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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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9/26/23 3:40pm CST

안녕하세요! 이제는 마음이 조금은 나아져서 이렇게 업데이트를 올려봅니다. 마모 회원님들의 많은 정보를 알려주신 덕분에 엄마 수술도 잘 끝냈고, 현재는 키모 2차까지 맞은 상태입니다. 6차까지 하고, 표적치료로 1년채우고, 방사선 그리고 호르몬약 5년 먹어야하지만, 정말 마모 아니였으면 어두운 터널에서 더 많이 헤매였을거 같아요. 얼굴을 뵙적은 없지만, 가까운 지인처럼 한분한분 성심성의껏 정보도 알려주시고 위로도해주셔서 정말 도움도 많이 되었고, 마음도 따뜻해졌었어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업데이트 4/18/23 6:41pm CST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정밀검사까지 다 받고 오시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주 입원하셔서 그 다음날 검사하신다고 합니다.

엄마께서 유방암 완치받으신 친구분하고 통화도 하시고

아빠는 PCP랑 대화하시고

저는 마모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보니 second opinion이 필요하다는걸 처음 알아서 아무래도 한국에서 우선 검사를 다 마치고 오는게 엄마 마음이 편하실거 같아서요.. 결과가 좋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기도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응원과 위로 또 여러 정보들 답글로 남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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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매번 좋은 정보 얻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엄마가 한국에 가자마자 건강검진하면서 유방검사를 했고 혹이 크다고 조직검사를 했는데 오늘 암이라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Mammogram  미국에서 간간이 해왔습니다

 

엄마가 말씀하시길입원을 해서 정밀검사를 해야 이게 다른곳으로도 전이가 되었는지 알수있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아직 몇기인지는 모릅니다.

 

생각지도 못했고 저한테는 정말 너무  충격이라  어찌 해야하나 하는 와중에 아빠가 한국에 계시는 고모랑 통화를 하였고아무래도 한국보다는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치료받고 수술하는게 나을거같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그래서 정밀검사는 안받고 다음주쯤에 미국에 오실거같아요. (정밀검사를 받는다고 해도 한국에서 수술을 하지 않을것이기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엄마한테 검사한거 (Mammogram, 초음파조직검사카피 받아오라고 하였는데 특별히  말해야하는게 있을까요?

이것이 여기 미국에서 사용할수 있을까요?

 

PCP한테 oncologist referral 받고위에 정보를  쓰면 아무래도  조직검사를 해야 수술 진행이 되는거 같은데 시간이 너무 걸릴거같아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제일 처음으로 마모 게시판에서 찾아보고 구글에서도 찾아보고 여러 정보를 얻어서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대충은 알겠는데아직도 너무 충격이 커서 자꾸 눈물만 나오고 솔직히 뭐가 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시 DFW 주변에 유방암 관련해서 의사 아시는분 계시거나 의사를 어디서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거같습니다.

그리고 경험담이나 조언해주시면 제가 잘 읽고 엄마에게 큰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53 댓글

사이고마데

2023-04-18 14:02:59

선인장님 충격이 너무 크시겠어요. 맘 잘 잡으시고 멀리 보셔야 되요. 지금 걱정과 상심이 크시겠지만 아직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너무 자책하시면 안되요. 일단 미국에서 치료를 받으시기로 하셨으니 현재 가지고 계시는 보험에 따라서 PCP에게 가셔서 리퍼럴을 받거나 아니면 직접 바로 유방암 전문의를 찾아갈 수도 있어요. 암도 종류가 많아서 일단 진단을 해야겠죠. 조직 검사, 초음파를 다시 할 수 도 있어요. PET를 찍어서 전이를 확인 할수도 있고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정확히 예측이 힘들어요. 하지만 촉박한 시간은 아닌 것 같아요. 어머님이 다른 증상이 있지 않는 이상이요. 가족력이 있는지도 봐야되고. 그 때까지는 일단 시간 관리에 집중하시고 예약 최대한 빨리 잡으세요. 진단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니까 잘 알아보세요. 아니면 휴스턴에 MD Anderson 으로 오셔도 되요. 일단 어떤 암인지 어떤 상태인지 확인이 되면 항암을 하거나 수술을 하죠. 긴 싸움이 될수도 있구요.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 

선인장

2023-04-18 18:28:29

사이고마데님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알기론 엄마께서증상이 없으셨고, 가족력도 없습니다. 알려주신 휴스턴 병원이 좀 멀어서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잘 적어두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후이잉

2023-04-18 18:42:38

텍사스 병원 순위 (US News)

병원 선택 하시는데 참고 하셔요....

절대적인 선택의 지표는 아니지만, 제네럴 한 순위 정돈 알 수 있겠네요...

달라스 내로 한정 지으신다면,

UTSW나 베일러 캔서 센터가 가장 좋은 옵션 같네요...

그나저나 사이고마데 님은 MDACC에서 일 하시나봐요 ㅎㅎㅎ MDACC로 오셔요... 라고 하신 거 보니!!!

선인장

2023-04-18 19:37:09

후이잉님 정말 감사합니다.

후이잉

2023-04-18 19:47:39

별말씀을요..

어머님의 암 진행 상태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기이거나 아무 병원에서나 쉽게 치료 가능한 암으로 진단 될 경우, 

로컬 병원을 추천 드리나,

케이스가 복잡하고 치료가 쉽지 않을 경우, 조금 무리하시더라도 MDACC 추천 드립니다.

남버원 캔서 센터이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새로운 방식의 임상이 진행되고 있어서,

좀 더 다양한 치료 옵션 (이게 치료가 된다는 보장이 없긴 하지만)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MDACC에서 치료 받기 위해서 전미/ 그리고 전 세계에서 오기 때문에

달라스에서 5시간은 (차량) 억셉타블한 시간/거리라 생각 됩니다 

비행기로는 1시간 정도 걸릴려나요?? IAH나 HOU 둘다 시간은 비슷하게 걸릴 것 같네요

선인장

2023-04-18 20:23:47

정말 좋은 병원이라는 것은 찾아보고 더 알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후이잉

2023-04-18 20:27:42

흔히 한국사람들에겐 "이건희 회장" 분께서 치료 받으셨던 병원!! 으로 알려져 있지요

괜츈한가

2023-04-18 16:45:49

충격이 크시겠네요. 

 

다행인건 미국병원 시스템이 아무리 늦다해도 일단 암진단이 나왔다면 엄청 빨리 진행돼요. 한국에서 검사받은 메모그램 초음파 cd로 받아오시고 조직결과지(병리진단보고서) 가져오시면 되세요. 근데 여기 의사가 메모그램이나 초음파 한번더 해보자고 할수도있어요. 그리고 혹이 크면 선항암해서 사이즈를 줄인후 수술하기도 합니다. 

 

유방암은 약이 아주 많고 표적항암제도 좋아요. 너무 걱정마세요. 그리고 한국은 보험에서 신약을 못쓰게 제약이 많은데 미국은 보험만 있으면 안그렇다고 해요. 유방암도 암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느리고 순한암이 더 많고 치료받으시면 완치율도 매우 높으니까 너무 걱정마시구요. 

선인장

2023-04-18 18:33:57

괜츈한가님,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시고 또 위로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Ambly

2023-04-18 17:06:12

에고 남얘기 같지않아서 댓글 남깁니다. 저희 엄마도 지금 유방암 투병중이세요. 일단은 한국에서 한 검사들을 다 번역해서 가져오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어머님이 미국에 주치의가 있나요? 원래 다니시던 미국 주치의에 연락해서 자초지종 말씀하시면 거기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실거에요. 저희 엄마는 다행이 1기셔서 지금 수술 받으시고 방사선 받기 기다리는 중이세요. 키모는 필요없고, 알약을 몇년동안 드셔야되요.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가까운 병원을 택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병원을 자주 왔다갔다 해야되서요. 엄마가 유방암 진단 받으신후 여기저기 알아보니, 꽤 흔한 암이더라고요.. 직장 동료 어머니들도 몇분 투병하셨고.. 그만큼 치료도 많이 발전했으니 일단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더 질문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아 그리고 미국 보험은 있으시죠?

선인장

2023-04-18 18:43:23

Ambly님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가 미국 보험과 주치의 있으십니다. 제가 더 찾아보고 혹시라도 질문이 있으면 쪽지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Ambly 어머니도 빨리 완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storyteller

2023-04-18 17:10:53

많이 놀래셨겠어요. 유방암은 나이, stage에 따라서 완치율이 아주 높을 수 있어요. 미국에서 삶이 다양한 것처럼 유방암도 그 spectrum 이 다양해서 다른 분들 경험을 들으실때도 이것을 염두에 두시고 들으셨으며 합니다. 

 

실질적인 조언은 어머님께서 아직 한국에 계시면 거기서 MRI breasts 받으시고 영상은 cd 그리고 report 받아오시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MRI 잡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조직검사 report 뿐만이 아니라 slides 도 받아오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미국 병원 pathology department 에서 그 slides 있으면 다시 review 할 수도 있고 또 chemotherapy 가 필요한지 case 에 따라 oncotype dx test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그 test 를 할려면 암 세포 자체가 필요하거든요. 만일 그 slides 가 있으면 조직검사를 다시 안해도 될수 있으니까요. 대체로 slides 를 환자에게 주지는 않은데 미국으로 오신다 한다면 한국 병원에서 주지 않을까 싶어요. 

선인장

2023-04-18 18:48:52

storyteller님 답글 감사드립니다. 엄마가 아직 한국에 계셔서  MRI 할수있는지, slides를 주실수 있는지 여쭤보라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mc

2023-04-18 17:18:29

미국에서 다시 검사하더라도 한국 검사결과가 있는게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인장

2023-04-18 18:53:05

rmc님 답글 감사드립니다. 한번 엄마한테 물어보겠습니다. 

유쾌한C

2023-04-18 17:25:47

유방암은 다른암에 비해 0-3기는 완치율도 높습니다. 조기발견의 경우는 98%의 생존율을 보입니다. 

일단 보험이 HMO이면 주치의에게 미리 연락 하여 Oncologist referal 해서 약속 잡고 PPO는 지금 부터 리뷰 좋은 의사 예약 하시구요. 

꼭 Second, third opinion 받으세요. 얼마전에 지인이 동네에 예일 나왔다는 의사 한테 유방암 치료 받았는데, 구식 치료법으로 받으셨더라구요. 

암치료는 해년마다 치료법이 업데이트 되는데 Community 병원은 치료법을 잘 못 쫓아 가는 듯 합니다. 

의사를 고르실때, 절대 여러가지 암을 보는 의사 말고 유방암만 보는 Specialist로 찾으세요. 

MD Anderson 멀으시면 거기서 Second opinion 받아서 치료 계획이 치료받는 의사랑 동일한지 확인하고 시작 하세요. 

한국에서 받은 모든 검사지는 영문으로 가지고 오시구요. 

정밀 검사 해 봐야 치료 계획이 나오지만 0-3기는 완치율이 다른 암 보다 높아요. 

맘모그램을 주기적으로 받으셨다면 아주 심각하진 않으실 겁니다. 

전체 여성의 8명중의 1명이 걸리는 흔한 암이라,  치료법이 case별로 다양하게 있습니다. 

선인장님과 혹시 자매분들은 가족력으로 인해 breast Cancer high risk group 이시니, 30세 부터 정기 검사 하기길 권합니다. 

선인장

2023-04-18 19:02:30

유쾌한C님 정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근데 지금 이해가 안가서 그러는데, "치료 계획이 치료받는 의사랑 동일한지 확인"이 무슨 뜻인지 알려주실수 있으실까요? 치료 해주는 의사가 다른 경우가 있다고 하시는거 같은데 이해가 잘 안가서요..ㅠ 그리고 영문으로 하는거는 병원에서 해줄수있는건가요? 아니면 번역해주는 그런곳을 가야하는건가요? 많은 질문 또 해서 죄송합니다. 다행히 자매는 없어서 저만 잘 정기검사하면 될거같아요. 감사합니다

유쾌한C

2023-04-19 18:24:02

MD Anderson으로 가시면 좋겠지만, 너무 멀거나 보험이 안 되어 못 가시면, 

MD Anderson에서 second opinion 이라도 받으시고,  실제 치료 받을 병원의 치료 계획이 MDACC가 제시한 치료 계획가 같은지 확인 하시는 겁니다. 

MDACC에서 Second opinion 받으시면, 문제 생기면 follow up 하기도 쉽구요. 

이게 별거 아닌것 같지만, plan B로 만반의 준비를 하는게 안전 하지요. 

 

요즘 한국 대학 병원에서는 영문으로 발급 해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검사하시기로 하셨다니 모든 결과의 결과지(Pathology 포함)와 방사선과 검사들은 CD로 미국 병원에 가세요. 

미국에선 의사 약속 빨리 잡으시구요.

다 괜찮으실 겁니다. 너무 걱정 많이 하지 마시구요. 

 

 

선인장

2023-04-19 23:11:06

유쾌한C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이해가 갔어요. 말씀하신대로 가족과 상의해보겜씁니다 감사합니다 

playoff

2023-04-18 18:56:57

먼저 많이 놀라셨을 어머니와 선인장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1. 한국에서 하는 정밀 검사를 포함한 모든 과정을 걸치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한 서류를 모두 가지고 오시면 좋습니다. 그곳의 의견을 받아보시고 미국과 비교해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어디서 치료 받기를 원하시나요? 미국에 식구가 있다고 해도 의사나 간호사 그리고 모든 치료사들이 한국 사람인 한국이 편할 수 있습니다. 매주 혹은 매일 만나야하는 치료사들이 미국인이고 언어 소통이 불편하다면 모든 과정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환경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의견을 미리 여쭤보세요.

 

2. 미국에서 리퍼럴을 받고 암 전문의를 만나면 높은 확률로 모든 과정을 다시 걸쳐야합니다. 이게 바로 미국 의료 시스템의 큰 문제중에 하나인 리퍼럴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는 한국에서 모든 과정을 걸치고 거기서 주는 의사의 의견과 미국에서 의사가 주는 의견을 비교해 보길 권합니다. 미국에서 2nd 3rd 의견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유방암은 전이가 되지 않았다면 굳이 2nd 3rd 의견을 많이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미 시작한 한국에서의 과정을 다 마치기를 추천하는 것입니다.

 

3. 암 치료는 구글 검색만해도 잘 나옵니다. 그렇기때문에 먼저 의사의 의견을 듣고 거기에 맞는 치료법을 받은 뒤에 검색을 하시면 더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민간 요법이나 자연 치유와 같은 방법은 절대로 참고하지도 검색하지도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연세드신 부모님 세대들은 이런 경향이 많은데 미리 말씀 잘 드리시길 바랍니다. 

선인장

2023-04-18 19:24:24

playoff님 긴 댓글 감사드립니다. 한국병원이 당연히 편하고 또 거기서 치료받으면 좋을수도 있지만, long term으로 보면 한국에서 계속 있을수가 없기에..어머니께서도 미국에서 치료받는게 낫겠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아직도 어떤게 더 나은 방법인지 모르겠습니다.

playoff님께서 정밀검사를 다 받고 오라고 하시는 이유가 의사 소견을 비교하기 위해서인가요? 그리고 또 그 결과지 가지고오면 여기와서 더 빠르게 진행될수가 있을까요? 많은 정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playoff

2023-04-18 20:07:06

예 biopsy를 통한 정확한 유방암 종류와 기수를 알 수 있고 의사 소견과 권장하는 치료 방법을 비교하기 위해서 입니다. 

 

아니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아마도 리퍼럴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유방암은 몇기냐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부분이 2nd이나 3rd opinion을 크게 찾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국에서 모든 검사 과정을 걸치고 오는 것이 오히려 미국에서 2nd opinion을 구할 시간을 아끼는 방법일 것입니다.

선인장

2023-04-18 20:27:07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가족과 얘기해보겠습니다.

트랄라

2023-04-18 20:15:46

선인장님.. 울지마세요. 지금 가족모두 황당하고, 두렵고, 무섭겠지만 어머님 본인이 가장 힘드실거예요.. 

제가 겪었던 그리고 지금도 치료중인 과정을 쓸게요. 제 보험은 HMO, 지역은 엘에이입니다. 그리고 2015년 갑상선암, 2019년 유방암 진단받았습니다.

2019년 7월 말 : 본인 촉진으로 혹 발견(그전에 아무런 증상이나 통증 없었음. 매년 맘모그램검사 했음)

2019년 9월 초 : 1차 맘모그램 검사받음. 일주일후 주치의진료받음. 주치의는 영상의 의견으로 단순혹으로 생각함. 제가 우겨서 초음파검사요청함.

2019년 10월 중순 : 초음파검사받음. 일주일후 영상의학과에서 조직검사예약하라고 연락옴. (이때부터 무서웠음)

2019년 11월 초 : 조직검사받고 유방암진단받음.

이때부터 수술할 의사를 찾기시작했는데, 제가 갑상선암수술을 하셨던 선생님께 받기로 결정. 리퍼받아 바로 외과의 진료받고 수술날자 정함.

12월 초 : 수술받음. 그날로 바로 퇴원함. (참고로 갑상선암은 그 다음날 퇴원. 그말은 갑상선암 수술이 더 위험??)

수술은 한쪽유방 부분절제 종양 2.1cm, 림프에 미세전이. 다른부위 전이 없음.

2020년 2월 초부터 5월 초까지 총 4차례 항암치료받음.

2020년 6월 초부터 총20회 방사선치료받음.

2020년 6월부터 5년 타목시펜복용예정. 현재 3년정도 됐네요.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받기 사이에 검사들이 많아요. 그건 생략했어요. 대략의 과정입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궁금한것이 있으면 쪽지주세요^^

전 진단받을시 47세였고(젊은 유방암환자라고 하도 그래서 민망했음. 보통은 60대래요), 남편과 두아들이 있는데, 그때 첫째가 10학년 둘째가 5학년 이었어요. 가족들이 많은 힘이 됩니다. 선인장님도 엄마께 힘을 주세요. 저희 큰애는 엄마 아픈걸 옆에서 지켜보고난후 정말 많이 도와줬고(설거지, 동생돌봄...) 공부를 열심히했어요. 10학년때까지 공부안했어요.(본인인정)

그래서인지 대학입시결과도 좋아서 현재 본인이 바라던 대학1학년에 힘들지만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제가 시간이 지나서 지금은 담담히 이렇게 글을 쓰지만 그때는 저, 남편, 두아들 모두모두 힘들었어요. 하루는 큰애랑 저랑 한판붙었어요. 방사선치료 받았을때 정도였는데 "엄마는 엄마만 힘든줄 알지? 나도 힘들어!" 이렇게 말해서 머리를 망치로 맞은듯 했어요. 그런데 서로서로 조심하고 도와주고 더 뭉치게 되더라구요. 

제 결론은 "나쁜일이 다 나쁜건 아니다"입니다.

잘 치료받으시고 웃으며 옛날일 얘기할거예요! 정말이예요! ^^

선인장

2023-04-18 20:36:19

트랄라님의 긴 본인 경험담 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줄에서부터 울면서 보기 시작하다가 ( ) 사이에 있는 코멘트들 보고 살짝 웃었네요. 응원과 위로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금한게 있으면 쪽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하루

2023-04-18 20:39:08

트랄라님도 고생 많으셨겠어요.. 힘든 투병생활을 잘 마치신 것이 너무 대단하시고, 축하를 드립니다. 어린 자녀들과 남편분도 정말 대단하시고요.. 

트랄라

2023-04-18 20:59:38

위로말씀 감사합니다. 진짜 지금은 웃으며 얘기해요.

제가 항암하면서 가발을 한동안 썼는데, 그때 제 가발을 쓴 우리 식구들 착용샷 찍어놨었는데ㅎ 지금도 이사진 보면서 웃어요. ^^

이런 경험을 다른 어느누구도 안 하면 좋겠지만 어쩔수 없이 겪게되면 또 해결방법이 생기고, 지나가지더라구요!!

오늘하루

2023-04-19 01:43:38

저의 어머님이 지금 항암치료 중이시고,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트랄라님 댓글을 보면서, 지금은 편안한 맘으로 글을 쓰셨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부분이 글을 읽으면서 느껴지더군요.. 

마티

2023-09-27 07:25:17

힘드셨을텐데 잘하고 계시네요.. 존경합니다. .. 근데 공부이야기에서 빵터졌네요

딥러닝

2023-04-18 20:29:35

그냥 지나갈려다가 생각이 많아져서 댓글남겨봐요

 

저희 엄마도 2010년 유방암 수술을 하셨습니다 그당시에 머리 빠지는 항암몇번 하였고 그후로 방사선 치료 꾸준히 받았습니다

몇달마다 병원가서 검사받으셨고 10년후인 2020년 유방암은 완치판정받으셨습니다

유방은 사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도 무관한 부분이라서 심할경우 유방전체를 제거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물론 성형수술로 추후에 복원도 가능합니다

유방암의 경우 치료경과가 엄청 좋은편이고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도 경험이 많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꾸준한 치료 그리고 환자의 치료하고자하는 의지가 가장중요합니다

꼭 환자본인에게 유방암은 경과가 좋은 암중의 하나이니 꼭치료해서 완치하자고 응원해주세요

수술과 항암치료 과정이 힘듭니다 물론 환자 본인이 젤 힘들겠죠 

 

선인장

2023-04-18 20:44:36

딥러닝님 어머니 완치판정 경험담과 또 좋은 말씀 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하루

2023-04-18 20:37:34

저는 전문지식도 없고 해서, 딱히 드릴 이야기는 없지만, 선인장님 힘내시라는 이야기를 드립니다. 선인장님께서, 힘내시고 이럴때일수록 마음을 다 잡으셔야지 어머님 병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선인장

2023-04-18 20:47:54

오늘하루님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빠앞에서 또 엄마와 통화할때는 담담한척 했는데, 더 마음 잡고 힘내겠습니다.  

오늘하루

2023-04-19 01:50:35

저도 어머님이 항암치료 중이어서, 어머니 앞에서는 담담해 하고, 어떤 치료의 결정을 할 때, 최대한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노력 중 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사실 예후가 상당히 안 좋으신 상황이거든요.. 연세도 있으시고..  여러 지식이 많은 마모님들께서 좋은 의견 주셨으니, 감정적으로는 많이 격앙되시거나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차분하게 가장 좋은 치료의 방법과 수순을 찾으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선인장님 부모님께서, 선인장님 어렸을적에 큰 방패가 되어 주셨을터이니, 이제는 선인장님께서 두 분의 방패와 버팀목이 되어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힘 내시고요..  

선인장

2023-04-19 03:45:07

오늘하루님도 많이 힘드실텐데 이렇게 응원해주시고 답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 힘내서 더 담담해지겠습니다. 

오늘하루님의 어머니께서도 빨리 쾌차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아보카도말라사다

2023-04-18 21:00:37

저도 동생이 암이었던지라 남일 같지 않네요.

일단 보험이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현재 보험이 Deductible이 높은 편이라면, 따로 보험을 드는것도 방법일수 있습니다.

MD Anderson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그쪽 병원이 Accept하는 보험을 찾아서 가입하면 베스트겠죠?

텍사스는 다를수도 있지만, 제가 있는 곳의 경우는 원래 있던 병이 보험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때문에 Coverage도 높으면서 Deductible도 낮은 보험으로 가입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MD Anderson은 적극 추천입니다. 미국 최고의 Cancer Center이기도 하고, Clinical Trial이 있는 Cancer Center에서 치료 받는것이 몇%지만 생존율이 높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으시길.

암은 본인도 본인이지만 주변 가족들도  좀먹습니다.

환자 불안감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 불안감을 받아줘야하는 건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이 Journey는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가 될수 있음을 상기하세요.

환자 본인은  정신이 하나도 없는만큼 주변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미리 가족끼리 역할을 나눠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병원을 모셔다 드릴 사람, 암에대한 공부를 하고 정리해서 정보를 공유해줄사람, 식사등의 준비를 담당할 사람.

이런식으로 미리 역할을 나눠 놓으면 좀더 체계적으로 환자를 도울수 있고 가족내 Conflict도 줄일수 있습니다.

 

식사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게 중요합니다. 암과 치료의 특성상 기피해야할 음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체력을 길러놓는건 중요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선인장

2023-04-18 21:47:12

아보카도말라사다님의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험 한번 확인하고 알아보겠습니다.

트랄라

2023-04-18 21:10:35

선인장님. 유방암에 대해 많이 아는게 도움이 됐어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거예요. 책도 찾아보시고 검색도 많이 하세요.

naver까페 "유방암 이야기"라고 있어요. 환자본인이나 보호자로 가입하실수 있어요.

전 많은 정보와 위로를 받을수 있었어요.. 제일 큰 도움이 됐던것은 나혼자 아픈게 아니구나였어요. 그리고 궁금한것들 질문 올리면 답글이 많아요.

전 지금도 가끔 들어간답니다. 

가족모두 힘내시고, 어머님 잘 치료받으시도록 기도할께요.

선인장

2023-04-18 21:48:49

트랄라님 정말 감사드려요! 네이퍼 카페는 본인인증 하라고 해서 어떻게 방법을 좀 찾아야할거같아요.. 좋은 말씀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계일주가즈야

2023-04-18 21:22:57

저도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 달게 됩니다.

저도 작년에 한국에서 검진받고 암발견해서 3/3일 미국에서 수술받고 치료중입니다.

결론은 한국에서 받은 모든검사 (가슴CT제외) 다시 미국에서 다시 진행했습니다. 아마 어머님께서 유방초음파로 이상소견 발견하셔서 바로 바이옵시 하셔서 암소견 받으신것 같은데 이런경우 이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가지고 상급병원에서 유방외과 수술의사를 만나서 유방외과 선생님이 MRI, 가슴 CT , 조직검사 샘플 다시 을 어떤 암인지 분석을 오더 하고 이결과를 가지고 치료 방법, 수술방법 논의하고 이때 온코닥터들과 (항암과 방사선과 따로) 재건이 필요하면 성형수술 선생님을 따로 만나게 됩니다. 상급병원은 환자가 직접 골라야 하고 한국의 큰 대학병원은 보통 대기 2개월이라 시간이 걸립니다. 어머님께서 한국보험이 없으시면 외국인 진료센터로 가시면 좀더 빨리 의사선생님 뵐수 있습니다. 제가간 서울대학병원 외국인 진료센터 선생님은 매주 월요일 진료 가능하셔서 금요일에 예약하고 월요일에 뵐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제가 저번에 한번 올렸습니다. 첫진료는 빨리 예약이 가능하고 다른 검사는 당일 가능했는데 MRI는 해화영상센터에서 당일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수술방법 치료방법등 2nd opion으로 의미있는 진료를 받으실려면 적어도 2번째 진료까지 가능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비용보다 조직검사 샘플로 암의 성격(호르몬 양성음성, 허투 양성음성) 을 알기 위한 검사가 비용이 서울대병원에서는 2백만원에서 3백만원 정도 비용 예상했고 1주일 이상 시간 걸린다고 합니다.저는 한국에서의 시간이 없어서 2번째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에서 돌아와 모든검사 다시 진행했고 한국에서의 불완전한 검사로 인해 2nd opion 의미가 없었습니다. 

저는 호르몬 양성암이라 표적치료 항암, 방사 없이 수술과 약물복용으로 치료과정이 정해졌고 한쪽가슴 전절제 수술을 하였습니다. 입원없이 당일 퇴원이었고 배액관 달고 2주정도 집에서 쉬면서 회복하였습니다. 검사결과지는 한국에서는 다 영문으로 표기 되어서 따로 영문으로 변역하실 필요 없습니다. 

 

유방암 치료가 장기전이 되실 수 있어니 가족들이 계신 미국에서 치료 잘 받으실 수 있도록 잘 도와 드리세요. 의사들도 많이 만나야 하고 생소한 결과지도 많이 일어야 됩니다. 제가 사는곳은 일단 암진단을 받으니 nurse navigator를 어싸인 해주어서 전반적인 교육과 모든 결정에 많은 도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chat gpt로 검사결과 상세히 설명도 받을수 있고 일단 어머님께서 받으신 조직검사 결과지를 공부하시고 근처 병원 수술의사, 온코 닥터들을 많이 찾아셔서 좋은 의사 선생님부터 리퍼 받으시면 됩니다. 어머님께서 잘 이겨 내시도록 힘내세요.

선인장

2023-04-18 22:02:48

세계일주가즈야님 글 보고 도움 받았는데 이렇게 긴 답글도 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엄마께서 초음파하시고 바이옵시하셔서 암 진단 받은거 맞습니다. 어머니가 영주권자이신데, 이경우에도 외국인 진료센터 가능한걸까요? 찾아보니 예약하려면 외국인 등록번호가 필요하다고 나와서요.. 어느 방향으로가야할지 알려주시고 또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세계일주가즈야

2023-04-18 22:11:14

걱정이 되서 자꾸 들어와지네요. ㅠㅠ 저도 외국인 등록번호 없이 여권으로 예약했습니다. 이런 번호보다는 한국보험이 없는것이 중요 합니다. 영주권자시라도 한국보험이 없으시면 외국인 진료소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온라인 보다는 전화로 하시는게 빠릅니다. 힘내세요.

선인장

2023-04-18 23:11:36

걱정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눈물 흘린다고 해결되는건 없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재택근무라서 정말 다행이예요..

지금은 한국이 새벽이라 엄마와 통화를 못하고, 몇시간후에 연락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제 한국 보험이 있다고도 살짝 들은거 같은데, 한국보험이 아예 없어야 외국인진료센터이서 예약을 빨리 잡을수 있고, 아니면 미국와서 진료를 받아야한다. 이 말씀이신거죠? 

Skyblue19

2023-04-18 21:25:00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잘 치료하고 괜찮아지실겁니다.

한국에서는 유방암은 조직검사로 확진여부를 알 수 있고  기수는 수술중에 감시림프절도 검사하고 전이여부를 확인한 후 정해집니다. 결과에따라 치료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가 있으므로 어머님이 치료를 쭉 받으실 수 있는 곳에서 진행하시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암확진이시면 빨리 치료를 시작하셔야 하거든요. 저라면 한국에서 영문으로 암확진서 (의사소견서), 그리고 그동안 받았던 검사결과지 발급받아서와서 이후의 검사나 치료는 하루라도 빨리 미국서 할 것 같아요(전산화단층촬영, 뼈스캔, 엠알아이 등). 특히 뼈스캔 같은 건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굳이 한국과 미국 두번을 진행하는 건 힘들것 같아요, 제 생각은 빨리 미국으로 오셔서 본격적으로 치료에 임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선인장

2023-04-18 22:10:18

Skyblue19님 응원과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 영문으로 된 결과지는 병원에서 받을수 있을까요 아니면 따로 번역하는곳을 찾아가야 할까요? 구글과 네이버에 찾아보니 다 pcr 얘기밖에 없어서 정확한 정보를 못 찾았습니다.

Skyblue19

2023-04-18 23:34:15

일단 암진단서는 주치의를 통해서만 발급이 오더 됩니다. 꼭 한국에서 마지막 진료보시기 전에 진료실 앞에 접수받으시는 간호사께 진단서와 검사지를 받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때 영문발급 문의해보세요. 그리고 의사샘 진료볼때 한번 더 발급받고 싶다고 더블체크 하시구요..어느병원인지 모르지만 대학병원급은 검사결과서나 진단서를 발급해주는 부서가 따로 있어요. 진단서는 종이로 비용을 지불하면 검사결과들은 씨디로 담아줍니다. 어머니 본인임을 확인받고 빌급해주는 걸로 기억해요. 암진단서 한글원본자체가 중요내용은 의학용어로 영어로 다 써있고 병원명이나 개인정보 등이 한글로 쓰여있을거에요. 그리고 혹시 미국보험에서 의료비 reimburse가능하다면 병원마다 틀리겠지만 진료비 페이하는 창구(보통 가장자리)에 직급이 높은 직원에게 가서 기간정해서 검사비 및 진료비 상세내역 영문으로 뽑아 달라고하면 프린트해줍니다. 거기에서 어떤 검사를 했는지 어떤 의료써비스를 받았는지 유추해서 확인이 가능하더라구요. 병원마다 시스템은 다르지만 대학병원급은 이런 행적적인 써비스는 모두 비슷하게 제공될 거라고 생각돼요. 

선인장

2023-04-19 01:18:02

많은 정보 세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엄마도 정신이 없고, 저는 한국 시스템을 모르기때문에, 이렇게 안 알려주셨으면 많이 헤맸을거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하이오

2023-04-18 23:51:18

아고, 먼저 위로말씀 드립니다. 무척 놀라셨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 주변에 여러 여성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다들 잘 치료하고 회복들 하셨습니다. 특별한 이상이 없으셨다가 발견 하신 것 같은데 더 잘 회복 하시리라 믿어요. 제가 병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긴 한데 글 중에 질문 하나가 제 경험으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위로로 드릴 겸 댓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느 질병을 발견하고 미국와서 치료를 하기로 했는데 받았던 검사를 미국에서 다시 다 받았습니다. 의사마다 혹은 지역 마다 다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개의 경우라면 한국의 진료기록은 진료를 위한 참고 자료 정도로만 쓰이고 의사가 치료를 결정하는 단서로 쓰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주변 몇분도 유사한 경험을 했는데 검사 결과를 그대로 쓰지 않고 새로 검사를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그러면 비용 부담이 커지고 시간도 지체되기에 미국 의사를 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책임을 진 의사 입장에선, 병원 간 결과를 주고 받은게 아니기에 전적으로 신뢰할 수만은 없기에,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은 합니다. 아마도 한국에서의 검사 결과를 가지고 주치의가 다시 검사 오더를 낼 것 같아요. 저는 검사 결과 외에 영문 의사 소견서를 하나 더 받아왔어요. 어차피 검사를 다시 한다면 소견서가 더 요긴할 것 같아요. 

모쪼록 어머니께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으시고 잘 회복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선인장

2023-04-19 01:12:18

오하이오님의 여러 경험담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아마 미국에서 다시 검사 받는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당연한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답글주셔서 또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토토로친구

2023-04-19 11:55:27

우연한 기회로 한국에 거주하시는 여러 암 환자분들의 미국 치료를 도와드린 경험을 기반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말씀해주신 전후 상황에서 저의 가족이라면... 

 

달라스 지역에 가족과 거주중이시라면 치료는 달라스에 위치한 병원에서 받으실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장기전이고 병원에 방문할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희귀암이 아니시라면 달라스와 같은 대도시에서 굳이 다른 도시로 통원 치료를 다니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되신다면 먼저 달라스에 위치한 병원에서 진단검사/진료를 받으시고, MDACC(휴스턴), DFCI(보스턴), MGH(보스턴) 등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선택해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으실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달라스 병원에서 받은 진단검사 자료를 제출하시면 재차 검사 받으실 필요도 없고, 비행기 이동 포함해서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이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이들 유명 병원들은 예약 대기기간이 길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금전적인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설령 보험에서 세컨드 오피니언을 커버하지 않더라도, 기존 진단 자료를 활용하면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환자(+보호자)의 왕복 항공료, 숙박료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더 큽니다.    

 

미국 병원에서 모든 검사를 다시 받으실 것이므로, 확진 이후 한국에서 받으시는 추가검사는 대부분 큰 의미가 없습니다. 미국 병원에서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으실 계획이시라면, 한국 병원 전문의의 소견서도 정보로서의 의미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암 등의 분야에서 엄청난 수의 임상 케이스를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소수의 대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미국 의사들은 한국 의사들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한국에서 전문의 소견(치료 계획)까지 받으실 계획이라면, 이와 같은 의사결정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확진을 받으셨으니, 영상진단 CD와 조직검사 슬라이드(+병리진단보고서)는 꼭 챙겨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촬영한 영상진단 자료는 앞으로 시차를 두고 미국에서 촬영할 영상진단 자료와 비교할 수 있으므로 질환 진행상태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온코패널 등에 사용할 조직검사 슬라이드(+병리진단보고서)는 다른 병원으로 전원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하면 쉽게 내어줍니다. 

 

한국의 대형 병원들은 대부분의 Medical Record를 영문으로 발급합니다. 다만, 혈액검사 결과지와 같은 자동으로 생성되는 문서는 영어로 발급되어도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의료진이 직접 영어 단어를 활용해서 작성(편집)하는 문서들은 다소 이슈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fever (-)'라고 적혀있으면 다행이지만, 'fever 없음'이라고 기입하면 미국 의사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거든요. 게다가 아무래도 한국 대형병원의 의사들은 진료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서 사용하다 보니, 영어 단어를 활용해서 작성된 의무기록에 때때로 실수로 인한 오탈자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성의가 없어보이는 경우도 많았고요. 따라서 보는 이에 따라 전문성에 이슈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물론 의무기록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전문 업체도 있지만, 특수 분야라는 이유로 상당히 가격이 비싸고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서 상기와 같은 경우에는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환자분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선인장

2023-04-19 23:17:24

토토로친구님 긴 자세한 답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여러가지 생각해야할것이 많고,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야할지 미국에 받아야할지.. 정말 세세하게 생각할게 많더라구요. 처음에 저희 생각은 한국에서 소견을 듣고 미국에서 second opinion을 받을 계획이였는데,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정말 머리가 아프네요.. 우선 주신 내용들 가지고 가족과 상의해보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abidNummy

2023-04-19 19:20:49

저는 2월에 수술하고, 지난주에 방사치료를 마쳤어요.

다들 좋은 말씀 이미 많이들 해 주셔서,

전, 제가 미리 알았었으면 좋았었겠다 싶은거 생각해봤어요.

   보호자님, 환우분, 너무 걱정 많이 하지 마세요. 그냥 바로 다음 단계에만 집중하다보면 다 하실수 있으세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구글해서 미리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장기전이잖아요, 미리 힘빼면(?) 안돼요.

   환우분, 평소에 바늘 무서워하시면 조직검사 기계 사진 미리 찾아보지 마세요. 기계도 여러종류인데, 정해지기도 전에 미리 사진땜에 무서워요. 

   수술 생각보다는 안힘들어요. 방금 마취했는데, 일어나라고 깨웠어요. 수술실 들어가기전에 남편이랑 붙들고 울었던게 민망했어요. 

   그리고, 방사치료 받으시게 되면 거기서 주는 크림, 꼼꼼히 바르세요. 처음에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대충 바른 곳은 더 화끈거렸어요.

   5회만 집중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방사 버디들 보니, 보통 20회인데, 매일 5분치료 받으러 멀리서 이동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가까운데서 받으실 수 있으면, 가까운 곳으로 정하세요. 

홧팅입니다.

 

선인장

2023-04-20 02:15:46

RabidNummy님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아까 아빠와 얘기하면서 아직 이틀차고 정밀검사도 안했는데 우리가 벌써부터 지치는거 같다고, 평소대로 하던 거 하면서 지내자고 했는데 이렇게 말씀해주시니깐 너무 와닿네요. 조언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RabidNummy님 방사치료 잘 마치셨다니 너무 다행이고, 완치까지 힘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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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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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lph 2024-04-28 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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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권에 띄어쓰기가 있구요 아시아나 계정에는 없는데 탑승 문제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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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포루투갈 여행 후기 (Porto, Lisbon, Alga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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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국 통신사 바꾸기 가능할까요? (부제: Us mobile 로밍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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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Hilton Mar Caribe - Enclave upgrade 위주 간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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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unr 2024-04-25 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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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mex Airline Credit DP

| 정보-카드 3413
바이올렛 2019-03-18 213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