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Quiet Quitting에 관한 마모님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슬기로운미국생활, 2022-09-14 06:55:34

조회 수
5869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마모님들.

 

얼마 전 친한 지인들과의 모임중 "Quiet Quitting에 관한 마모님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계셨지만 대화에 참여한 모두는 "Quiet Quitting"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급쟁이인 저 역시 Quiet Quitting의 취지는 어느정도 이해는 가긴하지만, 개인의 워라벨을 조직에 강요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하겠다, 혹은 내게 주어진 일만 하겠다의 정의도 잘 모르겠고...어떤 기준으로 자신의 하루 업무량을 정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을 한다라는 것이... 하다보면 수정해야 할 것도 생기고, 일과 관련해서 갑작스럽게 처리해야 할 것도 생기고.. 그런것일텐테 말이죠..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입장이 다르다고 너무 뭐라하지는 말아주세요...대신 건전한 반론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솔직히 직원을 관리하는 포지션에 있는 저로서는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 고민이 됩니다. 

라떼는~라떼는~ (맛있죠)  이런 생각을 갖고 직원을 대하지는 않지만, Quiet Quitting의 가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참 어렵네요..

 

받는 만큼만 일하겠다..의 기준이 과연 있는 것일까요...?

마모님들의 고견을 듣고싶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72 댓글

Oneshot

2022-09-14 07:00:25

quiet quitting 이죠? Quit Quitting 은 Quit을 Quit한다는 건가 했네요.. 받는것보다 덜 일하면 돌려주나요? 사람 구하기 힘든 세상이 되니 그런거 같네요.. 여기아니면 갈데 많으니 나한테 더 일하라고 하지 말아라 인거 같은데.. 인플레가 올라가고 잡 잡는게 힘든시기가 와도 그런마인드인가는 가 봐야 알겠죠.

마일모아

2022-09-14 07:04:05

제가 본문의 스펠링 수정했습니다.

슬기로운미국생활

2022-09-14 08:41:03

음..이게 quiet quitting이 맞는 단어인데... 다시 고쳐주실수 있으신가요..?

 

칼회장

2022-09-14 08:46:37

R56

2022-09-14 07:01:48

오늘 npr 기사보고 생각이 많았는데, 링크합니다. Quiet Quitting이 코로나19로 인한 대퇴직/협상 (Great Resignation/Negotiation)의 연장선이면서, 아둥바둥살아도 렌트비/집값도 못내는 젠Z의 번아웃은 중요한 이슈 같아요. 한국도 빈부격차로인해 결혼/양육 등을 포기한 "N포 세대" 담론이 있듯이요...기사 후반에, Quiet Quitting대신 'Reverse hustle / Acting your wage / Workforce disassociation/ Working to thrive / Morale-adjusted productivity' 등으로 대체해서 부르자는 제시도 새로웠어요. 

세운전자상가

2022-09-14 07:16:47

기준만 있다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신거 같네요.

기준을 만들고, 모니터링 하는 장치도 만들면 해결될 듯 합니다 ㅋㅋ. 물건 살 때나 서비스 받을 때 정해진 요금 지불하듯이, 일하는 행동에 점수나 요금을 정하면 되죠.

 

서류 복사: 0.5

이메일 보내가: 1

서류 정리: 1

이런식으로 각각의 행동에 점수를 먹이고, 월급에 맞는 행동을 해야 돈을 다 받는 방식?

 

문제는 모니터링인데, 사무실안에 cctv 다 깔고, 컴퓨터에 실시간 감시로 점수측정 시스템 구축하고, ai로 cctv 컴퓨터 로그 자동분석해서 총점 매기고...2050년 쯤에는 가능할지도..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미국에서는 해도 된다고 봅니다. 기업은 짜를 때 자기 맘대로 해고하죠? 월급에 맞지 않는 실력/실적 부족으로 보이면 해고하면 되고, 해고하고 있죠.

 

뭐 노동자도 자기가 너무 뛰어난데, 회사가 안 알아주고 적절한 월급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받는 월급에 맞다고 생각하는 수준만 일하는거죠.

느낌아니까

2022-09-14 07:37:26

직원 입장에서 기준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을까요? 

팀 동료와 비교하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적절한 본인만의 기준을 결정 할 수 있을거 같아요.

대부분 회사의 직원 평가 시스템이 과반수 이상 직원에 평균 점수를 주는것을 생각해보면, 직원 입장에서 나름 효율적인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승진하고 보너스를 받으려고 노력하는것 보다, 평균만큼 일하고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산다?

대추아빠

2022-09-14 07:40:21

일을 안하겠다는게 아니고 주어진 일만 근무시간 범위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하는거면 문제될 거 없는거 같아요. 그 이상 기대 또는 요구를 하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되는거 같구요. 

인생은아름다워

2022-09-14 07:45:49

쉽게 얘기하면 주인의식이 없이 일하는거 아닐까요?

cashback

2022-09-14 07:46:51

"내가 직장에서 서류상에만 있고 실제는 없는 존재가 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월급은 받는데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근데 이런게 있는 건 처음 알았네요. 저도 주니어들 일시키는 입장에서 제일 좋아하는 직원은 목표만 정해주면 일을 찾아서 하고 보고만 하는 직원인데,  하나부터 열까지 지시하지 않으면 일을 하지않는 직원이 있으면 상사로서는 대략 난감이네요. 이 직원 일시키는데 너무 많은 노력이 들어갈듯요. 

키모

2022-09-14 08:34:41

저도 처음 듣는 표현이라서 찾아봤는데 한국말로하면 '직장에서 적당히 업무를 이행하는 태도.' 정도 되지 않을까요? 최근에 나온 새로운 표현같네요. 뭐 어떤 직무에 일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자기가 맡은 업무에 충실하고 다른 사람의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Quiet Quitting 비난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저도 이제 한 회사에서 일한지 10년지나서 그런지 어느새 Quiet Quitting 을 조심스레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칼회장

2022-09-14 08:49:28

Quiet Quitting의 정의가 조금씩 달라서 의견이 분분한 것 같더군요.

짤리지 않을 정도로 미니멈 만큼만 일을 하는 것을 quiet quitting 이라고 하는 분들고 있고, 일하는 시간에는 성실하게 하되 퇴근 후에 연락을 완벽하게 두절하는 것을 quiet quitting 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구요.

스무스

2022-09-14 08:50:36

반대로 저는 지금껏 조직이 '갑'의 지위를 이용해서 개인의 워라벨을 희생하도록 강요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조직-개인간의 역학관계의 변화에 따라 더이상 조직이 압도적인 갑이라 받아들여지지 않기에, 오히려 이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봅니다. 

 

모두가 이런식으로 편하게만 직장생활을 하려는게 아니고, 적어도 미국에는 더 높은 연봉/지위/권한/재미 등을 위해서 개인의 워라벨을 희생하며 일하는 부류도 여전히 존재하기에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정혜원

2022-09-14 15:48:18

+100

조직과 더불어 마름들의 완장질도 있지요

이성의목소리

2022-09-14 08:52:46

정의가 사람마다 매체마다 제각각이네요. 저도 그냥 칼퇴하는 정도의 의미로 알고있었는데요. 

슬기로운미국생활

2022-09-14 09:00:04

그날 모임에 계셨던 분의 경험담입니다. 직원이 대략 10명 정도 되는 리테일스토어의 오너셨습니다. 리테일스토어 특성상 마지막 손님이 계산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스토어 마감이 8시까지인데 그날은 손님이 10분이 지나도록 계산이 안끝나서 모두 퇴근을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다합니다. 스토어 룰에 대한 상황은 잘 몰라서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분 말씀으로는 보통 손님이 모두 나간다음 타임카드에 클락아웃을 하고 퇴근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늦어지는만큰 페이는 계산이 되서 나가구요.. 그런데 직원 한명이 자기는 추가페이는 필요없으니 스토어 클로즈 시간인 8시에 가겠다고 그냥 갔답니다. 자신이 일해야 하는 시간까지 넘겨가면서 일하는것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는데...처음에는 이게 먼가 싶었다고 하네요.. quite quitting의 범주에 넣기에는 애매한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워라벨을 중시하는 요즘세대의 생각을 그대로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oneshot남 말씀처럼 잡구하기 힘든 시기에도 이런 마인드로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니면 이런생각을 하는 제가 시대를 못 따라가는 것일까요...? 

다름과 틀림의 문제를 파악하기가 참 힘든것 같습니다..

느낌아니까

2022-09-14 09:12:13

말씀하신대로 지금은 잡 구하기 쉬운 시장이잖아요. 그리고 젊은 세대의 가치관도 많이 변했다고 느낌니다.

물론 잡 구하기 어려운 때라고 직장에서 직원들 사정 봐주는것도 아니고요.

2n2y

2022-09-14 09:57:06

돈 안 받고 오버타임 하지만 일처리 못해서 1시간에 대여섯명 손님만 받을 수 있는 직원A보다는

돈 안 받고 오버타임도 안하지만 일처리를 잘해서 1시간에 열명씩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직원B가 있다면 

고용주 입장에서 누구를 한명 짤라야 하는 시간이 오면 직원B를 킵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직원B는 오버타임 안하고 자기 개발을 해서 1시간에 20명씩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직원이 될테구요

그런데 직원 B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직원 A와 똑같은 취급을 받는다? 그러면 가게에는 직원 A 같은 사람들 밖에 안남겠죠

녹군

2022-09-14 10:26:39

quiet quitting의 정의는 다르지만 쉐어해주신 에피소드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가게가 8시에 닫는게 원칙이지만 빈도수가 명확하지 않게 "종종" 늦게 마감을 하는 가게의 의미는 (추가근무시간은 돈을 주지만)랜덤하게 직원들이 늦게 퇴근을 하는거죠.

직원 입장에서 예를들면 직장에서 25분 거리에서 8시 30분부터 정기적으로 하는 어떤 일(세컨쟙 또는 액티비티)이 이 일이 언제 끝날지 몰라서 스케쥴링을 못하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처음부터 근무시간을 8시 15분까지라고 했다면 사업주가 직원들의 15분어치의 시급을 고정적으로 내야하는 기업관점에서의 손해가 발생하고, 현행대로라면 저 랜덤하게 끝나는 시간이 일하는 사람의 스케쥴링상의 손해가 되기도 하는거죠.

이 글을 읽고 누가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많은 관점들이 기업이나 고용주의 시각에서만 보여질때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stwizard

2022-09-14 10:32:24

문화나 시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거 같아요. 한국의 은행이나 관공서는 영업시간안에만 점포에 들어가면 업무를 봐주지만 미국은 마감시간에 맞춰 닫기위해 먼저 업무를 마감하죠. 사실 정확히 하려면 영업은 8시, 퇴근은 8:30(마감시간 감안) 이런식으로 명시해서 계약하는게 서로에게 더 좋긴 합니다. 아이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픽업해야 하는 부모같이 정시 퇴근이 중요한 경우도 있으니 꼭 나쁘다고만 볼 순 없는데 일이 발생했을때 변화를 요구하기보다는 그냥 가버리면 좀 그렇긴 하죠.

RSM

2022-09-14 11:14:28

문화의 차이일수도있고,  포지션이 full time 이냐, contract .positon 이냐에 따라서 다 다른 상황이라 뭐가 옳다 그르다라고 말하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제가 있던 회사에서  contract position 사람들은 정확히 6시 되면 칼퇴입니다. 그날 일이 끝나야하든지 아니든지 그런건 전혀 상관 안하더군요. 대신 점심 시간도 정말 칼같이 딱 한시간만 쉬고 다시 일하더군요.

 

예전에  일본 마켓 밋즈와에서 저녁 먹으려고 뭘 먹을까 구경하다가 오더 하려고 하는데, 캐쉬어 분께서 closed 라고 말하더군요. 그앞에서 한 3 ~4분 정도

메뉴 보고 있었는데, 오더하려고 했던 시간이 저녁 7시 였는데, 7시에 closed 더군요. 

도코

2022-09-15 00:58:09

이 분 가게의 직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8시에 출발해야만 다음 약속에 안늦게 될 수도 있는데,

손님이 있기 때문에 10분이건 15분이건 퇴근 못하게 되면 대신 늦게 된 만큼 페이를 받는다 하더라도,

과연 이 방식이 합리적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만약에 제가 오너라면 그날의 closer한명 혹은 두명을 미리 정하고 나머지 직원은 칼퇴 가능하게 배려하는게 더 현명할 것 같습니다. 물론 closer를 scheduling을 잘하는 것도 경영자 입장에서 능력이라고 보구요. 만약에 그게 귀찮으면 직원 전원의 퇴근시간을 가게 문을 8시에 닫고 8:15으로 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구요.

 

오너가 자신은 충분히 배려했다고 생각하는게 착각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Coffee

2022-09-15 05:17:33

야근비 주면 야근해도 된다는 오너의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8시에 퇴근하기로 계약했으면 8시에 퇴근을 하도록 만들어줘야죠. 스토어 주인 돈벌어주는 손님 받는다고 직원을 푼돈으로 야근 시키는건 워라벨이 아니라 오너와 직원의 근본적인 생각차이 인거 같습니다. 야근 하고 오래 일한다고 스토어에서 지분 나눠주는것도 아닌데요..

wunderbar

2022-09-16 08:19:54

저라면 8시 영업 마감이면 7시 30분 부터 손님 입장 못하게 하고 마감 10분 전에 손님에게 10분 남았다고 안내 날리고... 

5분전 영업 종료 하도록 유도 합니다. 8시 영업종료면 이미 몇 십분전에 마감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요...

결론적으로 손님이 결단을 못하면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하고 돌려 보냅니다. 

 

이건 제가 오너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시간 불규칙하게 늘어지는 것도 싫고... 직원들에게도 오버타임 유도하는 것도 싫고..

이렇게 하니 손님들이 마감 시간 피해 옵니다. 

소서노

2022-09-14 09:07:46

정의 얘기가 나와서, 유튜브에서 5개월 전에 그 문구를 처음 사용한 비디오를 들고 와봤어요. LA Times에 의하면 이 유튜버가 제일 처음이어다고 하네요.

 

https://youtu.be/CXuhilt2af8

https://www.latimes.com/entertainment-arts/story/2022-08-27/la-ent-quiet-quitting-origins

Opeth

2022-09-14 09:11:59

Quitting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 때문에 그리고 정의가 사람마자 달라서 의견이 분분한거 같아요. 솔직히 요새 회사에서 목숨걸고 일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각자 자기 연봉에 찍히는 숫자를 보고 자기 기준에 맞춰서 일하는데 아닐까요. 모든 사람이 야심가는 아니니까요. 물론 월급 주는 입장에선 많은 생각이 들긴 할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동기부여는 돈 같아요.

LA갈비

2022-09-14 09:19:25

reward system misalignment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죽어라 일해도 페이 이상의 보상이 없고 대충해도 안잘리는 환경에서 정신 건강을 챙기려는 시도인것 같습니다. 또 그 전에는 개인의 바운더리 존중이 잘 안됬다면 이제는 직원들이 알아서 바운더리를 치는것 같습니다. 근로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이 초라해 보이는 이상 잡 구하기 힘들어도 특정 고소득 직종 말고는 크게 안바뀔것 같습니다.

2n2y

2022-09-14 09:49:02

그 반대로 quiet firing 이라는 말도 있죠

Quiet Quitting은 (짤릴 수 있다는 걱정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고용되는 입장에서 고용주의 불합리함에 당당하게 자신의 행복추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할 수 있을까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는게 고용주의 숙제 아닐까요?

확실한 개인의 삶의 목표가 될수 있는 비젼을 주던가 맛있는 당근을 주던가 종신 고용 제도를 주던가 기본 연봉을 경쟁업체에 비해 2, 3배씩 주던가 스탁옵션을 주던가 PIP 를 주던가 (응?)

 

"THEY CALL IT QUIET QUITTING BUT IT'S REALLY JUST DOING YOUR JOB REQUIREMENTS DURING NORMAL BUSINESS HOURS PEOPLE DESERVE A GOOD WORK/LIFE BALANCE AND NOT ANSWERING A WORK EMAIL AT 10PM ISN'T QUITTING IT'S JUST BEING A NORMAL HUMAN WHO HAS A LIFE AND SETS HEALTHY BOUNDARIES" -- LinkedIn

LGTM

2022-09-14 10:27:37

아 역시나 저는 아직 QQ의 정확한 정의를 몰라서 뭐라 말을 할 수가 없네요. 댓글을 봐도 그러하고요. 명확한 정의가 없는 이상 유의미한 토론도 하기 힘들지 않나 싶네요. Coasting, rest & vest 같은 개념으로 보기도 힘들고 아무튼 정의가 뭔지 모르니 뭐라 말을 달기도 힘드네요. 

showroad

2022-09-14 10:27:59

Employee 가 생각할때 system 이 불합리하다 생각되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 으로도 해석될 수도 있겠습니다.

어느쪽이건 이것을 악용하는 사례는 있을것 이고, 선을 넘지 않는 정도에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라이

2022-09-14 12:14:13

기대한 시간 안에 일 다하고 커뮤니케이션 꼬박꼬박하면 오케이. 그거도 안되면 파이어 끝

정혜원

2022-09-14 15:55:23

저는 일은 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을 잘 안합니다 뜨끔합니다

일라이

2022-09-14 22:03:26

저도 요샌 30분 단위로 끊어서 합니다 ㅎㅎ

쓸데없는 질문들도 그 사이에 답답하면 다른 사람한테라도 연락해서 알아내고 점점 필요한 연락도 줄어들더라구요

rosie

2022-09-14 15:59:18

저도 얼마 전에 알게된 용어인데, 나름 잘 정리 된 것 같은 글 하나 공유 드려요: https://medium.com/knowable/the-case-for-and-against-quiet-quitting-872662a1f207

헤이듀드

2022-09-14 16:19:59

짤리지 않을만큼만 일하는 노동자와 때려치지 않을만큼만 지불하는 고용자의 모습이 그다지 새로운건 아닌 것 같은데요 

다만 4차산업혁명과 보편적기본소득(UBI)에 대해 이야기하던게 얼마전인데 Great Resignation과 Quiet Quitting이라니 어리둥절합니다.

판데믹으로 인한 이런 사회의 변화가 결국에는 4차산업혁명을 앞당기는 주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somersby

2022-09-14 17:46:50

보편적 기본소득은 스웨덴에서 실험했다가 크게 망했죠.,..실험해보고 나서 깨달은 거겠죠 보편적 복지는 좋지 않다는 걸. 다시는 화두로 언급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별적 복지가 옳다는 주장들이 더 힘을 얻고 있어요.

대신검

2022-09-14 21:46:46

스웨덴 실험이 망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근거가 있는 주장인가요? 카더라인가요?

 

3095ADFC-45AC-4720-B934-B73238CF8EA8.jpeg

 

 

놀캐

2022-09-15 01:05:28

논란이 많을 수 있는 주장이라 근거가 필요할거 같습니다.뭐든지 확증 편향하는건 옳지 않지요.

에타

2022-09-14 16:34:01

어차피 맘에 안들면 언제든지 firing 할수 있는 환경인데 거기에 대응해서 quite quitting (안짤릴만큼 일하는것)하는거라 그럴수도 있다고 봐요. 고용보장이 어느정도 되어야 주인의식을 가지겠죠 ㅎㅎ

꽃등심

2022-09-14 18:47:36

+1

회사는 언제든지 짜를 수 있으니까 

못 봐주겠으면 짜르겠죠 

받은 만큼 일 하는 거고 

주는 만큼 일 못 하면 짤리는 거니까 

페어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3

2022-09-14 17:03:43

열심히 해도 주변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자 부모님/좋은 교육환경과 친구들) 어차피 안되는 21세기의 사회상인것 같아요. 

 

그와 더불어 팬데믹 이후 자산시장 가격의 상승으로 노동임금의 벨류에이션이 급하락한데도 기인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CA에서 논란이 많은 패스트푸드점 최저시급 22달러만 해도, 솔직히 22달러해도 자본소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트위터에서 5K 로 1달안에 100K 챌린지 등등 (지금도 있습니다. 굳이 주식이 오르지 않아도 1) 방향성만 맞고 2) 변동성만 있으면 하루에 500% 돈 버는 건 일도 아닙니다. 2가지의 조건이 충족시키기 어려워서 그렇지....)이 한때, 그리고 지금도 유행입니다. 

 

자본소득>>>>노동소득 이라면 굳이 일할 필요 없죠? CEO들이 월급이 아닌 주식으로 급여를 받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사회지도층들도 그렇게 돈 버는데, 굳이 개미처럼 열심히 일해서 돈 벌 필요가 있다고 느낄 인센티브가 줄겠죠. 

 

그런데 상술한바 주변환경이 괜찮으면 열심히 해도 어느정도 희망이 보이는데 주변환경이 안 좋으면 결론은 뻔하잖아요. 결론이 뻔한 상태에서 열심히 할 필요가 없는것이죠. 그렇다면 일할거리를 줘도 왠만하면 더 안하는, 그런 사고가 보일수 있겠죠. 

playoff

2022-09-14 17:15:03

역지사지입니다.

 

내가 신입이 받는 돈을 받으면서 그 이상의 일을 하겠는가라고 물으면 많은 분들이 난색을 표할겁니다. 그러면서 요새 MZ 세대는 어쩌고 저쩌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팀내 일은 균등하게 나뉘길 원합니다. 이게 평등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게 바로 라떼 꼰대입니다. 그리고 이기적인 생각이 분명합니다. 

 

본인의 일처리만 깔끔하게 처리하면 끝입니다. 그 이상 바라지 마세요. 주인의식 바라지 마세요. 본인 할일 다하고 그 이상의 것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평점 낮게 주지 마세요. 굉장한 이기심이고 삐뚤어진 사고방식입니다. 주어진 본인일 처리 안하면 그 때 평점으로 평가하면 됩니다.

somersby

2022-09-14 17:43:19

저도 공감합니다.

주인의식을 가져야 할 이는, 자기 자본 투자한 경영진만 주인의식을 가지면 되지, 월급쟁이한테 왜 주인의식을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자기 자본 투자한 사람은 주인이 맞으니까 주인의식 가져야 하는게 당연하고요. 노동과 월급을 교환하는 일개미는 근로 계약에 위배되지 않게 일하면 되고요

지지복숭아

2022-09-14 19:40:30

휴 사이다!

놀캐

2022-09-14 20:50:24

공감합니다! 저는 받은만큼만 받고 일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안하는) 입장이지만,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할 필요는 없지요. 받은만큼만 일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삶이 앞으로 나야가야할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대추아빠

2022-09-14 20:58:46

+100 동의합니다.

가족경영 주인의식 같은건 예전 70-80년대 일본회사에서나 추구하던 가치인거 같아요.

Opeth

2022-09-14 23:31:34

공감합니다.

기다림

2022-09-14 17:42:31

일이란게 끝이 없는것인것 인정하지만 전 제가 할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요. 저도 누구를 고용해 봤는데...월급주는게 아까운 사람도 있고 주면서도 좀더 주고 싶은 사람이 있더라구요. 적어도 아까운 사람은 되지 말자하고 일하고 있어요. 적어도 사장도 돈주고 남아야 하니 월급 이상은 하자라구요.

세상에 이런건 오래되면 다 알더라구요. 심지어 회사에 청소하는 분들도 자리만 청소하는게 아니라 누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인지 다 알더라구요. ㅎㅎ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2-09-14 18:00:02

이게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양측 모두 이기적이어서 이해충돌이 있는 겁니다.

 

월급쟁이들은 말 그대로 "주인의식이 뭐임, 내가 주어진 일만 끝내면 됨" 이고, 주인 입장에선 고용한 employee 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 주기 바랍니다.

 

솔루션은,

 

자기가 주어진 일만 하는 월급쟁이들은 promotion이나 월급을 올려 받을 욕심을 버리고, 나보다 더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승진하는거에 불만을 가지면 안되고, 

 

주인 입장에선 employee 중에 상대적으로 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찾아 promote 혹은 raise를 주면 됩니다. 대신 그렇게 불만이 쌓인 employee 들이 그만뒀을때 원망을 해서도, 나간 사람들 메꾸느라 힘들다라는 불평을 하면 안되죠,,

 

세상이 그렇더라구요 ㅎ

Jester

2022-09-14 18:25:07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해주셨네요. 근데 보통 문제나 불평은 더 일할/줄 생각은 안하면서 승진 or 월급인상/주인의식을 바라는데서 시작되더라구요ㅠㅠ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2-09-14 18:34:22

맞습니다. 이게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어서 그렇죠. 공산주의 사상 자체가 나쁜건 아니지만 공산주의가 망한 / 망할 수 밖에없는 이유가 정확히 여기에 있구요 ㅎㅎ

Oneshot

2022-09-14 18:35:05

문제가 있는 조직을 보면 일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사내정치에 능력을 발휘 하는 사람들이 promote 혹은 raise가 되기 때문이더군요.. 그래서 일잘하는 사람들이 떠나거나, 박탈감으로 일을 안하게 되죠..  일잘하는 사람은 일을 더하고 사내정치와 친목에 뛰어난 사람이 승진하는 조직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왜 열심히 일함? 이라는 마음이 드는거 같고, 이게 요새 젊은이들이 조직에서 느끼는 무기력감같은게 아닐까 싶네요..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2-09-14 18:45:50

그런 문제가 있는 조직/회사들은 말 그대로 망하는 길로 향하는 거구요. 이게 시선을 조금 달리보면, 내 동료가 나보다 먼저 진급이 되면 "저사람은 나보다 일도 못하는데 정치를 잘해서 저렇게 잘되네?" 라는 생각부터 들게되죠. 저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이게 management의 눈에서 보면 다를 수도 있지 싶더라고요. 내가 생각하는 업무평가와 management가 보는 업무평가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아까 어느분이 역지사지 이야기를 하셨는데, 마찬가지로 자신이 promote 된다면 "이건 나의 능력을 인정 받은거야" 라는 본인 생각도 있겠지만 다른 동료들이 볼때는 "저사람은 나보다 일도 못하는데 정치를 잘해서 저렇게 잘되네?" 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여담이지만, 이쯤되면 친화력/정치력도 어떻게 보면 job skill / qualification 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쪼콩이아빠

2022-09-14 18:15:53

음 저는 현재 월급쟁이라서 받은 만큼 일한다가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서로의 입장이 달라서 생기는 흔한?? 갈등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일을 진행에 속도가 각각 다를꺼고 매일매일 점수를 매기는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이 되지만 주어진 일들을 시간내에 하고 못하고는 개인의 역량차이다보니. 이제 미국에서 8년차로 일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고도 쉽고 / 나가기도 쉬운 형태다보니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나야지요.. 절을 바꿀수는 없으니 ㅎㅎ 사장-직원간에 서로서로 커뮤니케이션, 복지, 서로 이해 이런게 중요한거같습니다. 

지지복숭아

2022-09-14 18:33:01

보통 quiet quitting 은 열심히 아침 저녁으로 일하고 데드라인도 미리끝내고 커뮤니케이션도 열심히하고 쓸데없이 매니저 디렉터 비위도 다 맞춰주고 마이크로 매니징이나 각종 성격도 다 맞춰주는데 승진이나 샐러리는 옆에 일도 안하고 싸바싸바 잘하는 애들이 올라가는걸 볼때 현타와서 많이하는것같습니다.ㅋㅋ 

저도 항상 팀에서 성과가 가장좋은 사람인데 가끔 회사 분위기구린데들어가면 일잘하면 오히려 일만 더하고 프로모션은 하루종일 매니저랑 수다떨면서 일을 다른사람들한테 미루는 애들이 가져갈때 ㅋ열심히안하게되죠 근데 이런 곳은 많은 동료들도 열심히안하게되더라구오 이직률도 높고 ㅎ

깐군밤

2022-09-14 18:37:11

Quiet quitting이 추구하는 가치를 Slacking과 혼동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건 일 "대충"하자는 말이 아닌 것 같아요. 

더 인정 받고 더 많이 받기 위해 내 삶을 희생해가면서 extra time/effort를 쏟는 대신

내 스스로의 만족/행복 추구를 위해 적정선의 Comfort zone을 무리해서 벗어나지 말자는 취지로 해석합니다 저는.

그래서 위에 링크된 npr 기사에서도 좀 더 긍정적인 톤의 텀으로 대체되기를 제안한 것 같아요. 

urii

2022-09-14 18:48:20

직종마다 업무성격마다 맥락도 다를 수 있고 판단도 갈릴 것 같네요.

모두가 quiet quit 하는 세상에선 아무 것도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죠. 형식적으로만 응대하고 끊으려는 CSR, 애들이 알아듣던 말던 그냥 나갈 진도 나가고 수업 끝내는 교사, 위협을 느낀 사람이 찾아와도 무슨 일 생기면 다시 오라고 퇴짜 놓는 경찰, IT문제가 생겨 일을 못하는데 자기 영역 밖이라 어쩔 수 없다고 티켓 닫아버리는 IT 테크니션.. 

스무스

2022-09-14 20:07:02

컨셉을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요즘 MZ세대들이 그렇게 머리가 나쁘고 무책임하지는 않습니다. 

맡겨진 만큼만 일하고 그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는 것이 요지 입니다. 

x같이 일하면서 승진을 요구하고 연봉도 더 달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확실한 리워드를 기대하면서 지금의 삶을 희생하기 보다, 가장 확실한 지금의 만족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quiet quit 입니다.

이것은 절대 맡겨진 일을  대충하면서 어떻게든 월급 받아먹고 승진 요구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언급하신 예시들은 맡겨진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기에 quiet quitting의 예시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quiet quit 하는 세상이 되면, 지나치게 편중된 조직과 상위권력자 계급의 부를 일반 개인에게 더 나누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urii

2022-09-14 22:36:59

MZ세대라는 표현이 좀 낯설지만 저도 멤버입니다ㅋ working long hours와 working proactively는 다르고, 전자를 거부하면서 충분히 후자를 해나갈수도 있겠죠. 하면 재미있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생기는 일을 찾아 하는게 제일 이상적인 거 같고 그 경우 work-life balance도 자발적 선택의 문제가 되는데, quiet quitting 이면에는 그만큼 썩 즐겁지 않은 일을 과도하게 강요받는다는 전제가 있는 것 같아, 짠하기도 하고 (현실이) 불편하기도 하네요.

깐군밤

2022-09-14 22:41:38

스무스님 말씀의 요지는 제시하신 예시가 quiet quitting이 추구하는 가치와는 "별개"로

그냥 일을 제대로 안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인 것 같습니다.

quiet quitting이 일을 대충 하자는 뜻은 아니라는 생각에 저는 스무스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는 "Extra" time and effort의 유무가 키포인트라고 보는데,

예로 들어주신 케이스들은 그냥 기본적으로 필요한 노력도 없는 업무 태만인 것 같아서요.

크리스박

2022-09-14 21:09:12

업계에서 인정받는 분이 코멘트 해주시길...

MRB.jpg

(명의를 변경해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깐군밤

2022-09-14 21:21:53

ㅋㅋㅋㅋㅋㅋㅋ

Jester

2022-09-14 21:56:00

속시원하네요 ㅎㅎㅎ

스팩

2022-09-14 22:44:59

주인의식이란 말 자체가 잘못된거같아요 저는. 주인도 아닌데 주인의식이 어떻게 생겨요.. 회사에서 지분을 주거나, 연말에 profit sharing 해주거나, 스탁옵션을 주면 아무래도 좀더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겠죠.. 자본주의 사회가 다 그런거라서 이게 논쟁거리인지도 모르겠네요.. 

밀라와함께

2022-09-14 21:36:26

개인적인 의견으론, 돈 조금 더 받느니 내 시간을 갖고 스트레스 덜 받는걸 추구하기 때문에 인 것 같아요. 팬데믹으로 재택으로 일해보니, 회사 나가서 일하는 것만큼 혹은 더 일을 집중해서 잘하는 사람들은 재택의 소중함을 이해하게되었고, 출 퇴근에 드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나를 위한 투자를 더 할 수 있게되었고. 이렇게 해도 회사는 잘 돌아가고 프로젝트도 잘 돌아가고 일도 효율적으로 잘하고 그런 점들을 직접 느꼈기때문에 나온 개념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남들보다 열심히 하고 오버타임해서 10k 더 받느니, 할 일 만큼 하고 칼퇴하고 내시간을 갖겠다 이건데.. 돈주고 일하는 사람은 돈 준만큼 일하는게 당연한거 아닐까요? 누가 미쳤다고 돈도 더 안주고 알아주지 않는데 더 일하나요? 

Beauti·FULL

2022-09-14 23:02:55

요즘 너~~무 관심 있는 분야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느껴지는거지만 한 두세가지 정도를 요새 거의 생활 신조로 삼고 있는데요,

 

1.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하지 말자. (사자 성어로 굳이 하자면 개취존중.)

2. 이해하려고 하지말자.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좋으나 이해하려고 했는데 이해가 안될 경우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다. 있는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 좋다. (사자 성어로 굳이 하자면 오키오키.)

3. What's in it for me? 를 반대로 생각하자, 즉 What's in it for you? (내가 이걸 굳이 왜 해야하지? 라고 묻지 말고 상대방이 이걸 굳이 왜 해야하지? 라고 묻자입니다. 상대방이 얻는게 무엇일까?)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지만 비지니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릴 때에는 스몰 비지니스를 해보기도 했고 요새 다시 관심이 생겨서요. 최근 P2 스몰 비지니스를 도와주다가 많이 배우기도 했고 열정이 더 생기기도 했구요.

 

일단 회사라고 하면 (기업인 경우) 스몰 비지니스에 비해서 직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manager 가 managing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manager 는 사람이거든요. 고로 개인적인 취향도 있고, 당연히 bias 도 있고, 심지어 좋아하는 음식도 다르고 취미도 다르고. 사람인데 어쩝니까? 낚시 좋아하는 manager 랑 낚시 자주 가는 직원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review 에서 통과가 쉽게 되는 것 같고 프로젝트 진행이 착착 나가는것 같다, 뭐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낚시 가서 프로젝트 이야기를 많이 했을 수도 있고, 아무래도 다른 팀원 보다는 udpate 가 많이 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골프도 마찬가지겠죠.

 

스몰 비지니스는 직원 수가 없이 1인 비지니스이거나 직원이 있어도 몇명 안되죠. 주인이 다 manage 하려면 할 수 있어요. 직원이나 주인이나 일정 주인의식이 있다라고 봅니다. 물론 주인이 가지고 있는 주인의식이 압도적으로 많겠죠. 한 95:5 (주인:직원) 정도?

 

P2의 비지니스 확장 준비를 하는 중이라 예전에 소셜 미디어에 간략한 설문조사를 해보았는데요 (미용업 제한입니다.) 취직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라는 질문에 better pay 가 압도적으로 1위였습니다.

 

타주에 P2 비지니스 오픈을 하려고 그 주에 있는 지인들 만날 때 마침 주인도 있고 직원도 있어서 (동종 업종이지만 각기 다른 가게이며 주인/직원 연관성은 서로에게 직접적으로는 없죠.) 각자에게 물어봤더니 서로 반대 의견이라기 보다는 그냥 비지니스를 보는 차원 자체가 다르더라구요.

 

주인인 지인에게 물어보니 주인은 일 많이 안하고 직원들 고용해서 적당히 돈 벌면 오키. 심지어 적게 벌어도 오키. 다만 positive cash flow 가 있는 걸 확장해서 브랜치를 더 만들고 싶음. 이런 시나리오였구요. 약간 부동산 운영하는 느낌? 물론 주인마다 생각이 다 다르며 이 지인의 경우에 그랬다는겁니다.

 

직원인 지인에게 물어보니 (일 많다고 불평이 좀 있기는 한 상태였습니다.) 다른 가게에서 오퍼를 주면 뭘 우선시 하겠니? 라고 물어보니 더 높은 임금이라는 대답이 바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럼 3달 후에 또 그 옆에 있는 가게에서 더 높음 임금을 주면 옮기겠냐? 라고 물어보니 첫 질문과는 다르게 대답이 바로 나오지는 않더군요. 이 질문은 끝이 없다는 걸 눈치 챈거죠. 결국에는 더 높은 임금 외에 무언가가 있어야지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될텐데, 제가 찾는게 바로 그거였거든요. 무얼 해주면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될까? 아니 가능은 할까?

 

위에 주인의식 짤 밑에 (명의를 변경해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라고 적혀 있는데 사실 정확하게 제가 생각하던게 이거였어요. 비슷한 개념이, 아니 저는 거의 정확하게 카피하고 싶은 개념이 Chick-fil-a 입니다. 칙필레 매장 매니저 되는데 경쟁률이 하버드 경쟁률보다 높다고 유투브에 나오더군요. 칙필레는 매장에 가면 직원들이 항상 친절하고 잘 웃고 손님들에게 잘 해주려 합니다. 칙필레가 맥도날드나 버거킹 또는 웬디스 같은 곳 보다 시급이 눈에 띄게 높은가? 하면 전혀 아니거든요. "더 높은 임금" 이 우선순위가 되지 않는 일이 생기는거죠. 그냥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즐거운 상태입니다. 장학금도 주고, 매니저가 될 기회도 있고.

 

저도 비지니스를 열고 직원 중에 똘똘한 사람에게 가게를 넘기고 커미션을 받든, 아니면 새로운 지점을 여는 과정을 같이 다 겪고 그 직원 이름으로 오픈하고 커미션을 받든 직원이 주인이 되는 그런걸 그리고 있거든요. 믿을만한 사람 구하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직원으로 함께 일을 1년 정도하고 괜찮은 직원이 있으면 한 두어달은 다른 추레이닝을 해서 (어카운팅, 커스터머 서비스부터 웹사이트, P&L 보는 것, 새 브랜치 열 때 부동산 조사, W-2 직원 vs 1099 직원, 직원들 베네핏, 401k 저축 및 절세 등등 그냥 주인이라면 알아야할 기본 소양?) 주인이 될 준비가 1/3 이나 1/2 정도 되면 주인 시키려구요. 나머지는 주인 하면서 배워 나가야겠죠.

 

아무튼 요새 이런거 관심 넘흐 넘흐 많아요. 저는 직원 고용할 때 "압도적인 무언가"를 (feat. 한산) 오퍼해서 딴 생각이 나지 않게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다른 곳이 시급이 $20 인데 시급 $100 을 준다든지 (애플에서 연봉 25만에 RSU 25만불 받는데 마소에서 연봉 125만불에 RSU 125만불 오퍼 오면 솔직히 안 갈 사람 있을까요? 비슷한 직급인 경우입니다.) 또는 직원은 무조건 가게 주인이 될 기회를 부여 받고 1 on 1 멘토링 until 가게 주인 될 때까지. (가게에서 지금 시급 $25 받고 일하고 있는데 가게가 연 매출 $10 M 찍고 순이익 $4 M 나온다면 시급 $25 받고 있는 지원입장에서는 당연히 가게 주인 되고 싶지 않을까요? 칙필레처럼) 이런 예들은 물론 제가 실행할 수 없는 예제들입니다. 하지만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What's in it for the employees?) 스몰 비지니스에 한해서는 분명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 수 있을거라고 믿쓤미다. 근데 기업형은 힘들다고 봐요. 직원들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머리도 많고 몸도 많고 다 각자 움직이게 되는 점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원하는 압도적인 무언가가 다 다를테니까요.

 

옆 길로 완전히 새버렸는데 8시에 퇴근하는 직원이 손님이 있든 말든 퇴근한다면 제 댓글 처음에 나온 3가지를 보시면 됩니다. 혼자 8시에 칼퇴근하고 다른 직원은 8시 15분에 퇴근하는게 틀린건 아니죠. 다를뿐이죠. 저 직원은 손님이 있는데 왜 8시라고 퇴근할까? 를 이해하려고 하면 이해가 안 될 경우 마음의 상처가 생깁니다. 그냥 "흡수"하면 처음엔 좀 힘들더라도 나중에 마음에 상처가 별로 없어요. 아 8시 되니까 가는구나. 그걸로 끝. 젤 중요한 마지막 What's in it for me? 내가 8시 넘어서까지 남아가지고 굳이 마지막 손님 결제 하나 추가로 하면 뭐하자는거지? 그래서 내가 얻는게 뭐지? 없죠. 추가 수당 15분 법적으로 주니까 얻는게 있다고 생각하는건 주인입장이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추가 수당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내가 원하는건 칼퇴! 내가 원하는게 칼퇴인데 추가 수당 줬으니 정당하다라고 이해를 하려고 한다면 서로 상처가 생기죠.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추가수당을 원하는 직원도 있을테구요.

MCI-C

2022-09-15 00:36:46

저야 I just work here 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해서 딱히 별생각이 없지만. 주인의식이라는 딱히 내일도 아닌대 내가 책임 저야 하는 것은 좋은 culture는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일끝나면 집에 가고, 집에서는 일 이야기 전혀 안해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인간관계 맺는것도 이제는 귀찮아서 facebook 같은 것도 교환 안합니다. 

justwatching

2022-09-15 05:44:09

회사의 목적 자체가 최소한의 급여로 최대한의 노동을 뽑하내는건데 직원 입장에서는 최대한의 급여로 최소한의 일만 하려고 하는게 당연하죠. 저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physi

2022-09-15 06:30:43

음.. 솔직히 이게 왜 논의가 되는건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근로고용 형태중에 정규직만 있는것도 아니고, 컨트랙터로 하면 사측이나 근로자나 상호 납득가능한 경우 같은데요. 

Gratitude

2022-09-15 07:41:46

큰회사 다니면 머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은 잘 모르겠지만 바로 direct manager 리더쉽이 좋으면 저도 모르게 제 업무에 관해서는 어지간한 오너쉽은 생기더라구요. 엄청 늦은 밤까지 나도 모르게 일하는.... 일이야 힘들기도 하고 수월하기도 하고 인정받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돈도 내생각보다 많이 받을수도 적게 받을수도 있고- 그런거보다 윗사람이 다독여주기도 하고 더 잘해라고 끌어주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좋으면 저도 사람인지라 눌러붙어있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그랬어요. 그 반대의 경우는 여지 없이 옮겼었네요. 

maceo

2022-09-15 08:17:36

한 인간으로 존중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 동료들과 함께 무언가를 이뤄간다는 느낌, 좋은 직속 매니저, 이 세가지가 있으면 돈은 덜 중요한 문제가 되죠. 이 세가지가 없으면 억만금을 줘도 좀비가 됩니다.

지지복숭아

2022-09-15 11:12:07

2222... 제가 최근 정말 최악의 직장을 경험했는데 위 세개가 하나도 없고 마이크로 매니징과 각종 권모술수가 난무하는곳에가니 월급이높아도 정말 도망가고싶은 마음만..ㅋ 

목록

Page 1 / 381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044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413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526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2264
new 114285

요즘 Instacart 쓸만 합니다. (20%할인 기카 신공)

| 정보-기타 1
  • file
Passion 2024-05-02 95
new 114284

체이스 사프 UR 프로모션: 애플 제품 구매시 기존 포인트 + 25% 보너스 포인트 사용가능 (~5/31/2024)

| 정보-카드
  • file
망고주스 2024-05-02 39
new 114283

2019 오딧세이 혼다 서비스 코드 A(B)145 질문입니다.

| 질문-기타 6
ALMI 2024-05-02 254
updated 114282

도쿄편 : JAL Premium Economy, 콘래드 도쿄(Conrad Tokyo) 후기

| 여행기 46
  • file
엘라엘라 2024-04-20 2607
updated 114281

플로리다 마이애미 여행 숙소 후기 입니다: 호텔 4곳

| 정보-여행 6
  • file
에덴의동쪽 2024-03-12 2004
updated 114280

민트모바일 (Mint Mobile) 이 T-Mobile 에 인수되었네요

| 잡담 19
  • file
플래브 2023-03-15 3656
updated 114279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70
jeong 2020-10-27 76441
new 114278

비가 많이 올때만 물이 새는데 지붕은 멀쩡하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질문-기타 3
초록 2024-05-02 328
new 114277

세탁실에 있는 가스라인 살아 있을까요? + 삼성 washer dryer combo 가격이 좋네요

| 질문-기타 7
소바 2024-05-02 702
new 114276

인도인 동료가 좋아할만한 한국음식 뭐가 있을까요?

| 질문-기타 22
Strangers 2024-05-02 775
updated 114275

콜로세움 투어 & 로마 +플로렌스 다른 뮤지엄 티켓 사이트 소소한 정보 (+후기)

| 정보-여행 36
Aeris 2023-11-05 2349
updated 114274

[5/1 종료] Amex Bonvoy Brilliant: 역대 최고 오퍼 (185,000 포인트 after 6,000 스펜딩)

| 정보-카드 181
  • file
마일모아 2024-02-29 19791
updated 114273

[05/02/24 온라인도 시작]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90
Alcaraz 2024-04-25 8486
updated 114272

Capital One Lounges 캐피탈 원 라운지 IAD, DFW 후기

| 후기 8
  • file
KTH 2024-05-01 958
updated 114271

어디 은행의 체킹 어카운트 쓰시나요?

| 질문-기타 33
망고주스 2024-04-24 2378
new 114270

UA 마일리지 항공권 한국 출도착 단거리 개악되었습니다 (한국-일본 구간 노선에 따라 2배 인상)

| 정보-항공 21
football 2024-05-02 1857
updated 114269

[새오퍼] BoA 프리미엄 엘리트 카드 ( 연회비 550불 짜리 ) 75,000 점 보너스

| 정보-카드 56
레딧처닝 2023-06-06 9322
new 114268

오피스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낮잠 주무시는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18
playoff 2024-05-02 1363
new 114267

30대 중반에 순자산 50만불 어떻게 만들었나 - 마인드편

| 잡담 29
  • file
티큐 2024-05-02 2301
updated 114266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단기렌탈 (Short term rental, STR) 세금이야기

| 정보-부동산 33
  • file
사과 2024-05-01 1235
updated 114265

Sapphire Preferred Annual $50 credit을 Chase travel 사이트 말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 질문-카드 15
업비트 2024-04-29 2120
new 114264

뻘글입니다. 징크스가 있으신가요?

| 잡담 4
고구마엔사이다 2024-05-02 408
updated 114263

AMEX Delta Gold 사인업보너스 70,000 / 2,000불 6개월 스펜딩 조건 / Special Offer / Incognito Mode 사용 후기

| 후기-카드 25
  • file
OffroadGP418 2024-04-29 2261
updated 114262

(2024 카드 리텐션 DP 모음) 카드사 상관없이 남겨주세요

| 정보-카드 4166
24시간 2019-01-24 199285
updated 114261

Bilt 카드로 크레딧카드(e.g., 샤프, 아골) 대금을 갚을 수 는 없는건가요?

| 질문-카드 13
토끼까불이 2024-04-30 947
updated 114260

올랜도 공항 (MCO) The Club MCO (B-4) 라운지 예약 필요한가요?

| 질문-항공 6
Alcaraz 2024-05-01 315
new 114259

사리 사프 사인업 75,000으로 올랐어요. 퍼블릭 온라인 오퍼

| 정보-카드 2
샬롯가든 2024-05-02 663
updated 114258

오늘 삼성 갤럭시 24 시리즈 언팩 했어요. 어떻게 사야 굿딜이 될까요?

| 정보-기타 95
사이언스 2024-01-17 12493
updated 114257

자동차론이 이자율이 높아요. 미리미리 좀더 내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25
부자1세대 2024-04-29 2832
updated 114256

[5/1/24] 발빠른 늬우스 - 하야트 호텔 검색 리스트에 카테고리 표기 시작

| 정보-호텔 21
  • file
shilph 2024-05-01 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