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여덟째날(몬세라트 2)

Dreaminpink 2015.04.19 08: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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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여덟째날(몬세라트 3)-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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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성당안으로 들어가봅니다. 혹시 운이 좋아 빈 소년 합창단, 파리 나무 십자가 합창단과 함께 세계 3대 소년 합창단으로 유명한 몬세라트 에스콜라니아 소년 합창단 노래를 들을 수 있을까 알아봤는데...단원들이 겨울 방학 중이라 집에 가 있다고 하네요^^;

뭐 그래도 검은 성모상은 꼭 보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줄을 서서 천천히 성당 안으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몬세라트 성당은 입장료 없이 무료로 들어가 볼 수 있어요.

IMG_1521.JPG나름 아침 일찍 와서 성당 내부에 들어섰는데도 검은 성모상을 보겠다고 줄선 수많은 사람들이 보이시나요? ㅡㅡ^인내심을 가지고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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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카 양식의 성당 내부는 크지는 않지만 화려하고 장중한 느낌이예요. 내부에 아름다운 벽화나 조각들이 많아서 구경 하다보면 줄에 서서 20분여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지루하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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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거의 꼭대기 층까지 계단을 올라가니 서서히 검은 성모상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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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성모상, 라 모레네타(La Moreneta), 1881년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카탈루냐의 수호 성모상으로 지정 되었다는데요...앞쪽에 서 있던 저 여성분은 어떤 간절한 소원이 있는지 한참이나 성모상을 만지작 거리며 기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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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성모상이 들고 있는 구슬만 살짝 유리관 밖으로 나와 있어요. 저 구슬을 만지며 기도하면 이루어진다고 하기에 저도 잠깐 경건한 마음으로 구슬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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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성모상의 맞은편으로 이렇게 성당 내부를 내려다 볼 수 있어요. 곧 미사가 시작되려는지 수도사 한 분이 나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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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성모상 뒤쪽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기도실로 보이는 작지만 아담한 공간도 있어요. 옆 사람과 속삭이는 것도 눈치가 보일만큼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라서 잠시 앉아 있다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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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상을 만나고 나오면 성모상에게 마음을 두고 나오겠다는 기도의 약속을 촛불에 불을 붙혀 밝히는 공간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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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모레네타 성녀 주위에 에스콜라니아의 소년 합창단의 노래가 흘러퍼지는 타일 속 그림 앞에 수많은 방문객들이 촛불을 밝히고 기도합니다. 촛불은 2유로 정도의 돈을 내고 붙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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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기도실을 나오면 다시 성당 앞 작은 광장으로 이어지는데요 미사드리는 곳을 제대로 못 본것 같아 다시 성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미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사진 속 중앙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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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내부로 들어오니 조금 전 올라갔던 검은 성모상이 중앙 제단 위쪽으로 보이네요...귀하신 분은 이 성당이 스페인 여행 중 들렀던 수많은 성당들 중에 가장 영험(?)한 기운이 가득한 곳이라고 하네요. 그 규모는 작지만 일상이 쉽게 허락하지 않는 '멈춤'의 시간이 이곳에는 존재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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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나서느라 바로셀로나에서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긴 했는데 어느덧 출출해진 걸 보니 점심먹을 때가 됐네요...성당에서 조금 걸어 내려오면 있는 Food Court에 들어가려는데 주인이 나오길 애타게 기다리는 견공님이 안스러워 차마 문을 못 열겠네요ㅋㅋ

IMG_1544.JPG  바로셀로나에서부터 미리 점심 도시락을 챙겨와서 먹는 분들도 간혹 보였지만 이곳 푸드 코트도 음식이나 가격이 크게 나쁘지 않았어요. 생각보다 Soup이나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그 가격도 저렴해서 수도원 위쪽의 산 호안(San Joan)전망대나 다른 순례자의 길을 올라가 보기 전에 허기를 채우기에는 딱 좋더라구요.IMG_1546.JPG

푸드 코드에서 허기를 채우고 나와서 드디어 수도원 위쪽의 산봉우리들을 오르기 위해 산악기차(Funicular)를 타러 갑니다. 사진 속에서 보이는 것 처럼 Monistrol de Montserrat역에서 수도원으로 오는 기차를 내리는 곳 바로 위에 산 위쪽으로 올라가는 푸니큘라(Funicular)를 타는 승강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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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니쿨라 승강장으로 올라왔어요. Sant Joan과 Santa Cova를 둘 다 방문할 수 있는 표를 사면 11유로나 하는데 저희는 바로셀로나에서 처음 출발할 때 구매했던 통합권의 위력(?)으로 여기서 타는 푸니쿨라도 무료로 탑승 가능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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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의 벽면에는 이렇게 TV스크린으로 산 위쪽과 아래 수도원을 오가는 푸니쿨라의 출발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요. 보통은 10분 간격으로 자주 운행하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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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 Joan행 푸니쿨라에 올라 산 위로 올라가며 암벽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수도원 모습이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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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니쿨라를 내리면....이런 공간이 펼쳐지고 도대체 이 길이 어디로 얼마나 이어져 있는지 궁금해지던 찰나.

IMG_1620.JPG한쪽에 서 있는 지도를 발견!! 사실 몬세라트 순례자의 길 산길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아보지 않았기에 지도를 천천히 살펴 봅니다.....흠 예전 개골개골님의 몬세라트 후기에서 봤던 Sant Jeromi로 향하는 루트(보라색)는 생각보다 상당히 길어보이고.....(https://www.milemoa.com/bbs/board/2316916)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좀 걷기 쉬운 코스인 빨간색의 3번 코스 Sant Miguel&Santa Cova쪽으로 향하네요....그래서 과감히 결정한 루트는 바로 Sant Joan을 거쳐 최종적으로 Santa Magdalena에 도착하는 3a!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 가장 짧은 코스지만 가장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조금 험난한 산길이 이어지는 루트를 가보기로 합니다. 안그래도 평소 등산을 혐오(?)하던 귀하신 분을 가장 짦은 코스로 가는 거라고 자신있게 설득하며 길을 나섰는데.....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때는 전혀 짐작도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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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Joan으로 향하는 사인이 보이네요. 날씨도 화창하고 산길도 그렇게 힘들 것 같아 보이진 않죠?....자 그럼 이제 San Joan을 거쳐 몬세라트 순례자의 길 중 가장 험난하다는 Santa Magdalena로 올라가 봅니다.


*다음 이야기, 몬세라트 3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