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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옷이 잘 안맞는 이유 (+직장한탄)

지지복숭아, 2023-05-10 2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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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직업상 저는 의류 사이즈 (S,M,L..등등)와 옷의 피팅을 항상 관리 감독하고 있는데요,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현실화 시켜주는 포지션이라고 할까요.

최근 직장에 여성복 팀 담당자가 이직하셔서 팀원 전체가 돕고 있는데요. 

 

항상 여성복팀이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특히 바지 사이즈로요. 주로 본인은 미디움사이즈/사이즈 뭐뭐 인데 우리회사 옷이 너무 작다, 이런 내용입니다. 이런 컴플레인이 많이 쌓임 이미 정형화 된 사이즈차트에서 저희 팀이 나서서 프로젝트와 각종 PPT를 만들어서 발표를 해야하는데, 매번 같은 레파토리입니다. 본인 사이즈보다 훨씬 작은 옷을 입으며 작다고 불평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사이즈를 재보면 허리 사이즈가 33-38사이즈의 여성, 특히 출산을 하고 아이가 있는 과장/부장급들이 가장 많이 컴플을 겁니다. 실제로 그분들은 라지에서 XXL 사이즈인데, 과거 날씬했던 시절을 잊지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M이 안맞는다고 컴플을 거는데 결국 사이즈를 다 재주고 그 사이즈를 기록하기 시작하면 사이즈 재러오신분들이 하나같이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몸무게와 사이즈에 대해 '변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ㅠㅠ 허리가 35인친데 미디움이라고 우기면, 정말 골머리가 아픕니다. 미디움은 업계 평균적으로 29-31인치 사이입니다. +-1인치를 하더라도, 2인치이상 넘어가면 사이즈가 아닌것입니다. ㅠㅠ

 

제가 담당하고 있는 남성복은 반대입니다. 재보면 훨씬 마르셨는데, 본인은 'L'라고 합니다. 재보면 실제 남성분들은 스몰-미디움이 대부분입니다. 이 정형화된 사이즈는 아발론이라는 피팅용 전문 마네킹 회사가 매년 발표하는 사이즈에 따라 피팅합니다. 즉, 인종 생활스타일 나이에 따라 사이즈가 다 다르고, 완벽한 M에 맞는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완벽한 라지, 엑스스몰, 이런 사이즈들은 피팅모델을 하겠지요.

 

즉 완벽히 평균의 몸매를 가진 사람은 없는데, 보통 일반적으로 자신의 사이즈를 재보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대충 본인이 뭐뭐 사이즈라고 믿고 사시는 분이 많습니다. ㅠ 여성분들은 대체적으로 바지를 작게 입어 배가 위로 넘치고, 남성분들은 큰바지를 입어 벨트없인 못입는.. 이러면 본인사이즈가 아닌것입니다. 또는 엉덩이만 맞고 허벅지만 맞고 허리는 안맞고.. 이런건 전부, 본인의 몸매가 유니크 하게 사이즈가 다른경우가 많습니다. 허리가 28인치인데, 엉덩이가 44인치인분들도 있고 반대인경우도 있습니다.

 

이럴땐 몸에서 가장 큰 부분-엉덩이, 허벅지-에 맞추어 수선을 해야만합니다. 그게 아니면 특별히 제작된 빅&톨, 페티트, 컬비 등 옷을 찾아야합니다. 또는 브랜드마다 몸짱을위한 브랜드 등 다양하게 있죠. ㅠㅠ제가 최근 궁금해서 글을 올렸던 거동이 힘드신 분들이 느끼는 내용도, 단순히 인터넷 기사뿐만 아니라 실!제로! 손님들의 목소리를 듣기엔 어려움이 많아서 글도올려보고 대화도 해요. 

 

후우.. 이런 프로젝트의 결말은 항상 "개인의 바디 이미지 이슈" 이기때문에, 부사장 급에서 킬 해버립니다. 결국 저희 같은 팀만 쌩고생해서 하고.. ㅠㅠ ㅋㅋ 이런 외모 이야기에 민감하니 말도 제대로 못하고요. 어떤 의미로 미국 직원 및 직장동료들과 이야기해보면, 평소에는 '러브 유어 셀프, 성형 ewww' 이런 식의 태도를 취하다 본인의 사이즈를 드러내야할때가 오면 그 누구보다 사이즈와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자신만만해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ㅠ 이런거 보면 아시아 사람들의 외모관리나 몸무게 관리에 아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마음이 오히려 자기 치부가 드러나서 그런거같기도 하고요. 정말 재밌는게, 이런 반응 보이다가(미팅에서) 사이즈 치수 한번만 재고나면 그 이후로 아주 나이스 해지는;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오히려 아시아계 분들은 하도 평소에 집에서나 밖에서 외모 지적을 많이 받고 커서 그런지 아주 무덤덤하고요. 유럽계 동료들도, 흠, 어쩔수없지, 나 좀 과체중이야. 운동해야겠다. 이런 반응으로 끝인데 꼭 미국인 동료들이 굉장히 말을 많이 합니다. 심지어 운동열심히하는 분들도요. 하아... 덕분에 그걸 다 듣고 있거나 적당히 미팅있다 하고 도망쳐다니는 프로젝트 기간입니다.

 

어쨌든, 이런 프로젝트가 반복될수록 최근 팀에서 S/M/L나 numeric 사이징 대신 A/B/C/D 같은 사이즈로 하자는;;;;;; 추천도있었습니다. 실제로 현재 몇몇 패션 브랜드에선 그렇게 시도하는 곳도 있고요. 

 

이래서 미국 옷이 한국/유럽옷보다 잘 안맞고 사이즈가 다 다른것같습니다. 너무 사공이 많고, 말이 많은 미국 패션 브랜드의 사이즈 ㅠㅠ. ㅋㅋ 옷이 잘 맞는 곳이 있다면, 꼭 피팅이 좋다고 리뷰 남겨주세요.. 흑흑.. 저같은 직종의 테크니컬 디자이너가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사이즈가 이상한 브랜드는 사공이 넘 많아서 그런거라고 공유 겸 직장 한탄이었습니다. ㅠㅋㅋ 

 

12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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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복숭아

2023-05-12 03:46:29

줄자로 목의 정 중앙에서 시작-어깨에서한번 찍고-어깨뼈에서 손목뼈까지 남자분기준 옷들 대부분이 35-36.5"입니다. 어떤회사는 소매넘길어서보기싫다고35에딱맞추고 저희회사같이 부사장이 긴팔원숭이스타일이면 36.5-37까지도해서냅니다.ㅋㅋ 여러브랜드입어보세요. 긴팔원숭이몸매할아버지가있는곳이면 팔이길거에요.

Krawiece

2023-05-12 04:48:47

긴팔원숭이ㅋㅋㅋㅋ그럼 뉴발란스 입은 울 파트너님 옷어디서 사는 지 물어 봐야겠네요. 이렇게 몇년만 더 있음, 울 사무실 피트너니들 처럼 옷입고 다는 건가요ㅋㅋㅋㅋ 이야다!ㅋㅋㅋㅋ

지지복숭아

2023-05-12 06:58:45

뉴발은 보스턴에오피스가잇는걸로압니다. 뉴발은 실제로 3d 아티스트에 재택근무자도 뽑고 굉장히 컴페티브한분위기지만 아주 기술력과 프로그레시브한마인드라 젊은사람들의 피드백을많이반영하는걸로알고있습니다. 면접때도 그런 느낌을받았고..저도 사실 재택근무 3d포지션에지원했는데 큰 성과는없엇지만 계속 원하는 포지션이긴합니다. 팔이기시면 ㅋㅋ 저희회사옷추천드립니다 ㅋㅋ

무르무르

2023-05-12 02:46:23

와 진짜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하루종일 일하다가 머리아파서 잠깐 쉬려고 마모 들어온 몇분 전의 저를 칭찬...ㅋㅋ

저는 한국옷이 안 맞아요. 지금 애낳고 살쪘지만 20대 때는 그래도 지금보단 살이 덜 찌고 몸무게도 거의 8-9키로가 적게 나갔었는데도 (키166, 몸무게 50중반대) 간간히 66이 작았어요. 그럼 77을 입으면 되지 않냐 하지만 젊은 20대가 입는 브랜드에 77은 거의 안 나오더군요ㅋㅋ 휴... 77이라는 숫자가 너무 뚱뚱한 거 같아서 기분이 나빠서 그러는지? 아님 진짜 20대 여성들은 다들 저보다 훨씬 날씬했던 건지? 아 근데 제가 봐도 제가 친구들 중에 체구가 큰 편이긴...했어요.... 시무룩..... 지금은 그때보다 몸이 더 커져서 한국에 살았으면 옷 사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네요. 본문에 써주신 대로 미국옷은 미디움으로 사도 뭔가 사이즈가 넉넉~해서 아주 좋다고 입고 있습니다. 팔다리도 제가 긴 편이라 미국 옷이 팔다리가 딱 맞아요. 햅피^^ 제가 극혐하는 건 한국의 프리사이즈 입니다. 와 세상에, 제가 덩치가 커서 프리 입으면 당연히 품도 작지만, 팔도 짧고 길이도 좀 짧거든요. 이건 뭐 누굴 위한 프리라는 건지... 지하상가 지나가다 프리에 낚여서 샀다가 넘 작아서 동생 입으라고 줬던 옷이 제법 몇 벌 되네요. (근데 애초에 왜 똑같은 실수를 또 해서 프리를 또 샀는지 ㅎㅎㅎ)

지지복숭아

2023-05-12 04:00:24

한국 지하상가옷은 100프로! 중국산 도매입니다. 중국에서는 텍디가없고, 그냥 남은천으로 최대한 많이 스타일을뽑아 마진을남기는게목표라 뭐 소매가 길든 짧든 이상 하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ㅎ

그래서 미국 회사 옷들은 그나마 퀄리티 컨트롤이 되는 큰 이유가 저 같은 포지션을채용하기때문이지요. 유럽 옷들도 마찬가지고 한국 옷들도 백화점이나 최소 이마트 정도 들어 가는 곳이면 다 테크니컬 디자이너가 한 명씩은 있습니다 저희같은직종이 없으면 마음대로 만들기 때문이지요ㅠㅋㅋ 최고의피팅을 목표하기보단, 어느 정도 상식적으로 맞는 옷을 만드는게 업무입니다 이게 없으면 공장은 자기네들이 가장 마진을 많이 남기는 방식으로 자르고 재단 하다 보니 안 받는 경우가 많지요 소비자 몸이 이상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프리사이즈라 붙이면 환불을 안해줘도 되고 사이즈 했다라 옷걸이 거는 법 분류해서 포장 하는 것 이런 과정들이 다 뺄 수 있겠죠. 그럼 당연히 힘이 덜 뜨니 인건비도 덜 나오고 마진도 더 남고요. 이게 바로 프리 사이즈를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지하상가 나 저렴한 곳은요. 이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날씬한 사람만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느껴져 안타깝지만 현실을 그냥 마진을 많이 남기려는ㅋ 그래서 지하상가 옷은 보기엔 예뻐도 원단도 다 남고사가 있는 것이라든지 아니면은 폴리에스터 나 화재시 3초 만에 녹을 수 있는 재질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쇼핑을 비추 드립니다. 한 20-30년 전만 해도 국내 제조업체들이 살아 있을 때는 그래도 우리 나라 작은 공장들이 만든 옷들이 훨씬 나앗는데요 지하상가에서 만날 때.. 이젠 정말없습니다. 가깝지만 부산 경남 지역에 있던 이런 제조 업체들의 사장님들은 이제 60대를 봐라 보시기에 다들 문을닫고 접으셧지요. 

 

그리고 그 키 50kg 중반 되면은 날씬한 편 이십니다ㅠ 찌고 나신 지금도 그렇게 60킬로면 사실 날씬한 편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요ㅠ 친구들이 엄청나게 마르신 거 같고요ㅎ 그리고 눈으로 사람들이 대충 보기에 얼굴이 작아서 날씬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희 회사 직원들도 그게 문제입니다. 자기 눈에 날씬해 보인다는 거지요. 근데 의외로 줄자 들고 실제로 재보면 뼈대가 굵어 나 아니면 평소에 스타일링이 좋아서 날씬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ㅠ 몸무게 대해서 자꾸 논 하시는 분들이 저희 회사에서도 많은데 사실 몸무게는 사이즈가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ㅠ 뭐 몇 100킬로 나가지 않는 이상은요. 10킬로 20키로 차이는 운동여부 근육여부 내장지방여부에따라 보기에 뚱뚱날씬인데 재보면 사이즈똑같은경우도많답니디.ㅋ

 

정말 신기하게도 아시아 남미 사람들이 종아리가 굵은 편이고 백인 흑인들은 허리나 배에 종아리가 정말로 얇습니다. 다리 근육 키운다는게 무슨 말인지 이해 갈 정도로 종잇장 같은 다리를 가져 대부분 복부비만 엉덩이크면 것들을 입습니다. 말을안할뿐이지요. 그럼 ! 사이즈 재기전 밖에서보면 날씬해보입니다.ㅠ 그래서 얼굴이 상대적으로 큰편인 동양인들은 얼굴이동글동글해서 크다생각하지만 피팅한다고 검은 레깅스에 탱크탑입히면 가장 평균적인 비율의몸매입니다. 복부비만도 가장덜하고요.

 

테크니컬 디자이너 입장에서 보면은 바지를 입었을 때 허리가 너무 작아 위에 살이 흘러 내린다면 사이즈를 잘 못 입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의외로 이렇게만 평생 입고 살아서 이렇게 옷 입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 정말로 쇼크 ㅋ

무르무르

2023-05-12 09:57:52

테크니컬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있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ㅎㅎ 댓글까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지하상가는 용돈 아껴서 살던 20대 때 다녔습니다. 지금은 안 다닐 것 같네요...ㅎㅎ 근데 지하상가 옷 아니더라도 한국에선 옷이 작은 경우가 많긴 했어요ㅜ 제가 팔다리는 마른데 몸통에 살이 쪄서요 하하 물론 이런 저도 미국에서는 날씬한 편이니 해피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하하

맨 마지막에 써주신 청바지 얘기는 약간 내 얘긴가 싶어서 흠칫하네요. 쇼크를 드려 죄송합니다(?!) 안 그래도 요즘 바지가 작아져서 새로 사야될 거 같은데 참고할게요 

지지복숭아

2023-05-12 19:22:55

흐흐흐 네 미국이랑 한국엔 텍디라는 직업이있습니다. 패턴사와 다른, 디자이너-공장-제작의 가교같은 느낌인데, 텍디가 있냐 없냐에 따라 피팅이 달라지긴합니다. 주로 제가 한탄한 내용(?)을 싸워주는 직종이지요. 이게 없음 디자이너와 머천트 바잉팀이 지맘대로 하다보니 몇시즌지나면 멍멍이판이됩니다 사이즈가..ㅎ 

 

악ㅋㅋ청바지 ㅋㅋ 너무 작게 입음 오히려 원단이 늘어나서 보풀이나 헤지는것에 원인이 되니 입었을때 살이 튀어나오지 않을정도가 적당한 사이즈랍니다. 흐흐

포트드소토

2023-05-12 05:15:54

일단 미국 옷 사이즈의 근본 문제는 룰이 없다는 걸로 보입니다.

 

바지는 그나마 허리 인치 29/30/31 등등에 바지 길이도 대충 숫자로 다 써있는데요. 

문제는 상의입니다.  XS/ S/ M/ L / XL? 대체 얼마라는 건지?  한국은 그래도 가슴둘레로 90/ 95/ 100 이렇게 적잖아요? 

미국은 S/M 사이즈가 브랜드마다 다 다른 것 같아요. 실제 수치로 안 적고, S/M/L 심벌로 적는 한 결국 늘 입어 봐야 하네요.

 

신발 사이즈도 말 다했지요. 남자 9 = 여자 10.5?  여자 9 = 남자 7.5?  

cm 를 쓰던가 inch 를 쓰지, 대체 이런 요상한 남녀 다른 사이즈는 대체 뭔지?  게다가, 이게 또 신발 메이커마다 실제 cm 길이가 또 달라요. ^^

게다가, 아기 신발 - 어린이 신발 사이즈가 따로 있는게 정말 황당하죠.  예전에 아이 신발 6 인가 하는 걸 주문했는데, 코딱지만한 베이비 6 사이즈 신발이 온적이 있어요.  

 

MKS 단위 쓰기 싫은건 알겠는데, 제발 그럼 inch 같은 실측 단위라도 제발 써줬으면 좋겠네요.

지지복숭아

2023-05-12 06:56:16

네 실제로 사이징은 전세계룰이없습니다. 숫자칫수외에는요. S/m/l등은 숫자 뭐뭐부터 뭐뭐까지릉 하자고해서 컴페티터와 비교해 인더스트리 스탠다드가정해집니다.

보통 미디움의경우 허리칫수 29-31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텍디들이 백날 해놔도 이런 사람들의 심리때매 옷이작니 마니 누구는 크다하고 누구는 작다하고... 이렇게되면개판이되기시작합니다. 피해는 소비자들이보지요.

 

그리고 그다음문제는 미국 회사들이 마진을 더남길려고 아시아나 해외벤더들에게 정말 돈을 제대로안줍니다. 옷을만들고 납품하기까지,그후에 60-90일을 기다려야대금을줍니다 . 그러니 약속한만큼 퀄리티보장이어렵고 공장주는 힌들어지고 공장이 망하면 더 퀄이별로고 실력없는곳에 넘겨야하는 상황이 도미노처럼일어납니다.

신발도옛날엔 한국이나 일봉이좀하다가 이젠 중국도비싸지고 점점점 하청에하청이됩니다. 그럼 tolerance가 거의 1/4-1/2인데, 거기 왓다갓다하게되지요. 그럼 같은사이즈라도 거의 1-2센치차이입니다.

ㅠㅋㅋ 

 

그리고 자꾸, 사이즈를 더 나누자 말자 이런 사공들이많이지는 세계속에 텍디는 맨날 동네북인것같습니다. 저희는 간단히 숫자외 사이징을 그대로해서, 밀고가자는 주의인데 맨날 리더쉽바뀔때마다 바뀌고 이러니 충성고객들만 힘들지요.

 

전항상 잘맞는옷을찾고그게좋음 그 시즌옷을 다사두라고합니다. 내년이되면 달라지고 다신그피팅을못찾을가능성이높으니 ㅋ

뉴욕사진가

2023-05-14 04:13:21

와 ㅎㅎ 진짜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전 힙이 좀 있어서 한국에서 바지 입으면 맨날 허리가 컸는데 미국오니 엉덩이 허리가 딱 맞아서 너무 좋아!! 라고 했으나.. 다리가 짧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구요 아하하..

다른 분이 댓글 주신대로 쁘띠를 찾아 입으니 딱!

레깅스도 7/8 길이 찾아 사면 full 로 딱! 좋긴 한데.. 쁘띠가 없는 디자인도 많고.. 한편으로는 길 지나다니면 남미분들도 체형이 다리가 짧은 분들도 많고 백인들도 키 작은 사람들 많은데 대체 왜!! 바지를 살 때마다 나는 다리 짧음을 인지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어요 ㅎㅎ

 

한국에만 가면 M사이즈를 입어야하고 프리 사이즈는 작지 않을까 살펴야하는데 미국에서는 S가 맞으니.. 내가 왜소해지는느낌을 받게 되구요. 

 

이런 일들을 겪고 한국에서도 오래 살다가 미국 와서도 한 10년 살아보니 더 이런 것들이 신기하고 관심이 갔었어요 걸어다니면서 사람을 체형 많이 살피고.. 미국은 진짜 너무 다양한인종이 있으니 이런게 참 어렵겠다 싶던 차에 전문가의 글을 보니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궁금해하던 것들을 들어다본 느낌 >.<

 

바지를 골반 아래 걸치고 배 나온 미국 아저씨들보며 대체 왜 저리 입나 했는데 작게 입는 거였군요! 여자들은 상의를 살이 다 튀어나오게 작은 거 입는 경우도 많던데 이것도 그렇게 입으며 본인 사이즈를 작다고 착각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 

지지복숭아

2023-05-14 21:38:16

의외로 바지가짧다는사람도많고 세탁후 미국애들은 무조건건조기에다던저버리니 짧아져서 환불요천하는사람이많아넉넉하게 길이릉하는편인거갵아요 ㅎㅎ 

페티트가없음 바지 밑단을 본인다리길이에맞게 안으로 천을 밀어넣으시면된답니다 보통 백인 흑인 남미애들은 수선하기귀찮은데 길면 안으로 원단을 쇽쇽쇽넣어요 ㅎㅎ

 

아주 고도비만이신분은 배위에 바지를 걸치면 불편하다는느낌을많이받으시고 척추전만이믾아서(무게때매)배밑에걸치신답니다..ㅠㅋㅋ

여성분들도 그렇고 상의를 딱맞게, 오히려작게입어살이튀어나오게입는 심리는 이미뚱뚱하니 딱맞게입음 그나마 몸매보정의효과를보지않을까가 강합니다. 피팅 서베이하면..ㅠㅋㅋㅋ오하려 몸이큰데 부하게입음 더 커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파닥파닥

2023-05-14 06:59:21

흐흐. 저도 이 타래 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드디어... 왜 제 옷장속에 XS, S, M 사이즈 티셔츠가 모두 있는지, 왜 같은 브랜드인데 본매장에서 사면 6이 맞고 아울렛 매장에서 사면 8이 맞는지 등등에 대한 미스테리가 풀렀습니다. ㅋㅋㅋ 

 

사실 바지도 허리둘레x바지길이로 사이즈 표시를 하면 좋을텐데, 여성복은 늘 0, 2, 4, 6, 8, 10, ... 등 사이즈표시를 매우 랜덤해보이는 숫자로 나타내는지 잘 모르겠어요. 덕분에 제 옷장에는 역시, 4 부터 8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혼재하는... 보통은 레귤러-레귤러 길이가 맞는데 입어보고 괜찮으면 가끔은 쁘띠-long을 사기도 하고 그러네요. 

 

하여간 이미 오래전에 브랜드별 사이즈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미국 사이즈에 불신이 커서 ㅋㅋㅋ 늘 가서 입어보고 사요. 인터넷으로 살 때는 이미 가지고있는 브랜드여서 대충 사이즈가늠이 되는 브랜드로만... ㅠㅠ 그런데 미국에서 옷 쇼핑 하러가면 한국에서보다 더 많이 돌아다녀야 되는데 예쁜 디자인은 별로 없어서 금방 지칩니다 ㅠㅠ 

 

저도 키가 좀 큰 편 (168cm)인데 마른 편은 아니어서 (@무르무르님 공감이요 ㅠㅠㅠ) 한국에서 여성복 매장에 가면 66이 안 맞는 경우도 많았지요... 또르르. 청바지도 이상하게 왜 30이라고 써있는데도 안들어가는지! (저는 미국 사이즈로 6이 맞으니 30은 넉넉히 맞아야하는데도요!) 그리고 대부분 브랜드들이 귀엽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입으면 몸이 들어가더라도 뭐랄까... 동생 옷 빼앗아입은 언니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었어요. ㅎㅎㅎㅎ 늘 옷쇼핑 갈때마다 다이어트해야하나, 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지하상가나 동대문 옷들은 고등학교 때 실패한 이후에 아예 살 생각도 안했습니다 ㅋㅋ 

 

미국에서는 청바지를 어디서 사도 맞는 사이즈 고르기가 좋고, 윗옷도 몇몇 브랜드 제외하고는 길이가 잘 맞습니다. 가끔 후드티같은 것들은 왜 미국에서는 여성용은 기장 자체가 좀 짧은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럴 땐 남성복으로 삽니다. ㅋㅋㅋㅋ 브랜드에 따라서 S 나 M 사면 잘 맞더군요. 

지지복숭아

2023-05-14 21:34:34

ㅎㅎ키가커서부럽습니다 마네킹키가 165-167정도라 완벽한 피팅이실듯^^ 요새 크롭탑유행이라 최근 좀 짧게내고있는데 내년봄시즌부터 다시엉덩이가리는 길이로 돌아가자는말이많아서 ㅎㅎ 기다려보새용

belle

2023-05-14 07:02:08

놀라운 게, 소비자들의 불만이 아니라, 옷을 만드는 회사분들의 불만이라는 거네요.

천재고파

2023-05-14 12:11:31

미국에서 디자이너하면서 매번느끼는점같아요ㅎㅎ 자기들몸이크면 큰사이즈입으면되는데 컴플레인걸면어쩌러는건지...ㅠㅠ 그래서 바지는 정장바지여도 고무줄들어간게 잘팔리는듯해요.

지지복숭아

2023-05-14 21:33:19

같은업종이신가보군요.. 하아... 감사합니다.

저희도 그래서 정장인척고무줄들어간바지많고, 사방스트레치로바꾸고있어요. 정장바지에 고무라서 핏이 좀 구린데 그것가지고도 난리고.. 픽 어 레인..

somersby

2023-05-14 17:02:20

미국애들이 왜 이렇게 옷태가 안나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정확한 사이즈를 모르고 사서 그런것 같네요. 뚱뚱하더라도 자기 몸에 착 맞는 사이즈 사면 옷태가 안난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이게 사이즈가 안맞는 옷을 사면 옷의 형태가 망가집니다 가령 허벅지는 맞는데 허리가 안맞는다던가....:엉덩이만 과하게 크다던가....

이런 경우 한국인들은 다이어트를 해서 옷에 자기를 맞추려고 하거나(평생 다이어트)수선해 입는데 미국인들은 클레임를 거는군요???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지지복숭아

2023-05-14 21:32:24

ㅎㅎ 아마 사이즈를 알아도 인정하기싫은사람이많아요. 미국애들이 겉으로 보기엔 너무 자존감높고 외모신경안쓰는거같지만 정말놀랍게도. 그 누구보다 많이 신경쓰는 사람이많습니다. 특히 백인여자들은요. 아주 effortless스타일을 추구하는거같지만 집에놀러가보면 화장품부터 보톡스까지 말은안하지만 엄청 사용하고, 외모강박이 오히려 더 심한거같아요 음지에서요. 그래서 이야기하다보면 느끼는데, 차라리 한국 처럼 겉으로 드러내고 대놓고스트레스받고 자존감낮은걸인정하는문화와 반대로여긴그러면 아주안좋게보니 조용히혼자서 그렇게생각하시는분들이많더라구요ㅡ 그들나름의 리그인거같아서 좀 짠하기도 하고그래요. 사람들이다양해보이고 다 달라보이지만, 이런 외모강박이보이는 사람들이 주로 여성에 아이출산한 엄마들인거보면 뭔가 마음이 아픈건사실이더라구요. 웃긴게 디자인오래하면할수록 디자이너들은 현타가와서 점점 추노(?)처럼하고다니고 오히려 외모를 꾸미는거에 굉장히 시니컬해지는듯..

포틀

2023-05-14 19:21:43

댓글까지 너무 흥미롭게 읽었어요! 저는 리사이클, 비건가죽이(라 쓰고 합성피혁이죠..?)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보이면 오히려 잘됐다 하며 샀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군요! 

아기같은 경우는 매년 옷 사이즈가 달라지니 살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중고랑 리사이클 표시를 주로 샀는데 이젠 잘 보고 사야겠어요!

저는 한국에서 나름 어깨 있고 작다는 말 못 들어봤는데 여기와선 tiny하단 말 들어서 기분이 묘했어요 ㅋㅋ 

지지복숭아

2023-05-14 21:28:39

ㅎㅎ 포틀님 안녕하세요 얼른 택배보내드려야하는데 ㅎㅎ 네 사실 큰 의미가없는것같아요 오히려 질이나쁜경우도있고 화학처리가많이되서 애기옷은 그냥 면이나 이런게제일좋은거같아요 ㅎㅎ 한국은 하도 날씬한분들이많으시니까요 동남아가면 한국분들이덩치가큰것처럼 상대적인거같아요 ㅎㅎ 여기서도 작은편이 아닌 저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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