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신시내티 인클라인(Inclines of Cincinnati, OH) 흔적

집 사이에 빈공간으로 남아있는게 신기하네요. 저지역 집값이 비싸서 개발됐을 것 같은데, 기둥의 기초가 너무 깊었나보죠.ㅎㅎ

UC 의대를 지나가는 인클라인이 소음이 굉장히 심했다고 해요.

그래서 의대생들이 항의하는 뜻으로 해부용 카데바에서 나온 손가락들을 던지곤 했다는 이야기를 봤어요.

저도 여전히 자리가 남아 비어있는게 신기했어요. 저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인클라인 주변 집들이 예전보다 오히려 지금 많이 줄어 든 것에 주목해서 짐작해보면, 이 지역 주택을 없애고 '녹화'하는 정책을 펼쳐 자연스럽게 인클라인 자리가 빈 채로 남게 되었던 건 아닐까 싶네요. 

저도 찾다보니 소음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말씀하신 이야기는 아이에게 들었어요. 가기 전 검색을 해보라고 하니까 큰 애가 그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전차를 통째로 실어 날라야 해서 피츠버그 인클라인 보다 더 컸고 소리도 정말 요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관광용으로나마 유지를 고려할 여지도 없이 없애 버리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소음일 수도 있겠다는 짐작을 하게 됐어요. 

옛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시애틀에도 언더그라운드 투어라고 대화재가 있기 전의 시애틀 도심의 흔적들을 따라가는 투어가 있는데 참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화재 전에는 도시 전체가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지하에 옛날의 호텔 입구가 있고 도로와 건물 입구들이 있는데 그 때의 도시를 상상하면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흔적을 그대로 남겨 놓은 것도 참 인상적이었구요.1,2,3호에게도 의미있는 주말 여행이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집 떠나 페스트푸드 먹고 호텔방에서 종일 게임하고 티비 보는게 더 재밌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전 신기하게 재밌었습니다. 점점 미래보다 과거가 더 재밌어 지는 게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싶기도 하네요. 

시애틀 언더그라운드 투어(홍보)는 많이 들어봤습니다. 아직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시애틀 여행 때도 계속 보이고 들리더라고요. 지금 같으면 열일 재쳐두고 볼 만했겠다 싶은데 그 때는 그렇지 않았네요. 가장 먼저 간데가 어시장이었는데 당시 인기 많았던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이란 책이 그 어시장에서 영감을 얻어 쓰여졌다고 해서요. 그것도 참 엣날이네요. 야튼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애틀 언더그라운드' 먼저 가보고 싶네요. 

와 비슷한가 싶었는데, 전차가 그대로 인클라인에 들어가서 올라간다는게 더 신기하네요;;

올라가서 또 위에 선로를 돌아다니고 다시 돌아내려왔겠죠, 예전에는..

아쉽네요...

그러게요. 차를 통째로 실어 나르는게 독특해 보이더라고요. 상향과 하향 인클라인을 동시에 가동해서 무게 균형을 맞추면서 동력 부담을 줄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라간 차는 다른 차가 올라갈 때 인클라인을 통해 내려가야 했으니까 혼자 돌아서 내려오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피츠버그 처럼 일부라도 남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어요. 

와우, 항상 동시에 움직여야한다면, 일찍 좀 왔다고 못 가는군요;; 성질급한 한국인한테는 힘들듯 ㅋ

하하, 그렇겠네요. 그런데 마을 버스 놓치면 기다리기 귀찮아서 걸어 다녔던 저를 돌아보면, 성질 급한 분들께서는 100~120 미터 정도 되는 언덕은 그냥 걸어 올라가실 것 같은데요. ^^

오하이오님이 저보다 신시내티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십니다 ^^ 전 제목을 보고 신시내티 인클라인 하우스라는 식당을 들리신지 알았는데 인클라인의 역사와 흔적들를 알아보셨군요! 전 인클라인을 예전 차타누가에서 타보고 이런게 있네...했는데 신시내티에도 있었다니요...많이 배우고 갑니다. ^^

아고, 잘 알긴요. 관심이 있어 먼저 알았다면 모를까. 이제 같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듣고보니 제목이 좀 애매해 보이긴 하네요. 여행기라고 쓰고 운송 수단을 제목으로 달은 것도 좀 불분명해보이고. 말씀을 토대로 제목을 조금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채터누가에 한번 가봤는데, 거기에도 인클라인이 있었군요. 아이들이 인클라인에 관심이 많이 생겼는데 다음에 가게되면 거기것도 타봐야겠습니다. 덕분에 하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보다 많이 아실듯 합니다. 제가 워낙 주변에 관심이 없는 편인데 오하이오님은 다르신것 같아요. ^^ 참고로 신시내티에 Incline Public House라는 아메리칸 식당이 있는데 음식도 나쁘지 않지만 여기 파티오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뷰가 볼만합니다. 그 옆에 Prima Vista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괜찮구요. 차타누가는 이미 가보셨을지 모르지만 인클라인말고도 Rock City가 가볼만 하더라구요. 동굴안에 있는 루비폴이라는것도 유명하구요. (개인적으로 별로였지만요 ^^) 날씨 좋을때 주말 여행으로 다녀오기 괜찮은 곳인듯 합니다. ^^

이번에 인클라인을 찾아가다보니 '인클라운 퍼블릭 하우스'도 자주 나오더라고요. 식당인 줄은 알았는데 음식이 괜찮은지는 몰랐습니다.

이곳은 프라이스힐 인클라인(Price Hill Incline)이 있던 곳이더라고요. 

다른 네 곳과 달리 교통량이 많았는지 상하행 한쌍이 두개가 있는게 독특해 보였어요. 

옛 모습은 오른쪽에 조금 비친 건물 하나만 남은 것 같아요. 그것만으로도 신기해 보이긴 하네요. 야튼 이곳은 미처 가보지 못하고 여행을 마쳤는데요. 지도를 보니 추천해주신 이태리식당도 있네요. 기회가 되면 둘러보고 식당도 가보고 싶네요. 

메모리즈님이 써주신 인클라인 퍼블릭 하우스가 저기서 나온 이름이었군요. 10년 살았어도 인클라인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네요.. 신시내티랑 오하이오 리버 전경은 역시 Rookwood 옆에서 봐야 제 맛이죠 ㅋㅋㅋ 벨뷰랑 클리프턴등 익숙한 이름과 풍경들이 나와 괜히 그립네요. 벨뷰도 식당들도 많고 이쁜 동네 같아요.

루크우드가 어딘가 찾아보니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식당 같은데, 같은 이름의 건물도 몇개 검색이 되서 맞는지 모르겠네요. 갔던 두곳도 그랬고, 아마도 인클라인이 있던 곳은 시내 내려다 보기가 괜찮았을 것 같은데요. 그 밖에도 많은 것 같네요. 

제가 찾아 본 곳은 'The Pub - Rookwood'과 'Rookwood Commons & Pavilion'이었는데, 다시 보니 제가 올랐던 애덤즈산의 옛 건물을 'The Rookwood'라고도 하네요. 

오하이오님 덕분에 인클라인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또 하나 습득하고 갑니다. 탐구생활에 들이시는 노력에 대해선 엄지척!

도서관을 가서 찾은 것도 아니고 인터넷으로 편안하게 옛날 모습 구경하고 찾아 보며 놀았던 것 같아서 지식이라고 추켜 세주시니 민망하긴 하네요. 그래도 엄지척, 감사합니다! 

시간여행을 제대로 했네요. 사진으로 미국을 배우고 가요 ^^

저도 한 백년은 훌쩍 넘어갔다 온 기분이었는데요. 구석 구석 100백년 넘은 건물도 고스란히 다 있어서 5천년 한국보다 더 오래된 나라 같아요. ^^

이런거 너무 재미있고 좋네요. 저도 제가 살던 동네 히스토리 뮤지엄가면 있었던 100년전 사진을 보면, 이런 모습이 있었나 하고 종종 놀라곤 했는데요. 이렇게 직접 옛날사진을 보고 그 장소를 찾아가는 일도 참 좋은거 같아요. 보통 이런 옛날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찾으시나요?

아, 이런거 재밌어 하시는군요. 저는 안 그랬는데 비교적 최근 들어 재미들인 것 같아요. 우연히 한국의 옛 모습 사진도 보면서 이것저것 더 찾아 보면서 신기해하곤 하는데요. 동네 박물관에 있는 사진이면 살던 곳와 관련이 있을 터라 더 와 닿을 것 같네요. 비슷한 취향을 가지신 것 같아 반갑네요.

거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서 찾습니다. 아주 가끔 책이나 엽서를 사본 적은 있어요.

123호 많이 컸네요 꾸준히 보니까 볼때마다 반갑네요

반갑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크는줄 모르다가 언제 갑자기 언제 이렇게 컸지 하는 느낌이 들게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