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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주에 3박 4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펜데믹 이후로 첫 장거리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장을 다녀온 것이지만 오랜만에 여행 느낌도 나고 좋더라구요. 근데 확실히 이젠 비행기 3시간 이상 타면 정말 피곤합니다. ㅎㅎ
#2
이번 출장의 목적은 각기 다른 도시에 흩어져 있는 팀 멤버들과 오프라인으로 만나고 팀 액티비티도 좀 하고 브레인스토밍도 하고 등등이었습니다. 저도 새로운 팀은 펜데믹 이후에 합류했고, 많은 팀원이 펜데믹 기간에 합류해서 시애틀 지역에 사는 팀원들 외에는 in person으로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매번 화상 회의로만 보던 사람들을 직접 만나니 오묘하게 어색했습니다. 그리고 9명의 팀원 중에 혼자 남자인 것도 어색했구요. 근데 직접 만나면 더 가까워지는 느낌은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짧은 만남으로도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보던 사람들과 더 친밀감이 생겼으니 말이죠.
#3
짧은 출장 동안 2007년 이후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친구를 15년 만에 뉴욕에서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일할 때 알고 지내던 팀 동료인데, 가끔 들은 소식으로 오래전에 뉴욕에 정착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번에 얼굴을 볼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본지도 오래됐고, 그동안 교류가 없었다 보니 만남이 괜찮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오랜만의 만남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옛날얘기를 하다 보니 금방 그 시절의 우리로 돌아가서 옛사람들도 소환해보고 캘리포니아에 사는 다른 친구와 한국에 있는 옛 친구에게도 전화해서 함께 통화도 하고 무척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옛 친구들이 참 소중하다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4
수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토요일 오후에 시애틀로 돌아오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낮에는 일하고 저녁 시간에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정말 열심히 걸어다녔습니다. 물론 다 가본 곳들이고, 새로운 것도 없지만, 오랜만에 혼자 이렇게 밤거리를 걸어 다니며 사람 구경도 하고, 군것질도 하는 게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애플페이가 되는 게 참 신기하고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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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댓글
킵샤프
2022-10-28 01:59:33
#2. 청일점이시라니...남자들 바글거리는곳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안가네요. 아마 디자이너 (UX디자인?) 역할 하시는분 같기도 하네요. 사진도 잘 찍으시고ㄷㄷ
그리고 사진 색감이 참 좋네요. 제가 좋아하는 후지필름 색감 같기도 하구요. 감사합니다.
맥주는블루문
2022-10-28 04:50:00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ㅎㅎ 사실 만나기 전까지는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다 오프라인으로 모이고 나니 혼자 남자라는게 무척 어색한 지점이 잠시 오더라구요. ㅎㅎ 사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이올렛
2022-10-28 02:09:58
시애틀이 아닌 동부 뉴욕에 가도 맥블님만의 감성이나 느낌은 그대로네요! 전 이제 입사한지 일년 조금 넘었는데, 매니저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ㅋㅋ 2주 뒤에 처음으로 보게 되는데 설렘반 기대반 이네요 ㅎㅎ 저도 아직도 못 본 팀원들이 많아요..
맥주는블루문
2022-10-28 04:50:52
ㅎㅎ 아무래도 요즘은 이게 흔한 일이겠지요. 2주 뒤에 그 설레임이 좋은 느낌으로 계속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ㅎㅎ
피츠
2022-10-28 02:29:21
이번 뉴욕 사진도 너무 좋네요 ;)
여러번 가본 곳들인데도 참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맥주는블루문
2022-10-28 04:53:53
감사합니다. :)
MAGNETIC
2022-10-28 02:54:25
와우 잡지사진 퀄리티네요. 사진마다 정서가 깊게 베어있어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맥주는블루문
2022-10-28 04:54:05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날로그
2022-10-28 05:23:14
저희 동네에 다녀가셨군요. 같은 곳을 찍은건데 제가 찍은거랑 넘차이나네요. 뉴욕은 뉴욕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아 더 좋은 것 같아요.
맥주는블루문
2022-10-29 04:11:26
아날로그님 뉴욕에 계시는군요! 뉴욕은 확실히 캐릭터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고기만두
2022-10-28 05:34:34
우워~~ 사진 퀄이 넘나 멋지네요.
벌어진 턱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0•)
맥주는블루문
2022-10-29 04:11:52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D
칼회장
2022-10-28 05:57:17
오늘도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 매일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이렇게 또 퀄리티 높은 사진으로 보니 느낌이 남다르네요
맥주는블루문
2022-10-29 04:13:56
감사합니다! 칼회장님 매일 보는 길이시라 너무 익숙하시겠지만 전 간만에 가서 보니 재밌더라구요. ㅎㅎ 근데 진짜 길거리에 사람이 어찌나 미어터지던지..
macgom
2022-10-28 17:09:50
오호... 역시 맥블님 사진 콸리티.. 잡지사진같아요.
맥주는블루문
2022-10-31 03:53:55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Anastasia
2022-10-28 17:57:58
맥블님의 사진들은 안정된 구도와 풍부한 색감으로 눈을 즐겁게도 하지만, 그 시간 그 장소의 느낌들을 정말 잘 담고 있는듯 해요. 뉴욕거리의 차가운 밤공기나 북적거리는 도로, 웅장한 마천루들과 현란한 조명들이 전달하는 NYC 느낌 100%를 담고 있는 사진들 감사합니다. 제가 마치 뉴욕거리에 서 있는 느낌이에요!
맥주는블루문
2022-10-31 03:55:15
그 시간 장소의 느낌을 담고 있다는 말씀이 정말 기분 좋네요. 정말 최고의 칭찬을 받은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
단거중독
2022-10-28 18:14:12
사진이 너무 멋집니다.. 찾아보니까 저도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몇개 있는데... 이건 너무 비교되네요..
맥주는블루문
2022-10-31 03:56:12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추억과 시간을 담는 게 사진이니 비교될 필요가 있나요! 감사합니다. :)
오하이오
2022-10-28 19:57:40
뉴욕 갔다 오셨군요. 서에서 동으로 어지간한 해외 여행 구간을 다녀오신거네요. 그 선을 잇다 보니 영화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이 떠 오르네요. 혹시라도 모임에 시애틀에서 오신 맥블님 두고 영화 이야기는 안나왔나 궁금하기도 하네요. 하긴 30년 전 영화라 모르는 분도 많을 것 같네요.
사진 속 뉴욕은 쌀쌀해 보이네요. 환절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잘 봤습니다.
맥주는블루문
2022-10-31 03:57:29
맞아요 어지간한 해외 여행만큼의 여정이긴 합니다. 그 영화는 저는 오히려 OST로 먼저 접하고 나중에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 오하이오님도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하와이안거북이
2022-10-29 09:35:52
저랑 같은 풍경을 보시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세상을 다르게 표현하시네요. 맨날 보던 풍경들이 누군가의 눈에는 이렇게 보일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
맥주는블루문
2022-10-31 03:58:43
근데 정말 사람들은 다들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으니 같은 장소에서의 다른 관점들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EY
2022-10-29 09:43:39
언제나 변함없이 멋진 사진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맥주는블루문
2022-10-31 03:59:57
감사합니다! :)
Londonbridge
2022-10-31 04:19:48
맥블님 사진은 항상 멋집니다. 같은 장소를 다른 장소로 바꾸는 마법을 일으키시는 듯. 오랜 못만났던 친구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거워요. 가끔 만나도 항상 옆에 있었던 것 처럼 편안하기도 하구요.
맥주는블루문
2022-11-01 05:31:15
감사합니다! 요즘은 특히나 SNS로 어떻게 지내는지 볼 수 있어서 실제로 오랜만에 만나도 종종 본 것 같은 느낌을 갖기도 합니다. :)
lonely
2022-10-31 04:41:57
오랫만에 혼자 가신 여행이네요 ㅎㅎ 역시 사진 참 잘 찍으십니다. 잘 봤습니다.
맥주는블루문
2022-11-01 05:31:34
가끔씩 이렇게 혼자 여행하는 것도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바나나맛우엉
2022-10-31 05:59:47
제가 보았던 뉴욕이 아닌것 같아요.
감수성 충만한 시선이 부러울 뿐입니다.
그리고, 여행기(유툽포함) 빼놓지 않고 잘 읽고 있습니다. ^^
맥주는블루문
2022-11-01 05:32:17
항상 만드는 컨텐츠를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을 얻습니다. :)
딴짓전문
2022-10-31 06:46:54
저도 같은 시기에 뉴욕에 있었는데, 반갑네요. 제 폰으로 찍은 Radio City 사진과는 퀄러티가 너무나 다르군요 ㅎㅎ
맥주는블루문
2022-11-01 05:33:40
저도 반갑습니다. :) 도시 여행 할 때마다 마모 번개 한번씩 해도 참 재밌을 것 같습니다. :)
뉴욕사진가
2022-10-31 06:59:03
뉴욕에 오셨다니요!!! 한번 꼭 뵙고 싶었는데 짧은 일정에 물론 제 욕심이지만요 ^^ 역시나 멋진 사진입니다! 전 뉴욕에 있어도 이런 느낌 있는 사진은 안되는데.. 맥블님 스타일이 살아있어요!
뉴욕 지하철 애플페이는 저도 아직도 신기합니다. 한국에선 10년 더 전에도 하던걸 여기서 신기해하는 것도 신기하구요 ㅎㅎ
맥주는블루문
2022-11-01 05:38:32
뉴욕사진가님! 저도 다음에 또 뉴욕 방문할 일이 있으면 꼭 한 번 뵙고 사진 얘기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애플페이는 정말 편리하더라구요. 표 끊을려고 기계 찾다가 입찰구에 못보던 스캔기가 있어서 보니 각종 **페이 마크들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ㅎㅎ
유쾌한C
2022-10-31 09:19:22
사진을 보고 또 보러 다시 돌아옵니다. 사진이 진짜 멋있네요. 사진에서 느낌이 전해 집니다.
이번 8월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제 사진을 몇 장 올려 잘못된 사진 비교샷을 올릴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하하^^
맥주는블루문
2022-11-01 05:39:57
계속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trip
2022-10-31 09:25:46
앗 시애틀에 계시군요! 저도 시애틀이고 요즘의 출장은 보스톤으로 갑니다 (내일도 가요). 뉴욕으로 가는 출장 넘 부러워요 ㅠㅠㅠ 전 회사가 보스톤 시내가 아니고 교외라서 거의 시골에만 있다가 오거든요. 그리고 사진 넘 이뻐욧!!!
맥주는블루문
2022-11-01 05:41:02
워싱턴 주민이시군요! 반갑습니다. :) 저도 펜데믹 이후 첫 출장이었습니다. ㅎㅎ 보스톤도 먼 길인데 출장 조심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샌프란
2022-11-01 05:33:35
힘든시간 맥블님 사진 보면서 힐링하네요
잘 봤습니다
맥주는블루문
2022-11-01 05:41:14
감사합니다 샌프란님!
두와이프
2022-11-01 05:47:05
대단하네요. 바로 팬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스토킹하겠습니다.
맥주는블루문
2022-11-02 00:33:04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엘라엘라
2022-11-02 03:17:17
사진 너무 멋있어요~ 색감도 구도도 넘 멋지네요^^ 저도 맥블님 후기 찾아봐야겠어요!ㅎㅎ 오랜 친구는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본 것 같죠 ㅎㅎㅎ
맥주는블루문
2022-11-02 08:25:00
맞아요, 오랜만에 봐도 어색하지 않네요. 감사합니다. :)
vj
2022-11-05 21:55:19
오잉..역쉬...맥블님...
근데 저 두 동물동상은 어디일까요?
맥주는블루문
2022-11-06 00:04:21
맵 링크해드립니다. https://goo.gl/maps/ShTzc1aConmQUEeE8
김팬
2022-11-05 23:41:20
사진만봤는데도 뉴욕여행한거같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다리넘어 보이는 뉴욕야경이 진짜 최고인듯싶습니다!
맥주는블루문
2022-11-06 00:05:02
뉴욕은 야경이 정말 갑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