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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지난 주에 집 팔고 호텔살이 시작했습니다.

무지렁이 | 2020.04.28 18:20:2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 주 금요일에 집 팔았습니다.

집이래봐야 집값 낮은 시카고 인근 2BR/2BA 1,200 SQ FT짜리 콘도.

원래 지난 금요일에 집 팔고 새집 사려고 계획해놨었는데, 새집 모기지 프로세스가 길어져서 사는 건 기약없고 우선 팔기만 했습니다.

요즘 들어 콘도 구매 파토가 많이 나더라는 변호사 말(아마도 단독주택보다는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있어서 그렇다는 듯. 믿거나 말거나.)을 듣고 그냥 이 시국에 무리해서 이사 나왔습니다.

 

시원섭섭하네요.

첫째가 1살반이던 2014년 여름에 사서 6년 가까이 살았는데 그 동안 둘째도 생기고 어느새 2살을 앞두고 있네요.

정도 많이 들었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던 집이었어서 기분이 싱숭생숭하네요.

 

다행이 집값 바닥 근처에서 사서 집값이 30% 넘게 올랐네요.

그래봤자 워낙 싼 집이었고 뗄거 다 떼다보니 다음 집 다운페이할 돈 딱 남았습니다. 

 

당장 살 곳은 근처의 호텔입니다.

하얏 하우스에서 1BR Suite을 구해서 지내고 있습니다.

4인 가족이라 좁긴 좁네요.

 

근데 코비드 때문에 방 청소도 안 해주고 (써 있기는 3일에 한번 해준다는데 주말에는 안 해주고 방에도 못 들어온다 하고 말이 좀 안 되네요)

원래는 나름 괜찮은 부페였던 아침식사도 prepackage로 주는데 엄청 허접해졌네요. 무슨 무료 급식 받아 먹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여기서 지내야할지 모르겠지만, 빨리 갈 곳이 정해져서 호텔에서 벗어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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