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藝感), 클리블랜드미술관 (CMA, The Cleveland Museum of Art)

저희동네 오셨다가 가셨네요. 지금은 캠퍼스로 부터 조금 떨어진 서쪽 suburb에 살고있지만 학교다닐때는 미술관을 피해갈수가 없었죠.. 제가 다닌 Law School 건물이 미술관 길 건너에 있어서 공부하다가 머리 식히고 싶을때 가끔 길 건너서 다녀오곤했습니다. 가난한 학생에게는 무료라는게 엄청 장점이었죠. 나중에 들으니 처음에 미술관이 설립될떄 endowment fund가 엄청나서 지금까지도 무료전시를해도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학교다닐때에는 미술관이 부분부분 renovation중이었는데 Renovation 끝나고 나서 미술관 안의 식당도 아주 분위기 있게 바뀌었고 모든게 더 한층 나아진 느낌이더라구요...

시간날때 가고싶은데 5세 2세 아이들 둔 아빠는 미술관옆 natural history museum만 다녀갑니다 ㅠ ㅎㅎ

후기 잘 봤습니다 ^^

예, 추수감사절 연휴를 클리블랜드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미술관 근처에서 공부하셨군요. 그렇더라도 미술관에 추억을 담는 건 흔치 않은 일 같은데 멋진 학창 생활을 하신 것 같아요. 무료라는 큰 이유가 있었다고는 해도요. 돌이켜 보면 저 다니던 학교에도 근사한 미술관이며 박물관이 있었는데도 그만큼 자주 가보진 않았네요. 

기부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는 저도 들었는데, 찾아보니 2013년 말 기준으로 미국내 미술관에서는 네번째로 많다고 하네요. ( https://www.cleveland.com/arts/2014/03/after_trauma_and_triumph_the_c.html ) 근처에서 학교 다니던 분들 몇분이 달라진 미술관 이야기를 하셔서 역시 찾아 보니 지금과 같은 규모로 확장 공사를 마친게 2009년이라고 하네요. (이러면 연식도 공개되나요 ㅎㅎ)

저희도 아이들 때문에 자연사박물관을 두고 둘중 하나를고민했는데요. 미술관은 입장료가 없다는 걸 알고 쉽게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그랬는데 결과는 단순히 비용 절감만은 아닌 이상으로 좋았네요. 조만간 아이들과 아빠의 추억을 이야기 하며 관람을 곧 하실 수 있으리라 믿어요.  

오 클리브랜드 관련된 글이 올라와서 반가운 마음에 들어와봤습니다! 2년밖에 안되었지만 현재 클리브랜드 거주중인데 저도 두번정도 다녀온 미술관인데 캡틴아메리카 부분은 오늘 이 글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가야시대 그릇 두점도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전시가 되면 꼭 한번 보러가고싶네요 :) 

아들분들이 다들 즐거워보이고 관심있어보여서 너무 보기 좋습니다! 

지금 클리블랜드에 살고 계시군요. 동네에 충분히 자랑스러운 미술관을 지니고 사셔서 부럽네요^^

미술관 정보를 찾다 보니 금세 노출되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영화에 나왔다는 거더라고요. 미술관이 그만큼 유명하다기 보다 영화의 대중성이 그만큼 대단했던 건 아닌가 싶네요. 

저도 유난히 정감이 가는 가야시대 토기였는데요. 곧 전시장에 오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기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유물 작품마다 링크해주셔서 자세한 info도 접할수 있어 제가 박물관에 간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일이 작품 링크를 찾느라 시간을 조금 더 썼는데 덕분에 도움을 받으신 것 같아서 저도 보람을 느끼게 되네요. 고맙게 봐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여기 기대 이상으로 괜찮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Little Italy 라는 곳에 Presti's Bakery라는 빵집도 추천합니다.

그러게요. 기대 이상의 이상이었습니다. 저는 오하이오에 살면서도 스스로 기대를 줄이고 살아 갔나 보다 싶은 자기 반성도 하면서 오하이오를, 미국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도 되었어요. 

이번 여행 중 대부분을 호텔서 보낸 터라 다닐 기회가 적었는데 말씀하신 리틀이탤리 빵집 기억하고 있다고 다음 방문때 한번 방문하겠습니다. 가족들이 다 좋아하지만 누구보다 제가 빵(을 비롯한 밀가루 음식을) 좋아해서 귀에 쏙 들어 오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그리운 곳이네요^^ 저도 위에 법님처럼 학창시절에 종종 다녔었지요^^

종종 다니셨군요. 다니던 대학마다 멋진 미술관이며 박물관 하나쯤은 있었는데, 정작 그때는 시큰둥 했던 지난 제 학창 시절을 반성하게 만드시네요^^

가족중에 누군가가 작품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줄수 있다는게 놀랍네요. 그것도 엄마아빠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그렇다니.

저는 어렸을때 미술관/박물관 가면 중앙 로비에서 360도 돌고 다 봤다고 집에 가자던 놈이었는데, 역사와 문화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재미가 더 해지는 것 같네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재밌는 곳이 museum 인가봐요. 

그러게요. 저도 놀라웠습니다. 큰 애가 어릴때 부터 그리스 신화에 빠져 산데가 최근 메소포타미아며 고대 이집트 문명을 공부한 덕이었는데. 공부하는 걸 보니 대학생 리포트 쓰듯이 연구하고 정리해서 그리고 쓰더라고요. 마지막 날은 학생 전부 의상도 만들어 입고 등교를 하더군요. 저는 한국식 암기교육도 일장일단이 있다고 인정하는 편인데, 이런거 보면 미국애들 교육 잘 받는다 싶더라고요.

그렇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어룰리는 곳이죠.  그런데 요즘은 박물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하는 안내가 많은 만큼 이제는 '보는 만큼 아는' 곳이 된 것 같아요. 아이들이 많이 보고 알게 된 것 같아요. 

눌러 보니까 생각보다 한국 작품들이 엄청 많네요.  저런건 다 어떤 경로로 해서 들어오는지 누구 소장품들인지(였는지) 궁금하네요.  

지금 봐도 너무 이쁘고 탐나는 작품들이 많네요.  특히 고려시대때 작품들.

오하이오님 글인데 제가 답을 달아도 될까요?^^ 이 미술관에 한국인 전문가가 일하고 계신답니다. 이분이 직접 한국 미술품들을 담당하고 계시지요. 

말씀대로 한국 미술 담당자로 임수아(Sooa Im McCormick)님께서 근무하고 계시더라고요. ( https://www.clevelandart.org/art/curators/sooa-im-mccormick ) 2015년 미국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CMA가 '한국 미술 전담자'를 공모하게 되었는는데 바로 이분이 그때 미국 미술관 최초 '한국 미술 큐레이터'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한국 미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중요하다고 여긴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그러게요.  뉴욕도 아니고 클리블랜드에 한국 최초 큐레이터라니 와우. ...대단하네요.  거기다 뉴저지에서 공부하셨네요...

아픈 친구 한번 보러 클리블랜드 간적이 있는데 그때는 경황이 없어 아무곳도 가지 못했는데 다시 가보고 싶네요.  

https://en.m.wikipedia.org/wiki/Louis_Severance

This explains it..이분이 많이 기프트 하셨네요.  한국 세브란스 이름이 똑같아 보니 역시...

이름을 보면서 어설픈 영어 발음으로 '세버런스'라고 읽어내린 탓에 세브란스와의 연관을 전혀 짐작하지 못했는데요. 정말 신기한 연관을 찾아 내셨네요. 세브란스병원에서 설립자라 소개하는 알렌(Horace Newton Allen) 박사도 오하이오 출신인 걸 감안하면 오하이오 출신 세브란스가 병원 설립에 기여한 것도 우연만은 아닌 것 같네요.

오하이오에 살기에 더 크게 느끼는 거겠지만 예전엔 참 대단했던 주 였구나 싶어요. 이를테면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배출한 버지니아 주를 이어 두번째로 많이 배출한 주가 오하이오라고.

정말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더라고요. 세부 작품 설명에 기부자나 구매에 이용된 펀드 등을 적어 구입처(방법)을 알려주긴 합니다. 홈페이지 설명( https://www.clevelandart.org/art/departments/korean-art )을 보면 1915년 부터 적극적으로 모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나 동기가 나오진 않았네요. 다만 미술관 설립이 1913년, 실제 미술관을 연게 1916년인걸 감안하면 시작부터 한국 미술을 목적한게 독특하긴 하네요. 물론 당시가 일제 강점기라 일본 미술에 대한 관심이 번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규모가 상당한것 같고 볼것도 많은것 같네요. 한국 작품들도있고...오하이오에 가끔 가는데 다음엔 북쪽으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의외로 큰 규모에 좀 놀랐습니다. 저희가 하루에 다 보기엔 벅차더라고요. 그래서 마음 편히 다음을 기약하고 보다가 나왔는데, 오하이오 대표 관광지가 될법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신다면 후회하시지는 않을 것 같아요. 

클리브랜드 박물관 멋지네요. 중세시대 기사의 갑옷과 말에 앉은 모습 직접가서 한 번 보고 싶네요. 천마총을 들어가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흥미로운 사진에 눈길이 많이 가네요. 다음 추수감사절엔 이런 아이디어 따라해봐야겠습니다. 항상 멋진 여행기에 자극받게 되어 감사함을 표합니다. 

천마총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으로 대학교때는 문화답사로 가본 뒤로는 기억속에서 완전히 지워진 듯 했네요. 그러고 보니 한국에 가서 아이들과 경주 한번 못갔네요. 덕분에 가족 모두 경주도 꼭 한번 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갑옷을 비롯한 중세 무기들은 저도 흥미로왔습니다. 영화에서나 봤던 긴 창도 흥미로웠어요. 추수감사절 연휴에 여행하실 때 당일은 어디나 다 문 닫는다고 생각하시고 계획하셔야 할 것 같아요. 패스트푸드점도 문을 닫는 게 일반적이라 저흰 이날 먹을 하루치 식량(?)은 싸가지고 다닙니다. 그렇지만 어디나 주차가 편하고 다니는 사람이 줄어서 도심도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