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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회사 생활 만족하시나요..?

소녀시대, 2023-09-24 05: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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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들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왜 이 질문을 게시판에 했냐면.. 제가 회사 생활 그만하고 싶다고 하면 엄마가  늘 제가 좀 유난하다고 ㅋㅋㅋㅋㅋ 남들은 다 안그러는데 넌 왜그러냐고.. 자꾸 그래서요. ^^;; 좀 객관적인 데이터가 궁금했어요

 

그동안 회사 통해 영주권 진행하느라 참고 다녔는데 막상 이직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도 결국 좋은 팀으로 왔는데 다른데가서 또 그동안 겪은만큼 또 겪을수 있고 지금의 삶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또 갑자기 또 자유의 몸이 되려고 준비없이 막상 회사를 그만두는것도 너무 무대책이구욤..

여러가지 이유로 갇힌 정체된 느낌을 받아서 현타가 왔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많은 위로와 힘을 드리고 좋은 조언을 해주신 분들의 말씀을 자주 와서 읽도록 하겠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고 앞날을 잘 개척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3 댓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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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정하는 여러분,

요즘 여러모로 현타가 와서 마음의 집같은 이곳에 글을 남겨봅니다. 

우선 저는 학부 유학 온 케이스이고 졸업후 한국에서 풀타임으로 프리랜서 일을 했는데 (그 바닥? 에서 이름 좀 날리고 승승장구 했어요)부모님이 엄청 탐탁지 않아하셔서 다시 미국으로 들어왔고 대학원 마치고 지금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구요. (프리랜서 일은 지금도 사이드로 하고 있는데 감사하게 제가 그 부분에 재능이 있어서 계속 이름은 나는데 회사일하느라 체력도 안되서 거절하는 경우도 많네요.)

 

그런데 저는 영혼이 자유로워서인지.. 회사 생활이 처음에 너무 힘들었어요.. 

1) 월부터 금욜까지 아침마다 일어나서 출근을 하는게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ㅜㅜ 

2) 박봉도 힘들었구요 

3) 컨설팅 전엔 다른쪽에 있었는데 업무도 저랑 잘 안맞을 뿐더러 (정말 일할때마다 울고 싶었습니다..) 그쪽 사람들이 저랑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힘들었는데 최근 옮긴쪽에서는 그런일은 겪어보지 않았네요^^

 

그나마 코비드 지나면서 일주일에 한번 일하니 2)번에 대한 불만사항은 없습니다. 그동안 정말 힘들었던 시절이 다지나고 (그 파란만장함을 책으로 쓸수도 있어요..)새로운 팀, 프로젝트 모든게 완벽하구요. 얼마전 갑자기 뜬금없이 회사에서 주는 일잘하면 주는 소소한 상도 받고 (정말 저는 직장 생활이 100% 안맞는 사람이라 생각했어서 거의 기적이네요..) 원하면 이대로 파트너까지는 무리가 없을듯한데 그 위치까지 가기위해 걸리는 시간, 매일 반복되는 일상, 한국에 자주 가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일이 재미없어요 ㅜ  (저희 회사 복지 좋은 편인데도 한국을 오랫동안 그리고 자주 가기엔 무리구요..) 부모님 연세가 많아지시니 한국을 자주 못가는게 맘에 걸리네요. 학부때는 방학마다 한국에 들어갔는데 (이스터, 여름, 겨울, 땡스기빙) 하.. 

 

최근 또 썸남이랑 정리를 했는데 저보다 나이는 많이 어린데 자유롭게 세계 여행하고 저는 무슨 새장에 갇힌 새처럼 책상 앞에 앉아 일만하고 있고.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어쩜 죽을때까지 진짜 속속들이 세계 여행 한번 못해보고 죽을 수 있겠다 생각하니 갑자기 우울해지네요.

 

또, 제가 밖에 나가고 사람만나는걸 좋아하는 스탈이었는데 코비드 지나면서 친구들이랑 저랑 다 늙어버렸고 ㅋㅋ 우리 클럽 프로모터들이 지금 다 real estate agent 로 커리어 체인지 해버려서 우리 이제 테이블도 못얻는다 ㅋㅋ 막 이런 농담하는데.. 슬퍼버리네요. 또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하고 육아에 정신이 없고.. 세상은 돌아가는데 나만 안돌아가는 느낌? 아시나요..? 사람 만나는것도 귀찮고.. 

 

이런 생각을 하는게 피곤해서 그런건지 약간의 우울증이 오는건지..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데요. 

무급휴가내고 사이드로 하는 프리랜서일을 키워볼까.. 그러면서 한국도 좀 왔다갔다 할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회사 생활 하시는분들 즐거우시나요..? 그리고 행복하시나요?

64 댓글

마음먹은대로된다

2023-09-24 07:30:51

감히 조언할 위치까진 아닙니다만.. 글을 읽어보니 시쳇말로 이미 회사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시고 닳고 닳아 심신이 지치신 것 같아요. 이미 회사쪽에선 노력하실만큼 해보셨고 저 같으면 (여건이 된다면) 프리랜서쪽에 좀 더 비중을 두고 키워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잘 되면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그 쪽으로 나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안 되면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그냥 사이드 잡으로 하시거나 회사에 집중하셔도 되고요. 그 시행착오 기간동안 회사생활이랑 장단점 따져보시면 생각보다 의외로 답이 명확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해 보시면 현타해결 및 차후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소녀시대님처럼 능력이 많은 것도 문제이군요ㅎㅎ; 뭐가 됐든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소녀시대

2023-09-24 20:47:07

요즘 인생 전반에 풍파가 많이 몰아쳐서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하게 됐네요. 산전수전도 많이 겪었고 반복되는 일상이 힘든것 같아요. 프리렌서쪽을 집중해서 좀 키워보고 회사를 쉬던지 해야겠어요. 지나치시지 않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Inyourarms

2023-09-24 07:42:48

구구절절 공감이 갑니다. 저도 마음먹은대로된다님처럼 회사생활하시며 사이드잡을 키워보시는건 어떨까요? 물론 힘드시겠지만 소질이 있으시다니... 저는 매일아침 출근하면서 이렇게 근 이삼십년을 버텨야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는데, 사이드잡을 개척할 용기와 의지와 능력이 없어 늘 쳇바퀴처럼 살고있습니다. 

소녀시대

2023-09-24 20:54:13

예전에 프리랜서로  일할때는 여렸기도 했고 도전 정신이 투철했는데 회사 생활을 하고 어느정도 여기까지 올라올때까지 투자한 시간, 노력등을 생각하니 약간 두려움이 드는건 사실이네요. 제가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어떤 비유를 보니 회사원들이 뭔가 개척하고 싶어도 케이지에서 풀어놓은 코끼리가 밖을 안나가려고 가듯? 나가고싶어도 두려움이 생겨서 못나간다는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거기에 도달하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것 같아요. 우리 같이 힘을내요~ 

남쪽

2023-09-24 07:44:34

다른건 몰라도, 월급쟁이 면서, 어디론가 오래 회사에서 가는건 참 어려운거 같아요. 제가 다니는 직장도 휴가 내는거 큰 문제 없이 내지만, 2주 이상은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갔다 와서 쌓일 일이 더 무서워서). 다만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회사는 그냥 돈 벌러, 다닙니다. 100% 일해서 120% 성과를 내는 곳이 아니라, 70% 일해서 100% 성과를 내는 쪽으로 바꾸고 나니, 일도 오히려 조금 더 재미 있고, 마음? 시간적 여유도 조금 생김니다. 물론 실적도 나쁘지 않고요. 힘내세요!

소녀시대

2023-09-25 00:47:26

 지금팀에서 막중한 업무를 맡고 있어서 이게 더 스트레스인것 같기도 하네요. 거의 제가 100% 몸을 갈아야 하는 실정이라 ㅜㅜ  70% 일하고 100% 성과 넘 좋네요. 저희쪽에서 이건 거의 불가능이라서요.. 이직도 고려중에 있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n2y

2023-09-24 08:04:02

소녀시대님의 젊음이 부럽습니다! 

클럽은 시끄럽고 놀이기구는 멀미나고 밥 먹으면 소화 안되고 무릎은 시리고 여행갈 생각하면 만사 귀찮고 회사는 공짜밥 줄때 너무 좋고 그냥 이대로 조용히 새로운 일 안 시키고 돈 제때 잘 주고 손주들 볼때까지만 짜르지만 않으면 너무 좋겠어요. 보너스도 좀 자주 주고

 

개인적으로 회사 생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돌아보면 지난 일상 하루하루가 다 감사하고 불만족이였던적이 없던지라  뭐 그냥 그러려니 하나 봅니다 ㅎㅎ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제가 둔하고 부족한게 많아 많은 사소한것들이 재밌고 즐겁기도 해서 그런거 같기도

소녀시대

2023-09-25 00:50:15

절대 저는 젊지 않습니다.. -_-;;  소소한 일상에 감사해야하는데 댓글도 읽고 등등 생각을 해보니 제가 욕심이 많고 꿈이 높은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저의 만족이 안되는것 같구요. 저도 좀 둔했으면 좋겠는데 뇌가 쉬지를 않네요.. -_-;; 

확실히3

2023-09-24 08:06:10

글만 읽어봐도 상당히 자유롭고 구속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 같아 앞으로 회사생활 어떻게 할지 일견 답답함을 이해할수도 있습니다. 회사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아주 특별한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회사 안 다니면 즉각적으로 생활에 지장이 오니까 다니시는 분들이 99.999%일듯 하구요 (물론 저의 뇌피셜입니다만) 

 

어떻게해서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삶의 의미/목표와 회사생활의 밸런싱을 한다면 회사생활도 조금 더 의미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인것 같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저 역시, 소녀시대님처럼 자유롭고 구속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라 삶의 목표를 파이어족으로 잡고 열심히 선물-옵션매매-데이트레이딩 부업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살아남는 것도 벅차네요. 하지만 살아남는자가 강한것일까요?/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일까요? 답은 없다고 봅니다. 회사생활은 가끔씩 현타가 올때도 있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목표가 주어진 삶이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사연을 읽어보니 회사생활을 하시면서 부업으로 조금씩 확장하는 것이 어떨가? 란 생각이 드네요. risk aversion level이 높은 저로썬 그렇게 할듯합니다. 기회가 되실때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를 가지시고 결정하신다면 어떻게 선택하시든 잘될거라 생각합니다. 

소녀시대

2023-09-25 00:55:32

제 마음을 읽고계신것 같네요 ^^ 구속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데 이렇게해서 언제 은퇴하고  내년 5년 후에도 삶이 비슷할것 같다는 생각? 이 너무 들어서요. 제가 원하는 기준이 높고 제가 프리랜서를 했을때는 시간과 금전의 자유가 있어서 정말 좋았으나 ..삶의 의미를 좀 더 찾도록 노력하고 부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도록 해야겠어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셀린

2023-09-24 08:42:12

회사 생활이 매일 아침 눈을 번쩍 뜨게 할 만큼 즐겁지는 않지만 -.-; "내 삶에 불평할 것이 하나도 없다" 같은 생활의 일부분이긴 합니다.
소녀시대님이 1) 결혼 안 하셨고 2) 아이가 없고 3) 집안의 가장이 아니고 4) 회사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으시다면

계속 회사생활을 하시려는 이유가 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굳이 해야할 이유가 없다면 왜 그만두는 것은 생각하지 않으시는지도요..

회사생활이 꼭 행복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삶은 살고 싶으나 그것 때문에 행복하지 않고 뭔가 변화를 주어야하지 않을까요?

원하시는 스타일의 직장으로 옮기는 것도 나쁘지 않고요.

전 돈과 성공(?)을 좀 포기하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삶과 자유를;; 좀 더 보장받는 곳을 선택했고..

어릴 때 친구들은 잘 나가고 정신없이들 살고 있고, 저한테 지루하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일은 적당히 즐길만하고, 페이는 나쁘지 않고, 회사원으로 일년에 40일 스키 타러 갈 수 있는 플렉서빌리티, 퇴근 전후 강아지와 공원 갈 시간, 취미를 즐길 시간을 주는 곳에서 행복을 찾았다고 말해줍니다.

소녀시대

2023-09-25 05:23:13

굳이 해야할 이유는 없지만 그냥 갑자기 또 그만두는것도 그동안 쌓아온게 얼만데 하는 생각과 많은 용기가 필요해서요..그리고 내년 진급이라 계속 준비중에 있었거든요.. 

일년에 40일 스키를 타러갈 수 있으시다니 부럽네요~ 저희도 그 정도 날짜는 빠지는것 같은데 아마 한국을 오~래 가려고 생각하니 그런것 같아요. 요즘  회사일 말고도 제 삶에 전반적으로 불평이 많아서 그런것도 같구요. 

셀린님의 소소한 행복에 감동받고 갑니다~ 저도 다시 행복해지도록 노력해보겠어욤~ 

쏘왓

2023-09-24 10:08:22

세상은 돌아가는데 나만 안돌아가는 느낌? 아시나요..? 사람 만나는것도 귀찮고..  

 

공감 백입니다.

 

이젠 어리진 않은 나이라 비슷한 연배의 친구도 불러내기 힘들고 쳇바퀴같은 회사-집 반복 생활에 흔한 반려견도 없어요.

남들 결혼해서 아이 갖으며 인생 2막 펼칠때 저만 멈춰있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싱글이 주는 자유로움도 못지 않게 값지다고 느낍니다.

때마다 훌훌 여행 다 다니고 하고 싶은거 다하며 사는 지인들 보면 당연히 부러울 때도 있지만 큰 건강 문제 없이 안정적이게 회사생활 잘 하는 것도 누군가에겐 부러움의 대상일거라고 믿으며 정신 승리도 합니다 :) 그럭저럭 만족하며 지금 회사 다니는데 저도 그렇고 동료들도 그렇고 다들 먹고 살려고 그냥 와요 컴퓨터 키자마자 이렇게 일해서 언제 은퇴하냐며 먼 산 보며 농담따먹기 합니다ㅋ.. 일을 잘하는건 별개로 회사 오는걸 즐겁거나 행복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적어도 제 주변엔 안 보이는 듯 싶습니다^^; 당장 변화를 가져와도 생활에 큰 지장 없으시면 능력도 있으시니 고민 많이 하지 말고 바로 행동으로 옯겨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보다 6개월 후엔 더 행복해져 계시길 바랄게요 :)

소녀시대

2023-09-26 01:50:47

안정적이게 회사생활 잘 하는 것도 누군가에겐 부러움의 대상일거라고 믿으며 정신 승리도 합니다 :) ---> 제게 감사의 마음이 부족함을 느낍니담...

 

그럭저럭 만족하며 지금 회사 다니는데 저도 그렇고 동료들도 그렇고 다들 먹고 살려고 그냥 와요 컴퓨터 키자마자 이렇게 일해서 언제 은퇴하냐며 먼 산 보며 농담따먹기 합니다ㅋ.. --> 웃프네요 ^^;;

 

응원 감사합니다~ 지금보다 6개월 후 더 행복해져 있겠습니다~~

재마이

2023-09-24 15:14:17

결혼하시고 애 생기면 그나마 주인이 필받으면 위치 바꿔주는 새장이 평생 한곳에 짱박히는 동물원 사육장으로 업글됩니다. ㅎㅎ 초반엔 고생하더라도 '아 나는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게 아니라 그냥 내 애를 키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구나' 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모든 번민에서 해탈되지요. 살 빼는 것도 외관을 위해서라기 보다 나중에 들어갈 병원비가 아까워서 각오를 다지는 등 (물론 못빼는 건 똑같습니다만 ㅋㅋ) 그렇게 모두들 아저씨 아줌마로 진화하게 되는 거지요. 

 

물론 제가 주제넘게 어떻게 사는 게 좋다 그런 조언을 드릴 생각은 없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대로 따라 가시면 아마 지금은 싫어하는 삶으로 갈 확률이 높다는 것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여성은 아이도 돌봐야 하지만 저같은 마마보이형 남자를 베필로 삼으시면 남편까지 돌봐줘야 하거든요... 결국 마음을 바꾸든, 아님 자유롭게 그러나 좀 외롭게 살든 그런 기로에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직장에서의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도 일이 없을 땐 회사에 불만이 잔뜩 쌓여있는데, 바쁘면 그게 또 사라지더군요. 물론 잡스의 말대로 오늘 자기전에 내일 할 일이 잘 보이지 않으면 그냥 회사 그만둬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일단은 바빠야 하는데, 직장에서의 시간도 인생의 일부이므로 재미있게 바쁜게 좋겠죠... 일단 해철이 형처럼 나에게 쓰는 일기를 만들면서 자기가 재밋어 하는 일이 뭔지 찬찬히 들어다 볼 필요도 있을 거 같아요.

소녀시대

2023-09-26 01:55:03

세상이 돌아가는 대로 따라 가시면 아마 지금은 싫어하는 삶으로 갈 확률이 높다는 것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여성은 아이도 돌봐야 하지만 저같은 마마보이형 남자를 베필로 삼으시면 남편까지 돌봐줘야 하거든요... 결국 마음을 바꾸든, 아님 자유롭게 그러나 좀 외롭게 살든 그런 기로에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 제 마음 읽으셨네요. 지금은 그럭저럭 버틸수 있으나 몇년 후 지나면 제가 싫어하는 삶을 살며 더욱더 갇힌 느낌일것 같아요. 

 

마마보이형 남자 ㅠㅠ 에효.. 진짜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 가 관건인거 같네요.. 

 

마지막 부분 조언 감사합니다. 일기를 쓰며 마음을 다스려봐야겠어요~

 

정혜원

2023-09-24 16:51:14

저는 회사에 큰 기대를 안하기에

별 생각이 없고 제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라면

불만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패가 다르기에

타인과 비교 안하고 제게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스트레스 적은 쪽으로 살려합니다

 

제게는 프리랜서 할 정도의 일은 없으니

프리랜서는 옵션이 아닙니다만

 

일만 있으면 프리랜서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소녀시대

2023-09-26 02:00:05

댓글들을 읽어보면 제가 다른분들과 성격이랑 가치관 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긴하네요.  

프리랜서일은 소리소문으로 러브콜 많이 받고 있는데 제가 회사일에 집중하면 여력이 또 안되서 거절한 경우도 많고해서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복숭아

2023-09-24 18:28:08

소녀시대님 글을 읽으니 전 정말 타고난 꼰대 + 그냥 천직이 회사원인가 싶어요.. ㅋㅋ

 

저는 지금 회사에서 정말 행복해요..;.;

솔직히 그래봐야 매일 같은 생활의 반복, 결국 회사의 부품 중 하나에 불과한거겠지만..

저희 회사 사람들도 너무 좋고, 저도 제 나름대로 이런저런 ERG나 리더쉽 조인해서 이벤트도 막 열고, 

뭔가 더 제가 주체가 되고 제가 나름 회사에서 주요 인물이구나 라고 느껴지면 더 회사생활이 재밌는거 같아요.

 

그리고 전 절대 프리랜서는 못하는 성격인게

저는 따박따박 돈이 들어와야하는 성격이라.. ㅋㅋ 

불안정한걸 절대 못견뎌요. 

물론 회사원도 파리목숨이지만, 적어도 월급은 항상 공지된 시간에 약속된 만큼 들어오니까요..

 

그래서 저는 그냥, 회사 다니는게 제 운명이고 이 쳇바퀴가 제가 할수있는 최대치라 생각해요.

너무 슬퍼보일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의 저는 생각보다 행복한거같아요.

결국 본인의 성격과 원하는것에 달린거 같습니다.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게 부럽다 하셨는데,

저도 이미 결혼하고 자유가 없어진 채로(?) 그런 친구를 알게 되었는데 

처음엔 진짜 부러웠는데, 

사실 제 성격은 정말 집순이라 여행을 귀찮고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러움도 얼마 안가더군요.

 

결론은 뭐든 성격과 원하는것에 달렸다는거..

자유로우시고 싶으시다면 그 길로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회사는 사실 언제든 돌아올수 있잖아요 ㅎㅎ

사실 제 팀메이트도 16년을 있다가 이번에 handyman 한다고 나갔어요.

대단해보이더라고요. 

자기가 원하는걸 추구할수 있을때 추구하는것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runner

2023-09-25 09:14:12

저도 여기에 공감+100 이요. 30대까지만해도 여행 너무 좋고 신나고 그랬는데 30대 중반 되니까 알겠더라고요. 성격이 정말 집순이라서 똑같은 일하는 회사 좋습니다. 게다가 재택근무라서 더더더더 좋습니다. ㅠㅠ 친구가 은퇴를 외치는데 전 죽을때까지 일할거라고 ㅠㅠ ㅋㅋㅋㅋㅋ 했습니다. 따박따박 돈들어오는거 너무 좋습니다... 

소녀시대

2023-09-26 03:23:19

복숭아님~ 조목조목 잘 짚어주셨네요. 회사이벤트 갔다오면 그날은 이런 고민이 없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잘먹고 잘 놀다올 경우. 

팀에서 중요한 임무이고 위에서도 많이 끌어주고 뭐 그닥 나쁜점은 없으나 제가 인생에서 그리는 목표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너무 들어서욤.

더 늦기 전에 제 성격에 맞는 그리고 제가 원하는 삶을 지향해야겠어요. 댓글 감사해요~~ 

 

 

 

 

언젠가세계여행

2023-09-24 19:14:00

회사 생활 하시는분들 즐거우시나요..? 그리고 행복하시나요?

 

-회사 근무시간은 안 즐거워요. 그러나 회사가 끝나면 즐거워요

 행복하냐고 물으신다면 행복해요. 회사를 다닐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니까요.

 

꼭 즐거워야 행복한 건 아니니까요. 즐겁지 않은 시간도 있어야 즐거운 시간을 즐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내행부영

2023-09-24 21:13:24

회사 1년차에 매니저가 너는 여기 다니면서 제일 좋은 점 3가지가 뭐냐고 물었었는데 

퇴근시간 

휴가

월급 

이렇게 답 나왔던거 생각 나네요 ㅋㅋㅋ 

소녀시대

2023-09-26 18:55:25

ㅋㅋㅋ 똑똑한 친구네요. 요약을 넘 잘해요 ㅎㅎ

소녀시대

2023-09-26 05:36:11

회사를 다닐 수 있다는것도 행운. 맞아요!! 요즘 저희 회사 레이오프 한창인데 제가 좀 복에 겨운것 같기도 하네요. 

 

즐겁지 않은 시간도 있어야 즐거운 시간을 즐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명심할게요 ~

shilph

2023-09-24 21:41:26

예전에 그러더라고요, 회사 가는게 즐겁지 않으면 뭔가 사서 빚을 만들어두면 회사 가는게 즐거워진다고요 ㅎㅎㅎ

삶을 살면서 모든 일이 즐겁고 기쁠 수는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배우자와도 충돌이 있는데, 회사에서 돈으로 얽힌 사람들 사이에 충돌이 없고 하하호호 할 수만은 없겠죠. 하지만 모래랑 자갈만 있어 보이는 특이한거 없는 냇물에 시급이 숨어있듯, 아무 것도 없어 보이고 재미날거 없어 보이는 가운데도 좋은 일, 재미난 일이 있지요. 회사 직원과의 관계는 그런 것을 찾아가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세상 모든 것은 관점의 차이이고, 보는 눈의 차이이고, 자기의 하는 것의 차이 입니다. 즐겁지 않게 보기에 즐겁지 않은 것이지요. 사람들간의 관계도 먼저 바꾸길 바라고 바꿔가면 바뀌고 즐거워 지는 것이지요. 좀 더 개선 사항이 있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는거고,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우면 전날 조금 일찍 자고 조금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바뀔 수 있겠죠.

빨간구름

2023-09-25 05:35:06

정말로 애들 대학 보내 보시면 회사가 너무 고마워 집니다. 

이 글이 제게 도움이 많이되네요. 감사합니다.

소녀시대

2023-09-26 05:40:53

빚을 만들어두면 회사 가는게 즐거워진다고요 ㅎㅎㅎ 

--> 결국은 모티베이션이네요~ 

우선 회사에서 상황은 모든게 좋고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구요 제가 그리는 미래와 현실이 충돌에서 나오는 괴리감? 이라고 할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사과

2023-09-27 22:48:48

제가 이런단계 같아요. 직장을 다녀야 론이 나오고, 그래야 집을 살수있고.... 당분간은 매일 출근할곳이 있다는데 감사하려고요.

주변에 강제로 퇴사 당하신 분들의 고통이 어떠한지 알기땜에~~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싶어도 꾹참고, 출근해요

소녀시대

2023-09-28 03:36:08

아니 사과님은 자유로운 몸인줄 알았는데 아니셨군요.~ 댓글읽고 정신차리고 갑니다 ^^ 

제이유

2023-09-24 22:52:42

소녀시대님 글을 읽어보니 드는 생각은

직장/직장생활 에 대한 고민보다는

인생/목적에 대한 고민이 드시는게 아닐까 싶어요

직장생활 통해 자아실현(?) 이 안되어

불만이 쌓이시는게 아닐까요?

해답을 드릴 깜냥은 안되지만

주위에서 자주 접하는 토픽인득 해서

댓 남겨 봅니다~~~ 파이팅 입니다!!!

소녀시대

2023-09-26 05:44:23

맞습니다. 요즘 질풍노도의 시기인것 같아요 ㅋㅋㅋㅋ 예전엔 자아실현이 거의 돈으로 충족이 됐는데 회사는 제가 예전에 벌었던 돈에 비하면 박봉에 많이 변하지 않는 연봉. 게다가 새장에 갇힌 너낌?이라고 해야하나요..인생 목적을 찾아보도록 해야겠어요 ㅎㅎ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드리

2023-09-25 09:06:31

이런고민자체가 부럽죠. 미국와서 소년가장, 진짜 가장하느라 먹구 사는거빼곤 생각할틈이 없었네요. 다달이 월급들어오면 항상 행복합니다. 

소녀시대

2023-09-26 05:46:44

아 가장!! 멋지게 달려오셨네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은 가족이 있고 자식이 있는게 정말 행복인것 같아요. 부럽네요^^

jelly

2023-09-25 22:47:39

소녀시대님 이래저래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나봐요 ㅠㅠ


지금 하는 일은 저는 행복해요...! 비록 제 회사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들보다 좀 더 챌린징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매니저도 팀원들이 자율적으로 프로젝트를 하게 두는 편이고 회사 자체 컬쳐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거기다가 재택근무라... 더 유연한 것도 있고. 어느정도 프로세스들이 잡혀는 가지만 아직까진 굉장히 자율적인 곳이고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카드를 쓸 줄 아는 (...!) 곳인듯 합니다. 물론 회사가 커가면서 변하는 부분도 있고 그 변하는 부분이 제가 못견디는 부분이면 그때는 다른 회사를 찾아갈 생각입니다 (배부른 소리긴 하지만ㅜㅜ)

호옥시 스타트업으로도 이직하실 생각이 있다면 이런 곳들이 아직 있을거에요. 
제 짧은 경험 상 큰 회사로 갈 수록 유연함을 유지하기가 어려운거같고 그렇다고 너무 작은 seed round로 가게되면 신경써야 할 점들이 너어어무 많아지는 듯 하구요

삶의 큰 시간을 쏟아붓게 되는 직장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확실히 않거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소녀시대님이 포기해야하는 부분에 비해 별로 크지 않기 때문에 더 고민되시는게 아닐까 싶구... 모쪼록 응원하겠습니다!

소녀시대

2023-09-26 05:50:16

오,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있는곳도 큰회사인데 컬쳐는 좋은편이고 무슨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 거기 순위에 항상 오르는데 이건 윗윗댓글 달아주신 분의 말씀처럼 인생 자체에 관한 고민인것 같아요. 젤리님이 지금 일하시는 곳에서 행복하시다니!! 정말 좋네요. 회사 상황은 모든게 좋은데 이게 제가 통장과 시간이 안 행복해서 그런건지 ㅋㅋㅋㅋ  제가 인생의 목표에 대한 기준이 높은건지 여러가지 고민하고 있어요. 댓글과 응원 감사합니다!!

잘사는백수

2023-09-26 02:15:16

소녀시대님 완전 공감이요. 글제목부터 확 사로잡았어요. 

 

저도 매일 하는 생각이라서요.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고, 풀 재택이라 업무환경도 좋지만 주중만 되면 특히 오늘같은 월요일.. 너무 괴롭죠.. 행복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지금의 상황에 정말 감사해야 하는걸 알지만.. 사실 그리운건 미국 유학 오기 바로 전에 유럽에서 혼자 여행한 3개월이요. 미국에 지원한 학교들 다 떨어지면 유럽 가야지 하고, 학교들 본단 핑계로 떠났지만.. 힘들 게 모은 유학비용 아까워서 정말 가난하게 여행했는데.. 경제적 상황을 떠나서 자유롭던 그때가 너무 그리워요. 지금은 여러모로 안정적이지만, 그때만큼 행복하지 않아서 일 때문에 힘들 때면..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고.. 소녀시대님 썸남과 얘기한 게 무척 공감갔어요.. 자유로운 성격이신데 매일 책상앞에 일한다는게 정말 괴롭지요.. 진짜 젊을 때 여행가야 나이들때 가는 것보다 재밌을 것 같은데.. 저도 성격이 E라서 밖에 나가서 노는걸 참 좋아했는데, 코비드로 다 스탑하고 재택이라 사람도 못 만나고.. 사실 다 포기하고 일 그만두고 세계여행 딱 2-3년만 떠나면 당장 죽더라도 후회 없겠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여행가서 모아놓은 돈 좀 쓰고 그다음엔 What? 이러면 뭐가 없더라구요.. 그냥 지금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오는 생각이었나 싶고.. 뭔가 저는 방황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일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면, 현실적으로 조기은퇴밖에 없겠다 생각해서..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며 계획을 짰는데.. 그게 참 먼 이야기라 매일매일 동기부여는 좀 부족합니다.. 이래저래 distract 되서 일 집중도 못 했다가, 또 잘리면 안되니까 열심히 하고.. 또 괴로워하고.. 그런 나날들 같습니다. 저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다니 그냥 위로가 되었어요. 소녀시대님 솔직한 심정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소녀시대

2023-09-26 06:04:03

우선 닉이 정말 대박이시네요 ㅋㅋ 닉대로 되소서~~댓글 읽고 너무 놀랐어요. 제 분신같으신데 ㅋㅋ

저랑 성격이 비슷하신것 같고 생각하시는 패턴도 완전 비슷하신데요..?

지금 썸남 두번째 세계 여행갔는데 저는 어디도 못가고...저도 막 가고싶고 부럽고 하지만 한편으론 걔도 약간 현실도피처럼 여행 다니는데 (중독이죠). 갔다와보면 꿈꾸다온것 같고 뭐 그렇겠죠 ㅋㅋㅋㅋ 저도 조기은퇴 고려중인데 이상태로는 조기은퇴 못할것 같아서요 ㅋㅋㅋ 

게다가 지금 절친들은 그리스에 결혼식에 갔는데 저는 휴가 한국가서 쓰려고 안가서 지금 FOMO에..... ㅜㅜ  암턴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치네요. 

같은 동지가 있어서 위로받고 갑니다 ㅎㅎ

 

잘사는백수

2023-09-27 00:57:51

썸남이 부럽긴 하네욬ㅋㅋ 두번째 세계여행이라니..ㅎㅎㅎ 저도 세계여행 가고싶다 하면 다들 현실도피라고 딱 말했었는데ㅎㅎ 역시 다들 생각하시는게 똑같나보아요ㅎㅎ 그래도... 그리스 결혼식 간 절친들은 부럽습니다.. 그 아름다운 그리스 햇살.. 해변.. 음식... 환상이네요ㅎㅎ 대신 한국에 휴가 가시면 푸욱 쉬시면서 fully 재충전 하고 오셔용!! 닉대로 될 그.날.을 위해 힘내야겠죠ㅎㅎ 감사합니다! 우리 같이 화이팅이요!! 

소녀시대

2023-09-27 07:45:06

감사합니다. 화이팅!! 

JoshuaR

2023-09-26 02:27:37

저도 한국에 있을 땐 회사에서 일하면서 조직과 사람관계에 얽매이는게 스트레스였던 시절이 있어서

어느순간 (물론 계획을 했던거긴 하지만) 휙 던져버리고 미국으로 유학을 온 케이스입니다 ㅎㅎㅎ

근데 지금은 회사보다는 비교적 자유롭지만 반대급부로 책임이 막중한 포지션에 왔더니 그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이기도 하네요.

1인다역 (교육자, 랩 디렉터, 프로젝트 PI, 과학자, 글쟁이(??), 말쟁이(??) 등등) 을 동시에 소화하는게 참 벅차단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는 돈걱정없이 아무걱정없이 마냥 놀 수 있으면 그게 최고겠단 생각이 듭니다. 은퇴를 목표로 달릴 동기부여랄까요~

잘사는백수

2023-09-26 02:45:54

저도 성인되서 유학온 케이스인데, 1인다역에 존경하고 갑니다. 경력이 올라갈 수록 제일 어려운게 언어같은데.. 글쟁이 말쟁이 역할까지 소화하시는거, 정말 대단하세요!!! 언젠가 우리에게 찾아올 은퇴를 위해 화이팅입니다!!! 

소녀시대

2023-09-26 06:23:08

아름답네요. 멋지게 달려오셨습니다 :) 돈걱정없이 놀수 있는 삶.. 꿈꿔보아요 ~~ 

포에버

2023-09-26 03:10:27

배경도 많이 다르고, 성향도 많이 다르지만, 질문의 본질인 현 회사 생활에 만족을 하고, 행복한가에 고민이 많은 1인입니다.

 

여태까지 해왔던 분야와는 다른 일을 시작한지 몇개월이 지났는데, 이게 인더스트리의 차이인지 아니면 현 회사가 유니크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달라서 당황스럽습니다. 이전에 회사를 몇번 옮겨봤고, 어차피 이전까지의 경험상 이회사를 다니나 저회사를 다니나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범위일 꺼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예상치를 많이 벗어나 버리는 회사 생활을 경험하다보니, 내가 이전까지 겪은 경험이 다가 아니구나라고 겸손해 지기도 하고, 또 이 괴리감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이직할때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으려면, 앞으로 1년 반좀 넘게 있어야 되는데, 돌려주더라도 여기까지만 해야하나 고민이 되기도 하구요.

소녀시대

2023-09-26 06:27:48

와.. 정말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이 즐겁지 않으면 힘든것 같아요. 피말리는 몇년을 지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제 고민은 포에버님의 고민에 비해 정말 새발의 피네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ㅠㅠ 버틸까 떠날까를 고민하시는 이 시점에 행복할수 있는 선택을 하실수 있는 옵션이 많아지시길 바래요. 힘내시고 곧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포에버

2023-09-28 00:31:40

감사합니다. 각자 처해진 상황에 따라 다른 고민이 있는거겠죠. 딱히 제 고민이 더하다거나, 덜하다거나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지금 회사에서는 여태까지 겪어봤던 상황들과 전혀 다른 문제로 고민하고 있지만, 대신에 업무 자체가 과중해서 오는 스트레스는 거의 없으니, 이런쪽으로 생각하면 별거 아닌거 같기도 하구요. 소녀시대 님도 힘내시고, 멀지 않은 미래에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소녀시대

2023-09-28 03:37:14

감사합니다 포에버님^^

닥터R

2023-09-26 04:08:24

20대 후반에 메디컬히고 전혀 관련없는 학부 졸업후 잠시동안 한 회사 생활 후 석사공부중 회의감을 느끼고 큰맘먹고 의사가 되기로 맘 먹고 미군, 의대, 레시던시 등 모든 트레이닝을 올해 끝내고 전문의가 되서 일을 시작했는데 거진 10년간의 수고가 보상 받는 기분으로 매일 설레이는 맘으로 일하러 나갑니다. 드디어 하고싶었던일, 환자를 도우는 의미있는일 할수 있게되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언젠간 긴여정을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글쓰신분의 상황이나 나이 아무 것도 모르지만 아직 조금이라도 젊으시다면 꼭 하시고 싶은일을 하시라고 도전합니다 ! 힘내세요!!

소녀시대

2023-09-26 06:30:48

와 멋있으시네요! 가슴이 뛰는 일이여야 하는데 저는 가슴이 안뛰나봐요 ^^ ;; 멋진 여정에 좋은 결과가 있으셔서 축하드리고 응원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kaidou

2023-09-26 06:20:58

제가 일하는 곳은 메인헙이랑 새틀라잇 이렇게 있는데 제가 새틀라잇쪽에서 일해요. 근데 3년전에 온 수퍼바이저랑 2년전에 온 경력 있는 직원이 너무 toxic한 환경을 만들어서 사실상 저 빼고는 모든 직원들이 학을 떼고 관뒀네요. 메인헙은 최소 6-8명 새들라잇은 2-3명 필요한데 이제 저쪽은 그 둘, 이쪽은 저 혼자 남았어요 ㅋ. 저도 이제 떠나는데 여기 문 닫을듯요. 

아무튼, 좋은 직장 찾는건 진짜 힘든거 같아요. 

소녀시대

2023-09-26 06:32:13

어머나,, 파란만장하네요. 좋은 직장과 동료 만나는것도 복인것 같아요!! 다음 직장은 더 행복하실수 있는 좋은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길 바라며 좋은 에너지 보내드립니다~ 

Oneshot

2023-09-26 06:52:44

50에 탑 주립대 교수자리 때려치고 본인꿈 - 개인 사업 - 찾아서 떠나신 분을 본적도 있으니, 아직 젊을때 도전하세요. 지금 안하면 나중에 후회하실듯요.. 

소녀시대

2023-09-26 06:55:51

용기주셔서 감사해요!!!

futurist_JJ

2023-09-26 22:04:41

제목 보고 들어와 쭉 읽느라 사무실에서 업무 중단중입니다. 

올해 들어와 계속 생각하는 화두라..

주재원으로 잠깐 있다 가려던게, 5년. 더 있어야 할거 같아 영주권NIW 우여곡절끝에 받고. 동부서 Bay로. 현지채용 한국 기업 미국지사.

너무 옮기고 싶은데, 상황도 그렇고 매일 onsite라 길어진 출퇴근은 힘드네요.

아침 산책하고, 일하다가 애들 픽업하고, 라이드하고, 저녁 같이 산책하고, 같이 운동하고.. 이러고 싶습니다. 

다음 문이 잘 안 열리네요.

소녀시대님처럼 해당 분야에서 주목받을 정도가 아니었는데, 제가 여기/미국/베이 온게 잘 온건가 매일 생각이 듭니다. (소녀시대는 벌써 데뷔 16년)

셀린님 질문에도 동감하구요. P2는 결혼후 프리인데, 저보고 절대 프리 못할거라 하더군요. 작더라도 상호작용이 없으면 힘든 성격인듯 해요.

업계에서 러브콜을 받으신다니, 잘 짜보시면 휴양지에서 3-4시간 일하며 여행다니며 즐겁게 사실수 있을거 같습니다. (동남아에 그런 친구들 있다던데요)

킵샤프

2023-09-27 03:42:40

아침 산책하고, 일하다가 애들 픽업하고, 라이드하고, 저녁 같이 산책하고, 같이 운동하고.. 이러고 싶습니다. 

>> 어쩌면 다시 코비드 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지요. remote work이 가능한 포지션이나 업무 책임을 좀 내려놓을수 있는 한 단계 낮은 직급을 찾아 이동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베이지역 이시라니 최대한 능력치 발휘해서 최대한의 인컴을 가져와야 하는곳이라 맞벌이가 아니면 조금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공통적인 관심사이자 고민인것 같습니다.

futurist_JJ

2023-09-27 21:05:15

네, Hybrid만 되어도 훨씬 나을것 같습니다. 낮춰서도 지원하고 있는데, tough market 인듯 합니다.

언젠가 풀릴거 같은데, 이 시간을 감내하는게 쉽지는 않네요..P2는 remote인데 동부에 없던 ride가 가장 큰 허들입니다.

소녀시대

2023-09-27 07:35:10

매일 온사이트.. 하드코어네요. 엄청 마음이 지치신것 같아요.. 베이지역이면 물가가 비싸서 버럭 그만두기도 힘든 포지션이네요..

 

힘내시고 꼭 좋은 다음문이 열리도록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소녀시대 데뷔 16년에 ㅋㅋㅋ 마음은 그대론데 얼굴은 이미 강을 넘었지만 휴양지에서 여행하고 일하고 사는 삶을 실현해보기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힘내세요!! 

futurist_JJ

2023-09-27 23:05:15

고맙습니다. ^^ (엄지척 버튼 있으면 좋을텐데)

의미 안 두고 사는 방법도 있는데, 쉽지 않네요.

 

오번사는사람

2023-09-27 22:33:18

내용은 다르지만 저도 미국으로 넘어온지 5년차인데... 참... 글네요ㅜㅜ

자동차쪽 일을 하시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너무 바쁜 삶에 많은 걸 포기하고 넘어왔는데...

미국에서 같은 자동차쪽 일을 하다보니, 워라벨은 위치만 달라졌지 비슷하네요.

매일 저녁까지 한국과 회의한다고 퇴근 늦고, 그나마 토/일은 보장이 되지만, 업무시간동안의 스트레스는 더해 진거 같고...

하루에도 수십번 내가 이럴려고 이 먼곳까지 왔나?? 싶네요ㅜㅜ

 

참.. 집에서는 저만 쳐다보는 부담감... 회사서는 스트레스의 연속... 이게 끝나지 않는 삶이네요

 

소녀시대

2023-09-28 03:43:25

하루에도 수십번 내가 이럴려고 이 먼곳까지 왔나?? 싶네요ㅜㅜ

 --> 진짜.. 공감됩니다. 많이 좋을줄 알았는데 기대에 못미치면 그런것 같아요. 저도 그런시절이 있었구요  ㅜ 흑 

 

 

오번사는 사람님의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이도저도 발을 확뺄수 없는 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것과 같은 삶 저도 공감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갑자기 그만둘수도 없구요... ㅠㅠ 가장으로서 늘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이팅입니다! 

Aeris

2023-09-27 22:42:58

소녀시대님 글과 답글들로 많이 위로 받았어요.

저만 그런게 아니구나... 먹고사는 일은 정말 간 쓸개 다 빼놔야 한단걸 요즘 뼈저리게 느낍니다. 팀에서 유일한 동양인이고 회사에 동양인이 많지 않은 인더스트리라 늘 혼자 고분분투 하네요. 그만두고 싶지만 우리 멍멍이 간식은 어쩌나 애 대학 학비는 어쩌나 싶고요.  

로또 되기만 해봐라 당장 때려치고 세계여행 맨날 꿈꾸죠 :)

다들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취미를 만드는거 같아요. 직장 생활의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잊어보려고 ㅠㅠ 우리 모두 힘내요. 

소녀시대

2023-09-28 03:51:47

많은 분들이 비슷한 처지에 있으신것 같아요. 저도 댓글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화이팅입니다! 

슈퍼스타리

2023-09-27 23:56:41

저만 이런 고민하고 나약해진건가 생각했는데, 소녀시대님과 답글을 읽으면서 힐링되는 느낌이예요 ^^

소녀시대

2023-09-28 03:51:01

감사합니다~ 직장 생활 만족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많네요. 댓글 감사하고 같이 힘을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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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3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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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lph 2020-09-02 75157
updated 114316

뉴욕 초당골 vs 북창동 순두부 추천해주세요!

| 질문-여행 35
오동잎 2024-05-03 2314
updated 114315

소소한 태블릿 꿀?딜... 갤럭시 탭 a9+ 5g

| 정보-기타 7
resoluteprodo 2024-05-03 1422
updated 114314

9-10월 ICN-LAX (이콘)이 엄청 싸네요: AA 원스탑, 편도 $220, 왕복 $365 (인천-뉴욕도 저렴함)

| 정보-항공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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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앤스카이 2024-05-04 10435
new 114313

AA마일 사라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나요?

| 질문-항공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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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dams 2024-05-05 1326
updated 114312

런던 히드로 (LHR) 터미널 5 환승기

| 정보-항공 38
찐돌 2023-01-04 3593
updated 114311

파리, 런던(초보여행) 각각 3박예정입니다. 행선지 List 추천부탁드립니다

| 질문-여행 14
BBS 2024-05-04 706
updated 114310

공황 환승시; 티켓을 re checkin 해야하는 경우 (다른 항공사)

| 질문-항공 15
dokkitan 2020-01-09 1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