같고, 그 보답으로 아픈 자시기 보듬어 주러 오셨구나 싶기도 하네요. 다행히 아버님께서 어루만져주셔서 그런지 수술 결과도 좋다니 다행입니다. 마음추스르시느라 힘드실텐데 제 어머니 건강을 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오래오래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달파란

2022-09-14 20:36:30

어머니와 행복한 시간 보내셔서 오하이오님도 어머님은 더 행복하셨을거에요. 마음속에 항상 잔상처럼 남아있는 어머니의 기억이 오하이오님 사진으로 뚜렷이 다시 각인되는 아침입니다. 어떻게해도 갚을수 없는 것이 부모님의 사랑이겠죠? 

오하이오

2022-09-15 08:09:16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떠나 섭섭하시겠지만 말씀대로 짧지만 함께한 지난 시간이 행복해서 다음 만날때 까지 버티는 힘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게요. 부모님의 사랑이야 어떻게 해도 갚을 수 없겠죠. 다 갚지 못해도 그걸 조금씩이라도 갚아나가면 좋으련만, 그 빚을 겨우 반 정도만 자식들에게 돌려 주는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하네요. 

dr.Zhivago

2022-09-15 05:54:22

T-T 저희 엄마는 70에 늦둥이 낳은 마흔 넘은 딸 산바라지하고 한국 돌아가셔서 1주일 간격으로 2번 길에서 실신하셧어요. 오하이오님 어머니 글 읽고 첨으로 미국으로 시집온걸 후회하고 국제결혼 한걸 후회.... 지병으로 고지혈증 고혈압에 협심증도 있으시고 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혈관검사 결과 이상없다해서 일단 한시름 놨는데, 어머니 아프시더라도 둘째가 좀 커서 제가 돌봐드릴수 잇을 때 아프게 해달하고 기도 중입니다. 어머니께서 키가 훤칠하고 고우시네요. 야경 바라보시는 표정이 참 이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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