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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잡담 - 엄마와 직장, 포텐셜 오퍼, 삼시세끼 고민

복숭아, 2023-01-08 08: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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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심란해서 적어봅니다.. 휴

예전엔 마모에 눈치없이 아무글이나 막 올렸는데, 이젠 글 올리기가 좀 겁나네요.

너무 마모에 안어울린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반박하거나 동의하지 않으실 경우 여러분 의견이 맞습니다 ㅎㅎ

제 식견이 짧아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

 

1. 

아이가 이제 13개월이 되었습니다.

연말 가까이에 낳아서 사실상 (곧 폐지될) 한국 나이로 벌써 3살..

그래서 원래는 올해쯤 둘째를 낳고 싶었는데,

여자로 태어나 엄마가 된건, 직장에선 정말 피할 수 없는 단점? 인거같아요.

육아휴직으로 자리 비우는건 뭐 요즘은 아빠도 받으니까 이건 문제가 아닌데,

취직을 하고 어느정도 일을 하고 육아휴직을 해야 팀/회사에게도 좀 덜 민폐일거고 

회사 폴리시도 그런데들 있잖아요. 1년 이상 일해야 마터니티리브 준다 이런.

근데 지금처럼 제가 백수인 기간이 길어지면 그 일해야하는 기간도 미뤄지면서 결국 제 가족계획이 좀 차질이 생기네요.

올해 제가 취직해도 한 1년은 일하고 둘째를 가져야할테니 그럼 총 2년 더 미뤄지네요.

물론 이건 육아휴직이 필요한 아빠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엄마는 더 크리티컬 한거같아요.

미국은 그런거에 덜 예민하다고들 하고 일 시작하자마자 3개월만에 아기 가지고 육아휴직 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지만 (절대 비난하는거 아닙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심란하네요.

 

2.

1번이랑 연관된 생각으로,

돌아오는 주에 잡 오퍼를 하나 받을거같은데

되도 문제인게, 연봉이 엄청 낮아요.

이 동네로 여름에 이사가려고 지원중이었는데 생각보다 진행이 너무 빨라서, 되면 남편이랑 아기랑 주중엔 떨어져 지내야하고 (주말엔 집에 오고 주중 3-4일만 출근하는걸로 네고해보려고요) 아기도 데이케어 보내야하고요.

당장 건강보험도 없고 하니 최대한 네고하고 오퍼 억셉할거같은데,

여기서 몇개월만 있다가 딴데로 옮긴다 쳐도 그만큼 또 새 회사에서 마터니티 리브 전까지 일해야하는 기간이 늘어나는거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잡을 잡으면 좀 길게 있을 곳에 있어야하는거같은데.. 참 어렵습니다 ㅠㅠ휴

사실 이 오퍼를 받지도 않았지만 받으면 억셉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연봉도 낮아지고 가족이랑도 3개월 정도 떨어져살고 .. 잡 자체는 제가 하고싶고 제 레쥬메에 좋고 건강보험 없는게 해결되고 불경기에 백수인거보단 낫지만요.

 

3.

삼시세끼 메뉴 정하기가 왜이렇게 힘들까요 ㅠㅠ

저희 외조부모님이 요양원에서 콧줄로 밥드신지 10년이 넘으시는데, 그분들 생각하면 전 참 복에 겨운 소리 하는건데요..

요즘 진짜 그냥 입맛이 없습니다.. 

먹고싶은건 없는데 배는 항상 고파요.

맨날 남편이랑 뭐먹지로 고민하고..

항상 돌려막기 해서 만들거나 시켜먹는 메뉴들은 똑같고요. 

심지어 시켜먹으면 맛도 없고 다 아는 맛이고ㅠㅠ

물가 오른것도 짜증나는데 먹고싶은게 없으니 더 힘드네요.. ㅠㅠ

 

 

쓰고보니 되게 부정적이네요.. ㅋㅋ 

다음부턴 좀더 밝은 글로 올..수 있겠죠..? ㅋㅋ

79 댓글

개골개골

2023-01-08 08:09:59

1,2번은 제가 답할 능력이 안되구요.

 

3번은 저는 백종원 선생님 유튜브 같은 간편하게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한식 레시피 자주 하는데, 따라하기도 쉽고 맛도 꽤 괜찮더라구요.

복숭아

2023-01-08 08:12:23

안녕하세요 개골님! 콜로라도를 즐기며 지내시는거 부럽습니다 ㅠㅡㅠ

 

한번 백종원 레시피 쭉 봐야겠어요!

남편이 매운걸 못먹고 둘다 해산물을 안좋아해서 입이 짧은 편이라 더 그런거같아요,

항상 먹는게 똑같고 메뉴가 한정적이고ㅠㅠ 

먹고 살려고 돈버는건데 먹기가 제일 어렵네요 ㅋㅋ

개골개골

2023-01-08 08:16:10

아. 한국음식음 일단 했다하면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기본인데, 마움에 드는 간편 레시피 찾는거 좀 힘드실 수는 있겟네요 ^^

 

아니면 Hello Fresh나 그런 비스무리한것들 왜 Amex 오퍼 있는 것들로만 일주일치 시켜서 인스트럭션대로 요리해보시면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더라구요 ^^

복숭아

2023-01-08 08:21:20

맞아요 고추가루 마늘이 기본이라.. ㅠㅠ 진짜 매운걸 하나도 못먹어서 보통 한식은 잡채, 불고기 이런 아주 티피컬한걸 해줘요 ㅋㅋ

 

밀키트도 해봤고 맛있고 좋았는데 단 하나의 단점은 양이 너무 적더라구요 ㅠㅡㅠ

보통 저희는 4인분+를 한꺼번에 만들고 다음날 점심까지 먹는 꼼수를 부리는데, 밀키트는 그렇게까지 안되서..

그래도 메뉴고민을 안해도 되고 버리는 재료도 없으니, 일주일에 한두번은 이걸로 해봐야겠어요!! 

전자기기매니아

2023-01-09 15:04:57

밀키트 레시피 기반으로 같은재료를 2~3배 더사서 요리를 하시면 4인분+가 됩니다 ! 저희도 밀키트로 하나씩 쭉 시켜먹어보고 맛있었던것들 레시피만 모아서 따로 요리해먹고 있어요 ㅋㅋ

복숭아

2023-01-09 15:37:54

아니 이런 간단한 해결책을 왜 저는 생각 못했을까요..!!!!

감사합니다!!

마음먹은대로된다

2023-01-08 08:17:24

3번은 '간헐적 단식을 기반으로 시장이 반찬' 전략이 어떨까요?

복숭아

2023-01-08 08:24:22

간헐적 단식으로 살도 빼고 입맛도 되찾고 일석이조인가요?! ㅋㅋ

근데 사실 저는 의도치않은 간헐적 단식을 하고있.. 아침을 안먹어서 첫끼가 보통 점심 12시쯤이예요;.;

반대로 남편은 아침도 꼭꼭 챙겨먹지만 같이 입맛이 없네요;; ㅋㅋㅋ

그래서 배가 항상 고픈데.. 더 고파야하나봐요 ㅋㅋㅋ

마음먹은대로된다

2023-01-08 08:39:14

이 글에 달린 다른 댓글도 같이 읽어보니 저희 부부랑 패턴이 매우 유사하시네요.. 저희도 한 번에 4인분 정도 만들어서 그 다음날 점심까지 먹을 생각합니다..ㅎㅎ;; 시켜먹어도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그냥 내가 만들어 먹는 게 더 맛있겠다 싶은 생각도 할 때가 종종 있고요..(실력을 떠나서 그냥 제 입맛에 안 맞아서 그런거겠지만요..)

주로 한식을 해드시나요 아니면 양식을 해드시나요? 저는 제가 식사담당에 설거지 담당인데 제가 하는 요리를 P2가 맛있게 먹어줘서 요리하는 게 귀찮으면서도 좋답니다.. 이거 해 먹을까 저거 해 먹을까 생각하는 게 낙이기도 하고요.

조심스럽게 예측해보자면 입맛이 없으면서도 배가 고프신 건 아무래도 육아를 하시다보니 자연스레 따라오는 증상이 아닐까요..? 여담으로 제가 보는 유튭 채널 중에 Andy Cooks 라는 채널이 있는데 시간 나실 때 쇼츠 몇 개 한 번 봐보세요. 언제나 뭐가 먹고 싶은 지 알고 계시는 비현실적인 분이 계시답니다 ㅎㅎ;

복숭아

2023-01-08 08:45:06

와 완전 동감해요, 진짜 귀찮아서 시켜먹는건데 시켜먹으면 내가 만들어먹는게 훨 낫지 싶고요.. 진짜 짜증나요ㅠㅠ 내돈 ㅠㅠㅠㅠ

 

음ㅁㅁ 저희는 한식 반 양식 반인거같아요,

저는 양식 먹으면 많이 못먹고 남편도 한식 먹으면 많이 못먹어서 ㅋㅋ

그래도 보통 요리는 제가 손이 더 빨라 제가 더 많이 하는데 남편 입맛에 맞추느라 양식을 더 많이해요.

저는 원체 요리를 안좋아해서 그런가.. 그냥 먹기 위해 하는거다보니 낙을 못찾는것도 있는거같아요ㅠㅠ

 

제가 사실 유튜브를 안봐요 ;.; 그치만 그런 비현실적인 분이라니 꼭 찾아보겠습니다 ㅋㅋ

내일 메뉴는 그분이 정해주시는걸로..?!

비건e

2023-01-08 09:13:39

메뉴 진짜 가끔씩 꽉 막힐 때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진짜 노아이디어일 때 가끔씩 supercook 이라는 앱 키는데요. 여기다가 집에 있는 재료 다 입력하면 그걸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 (블로그 포스트) 막 떠요. 거기서 브라우즈하면서 땡기는게 있으면 해먹습니다. 한식은 잘 안뜨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분들 말을 너무 잘해주셔서 저는 추가할 말이 없네요.그냥 지금 쉬어가는 시기인가봐요. 든든한 가족이 힘이 되어줄거에요

복숭아

2023-01-08 17:24:14

오 저 학위때 과제로 그런 앱 만들고싶었는데!!

결국은 냉장고에 있는 아이템을 입력하면 유통기한이 얼마 남는지 알려주는 앱을 만들었지만요 ㅋㅋ

이것도 다운받을게요! 

 

가족을 먹여살리려고 일하는건데 가끔 주객이 전도될때가 있죠.. ㅠㅠ 감사합니다!

대추아빠

2023-01-08 08:32:38

1-2번은 공감은 되지만 개골개골님 처럼 답할 능력이 안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3번은 정말 100% 공감되요.

먹어봐야 밥 면 고기 해산물인데, 요즘은 이중에서도 딱히 먹고싶은게 없어요 (그런데 왜 살이 찌는건지..)

더군다나 외식은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느낌이라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저는 요리 유튜브 여러개 구독중인데 (백종원, 여가네 등등),

가끔 먹고 싶은거 있으면 스크랩 해뒀다가 만들어 먹습니다.

그 외에는 그냥 애들 줄려고 만든거 대충 먹고 그래요 ㅎㅎ

복숭아

2023-01-08 08:48:20

대추아버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ㅡㅠ

글쓰면서 혼날까봐 무서웠어요 ㅋㅋ

아빠들도 정말 대단하죠, 되고 나니 부모는 참 대단합니다 ㅎㅎ

 

진짜 저희는 해산물도 안먹고 남편이 아기양 불쌍하다고 양고기도 안먹어서 먹어봐야 밥 면 빵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그나마 돼지고기 섭취가 조금 늘었네요.

진짜 그런데도 살은 찌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ㅠㅠㅠㅠ

 

저는 유튜브를 안봐서 블로그를 스크랩 해놓는데, 

워낙 한식 메뉴들만 해놔서 남편을 못먹여서.. 미국식 블로그를 좀 찾아야겠네요.

정말 다행인건 저희 아기는 편식 없이 웬만한거 잘 먹어서 ㅠㅠ

그냥 야채랑 고기 한꺼번에 삶아 밥이랑 주거나 저희 먹는거 나눠주면 잘 먹어요.

쓰다보니.. 아기는 잘 먹는데 저랑 남편 입 짧은게 문제네요.. ㅋㅋㅋ

 

캐미한국

2023-01-08 10:59:02

복숭아님 저희 부부는 입이 더 짧아요. 해산물, 고기 다 안먹는 베지테리언 입니다. 그 와중에 둘이 싫어하는 것, 못 먹는 것, 좋아하는 것이 또 달라요ㅎㅎㅎ 

제가 사정상 지금 백수라 저녁 담당하는데, 손도 느리고 매일 고민입니다ㅠㅠ 

코비드 이후 식당도 안가고, 마스크 의무 없어지고 그나마 몇번 했던 투고도 끊었어요. 

입이 짧아도 스트레스로 군것질은 늘어서 펜데믹 전에는 안먹던 온갖 군것질거리 쌓아두고 먹어서 둘 다 살은 계속 찌고 있네요ㅎㅎ ㅠㅠ 

복숭아

2023-01-08 17:26:26

우오 그래도 두분 다 베지테리언이셔서 다행이예요!

저희 큰형님네는 형님만 베지테리언이신데 둘이 연애+결혼 15년이 넘었을거예요,

어떻게 먹냐고 물어보니 그냥 따로 요리하고 따로 먹는다고 ㅋㅋ 그래서 한번 만들면 양이 많아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베지테리언이면 확실히 음식의 옵션이 더 좁을거같아요 ㅠㅠ 

저희도 요즘 그렇게 설탕이 땡겨요... 의식적으로 군것질거리는 안사는데도 밥먹고 뒤돌아서면 맨날 단거 먹고싶어요.. ㅠㅠㅠㅠ 왜이러는지ㅠㅠㅠㅠ

솔담

2023-01-08 08:50:28

복숭아님 힘드시죠. 엄마로서,아내로서 또 일하는 직업인으로서 세 마리의 토끼를 잡아가며 인생 꾸려가는것 어렵습니다.그리고이 문제는 답이 없고 계속 진행형이라는게 쓰린 현실이지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계획에 대해 미리 걱정하시지 마세요. 그 계획도 내 마음대로 될 수도 있으나 안될수도 있습니다. 마음 편하게 잡숫고 진행되는대로 받아들이세요.그리고 바로 둘째 천사가 찾아온다면 주변 살피지 마시고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일하시고 누릴거 누리세요.

연봉도 낮고 육아문제가 불거지더라도 복숭아님 원하시고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시라면 그리 결정하세요. 대신 불편한것은 어떻게 조절해가며 배우자님과 서로 해야할일 확인해야 할일 미리미리 챙겨가며 준비해 나가세요..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융통성있게 현 상황을 꾸려나가실 수 있을거에요.

여전히 젊고 앞날 창창한 복숭아님의 현재가 미래로 이어지는 소중한 지금이라는것 잊지마시고요.

이 또한 지나갑니다

복숭아

2023-01-08 08:56:27

자러가려했는데 솔담님... 뭔가 더 자상한 버전의 저희 엄마같으세요(?) .. ㅠㅠ

엄마가 항상 비슷한 말을 하세요,

어차피 계획대로 되는거 없고 닥치면 다 해결된다고,

미래 걱정좀 그만 하라구요 ㅋㅋ

저도 참 단순한 사람인데 사서 걱정은 또 잘 하는 편이라 이렇게 가끔 한없이 생각 많고 심란해져요.

사실 아기 낳기 전엔 엄마의 위대함을 잘 몰랐는데, 낳고 나니 정말 엄마란 참 힘들고 대단한 존재예요.

 

늦은거같아 조바심도 참 많이 나요,

주변엔 다 이미 established되고 자리 잡은 사람들뿐인데

저는 백수에 남편은 정규직은 아니라 

이것도 너무 심란했는데..

감사합니다 솔담님, 기분이 많이 나아졌어요..!

훗날 돌아보면 최선의 선택을 했도록 잘 꾸려나가볼게요!

밤이핑크

2023-01-08 08:54:26

힘내세요~!~ 저도 의도치 않게 팬데믹 시작 이후 궁금함 반으로 이직준비를 시작했는데요 인터뷰 과정 등등이 코비드로 인해서 길어지고 늘어지고... 그러다가 덜컥 둘째가 생겼었어요 ㅎㅎㅎ 결론적으로 그때 전혀 다른 이유로 안가긴 했었는데 오퍼를 받기 직전에 미리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임신중이라서 옮기더라도 한달 두달정도 후에 maternity leave를 가야할것 같다. 그래서 그냥 기존 회사에서 출산휴가를 보내고 그 후에 가는것도 나는 괜찮다 했더니 그런건 개의치 말라고 회사에서 invest를 할 마음이 있으니까 move forward 하는거라고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회사에 대한 이미지 급상승 했구요 결국 이런저런 일 다 지나고 이 회사로 옮겼습니다. 복숭아님도 너무 구애받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미국은 조금 더 열린(?) 문화가 있는것 같아요!

복숭아

2023-01-08 09:00:08

우와 그회사 어딘가요 저 리퍼럴좀..!! ㅋㅋㅋ

 

사실 제 시누이가 프로그래머인데, 

자기는 혹시나 무의식적으로 결과에 영향을 미칠까봐 면접보거나 그럴때 결혼반지를 빼고 간다는거예요.

미국에서도 그런다니 좀 놀라고, 그걸 들으며 그럼 가족계획은 더더욱 조심해야겠구나 싶더라고요.

근데 그 회사 너무 좋네요!! 

사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것도 오히려 엄마들을 더 죄인만들고 위축되게 하는건데, 이러지 말아야죠..

그리고 그런걸로 차별할 회사면 애초에 안가는게 맞는거겠지만, 지금은 제가 을인 입장이다보니 심란했네요 ㅎㅎ

 

일 잘 풀리신거 축하드려요,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dta450

2023-01-08 14:45:52

이게 미국도 아직 인더스트리에 따라서 성비불균형의 정도가 크게 차이나거든요. IT쪽 인력구성이 아직도 꽤나 남초라서, 그런 면이 남아있는데가 종종 있죠.

복숭아

2023-01-08 17:27:40

그랬는데 저희 시누는 반전으로 스타트업에 들어가 한 1년 일하고 6개월 풀로 육아유급휴직(!!)을 받았어요 ㅋㅋ 

6개월간 풀로 월급준대서 처음엔 거짓말 아니냐고 물어봤어요 ㅋㅋㅋ 

요즘 그런 회사들도 있더라구요 ㅎㅎ

치아티스트

2023-01-08 09:22:35

제가 여자는 아니지만 직장을 가지신 많은 어머님들이 또 출산 계획을 하고 있는 많은 여자분들이 같은 고민을 안고 계실것 같아요. 또 여자도 아닌 제가 쉽게 말할 문제도 당연히 아니지만 일단 먼저 1번은 너무 고민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미국 사람들은 인터뷰때 물어보지도 않지만 (돌려서 물어볼수는 있습니다) 어차피 연방 및 각 미국 주의 법에 따라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maternity leave를 주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이 명확합니다. 단 월급을 주느냐 안주느냐는 직장마다 다르겠죠. 그리고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바로 생기는것도 아니잖아요. 직장 잡으시고 어느정도 일이 손에 적응되실때 준비하셔도 될것 같아요. 

2번은 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만약에 레쥬메상 갭이 생기지 않고 경험에 너무 좋겠다는 마음가짐에 남편분이 서포트를 잘하실수있으면 모를까 추천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일단돈은 거의 남는게 없을것 같구요 그것보다도 가족들 특히 어린 큰애와 떨어져 지내는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인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남편분과 잘 상의 하셔야 할것 같구요. 

3번은 맛집기행 어떠세요? 주위에 인터넷상으로 추천하는 곳을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다녀보는것도 나름 괜찮을것 같아요.

어떤 결정 내리시든 잘 되시길 바랍니다 

복숭아

2023-01-08 17:32:18

사실 이때까지 인터뷰에서는 다 호의적이긴 했어요,

서로 아기 몇명 몇살이라구 나누면서 얘기하기도 하고.. 

근데 그냥 혼자 맘에 걸리더라구요, 

그리고 이걸 고민해야하는 저에게 현타도 오고 ㅋㅋ ㅠㅠ

 

남편은 사실 애기도 잘 보고 8-5 잡이 아니라 집에 있는 시간이 저보다는 더 많아요.

돈이 남는게 없을거같긴 하고 아기랑 떨어져 지내는게 좋지 않을거같지만.. 

한 3개월 정도고 남편이 정규직이 아니라 제가 잡을 잡지 않으면 건강보험이 없어서요..

남편은 일단 상황 보자고, 별로 내켜하진 않는거같긴 합니다 ㅋㅋ ㅠㅠ

 

사실 외식/배달도 매일 똑같은데서 하는데, 정말 새로운곳들도 좀 시도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치아티스트

2023-01-08 18:21:55

아 남편분이 집에서 일하시고 건강보험같은 immediate need가 있는 경우는 또 다르죠. 저 같으면 오퍼가 왔을때 좀 더 긍정적으로 접근할것 같은데요? 

복숭아

2023-01-08 18:35:39

남편은 대학 adjunct lecturer이라서 웬만한 학생 미팅은 줌으로 하고 수업만 하면 저보단 집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아서, 내니/데이케어를 파트타임으로 해도 되니까 남편이 애기를 데리고 있는게 나을거같아요.

건강보험은 진짜... 어휴 미국은 진짜 보험 너무 안좋아요ㅠㅠㅠㅠ 

보험때문에 직장을 잡아야하다니 휴..

 

댓글들 쭉 쓰다보니 오퍼 일단 받으면 최대한 네고 해보고 어찌됐든 가는게 맞는거같습니다..

이게 다 건강보험 때문이네요 ㅋㅋ 남편이 건강보험이 있더라면 안가도 됐을텐데..

뭐 저에게 좋은 길이니 열리는걸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내행부영

2023-01-08 10:06:14

2번 오퍼 받으시고 나서 바로 억셉트 안하시고 카운터오퍼 하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 연봉 네고는 내가 너무 높게불렀나 싶을 정도로 해도 손해 볼거는 없다고 생각 하거든요

 

3번의 경우 밀프렙 서비스 사용하는 친구들은 대체로 만족하는데 주 3-4일만 밀프렙 배달 받으셔도 스트레스 덜어줄 것 같아요 

복숭아

2023-01-08 17:33:37

사실 거기가 작은 대학교라서.. 네고가 거의 불가능할거같습니다 ㅠㅡㅠ 

일단 카운터는 해볼 생각이지만 어떻게 되나 보죠.. ㅋㅋ ㅠㅠ

 

밀프렙을 다시 써야할거같아요, 일주일에 2-3번만 해도 좀나을거같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천재고파

2023-01-08 13:27:19

저랑 비슷한 나이대이실것같아요. 제가 요즘 삶에서 느끼는바는 돈을 지불해도 내뜻대로 되지않더라구요. 하나를 내주어야 하나를 얻는게 인생인건가싶어요. 인생은 기니깐하나하나 해가시면 원하는바이룰수있을거예요. 힘내요!

복숭아

2023-01-08 17:34:36

제가 정말 제 우물 안에서만 자라와서.. 

요즘처럼 세상이 제뜻대로 안되는게 처음인거같아요 ㅠㅠ

역시 하나를 내줘야 하나를 얻는게 맞는거겠죠.. ㅠㅠ

감사합니다!!!

edta450

2023-01-08 14:56:25

다른분들께 emotional support는 맡겨두고 1,2번 실질적인 커멘트를 좀 드리자면..

 

맞벌이 직장엄빠의 육아 대전략은 자기의 커리어를 위한 시간을 buyout하는거-그게 돈이든 부모님찬스든 배우자찬스든-이고, 그렇기 되기 위한 선결조건중에 하나는 부양육자(보통 아빠죠)가 주양육자를 (적어도 한시적으로는) 안정적으로 replace할 수 있어야 된다는겁니다. 석달이 짧은 시간은 아니고 돌쟁이면 손이 제일 많이 가는 타이밍이긴 한데, 남편분이 협조적이고 애보기에 능숙하다면, 한 번 맡겨보시는것도 초이스가 될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어린 나이에 데이케어 보내는 거 절대로 죄책감 갖지 마시고요. 애바애 엄바엄이지만 집에서 엄빠랑 지지고볶는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잘 맞는(이것도 무작정 좋은거랑은 좀 달라요. 사람마다 애보는데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다르기때문에) caregiver를 찾는데에는 공을 좀 들여야됩니다. 

복숭아

2023-01-08 17:38:53

음 말씀하신 육아 대전략에서 제가 이렇게해서라도 맞벌이를 해야하나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네요.

남편은 아기 잘 보고 아기도 정말 순한 편이예요 - 물론 이제 13개월이 지나가며 어떻게 변할진 모르겠지만.. ㅋㅋ

제 커리어도 중요하고 갭도 없고싶고, 무엇보다 남편이 정규직이 아니라 건강보험이 없어서.. 

아기 보험은 좀 싸고 내는 프리미엄으로 모든게 다 커버되서 아기껀 내고있는데, 저희는 보험이 없는 상태라서요.

사실상 건강보험이 제일 크리티컬합니다 ㅠㅠ

 

한국 갔을때 어린이집 갔는데 너무 잘 하더라고요,

지금도 1년은 제가 끼고 키웠으니 이제는 좀 사회생활 할때도 됐다 싶고요 ㅋㅋㅋ

참 그래요, 제가 끼고 있으면 해줄수있는 경험이 한계가 있는데 또 남의 손에 맡기긴 그렇고..

감사합니다!!

밀밀밀밀밀

2023-01-08 15:43:34

저도 비슷한 고민하는 1인으로써 전혀 눈치 안보셔도 됩니다:) 저도 항상 고민하는 것들이에요...!

복숭아

2023-01-08 17:39:33

아기가 없을땐 전혀 생각도 안하던게 확실히 많은 변화가 생기네요.. ㅎㅎ

저랑 같이 고민 덜 하실수 있길..!!

가늘고길게

2023-01-08 16:50:49

1은 눈치 안 보는게 좋습니다. 불이익을 받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실텐데요.. 그런 일로 불이익을 주는 회사라면 안 들어가는데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무슨 업계인지 몰라서 너무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그런 일로 사람 뽑는데 불이익을 준다면 직장을 다니면서도 이런저런 일로 불이익 받을 가능성이 많을 것 같아요. 애가 둘이나 있을 경우 어느 직장을 다니든 회사 업무랑 부득이하게 충돌하는 경우가 있을텐데 그럴 때 이해해줄 수 있는 매니져 밑에서 일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숭아

2023-01-08 17:41:12

사실 아직까지 불이익을 당하거나 인터뷰에서 눈치받은적은 없지만, 그냥 뭔가 새 회사 들어가자마자 육아휴직 쓴다고 하면 좀 안좋아보일거 같더라구요ㅠㅠ

그리고 맞아요, 그런걸로 불이익 줄 회사라면 안다니는게 낫죠.

이때까지 제가 만났던 매니저님들은 다 가족을 먼저 중요시하고 이해해주는 분들이었는데, 앞으로도 그러면 좋겠네요 ㅠㅡㅠ

감사합니다!

재마이

2023-01-08 17:05:10

1에 대해서는 육아 휴직이란 개념 자체가 없는 저희 회사 같은 경우도 있으니 - 여성분들은 출산 후 좀 오래쉬는 분위기죠- 꼭 잘 알아보시고 가셔야 합니다.

2는 가족이랑 떨어져야 하는 옵션은 왠만하면 피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애가 한살 정도일 땐 더더욱 그렇죠. 원칙을 세우시면 그다음부터 판단은 빨라집니다. 어차피 월급도 충분치 못하다고 하니 저로선 별 고민이 없을 거 같네요!

복숭아

2023-01-08 17:43:06

저도 가족이랑 떨어져 사는걸 결사반대 하는 사람이었는데..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떨어져 사는건 3개월 정도고, 주말마다는 집에 올거고, 어차피 그 동네로 이사가는게 목적이고, 저희가 지금 건강보험이 없어서..

실질적으로 월급은 남는게 없겠지만 제 커리어 갭 없는거랑 보험이 해결되면 또 나쁘진 않은거같아서요..

원칙을 고민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작은마을여행

2023-01-08 17:45:26

제가 몇 년 전에 했던 고민과 너무 비슷해서 도움이 되실까 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일하는 엄마 입장에서는 가족 계획이 필요한 시기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커리어 상으로 쭉쭉 나아가야 하는 시기가 겹치는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이직을 미루고 둘째를 원하던 시기에 갖기로 결정을 했었습니다. 기존 직장을 다니고 있던 관계로 이직은 미룰 수 있지만, 둘째는 그 시기를 놓치면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 결정에 후회는 없긴 합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다른 결정을 내렸어도 그 당시 했던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들어요. 두 살 터울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건데, 키우다보니 두 살 보다는 좀 더 터울이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드네요. 물론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요.

 

그리고 maternity leave가 1년 이상 일해야 풀로 나오는 것 같은 것은, 사실 임신 중 입덧이 너무 심하거나 컴플리케이션이 있다거나 하는 문제만 아니라면 이직 후 6개월 쯤 지난 다음에 아이가 생기면 출산 시에는 1년이 넘게 되니까 2년 까지 미뤄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실제로 전직장과 현직장에서 모두 입사 후 오래 지나지 않아 출산 휴가를 떠나는 동료들을 종종 보아 오기도 했습니다. 너무 눈치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이가 어릴때는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돈으로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다만 가족과 3개월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 좀 어려운 문제인데, 기간이 맥스 3개월로 정해져 있고 부부가 모두 동의하면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데이케어 보내는 것은, 적어지는 연봉에 데이케어 비용까지 부담해야 해서 당장 재정적인 고민이 되시겠지만 그래도 그 비용으로 엄마의 커리어를 살 수 있다면 그 고민은 잠깐은 접어두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모쪼록 좋은 결정 잘 하시기를 바래요!

복숭아

2023-01-08 18:41:26

진짜 딱 그래요, 커리어도 쌓아야하는데 가족계획도 해야하는 시기가 겹친거네요..

그리고 사실 일은 일이고 궁극적인 행복은 가족이 먼저인데, 항상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막상 이렇게 되니 일을 먼저하고싶어요 ㅠㅡㅠ

사실 일은 언제든 구할수 있지만 둘째는 시기를 놓치면 안오는게 맞는데 말이죠..

 

근데 정말 댓글을 쓰다보니 더 생각이 정리가 되네요.

둘째를 가지고싶어도 보험이 있어야 진료를 보고 아기를 낳는데, 보험이 없으니...

남편이 계약직이라 이직을 6월까지 못해서, 제가 얼른 잡을 잡아야 보험이 생겨서 그렇게해야 둘째를 가질수 있네요.. ㅋㅋㅋ 참 ㅠㅠ

 

어느 좋은 분이 저한테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차라리 좋은거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저도 처음엔 당장은 남는돈 없이 왜 내가 이래야하나 했는데 시부모님이 "temporary인데 괜찮지 않니" 라고 하셔서 깨달았어요 ㅎㅎ

어쨌든 3개월 정도에, 그쪽으로 이사는 갈거고, 길게 보면 여기에 프리스쿨?이 딸려있는데 아기 내후년쯤엔 여기도 보낼수 있을거 같거든요.

물론 그동안 제 연봉이 오를지는 미지수..지만 ㅋㅋ ㅠㅠ

 

경험 나눠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noworry

2023-01-08 18:05:29

저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살고 있는데 아이들간 이상적인 나이차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4-5살 차이도 좋은것 같아요. 우선 첫째가 3살에서 4살 사이에 화장실도 혼자하고 옷도 혼자 입고 그러니까 일들이 많이 수월해지는것 같고 첫째 귀여운거 다 즐기는 그런 장점이 있는듯해요. 둘째가 태어난 후 둘이 어떻게 지낼지는 아직 미지수에요 ㅎㅎ 저도 음식 해먹는것이 너무 스트레스인데 특히 임신했을때 먹는게 일이 되다보니까 그 스트레스 레벨이 비교할수 없이 올라가더라고요ㅠㅠ 저는 요리책들이 집에 여러권있는데 장보러 가기전에 뒤적뒤적하면서 일주일 식단표 대충 작성하고 인스타에서 여러 요리하는 사람들 팔로우하면서 아이디어 찾고 그러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복숭아

2023-01-08 18:43:42

어제쯤 저도 그런 생각 했어요!! 

두살 터울은 조금 힘들거 같기도 하고.. 3-4살쯤 첫째 다 키워놓고 둘째 키우는게 쉬울거같기도 하고,

근데 또 아는분은 첫째가 4살쯤 되니 말년병장 같다고 ㅋㅋㅋ 다 키워놨는데 또 신생아 체험하기 싫으시다고..

또 제 나이도 고려해야하구요.. 요즘 추세로 보면 어린 나이긴 한데 그래도 저도 2-3년 뒤면 30대 후반에 접어드네요 ;.;

나이 터울이 이래저래 장단점이 있네요 ㅋㅋ 

 

요리책을 사실 왜 사나 했는데, 있으면 도움이 될거같아요.

저는 리디셀렉트가 있는데 여기도 요리책 무료로 좀 올라오더라고요,

좀 받아놔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브라이트앤썬

2023-01-08 19:28:11

저희아기랑 개월수가 비슷하네요. 애기가 너무 이쁘니까 둘째생각도 슬금슬금 생기는 요즘입니다. 

저는 애기 낳기 전날까지 일했는데요 재택이어서 일이힘들지 않았고 최대한 출산휴가를 애기 낳고 오래쓰고 싶어서 그렇게 했어요. 미국에선 그렇게 하시는분들 많더라구요. 

이렇게 되면 윗분도 말씀 하셨듯이 이직하고 몇개월 뒤에(어차피 3개월 떨어져 계셔야한다니까) 임신이 되더라도 출산시에는 1년이 채워진 상태니까 빠르면 내년 초에도 애기를 낳을수도 있겠네요. 

임신을 지금 한게 아니라면 이부분때문에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거같아요. 임신이란게 첫째때 바로 생겼다고 둘째도 바로 생긴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 시간을 임신할지도 몰라! 하고 냅두기도 아까운거 같아요. 커리어 갭을 줄이고 싶다고 하시니까요. 그렇게 되면 이직을 안한생태에서 애기를 내년 초에 낳는거나 이직해서 일하면서 보험 있고 출산휴가까지 받고 또 복직 가능성도 있는 이 상황이 복숭아님에게는 더 이상적이지않을까요? 혹시 입덧이 심하거나 도저히 일을 못하겠다 아님 기간이 정 안맞아서 출산휴가를 못받게 됐다 하더라도 이직안한상태에서 애기 낳는거랑 다른게 없으니까 그때되서 안되면 어쩔수 없는거구요.

 

애기랑 떨어져지내고 데이캐어비용도 들어가야하는데 연봉이 낮은건 안타깝지만......그래도 이것도 백수일때보단 나은거잖아요? 

이직하고 몇개월뒤에 애기 갖고 내년에 출산하고 천천히 연봉 높은곳으로 이직하면 되니까요. 현재 옵션이 낮은연봉과 백수뿐이라면요. 

이성적으로는 그렇고 엄마니까 애기랑 떨어져있어야한다는점, 낮은 연봉 받으면서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은 마음 이런게 있을거같아요. 저라면 일단 해보고 안되면 말고여서 현 상황에 할수 있는게 있으면 해볼거 같아요. 

 

밥은 저도 맨날 뭐먹지 연속이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하 진짜 이따 점심은 또 뭘먹어야하지 하기귀찮은데....

1. 주말에 밑반찬을 왕창 해놓고(좋아하는 한식집이나 챠이니즈에서 많이 투고해놓고) 1주일동안 두세가지씩 번갈아가며 먹기

2. 한국분들이 좀 사는 동네면 반찬가게나 반찬 일주일단위로 정해진 메뉴를 딜리버리 해주시는 분들 계세요. 그런분 계시다면 그거 받아먹는것도 스트레스 안받고 좋은거 같아요. 장도 안봐도 되고.

근데 먹고 사는거 진짜 힘들어요ㅠㅠㅠㅠㅠㅠ애기 먹는거나 잘 챙기면 다행이죠. 먹는건 힘들겠지만 대충먹고 가끔 맛있는거 먹는걸로 위안삼아야죠. 힘내요 우리

복숭아

2023-01-08 20:05:25

우왕 가까운데 사시면 플레이데이트도 하고 좋을텐데요ㅠㅠ

저도 진짜 저희아기 너무 이쁘고 어느새 신생아기가 그립고 그래서 둘째 생각이 스멀스멀.. 물론 낳으면 과거의 저를때리고싶을수도 있지만 ㅋㅋㅋㅋ

저도 전날까지 일하고 육아휴직 풀로 쓰고 이직했어요 ㅎㅎ 근데 그전 직장은 6년을 일해서 육아휴직 쓰는게 안미안했어요 하핳

그쵸, 보험도 있고 복직할 곳이 있다는게 훨씬 이상적이죠..

어쨌든간에 일은 빨리 시작하는게 답이겠어요 ㅠㅡㅠ

애기랑 떨어져있긴 정말 싫지만 3-4개월이 맥스고 주말마다 집에 올거니까요! 정말 네고 잘 되면 이사 전까지는 3일만 출근도 가능할것도 같구요.

잘 풀리면 좋겠어요ㅠㅠ

 

진짜 저도 지금 당장 점심 먹을거 없구요.. ㅋㅋㅋㅋ

한식의 장점은 국/밑반찬을 오래 해놓을수 있는거라 저도 혼자살땐 국이나 반찬 왕창 해놓고 매일 먹었는데

남편이 생기니 그게 안되네요 ㅋㅋ

제가 시골살아서 그 한국 반찬 딜리버리 너무 부럽더라고요ㅠㅠ

 

애기 먹이는건 정말 힘내서 챙기는데

저희꺼 챙기기가 정말 힘드네요.. ㅋㅋ 휴

다 사는게 비슷하네요 ㅎㅎ

같이 힘내요!!!

시간을달리는마일

2023-01-08 20:49:05

즤 애기라 비슷한 나이대에요 ㅎㅎ 진짜 가까이 사시믄 플데 하고싶네요ㅋ 먹는거 너무 힘들어서 새해부터 피투랑 일주일치씩 밀플랜 짜기로 했어요. 과연 성공할것인가 두고봐야할듯하네요. 아기먹이는것도 참 힘들고 매일매일 진빠지지만 그래도기운내요 우리! 삶이 늘그렇듯 이것저것 고민할거 많으시지만 오퍼 받으신거 축하드려요 :)

복숭아

2023-01-08 20:57:14

ㅠㅠ 진짜 플데 구하기가 참 어려워서 한국분들 많은 동네 부러워용.. ㅠㅠㅠㅠ

저희도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일주일씩 밀플랜을 짰으나... .. .. 네.. 지켜지는 경우가 거의 없더라구요 ㅋㅋ ㅠㅠ

매일 집밥 해먹는 분들 진짜 대단하세요..!

 

아직 오퍼 받은건 아닌데 너무 설레발인가 싶지만 ㅋㅋ ㅠㅠ 99% 될거라는 확신이 있어서(?)요..!!

아기 챙기고 우리까지 챙기려니 힘들지만 ㅠㅡㅠ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봐요, 같이 기운내요!!!

Aeris

2023-01-09 00:36:33

복숭아님 안녕하세요.  부모 역할 vs 커리어는 항상 가지못한 길에대한 미련을 남기는 문제같아요.  저역시 그랬구요.

저는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 하나이지만, 늘 제 선택에 의문을 남기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엄마의 역할과 남편의 바쁜 직장 때문에 제 커리어를 키우는 대신 좀 널널하고 flexible 한 직장을 택하여 아이가 1살 반부터 11살 될때까지 5시 기상하고 회사에 6시출근-3시퇴근 + 재택 해서 아이 액티비티 플데 다 데리고 다니며 엄청 바쁘게 살았는데 이로 인하여 커리어를 키우지 못하였네요.  연봉과 직함을 올려주는 대신 꼭 9-6 출퇴근 해야한다고 하는 오퍼는 다 고사하였구요.  그동안 동료들이나 친구들은 연봉도 직함도 많이 올라갔었는데 그걸 보면서 많은 좌절감도 느꼈었네요.

지금은 남편이 공무원이라서 저 대신 액티비티 데리고 다니고 다 하고 아이가 좀 커서 수월해지기도 해서, 제가 직장 빡센 곳으로 옮겨서 지금 10년동안 늦춰진 제 커리어를 끌어 올리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어요.  그래도 열심히 하니 금방 쫓아가게는 되네요... 이게 미국의 장점이겠죠 : ) 

제 얘기가 길어졌는데, 저희는 부모님 찬스 이런거 하나도 없었고 남편과 둘이서 고전하면서 한 10년 지났는데, 서로 커리어 플랜이나 이런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저는 커리어 포기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다만 좀 천천히 길게 가는 방향을 선택하였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리어를 아예 포기한것도 아니고 아이를 대부분 시간 제 손으로 키울수 있어서 감사하고요.

그리고 제가 직장에서 수퍼바이저로서 (1) 은 너무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되요.  저희 팀도 hire 하자마자 둘째 가져서 4달간 maternity leave 한 직원이 있는데, 워낙 열심히 하고 착한 직원이라 몇달 빠지고 아기 아파서 못나오고 이런거 신경 안씁니다.  저도 엄마 입장이였어서 이런거 다 이해해주는 편이구요.  

(2) 3개월간 정말 힘드시겠지만, 3개월 금방 갑니다.  딱 3개월만이라면요... 연봉은 당연히 네고해보시고 정말 원하는 포지션인지 이런거 다 제외하고 떨어져사는것만 문제라면, 3개월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복숭아님이 안정될동안 남편분이 아이를 돌보시는건 어떨까요?

(3) 저도 이건 해결 안되는 문제인데 저흰 한동안 집밥이 질리면 쭉 외식 -> 또 외식 질리면 쭉 집밥 -> 그러다 반찬배달 try -> 그것도 질리면 다시 외식 이런식으로 매번 똑같은 패턴이네요 ㅎㅎㅎ 아기 있을땐 아기 밥 중심으로 어른도 먹게 되더라구요 (안맵고 짠 국과 반찬 ㅠㅠ) 그러니 더더욱 쉽게 질리는거 같아요.  그럴때 입맛 확 도는 맛있는거 한번씩 시켜서 드세요.  

길게 썼는데 근본적 해결책은 못 드린거 같아 죄송하네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복숭아님의 고민을 공감하고 저또한 그렇다는 얘길 드리고싶었구요.  어떠한 선택을 하시던 화이팅입니다!

복숭아

2023-01-09 01:27:58

초딩때부터 친구인 아주 똑똑한 남자애가 있는데, 그친구가 고등학교때부터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이라는 시를 알려줬어요. 

말씀 듣고 보니 그 시가 더 생각나네요 ㅎㅎ

가지 않은 길은 항상 미련을 남기는거겠죠..?

저는 엄마가 커리어적으로 크게 성공하신 분인데 저한테는반대로 가족을 더 신경쓰라고 엄마처럼 살지 말라고 하셔요;; 

그런면에서 미국은 일과 가정 둘다 잡기가 좀더 나은 편이고, Aeris님도 진짜 옳은 생각과 결정을 하신거같아요!!

어후 세상에 전 5시기상 절대 못할거같아요..(절대적 올빼미)

진짜 대단하세요 아침 5시에 일어나 일하고 아기 액티비티에 플데에.. 엄마는 정말 대단하고 또 대단한 존재예요.

저는 아직 엄마가 될 그릇이 안되는데 너무 빨리 된거같아요ㅠㅠㅋㅋ

 

남편은 커리어 플랜이란게 딱히 없는.. 자기가 뭘 하고싶은지 아직 잘 몰라요^^;;

그래서 제가 뭘 하든 서포트해주겠다고 그러고 있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남편이 뭘 하든 서포트할거고요.

남편은 아기도 잘보고 집안일도 잘 해서 3개월 떨어져 사는건 사실 걱정이 안돼요, 돈을 더 벌지만 더 들어갈게 늘어나니 남는게 없을거같은게 제일 걸리지만요ㅠㅠ

오퍼 받고 네고 잘 되면 좋겠어요ㅠㅠ

 

저희도 그래요, 

어떻게 집밥 좀 해먹다가 질려서 외식 좀 자주 하다가 또 집밥 돌려막기 하다가 진짜 이젠 먹고싶은게 없는 수준이니 참.. 

배부른 고민이죠ㅠㅠ

 

정말 다들 사는게 다 이런거같아요,

저만 이런 고민 하는거 아니라는걸로도 너무나 위안이 돼요.

좋은 선택과 결과로 돌아오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Rockingchair

2023-01-09 09:27:16

지나가다가 코멘트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 댓글남깁니다. 직장에서 타이틀과 연봉도 좋지만 저라는 사람의 성취감을 놓치못해 아직 부모가 될 준비가 안된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가든 길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댓글이였던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제자신을 제 아이라 할지라도 양보할마음이 안생기는데 부모의 위대함은 그런것 이겠지요. 

복숭아

2023-01-09 20:56:57

저도 부모가 될 준비가 안됐고 이렇게 제 성취감을 놓지 못해 이러고 있는데요 뭐 ㅎㅎ

그 어느 누구도 부모가 될 준비가 되고 부모가 되는 사람은 없는거같아요.. :) 그냥 같이 커가는거 같습니다.ㅎㅎ

Aeris

2023-01-09 21:18:27

제 댓글이 Rockingchair 님 마음에 와 닿았다니 영광 입니다.  저역시 결혼전과 임신전 개인적 성취감을 많이 우선순위로 두었었습니다.  

임신 했을때도 앞으로 애가 태어나도 누구누구 엄마로만 불리는게 싫다고도 했고요.  현재도 그건 같은 마음이긴해요 ㅎㅎ  

제 베프는 33살에 디렉터 달고 36살에 VP 달고 38살에 한국 유명기업 임원으로 신문도 나오고 하는지라 정말 6-3 일하면서 맨날 애 스케줄에만 매달려있는 제가 얼마나 절망스러웠는지.. 배우자 원망도 많이 했구요.  그런데 어찌됐든 33살에 디렉터 달고 36에 애를 낳던 30에 애를 낳고 40에 디렉터 달던 열심히하고 long term plan 을 잘 해서 실행하면 되긴 되더라구요.  물론 회사랑 궁합도 잘 맞아야겠지만요.  다들 인생에 정답은 없는거 같은데 일단 부모가 일단 되면 많은걸 compromise 하게 되긴 되더라구요 : )  

푸른오션

2023-01-09 03:15:24

38개월 남아 키우고 담달 둘째 출산 앞둔 워킹맘으로 말씀 드리면 굳이 올해 말에 둘째를 낳아야겠다란 생각에 너무 스트레스 받으지않으셔도될꺼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첫째 둘째 나이차에 대해서 정답은 없어요. 개인의 선호도입니다. 각각 적으면 적은대로/많으면 많은대로 장단이 있어요. 절대 뭐가 최고 좋다 이런건 없어요. 나이차가 적으면 나중에는 라이드 등이 편해지니까 2살차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첫째 24개월 되보면 아시겠지만 그때가도 매우 애기에요. 육아서적 읽다보면 그래서 3-4살 정도 차이나는게 (많은 육아서적에서 기준점은 4살로 보고있어요. 그때가되면 브레인이 드디어 "호모사피엔스"수준으로 발달한다합니다...즉 그전에는 원숭이;;) 첫째가 둘째를 받아들이는 것도 그렇고 좀더 초기 몇년엔 키우기가 더 수월하다고 보는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제가 고심끝에 선택한게 3-4살차이 사이에 낳는거였습니다. 너무 늦지도 너무 가깝지도않은 간격. 물론 입사한지 바로 몇달만에 육아휴직 쓴다고 뭐라고하는 미국 회사는 없을텐데요 복숭아님이 일단 이직장이 너무 맘에드는것도아닌거같아서 (연봉이나 거리등등) 기왕이면 맘에들고 오래다니고 싶은 직장으로 옮기시고 둘째 계획해서 낳으시면 좋을꺼같기도합니다. 지금이야 오퍼가 하나라 심란하시겠지만 또 오퍼란건 갑자기 생기기도하잖아요? 올해 꾸준히 해보시다보면 분명 좋은 소식 있을꺼에요. 엄마의 마음의 평화, 커리어의 안정성 이런거 상당히 중요합니다. 임신 중 내내 맘이 편하게 가는게 얼마나 첫째에게도 좋고 나에게도좋고 뱃속에 아가에게도 좋은데요? 그러니 둘째계획은 절대 러시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봐요. 두번째고민에 대해서는 이직을 하더라도 일단 직장이 있는 상태에서 하는게 좀더 어드밴티지가 있잖아요? 일단 오퍼받으면 무조건 억셉하고 바로 새직장도 알아보세요. 미국에서 3개월만에 그만둔다고 아무도 복숭아님께 손가락질 하지않아요. 게다가 상황상 멀고 등등 충분한 사유가 되기때문에 아무도 말릴수없을꺼에요. 더 좋은 자리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전화위복이다 곧 잘 풀릴꺼다 이렇게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곧 원하는 방향으로 될껍니다. 응원합니다!

복숭아

2023-01-09 03:39:00

꺄 푸른오션님 둘째 가지셨군요 축하드려요!!!! 다음달 순산 기원합니다!!!!

 

진짜 나이 터울은 답이 없어요 ㅋㅋ 

아예 연년생 혹은 2살차이로 확 고생하며 키우느냐

아님 한 3살 이상 차이로 첫째는 다 키워놓고 다시 신생아 체험하느냐..

뭐 모든일이 그렇겠지만 장단점이 확실해요 참 ㅋㅋ

저도 사실 처음엔 첫째가 기저귀 떼고 동생의 개념을 알게되면 둘째를 가져야지 했는데,

또 막상 애가 지금보다 수월해지면 신생아 체험 다시 하기 싫어질거같기도 하고 ㅋㅋ

 

맞아요 제 마음의 평화가 제일 중요하죠,

지금이야 뭐 보험도 없으니 둘째를 당장 가지고 이럴 생각은 전혀 아니니까 천천히 생각해볼게요,

그리고 이직도 직장 있을때 하는게 더 이득이죠 그쵸,

경기가 더 좋아지고 저도 좀더 경험 쌓아서 좋은데 가면 좋겠어요ㅠㅠ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순산 기원드려요!!!

푸른오션

2023-01-09 05:03:53

주로 둘째 기저귀 가는거 분유먹이는거때문에 힘들다는 사람없어요대부분 어려운건 첫째에요.... ㅎㅎㅎㅎ 수월해지다가 둘째낳으면 급신생아로 돌아온데요. 

복숭아

2023-01-09 05:45:55

으악... 상상만 해도... 으아... ㅋㅋㅋㅋㅋ ㅠㅠ

이래서 차라리 연년생을 키워버리는게 낫다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그치만 전 연년생은 (어차피 늦었지만) 못할거같습니다 어후 리스펙..

남쪽

2023-01-09 06:30:07

저희는 8살 차이 납니다. 큰애가 작은애 키우고 잘 살아요 ㅋㅋㅋ

복숭아

2023-01-09 06:41:32

저 늦둥이도 갖고싶은데.. 제 나이가... ㅠㅠ또륵

나이차이 많이 나는 막둥이 있음 너무 귀여울거같아요ㅠㅠㅠㅠ

노부부

2023-01-09 09:17:23

2

 

큰 아이가 13개월이고 둘쩨도 낳고 싶다면, 지금 이이를 갖으면 22개월 차이 나니까 

이왕 백수인 김에 그냥 계속 백수를 하시고

둘째 까지 낳고 둘째가 한 2살 8개월 정도 돼서, 둘째를 유아원에 보낼 수 있을 때 직장으로 돌아가시는 건 어떨런지요..

그러면, 앞으로 한 4년 정도 전업하시면서,  뭘 전공을 하신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하면  전업하면서 얼마든지  공부 더 하실 수도 있고요..

미국의 장점이죠. 능력만 있으면  아이들 어느 정도 키워놓고 언제든지 다시 직장을 잡을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이룰 수 있어요.

 

보험은 오마마케어 들으시고요.

수정: 오바마케어는 1/15일 까지 어플리케이션을 넣으면, 올해 보험을 받을 수 있네요.

수입이 많지 않으면, 오바마케어 의료보험료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요.

 

남편분 버는 돈으로 생활이 부족하면, 양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받으시고, 

양가 도움이 가능하지 않으면, 남편이 아이들 볼 수 있는 시간에 알바를 조금 하시던가요...

요즘 찾아보면, WFH  파트 타임 알바 자리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고생하지 마세요.

 

복숭아

2023-01-09 15:41:49

노부부님 그간 좋은 코멘트들 너무 잘 보고 있었어요 :)

 

오바마케어가 마켓플레이스 아닌가요?.?

저번 회사 보험이 너무 안좋아서 마켓플레이스로 했는데 3인 가족 한달에 1200불 정도 나왔는데.. 이건 수입 때문에 그런가; 다시 봐야겠어요!

 

양가 도움은 가능하지만.. 저랑 남편이 받고 자란게 많아서 더이상 부모님께 기대고싶지 않아요 ;.;

고생하지 말라는 말씀이 저희 엄마 같으세요 ㅎㅎ

보험만 해결되면 이쪽도 고려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onk

2023-01-09 09:35:45

아가가 13개월이면 이래저래 많이 힘드시겠어요. 너무 많은 생각, 고민하지 마시고 물 흐르는대로, 맘가는 대로 그렇게 맡겨보세요. 

능력있고, 추진력 좋으신 복숭아 님이시기에 알아서 잘하시겠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아가도 행복해요. 아가 넘 이쁠 때니 많이 보시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건강하게 지내시길... (참, 복숭아님댁 집나간 입맛은 즤집에 와 있나봅니다. T.T) 새해 원하시는 대로 다 이루시길 바라요. ^^

복숭아

2023-01-09 15:45:05

제 집나간 입맛 돌려주세요ㅠㅠㅠㅠ 

한때는 입맛이 너무 돌아도 문제였는데 또 없어도 참 그러네요 ㅠㅠㅠㅠ

먹는게 정말 제일 쉬운 삶의 낙인데 입맛이 없으니 참..

 

맞아요, 제가 제일 노력하는게 제가 행복해야 아기가 행복한거라서

최대한 제 선에서 덜 힘들지만 행복하게 아기 키우고있어요 ㅎㅎ

아기가 정말 너무 예뻐서 얘를 어떻게 남의손에 맡기나 싶다가도 제가 해줄수 있는건 한계가 있고 밖에 나가는걸 너무 좋아해서

데이케어 갈 준비가 된거같기도 합니다 ㅋㅋ

 

Monk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대로 다 이루시길 바래요!!

에타

2023-01-09 18:49:09

복숭아님 화이팅입니다! 둘째 계획은 너무 회사에 구애 안받으셔도 될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것 처럼 물흐르는대로 아이가 생기면 축복받을 일이지요 ㅎㅎ 그리고 어차피 보낼 데이케어라면 조금이라도 빨리 보내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도 돌되고 난뒤 데이케어 찾았던것 같아요. 비용이 무시 못하지만 찾아보면 데이케어별로 가격은 천차만별이더라구요. 물론 처음 몇달은 데이케어 드랍할때마다 아기가 울어서 마음이 찢어지는데..또 금방 적응하더라구요. 데이케어를 빨리 보내서 그런가 사회성은 확실히 금방 발전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입맛은..ㅎㅎㅎ 그냥 먹고 싶은게 없으면 저는 굶습니다;; 그렇게 엄청 배가 고파지면 아무거나 먹어도 맛나더라구요 ㅎㅎ 어차피 대도시가 아니면 레스토랑은 그놈이 그놈 같아요 ㅎㅎ 저희 동네만 해도 3-4군데 정도 가면 더이상 갈곳이 없더라구요 ㅎㅎ 백종원 님 유튜브도 추천하시던데 솔까말 거기에서 말한대로 만들면 너무 간이 쎄서 제가 먹을수가 없어요;; 입맛은 정말 다들 제각각인것 같아요.

복숭아

2023-01-09 20:59:48

데이케어는 사실 한국에서 너무 잘 했어서 보내는게 마음에 걸리진 않아요, 

거기다 요즘은 정말 아기가 밖에 나가는걸 좋아하고 집에 있으면 제가 뭐 해줄수있는것도 없고 해서 ㅠㅠ 

이번주부터는 진짜 월화수목금 다 도서관 뮤직클래스 이런거 데리고 다니려고 해요. 

그치만 그걸로도 모자랄거같아서 데이케어 보내고 싶은데, 뭐.. 돈이 문제죠 ㅋㅋ 너무 비싸고 아무래도 이름 있는 곳들은 자리도 없고 ㅠㅠ

제가 직장 잡으면 홈케어로 보내지않을까 싶어요.

 

진짜 레스토랑도 다 거기서 거기 다 아는맛 아닌가요 ㅠㅠㅠ 정말 너무 슬퍼요 .. 제돈주고 사먹는데도 왜 질리는지..ㅠㅠ;

오 에타님 되게 간 약하게 드시나봐요 신기하네요 ㅎㅎ 

백종원 레시피는 저는 웬만하면 다 맞던데 저는 사실 그냥 네이버 블로그 아무거나 골라잡아서 만드는 편이라 ㅋㅋ 

근데 정말 한식은 마늘 고추가루가 기본이다보니 남편이랑 같이 먹기가 힘드네요 ㅠ.ㅠ

지구별하숙생

2023-01-09 19:08:13

저는 한번 본적도 없지만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이 왜 그렇게 인기가 있나 궁금했는데 미국에 살아보니 하루 세끼 잘 챙겨먹는게 얼마나 많은 고민속에 이루어지는지 체감하게 되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안그래도 바깥 음식에 좀 질려있던 차에 코비드로 인해 강제로 집에서 음식을 하게 되면서 제 유튜브채널 구독의 절반은 음식유튜브가 되어 버렸습니다. 음식할때 테블릿을 옆에 두고 유튜브 보면서 따라했는데 이젠 몇몇 단골메뉴들은 유튜브 없이도 할 정도가 되긴 했는데 이것도 여러번 하다보니 질려서 다시 메뉴를 연구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죠. 아기 케어하느라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그나마 제일 낫지 않나 싶어요. 음식준비할 시간이 부족할땐 전 개인적으로 빨리 만들어 먹을수 있는 샐러드류 추천합니다. 

복숭아

2023-01-09 21:01:47

아 진짜 맞아요.. 전 그거 페북에 조금씩 올라온거 보면서 어휴 에릭 손 참 느리네~ 어휴 차승원 요리 잘하네~ 이랬는데 ㅋㅋ

생각해보니 제가 삼시세끼 저러고 챙겨먹고있.. (아침은 안먹으니 삼시2끼지만..)

샐러드도 저희 단골 메뉴예요! 부라타치즈샐러드랑 저희 시어머니 레시피로 만드는 아주 건강에 안좋지만 맛있는 샐러드 두가지로 돌려막기 하고 있어요 또륵..

진짜 귀찮아서 결국 외식/배달하고나면 남는건 후회뿐이라 그래도 집에서 먹는게 제일 나은거같아요 정말.

귀차니즘과 메뉴선택만 극복하면 좋겠어요ㅠㅠ

trip

2023-01-09 19:23:25

1번: 둘째를 가져야한다고 하셨는데요. 둘째를 왜 가지고 싶으신지 생각해보시길 강력하게 권유해드려요. 의무가 아니니까요. 생각해보신후에 본인이 정말 원하는거라는 결정을 내리셨으면, 직장에서 금방 산후휴가써야하고.. 그런거 걱정하지 마세요. 실력으로 보여주는거니까요. 받은만큼 일해주면 되는게 회사니까요. 

2번: 다른곳도 인터뷰하는곳이 있으신가요? 그런경우다른 곳 결정 날때까지 끌어보세요. 만약 다른곳에 옵션이 없으면 저같음 일단 억셉하고 다른곳을 알아보겠어요. 잘 되시길 바랍니다.

 

복숭아

2023-01-09 21:03:48

둘째 가지는걸 제가 의무처럼 썼나봐요;; 그건 절대 아니구요 ㅎㅎ

저도 남편도 아기를 좋아하고 둘다 그냥 너무 당연히 결혼하면 아기를 가진다 생각했었어요. 

저는 원래 아기 다섯 낳고싶었어요 ㅋㅋㅋㅋㅋ 이젠 현실의 벽에 부딪혀 셋만 낳고싶어요.ㅎㅎ

그래서 둘째가 쌍둥이였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ㅋㅋㅋㅋ

첫째가 너무 예쁘고 순해서 한편으론 얘만 있어도 너무 좋다 싶다가도 한편으론 얘가 이렇게 이쁘면 둘째셋째는 얼마나 이쁠까 이런 마음이예요.ㅎㅎ

물론 첫째가 순하다고 둘째가 순하다는 보장은 없지만요.ㅋㅋㅋㅋ

 

아마 저도 일단 억셉하고 다른곳을 알아보게 될거같습니다, 

계속 다른곳들 알아보고 있는데 아주 그냥 내는 족족 광탈이네요.ㅋㅋㅋ 에휴

감사합니다!!!

초럽

2023-01-09 20:00:32

복숭아님, 먼저 응원해요. 지금 구직을 최우선 순위를 건강보험으로 정하셨으니깐, 제일 중요한 목표에 다가가신 것인만큼 잘하고 있다, 잘할거다 셀프 칭찬 가득 해주세요. 그리고 연봉이 낮아도 몇개월 일찍 시작하는 건 당연히 넷으로 +인거니깐요..

오지랍일수도 있지만 아빠가 아기를 잘 볼 수 있으시다면 플렉시블 하셔보이니깐, 아이에게도 최소한의 변동을 주는 쪽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해요. 아이랑 아빠는 현재 집에 있으면서 아이를 데이케어+아빠양육하고, 복숭아님께서 혼자 왔다갔다하면서 몇개월 지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새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이동 문제 육아문제 혼자 다 감당하기는 넘 힘드실 듯 해요. 
아이는 달아키워도 힘들고 띄어키워도 힘든 부분이 있지만, 둘째는 확실히 수월하실 거예요.

음식은 직장맘들은 다들 비슷한 고민인 것 같아요. 저희도 대충 먹다가 좀 잘 챙겨 먹다가 반복 하고 있어요. 뭔가 감칠맛을 먹어야 미각이 채워지는데 저희집에서 이걸 채우는 두가지는 맛있는김치와 치즈 입니다. 발효음식이 주는 깊은 맛이 있는 것 같아요. 매운 거 못드시니 치즈 종류 가져다가 와인한잔이랑 같이 먹으면 어떨까요? 이렇게 먹으면 대충 먹은 저녁이 용서가 되더라구요. 

복숭아

2023-01-09 21:06:32

그러네요 초럽님..! 구직의 최우선순위가 사실 돈보다도 건강보험인게 맞네요. 그럼 연봉은 좀 낮아도 (사실 ... 막 낮진 않아요, 그래도 먹고 살 정도는 돼요. 저번 직장보다 낮아질뿐 ㅠㅠ) 사실상 제 목표는 이루는거니 잘 하고있네요..ㅎㅎ 감사합니다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기를 데리고 왔다갔다 하는건 아기한테도 힘들거고

저는 어차피 8-5 오피스에 있을거고 아기는 하루종일 데이케어 가있을텐데 굳이 거기까지 데려가봐야 뭐하나 싶고요.

아마 초럽님 말씀대로 될거같고, 그나마 정말 애기아빠가 애기를 잘 봐서 정말 다행이예요.

 

오 감칠맛이 그래서 중요하군요!

치즈와 와인 도전해보겠습니다 ㅎㅎ 

사실 김치도 안먹은지 너무 오래됐어요.. 남편은 한국음식 먹는거 아무말 안하는데 김치 먹고나면 제 입냄새에 제가 미안하더라구요..;;

김치도 조만간 담아야겠어요.ㅎㅎㅎ

밀라와함께

2023-01-09 21:19:54

복숭아님 저도13개월 아기 키우고 워킹맘인데, 저도 같은 입장이였으면 같은 고민을 했을거같아요. 매끼 챙겨먹이는거 힘들어서 울 엄마는 어떻게 밥챙겨주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ㅠ 혹시 복숭아님 남편 보험은 없는건가요? ㅠ 그렇다면 보험때문에라도 오퍼 억셉할거같아요. 혹시 p2분이랑 아기가 같이 미리 따라 올 수 는 없는건가요? 그래도 아이 아빠가 아기를 잘 본다니 엄청난 플러스네요. 빨리 자리 잡고, 둘째도 화이팅이예요!

복숭아

2023-01-10 01:58:21

아니 밀라님 저랑 출산 시기가 비슷하셨군요?!?!

아 진짜 가까이 살면 플데하고 너무 좋을텐데요ㅠㅠㅠㅠ

 

남편이 adjunct lecturer이라 파트타임으로 간주되서 보험이 없습니다 ㅠㅡㅠ

그리구 남편 계약이 5월까지라서 제가 미리 가있어야되는데 사실 어차피 시댁식구들이 다 그동네에 있어서 저희의 궁극적 목표는 저 동네로 이사가는거였거든요,

그래서 저만 좀만 미리 가있어도 나쁘지 않을거같아요 ㅎㅎ

 

밀라님도 육아 힘드실텐데 화이팅이예요!!

이쪽에 계셨다 멀리 가셨던걸로 기억하는데 혹시 기회되시면 언젠가 플레이데이트를..!!!!

밀라와함께

2023-01-10 18:29:46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니 먼저 가있어도 괜찮은 조건이네요. 시댁식구와 오퍼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보험. 애기가 돌 지나니까 아픈 경우도 많이 생겨서 보험이 중요하더라고요 ㅠ 뉴욕 롱아오시면 연락주세요! 플데해요:)

복숭아

2023-01-10 18:38:04

제가 더 자세히 쓸걸 그랬네요 ㅠㅡㅠ

아니 밀라님 가까이(?) 계시네요?!?!! 쪽지드릴게요!!! 

Boba

2023-01-10 00:32:37

와 저도 15개월 키우는 워킹맘으로... 댓글을 안달 수가 없네요. 복숭아님, 일단 그동안 너무 고생하셨고 지금도 잘하고 계시다고 토닥토닥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육아라는게 외롭고 긴 마라톤 같아서 어떨 때는 답이 없어도 그냥 누구한테 털어놓기만 해도 마음이 좀 가벼워 지더라구요. 나만 이렇게 힘든게 아니구나, 나만 이렇게 어려워 하는게 아니구나 싶으면 위로도 되고 내가 나름 평타(?)치고 있구나 생각도 들고요 ㅎㅎ 저도 감사하게 덕분에 댓글들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되고 위로도 얻었네요.

 

전 임신하는데 까지 6개월 정도 걸려서 이건 정말 계획대로 되기 힘드니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현재 내가 컨트롤하고 계획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 할 것 같아요. 저도 직장에서 애키우면서 제 편의를 많이 봐주는데 은근 눈치가 보여요. 모두 하이브리드 스케줄인데 저만 자택이라... 그치만 그게 미국의 장점인 것 같아요. 폴리시를 따르지만 예외도 있는. :)

 

제가 임신 8개월 때 남편 이직 때문에 다른 주에서 인터뷰 본 회사는 maternity leave 및 모든 베네핏이 일하는 첫날 부터 시작하니 저보고 걱정말라고하더라구요. 페이가 아쉬워서 결국 그 회사와는 인연이 되지 않았지만 그런 회사들도 있으니 일단 내게 주어진 선택지 가운데 가장 최선인 길로 가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정 아니면 그 때가서 다른 길 찾아도 되고요. 저라면 3개월 떨어져 지내더라도 오퍼 억셉하고 보험 문제 해결하고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 둘 것 같아요. 이유는

- 남편분이 애기를 잘 본다. (정말 이게 가능하다는 게 엄청난+++라고 생각합니다.)

- 아기가 돈이 많이 든다. 둘이면 더 든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다 너무 비싸졌죠.)

- 이사도 비싸다. (이사비용도 그렇지만 자잘하게 살 것들이 많죠.)

- 엄마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저 두달안에 일주일씩 타주로 출장 두 번 다녀왔는데 5-60시간씩 일해도 조용히 잘 수 있고 운동도하고 남 밥 안해주니 나름 힐링이더라구요 ㅎㅎ)

 

밥은... 전 시어머니가 가까이 살아서 반찬도 가끔 해주시고 남편이 한식도 잘 먹어 도움이 되지 못하겠네요ㅜㅜ 근데 사실 아기있는 집들은 잘 해먹기 힘들더라구요. 가끔 아기 맡기고 둘이서만 밖에서 외식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일단 조용히 천천히 방해받지 않고 먹으니 뭘 먹더라도 맛있더라구요 ㅋㅋ

복숭아

2023-01-10 02:04:04

Boba님 저번에 한국 잘 다녀오셨나요?! 

진짜 솔직히 저는 혼날줄 알고 무서웠는데 너무 공감도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어요ㅠㅠ

마모 쨩...(별)

보바님도 힘드실텐데 저처럼 안찡찡대구 잘 해내시구 있는거같아요!!

 

크 회사 너무 좋네요ㅠㅠ 저 리퍼좀.. ㅋㅋㅋㅋ

확실히 미국은 그런 회사들이 한국보단 많은게 장점같아요,

그리고 그런데서 일하시는 보바님도 정말 능력자세요!!>.<
 

사실 저도 제 혼자만의 시간을 생각하면 매우 두근거립니다(?) ㅋㅋㅋㅋ 남편 미안..

처음엔 정말 마이너스일거같아 엄청 꺼려졌는데 

마모분들 댓글 보니 확실히 억셉하는게 더 이득일거같아요,

오퍼 받으면 네고 최대한 하고 억셉하려구요 :)

 

우왕 너무 부럽습니다ㅠㅠ 반찬 해주는 시부모님/부모님 너무 좋은거같아요ㅠㅠㅠ

아 진짜 공감해요, 사실 아기가 정말 순한 편이고 같이 밥먹으면 아기가 집어먹게 둬서 제가 할일이 없는데도 저 밥먹을때 맨날 코로 먹는지 입으로먹는지 모르겠어요..;; 

아기 맡기기가 무서워서 둘이만 외식을 거의 안해봤는데, 종종 해봐야겠어요.. 데이트도 좀 하구 ㅋㅋㅋ

 

shine

2023-01-10 19:16:47

고생이 많으십니다. 일단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애 셋 키우는 아빠입장에서 몇마디 드리자면. (그래봤자 임신-출산-(대부분이)주양육자인 여성의 경험과는 비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 아이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육체적 힘듬과 재정적 어려움은 그만큼 늘어납니다. 이거 예외없어요. 어디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거나 애 돌봐줄 사람 땅에서 솟아나지 않는한에요. 이미 13개월 아이가 있으시다니 잘 아시겠지만, 결국 이 긴 시간은 월-금 일과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40시간 일과시간만 확보된다면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 한국인 아닌 동료들은 생후 4주부터 풀타임 데이케어에 보내는게 아주 흔하고 (주양육자를 대신할 누군가 있지 않는한 거의 100% 다 그렇게 합니다) 이걸로 주변에서 이상한 시선 보내는 사람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매우 계산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아이가 일과시간에 스스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이 (저는 최소 만 6세라고 봅니다)까지 육아와 일을 병행하시려면 월-금 40시간의 일과시간은 그냥 돈으로 사야 합니다. 그외에는 사실 방법 없어요. 

 

2. 음식에 대해서는 미국에 오셔서 사실 도시의 상황에 따라 해법이 좀 달라질수 있겠네요. 이것도 1번과 비슷합니다. 결국 시간을 돈으로 사는거에요. 주 40시간의 노동시간을 아이를 데이케어에 보내게 되면 일은 유지가 되는데 이후 모든 시간에 사실 내 시간이 거의 없죠. (아이가 하나일 경우 부부가 번갈아 가며 아이를 보면 한명은 하다못해 유투브라고 몇개 보죠. 근데 아이가 둘이상이 되면 이러기도 미안해집니다) 특히 삼시세끼 챙겨먹고 애들 먹이다가 하루가 그냥 갑니다. 저는 지금 사는 곳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는데 딱 하나 아쉬운게 한국 반찬 배달해주는 분들이 없다는 겁니다. 한인인구가 제법있는 곳은 대부분의 한식 메인/사이드디쉬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서비스만 돈으로 사도 어느정도 삼시세끼 걱정과 매일 몇시간을 주방에서 보내야 하는 루틴에서 벗어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사견인데 원글을 보니 둘째를 갖고 싶어하시는 것 같네요. 아이들 나이 터울에 대해서는 제각기 의견이 다른데 일과 육아를 병행할때 아이들 터울이 좀 있는게 과연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딱 3.5년씩 터울인데, 하나가 좀 커서 말귀 알아듣고 풀타임 프리스쿨 보내도 왠지 덜 미안할 시점, 그리고 무엇보다 potty-training이 끝날때쯤 또 하나가 찾아와서 다시 24/7/365캐어가 리셋됩니다. 또 다시 3.5년뒤 이게 한번 더 와서 기저귀만 만 10년 갈았는데요. 다시 10년뒤로 돌아간다해도 저나 아내가 아이를 셋 가지는 것은 해볼만하다고 말하는데 3년 터울은 다시 하고 싶진 않다고 말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래요.)

복숭아

2023-01-10 20:39:55

결국 모든건 역시 시간을 돈으로 사는거겠죠..? 그리고 시간을 돈으로 살수 있으면 차라리 다행이죠 ㅎㅎ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좋은거라고 배웠습니다 ㅎㅎ

데이케어 보내는건 사실 전혀 문제가 아닌데 지금 언임플로이 베네핏 받으며 애기 데리고있는거나, 저쪽 적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며 애기 데이케어 보내는게 금전적으로 사실 비슷비슷해져요;;

이러니 사람들이 일을 안하는건가 싶네요.. ㅋㅋ ㅠㅠ

 

누가 저한테 그런 얘길 해주더라고요,

차라리 연년생으로 둘 셋 낳아서 팍팍 키우고 그 24/7/365케어를 5년?만에 벗어나는게 훨 낫다고요.

저 아는분도 아기가 4살이라 말년병장 느낌이라 다시 신생아케어 하기 싫으시다 하시고 ㅋㅋ

터울도 진짜 장단이 확실하고 큽니다 ㅠㅡㅠ

근데 일단 저는 연년생이나 2년차이는 늦었습니다 ㅋㅋ ㅠㅠ

포틀

2023-01-11 09:34:00

복숭아님 글은 마일모아에서 기다려지는 글 중 하나랍니다! 저는 언제나 공감하면서 때로는 감탄하면서 잘 읽고 있어요. 저는 전업맘이라 댓글포함 일하시면서 아이들 양육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시네요..! 일과 아이 둘을 챙기는게 정말 쉽지않을텐데 저는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있나 돌아보게 됐어요. 

저는 나이터울을 5년정도로 많게 낳고싶었는데 이건 진짜 취향차이인가봐요:)

 

먹는 건 저도 요새 입맛이 도통 없고 사먹는건 아까운 느낌이라 대충 한접시요리로 많이 먹어요. 인스턴트팟이 최애랍니다 ㅎㅎ 한국마트 삼계탕재료같은거 사서 닭고기 넣고 푹 삶아 먹고 죽해먹거나, 무넣고 소고기 넣고 푹익혀 무국, 스파게티나 카레 그냥 재료 다 넣고 한번에 익혀버려요ㅋㅋㅋ팟타이 시판소스 사용하면 팟타이도 금방 만들어요:) 삶은 채소에, 단백질, 탄수 조금처럼 심플하게 먹는게 건강한 한끼라길래 단순하게 먹는게 좋은거지 합리화 하기도 하구요.

 

복숭아

2023-01-11 21:02:50

아니 포틀님 겨우 징징거림에 불과한 제 글들을 그렇게 과찬해주시다니ㅠㅠ 감사합니다ㅠㅠ

저는 진심 전업맘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아는분이 그러시길 전업맘들은 일을 잘 했다는 척도가 없어서 힘든거라고,

회사는 그래도 월급주고 일에 대한 결과를 딱딱 주는데데전업맘들은 그런 척도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 전업맘들이 훨씬 대단하세요ㅠㅠ 

터울은 정말 개인차인거같아요 ㅎㅎ 

그리고 나이터울이 많을수록 애기들끼리 더 잘 지내는거 같기도 하구요 (물론 이것도 애바애겠죠 ㅎㅎ)

 

아 인팟..!!! 제가 실리콘 링 바꾸려고 맘먹고 빼고 주문을 안해서 구석에 넣어놔서 까먹었네요 ㅎㅎ

저도 인팟으로 삼계탕 폭립 인도카레 이런거 잘 해먹었는데, 얼른 실리콘 링을 다시 주문해야겠어요 ㅎㅎ

단순하고 맛있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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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 2022-10-30 57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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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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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3306
updated 114328

[업데이트: 인어났어요]//[원문]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13
  • file
bingolian 2024-04-28 2227
updated 114327

슬기롭게 도쿄 처음 여행하기: 무료 가이드 정보

| 정보-여행 32
  • file
최선 2024-04-23 2753
updated 114326

그럴리야 없겟지만 은행이 파산 한다면 어찌 되나요?

| 잡담 51
알로하 2020-03-19 5600
updated 114325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경로우대 불가

| 후기 13
Hanade 2024-05-04 1744
updated 114324

(타겟) Hyatt (하얏트) Double Night Credits Promo (up to 10 nights)

| 정보-호텔 27
Globalist 2024-04-25 2628
updated 114323

운행중 엔진꺼짐 현상

| 질문-기타 15
Oneshot 2024-05-03 1484
updated 114322

9-10월 ICN-LAX (이콘)이 엄청 싸네요: AA 원스탑, 편도 $220, 왕복 $365 (인천-뉴욕도 저렴함)

| 정보-항공 33
  • file
그린앤스카이 2024-05-04 3972
updated 114321

[은퇴 시리즈] 아이의 파이낸스 (feat. 땡큐! 콜로라도)

| 정보-은퇴 68
개골개골 2024-01-23 5678
updated 114320

한참 늦은 발로 쓰는 여행기 - 60대 부모님 모시고 하와이 오아후 여행

| 여행기-하와이 7
ylaf 2022-03-24 3051
updated 114319

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 질문-기타 58
달콤한인생 2024-05-01 3582
updated 114318

아멕스 팝업 탈출 후기 입니다.

| 후기-카드 28
캡틴샘 2024-05-04 2196
updated 114317

릿츠 보유 중 브릴리언트 사인업 받는 조건 문의

| 질문-카드 6
Dobby 2024-05-04 537
updated 114316

[새오퍼] BoA 프리미엄 엘리트 카드 ( 연회비 550불 짜리 ) 75,000 점 보너스

| 정보-카드 65
레딧처닝 2023-06-06 10034
new 114315

첫집 구매 혜택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multiplex가 정답? 그냥 싱글홈?

| 질문-기타 4
ucanfly33 2024-05-04 468
updated 114314

디즈니랜드 LA (애너하임) 짧은 후기 3/2024

| 여행기 7
잔잔하게 2024-03-12 1072
updated 114313

다양한 IRA 실수 32 가지 (32 Common IRA Mistakes)

| 정보-은퇴 342
도코 2024-01-27 16168
updated 114312

두릅...두릅이 먹고 싶어요

| 질문-기타 30
쟌슨빌 2024-04-16 3589
new 114311

알라스카 에어라인에서 75불, 50불 각각 두장 디스카운트 코드

| 질문-항공 7
Shaw 2024-05-04 493
updated 114310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68
블루트레인 2023-07-15 12934
updated 114309

최건 그리고 빅토르최

| 잡담 14
Delta-United 2024-05-01 3027
updated 114308

그리스 여행하다가 지갑 잃어버린 후기

| 후기 24
두유 2024-05-03 1876
updated 114307

LA 디즈니랜드 일정 짜보려는데 여러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 질문-여행 35
하아안 2023-08-07 3702
updated 114306

사파이어 프리퍼드에서 리저브로 업그레이드 가능한가요?

| 질문-카드 26
렝렝 2018-03-06 4270
updated 114305

UR: chase travel로 부킹했을 때, x5 points?

| 질문-카드 6
서울우유 2023-05-3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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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비자받기 위한 FBI범죄기록증명서 아포스티유 타임라인입니다.

| 정보-기타 2
시골사람 2024-05-04 338
updated 114303

F4비자 신청 후 거소증 신청 위한 hikorea 예약방문 방법: 2023.05

| 정보-기타 17
렉서스 2023-05-17 2863
updated 114302

15년된 차가 퍼져 버렸네요. 중/소형 SUV로 뭘 사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69
RoyalBlue 2024-05-01 3753
updated 114301

경주 힐튼) 부모님 모시고 2박 전략 지혜를 구합니다. (특히 가보신분들 답글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27
우주인82 2024-04-30 1926
updated 114300

[5/1 종료] Amex Bonvoy Brilliant: 역대 최고 오퍼 (185,000 포인트 after 6,000 스펜딩)

| 정보-카드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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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2024-02-29 20508
updated 114299

뉴욕 초당골 vs 북창동 순두부 추천해주세요!

| 질문-여행 27
오동잎 2024-05-03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