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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애와 국제결혼 - 조언 부탁드립니다.

비버비버, 2022-12-14 18: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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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께서 답글을 달아주셨는게 일일히 답글 달지 못한 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씩 읽어보면서 좀 더 객관적으로 제 상황과 결혼 등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되었습니다. 그래도 현재 남친과의 결혼에 확신이 든다면 그때는 부모님께 부딪혀볼까 생각합니다. 제 행복이 우선이니까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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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가입하여 작성하게 된 저의 첫글!이 이런 고민 글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글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일모아에서 결혼에 대해 검색을 해봤을 때 이에 관한 내용을 찾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단 한국에서 박사하고 2020년에 미국으로 건너와 포닥을 시작한 저임금 외노자 중의 한사람으로, 작년에 미국인 남친을 만나 1년 넘게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K-장녀로 부모님 속 썩이지 않고, 부모님께서 원하는 모습으로 자라왔으며, 한국에서 알아준다는 대학에서 학,석,박사를 지냈습니다. 이러다보니 부모님께는 "내 딸 최고, 나의 자랑거리" 이런 딸입니다.

부모님 주변에는 학벌도 좋지 않고, 저보다 잘난 것도 없는데 (이런 표현 죄송합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따라 적다 보니..) 시댁 잘 골라가서 결혼하여 집, 차 받고 시댁갈때마다 몇백만원씩 용돈 받는다 등등 이런 말씀을 하시며, 주변 자제분들을 "똑똑하게 잘 골라 시집갔다" 라고 표현하십니다.

아마 이는 전형적인 한국의 부모님의 모습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에 부모님을 욕하거나 원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논문 마무리가 되어가서, 내년에 한국에 잠깐 들어갔다 올 생각이었는데, 남친은 한국 안가봤으니 같이 가겠다며 같이 비행기표를 끊게 되었습니다.

그 후 부모님께 통보하였더니,,, 저를 당장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미국인 남친 보고싶지도 않다.. 등등 이런 반응이십니다.

 

미국인 남친은 소도시의 어느 작은 대학을 졸업하여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평범한 분(농장 운영하시는?)들이시구요. 

부모님께 남친 생겼다 얘기하며 데려가겠다 말씀드렸을 때 집안은 어떤지, 직장은 어떤지, 대학은 어디나왔는지 등 한국 부모님들의 전형적인 질문들을 하셨으며, 그에 대한 답변을 했을 때 미국인인데다가 부모님의 기준에는 못미치다보니 이렇게 반대하시고 계십니다.

 

어찌보면 1년 넘은 연애를 통해 결혼 결정까지 하느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신데, 나이도 30대 초반이라 결혼을 생각하지 않고 연애를 할 수 없는 나이이고, 저는 미국에 정착할 생각이며 (부모님께서는 이를 보고 이기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남친을 통해 좀 더 긍정적이고 좀 더 자신감을 얻게 되어 즐거운 미국 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둘 다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이런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설득하여 결혼까지 가신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09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대추아빠

2022-12-14 18:11:20

(종교를 떠나서) 법륜스님의 말씀을 여러개 찾아서 들어보시면 조금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Strike

2022-12-17 18:33:29

행운을 빕니다

네꼬

2022-12-17 19:32:14

와..... 선을 쎄하게 넘으셨습니다..

soomba

2022-12-17 19:57:07

와우.. 남여차별에 인종차별까지 포함된 댓글이네요... 

somersby

2022-12-17 22:18:55

헤이코리안 님이 말을 쎄게해서 불쾌함을 유발한 건 사실이지만, 저 아래에 '결혼시장에서 30이 넘은 여자는 전혀 선호되지 않는다'와 같은 특정 나이를 깎아내리고, 여성을 차별하는 코멘트에는 동의의 댓글만 달리고 아무도 문제삼지 않다가 왜 이 댓글에만 이렇게 반박댓글이 달리고 마모님을 소환하는지....이해하기 어렵네요.

 

여기 평균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많이 높은 편인지...요즘 3,40대가(20대까지는 언급도 안하겠습니다) 들으면 기함할만한, 오래된 생각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네꼬

2022-12-18 02:59:29

1. 아래 읽어보니 말씀대로 거슬리는 댓글이 보이지만, 헤이코리안님이 본인댓글이 눈에 띄길 원하셨는지 맨위 댓글에 대댓글을 다셔서요...
2. 30넘은 여자 차별 댓글 vs. ("대부분"이라고 하시긴 했지만) 밑에 댓글다신 수많은 국제결혼커플을 비롯하여 국제결혼한분들 쌍그리 깜 & 농부의 아들 깜. & 시골노총각 동남아 신부 결혼 깜. 의 차별 종합세트 댓글이라 같아보이지가 않네요.

somersby

2022-12-18 03:38:37

한명을 차별해도 차별은 차별입니다. 여성 한 그룹만 차별하면 그건 용인되고, 농부아들+동남아에서 이주해온 이주여성+국제결혼커플을 한꺼번에 차별하면 화를 내는 건가요? 논리가 이상하네요.절대적 숫자로 따지면 30넘은 미혼 여성의 숫자가, 한국으로 이주해온 동남아 여성과 시골총각 숫자보다 많을수도 있는데요. 그룹핑을 해서 한 그룹만 차별하는 것과 여러 그룹을 차별하는 것의 경중을 따지는게...어불성설입니다. 한명을 차별하든 수천명을 차별하든 같은 차별이지 그 안에서 '한 명(엄밀히 하면 한 그룹) 차별은ok' 이것도 말이 안되지요.

네꼬

2022-12-18 03:45:04

제가 언제 용인된다고 ok 라고 했나요? 이상한건 님인것 같습니다.

somersby

2022-12-18 06:26:22

이상하지 않아도, 차별 내에 '경중'을 따져 이 차별은 더 나쁘고 저 차별은 덜 나쁘다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meeko

2022-12-17 20:31:37

@마일모아 님 신고합니다. 

guestspeaker

2022-12-17 20:32:16

국제결혼 하셔서, 전혀 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게 오랫동안, 현재까지 잘 살아오신 국제커플들을 응원합니다.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영원히 백년해로 하시길 기도합니다. 

대추아빠

2022-12-17 21:45:39

엥 왜 이걸 제 댓글에다가 댓글로 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0.1프로도 동의가 안되네요. 

Opeth

2022-12-18 03:10:36

와웅.. 인종차별과 선입견도 장난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너무 쉽게 판단하시네요. 위에 다른 댓글들은 자세히 안 읽었지만 마모 같은 누구나 볼수 있는 곳에서 쓰실 댓글은 아닌게 분명하네요. 마모 아니었으면 격한 반응 나왔을거에요.

재마이

2022-12-14 18:16:13

부모님이 대신 살아주시는 것도 아니고요, 결혼은 결국 의지입니다. 특히 미국에 정착하실 생각이시면 더욱 그렇죠... 

제가 소개시켜준 제 친구 케이스를 말씀드리면 둘이 서로 좋아 죽는데 제 친구 아버지는 군인이셨는데 국졸, 여친 아버님은 치대 교수님이셨어요. 문제는 여친 어머님이 이걸 죽어도 아버님에게 이야기하실 수 없다고 헤어지라고 그렇게 매일매일 이야기해서 결국 프로포즈 반지는 반품되고 헤어졌어요.. 그러다 몇달 후에 그 여친이 저한테 연락해서 다시 만나게 해 줄 수 있냐고... 사실 제 친구는 다 잊고 소개팅 다니고 있었는데 그 여친은 의사인 사촌 오빠가 부모의 반대를 극복하고 간호사랑 결혼하는 거 보고 용기를 얻었다나 뭐 그러더라고요~ (문제가 있는 인식임을 인정하지만 넘어갑시다 ㅎㅎ)

사실 고민 상담의 시작점은 왜 제 친구가 자기에게 연락을 안하느냐 그거 였는데 전 입 싹 씻고 친구는 아직 너를 그리워하고 있어... 그런데 또 상처받을까봐 무서운가봐... 일의 시작점이 너니까 니가 연락을 하는게 옳지 않을까? 의지를 보여봐~ 그랬더니 잘 넘어가서 ㅋㅋ 둘이 결혼했네요. 지금도 아들 낳고 잘 살고 있고요~ 막상 아버님은 만나보고 암 말도 안하셨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자녀의 결혼을 무슨 수능 시험 보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하도 서로간에 자랑을 해대니까.. 다 무시하시고요, 자기 행복을 찾는것이 로미오와 줄리엣도 아니고 별로 부모님에게 상처주는 일은 아닙니다. 

비버비버

2022-12-14 18:26:52

제 행복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제가 행복하면 부모님께서도 그걸로 만족하시지않을까 하는데..

친구분 사례보면 둘의 의지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로레나

2022-12-14 18:19:09

타국에서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도록 힘이 돼 주신 남친분이 고맙고, 대견하네요 .^^.  부모님의 반응은 백퍼 예상가능했던 것이고, 앞으로 부모님과 의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실 것도 예상가능한 점입니다.  미국의 남녀관계에서 '결혼'의 가능성이 있지만 백퍼 결혼한다고 장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좀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어떨까 싶어요 (현재는 타국서 외노자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므로).  한국에 같이 여행가서 보지 못했던 남친의 이면(?)도 보고, 부모님의 반응도 보고... 인생이 어떨 때는 너무 길다 싶을 때도 있어요.  30이라는 숫자에 자신을 묶어두지 말기를. 

비버비버

2022-12-14 18:25:18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마지막 문장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혜원

2022-12-14 18:21:16

결혼에서 부모의 반대는 거의 또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보지만

 

그들은 삼십년 정도 인생을 더 살아서 맞건 틀리건 간에 추가된 경험과 안목이 없지 않습니다

 

 

부모의 강요로 소위 조건 보고 결혼해서 후회하는 사람도 있지만

소위 사랑만 보고 결혼했다가 후회하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부모의 반대가 조건 때문인지 본인이 놓친 다른거 때문인지 한번 생각해보시고 본인을 잘 알고 본인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조언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세요

 

비버비버

2022-12-14 18:37:59

부모님의 말씀이 항상 옳다는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onica

2022-12-14 18:25:00

갑자기 디즈니 Tangled 이란 영화의 Go, live your dream 이란 말이 떠오르네요.

 

부모님한테, 시댁 잘 골라가서 결혼하여 집, 차 받고 시댁갈때마다 몇백만원씩 용돈 받는 시집 그런 남자 있으면 당장 소개 시켜달라 해보세요. 

어쨋든 부모님 말씀 안듣고 현남친이랑 결혼 계획까지 다 있으신거죠.  그럼 뭐 더이상 부모님 말씀 안들어도 될거 같은데요.  

저도 K 장녀라 나이 40 넘고 주위도 보면 그렇게 부모님한테 질질 끌려다니다보면 나중에 끝이 안좋아져요.  서로 탓만 하게 되고 원망만 남더군요.  

지금이라도 비버님 삶을 사세요.

 

비버비버

2022-12-14 18:28:04

조언 감사합니다! 저의 삶을 살라는 말씀 잘 새겨듣겠습니다

항상고점매수

2022-12-14 19:52:02

시댁 잘 골라가서 결혼하여 집, 차 받고 시댁갈때마다 몇백만원씩 용돈 받는 시집 그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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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남자 기다리다가 아직도 싱글인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맥주한잔

2022-12-14 18:25:15

어차피 하나뿐인 본인 인생 부모님 위한 인생이 아니라 본인을 위한 인생이고

인생에 언젠가 한번쯤은 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현 남친과 헤어진 후 다른 남성분을 새로 사귄 후 부모님께 소개해드리면 부모님이 만족 하실까요? 그때 가서도 또 이런저런 점들이 마음에 안들어서 반대하실 거예요.

그럼 부모님 마음에 쏙 드는 남성분을 찾아서 (본인의 행복이 아닌 부모님의 행복을 위해) 결혼 하면 그 후 부모님이 계속 좋아 하실까요? 나중에 살다보면 또 이런저런 일들이 못마땅해서 그렇게 결혼해도 어느순간이 되면 자기 배우자와 한편이 되어 부모님의 뜻을 거역해야 하는 순간이 꼭 옵니다.

여태까지 부모님의 기대에 잘 순응하는 삶을 살아오신 거 같은데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은 인생에 한번쯤은 꼭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질문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설득하여 결혼까지 가신..." 분들의 조언을 구하셨는데

일단, 부모님은 설득당하지 않으실 거를 염두에 두고 시작 하셔야 하고요.

설득할 방법을 찾지 마시고

부모님 뜻을 거역하고 결혼 할 것인가 vs 부모님 뜻을 거역하면서까지 결혼하고 싶을 정도는 아닌가 를 두고 고민해보고 결정을 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버비버

2022-12-14 18:30:22

아.. 

마지막 문단이 맞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떻겐 설득을 해보려고했는데, 설득 보단 제 결정 후 통보를 하는게 맞을 것 같다는..

감사합니다

AlwaysLucky

2022-12-14 18:29:58

미국에 정착하기로 생각하신 이상 부모님과의 conflict 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년 반 연애 후 국제결혼을 결정하고 (오히려 한국에서 연애하고 결혼 후 미국으로 갔어요?) 미국으로 이민을 결정했을 때 부모님 모두 꽤 오픈마인드임에도 불구하고 섭섭함을 토로하셨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후엔 잘사는 모습에 좋아하시고 부모님들이 거의 포기(?) 상태가 된 이후에는 한국 얘기는 꺼내지 않으십니다. 한국얘기를 결혼 초엔 종종 꺼내셨는데 계속 대화를 하면서 미국 생활이 저에게 더 맞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부터는 사실상 대면하는 게 더 안좋은 케이스라 비대면이 더 익숙해지고 기술의 발전으로 영상통화가 자유롭게 된 이후에는 특별히 얼굴 못봐서 슬픈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자주 못보니 한번 볼때 좋은 일이든 슬픈 일이든 더 챙겨주고 싶고 싫은 소리 안하고 행복한 생각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비버비버님 케이스도 결국은 자식이 부모님께 져주던지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던지 둘 중 하나의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부모된 사람으로 자식의 인생이 제가 원하는대로 풀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인생이 그렇게 쉬웠으면 제 인생은 아우토반이어야겠죠. 그러나 그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본인의 미래배우자에 확신이 있으시다면 맞서 싸워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비버비버님이 살아오신 과정의 가이드는 부모님이 해주셨을지언정 만든건 본인이시잖아요? 그러면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이드는 누군가 해줄지언정 본인이 만드셔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라는 곡을 좋아하는데 거기에 보면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것이 길이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본인 생각에 그곳이 길이라면 가야 맞지 않을까요? 

 

+ 부모님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저도 알려드리고 싶지만 대부분 이런 경우엔 논리보다 감정이 앞섭니다. 제가 가진 DP는 논리로 해결이 안되고 감정도 해결이 안된다면 전 그냥 밀어부쳤어요ㅠㅠ 좋은 답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비버비버

2022-12-14 18:34:06

아닙니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도 밀어부쳐야한다는걸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부모님 가이드아래에 제가 만든 삶이고, 앞으로 제 인생 제가 잘 가이드해서 잘 이끌어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엔티제

2022-12-14 18:32:06

아주 예상 가능한 부모님의 반응이십니다. 아마 딸의 남친과의 의사소통 문제 (영어를 못하신다면), 주변에 뭐라고 말해야할지 등등 염려스러워서 즉각 반응보이시는것 같습니다. 비버님 글에서는 결혼을 결심했다 보다는 현재 결혼을 전제로 연애중이신것 같은데 저는 한국에 남친 데리고 가보는것을 조심스레 추천드립니다. 부모님도 정작 대면해서 보시면 별 말씀 안하실수도 있구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남친없이 혼자 한국 가신다면 부모님께서 선 자리 봐놓으실 가능성 아주 다분합니다...

비버비버

2022-12-14 18:36:18

네, 맞아요.. 예전에도 남친있을때도 마음에 들어하시지않아서 주변에 선자리 물어보겼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데려가서 부딪혀보겠습니다. 영어는 안되시고 미국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으셔서 더 반대하시는거 같은데 직접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돈쓰는선비

2022-12-14 18:36:33

30대 초반이시면 벌써 어른이시자나요. 많은 숙고 끝에 본인에게 좋은 결정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답은 못드리지만 멀리서 응원합니다. 

비버비버

2022-12-14 18:38:40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킵스베이

2022-12-14 18:42:42

모두 좋은 말씀 하셨고 반복 같지만, 현재 남자 친구와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가, 미국에서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부모님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결정은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아니라 본인 판단에 따라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2년은 좀 짧고 남친과 미국에서의 미래에 대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알아보고 더 생각 해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미국인이 아니더라도 처음에는 좋았다가 나중에 극복하기 힘든 점 때문에 힘들어지는 관계도 있고, 미국 생활도 여기 대부분 경험 해 보신 분들이겠지만 처음엔 좋았다가 나중에 한국이 너무 그리워졌다가 또 더 나중에는 역시 미국이 다시 좋아졌다가 하거든요. 

꿈꾸는소년

2022-12-14 18:48:09

이렇게 직접 글을 남기실 정도이면 정말 많이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비버비버님께서 어릴적부터 그동안 이로인해 힘든일이 많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인생에 많은 결정에 있어서 부모님께서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이러시면 너무 힘들으실 것 같아요. (오은영 선생님 말로는 한국에 정말 많은 부모님들께서 그러신다고 하네요.)

 

하지만, 육아의 궁극적인 목적도 결국 "한 인간으로서의 독립"이고, 성인이시니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가지는 너무 부모님에 반발해서 반대로만 결정하지말고 내가 지금 이 선택이 맞는 지 이 결정에 후회없는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역설적으로는 비버비버님의 미국에서의 생활이 "내면의 독립과 성장" 에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남친을 통해 좀 더 긍정적이고 좀 더 자신감을 얻게 되어" 라는 말씀이 정말 와닿고 감동적으로 다가오네요. 세상에 그런 사람을 만나기가 쉬운가요. 또한 그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을까요.

 

저는 "금쪽 상담소" 와 "금쪽같은 내새끼" 를 유투브로 매주 금요일 올라오면 빠른재생으로 빠지지 않고 보고 있는데 추천합니다. 도움 되는 오은영 선생님의 말씀이 많을거에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에타

2022-12-14 18:50:09

K장녀 혹은 K장남들이 겪는 문제인데요, 저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ㅎㅎ 특히 유학까지 나오신 인재이시라면 부모님께서는 따님이 자랑스러우신 나머지 그러시더라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부모님께서 설득 당하실 확률은 거의 없으니 (연락 끊을 각오하고) 한번 쎄게 들이받으실수 밖에 없어요. 본인들께서 원하시는 남자를 계속 데려오면서 만나봐라 하면 또 모르겠는데 보통은 가만히 계시면서 어깃장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현재 글쓴이께서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경우는 아니시죠? 그렇다면 굳이 말씀 따라야할 필요가 더더욱 없지요.
본인이 행복한 결혼생활하시면 결국 다 해결되는 문제 같아요. 행복한 결혼 생활하시며 한번 연락드리면 금방 풀리시는게 부모-자식 관계 이더라구요. 오히려 한번 쎄게 들이받아서 초장에 부모님이 고집 굽히시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나드리

2022-12-14 18:50:48

입장바꾸면 제가 딸이 그래도 반대부터 할껍니다.

부모님도 시간들이 필요한듯해요.특히 장녀는요.

아직 결혼생각이 있는거지 날이 잡히거나 약혼한거 아니니..시간이 약인듯요..

 

1. 딸이 멀리가서 산다고 함 - 무조건 반대

2. 딸이 나랑 말않통하는 외국인이랑 산다고 함 - 무조건 반대

3. 남침이 평소에 기대하던 학벌아님 - 그냥 반대.

4. 딸이 결혼한다고 함 - 어찌 키웠는데 남주나...그냥 반대하고 싶음.

Junio206

2022-12-15 18:43:52

번호 하나하나 구구절절 공감해서 댓글을 안남길수 없었어요.

1~4 다 맞습니다.

지금 남편이 외국인이고, 저보다 가방끈 짧고요. 당연 한국말 못하고요.

이래서 부모님이 반대 하셨는데, 결혼할떄 한마디 하셨어요. 네가 행복하면 그걸로 됐다.

그래서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edta450

2022-12-15 22:50:35

4번이군요....

비숑대디

2022-12-14 18:51:13

부모님의 반대로 결혼을 못하고 적령기를 지나 계속 미혼으로 사시는분들 주위에서 여럿 보았습니다. 또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해서 불행하게 사시는 분들도 봤고요. 반대로 미혼으로 행복해 하시는 분도 계시고 반대하는 결혼을 했지만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개척해 가야할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DaMoa봐

2022-12-14 18:53:42

어떤 결정을 하시든 본인이 기뻐야져.  

그리고 미국에서 농장 은  한국의 농장이랑 규모가 차이가 클텐데요 

우리동네ml대장

2022-12-14 18:59:57

정말 많이 고민하고 앞으로는 마음고생도 많이 하실 것 같아서 일단 위로드립니다.

저도 살면서 정말 많은 선택을 해야했는데, 그중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하고싶은 대로 하자. 휘둘리면 가오빠진다" 였습니다.

부모님은 이미 '구세대' 입니다. 저는 인류는 반드시 더 빠르게 진보해야한다고 믿는 사람중 하나인데 구세대의 말 대로 모든게 흘러갔다면 과연 인류가 진보할 수 있었을 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류가 이룩한 중요한 혁신중 상당수는 남들처럼 생각하지 않고, 남들이 하는대로 따라 하지 않고, 부모님 말 안듣고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거 선택한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여튼 여기까지가 제 짧은 생각이었구요.

반면 국제결혼이 현실은 노록치 않더군요. 부모님들이 말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주변에 제 지인 중 하나가 외국인과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았었는데, 정말 황당한 (k-컬쳐로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이혼을 하게 됐고,

이혼 하고 나니 미국에서 정말 낙동강 오리알이 되더군요.

저도 처음 알았는데 아이들 양육권을 가져가고, 접견권을 준 이상,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에 돌아가지를 못합니다. 한국에 가려면 전 남편의 동의가 필요하더라구요. 당연히 주말에 애들 보고싶은 남편은 이것을 거부하고 있고요.

그 분은 지금 미국에서 정말 울며 겨자먹기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걱정이 돼서 부모님도 아마 되도록이면 한국인 사위 보고싶으신 걸겁니다.

근데 딸이 학계에서 인정받고 미국에서 사는걸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전 개인적으로는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호머

2022-12-14 19:10:55

위에 많은 분들이 좋은 조언을 많이 주셨네요.

부모님께는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책임지지 못하실 분들이 책임져야 할 당사자에게 조언 이상으로 개입하시는 건 어느 정도 무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인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선택하는 건 본인의 행복과 직결되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니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의 결정에 집중하세요. 나머지 부분은 결정 후에 맞춰나가면 됩니다. 

푸른오션

2022-12-14 19:13:02

부모님이 한국 결혼 마켓에 대해서 조금 현실적으로 아셔야 할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한국 선시장?!(뿐만아니고 그냥 일반 소개팅시장포함) 초고학력 30대 (댓글보고 추가함) 여성은 그렇게 인기가 아니에요. 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원글님은 아직 남들들으면 다아는 (이게중요함) 대학에서 교수임용이 된게 아니잖아요. 글구 부모님이 말씀하신건 사실 반대라고 볼수있는게 오히려 소위 개룡남들이 부자 와이프를 만나서 장가가는 스토리가 더많아요. 과거에 실제로 고시붙어서 부잣집에서 사위로 데려가는 경우가 왕왕... 그러나 그건 뭐 이제 옛날일이고요. 특히교수쪽은 돈이안되서 아직도 인기인진 잘모르겠어요.  직설적으로 말해 죄송해요 ㅠㅠ 몇년전의 저를 보는듯하여...  부자이면서 아들도 괜찮은집에서(두번째가 중요해요. 집만 부자고 절대 안만나고싶은 남자인건 좀더 흔합니다) 원하는건 일반적으로는 같은 재력이에요. 아니면 엄청난 미녀를 원합니다. 즉 머리만 좋은 며느리를 원하는 집안은 흔치않아요. ㅠㅠ 아나운서같은 타이틀이면 집에 돈이 좀 없어도 커버가 되는거같아여. 아님 전문직으로 의사 판검사 변호사면 오히려 안정적이니 괜찮은거같아요. 그공부 나도 했으면 충분히 했는데 지금 지나서보면 너무 대접이 달라져서 제가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몰라요?! 막상 선시장에 나가보시면 생각보다 (부모님 맘에) 별로일수도있어요... ^^;; 그리고 이건 거의 비즈니슨데 결혼하면 그럼 얼마나 주는지 (집은 얼마짜리 명의는 등등) 다 알고 만나야죠. (부모님이) 실망하실수있;;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직 삼십대 초반에 직업도 확실치 않으시니 현남친과 굳이 벌써 결혼까지는 생각안하셔도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부모님의 기대로부터 독립?!(기대를 무너뜨리는것..이라고 해야할까요)하기 시작하면 참으로 긍정적인 경험이라 볼수있겠네요. 

비숑대디

2022-12-14 19:29:43

이게 제일 정확한 현실이죠. 남자면 몰라도 여자라면 30대 초반만 되도 선시장/결정사에서는 선호하지 않거든요. 부모님에게 이 현실을 직설적으로 말하는거도 좋을거 같아요.

meeko

2022-12-15 14:23:35

+11111 제가 결정사만 5년째 하고있는 제 동생을 지켜본결과 이게 정말 정확해요... 부모님도 환상을 깨셔야해요 선 본다고다 좋은짝 만나지는거 아니에요. 돈을 엄청 내놓고 하거나 어린 인스타 미녀가 아닌이상...

동방

2022-12-14 19:14:40

부모님이 그럴 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본인이 조금 더 K-장녀의 굴레를 벗었으면 어떨까 싶네요. 그게 맞는 방향이구요. 

기다림

2022-12-14 19:18:13

제가 아는 어는 분은 자녀가 3인데 다 미국에 살아요. 그것도 2명은 미국인(백인)과 살고 한명은 한국사람이지만 영주권자..

부모님은 정말 촌에서 자녀들 위에 헌신하시고 외국까지 유학도 보내고 했는데 다들 미국 사니 아쉬울수 있는데 지금은 손녀 손자들 보러오시는게 큰 낙이에요. 결혼하고 자녀가지고 하면 다 받아주세요. 서운한 마음이야 있을수 있지만 자녀가 행복하게만 산다면 그걸로 족하죠.

냥창냥창

2022-12-14 19:19:44

이기적이라.. 아마 미국에서 쌓은 경험으로 한국에서 더 크게 성공해서 (본인들을 부양하면서) 가까운 곳에서 "오순도순" 살기를 원하셨겠죠. 근데 안 돌아오겠다고 하니 이기적이라는 말이 나오는게 한국의 아직 티피컬한 부모자식 문화의 (어쩌면 무의식적) 발로인가 싶네요. 

위에 맥주한잔 님의 언젠가 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나는 타이밍이 올수밖에 없다는 말이 저는 많이 와닿습니다. 남편이랑 같이 매일 얼굴보고 부대끼며 살 것은 비버비버님이지 부모님이 아닙니다. 위에 모두들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으니 본인의 마음과 감정에 대해 깊이 생각 해보시길 바랍니다. 응원해요!

조아마1

2022-12-14 19:22:56

부모님의 행복과 본인의 행복은 서로 의절하고 살지 않는 한 완전히 별개의 것이 아닐 겁니다. 심하게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하시면 원글님 뿐만 아니라 새로 생길 남편과 아이, 심지어 시댁한테도 평생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미국인 남친과 사귄지 이제 겨우 1년이 조금 넘으셨다고 하는데 안그래도 힘든 국제결혼이지만 좀더 인내심을 가지고 추진하시면 좋겠습니다. 박사에 포닥까지 하신다니 아무래도 적은 나이는 아니시라 마음이 좀 급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부모님을 바로 설득하기 힘드시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 적응시켜 드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남친이랑 한국에도 자주 가시고, 한국음식도 잘 먹게 해서 부모님과 식사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게 하시고, 한국말을 가르쳐 부모님과 아주 간단한 대화라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부모님과의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는 노력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몇년간 남친과 별문제 없이 관계를 유지하고 부모님을 안심시켜드리면 마음이 많이 바뀌실 겁니다. 

바다

2022-12-14 19:23:29

 그 누구가 얘기해도 결론은 본인이 원하는대로 가는게 맞는게 아닐까요.   

 저는 5년 연애하고 국제결혼했는데요,  한국인 외국인을 떠나서 정말 이 사람이 내 사람인가의 확신이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저는 부모님이 말하는 그런 좋은 조건의 한국 남자들과도 만나봐도  결론은 정말 내가 행복한 삶을 살 수있는 사람은 이 사람이었기에 다 극복하고 밀어부쳐서 결혼했어요.    부모님이 대신 살아줄 삶이 아니니까요.  

딥러닝

2022-12-14 19:40:45

부모님한데 결혼할남자 구해놨는지 물어보면 뜨끔하시지않을까요?

Sceptre

2022-12-14 19:41:14

남자친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하다면 남자친구분이 힘들어 할 수 도 있습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부모님의 반대는 두분이서 함께 이겨내셔야 하는데 남자친구분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막연한 이해만 가지고 계시다면 막상 자신이 반대되는 현실을 접했을 때 못 이겨낼 가능성도 있거든요. 만약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하다면 남자친구분 너무 힘들어하지 않게 다잡아 주시고 두분이서 같이 이겨내시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Gratitude

2022-12-14 19:45:05

전 저를보나 주위를 보나 결혼만큼 비슷하게 만나는게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스펙 집안 성격 가치관 얼마나 서로 잘맞느냐 이런거 총체적으로 다 따져서요. 아마 현재 파트너님이랑 30대초반에 1년넘게 함께했다는거 자체가 두분이 비슷한것같아요.

한명이라도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성사가 안될거구요.

사실 이 자연스레 진행되는 과정에서 부모님 의사는 .. 별로 고려사항은 아닌것같아요. 부모님이 만나야 하는 그런남자가 나를 좋아하고 나도 그사람을 좋아해야 결혼이고 연애고 성사가 될텐데 그게 부모님의지로 된다기 보다(부모님이 엄청 부자시면 예외일수도) 그게 아직 안되었다는 것은 앞으로도 크게 가능성이 없어보이고요. 

Oneshot

2022-12-14 20:00:08

최근에 국제결혼하신 @복숭아님 답해주세요.. 그나저나 성인인데 결혼후 통보도 아니고 하실만큼 하시고 있는거 같은데요. 같이 살사람이 덩해야죠. 부모님이 같이살사람 찾는것도 아니고.. 

SSTAL

2022-12-14 20:04:24

지나가다가 덧글 답니다.

저는 한국 사람이긴 햇지만 아내가 유학생이었고, 저희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미국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유학생에 대한 편견이 심했어요.

저도 나름 괜찮은 학교 나와서 부모님의 자랑이기도 했고요.

근데 1주 보고 3주 있다가 결혼하기로 하고 3달만에 혼인신고 하고 지금 애 둘 낳고 10년 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사랑만으로 결혼 못한다고 하지만, 저는 그랬네요

다만 두분의지대로 한다면 한국의 부모님과 한동한 연락이 안 될수도 있어요.

그것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poooh

2022-12-14 20:04:59

대부분들 밀어부쳐라 라는 답들이 많으신데, 심사숙고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 만나시는분이 좋은 배필인지 아닌지는 논외 이구요. 

 

님의 상황에서 현재 남친이 좋은 남자인지 아닌지를 잘 생각 헤 보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나 본인스스로나 고학력 30대 미혼녀의 결혼시장에서의 밸류를 말씀 하시는데, 본인의 상황과는 관계 없습니다. 1년된 남자친구가 한국가는데 같이 따라가는건 님이나 혹은 님의 부모님이 생각 하시는 만큼 그다지 현남친이 결혼을 생각 하고 가는게 아님을 아셔야 합니다. 그냥 여친이 한국디녀온다니까, 간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결혼생각이 있어서 인사드리러 한국가는거 아닙니다.

 

그러니 그런 김칫국 마시는 생각 버리셔야 하고, 그냥 연애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하나 더, 남자를 남자로만 보세요. 한국남자, 미국남자 구분 하지 마시구요. 국제커플들 보면, 자기남친이 혹은 자기여친이 한국음식 좋이한다, 잘먹는다를 나에대한 사랑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상대에 대해서 외국인이란 사실로 너무 관대한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를 남자로 봐야지 외국남자로 보는 순간, 본인이 불행해지는 겁니다.

 

한국남자는 한국음식 외국남자들 보다 잘먹고 좋아합니다.

그리고, 결혼은 둘의 결합이 아닌 두가정의 결합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에 동의 합니다.  남친이 자라온 환경이 님의 자라온 환경과 어떻게 잘 맞을지 등을 잘 고려해 보세요.

푸른오션

2022-12-14 21:20:43

+2222 부모님은 부모님이고 이 남친이 결혼할 운명인지는 더 본다에 백퍼 공감요! 30대 초반이면 아직 창창해요 미국에서는?!

somersby

2022-12-14 23:59:46

333333 아마 남자친구분은 한국에 놀러가고 싶어 겸사겸사 가는 것이지 님과 결혼을 확정짓고 가는게 아닐거에요. 한국에서는 부모님 만나는 걸 상견례에 준하여 생각하기 땜에 당연 결혼을 전제로 하는 관계라고 생각하지만...여기선 땡스기빙때 같이 부모님 찾아뵙고 친척들도 만나고 2박3일 보내고 그 다음달에 헤어지는 일도 다반사고, 가족과 같이 가는 휴가에 함께 껴서 갔다가 두달 뒤에 헤어지기도 합니다ㅎㅎ 크리스마스에 가족모임 가서 인사하고연락처 주고 받았는데 다음달 헤어지는 일도 있고요. 그냥 그런 명절(?)때 가족끼리 모이는 경우가 굉장히 빈번해서 부모님 일가 친척 다 만나 잘 놀고도 앞날은 장담할 수 없어요. 가볍게 캐쥬얼한 마음으로 가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잠재적 배우자가 아니라 그냥 내 친구한테 내 고향 소개해준다는 마음으로...

시간을달리는마일

2022-12-14 20:13:50

살짝 의견말씀드립니다. 저도 어쩌다 보니 대학원에서 만나서 국제결혼 하게되었고 부모님은 처음 아셨을때 뒷목잡고 며칠 밤낮을 눈물로 보내셨고 지금은 누구보다 p2를 자랑스러워하고 아끼지만 아무래도 제가 미국에 묶여있어서 많이 서운해 하셔요. 끼리끼리 모인다고 많은 국제결혼 커플들과 친하게 지냅니다. 그중에 몇은 이혼도 하였지만 딱히 국제결혼이 이유인건 아니구요. 얼마전 마모에 어느분이 말씀하셨는데, 국제결혼은 허공에 돈뿌리는 일이라고... (비행기 왕복가격 ㅠ)

 

결혼이 원래 그렇듯 이것저것 인생을 생각해 보게 되는건 당연하지만 아직 만난지 1년이시면 무조건 결혼하겠다보다는 연애하다 좋으면 결혼할수도 라는 마음가짐으로 부모님께도 그리 말씀드리고 남자친구분을 동반한 한국 방문은 결혼 이후가 낫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남자친구분도 부모님도 서운한 상황이 될수 있거든요. 부모님은 아무리 처음에 길길이 날뛰셔도 결국 자식뜻 따르게 되실 겁니다. 그냥 부모님이란 존재가 그렇습니다.. 당장은 남자친구분께도 잘 말씀드리고 한국방문은 생각해 보세요. 저도 결혼 전과 후 방문중에 결혼 전 방문은 제가 섭섭했었더랬습니다 ^^

 

그리고 살짝 사족 달자면 결혼도 중요하지만 인생에 더 큰 임팩트는 아이인듯 합니다. 막상 아이가 생기면 한국에 계신 부모님도 시골에 계신 시부모님도 절실해 질 수가 있는데요 (굳이 도움 안받아도 그냥 아이 이뻐하는 조부모님이 절실할수 있습니다), 이런부분도 미리 남자친구분과 이야기 나누며 미국에 정착할시 어느지역에 정착할지, 본인은 어디살고 싶으신지, 리로케이션하면 남자친구는 괜찮을지, 일계속 할 수 있을지, 아니라면 집안일은 잘할수 있는지 등등도 미리 대화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응원합니다!

두와이프

2022-12-14 20:19:59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반대 하셨고요. 어머니는 드라마에 나오는 것 처럼 이마에 하얀 띠 두르고 시위하듯이 들어누우셨죠.

 

저는 뭐 별거 안했습니다. 반대하는 얘기 잘 들었고요. 싸우지도 않았고 그냥 한 마디 했습니다. 지금 결혼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건 허락을 구하는게 아니라고요.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을 기대했지만 제가 쎄게 나가니까 부모님은 금새 반대를 거두었습니다. 반대할 여지를 애초에 주지 않는게 먹힌 것 같습니다만 k 장녀라시니 제 경험은 도움이 안될 수도 있겠네요.

 

지금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 같고 그 때의  제 좀 멋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반대한 이유는 모두 맞았습니다. 제가 세상경험이 짧아서 보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aylashottail

2022-12-14 20:20:40

부모님 설득은 못했지만, 국제 결혼해서 이쁜 아이들 낳고 잘 살고있습니다. 저의 상황도, 제 배우자 상황도 원글님과 굉장히 비슷했습니다. 한국떠날때 부모님등에 절하고, 몇년동안 전혀 교류도 없었습니다.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그때 왜 부모님이 반대하셨는지 더 이해가 가긴하지만, 어떤 부모든 자식이 행복하고, 잘되면 그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원하시는데로 하시고, 더 행복하게, 더 잘사시면 됩니다. 전 그때로 되돌아가도, 무조건 똑같은 결정할것 같습니다.

doomoo

2022-12-14 20:26:19

국제결혼은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충 짐작이 갑니다. 위에 몇분들은 부모님이 현실을 이해하셔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런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서는 절대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실 꺼니까요. 비버비버님 인생이니까 부모님이 설득 안되더라도 밀고 나가라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전 현실적으로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이 힘드실 겁니다. 특히 같이 사시다가 갈등이라도 생길 때면, 부모님 말씀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도 생길 수도 있구요. 미국에서 계속 사실 거기 때문에 사위가 괜찮은 사람이다는 걸 어필하는 것도 쉽지 않을테고. 이게 물건을 사는 일이라면 여러가지 따져서 신중하게 고려해 보시라고 하고 싶지만 그런 일도 아니고. 

모든 건 지나봐야 아는 일이기 때문에, 그냥 앞으로 잘 헤쳐 나가시라는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몰디브러버

2022-12-14 20:27:43

저도 K-장녀지만 항상 제가 결정하고 부모님껜 통보하는 스탈입니다.

제 인생이니까요.

나이 서른 넘어서도 자기일을 자기가 결정 못하면 너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저입니다만

궁극적으로 본인이 어느 방향이 젤 행복할지를 아셔야 할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언젠가는 맘이 풀리시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해도 본인의 결정을 따라 갈지가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mungkle

2022-12-14 20:31:08

가장 어려운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자녀의 결혼에 대한 부모의 역활이 큰 이유는 크게 경제적, 물리적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현재 남친이 결혼 상대로 확신이 있으신지에 대한 부분은 논외로 하고,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만 설명한다면 몇가지 고려하실 부분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경제적 독립입니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할 경우, 결혼식 비용에 대한 부분부터 향후 생활에 대한 부분까지 사소한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안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미국 친구들도 결혼식때는 케바케이긴 하지만 사실 좀 도움을 받기는 하는데, 지금 남친분또는 가족들은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비버비버님도 이 부분에 대해 고려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물리적 도움입니다. 예로 들어 아이가 태어났을때 산후 조리와 같은 부분들에 대해 친정 어머님이 도와 주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만 위와 같은 경우 좀 어려울 수도 있구요. 계속 관계가 안 좋을 경우 아이들이 자라면서 외가에 대한 관계성에 대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제가 너무 극단적인 케이스로 말씀드리는 것도 있긴 하지만 가장 Worst case를 대비하셔야 나중에 감정적으로 대비하시기가 편하실겁니다. 

잘 아시겠지만 결혼은 부모로부터 독립이기에 경제적, 감정적, 물리적 도움으로부터 독립이 우선시 되어야 그 이후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해 독립적으로 대처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복숭아

2022-12-14 20:50:26

@oneshot 님 호출에 달려왔는데, 최근이라기엔 저도 뭐 결혼한지 2년이 가까워지긴 합니다만 쿨럭

아무튼 좋은 댓글이 매우 많은데 저는 poooh 님 댓글에 특별히 더 동의합니다.

1년 조금 넘게 만나셨다면 아직 결혼 단계가 아닐거같아요.

저는 남편이랑 1년 조금 넘게 만나고 동거 시작하고, 한 5개월 동거하고 한국가서 제가 샤워하는 사이 남편이 아빠한테 결혼 승낙 받고 부산에서 프로포즈 받았어요.

앞으로 대부분의 경사가 미국에서 일어날텐데, 우리의 시작은 한국에서 하고싶었다고, 그렇게 반지 숨겨가서 프로포즈했어요.

물론 저희가 모든게 다 빠르긴 했는데 아직은 잘 살고 있습니다 ㅋㅋ;;

 

개인적인 문제니 동거하시는지 답을 해달라는건 아니고, 보통 1-2년 연애하고 동거 좀 오래 하고 프로포즈하고 결혼하는데, 

원글님은 글에 일부러 동거 얘기는 안쓰셨을수도 있겠지만 연애만 1년 조금 넘게 하셨으면 아직 남친분이 한국가서 결혼얘기를 꺼낼 단계는 아닐거같은 생각이긴 해요.

그리고 30초반이면 결혼 생각 안해도 괜찮아요.

저도 30초반에 결혼했는데, 어차피 60년 넘게 같이 사는거, 늦게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결혼도 늦어지는 추세이기도 하고요.

 

저도 K-장녀인데.. 막나가는 K장녀라 남동생이 장남노릇하느라 고생했..

어쨌든 미국에 1n년 살면서 미국인 남친은 한번도 안만나봤다가, 제가 (구)남친(현)남편을 만난다고 했을때 저희 엄마아빠의 반응도

엄마: 음 예수 안믿는 사람은 좀 그런데? (나름 기독교이십니다..)

아빠: 미국사람들은 이혼 많이 하던데.. 대학원생이랑 결혼하는것도 좀 걸린다, 가난이 창문 넘어 들어오면 사랑은 대문으로 나간다

이러셨던 분들인데 ㅋㅋ 

동거도 허락 안받고 그냥 하겠다고 통보했고

막상 한국에 남편이 갔을때 정말 반겨주고 좋아해주셨어요.

뭐 그러면서도 아빠가 훨씬 더 보수적인 성격인데, 애기 낳기 전까지도 100일땐 한국와야되지 않겠냐, 주변에 친구 딸들 국제결혼한 애들 보면 한국에 와서 애낳고 한국에 자주 오던데 넌 왜 안되냐, 이러던 분인데

막상 애낳고나니 저런 비교도 불만도 하나도 안하시고 손녀를 안겨준 귀한 사위라고 엄청 좋아하십니다.ㅋㅋ

물론 그렇다고 애낳으면 사이가 해결된다는건 아닙니다;; 

사실 제가 좋은 사람이랑 결혼해서 좋아하시는것도 있죠. 제 성격 받아주고, 좋은 시댁을 만났으니까요.

그러니 만나시는 분이 좋은 사람인걸 최대한 확인하시고 결혼 결정 하시는것도 좋을거같아요.

 

저야 원래 하고싶은대로 하는 성격이라 부모님께 허락보다는 통보만 하고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제가 불효녀는 아니고요.. 할수있는만큼 챙깁니다..;.;)

오은영 박사님이 그랬다죠,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궁극적 목표는 독립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키우기 위해서라고요.

본인의 행복만 좇아가시길 바래요.

어차피 미국에 정착해 살 생각이시라면, 물론 부모님이 애틋하게 느껴지고 그렇겠지만, 일단 본인이 행복한 길을 항상 가시길 바래요.

그러므로 일단 이번 방문은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한국에 놀러간다 생각하시고, 남친분과는 더 알아가며 결혼을 천천히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거같아요.

화이팅입니다!

Melody

2022-12-14 21:16:04

일단 포닥 끝내고 결정하는게 어떨까요? 안정적인 직업이 있고 없고의 여부가 상당히 결정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밀리라니

2022-12-14 21:16:12

저도 K장녀입니다만 결정은 항상 제 고집대로 후에 통보만 하는 스타일입니다 제 선택의 후회도 없고 부모님도 결국에 믿고 따라와 주시고요 조금 더 본인의 목소리를 내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비버비버님의 삶이니까요^^ 

인가닌가

2022-12-14 21:27:57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한 2년 연애해 보시고 정말 이사람이다 싶으면 밀어 부치세요.  하지만 그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부모님께 남자에 대해 별 말씀하지 마시구요.  

비건e

2022-12-14 21:35:01

결혼을 하고 나면 자신의 "진짜" 가족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전 가족은 부모님이 이루신 가족이고요. 지금 사귀는 분과 가족을 이루는 일에 아무 망설임이 없으신지 고민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전 지금 남편과 가족이 된 것이 제 평생 제일 잘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비버비버님도 그렇게 믿으신다면 부모님의 의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네요 ^^

룽지

2022-12-14 21:42:45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셔서 저도 보태기 조금 조심스럽지만 연애 6년 결혼 4년 짬바가 있으니 도움이 될까 몇자 적습니다. 

(실은 진짜 구구절절 길게 썼지만 다 지우고 핵심만 남겼어요.)

 

저희 부모님은 오픈 마인드 코스프레를 하시는 평범한 부모님입니다. 말로는 너 하고 싶은대로 다 하면서 살아라 라고 하시지만 속으로는 기대하시는 바가 있고 이를 은근히 흘리시며 저는 k-장녀니까 잘 알아채고 잘 따르는 편이고 모든 기대에 부응해 드렸습니다. 남편은 6살 연하 벨기에인으로 처음 사귈 당시 만22살 이공계 석사생이었어요. 머리를 이리 저리 굴려도 안되는 결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친과 처음 한국에 갔을 때 (3달 사귀고 유럽 돌아간 후 3개월 후) 앞으로 뭐하고 살텐가 에 남친은 그냥 순진하게 잘 모르겠다 박사를 할까 생각중이다 라고 얘기했고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들어 하셨습니다. 남친 부모님은 대학도 안나오셨고 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크게 금전적인 문제는 없지만 또 저희를 도와줄 수도 없는 그런 집안입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하게되면 하고 아니면말고 정도의 애매한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부모님도 못마땅해 하시긴 했지만 적극 반대하고 그러지는 않으셨어요. 

 

롱디를 하는 와중에도 주변을 둘러보지 않았던건 아니에요. 부모님이 말씀하신, 비슷한 조건 (부모님의 조건이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남편의 조건) 의 한국 남자가 있을 것 아니냐, 에 솔직히 반박하기는 힘들었거든요. 그 와중에 선도 한두번 보았고 남친도 뭐 바람 피우려면 피워라는 생각으로 크게 집착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남편이 착실하게 학업을 이어가고 박사도 하고 교수가 되겠다는 목표도 생기고 하다보니 나름 교수 사위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신건지 아니면 혼기가 차서 넘어가는 딸을 걱정하시는 건지 남친 원하던 동거 (유럽에서는 흔한 일이라) 도 허락해 주셔서 1년 동거하고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은 한국에서 했고 거의 저희 손님이라 식 비용은 저희 부모님께서 다 내주셨어요. (저희는 예물 예단 이런거 다 생략해도 괜찮았지만 이런거에 신경쓰시는 부모님이면 결혼식 때 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저는 시간을 들인만큼 결혼에 확신이 있었는데요. 예상하지 못한 문제는 아이를 미국에서 키우는 것이었어요. 님께서는 미국에서 정착하겠다는 마음이 확고하시겠지만 미국에서 아기를 키우는 것이 한국에 비해 (어린이집 시설, 가격, 친정 도움 유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모르실꺼에요. 저도 정말 몰랐습니다. 아이가 초등 고학년/중학생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수월해 진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저는 36세에 첫 아이 출산했는데 건강관리를 꽤 한 편이라 그런지 임신/출산은 정말 수월했거든요. 그런데 내가 결혼을 왜 이리 늦게 했나 처음으로 후회할 정도로 육아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어요. 또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집안 온도부터 생활 습관 등등) 남편과 많이 부딧혀요. 그런 문제를 잘 해결해가고 조율할 수 있는 남자인지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재마이

2022-12-14 22:04:19

전 벨기에인은 아닙니다만  뒷부분은 제 와이프가 쓴 글 같이 느껴지네요 ㅎㅎ 그런데 평생 육아 첨 해보는데 그걸 뭔 수로 알겠습니까... 아내에게 아주 스윗한데 애는 절대 안보는 남자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어떨 때는 죽 안보다가 한 번 잘해주면 애 기억엔 평생 기억에 남는다는 신기한 이론을 설파하시는 분들도... 그런데 남자도 여자도 애 태어나기 전엔 절대 모르고 그래서 유럽에선 한 8년 연애하고 애 태어나서 육아 몇 년 하고 프로포즈 한대요.

젤다와링크

2022-12-14 22:03:31

저랑 나이도 사정도 비슷해서 댓글답니다 저랑 혹시 같은 부모님 두셨나요? ㅋㅋ 이기적이라는 말씀까지 

인생은 이기적으로 사는 겁니다 그럼 성인이신데 언제까지부모님 말씀 잘 듣는 아이로 사실 건가요?

남친 부모님 배경보다 남친분 성품이나 미래 ambition? 이런거 잘 보세요그리고 저희같은 k 장녀들은 솔직히 미국에서 야무지게 더 잘 삽니다 

그리고 서른 초반에 결혼에 조급하실 필요 없어요 요즘 비혼도 많잖아요? 나이에 조급해서 급하게 결혼하실 필요 없어요

 

 

아날로그

2022-12-14 22:14:46

미혼이었다면 당연히 밀어붙이라고 조언해드렸겠지만, 딸 둘 둔 부모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저라도 일단 반대하거나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했을 것 같아요. 물론 자식 인생, 부모인생 따로 있는거라지만 K장녀로서 30여년을 살아온 것 무시 못합니다. 앞으로 30년 이상 살 동반자를 선택함에 있어, 언어, 문화, 음식, 습관, 사고 이런게 모두 맞아야 한다고 했을 때 그걸 본인은 극복할 수 있을거란 확신이 있겠지만, 또 인생은 그런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마 부모님은 그런걸 기대해 오셨기에 반대가 더 클수도 있어요.

 

그리고 인생이 참 묘한게 오래 살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부모님이 했던 행동, 습관, 사고 성향이 언제부턴가 저에게도 나타나더라구요. 근데 그런 모습을 본인과 배우자가 10~20여년 후에 모두 받아줄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보시구요.

 

누구보다 원글님을 잘 알고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은 부모님이셨을거구요. 그런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보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이 통하는 속담이 "분명 피는 물보다 진하다. blood is thicker than water." 일거에요.

비건e

2022-12-14 22:44:22

원글과 다른 얘기고 이런 얘기해서 죄송하지만... 아무리 사랑해도 사랑을 표현하는 나쁜 방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을 잘 알고 아끼고 사랑하고 이 모든 것을 표현을 알맞게 하는 사람이 배우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먹은대로된다

2022-12-14 22:27:52

저도 국제결혼으로 연애 3년하고 결혼 5년째인데요. 도움이 될 말씀은 다른 분들이 다 하셔서 저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다만 이것저것 생각해보신 후에도 여러 길 중에 하나를 결정하는 것이 어려우시다면 본인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을 우선으로 고민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러니 저러니 결국 본인 인생이니까요. 심사숙고 하셔서 좋은 결정내리시길 바랍니다!

지지복숭아

2022-12-14 22:43:53

남자친구랑 진지한 사이면(결혼이야기하고) 한번 동거를 해보세요~ 같이 살아보면 아무래도 결혼할만한 남자인가 아님 그만만날까 결정하는데 도움될수도있구요. 그리고 문화 차이때문에 헤어지는건 결국 성격 차이더라고요. 성격이나 성향은 문화 인종 상관없이 맞추기 참 힘드니 본인 기질보고 결정해보세요~ 그리고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고.. 남자가 돈많다고 마누라나 처가에 잘하는 사람이면 애초에 배경상관없이 좋은 분인거같아요. 있어도 안하는 사람도 많고요. 서로 잘하면되고, 부모님이 그런거 안바라시는 관계가 건강한거같아요. 남에 집 누구랑 비교하며 이런 마인드는 꼭 한국적인건 아닌거같구, 그런 비교 들으면 아무리해줄수있어도 배우자가 참 기분이 별로일거같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이런이야기들었을때 사랑하는마음이 커서 이해해주고 받아줄수있으면 좋고, 헤어지자고하면 그게 인연인거같아요. 그리고 결혼해서 나는 배우자와 새 가족을 만들었으니, 부모님 편이 되어주는게ㅔ 아니라 배우자 편이 되어주어야겠죠^^? 시댁가면 남편이 내 편이어야하는것처럼요. 그래서 정말 마음먹으셨으면 내 가족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지내다보면, 괜찮아 지시더라구요. 

noworry

2022-12-14 23:10:05

저는 국제결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결혼할때 "남자친구 뭐해, 어디 다녀?" 이 질문이 단골 질문이더라고요, 특히 직장 동료들과 상사들. 뭔가 시집 잘가는 기준을 남편의 학벌이나 직장으로 보는 느낌이랄까. 그때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미국에서 대학원 다니면서 다양한 커플을 (예로 들어 여자가 박사, 남자는 회사원, 교사 등등) 많이 보면서 저 또한 그런 편견 속에서 자유롭지 않았구나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먼 미래 일수도 있지만 2세 계획이 있다면 육아 잘하는 남자가 최고인것 같아요 ㅋㅋㅋ 제 신랑은 아이가 엄마를 찾아도 아이를 설득해서 돌봐주는 사람이라 그럴때마다 아 결혼 잘했다 생각해요 :) 

시간을달리는마일

2022-12-15 00:25:14

윽 자랑인가요? 결혼 잘하셨네요 ㅋㅋㅋ

달라스초이

2022-12-15 00:29:59

비버님이 질문을 주셨지만, 저는 역설적으로 주변의사를 묻지말고 비버님이 고심하셔서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마음이 흔들릴때는 다른사람의 이야기가 너무 크게 들리는 법입니다. 또 그에 동요되기도 하구요. 나는 어찌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천. 천. 히.  그것만 바라보세요.

philip0hong

2022-12-15 00:54:15

이미 좋은 이야기들 많이 해주셔서 저는 제가 아는 형님께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그 형은 싱글이었고 부모님께서 전혀 배우자 권유를 안하신다고 하셔서 여쭤봤더니 그 형의 형님 때문이라더군요.

형의 형수를 어머님이 고집하셔서 결혼을 시키셨더니 부부싸움만 하면 어머님께 따져서 (왜 저런 여자하고 결혼을 시켰냐고) 어머님이 질리셔서 그 형에게는 니가 알아서 데려오라고 하셨답니다.

아무리 결혼이 두 집안의 행사라 하지만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하구요.

스노우볼

2022-12-15 01:02:07

내가 정한 배우자는 잘살아도 내 책임, 못살아도 내 책임이라서 결혼생활 중 위기, 고비의 상황에서 더 끈질기게 개선하려 노력하며 이겨낼 수 있는 것같아요. 

사실 제일 좋고 편한 방법은 부모님이 좋아하실(적어도 반대는 안 하실) 조건의 사람들 중에 비버비버님께 제일 잘 맞는 분을 고르는 것이지만 이미 만나고 있으신 분이 계시니 이남자다, 이런 사람 또 못만난다, 내가 기쁠때 뿐만 아니라 나의 슬프고 힘든 상황에서 함께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다 확신이 있으시면 부모님께 선언하실 수 밖에 없죠.

나 믿으시라. 이사람이 아니라 당신의 똑똑한 딸의 결정을 믿어달라.

 

찐돌

2022-12-15 01:15:50

글쓰신분의 부모님이 한국 부모님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닐것 같지만 이해는 갑니다. 많은 한국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은퇴 대책으로 생각하다보니, 재정적으로 넉넉한 배우자와 결혼을 시키려고 하더군요. 이해못할 바는 아니나, 그게 자식들의 행복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지는 전혀 생각들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 60~70년대의 한국이 넉넉치 않았던 사회이다보니, 돈만 많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부모님들은 생각하는 것 같으나, 많은 문제 중의 하나일 뿐이죠. 오랫기간 배우자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문제가 생길텐데, 돈은 어찌보면 쉽게 통제가 가능한 요인이죠. 

 

성격이 무던한 사람들과 평생을 지내기 쉬울텐데, 그런 사람들이 물욕이 많지 않더군요. 배우자가 돈을 잘 못 벌어도, 좋은 대학, 좋은 학벌 가지고 있으니 글 쓰신분이 벌먼 되잖아요.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던 작게 벌던 그에 맞춰 살면 되고.

 

그걸 부모님이 이해 못해주신다면, 그리고 그걸로 충돌이 생긴다면, 부모님의 뜻에 따르게 되면, 본인이 불행해 집니다. 이미 훌륭하게 자란것으로 부모님에 대한 보답은 다 한 것이고, 이제는 글쓴분의 인생을 살아야 하죠. 언제까지 부모님의 뜻대로 살수 없습니다. 

JM

2022-12-15 01:29:23

위에 많은 분들이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저는 모 말주변도 없고 그냥 한말씀만 드립니다. "후회 하지 않는 좋은 결정 하세요^^"

세운전자상가

2022-12-15 01:47:43

시댁 잘 골라가서 결혼하여 집, 차 받고 시댁갈때마다 몇백만원씩 용돈 받는다 등등 이런 말씀을 하시며, 주변 자제분들을 "똑똑하게 잘 골라 시집갔다

 

이건 매매혼 아닌가요? 아프리카에서는 결혼 시 신부집에 신부값을 준다는데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뭐 부모님 세대라면 50~70대이니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그냥 기성세대의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런 생각이 모여서 출산율 최저에 인구소멸로 가고 있는거 같네요.

 

한국은 10년이 아니라 5년마다 세대차이가 크다고 보고, 굳이 과거의 방식에 머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30년전만 해도 흑인이나 흑인혼혈에 대한 차별이 엄청났던 한국인데, 요즘은 안 그렇죠?

 

결국 중요한건 본인 마음 아닐까요? 과거 방식에 따르냐, 내 행복은 내가 찾냐. 그리고 타인의 뜻을 따르다 잘못되면 계속 후회할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원망도 끊이지 않겠죠.

양반김가루

2022-12-15 03:51:31

비버비버님과 유사점이 많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나고 자랐고, 대학졸업까지 한국에서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이었어요. 

fast forward 부모님 반대하는 국제결혼 미국인과 결혼하여 잘 살고 있습니다. 과정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제가 제 삶 어느정도 행복하게 꾸려가면서 결혼생활, 또 아이 낳아 키우고 자리 잡으니 "I am happy for you"하는 입장으로 바뀌셨어요. 멀리 살아 자주 못 뵙는 것은 아쉽지만, 저는 제가 우선시해야하는 가정/가족이 이제 있으니까요. 

 

길게 내용 썼다 지웠습니다. 

 

남들이 얘기하는 "누구누구 잘 산다더라" 믿으실 필요 없어요. (제 친구 중에도 부모님께 수백씩 매달 드리는 친구 있는데 남편 바람피고, 종종 때리기 까지해요. 근데 그런거 그 친구 부모님은 아실까요?) 

중요한 것은 남들이 겉에서 보는 사람들의 삶 이면에는 정말 다른 reality가 있을 수 있다는 거에요. 

한국에서 한국인과 결혼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비버비버님께서 원하시는 life style이 한국에서 한국인 배우자와 살면서 가능성이 높은지 (주위 지인들을 겉만 보지 말고 속까지 쭉 둘러보세요), 아니면 해외에서 살면서 추구해서 더 가능한 건지 하는 질문입니다. 한국은 한국만의 장점이 있지만, 또 높은 경쟁과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부분에서 오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30대 초반이라고 하셨는데요, 40대 정도 되신 아는 언니들 계시면, 한국에서 사는 얘기 좀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떤 삶을 추구하고 싶고, 그 과정에 함께 마음 맞춰서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서로 인내하고, 도와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인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옹군

2022-12-15 05:04:38

저는 아마도 비버비버님의 부모님 세대 일 거예요.
선택은 본인이 하세요.  부모님이 대신 살아 주지 않아요.
대신 선택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지셔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냥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Take it slow...
30은 그렇게 많은 나이 아니예요.  천천히... 천천히 생각 하세요.
사회와 문화와 주변과 부모에게 밀리기에는 결혼은 정말 큰 결정이예요. 

 

좋은 결정 내리시길! 화이팅!

중부사나이

2022-12-15 05:28:33

좋더 시간을 가지고 만나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원글님은 한국에서의 삶이 대부분이기에 조심스럽게 미국 문화에 좀더 알아가시길 추천합니다. 미국에 20년 가까이 살았고 마을에 한인이 한명도 없는 시골마을에 살고있지만 미국인들과 섞여서 산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Rockingchair

2022-12-15 06:48:24

도움이될까 남깁니다. 저도 30대초반 자랑스러운 K-장손으로 살아왔고 미국인 P2를 두고 있습니다. 저희는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했고 현재 3년넘게 잘살고 있습니다. 다른점이라면 저는 반골기질이있어 부모님의 딱히 허락을 구할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점, 미국과 다른 서양권 국가에 오래 거주하였다는 점 인것 같습니다.

살아보니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외계인이든 나에게 맞는 파트너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team wifey 가 되어줄수 있는 사람이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박사과정도 만만치않게 스트레스라 들었습니다만 저는 회사에서 시니어로서 팀을 리드하고 있는데 정말 스트레스가 많이 받는날에 저를챙겨주는 사람은 이사람 밖에 없다는걸 느낄때 그리고 저를 케어해 주며 저의 성공과 행복을 바라는 이사람을 볼때, 짧은시간안에 결혼결정을 내렸지만 돌아보니 제 생에 이보다 더 잘한 결정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 p2는 그런 서포트적인 면 외에도 K-장녀에게도 본보기가 될만한 존경스러운 시부모님, 훌륭한 가정환경이나 재정적인 면에서 (때부자라서 몇십억집을 가져온건 아니지만) 저희가 나쁘지 않게 시작할수 있게 다운페이정도는 모아왔던것, 안정적인 직업 등이 저희의 순탄한 결혼생활을 도와주었던것 같습니다. 

비버님이 원하시는것을 생각해보시고 그것에 현재 남친이 들어맞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시고 더할나위 없다면 부모님께는 그냥 이렇게 되었습니다. 라고 결과를 말씀드리는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어쨋든 부모님이 대신살아주는것은 아니니까요. 

골드마인

2022-12-15 06:49:38

비버님과 성별만 다를뿐 모든 상황은 저랑 같고 1년 연애 1년 동거 후 내년 초에 결혼하는 국제 커플입니다. 비버님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친이 과연 미래를 나와 함께 하기에 알맞은 사람인가 입니다. 단순히 "좀더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얻게 되서" 결혼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이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며 가치관이 잘 맞고 성격도 잘 맞고 삶의 목표 등이 비슷할 때 결혼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가진 돈이나 지위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현재 그 사람이 가진 것이 없더라도 사람으로 봤을 때 정말 남은 인생을 함께 보낼 사람이냐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결혼을 결정하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동거를 안해보셨다면 최소한 동거 정도는 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일단 비버님이 설득을 하고 싶다면 남자친구의 의지가 중요할 듯 하구요 설득을 하고 싶다면 최소한 한국어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같이 살고 싶다고 어필하는 것도 중요해요.

 

어떤 결정을 하시든 본인의 인생을 사세요. 그리고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땅부자

2022-12-15 08:00:59

연애 2년하고 결혼 20년째인데 처음에는 부모님들이 외국인사위 별로 안좋아하셨는데 그냥 포기하시고 차츰 마음 돌리시더라구요 저는 그냥 결혼할거야 그러고 해버렸어요 선택의 여지를 안드린 셈이죠.  

본인이 결정하는거니까 잘 생각해서 이사람이다 싶으면 결혼하는거고 아니면 안하는거죠. 그게 외국인이 될수도 있고 한국인이 될수도 있는거고요

대신검

2022-12-15 13:16:13

미국나이 30대 초반이면 한국나이로 30대 중반이신데.. 부모님이 현실감각이 없으시네요.. 포닥 끝나고 한국 복귀해도 30대 중반 여자 박사 한국 결혼시장에서 대우안해줍니다.. 재혼시장으류 보내지 않으면 다행인 정도입니다.. 게다가 아직 결혼시장은 다들 꼰대 마인드라서 해외에서 유학하고 외국남자랑 동거하고 이런거 탐탁치 않게 봅니다.. 부모님 빨리 꿈깨시라고 하시고, 지금 옆에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으면 흑인이건 백인이건 잡고 결혼하세요..

meeko

2022-12-15 14:18:39

우선 마음고생 많으실것같아 토닥토닥 안아드리고싶어요..

일단 국제결혼더러 뭐 문화차이 운운하는 분들 있는데 한국에서 외국인 만나서 결혼해서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미국 오는것도 아니고, 이미 몇년 되고 정착을 생각하시는데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한국남자여도 문화차이는 존재합니다. 그리고 뭐 말년에 외롭다 등등 꼭 편견가지고 주변 특히 나이드신분들이 하는말 있어요... 주변에서 하는말 가지고 절대 흔들리지 마시고요 ㅠ

같이 한국가는게 그냥 가는거일수도 있지만 일단 미래를 생각하고있다고 하시니 두분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전제 하에 말씀드릴게요..

 

(이하 내용은 보셨으리라 생각하고 지웁니다..!!)

졸린지니-_-

2022-12-15 17:24:55

글 중간 쯤 읽고서 제가 드릴 답을 어느 정도 잡아가고 있었는데, 막판에 답을 주셨어요. 미국에 정착하고자 하신다면, 남친+미국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모든 상황과 친해지세요. 부모님과는 당분간 소원해 지는 것은 불가피 하겠네요. (그저 인사 자주 드리고, 소식 자주 전해 드리고......)

 

제가 원글님이, 부모님이, 남친이 어떤 성품의 사람이신지 글만으로 알 수는 없는데,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지만, 상황적으로 봤을 때, 지금 남친분과는 상관없이 부모님과는 당분간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겠네요.

 

사족- 한국에서 알아준다는 학교에서 석박사 하시고, 미국와서 포닥도 하시고... 부모님은 원글님이 어디 좋은 학교 교수자리 차지해서 번듯하게 사는 따님의 모습을 그리시는 것은 아니실까? 하는 노파심도 듭니다. 사실, K 장녀, K 장남 분들은 부모님 세대의 이상형을 강요받으시는 것을 힘들어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누군가의 이상형을 따라 가야 한다는 것도 어렵지만, 그것이 2~30년 전의 이상형이라면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네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이 없다고야 말할 수 없지만, career path는 보통은 그 정 반대에 있는 것인데 말예요.

 

-이상, K장녀, K큰형 밑에서 자란 전직 미운오리새끼 씁니다-

브라보

2022-12-15 18:16:39

저희 집에도 매우 비슷한 케이스가 있어서 아주 가까이에서 부모님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 동생도 부모님의 오랜 서포트 속에서 원하던 직장을 잡고, 집에서 매우 먼 곳에 발령을 받았으며, 그 곳에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습니다. 

 

외국인이 아니고 한국인과 만나셨어도 본인들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크게 반대를 하실 것이고, 반대를 하시는 부모님을 설득하기란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현실적으로 제 여동생이 30대이고, 부모님이 원하는 남자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수년간 얘기해줬고, 어차피 이기지 못할 싸움이니 부모님이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걸 인식시켜드리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평소에는 아주 이성적인 부모님이신데도, 본인들이 고생하며 취업시킨 딸이라고 생각하셔서 엉뚱한 기대를 걸고 계시더라고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결국 본인이 선택하실 문제인데, 어느 정도까지 감당가능하실 지 생각을 해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제 동생은 저희 집과 인연을 끊고서라도 결혼한다는 확신이 있던 것 같아요. 독립된 사람으로서는 본인의 삶과 배우자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님과의 인연 또한 끊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일 거라고 봅니다. 남자 친구에게 확신히 있다면 밀고나가야 겠지만, 살면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돌아갈 곳이 있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요. (제가 동생에게 해준 말입니다. ) 저희 집은 동생과 부모님이 수년간 싸웠고, 그 과정이 가족 모두에게 큰 상처이고 고통이었습니다. 어느 쪽이던 부디 큰 상처 입지 않으시고 행복하신 길을 찾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Jester

2022-12-15 19:04:49

저희 가족 중 하나도 굉장히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사실 어떻게 보면 가족에게는 과한) 사람이었는데도 부모님 기준들이 높으셔서인지 굉장히 반대를 심하게 해서 몇년간 연애하면서 마음 고생 많이 했어요. 결국 자기들이 결혼 준비 거의 다 하고 사정 설명하니 어쩔수 없이 승낙하시더라구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아니 어찌 보면 가족이기에 설득이 더 힘들구나 싶어서 마음이 복잡했었습니다.

잭팟유저

2022-12-15 19:31:33

국제 결혼 20년차입니다.

1년 연애는 인생에서 보면 정말 짧아요. 3년정도 같이 살면서 그때 생각해봐도 안 늦어요.

남친은 그냥 친구라고 한국에 데려가세요.

저도 첨에 우리 와이프 2년 넘게 부모님 속였습니다.

 

국제 결혼하면 쉽지 않으니 천천히 생각하시고 지금은 그냥 연애하면서 하고 싶은거만 하세요

doomoo

2022-12-15 21:33:06

본인 인생이니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해라... 라는 말씀들도 많이 있는데요, 부모님 의견과 반대되는 결정을 한 후에 부모님과의 갈등을 평생 이겨내야 하는 것도 인생의 일부입니다. (물론 나중에 부모님 생각이 바뀔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안그러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 부분 절대 작지 않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살면 모를까. 

알라마

2022-12-16 01:25:29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K장녀 30초반

미국인남친과 1년연애 6개월동거후 결혼 통보

어머니 통곡.돌아와라 안된다

좀 죄송하긴했지만 이사람이다 확신도있었고 

허락을구하는것 아니다. 통보다. 뭔말을해도 내결정은변함없다

그리고 객관적인 제 상황과 나이 등을 읊으며 엄마가원하는 '한국인'사윗감이랑 결혼할확률 희박하며 쏠리는결혼해서 시댁살이원치않는다. 

하고 밀어부쳐 결혼하고잘살고있습니다.

다른점은

남편도 같은직종이라 둘다경제적으로괜찮고 시부모님두분다 은퇴준비잘되어있으시고 시댁살이없는 로또급 시댁이라 소위말하는 남편이 나보다 떨어지는 결혼도 아니어서 결국 어머니도 니맘대로해라 하고 결정이난케이스인데요

 

1년연애를해보셨다기에. . 좀더 지내보시고 살아보시고 결혼생각해보셔도 늦지않을거같아요. 부모님께도 당장결혼이야기안꺼내셔도될거같구요. 확신이 있으시다면 ..부모님이 반대결국 계속하신다면 어디까지 감당하실수있을지도 생각해보시구요

이촌동

2022-12-16 04:51:29

다른이들이 행복하고 내가 불행한 결정은 전혀 내려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저는 이제는 저의 행복만을 위한 결정도 좋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사 쉬운일 없고 군생활 마냥 제가 겪는 일들이 가장 힘들다지만요.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지혜롭게 생각하기를 행동하기를 포기하지 마시길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faircoin

2022-12-16 09:10:33

좋은 의견이 다양하게 많이 달려서 한마디만 씁니다.

 

푸닥거리 총량의 법칙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원글자님께서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과 치러야할 푸닥거리의 총량은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외국인 남친, 한국인 남친

재벌 2세, 연봉 2만불 대학원생

믿음직한 사위감, 날라리 사위감

누굴 데려와도 소재가 다를 뿐 스토리 전개는 다 똑같습니다.

 

본인이 행복할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인생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중요한 결정입니다. 

캄차카

2022-12-16 09:24:42

마음 정말 독하게 먹으셔야 되요. K-장녀로 남느냐 아니면 현실에 맞춰서 사랑꾼이되느냐. 이 상황에서 둘쪽으로 어정쩡한 스탠스로 가시면 글쓴이 분이 많이 힘들이집니다. 한쪽에는 나쁜X 되는거지만 그래도 그것이 평생 후회가 안되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혼 하실때 한가지라도 껄그러운게 있다면 그냥 안하시는게 좋아요. 국제연애와 국제결혼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모든게 딱딱 잘 맞아도 완벽해도 틀어지는 결혼인데 원래 서로 다른 나라에서 자랐고 문화적 다름이 있음에도 그 외로 이미 좀 크게 달라서 껄끄러져 있는건 24시간 붙어있어야 하는 결혼 후에는 더욱 더 큰 문제가 됩니다. 특히 미국에선 상대방을 고치게 할 수 없어요. 평생 스트레스를 앉고 가던가 갈라서던가. 여자 나이 30 초반은 미국 결혼시장(한인과 한인사이)에서 그리 큰 나이는 아닙니다. 여성으로서 매력만 충분하시면 30대 중 후반 그 넘어서 40, 50대에도 성공적인 결혼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 국결 선배가.

Nordkapp

2022-12-17 23:04:54

와 좋은 댓글 정말 많네요! 어떤 결정을 내리시던간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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