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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DIY]
역삼투압 정수기 (APEC ESSENCE ROES-50) 및 연수기(Water Softener) 설치

오하이오 | 2019.04.21 13:50:0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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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를 샀습니다.

2년 전에 이곳에 정수기 구입을 문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3905295 )

그때 연수기를 믿고 2단계 필터를 사서 쓰다가 식수로는 부족하다 느꼈습니다.

그러다 20% 할인하는 역삼투압 방식 아마존 '창고' 물품이 눈에 띄어 샀습니다.   

 

포장 손상 물품이라는데 어디가 손상됐다는 건지 모르겠고요.

내용물은 포장 그대로라 새 제품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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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설치하는 부엌 싱크대 아래가 아니라 저는 지하실에 달려고 합니다.

봐둔 그 곳이 시멘트벽이라 설치대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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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교환이 쉬운 높이를 따져 정수기를 걸기로 하고

그 높이에 맞춰 나무를 댔고, 그 아래엔 물탱크를 놓을 선반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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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을 만든 뒤 벽에 붙이고 나면 붓질하기 힘든 곳에 페인트를 발랐습니다.

페인트를 칠하면 확실히 습기에 잘 버티고 나무가 상하는 속도도 늦춰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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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한 받침대를 정한 위치에 세우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튀어나온 선반 때문에 싱크대가 막고 있는 좁은 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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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이 선반을 때어내고 밀어 넣었습니다.

미리 생각해서 두번 일하지 않겠다 다짐하지만, 이번에도 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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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 넣은 틀에 선반을 다시 붙였습니다.

결국 두번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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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에 벽쪽 스터드와 설치대를 격자로 연결, 고정했습니다.

혹시라도 앞쪽으로 기울어 무너지는 경우를 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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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하지 않은 나머지를 마저 칠하고 받침대 설치를 마쳤습니다.

기존 2단계 필터의 출입구 파이프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후 설치 과정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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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위치에 1~5단계 필터를 달고 정수통도 선반에 올렸습니다.

기존에 쓰던 옛 필터도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수돗물이 옛 2단계 필터로 들어가서 1차로 물을 거르고,   

이번에 구입한 역삼투압 정수기의 5단계 필터로 2차 거른 정수가 식수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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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길이를 재단하지 않고 일단 연결해서 

가동 상태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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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갔던 물을 틀자 여기저기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식수대와 냉장고로 연결된 파이프 연결 고리 여기저기가 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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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했던 연결 고리를 꼼꼼하게 조였지만

탱크 밸브의 연결 고리에서 물이 새는 건 막을 수 없었습니다.

플라스틱 너트가 다 헤지도록 감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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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이 터졌습니다.

실러로 보강하기위해 밸브를 분해한 순간이었습니다.

마치 한참을 흔들어 연 콜라처럼, 아니 그보다 훨씬 강한 물줄기가 솟아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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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들어 오는 물만 잠그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물벼락을 맞고 나서야 탱크에 또 다른 밸브가 하나 있는 걸 봤습니다.

미리 이것을 열어 공기를 뺄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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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만 한번 흞어 보고 설명은 한번도 읽어 보지 않은 탓입니다.

남들 적은 후기는 몇번씩 보면서, 정작 정식 매뉴얼은 늘 등한시했습니다.

실러가 동봉된 이유를 한번 되돌아보기만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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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실러를 둘러 다시 감은 밸브에선 물방울이 비치지 않습니다.

해결은 했지만 또 일을 두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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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를 잘라 깔끔하게 정리하려던 마지막 계획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물폭탄을 맞고 다소 진이 빠진 탓입니다.

다음에 한다는 건 정리는 다짐일뿐으로 이대로 유지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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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가동 후 탱크가 채워지는데 3시간,

채워진 첫 물은 버리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그 탱크 물을 버리고 다시 채우고, 드디어 시음의 순간.

 

먼저 순도 부터 측정했습니다. 

정수하지 않은 수돗물(이것도 연수기를 거친 물) 600 ppm이 넘습니다. 

이전에 2단계 필터만 사용했을 때는 400 ppm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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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수를 통해 거쳐 나온 물, 26 ppm 입니다.

이 정도 수치가 어느 정도인가 싶어 검색을 해보니,

50 ppm 이하면 증류수 수준이라고 합니다.

 

수치로 정수 능력 자체는 탁월하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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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은 느낄 수 있을 만큼 변했고, 더불어 차 맛도 좋아지길 기대했습니다.

처는 보이차를 우려냈고, 저는 커피를 뽑았습니다.

어제와 다른 커피 맛이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개운하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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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연수기(Water Softener) 사서 설치했습니다. 

배수를 고려해야 해서 설치할 곳을 마땅히 찾지 못하다가

아예 배관을 좀 손봐서 원하는 위치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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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동파이프 배관 작업이었는데 우려했던 것보다는 쉽고 재밌었습니다.

토치에서 센 화력이 뿜어져 나올 때 약간의 긴장과 두려움이 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전 토치는 라이터가 내장된 제품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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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선은 기존에 있던 파이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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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던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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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빠진 도구 혹은 재료로 용접봉이 있습니다. (전기 용접봉과 다르니 구분해서 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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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한 곳 근처에 배수구가 없어서 옆에 있는 샤워실 까지 파이프로 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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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샀던 연수기입니다. 

사양 대비 가격이 쌌는데 당시 평가는 썩 좋진 않았습니다.

대부분 불만은 1-2년 사이에 고장이 났다는 것이 어서 

5년 추가 워런티를 구입했습니다.

지난 2년간 아무 문제 없이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2년 전 350 불 대에서 가격이 600불로 확 오르고

대신 워런티 기간이 1년에서 5년으로 확 늘어났네요.

 

저희는 이제 물 관련 설치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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