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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투자와 삶에 대한 대화 나눔

노부부, 2023-02-20 00: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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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 땐, 돈이 하늘에서 공짜로 떨어지는 것 같이, 돈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가 

본인들이 공부를 끝내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부터 돈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젊었을 때는, 돈 벌어서 부자가 돼야지, 혹은 좋은 집에서 살아야지... 같은 물질의 풍요로움과 소유에 대한 목표가 있었다면,

요즘 저희 아이들 세대는,  일을 그만두고 자유로운 영혼이 될려는 목표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고,

자유를 얻기위한 수단으로 돈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면서 투자에 관심을 갖게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질문합니다.

얼마를 벌어놔야 일 안 하고 놀고 먹을 수 있지? 

예전에 우리가 어렸을 때 부모님들과의 대화는,

이 담에  커서, 성공해서 민족과 국가와 세계 인류를 위해 흘륭한 인물이 되어 죽을 때 까지 열심히 일하겠다. 이런 대화였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인생 촛점이 나의 자유와 행복에 맞춰져 있고, 이런 촛점은 범 젊은 세대들에게는 아주 일반적인 트랜드인 것 같습니다.

 

놀고먹는 동안 뭘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뭐 특별한 취미 생활을 하고 싶어서 은퇴를 하고 싶은 게 아니고, 그냥 일이라는 걸 하기 싫어서 은퇴를 하고 싶고, 

은퇴를 할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모을려면 일을 해야되니 현재 일을 하는 거다, 이런 논리입니다.

뭔가, 우리 세대가 일을 했던 이유하고는 반대 버전 이라고 해야되나요?

 

 

일을 하는 동안, 성취감, 인류를 위한 희생봉사, 사회 공헌,  삶의 의미, 기타 등등 , 고고하고 우아한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살아가는 이유들은

삶의 목표가 아닌, 그냥 매일 삶에서 기본적으로 스며들어있는  평범한 감성들이고, 

아이들은 일을 안 하는 거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라고 할까요..

 

아이들이 처음 직장을 잡고 여러가지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 시작하면, 

아이들의 머리 속에는 단타 대박을 꿈을 꾸고 일확천금의 기회를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누구누구는 뭘 어떻게 해서 빌리어네어가 됐대.  그래서, 바다에 요트를 띄어 파티를 하며 즐긴대...일 안 해도 되니 좋겠다!


대화는 항상,  IPO 로 빌리어네어가 됐다는 거에 대한 부러움 보다는 일 안 해도 되니 좋겠다. 쪽에 촛점이 맞춰지고, 

자신들의 Fidelity 와 coinbase account 열어보면서: 

 

 거북이 보다 더 느려.. 3000까지 내려가는 걸 기다리지 말고 3600 에 올인을 했어야되..

19,000 까지 내려갔을 때 , 몇백으로 크래쉬할 거라는 말 듣지 말고 , 올인을 했어야 했나..하는 대화가 오고갑니다.

 

ChatGPT를 대응하기 위해 구글이  Bard 를 내 놓겠다고 뉴스가 나오며, 죽을 쓰던 구굴 주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하자,

막내가 가족 챗팅방에 메세지를 띄움니다, 

 

매일, FXAIX 와 QQQ 에 DCA 하는  건 너무 느리고 재미 없어. 어느 세월에 돈을 모으겠어?

나는 오늘 감이 왔어, 분명 나는 구글로 대박치고  내년 쯤 은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 200주 산다!
 

식구들이, 니돈 니산 이니 , 굿럭! 하고 대답을 하고,

곧 이어 105.15 에 200주를 샀다며 인증샷을 올립니다.,

막내가 산 그 날, 구굴은 107. XX 에 마감이 되었고,  식구들은, 축하 축하,, 그리고 막내는 어깨 으쓱으씩... 이러고  끝냈는데,

 

그 이후,  며칠 동안, 가족 채팅방에, 하루  한 줄 올라오는 막내의 문자는 고뇌에 찬 짧은 신음이었습니다.

 

Why is Google crashing so much?

 

Damm

 

How could they not check those answers?

 

I should have waited a day to buy.

 

Maybe I should buy more Google 

 

Google falling even more

 

Google tanking even more

 

 

그 동안 느려터진 FXAIX 에 감정의 변화가 없던 아이가, 매일 매일 감정이 흔들흔들합니다.

다른 가족들의 대답은, 한 10년 덮어둘 생각하고  잊고, 일이나 해. ㅎㅎ ㅋㅋ lol 이런 반응..

 

 

아이들이 부모의 둥지를 떠나서, 아이들 만의 세계를 이루면,

배우자, 종교관, 정치 성향, 인생관,  국가관, 이런 것들은 , 더 이상 부모가 관여를 할 수 없는 부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때 부모로 부터 받았던 많은  것들이, 본인들이 만나는 이성과 직장관계, 지인, 친구 관계 속에서 계속 변형이 되어가고 있고 

어떻게 보면 이런 변화는 아이들이 사회 안에서 정신적으로 평화를 얻기 위한 필요한 변화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기본 생활인 돈의 존재 가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디. 

일을 안 할려면, 돈이라는 게 필요하고,  사회가 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하거나 수축을 할 때 ,

그래도  사회의 구성인들과 비슷하게  평균적으로 따라가는  방법은 꾸준히 SPY, VOO, QQQ 같은 지수/etf 들에 투자를 하는 방법 같습니다.

대박을 친다 거나, 쪽박을 찬다 거나 하는 변수적인 경우를 빼면, 

자신이 선택한 직장을 다니면서 꾸준히,  정신적 충격 덜 받고, 사이드로 자산을 축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SP 500 지수에 적금 부어나가듯 투자를 하는 방법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직장을 잡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 인덱스 지수에  30년 투자하는 거로 첫 투자에 대해 대화를 합니다.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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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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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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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중요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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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과거 실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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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매 주 들어가는 액수는,

아이들이, 본인 수입에서 들어가는 생활비등 비용을 뺀 나머지 돈 중, 정기적으로 얼마씩을 부담 없이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액수를 스스로 정하고,

스스로 자동 투자 셋업을 하고 시작을 합니다.

 

아이들은 말합니다. 저 그라프는 미래엔 어떻게 될까? 

그러면서, 아이들은, 살고 있는 집 이외엔 부동산은 안 갖고 싶다고 말합니다. 

내 자신, 내 가족을 건사하고  친구, 직장 동료들과 감정 교류하며 지내는 것 만으로  너무 벅찬데

아무리 이익이 많아도, 집 주인이 되어, 모르는 누군가의 삶에 관여를 하고 , 영향을 받고 ,  뒷 치닥거리하고, 그들의 감정에 영향받은 그런 건 하고 싶지 않으니,

유산으로 남겨 줄 부동산이 있다면,

일치감치 S&P500 으로 바꿔 놓아 주신다면, 나중에 배당금 받아, 자유롭게 사는 삶에 보탬이 될 것 같다는 게 아이들의 의견입니다.

 

여기저기 물리적으로 흩어져 있어서, 육체적/정신적으로  나를 소환하고 나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드는 그런 자산은 부담이 되니, 

아이폰 하나 속에 다 들어가 있는 초 간단한 자산, 내가 관리하는 게 아니고, 다른 누군가가 관리해 주는 자산, 

내가 집에서 뒹굴든, 스위스에서 스키를 타든, NGO 따라 오지 국가에 가든, 

나의 즐거움과 평화에 방해가 되지 않고 소환당할 이유가 없는 그런 자산이 가장 아이디얼하다고들 합니다.

 

어쩌면, 이러한 편안함과  간편함과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은 인류 최초 부터 인간의 유전자 안에 각인되어있었고, 

 그 결과로 조개 껍데기에서 부터 시작한 화폐가 스마트폰 안에 들어있는 숫자로 바꼈고, 

인류의 삶도 상하조직 기관안에서 ,  보여지고 남으로 부터 인정을 받는 삶이 행복의 척도 였었는데

지금은 자유와 행복이라는 나 만의 가치를 추구하고 , 그런 서로를 존중함으로써 함께 존재하는 사회로 변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막내가 질문합니다. 

구글 지지선이 83이면, 앞으로 30년 저항선은 어디냐고???  ㅋㅋ

누가 구글 지지선이 83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구글 향후 미래 30년 동안의 저항선을 자신있게  지금 대답해 줄 인물이 현 인류에 존재는 할까요?

30년 안에 구글은 생존할까요 아님 사라질까요?

 

노스트라다무스 아닌, 워렌 버펫이 , 부인을 위한 유서를 통해 제 막내에게 대답을 했습니다.

본인이 죽고나면, 부인을 위한 재산은, 10% 국채, 나머지 90% 는 S&P500 인덱스에 모두 넣으라고...

그 이후,  그래도 워렌 버펫의 회사인 버크셔가  지수 인덱스 보다 수익율이 좋았다는 설명도 있지만, 저는 그 부분까지는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최고 수익율을 목표로 잠 못 자고 고뇌하지 말고, 그저 평균치 정도에서 만족하라 이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부모가 어디에 있건, 아이들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게 유일한 바램입니다.

 

20 댓글

느낌아니까

2023-02-20 01:09:34

S&P500등 인덱스에 정기적으로 돈을 넣는 방법이 최선의 투자라는걸 배우는데 거의 5년이 걸렸네요. 옆에서 말해줘도 모릅니다.

특히 투자 목표가 높을수록 개별주식, 옵션, 선물, 레버리지등 더 위험 자산에 투자하면서 고통을 받다가 401K보다 못한 수익율을 보고 결국 인덱스 투자로 돌아오는거 같아요.

마일모아

2023-02-20 01:15:05

1. 일과 노동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저도 십분 동의합니다. 

 

2. 투자에 대해서는 나는 특별하지 않다는 것, 그래서 남들이 오래 검증해 온 방법을 따라가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정답이라는 것을 빨리 깨닫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글 감사드려요.

이성의목소리

2023-02-20 02:10:12

감사합니다. 많이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많이 배웁니다. 

 

나눔 감사드려요!

개미22

2023-02-20 02:26:29

저도 어릴적 포스코에 몰빵했다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본전은 한번도 안오고

회사명도 변하고

그 후로는 주식 근처도 안가다

마일모아에서 노부부님께 sp500 배우고

저도 매주 2-300불씩 자동투자로

매년 5-6만불 정도 넣고 있는데 

기분이 들쑥날쑥 하지 않으니 행복하고 좋네요

감사합니다!!!

대추아빠

2023-02-20 02:34:50

좋은글 감사합니다.

라이트닝

2023-02-20 02:39:44

투자에 대한 여유는 어느 정도 gain이 쌓인 다음에 오는 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조급해지기가 쉽지요.
100% 정도만 벌면 반토막이 나도 본전인데 2014년에 S&P 500이 2000대 정도였네요.
70룰로 매년 7% 오르면 10년이면 2배가 된다고 하는데, S&P 500도 10년이면 2배를 벌 수 있는 편이긴 합니다.

S&P 500이나 total stock의 gain도 2008년부터 2020년까지만 본다면 충분하다고 보이는데요.
꾸준함을 통해서 10년 정도 투자해본 사람만이 앞으로의 가능성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P 500 투자수익률이 커보이려면 savings account로 10년 정도 모아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역시도 savings 이자율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좀 이해하기 힘드실 것 같고요.
i-Savings bond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3년 지나고 나니 벌써 10%가 넘게 불어났네요.
앞으로 계속 이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말도 요즘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 되려면 그 사이 많은 단계들이 존재하기 마련이죠.
목표를 너무 크게 잡으면 실망과 포기가 따라오지만 목표를 단계적으로 잡으면 각 단계에 따른 성취감이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될테니까요.

투자도 여러 종류를 경험하면서 실패를 하면서 자신에 맞는 방법을 찾게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dr.Zhivago

2023-02-20 05:25:18

책을 쓰셔도 잘 쓰실 것 같아요. 글이 물 흐르듯 읽히네요

windycity

2023-02-20 06:14:44

저희 부모님은 주식에 관심이 아예 없으셔서 자녀분들과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게 참 부럽네요. 장기투자 화이팅!

잭울보스키

2023-02-20 09:05:20

"예전에 우리가 어렸을 때 부모님들과의 대화는, 이 담에  커서, 성공해서 민족과 국가와 세계 인류를 위해 흘륭한 인물이 되어 죽을 때 까지 열심히 일하겠다. 이런 대화였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인생 촛점이 나의 자유와 행복에 맞춰져 있고, 이런 촛점은 범 젊은 세대들에게는 아주 일반적인 트랜드인 것 같습니다."

 

이 문장을 읽다보니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고 인류공영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비장한 결의를 다지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렇다고 지금 세대들이 개인의  가치를 더 존중하고 행복을 추구한다고 해서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같이 가야지 너만 잘 살면 되겠냐고 섭섭해하거나 아쉬워 할것도 아닌것 같구요.  요즘같이 복잡하고 분화된 세상에 살고있는 아이들에게는 인류공영, 국가발전 이런말들이 생각만으로도 버거울듯 싶습니다. 그래서 너만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게 저를 포함한 대다수 부모의 바램이 되어버렸습니다.

본문 그림에 실제 장투를 그린 만화가 재미있네요.  저도 장기투자자이지만 마켓이 출렁일때마다 어느 투자자가 한 말을 떠올리곤 합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위를 날아갈때 터뷸런스를 만나면 비행기가 아래위로 요동을 칩니다. 그렇다고 그때마다 비행기가 섬에 착륙했다가 다시 이륙하지는 않지요.  비행기는 터뷸런스를 맞아가며 결국 서울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장기투자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커다란 출렁임도 세월이 지나고 보면 작은 bumpy ride 처럼 보입니다.

좋은 insight 감사드리고 가족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참 좋습니다. 자제분들이 좋은 부모님을 두신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듯 싶습니다. 

베가스마일

2023-02-20 10:26:16

10년전에 이런글, 아니면 누군가가 비슷한 조언을 제게해줬다면 지금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5년전부터는 저도 s&p500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접근하고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귀한글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ncrown

2023-02-20 10:38:39

투자를 시작하면서 누구나 겪는 성장통인 것 같습니다. 빨리 자산을 늘리고 싶은 조급함 때문에 거의 중독에 가깝게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요. 물론 저도.....

 

요즘 세대에 대한 고찰이 놀랍습니다. 글로 이렇게 풀어쓰는게 참 쉽지 않은데 말이죠. 노부부님 자제분들의 가장 큰 자산은 현명한 부모님인 것 같네요.

꿈꾸는소년

2023-02-20 15:16:42

좋은글 감사합니다. 스크랩해놓고 자주 리마인드 하려고 합니다.

오하이오

2023-02-20 16:20:36

저로선 말씀하신 대화 소재 자체가 낯설만큼 꺼낼 일이 없는 소재이기도 해서 훗날이라도 아이들과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일이 없지만(현실은 못하는 거고요), 삶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부모와 자식 사이에 오가는 것이 무척 흥미롭고 부럽습니다. 말씀하신 말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화목한 모습이 그려져서 흐믓하네요. 잘 봤습니다.

캠비

2023-02-20 16:35:17

혜안 깊은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희 집에서도 비슷한 대화를 종종 오가는데 일과 돈 부동산에 대한 감정적인 책임감 등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음악축제

2023-02-20 16:57:52

정말 좋은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삼냥이집사

2023-02-20 18:00:09

둘째 셋째 문단 특히 "얼마를 벌어놔야 일 안 하고 놀고 먹을 수 있지?" 이 변화가 정확히 제가 연구하는 주제라 너무 반가웠어요. Z세대로 올수록 계속해서 일의 내재적 가치는 줄고 외재적 가치와 leisure는 늘어난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고 이 글에서도 트렌드가 잘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오로지 이 생각으로 일하고 있는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한다는 건 전혀 생각지도 못해서 조금 찔리기도 하네요... ㅎㅎㅎ 저도 이담에 자식들과 경제 관련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남쪽

2023-02-20 18:48:26

올해 11학년인 아들과 같이 세금 보고를 준비 하면서, 비슷한 얘기를 해 봤습니다. 앞으로도 그냥 한번씩 하는 대화가 아니고, 종종 아이들이 커가면서, 투자 파트너 처럼 얘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맥주한잔

2023-02-20 19:45:09

"우리가 젊었을 때는, 돈 벌어서 부자가 돼야지, 혹은 좋은 집에서 살아야지... 같은 물질의 풍요로움과 소유에 대한 목표가 있었다면,  요즘 저희 아이들 세대는,  일을 그만두고 자유로운 영혼이 될려는 목표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고,  자유를 얻기위한 수단으로 돈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면서 투자에 관심을 갖게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공감합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인생에 중요한 가치가 아주 크게 확 바뀌어 온거 같아요.

닉네임으로 봐서, 또 자녀분들과 투자 이야기를 하시는 걸로 봐서

저보다 연세가 있으신 분인 거 같고요 (적어도 60년대 또는 그 이전 출생)

 

어쩌면 제 세대는 (70년대 출생)

이전 세대와 내면은 달라서 80-90년대 세대와 머리속 생각은 비슷한데

이전세대로부터 매우 쎄게 가치관과 삶의 목표를 강압적으로 주입받아서

뭐가 내가 진짜 원하는건지를 스스로도 혼란스러워하면서

인생을 방황하며 보낸 불행한 세대인가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금 젊은 세대가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표출하며 자유로운 영혼이 되는 거로서의 인생의 방향을 표현할 수 있게 된 배경은,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한국도 미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국도 베이비부머 세대가 사회생활 할때와 같은 수준의 소비를 하며 부를 일구는게 아주 많이 힘들어졌어요) 이제 자기들의 몫으로 남겨진 파이가 얼마 안된다는걸 본인도 남들도 다 깨달았기 때문일 거 같아요. 그 이전세대는 (한국의 86세대와 그 이전 전후복구세대 미국은 베이비부머 세대)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상대적인 풍요로움 - 그 세대의 아버지세대와 비교한) 소유를 매우 많은 사람들이 손만 뻗치면 이룰 수 있었던 세대고, 그 달콤함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자유로운 영혼으로서의 자아를 추구할 생각을 굳이 안했던거 같고요.

 

제 세대 (70년대생) 의 불행은, 이미 윗세대가 파이의 대부분을 차지한 후에 사회에 나왔지만 (졸업하고 취직해야 할 타이밍에 IMF가 터졌고, 사회구조상 아주 많은 것들이 바뀌었어요) 인생의 목표와 가치는 이전 세대에게 강요된 것을 따라야 한다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던거 같고요 (그러나 내면으론 이미 자유로운 영혼였지만 그걸 추구하는건 그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였고요) 파이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물질적인 풍요와 소비를 인생의 목표로 삼고 어차피 이룰수 없는걸 이뤄볼려고 평생 아둥바둥 하며 살아온 세대인거 같기도 하고요.

 

뜬금없는 곁다리 생각이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는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떠오르는 생각 하나를 적어봤습니다.

storyteller

2023-02-20 19:56:11

일에 대한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Career 에서 자신의 가치를 가지게 했던 미국 문화가 팬데믹 기간에 깨진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자본주의사회에서 자본가가 되고자 하는 자녀분들 마음은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하나, 우리가 일에서 경제적인 효과를 많이 내기 위해서 많은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듯 자본으로 많은 경제효과를 내기 위해서도 많은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돈, 신용, 부채, 자본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경제, 투자 모델를 현실에 적용하는 경험 등등. 미국 속담, A fool and his money are soon parted. 는 정말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럼 competent 한 자본가가 되기위해 자본시장이나 부동산시장 연구에 전념하는 삶도 의미가 있는 분들이 많게지만 저 개인적으론 아닌거 같습니다. 돈은 결국엔 우리 삶을 위한 도구인데 그 도구를 많이, 더 많이 모으기 위해 전념 하는 것이 앞뒤가 바뀐것 같아서요.ㅎㅎ 

하아드

2023-02-20 20: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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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ETF에 관심이 있는데 투자하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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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구름 2024-04-27 317
updated 114164

[In Branch Starting 4/28]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85k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23
Alcaraz 2024-04-25 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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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 코스트코 Annual Reward를 Direct Deposit으로 받을 경우, 나중에 W-9을 받을 가능성은?

| 질문-카드 3
졸린지니-_- 2024-04-26 316
new 114162

Virgin Atlantic 으로 9월 JFK-ICN 발권 (74,000p+$90)

| 후기-발권-예약 11
후니오니 2024-04-26 1625
updated 114161

2023년 겨울 포르투갈 간단 여행기 (사진 없음)

| 여행기 12
브라우니키티 2024-01-28 1460
updated 114160

Lisbon 리스본 3일 일정, 조언을 구합니다

| 질문-여행 11
Opensky 2023-04-07 974
updated 114159

United 카드 두 장 보유 시 혜택?

| 질문-카드 6
단돌 2024-03-17 1255
updated 114158

하얏트 (Hyatt) 프리나잇 어워드 사용시 GOH를 같이 사용 못하는걸까요?

| 질문-호텔 6
borabora 2024-04-26 471
updated 114157

Marriot Cancun, An All-Inclusive Resort 예약했어요!

| 후기 32
  • file
LA갈매기 2024-04-18 3547
new 114156

아플 비즈 델 크레딧과 캐시마그넷카드의 델 오퍼 동시 사용시 문제가 될까요?

| 질문-카드 2
방구석탐험가 2024-04-26 90
new 114155

카드 발급시 디지탈 카드 발급 받아 바로 사용할수 있는 카드는?

| 질문-카드 4
Opensky 2024-04-26 239
updated 114154

신부전/투석중인 80대 아버지와 마지막? 해외온천여행 어떨까요

| 질문-여행 25
비니비니 2024-04-25 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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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마일 3천 마일이 부족합니다. 추가하는 방법 문의

| 질문-항공 6
새벽 2024-04-26 689
updated 114152

23-24 첫시즌 스키 후기 (32 days) - 마일리지 리포트와 초보의 사견 (콜로라도 위주)

| 후기 10
kaidou 2024-04-26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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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시티 개인 인리 이후 AA 시티 비즈 신청 무리수일까요?

| 질문-항공 4
츈리 2024-04-26 358
updated 114150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누군가가 계속 로그인을…

| 질문-기타 8
미치마우스 2024-04-25 1577
updated 114149

캐피탈 원 마일 버진항공 말고도 잘 쓰시는 분 있으신가요?

| 질문-카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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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2024-04-25 2249
updated 114148

Limited Boeing 747 소재 Delta Reserve 카드

| 정보-카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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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2024-04-25 1643
updated 114147

(2024 카드 리텐션 DP 모음) 카드사 상관없이 남겨주세요

| 정보-카드 4160
24시간 2019-01-24 198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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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워싱턴 디씨 호텔 추천해주세요. 비건이 사진 몇장

| 질문-호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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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e 2024-04-26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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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현대 차 카드로 구매한 이야기

| 후기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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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dou 2021-10-04 1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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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만 사용하기 시작한 아이 어떻게 한국말을 사용하도록 할까요?

| 질문-기타 57
bori 2024-04-24 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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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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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중헌디 2019-08-26 100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