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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안쪽, 실내 윗면을 '천장(天障)'이라고 합니다.
같은 뜻으로 쓰는 '천정(天井)'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천장만 표준어입니다.
최근 천장에 붙은 등을 갈며 올린 글( https://www.milemoa.com/bbs/board/9755778 )에서 '천정'이라고 쓰고나서 문득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그렇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 https://stdict.korean.go.kr/main/main.do )으로 검색하면 천정은 천장으로 고쳐 쓰라고 나옵니다. (창피함을 느껴야 할 것 같아서 제 표기를 고치지는 않았습니다만 앞으로는 고쳐 쓰겠습니다.) 제가 표준어를 쓰지 못했습니다. 둘 다 한자어라 모두 바른 말이겠거니 생각했기에 두 개를 번갈아 썼지만, 모음조화에 익숙해선지 천정이란 말을 조금 더 많이 쓴 것 같습니다.
표준어 천장은 하늘 천(天), 가로막을 장(障)을 씁니다.
한자어 그대로라면 '하늘을 막는다, 혹은 하늘을 가린다'는 뜻으로 풀 수 있겠습니다.
사전에 보듯 관련어 혹은 유사어인 순수 한글로 '반자'와 '보꾹'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천장과 같은 말은 아니지만 쓰기에 따라 천장을 뜻할 수 있습니다.
반자 「명사」 『건설』 지붕 밑이나 위층 바닥 밑을 편평하게 하여 치장한 각 방의 윗면.
보꾹 「명사」 『건설』 지붕의 안쪽. 지붕 안쪽의 구조물을 가리키기도 하고 지붕 밑과 반자 사이의 빈 공간에서 바라본 반자를 가리키기도 한다.≒양상, 천장.
천정( 天井, てんじょう)은 일본식 한자 말로 하늘 천(天)과 우물 정(井)을 씁니다.
이 말은 정(井)자 모양으로 만든 일본 집의 천장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https://zh.m.wikipedia.org/zh-hans/%E5%A4%A9%E4%BA%95
중국에서 천정(天井, tiānjǐng)이란 말을 쓰는데,
중국어를 모르는제가 보기에도 천장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건축 용어이긴 하나 중국에서의 천정은 뜰, 정원 혹은 마당의 한 종류로 쓰이는 듯합니다.
영어로는 코트야드(courtyard)나 패티오(patio)라고 번역합니다.
중국에서 천장을 하늘 천, 꽃 화, 널판지 판(天花板, tiānhuābǎn)으로 쓴다고합니다.
우리 말이나 일본 말과 달리 꽃 하나 집어넣으니 시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가지를 상상하게 되네요.
생각나는 대로 찾다 보니 샛길로 빠진 기분이 들어 다시 정리하자면,
천장은 표준어, 천정은 일본식 한자 말입니다.
저는 헷갈릴 때 '입천장'을 떠 올리기로 했습니다.
'입천정'이라고 써 본 적도 없고 어색하게 들려서 표준어가 무엇인지 금방 알아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천정'이 표준어로 쓰이는, 조심 해야하는 말이 하나 있었습니다.
'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천정부지(天井不知)'입니다.
천정을 통해 바로 일본식 한자 말이란 걸 알 수 있지만,
많이들 써서 관용어가 되어 예외적으로 이 말에 한해 천정을 표준어로 인정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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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댓글
NoCilantro
2023-01-22 06:48:13
무심코 생각없이 썻던 단어인데 상세하게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천장으로 제대로 잘 쓸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하이오
2023-01-22 18:56:49
저도 무심하게 썼던 말인데 이제서야 찾아보고 바람직한 말을 쓸 수 있게 되었네요. 고맙게 봐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GHi_
2023-01-22 07:34:58
오.. 보통 천정 이라고 쓰곤했는데, 자세한 설명 감사요. 특히 입천장 은 mnemonic tip으로 최고네요.
오하이오
2023-01-22 18:58:36
저와 같은 경우셨군요. '입천장'이 기억하려는 제 경험이 도움된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그대가그대를
2023-01-22 07:42:59
아 천장이 맞고 천정은 틀린말이군요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오하이오
2023-01-22 19:02:18
천장이 표준어라고 합니다. 더불어 함께 바람직한 말을 쓰면 좋을 것 같네요.
shilph
2023-01-22 08:01:19
오호 몰랐어요 ㅇㅅㅇ!!!!
오하이오
2023-01-22 19:03:23
저도 몰랐는데 이제 알게 되었네요.
에덴의동쪽
2023-01-22 08:19:40
저도 두가지 다 사용했는데 잘못된 용법 이었군요.
저희 세대만 하더라도 할머니 할아버지 사용하시던 밀버릇에 어느정도 노출이 되어있어서 일본어 잔재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오하이오
2023-01-22 19:13:30
저도 두개를 다 썼는데 천장만을 표준어로 인정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일본강점기 시절을 겪으신 어르신들께서 가지셨을 법한 반일감정과는 달리 일본어 영향을 많이 받으셨을 것이고, 강제적인 그때와는 다르지만 지금은 영어 영향이 또 상당한 것 같아요.
physi
2023-01-22 08:24:01
잘 배우고 갑니다.
오하이오
2023-01-22 19:14:46
제 경험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타
2023-01-22 11:57:56
그러고보니 저 유년기 시절에나 천정이라는 단어를 썼지 학교 들어간 이후부터는 천장을 대부분 썼던것 같아요. 어렸을땐 어른들이 실생활에 사용하던 일본어 단어가 은근히 많았죠 ("와리바시" 라던지 "요지" 라던지..)
오하이오
2023-01-22 19:17:21
천정은 여느 일본식 말과 달리 티가 잘 나지 않아서 저는 구분하기 힘들었습니다. 이제야 일본도 한자 문화권이다 보니, 일본식 한자 말도 많을 거라는 걸 깨닫게 되네요.
어기영차
2023-01-22 14:57:29
재밌는 사실을 배웁니다.
오하이오
2023-01-22 19:18:18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흥미로운 걸 여러개 찾았네요.
헤이즐넛커피
2023-01-22 15:08:00
저도 몰랐네요. 덕분에 또 하나 배웠어요.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3-01-22 19:20:13
모르셨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검색 몇 번으로 이런걸 쉽게 알게 해준 세상에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돈쓰는선비
2023-01-23 00:54:54
오늘 아이큐가 +2 상승 하였습니다. 제목만 보고 머리아픈 이야길까봐 이틀 안들어오다 너무 재미있게 쉽게 설명해주셔서 똑똑해져서 갑니다. (이제 가서 아는 척해야쥬~)
오하이오
2023-01-23 15:42:31
하하, 상승하셨다니 저도 보람을 느끼네요. 게다가 머리도 아프지 않게,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긴하게(?) 쓰실 수 있길 바랍니다. ^^
포틀
2023-01-24 07:46:29
반자와 보꾹이란 순수 한글도 있군요.
천정부지의 천정이 천장인지 전혀 몰랐어요. 뜻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쓰기만 했는데 뜻을 알고나니 더 머릿속에 남는 느낌입니다 :)
오하이오
2023-01-24 16:06:56
그러게요. 반자와 보꾹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한옥을 짓는 분들은 여전히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언젠가는 헷갈리는 천장보다 더 널리 쓰였으면 좋겠네요. 유익하게 봐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
옹군
2023-01-24 08:09:03
아. 천장이군요!
이제는 한국어도 헷갈리고 영어도 헷갈리는. ㅠ.ㅠ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3-01-24 16:08:30
그렇죠. 점점 한국어도 영어도. 그런데 제가 영어는 해도 안된다는 걸 깨달아서 그런지 점점 국어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옹군
2023-01-24 18:26:06
아하! 그럼 저도 그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하나 봅니다 ㅎㅎㅎㅎㅎ
오하이오
2023-01-25 15:15:03
아고, 제가 괜한 수렁텅이에. 저야 이제 인생 포기하고 사는게 많아서 그렇지만 ㅎㅎ
옹군
2023-01-25 18:22:57
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책좀 읽게 생겼습니다. 감사하죠~ ^^
kkamang
2023-01-25 19:18:37
오.. 저는 이제까지 반자가 일본어에서 유래한 많은 공사장 용어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순 우리말이라니 반갑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하나 또 배워가네요.
오하이오
2023-01-26 03:58:45
아, 반자를 알고 계셨군요. 저는 이번에 알았네요. 언뜻 한자어 같긴 했는데 사전에는 한자가 없어서 순 한글이라고 적었는데 제 판단이 잘못이 아니길 바랍니다.
열정으뜸
2023-01-26 04:14:47
저도 국립국어원 좋아합니다! 국립국어원에 바라요 vs 바래요에 대해 투정부린 사람이 있었는데, 국립국어원 담당자가 아주 고지식하게 답변을 했거든요. 그런데 심지어 그 고지식한 답변도 국립국어원다워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https://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217538&pageIndex=1 참고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복 받으시길 바라요!"같이 "바라요"가 표준어라고 합니다.
오하이오
2023-01-26 17:45:54
투정부리신 분께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셨네요. '바래요'라고 써야 맛이 좀 산다 느끼면서도 표준어가 아니라는 걸 아니까 올리신 분 처럼 바꿔서 쓰곤 했습니다. '바램'이라고 쓰던 것은 '바람'이라고는 쓰는데, '바라요'라고 쓰긴 여전히, 어색해서 '바랍니다'라고 쓰게 되더라고요. 언어의 사회성 역시 표준어를 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되니까 지금 같은 추세(?)라면 언젠가 '바래요'도 표준어가 될지도 모르겠다 싶네요.
미치마우스
2023-01-26 05:19:43
한글도 영어도 까먹는 중인데 이런 글 좋네요! 모음조화도 오랫만에 들어봐요.
오하이오
2023-01-26 17:49:09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보니 한해 한번 꼴로 '낱말공부'하고 마모에 올렸네요. 칭찬을 들으니 좀 더 자주 공부를 해야겠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