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요점만 간단히 쓸까 하다가 불쌍한 제 스키 가방을 위해 이 글을 바칩니다.

 

작년 말 스키 가방을 하나 샀습니다.

Thule 이라는 브랜드의 Thule RoundTrip Ski Bag https://a.co/d/adwwmyq

아는 사람이 강추한 스키 부츠 가방을 보다가 얼떨결에... -.-;

 

그리고 작년 12월 드디어 이 가방 ...끌고 유타로 첫 스키 여행을 갑니다.

 

1. 유타, 유나이티드

날씨로 인한 항공편 취소가 한창이던 크리스마스, 제 항공편.. 직항 항공편도 취소가 됩니다. (델타 및 유나이티드)

이 얘기 하자면 너무 길어서 스킵하고..;; 결국 그 다음날 유나이티드 비행기를 타고 원스탑 후 유타에 갑니다.

직항도 아닌데 유나이티드가 제 스키 가방을 뉴왁에 두고 오십니다...

유타에 도착 후 유나이티드 배기지 오피스에 클레임을 하고, 

그 날 마지막 비행기로 유타에 도착한다던 스키 가방은 이틀 뒤에 오셨어요.

그 다음에 뜨는 직항 비행기로 바로 유타에 보내주면 좋을 것을, 굳이 ㅋㅋ 제가 원스탑한 공항으로 가는 다음 비행기에 실어보내줬어요.

근데 거기서 또 유타 가는 비행기를 못 탑니다. 아니 왜 자꾸 가방을 뱅기에 제때 안 태우는 건지................

심지어 SLC에 도착한 제 스키 가방은 공항에서 17시간을 보냈습니다 =.=... 호텔에 안 갖다줄거면 내가 가지러 가겠대도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차가 없어서 운전도 못 하고, 우버 타고 다니기도 힘들어 죽겠는 마당에

(더불어 유나이티드의 배기지 딜레이 보상에 그 배기지에 있던 것들을 구하기 위한 우버 비용은 포함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SLC 에 dashmart 웨어하우스가 있어서, 호텔 체크인 하자마자 도어대쉬로 당장 필요한 것들을 시켰습니다.

스키 두 개가 들어가는 저 스키 가방엔 스키, 스키복, 고글, 헬맷, 장갑 뿐만이 아니라

우리 개 밥이 일단 그 가방 안에 있었고요... 렌즈, 칫솔, 치약을 비롯 각종 스킨케어 용품도 거기 있었거든요.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에어택 달아놓은 스키 가방 트랙하느라...-.-;;

커스터머 서비스에서 계속 잘못된 정보를 줬거든요. 오늘 온다, 내일 아침까지 온다, 내일 저녁까지 온다 등..

다음날 스키장 가자마자 양말부터 시작해 입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삽니다. 속옷 팔았으면 속옷도 사입었을......=.=

그게 벌써 두달하고도 2주 전입니다.

그간 2천통의 전화/챗/메세지/이메일 후 드디어 클레임 체크를 보내겠다는 이메일을 받습니다.

클레임 제출 후 6-8주 걸린다던 타임라인은 사실이더라고요. 8주 꽉 채운 후 마음대로 케이스 클로즈 하셔서 절 아주 즐겁게 해주셨네요...

유나이티드 실버라고 바로 에이전트랑 텍스트로 연결해줬으니 망정입니다... 그나마도 빌트 덕분에 받았어요 ;)

 

1 번외. 유타, 젯블루

유나이티드가 보딩까지 한 우리 비행기를 캔슬한 후 (파일럿이 안 와서...) 대체편을 주지 않아서

그 비행기에 있던 우리 모두가 유나이티드 커스터머 데스크에 줄을 섭니다.

몇 시간을 함께 기다리며 칭구탱구 하나 만들었는데 그 칭구는 결국 다음날 출발하는 젯블루를 탑니다.

저와는 달리 직항이었는데, 젯블루도 얘 스키 가방을 JFK 에 두고 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 둘이 나란히 스키장 스키샵에서 아크테릭스 스키 자켓, 바지 등 같이 쇼핑합니다.

딜레이 및 로스트 배기지의 경우 쇼핑 리밋이 3천 8백불이야 했더니 

제 말을 믿지 않던 로이어인 칭구탱구, 폴리시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열심히 고릅니다. ㅋㅋ

둘이 나란히 아크테릭스로 한 벌 뽑았는데요, 젯블루는 reimbursement check 을 클레임 제출 후 일주일 만에 보내줍디다...

 

2. 싸웨, 콜로라도

아..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는데.. 스키 가방을 배기지에서 픽업하니 스키백 뒷편에 구멍이 뽕뽕 나있습니다.

큰 동그라미 구멍은 아니고, 엄지 손톱만큼 세로로 찢어진 게 두 세군데 있더라고요.

찢어지기도 힘든 재질인데.. 어쩜 이렇게 칼로 찢은 것처럼 죽-죽 나가있는지...

다행히 바로 가방 안 내용물이 보이진 않고, 안에 한겹 뭐가 더 있긴 하더라고요.

근데 계속 쓰면 점점 커질 게 분명한 모양이랄까요.

앞면에 지퍼도 나가지 않고 지나가는 게 (닫히고 열리긴 함) 다행인 것 같게 데미지가 나있었고요.

싸웨 배기지 오피스에 가서 클레임을 하니,

50불 바우처 줄게 그거 받고 가, 아님 커스터머 서비스에 문의하던가- 라고 하시면서,

스키 가방은 원래 커버가 안 되는 거라, 문의해봐야 아무 소득 없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캐리온 (스키 부츠는 캐리온에 넣어다녀서..)에 제 키보다 큰 스키 가방에 개에 힘들어 죽겠던 터라 ㅜㅜ 

바우처 50불 받고 맘을 접었습니다. 한번 쓴 300불짜리 가방이여...

근데 유나이티드의 커스터머 서비스와 두 달 간의 전쟁을 끝낸 직후였어서 또 그 짓을 할 기운이 없었어요.

 

3. 아멕스

아멕스에 purchase protection 을 넣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왜 travel protection - baggage damage 로 클레임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뱅기 티켓 아멕스로 페이한 거였는데?! 암튼.. 이건 denied 되었어요.

전화 하라고 해서 했더니 정확히 어떻게 구멍이 언제 난 거냐고 묻길래,

나도 알고 싶다며.. 배기지 클레임에서 내 스키 가방 찾고 보니까 구멍이 나있던데? 하니까

그럼 항공사가 갖고 있었다는 거지? 하고 전화를 끊더니,

purchase protection은 물건이 제 손에 있다가 데미지가 났을 때만 커버가 된대요. 일리가 있습니다 -.-;

 

4. Thule 워런티

브랜드 자체 워런티가 있어요. https://www.thule.com/en-us/about-thule/warranty

스키 가방은 limited lifetime 이라고 되어있네요. 무슨 말인지...

암튼 역시 나이스한 스웨덴 컴퍼니, 클레임 제출하고 얼마 안 되서 이메일로 답장이 옵니다. 

스키 가방 안에 택 날짜 같은 게 있다고 거기 적혀있는 거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더니

바로 replacement bag 보내줄게 주소 컨펌해달라고 하네요.

이 집에 저 커다란 스키 가방 하나도 벅찬데 (안 쓰고 사놓기만 한 60리터 부츠 가방도 있습...) 이제 두개가 되겠네요.

 

 

작년엔 AA가 체크인한 러기지 바퀴 부숴먹어서 파리에서 급하게 산 러기지 리임버스 받으며 리모와 안 산 걸 그렇게 후회했는데...

이번엔 아크테릭스로 만족합니다. ;;

다만 이게 2달간 2천통의 통화/문자/챗 등을 할만한 가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젯블루 탔었음 일주일 뒤에 체크 받고 기분 좋았을 것 같은데 ^.T

 

딴소리인데 유나이티드는 조종사 안 와서 (온다 온다 하면서 3시간 넘게 기다리게 하고, 심지어 보딩까지 시키고선..) 결국 캔슬한 거 

이거 policy 상 컴펜세이션 600불 이상인가 줘야하는데 안 주고 박박 우기네요...

니네 이버 컴펜세이트 해야하는 거라고 엄청 길게 써서 제출한 customer service inquiry 는 30일 안에 답장 준다더니 답장도 안 주고...

전 실버 스태튜스 있다고 그쪽에서 트래블 서티피켓이라도 줬는데

이것 조차 못 받은 제 로이어 칭구탱구, 어디었더라 US DoT 였나에 진정서 냈어요. 

잘한다 잘한다 rabbit%20(22).gif

 

9 댓글

Aeris

2023-03-03 20:32:02

셀린님 진짜 고생많으셨어요 그리고 싸웨는 $ 50 이 뭡니까.  진짜 대환장 파티... 

제 luggage 잃어버렸던 항공사가 딱 UA 랑 싸웨였는데 진짜 똑같이 당하셨네요.  그나마 싸웨는 호텔로 얼른 갖다주긴 했습니다만...

그후로 웬만해선 luggage 체크인해야할때 UA 랑 싸웨는 절대 안탑니다.  딴소리로 Thule 라이프타임 워런티는 좋네요. 뭐 가방이야 많으면 좋지요 :)

고생 많으셨지만 그래도 즐거운 스키여행 되셨겠지요?  저흰 이번 겨울에 한번도 못갔어요.  뱅기 캔슬되고 도로 막아놓고 해서요 ㅠㅠ 

셀린

2023-04-29 21:33:26

스키는 잘 탔고, 첫 스키트립에 러기지 안 온 덕분에 쫙 뽑아 입은 아크테릭스 및 기타 용품들 겨울 내내 잘 입었습니다 ㅎㅎ

트래블 크레딧인가로 200불인가도 받았고요.

앞으로도 타고 다닐 계획입니다. 제발 가방 하루나 이틀 늦게 와라 하면서요... ㅋㅋㅋㅋㅋㅋ

내년 겨울엔 즐거운 스키 트립 다녀오시길 /ㅅ/ 

NCS

2023-03-03 20:38:30

듣기만 해도 속터지는 경험이셨겠네요..... FRA 에서 잃어버렸던 제 캐리어가 스크래치 조금과 함께 3주만에 온건 운이 좋았던거였네요.

위로드립니다.... 그래도 댕댕이와 즐거운 여행이 되셨었길 바랍니다.

셀린

2023-04-29 21:34:25

3주요?!?!?!?!?!? ;ㅁ; 체크인 하는 캐리어엔 들어가는 게 많아서, 3주나 그 짐이 없는 건 좀 타격이 클 것 같은데요... 보상은 잘 받으셨나요?

여행은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당ㅎㅎ

poooh

2023-03-03 20:54:04

부츠가방 나눔에 줄섭니다...

셀린

2023-04-29 21:30:21

이걸 이제봤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구별하숙생

2023-03-03 21:24:03

유나이티드가 짐가방 지연에 대한 보상이 좀 인색한것 같던데 스키가방을 제때 받지 못한것에 대한 보상도 받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본의아니게 유나이티드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주로 갈아탈때 이런 일이 생기던데 짐가방이 늦게 오는 바람에 이동을 하지 못하고 하루를 호텔에 더 머물렀는데 유나이티드는 하루 $50인가 바우처 제공해주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고 하더군요. 회사에서 출장간거라 비용은 제대로 처리가 되었지만 이럴땐 다른 형태로 Certificate을 주던지 추가로 지출된 비용에 대한 영수증을 제시했으면 적어도 일정부분은 보상해주는게 맞지 않나 싶은데 계속 요청해봤자 시간낭비일것 같아서 그만뒀더랬죠. 참고로 작년 얘깁니다. 

셀린

2023-04-29 21:36:15

네 200불인가 트래블 서티피케이트 주긴 줬어요 제가 이메일로 엄청 ㅈㄹ해서... ;; 근데 이것도 실버라서 준 것 같아요. 

kaidou

2024-01-08 22:49:32

Thule 워런티가 이렇게 좋은거군요? 저도 사고싶어집니다... ㅋㅋ


제가 이 글을 다시 읽고 baggage lost claim을 배우게 되네요.. 몰랐어요. 

목록

Page 1 / 3814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668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842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859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4527
new 114396

전기차 리스 월 200불대 2024 아이오닉5

| 잡담 7
아보카도빵 2024-05-08 1356
updated 114395

시티 스트라타 최최최신 루머

| 정보-카드 17
GildongHong 2024-03-12 3137
new 114394

Range Rover Velar VS Benz GLE VS BMW X5 중에서 고민중입니다

| 질문-기타 19
유탄 2024-05-08 814
new 114393

어떤 카드 열어야 할까요..?

| 질문-카드
텍산새댁 2024-05-08 62
updated 114392

오늘부터 양성자 치료 받게 되네요

| 잡담 75
삶은계란 2024-05-07 4818
new 114391

첫 아멕스 카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 질문-카드 3
아홉개의성 2024-05-08 160
updated 114390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72
블루트레인 2023-07-15 13225
new 114389

Evaporator Coil 교체 비용과 워런티 이동 질문드려요

| 질문-기타 1
트위티케이 2024-05-08 97
updated 114388

마모선배님들께 드리는 안마의자 가이드-1 (2D/3D/4D)

| 정보-기타 19
  • file
위대한무역가 2023-08-28 3184
new 114387

미국 안경과 한국 안경에 차이, 다들 느끼시나요?

| 질문-기타 76
요리죠리뿅뿅 2024-05-08 2732
updated 114386

반려견 동반 한국 입국시 항체검사 결과지 질문

| 질문-기타 5
돌아온꿈돌이 2024-05-07 231
new 114385

7월에 마일사용하여 한국 가려는데 더 좋은 방법 있을지요? (SFO - SEL, SEL - ORD)

| 질문-항공 6
Rollie 2024-05-08 498
updated 114384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53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2581
updated 114383

요즘 Instacart 쓸만 합니다. (20%할인 기카 신공)

| 정보-기타 19
  • file
Passion 2024-05-02 2096
new 114382

한국에서 전화사용도 가능한 유심 추천해 주세요. (4/1부터 통신법 개정으로 비대면으로 데이터 유심 구입만 가능)

| 질문-기타
삶은여행 2024-05-08 124
new 114381

마더스데이 기념 Applebee's 탈탈 털기($50 spending, $70+a worth, 5/26/24까지 유효)

| 정보
  • file
음악축제 2024-05-08 218
new 114380

Bilt 새 파트너로 Hilton Honors 추가

| 정보-카드 11
HEB 2024-05-08 790
updated 114379

영국 스탑 오버 3일 - ETA와 여행 가능?

| 질문-여행 14
로녹 2024-05-06 594
updated 114378

(아멕스오퍼) Marriott Bonvoy: $300+/ $100 or $120 back

| 정보-호텔 215
  • file
24시간 2020-09-24 118241
updated 114377

릿츠 보유 중 브릴리언트 사인업 받는 조건 문의

| 질문-카드 18
Dobby 2024-05-04 1449
updated 114376

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285
  • file
뭣이중헌디 2019-08-26 101743
updated 114375

전기차 딜이 점점 aggressive 해가고 있습니다.

| 잡담 27
Leflaive 2024-05-03 7550
updated 114374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98
마일모아 2020-08-23 28753
updated 114373

Toddler (1-4세)용 동화책 추천

| 잡담 21
콘허스커1 2024-04-18 1002
updated 114372

Furnace 안쪽에 crack 이 있다는데 교체해야 할까요?

| 질문-DIY 6
  • file
시티투투 2024-05-07 815
updated 114371

AA국내선: 좌석 지정을 위해 메인 티켓을 끊었는데 비행기가 변경된후 좌석 지정 추가 요금을 내랍니다

| 질문-항공 16
ChoY 2024-05-07 1455
updated 114370

아멕스 팝업 탈출 후기 입니다 (업데이트 : 저만 그런게 아닌 것 같습니다!!!)

| 후기-카드 98
캡틴샘 2024-05-04 6615
updated 114369

소소한 태블릿 꿀?딜... 갤럭시 탭 a9+ 5g

| 정보-기타 10
resoluteprodo 2024-05-03 1923
updated 114368

HND 터미널 2,3 공항내 셔틀 시간표 HND-GMP 중복노선

| 정보-항공 3
  • file
아리아 2024-05-07 417
updated 114367

의료보험 없이 한국 건강검진시 금액은?

| 질문-기타 19
오번사는사람 2024-05-07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