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4살 아이와 구구단

Esc | 2023.01.20 19:48:4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런걸 질문으로 올려야 하나 자랑질이라고도 하실것도 같은데... 고민하면서 몇일을 썼다 지웠다 걍 잡담 카테고리로 올립니다. 아이를 똑똑하게 훌륭하게 키우신 분들 후기가 많아서 정말 가슴이 훈훈합니다. 좋은 대학 입학 통지서나 명망높은 상도 있고요저희는 아직 4 "아기"라 지금 포스팅은 절대 자랑이 아니고요...  선배님들의 조언으로 나중에 잘키웠다고 자랑글을 올릴 수 있게 길을 닦아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것으로 생각해주세요~  

 

제가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아닌지라... 애랑 놀아주는 것도 좀 정적으로 놀아줬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놀면서 일어난 일들을 정리를 해봤는데요..

14개월 알파벳 대문자

15개월 아파벳 소문자

17개월 한글 낯자

2 8개월 유투브 좋아하는 거 영어와 한글 타이프쳐서 찾기 시작함... 할아버지 나빠요~ㅠㅠ 

2 10개월 발음이 안되서 못알아 듣는데 "세균"이라고 씀

3 3개월 50개 주 이름과 지도상 위치 (퍼즐) -고모 2번 놀아줌

4 6개월 구구단 12단까지 외우기와 나누기

 

처음 2개는 제가 그냥 재미로 나무 퍼즐로 이거 찾아봐 하면서 놀아줬었습니다.  3번째 것은 벽에 포스터 붙여 놓고 "" 어딨어? 이런 식으로요.... 딱히 가르칠려고 한 것이 아니라 아이랑 뛰어 노는 거 체력이 안되니 이왕이면 "건설적인 것"으로 놀자는 위주로요그 후엔 가끔 퍼즐로 영어 읽는 것을 놀고 유투브를 보여줄 때 아이들 읽는 거랑 산수 이런 것을 한 50% 정도 보여줬는데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주위 사람들이 애를 엄청 잡는 줄 알텐데 저질 체력으로 조금 놀아준 거랑 유투브 말고 전혀 가르치질 않았었거든요..  

 

지금은 Kindergarten 밑의 학년으로 학교를 다니는데요. 지난 가을 쿠폰 쓰는데 액수가 모자라 장난겸 사준 times table 책받침이 있었는데 겨울 3주 방학 동안 그거 하고 유투브를 보더니 12단까지 외우고 나누기를 하더라구요... 하루는 저에게 뜬금없이 "아빠 60 5, 6, 10 12단에도 있어재밌어!" 라고 하더라구요 O.O (그걸 어떻게.. 그게 왜 재미있지?) 한번은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구구단 노래를 20분이나 신나게 노래하고 놀다가 큰 숫자 몇 개가 어떻게 곱해야 나오냐고 물어보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큰 숫자 2자리 곱하기 1자리를 하는 법을 보여주니까 바로 하더라구요.

 

여기까지 보시면 자랑질이라고 하실텐데요... 좋긴 하지만 고민이 됐습니다...  애가 장난기가 많은데요...  너무 쉬우니까 선생님한테 장난으로 엉뚱한 답을 해요... 방학전에 성적표 줄 때 즈음 선생님이랑 만나는 걸 하더라구요그런데 저희 애한테 3+2를 물었더니 '씨익 웃으며 자신있게' 8이라고 했대요..  그런데 1million이 뭐라고 뭐라고 해서 그게 뭔 줄 아냐고 하니까 1000000이렇게 쓰더니 백만단위 더하기를 하고.. 뭔가 이상하다는 거에요...  그래도 2+3=8 땜에 산수 성적은 노력 요함.. ㅠㅠ  영어도 반에서 알파벳 글자 쓰는 거 배우는데, 연필로 알파벳 쓰는 숙제하고 자기는 그 밑에 한 번 쓸때마다 그 알파벳 들어가는 단어들 (4살이라 예쁘게 못쓰고 지저분하게) 써놓고 이렇게 쓰는게 좋다고 맘대로 바꾸고요.  (이것도 성적표에 노력 요함)  

 

시간이 지나 "철이들면" 자연스럽게 과제나 시험이야 이해하고 정답을 쓰겠지만...  정작 고민은 애가 흥미를 잃고 학교가 재미없어질까.. 입니다...  원래 저희는 학교에서 정작 중요한 건 성적이 아니라 사회생활/대인관계라고 생각을 해왔고 (둘다 부족해서.. ㅠㅠ  저희중 가장 잘 사는 형제는 공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사회생활 잘하는 막내 처남임다!)  영어랑 사회생활 배우라고 받아주는 제일 가까운 공립 학교에 보내는데요...  재미를 위해서 일부러 틀리게 얘기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학교라던지 새로운 학습 같은 것을 찾아서 미리 발전을 시키면 아이가 크는데 좋은 건지.... 어떻게 하면 공부와 학교에 흥미를 잃지 않게 잘 자라게 할 수 있는지 선배님들은 어떻게 경험하셨는지 궁금해서 써봅니다.

댓글 [20]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423] 분류

쓰기
1 / 5722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