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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내 미국 시민 대피령

kaidou, 2022-09-28 17: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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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입니다. 

오늘 러시아내 미대사관에 뜬 공문인데 심상치 않습니다. 

 

https://ru.usembassy.gov/security-alert-for-u-s-citizens-in-russia/?utm_source=yxnews&utm_medium=mobile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련지 너무 두렵네요. 

34 댓글

코리얼티

2022-09-28 17:43:51

부디 모두가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단거중독

2022-09-28 17:47:00

설마.. 핵 관련 정보가 나온건 아니겠죠..  다행히 아직 주식시장은 동요가 없는거 같네요..

Daegurun

2022-09-28 18:40:22

정말 불안합니다... 푸틴은 궁지에 몰려서 진짜 쏠 거 같아요.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2-09-28 18:48:26

Precautionary 행정인 것 같아요. 공문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러시아에서 징집할때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으니 조심하라부터 시작하는게, 유비무환이란 생각가지고 우선 대피령 내린 것 같지만 확실히 정세가 혼란스럽긴 하네요. 결과론이라 별 의미는 없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국내를 떠나 정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게 맞는 거 같네요. 중간 선거도 다가오고, 유권자로서 투표를 잘 해야겠어요.

Platinum

2022-10-01 08:30:54

푸틴이 전쟁을 일으킨 것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monk

2022-09-28 19:00:49

전쟁에, 경제 난국에, 기후 위기에...앞으로 진짜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그래도 제 세대는 괜찮을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 세대는 어떻게 될지 진짜 걱정되네요. 

정혜원

2022-09-28 19:33:47

비전문가로서 줏어들은 말로는

북 이란 파키스탄 등등 대화하기 난감한 국가들이 러시아가 핵을 쓸때 미국의 반응 을  예의주시할거고

미국은 이를 알기에 어떤식으로던 미국이 종이 호랑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야 한다네요

푸틴도 이걸 알기에 미국에게 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거고

그리고 잘 이해는 안되지만 영국은 구 쏘련 시절에 쏘련이 나토지역에 핵을 쓰면 모스코바에 바로 핵을 쓴다는 내부 프로토콜을 만들고 이를 공식적으로 천명했는데 이게 아직 살아 있다네요

막말로 영국은 별것도 아닌 나라가 예전 이미지로 어느 정도의 지위를 간신히 유지하는 중인데 만의 하나 이 프로토콜을 지켜야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침묵하면 한순간에 영국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되면 미국으로서는 영국이 특수 관계가 아닌 그냥 유럽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되는 것이고 

영국은 이걸 받아 들일 수 없답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스시러버

2022-09-28 19:53:50

다들 총구를 머리에 들이밀고 있네요... 잘 해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대추아빠

2022-09-28 19:59:51

이 프로토콜을 지켜야하는 상황 후에는 뭔들 중요하겠습니까... 상상도 하기 싫네요.

에타

2022-09-28 21:21:58

아직 우크라이나는 나토가 아니니 프로토콜에 따라도 꼭 핵보복을 할 필요는 없지요. 푸틴도 그것을 알기에 핵협박을 하는 것이고 그랬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간것구요. 물론 정말로 핵을 날렸는데 미영프가 아무것도 안하면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겁니다. ( ex: 중국이 대만침공해도 미국은 조용히 있겠구나?)

SAN

2022-09-28 22:19:53

유럽 내에서 핵을 쓰면

그럴만한 나라가 구 소련밖에 없으니 영국은 모스크바를, 프랑스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날리겠다고 했죠. 진짜 이 핵들이 위협이 될줄은.. 푸틴이 미친게 아닌 한 이걸 알면서 핵을 쓰겠다는건지 참..

shilph

2022-09-28 20:00:20

일단 저도 줏어들은 말을 풀어보자면

* 현재 러시아 내 군징집 가능한 나이의 남자들의 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의 점령지에서도 강제 징집이 되고 있다고 하고요. 특히 소수민족 등의 징집이 심한가봅니다.

* 이로 인해 러시아 내에서 전쟁에 대해 안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결국 현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요.

* 잘 아시겠지만 러시아의 예상보다 우크라이나가 잘 버티는 바람에 물자/병력/무기부족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제대로 군 통솔도 되지 않고 있다고 하고요.

* 이런 자금 부족 등의 타계책 중 하나(?)로 유럽 견제 (러시아 보유 자원의 유럽 시장 통제) 및 인도/중국 시장을 넓혔고요. 인도에서 특히 이를 반기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에 대한 국제 정세도 좀 봐야할 것 같고요. 동시에 재미난게 중국-인도는 적국인 관계인데, 러시아-중국 연합(?) 에 인도가 덕을 보는 상황이라서 이게 어떻게 풀릴련지 궁금해집니다

* 유럽은 이전부터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시 모스코바 선재 타격을 하는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영국, 프랑스이 그렇고 다른 나라도 프로토콜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게 오래된 이유인데, 러시아가 전쟁을 벌일 경우 사실상 버퍼 (제물???) 가 되는 동유럽을 지나서 서유럽으로 넘어올 수 있기 때문이었던가 그런 이유로 압니다. 

* 동시에 유럽 쪽에서 전기 부족, 폭염 등으로 인해 피해를 많이 봤는데, 겨울에 러시아산 천연가스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엄청날 것이 예상되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듯 합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는데, 이게 정말 내년까지 이어지면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핵전쟁까지는 안갈거 같은데, 쥐도 궁지에 물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으니 어떻게 될련지 모르겠네요. 에혀...

대추아빠

2022-09-28 20:15:44

우크라이나의 점령지에서도 강제 징집 --> 와 완전....

에타

2022-09-28 21:26:59

벌써 10월인데 내년까진 가지 않을까요?러시아가 예비군 동원령으로 30만명정도 모집한다는데 그걸로 전황을 뒤집기엔 턱도 없을것이고...(현재 우크라이나군이 100만가까이 된다고 하죠(예비군 다 포함)) 러시아가 가스 팔아서 군자금정도는 마련할수 있겠지만 병력은 돈으로 구할수 있는게 아닌데- 이러다가 내년 하반기쯤 종전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shilph

2022-09-28 21:30:59

사실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올 가을에 끝내는겁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너무 선방중이라서, 러시아가 발빼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는거죠. 에혀...

대추아빠

2022-09-28 21:32:54

문제는 러시아가 궁지(?)에 몰리면 몰릴수록 더 극단적인 선택들을 할 수 있겠죠.

사실 지금 러시아가 밀리는것 처럼 보이는건 살상 능력이 월등한 일부 무기들을 사용하지 못해서인거 같기도 합니다.

에타

2022-09-28 21:45:57

근데 핵무기 말고 쓸수 있는것은 이제 없지 않나요?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포병을 이용해 전쟁 중반기에 러시아가 재미를 보긴 했죠. 하지만 미국이 지원해준 HIMARS가 다 날려버림...;; 제공권을 못잡았으니 미국처럼 융단폭격을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독가스를 뿌리면 상대방도 같이 쓰겠죠 (2차대전때도 상대방이 어찌나올지 몰라 독가스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죠).

 

결국 푸틴은 너네 계속 이러면 핵쏜다? 협박하면서 어떻게든 협상을 하려고 할것 같은데..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완만한 타협점을 찾을수도 있을것이고-(이게 푸틴이 사는길) 계속 버티면 부담안되는 선에서 핵을 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그 선택 자체가 재앙입니다만..

조아마1

2022-09-30 01:07:51

핵무기도 수명이 있기에 수명연장 및 관리가 필수적인데요. 냉전시절 생산된 엄청난 양의 핵무기들이 그동안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제대로 유지관리가 안되어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돈 많은 천조국 미국조차도 이 엄청난 비용때문에 제대로 개보수된 핵무기는 아주 일부 뿐이라고 하구요. 보고서에 의하면 지금 미국이 가지고 있는 모든 핵무기를 개보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간 최소 700조원을 퍼부어야 한다고 합니다. https://www.fnnews.com/news/202105261137395381

 

그런데 러시아의 경우는 한술 더 떠서 1991년 냉전종식 이후 지금까지 핵무기는 커녕 재래식 무기도 유지보수에 제대로 예산이 주어지지 않았고 그나마 나온 예산도 온갖 부정부패로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은 심지어 유통기간이 20년이나 지난 전투식량을 받았을 정도이지요. https://www.sedaily.com/NewsView/263CNXXF83

 

이러한 상황에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면 과연 생각대로 작동을 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이 공중폭발하거나 심지어 발사대로 되돌아와 폭발하는 상황이니 말 다한거지요.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625601007

 

그럼에도 푸틴은 자국 땅에서 핵폭발이 일어나더라도 눈하나 깜짝 안할 사람이라 이런 사소한(?) 문제는 신경도 안쓸겁니다. 만일 핵무기를 쓰게 되면 가장 위력이 낮은 포병용 저위력 전술핵포탄(1kt급 3BV시리즈)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Nuclear_artillery#Soviet_Union (제 군복무시절 때 규정에 따르면 일정 횟수의 핵포탄 사격 후에는 핵오염 가능성 때문에 바로 포를 버리고 대피하도록 되어 있었는데요. 러시아군은 이를 무시하고도 남을 것 같네요.)

 

아무튼 러시아는 핵사용 이후 서방세계에서 이에 대한 보복이 없으면 이후 점차 위력을 늘릴 수도 있구요. 미국으로서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러시아 타격은 3차대전의 위험성 때문에 어려울 것이고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근거로 대등한 위력의 핵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이에 맞대응하도록 할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우리동네ml대장

2022-09-30 05:09:55

제가 군사목적의 무기들을 전혀 아는바가 없어서 정말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러시라는 tnt 44T 수준의 FOAB이라는 재래식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던데... 이런거 수십 발 쓰는게 1kt짜리 핵무기 쓰는 것 보다 국제적인 비난의 정도도 덜하고 전쟁의 확전을 막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되지않나요? 1kt수준의 전술핵무기들은 전장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 궁금합니다.

에타

2022-09-30 16:30:15

저역시 제한적인 수준의 지식만 가지고 있어서 한계가 있지만..

1. FOAB는 너무 무거워서 무조건 폭격기를 써야합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제공권을 장악한 상태가 아니라 비행기를 우크라이나 상공에 날릴수가 없어요. 괜히 보냈다가 격추되거든요. 그에 비해 전술핵무기는 탄도미사일로 날리면 되니까 훨씬 확실하죠.

2. 전술핵무기는 FOAB에 비해서 아주 확실한 신호를 보내줄수 있습니다 (너희들 내 말 안들으면 더 쎈거 쏜다?). 하지만 FOAB는 44t에 머물러있으니 애매하죠. 실제로 미군이 ISIS를 상대로 MOAB 를 쓴적이 있는데 전술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우리동네ml대장

2022-09-30 16:50:37

아 그렇구요! 작고 가벼워서 탄도미사일로 날릴 수 있는건 정말 큰 장점이네요. 저도 방금 사진을 찾아봤는데 FOAB은 크기가 정말 엄청나네요.

조아마1

2022-09-30 18:29:11

네 제 생각에 러시아가 지금 FOAB을 쓰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 지금 전황상 러시아는 FOAB를 사용할 수 있는 항공자산을 우크라이나 영공에 띄울 수 없는 상태입니다.  FOAB은 8톤이 넘는 초대형 항공폭탄인데 이를 투하하기 위해서는 TU-160과 같은 전략폭격기를 전투기와 조기경보기의 호위하에 우크라이나 상공에 진입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배치했던 S-300/판치르와 같은 러시아군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이 미국에서 제공한 HARM 대레이더 공대지 미사일과 HIMARS의 장거리로켓탄으로 거의 대부분 초토화된 상태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공군이 건재하고 동유럽과 서방국가들에서 제공한 전투기와 각종 방공무기로 공군력이 오히려 더 강화되어 인해 우크라이나 상공에 진입하는 러시아군 전폭기까지 죄다 격추시키고 있지요. 이를 두려워하는 러시아 공군은 우크라이나 영공에 공군기를 거의 띄우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쓸만한 가용 공군자산 상당수가 이미 상실된 상태입니다. 심지어 조기경보기는 우크라이나 근방의 자국 영공에조차도 띄우지 못하고 있구요.

 

둘째, FOAB은 전세가 확실하게 우세한 상황에서 남은 적 잔당의 항전의지를 꺾기 위한 상징적인 전략무기이며 일반적인 실전에서는 가용비가 극히 떨어지는 오퍼스펙 무기입니다. 대지상 항공폭탄이나 로켓탄, 포병탄은 스펙에 살상반경이 명시되어 있는데요. 이 살상반경은 적 무기와 병력을 무력화 및 재사용 불능 상태로 만드는 지역의 반경을 뜻합니다. 이 상태는 적 병력과 무기가 더이상 군사적으로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상태를 뜻하는데요. 사람의 경우, 신체의 영구 손상 혹은 전쟁기간동안 회복불능, 그리고 무기의 경우라면 수리 불가 및 주요 부품의 재사용 불가 등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적 병력이 즉사한 경우나 손이 영구 손상된 경우는 군사적으로 똑같은 효과가 있다고 보게 됩니다. 전차의 경우도 완파된 경우와 주포, 엔진, 조준경, 통제장치 등이 반파되어 수리불가된 경우도 마찬가지이구요. 이와 같은 효과를 최소한의 파괴로 누리는 가성비 극대화 차원에서 요즘은 FOAB과 같이 단일 탄두를 사용하는 대신에 수십수백개의 자탄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조아마1

2022-09-30 18:47:26

그리고, 1kt 전술핵은 그 제한된 사용조건으로 인해 전술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쉽게 말해서 핵포탄으로 초토화시켜도 방사능 오염으로 해당 지역의 점령이라는 전술목표를 달성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1kt의 애매한 위력때문에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서방국가들이 망설이게 만들 수는 있을 겁니다. 이러한 약점을 노리고 계속 조금씩 위력을 늘리다가 나중에 전략핵까지 사용하게 되면 우크라이나의 전투의지를 꺾고 항복하게 만들 수도 있겠지요. (전략핵은 과거 미국이 일본본토에 상륙하지 않고도 항복을 받아낸 방법이기도 합니다.) 서방국가들은 이에 대응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3차대전의 가능성 때문에 직접 참전을 극히 기피하는 미국도 이에 고심하고 있는 것 같구요. 너죽고 나죽자의 러시아를 막을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똑같은 핵무기를 쥐어주고 똑같이 너죽고 나죽자로 대응하게 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정혜원

2022-09-30 20:17:25

사진을 보니 러시아 트럭들은 뭐 한 말이지만 클래식 카로 팔아도 될법한 거의 골동품 같던데 러시아는 트럭 정도도 개비할 경제력이 안되나요? 

소총도 도대체 흙속에 몇십년 만에 꺼낸거 같던데 아무리 러시아라도 실제로 이런거를 보급하나요?

조아마1

2022-10-01 06:39:31

사실 올해 2월 개전초기만 하더라도 러시아군의 무기들이 이 정도로 처참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총 전투병력 15만명에 독립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한 백수십여개의 대대전투단(BTG)을 가지고 우크라이나에 침공했었는데요. 각 대대전투단은 전차10여대로 구성된 1개 전차중대, 각각 장갑차 15여대로 구성된 3개 기계화보병중대, 그리고 2~3개의 포대 및 방공중대, 그리고 자체적인 공병, 통신, 의무 부대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가지고 있던 무기체계는 비록 모두다 최신형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침공에 필요한 충분한 전투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각 대대전투단은 병력이 1천여명 수준으로 한국군 체계로 치면 대대와 연대/여단 사이의 중간규모인데요. 이는 최소 작전단위인 미국의 여단전투단(BCT) 4~5천명 그리고 한국의 여단 2~3천명에 비해 20~50%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와 같이 잘게 나뉘어진 전투단은 저강도 지역에서 적은 숫자의 적병력과의 비정규전 수행시에는 효율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지만 우크라이나군과 같이 여단 및 사단 단위로 작전하는 대규모 정규군에는 각개격파 당할 위험성이 컸구요. 거기에 더해 수많은 국가들은 대전차미사일 및 각종 최신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대규모로 공여했고 (전체리스트: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foreign_aid_to_Ukraine_during_the_Russo-Ukrainian_War ), 특히 미국은 정찰위성과 조기경보기 등의 정찰자산을 총동원해 러시아군의 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했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쟁 발발후 첫 두세달 동안 러시아군은 거의 대부분의 최신기갑장비와 정예병력, 고급지휘관들을 상실해 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세종말점에 이른 후에 러시아군은 점령지 방어에 필요한 최소 전투능력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북부전선의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등 주요 대도시에서 철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러시아에 남은 병력과 무기의 과반수 이상은 기초훈련도 거의 못받고 새로 증원된 신병들과 수십년동안 들판에 방치했다가 겨우 다시 살려낸 얼마 안되는 치장물자입니다. 심지어 불과 지난 달에 열었던 탱크 바이애슬론에서 사용하던 전차와 선수들(https://youtu.be/P1F_RPialjw)까지 행사가 끝나자마자 급하게 탈탈 털어 썼다가 한달만에 죄다 날려먹고 이제 내년부터는 더이상 바이애슬론도 개최하지 못하게 된 상황입니다. 어차피 경제봉쇄로 군수물자 생산이 거의 불가능해졌고 이제 러시아에 남은 마지막 카드는 대규모 징집병의 제파식 인해전술과 핵무기 정도밖에 없을 겁니다.

확실히3

2022-10-01 08:26:44

조아마님의 전문적인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 외 러시아군의 2류적인 행태들, 이를테면

특수훈련받은 공수부대원들과 해병대원들을 일반 보병들도 할수 있는 전선유지 소모전에 날려버린다든가..... 

제병연합이 안된 상태에서 무턱대고 진군했다가 기갑차량만 날려버린다든가....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존재감없어보이는 공군력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킬 정밀유도폭탄의 부재 등 여러가지 문제도 있고, 

제일 큰 문제는 보급문제와 군기라 생각되네요. 

 

최정예병력을 보낸 키이우 전투에서도 이미 약탈한다고 바쁜 상황이었는데 원래 다니던 직장/학교/사업을 접고 강제로 징집된 예비군들이 과연 군기를 갖춰 지휘관의 명령에 복종하며 질서있게 상대를 제압할수 있을까? 하는 질문엔 이미 답이 나와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름 준비해서 초반에 침공한 최정예 병력에게도 보급이 안되어 어쩔수 없이 현지징발을 하도록 강요하게 한 러시아군의 보급문제가, 오히려 더 악화된다면 대규모 전선붕괴와 같은 사태도 발생할수도 있겠죠. 

 

특히 초반 전투에서 러시아의 자존심이던, 나토군을 상대할 목적으로 심혈을 기울이며 육성하던 제1근위전차군이 거의 궤멸된 현 상태에서, 더 이상 공세작전에서 주공을 날릴수 있는, 중무장한 육군 기계화부대가 부재한 현실인데 예비군들이 온다고 바뀔리가 만무하죠. 잘해봐야 땅따먹기식의 보병인해전술인데 이 역시도 조아마님이 상술하셨듯, 우크라이나군의 서방무기 편제화와 기계화로 인해 올 여름이후 백중지세이거나 열세로 변했습니다. 

 

상대를 얕보아선 안되겠지만 보면 볼수록, 러시아 군대가 강하다는 것이 허풍이라고 생각도 들고 이런 나라 군대가 뭐가 그렇게 무섭다고 동유럽 전체가 군비확장에 난리인지 의문도 듭니다. 왠지 냉전시대때 국방예산 많이 타내려고 서방진영에서 일부러 러시아군의 Red Wave를 overestimate하는 전력평가 관행이 이어지면서 아직까지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나 봅니다. 

 

이런 상황을 100배 이용하여 무기 팔아먹으려는, 군수업체들이 분탕질치는 것 같아보일 정도네요. 오히려 현 러시아군의 전력이 형편없으니..... 앞으로 러시아가 극동문제에 관여할 의지가 있어도, 목표를 강요할수 있는 실질적인 물리적인 군사적인 투사력도 부재하니, 북한 문제에서 러시아의 존재는, 이제 그만 무시해도 될것 같다는 뇌피셜이 자꾸만 드네요.

 

이번 전쟁에서 보여진 러시아 군대로 우리군과 전투하면, 물론 국군도 국군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지만, 저 정도로 형편없지는 않으니 말이죠. 이런 형편없는 전력을 보면서 왠지 미군 수뇌부들은 내심 썩소를 지을것 같네요.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정혜원

2022-10-01 08:53:06

고맙습니다

잘 이해됩니다 결국 핵 가능성이 높아지네요

주제가 벗어나지만 그러면 북한도 병력이 처참한 수준아라고 짐작이 되네요

확실히3

2022-09-30 03:46:39

러시아 역사상 전쟁에서 패배한 지도자는 예외없이 숙청을 당했습니다. 국가의 입장에서야, 더 이상 별 이득이 없는 현 상황에서 협상을 통해 적절하게 마무리 짓는게 100배 도움이 되지만, 이걸 모를리없는 푸틴 개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리고 핵단추는 이 사람이 소유하고 있죠), 본인의 사회적/생물학적 생명이 죽는 것보단 계속 전쟁하는 것이 100배 이득인 상황이죠. 더군다나 자기네들이 한수 아래라고 깔보던 우크라이나에게 패배한다면..... 그 후폭풍은 더 할것입니다. 

 

UN회의에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언급했던, 딱 한사람만 포기하면 이 모든 사태가 끝난다, 그런데 그 한 사람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제물로 바칠수는 없지 않겠느냐? 란 말이 딱 적절한 상황인것 같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다 노답이니.... 개인적인 전망으론 계속해서 전쟁이 이어질듯 하네요. 

 

러시아의 경우, 저런 전력으로 어떻게 여태까지 세계 2위의 군사력이라고 하는지 쯧쯧할 정도로 졸전을 벌이고 있는데다가 징집을 피해 도망치는 분들이 전쟁터에서 어떻게 해볼것 같지는 않고, 그래도 어찌어찌 현 전선 유지는 가능하겠으나, 더 이상은 어려울듯 하고 우크라이나의 경우도 서방이 도와준다고 한들 계속 이어지고 있는 피해와 경제적 궁핍으로 피탈당한 지역을 손쉽게 회복하긴 어려울듯 합니다. 

 

그러면 어쩌겠어요? 그냥 갈때까지 가는거죠. 

 

최선의 시나리오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9월 공세에서 히르키우를 되찾은 것처럼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를 회복하고, 어차피 먹어도 친러 성향이 강한 돈바스 지역은 그냥 러시아에게 떼어주는 것이 좋을듯 한데....... 악이 바친 우크라이나 여론이 그런 결과를 수용할리가 현재로썬 만무합니다.

 

결국 우크라이나도 지칠때로 지쳐야 "이제 우리 전쟁 그만할래...."란 여론이 입밖으로 나올때쯤 휴전은 가능할듯 하네요. 어차피 돈바스 지역이야 2014년 크름반도 합병이후 사실상 전쟁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여론을 잘 달래면 그쯤에서 휴전협상을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네요. 

shilph

2022-09-30 17:56:34

저도 대충 비슷하게 봅니다. 문제는 여론이 아직 그렇지 않을거라는 점이지요. 아무튼 현재는 러시아도 중국도 답이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정말 이런거 보면 공산주의 뿌리를 잘 내린 북한이 대단해 보입니다 'ㅅ';;;

에타

2022-09-30 18:49:26

현실적으로 돈바스랑 크림반도 주고 타협보는게 가장 현실적인데..우크라이나도 그렇고 푸틴입장에서도 손해보는 장사이긴 하죠;; 그러면 전쟁을 왜 했냐! 게다가 오늘 부로 푸틴은 4개주를 병합한다고 선언했는데 돈바스랑 크림반도만 주려면 병합한다고 선언했던 주 일부를 다시 내놓아야합니다;; 

기다림

2022-09-28 21:05:06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오늘도 제자리에서 일하는것 말고는 할게 많지 않다는게 답답하네요 

확실히3

2022-09-30 03:25:33

만만하게 볼수가 없는 것이, 올해 초에 키이우 내 미국 대사관에서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들 대피령을 내리고 1주일 뒤쯤 대사관도 안전한(?) 서부 우크라니아로 이전했죠. 그때만 해도 "설마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무슨 전쟁을 하겠어? 이거 미국이 하는 다 쇼 아님?" 라는 뇌피셜이었는데....

전쟁은 정말로 벌어졌고..... 그 뒤 스토리는 아실겁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공유받은 영국은 제깍제깍 미국을 따랐는데 사실 프랑스-독일은 저의 뇌피셜과 비슷하게 "왜 미국이 우리 사이를 이간질시키는 건지" 하는 시니컬한 반응이었고, 키이우에서 각국의 대사관이 빠져나간 날짜를 보면 미국을 선두로, 영국-일본이 나갔고 프랑스와 독일은 약 3일뒤에 나갔었죠. 사실 독일의 경우 BND 수장이 (한국의 국정원이나 미국의 FBI같은 정보기관) 전쟁 발발 당일날까지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파트너들과 회의했다는 기사를 보면..... 독일은 푸틴의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킬것이라곤 가능성을 고려하지는 않았는듯 합니다. 다른 기관도 아니고 독일의 최고 정부국의 수장이, 전쟁 발발 당일 전쟁터 한복판에 있었다는 사실이... 러시아의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많이들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봐야겠죠. 

(그러니 저의 뇌피셜이 무작정 틀린것도 아니죠)

 

그러니 주 러시아 미국대사관도 폐쇄 (이미 러시아 내 영사관은 폐쇄고 대사관도 외교관 숫자를 줄인상태)한다는 말이 들려오면, 미국 정보당국이 분석한 바에 의하면 정말로 전쟁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풋옵션과 인버스를 잔뜩 사놓아야겠죠....)

 

결이 다른 이야기지만 연준이 작년11월부터 인플레가 transitory가 아니며 이제 금리인상하면서 싸우겠다 면서 태세전환한 것도,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계획을 작년 11-12월쯤 입수했고 러시아가 정말로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가면 여러 인플레를 유발하는 이벤트들이 발생하니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선걸로 전 아직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결코 쉽게 볼일은 아닙니다. 자국민 대피령은 외교적으로 볼때도 사실상 전쟁에 임박하기 직전에 발동하는 경우가 많고 말싸움 하는 걸로는 둘째가면 서러워하는 북한도, 주한 미국대사관이 한국내 미국 민간인들 소개령 내리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미국의 움직임을 예상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일단 미국은 자국민 소개령을 내렸고, 미국 대사관이 빠져나가면,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곧 핵전쟁 임박했다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인데, 미국 정보당국의 신뢰성도 상당히 의문이 가기 때문에 100% 신뢰하기 어렵다면, 

러시아와 그나마 중립적인 독일-프랑스의 결정을 보면서 앞으로 정말 전쟁이 일어날 단서를 좀 더 쉽게 찾을수 있을거라 판단합니다. 

punpun

2022-09-30 07:43:47

정말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동방

2022-09-30 21:19:21

와~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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