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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테슬라의 레이오프에서 느끼는 제조업의 성공비결...

재마이, 2024-04-21 18: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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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야기할 때는 CEO 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마모에도 팬도 있고, 주식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맘 상하는 글을 쓰는 의도가 아니고 실수라도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 그냥 자동차 업체 일개미로서 느끼는 생각으로 이해해주심 되겠습니다 ^^

 

아시다 시피 테슬라가 일주일 전에 직원의 10% 를 레이오프 했습니다. 문제는 레이오프 시점이 주말이었는데, 레이오프와 동시에 짤린 사람 이메일이 삭제되어서 연락 받을 방법이 없었다고 하네요. 월요일 오전 8시 정도에 대상자들에게 문자로 알렸는데, 이미 출근길인 사람들이 많아서 입구에서 완전 난리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태그 찍지 않고 보여만 주고 들어간 사람들도 많아서, 나중에 셔틀도 실어내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흔한 레이오프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사실 수요일날 뉴욕에 갔는데 회사 분위기도 근속 17년된 동료를 쳐내고 (레이오프가 아니라 팀에 불만이 많아서..) VP 가 군기 잡고 있고, 맨하탄에서 만난 친구는 자기네 회사 지난달에 10% 짜르고 모래 또 10% 짜른다는 이야기 하고 목요일날에 UBS 등 은행들도 레이오프 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니 뭔가 겁이 났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Linkedin 에서 이번 레이오프 된 분 중 한 분이 (제 follower 는 아닙니다) 일반적인 분들과 달리 자기가 짤린 상황을 구구절절히 자세히 적으셔서 참 인상깊게 봤습니다.

 

그분은 주말내내 아무것도 모르다가 일어나자마자 새벽 4:30분에 이메일이 안되는 거 확인하고 이땐 IT Issue 로 생각했는데, 6:00 시에 사내 인프라넷도 접속이 안되고 IT 팀에 연락했는데 그것도 잘 안되다가, 결국 회사로 출근하는 길인 8시에 문자로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자기 매니저에게 연락하니 자기 포함 전체 팀이 통보 받았다고 어떻게 된 건지 자기도 모른단 답변을 받고 (자율주행쓰시나 봅니다.. 운전하면서 문자를 자유로히...) 결국 회사에 도착해서 게이트에 가니 인식이 안되고 보안팀에서 뱃지 회수한 다음 사무실의 개인 물품은 집으로 배송될 거란 답변 듣고 멍때리면서 집에 왔다고 하네요. 그 분은 5년 근속했는데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자기 팀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고, 출퇴근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주차장에서 자고 저녁은 회사 휴계실에서 냉동식품으로 때울때도 많았다네요. 자기의 직속상사가 많은 걸 가르쳐주고 도움을 많이 주고 같이 풋볼도 하고 그랬다는데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셨단 이야기도 하고... 정말 죽어라고 일했지만 회사 다니면서 한번도 즐겁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그 결론은 이렇게 되었다고.. 제 기억엔 대충 그런류의 글을 봤습니다.

 

미국애들은 덧글을 참 정성스레 쓰는 거 같은데 800개가 넘는 커맨트에서 자기 경험도 이야기해주고 물론 CEO 욕하는 글도 꽤 많고 어떤 사람은 눈치없게 Lucid 를 추천해주는 트롤도 있었지만 저 이외에도 다들 공감이 갔는데 덧글을 봐도 맘이 따뜻해 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테슬라를 머스크가 CEO 가 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고 회사가 미시간에 있었을 때는 저희 회사랑 같이 프로젝트도 많이 했었습니다. 작고하신 그때 저희 사장님도 테슬라를 잘 도우면 다른 회사들이 같은 문제로 우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딱 찍어서 열심히 하라고 했었네요. 테슬라가 빅 3 이후에 차를 대량생산하면서 이득을 내는 4번째 회사가 된 비결에는 아이언맨의 비전 및 주식 펌핑 능력뿐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이런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겠죠... 물론 그 배경에는 주식의 급격한 상승도 있었을 것이고 따라서 CEO 의 강한 drive 에도 직원들이 잘 따라줄 수 있었겠죠.

 

제가 잘 아는 자동차회사는 역시 선후배 친구들이 많이 있는 현대자동차인데 역시 다른 국내 회사보다 훨씬 좋은 급여와 아주 효율적인 조직력 (개인적으로 결정에 걸리는 스피드는 현대가 세계최고라고 봅니다.) 그리고 핵심인력들의 자발적인 헌신이 성공의 비결중 하나겠죠. 일본회사는 잘 모르지만 직원 대부분이 거의 밤 12시에 퇴근하고 과장급만 되도 직원이 분단위로 뭐 하는지 완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그래서 승진하기도 쉽지 않고 원하는 사람도 그리 없답니다... 평직원도 월급 많이 받는대요) 그런 말을 들으면 역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거 같기도 하네요.

 

저야 이런 분들에 비하면 정말 노는 사람인데 그냥 멀리서 보기엔 역시 노력하는 사람들을 앞서기엔 어렵겠네요. 물론 하루 8시간 집중해서 일하는 좋은 세상을 꿈꾸지만 뭐가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이렇게 레이오프되면 어쩌나하는 찝찝한 기분에 일기 한 번 끄적입니다..   

46 댓글

대건

2024-04-21 18:47:36

직원들 입장에서 보면 테슬라는 참 무례한 회사인듯 싶네요. 미국 고용이 주로 at will 이기에 이런 방식이라도 할말은 없지만 정말 너무하더군요. 그동안 회사에서 레이오프 과정을 몇번 지나왔지만 주로 시행 전에 타운홀도 하며 일정에 대해 설명해 주고 패키지도 알려주는 과정이 있었네요. 제가 다닌 회사에 비하면 테슬라의 방식은 맘에 들지 않네요. 앞으로 회사에 너무 충성하기보다는 자기 역량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듯 싶네요. 

재마이

2024-04-21 18:59:34

테슬라가 자료 보안을 워낙 신경을 써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최악이겠죠...

 

어떤 회사도 여기가 내가 캐리어를 만드는데 중간 지점이라고 생각되면 버티기 힘들거 같네요. 

무지렁이

2024-04-21 19:43:48

끄덕끄덕... 뭔가 완전체 수준의 프로덕트들은 저런 덕후급의 인재들이 헌신한 결과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재마이

2024-04-22 05:09:52

그렇죠. 노오력 없이 결실도 없다! 100여년간 아무도 못한 성과를 테슬라가 하고 또 후발주자들은 못하는 건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세슘

2024-04-21 20:12:45

테슬라 레이오프글 저도 정독했네요. 또 다른 중국계 미국인분은, 일하다가 허리 다쳐서 disability status됬는데도 계속 일하다가 잘렸다네요..

재마이

2024-04-22 05:10:12

정말 그런 사례들이 이제 상식이 되어가는 거 같습니다 TT

드리머

2024-04-21 20:13:15

뭔가 많이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개인적으로 힘들고 바쁘고 정신없이 보낸 한 주라 테슬라 직원이 레이오프 된 줄도 몰랐는데 ... 죽어라 일했지만 회사 다니는게 기뻤던 분들이 레이오프 되었다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그분들이 또 기쁘게 일할수 있는 직장 빨리 찾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마이

2024-04-22 05:11:38

어떤 분은 댓글로 글 너무 잘 쓰신다고 스토리 텔러로 전업하시는게 어떻겠냐는 제안도 하시던데요... 성실한 분은 끝까지 살아남을 겁니다!

드리머님도 항상 우아하게 미식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ㅎㅎ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스리라차

2024-04-21 20:27:44

제가 현대자동차에서 일한 경험은 완전 정반대여서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기가 좀 그렇지만 일하는 내내 그렇게 효율적인 조직이라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특히나 미국 대기업으로 옮긴 이후에는 그 갭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 지사도 완전 한국회사 마인드여서 구조조정을 하더라고 사람을 테슬라처럼 저렇게 잘라 내진 않을겁니다..

쌤킴

2024-04-21 23:57:54

+1

저두 일년반 짧게 남양연구소에 근무했지만 그런 스피드를 몸소체험해보지는 못했고 오히려 반대였던 느낌이 있습니다.. 아 물론 거의 20년 전이라 최근은 다른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재마이님의 현기차 빠른 결정력이란 말씀에 저 또한 흠칫 놀랬습니다..

재마이

2024-04-22 05:14:37

저는 현대차에 채용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디테일한 건 잘 모르는걸 미리 말씀드리고요~

 

효율적의 정의가 좀 다른 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효율적은 고 정주영회장님의 '해봤어?' 로 대변하는 고민 말고 일단 질르고 해보고 보자는 정신인데 오히려 불필요한 삽질의 리스크가 동반되니 비효율적이라는 점은 저도 인정하는 거고요, 미국에서 '효율적' 은 될지 안될지 모르니 장고하다가 결국 귀찮으니 안하는 걸로 귀결되는게 제 편견인데, 어떤 자동차 엔진도 아이들 상태가 가장 비효율적이죠. 연비가 0이니까요... 기업은 누가 더 많이 일하느냐에서 결국 승패가 갈리는게 아닌가하는게 제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닥터심쿵

2024-04-21 23:12:19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한 분이 있으니 반갑네요.  전 미국식 Free agent식 모델이 혁신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용안정성이 없다보니, 직원들이 Market에서 잘 팔리기 위해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프로젝트에만 관여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그러다보니 전반적으로 혁신이 떨어질거라고 봅니다.  혁신에는 장기 고용 안정성에서 오는 learning effect와 헌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인본주의 동양철학적 사고가 미국고용주에게는 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재마이

2024-04-22 05:18:37

예 흔히 반노조 신문들이 현차 직원들이 유튜브 보면서 차조립한다 그러면서 욕하곤 하는데 제 관점에서는 30년 넘게 일해오면 유튜브 보면서도 미국 2~3년차 노동자보다 훨씬 불량율 낮게 생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 이런바 충성파 왕당파 직원이라서 그런지 고민끝에 어떤 회사에 들어오면 멍청하게 보여도 100% 바치는게 서로간에 행복한 거 같아요. 물론 저희 회사에서도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지요.

Opeth

2024-04-21 23:55:55

저도 자동차업계에서 14년 동안 일하고 있는데 반갑습니다. 사실 OEM의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밖에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각자의 경험에 한정되어 있음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테슬라의 경우는 뭐라할까 항간에 떠도는 머스크의 이메일을 보면 비지니스적인 관점으로 보면 필요하긴 한건데 말씀하신대로 개인들의 스토리를 봤을땐 너무 안타깝지요. 각 회사들과 문화권이 장단점들이 있긴한데 완벽하게 하긴 힘들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어느 회사든 뛰어난 몇명이 끌어간다고 보는데 테슬라는 어느 OEM보다 젊고 똑똑한 인재들이 모이는건 맞는거 같은데 그게 꼭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봅니다. 결론을 어찌 낼지 모르겠는데 이번 테슬라의 레이오프는 나름 주가와 미래를 바라보며 제조업체의 분위기를 잘 모르고 테슬라에 뛰어드는 젊은 친구들에게 충분히 교훈과 생각거리를 주는거 같아요. 테슬라 입장에서도 모3 모와이 런칭의 빡세지만 성공적인 기간을 거치고 덩치가 커졌는데 아직 정확한 회사의 업무 컬쳐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양 회사들처럼 수직적인것도 아니고 다른 OEM들의 좋든 싫든 지금까지 유지해온 문화가 있는데 테슬라는 뭔가 산만한 느낌?

재마이

2024-04-22 05:22:55

그만두신 분은 돈 많이 버셨는지 확실치 않지만 대충 2017년 정도에 입사했으면 보너스로 받은 주식으로 돈 걱정을 하지 않으실 게 분명하니 지금 레이오프 되더라도 기분은 나쁘지만 나름 성장모델로서 큰 의미가 있었죠. 그게 지금도 유지될지는 미지수지만요..  

테슬라도 이것저것 마구 시도해보면서 결국 최적점을 찾아가는 문화인 듯 한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봐야죠. 전 애플이 처음 IPAD 내놓고 모든 회사들이 IPAD 에 대응하는 제품 만들어내는데 혈안이 되있는 상황에서 슬그머니 IPAD2 를 내놓아 바보로 만든 때 느꼈던 감정을 아직도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이번에 어렵게 내놓은 하이랜더는 좀 soso 하단 느낌이... 경쟁하면 소비자들은 좋죠~

사과

2024-04-22 11:57:33

미국회사들 레이오프 대부분 이렇게 살벌하죠. 고금리에 살아남기 위해 빅텍들도 계속 한동안 이런 칼바람 난무하네요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얼마나 청천벽력일지 상상이 안갑니다. 다들 잘 극복하시길 바래봅니다.

재마이

2024-04-22 13:27:57

역시 아카데미직이 이럴 때 좋은 거 같아요... 와이프한테는 '뭐 그만두라면 나가서 다른데 가면 되지' 큰소리 치지만 오늘도 이것저것 일 벌이며 이러면 못짜르겠지? 하고 소심하게 있습니다..

사과

2024-04-22 13:30:30

재마이님. 아카데믹에 계시는군요. 아카데믹은 가늘고 기이이일게가 장점입죠...

이 살벌한 미국 회사들. 넘나 무섭슴다

재마이

2024-04-22 13:31:14

노노 지난 글을 보고 사과님이 아카데믹에 계신 걸 아는 거죠 ㅎㅎ 전 일반회사 일개미 오늘도 낑낑낑입니다 ㅎㅎ

사과

2024-04-23 11:56:27

아카데믹도 일개미는 마찬가지고, 낑낑낑 힘들죠...  다만, 레이오프 면에서는 일반 회사보단 약간 괜찬을지 몰라도, 워낙 소프트한 샐러리에 길게 고통을 받아야 하고, 진짜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힘든 일이 많잖아요. 같이 힘든거면 샐러리 빵빵한 회사가 최고입니다. 

Skyteam

2024-04-24 23:16:56

+1

아카데미 쪽 생각하고 대학원 공부했던 입장에서 공감합니다.

대학원까지 나온 입장에서 그냥 졸업하고 취업이 나았겠다 싶어 주변에서 대학원 조언 구해오면 너 그 분야 너무 좋아서 죽을 것같아도 그냥 취업해 라고 합니다..ㅋ 

저도 제 분야 너무 좋아해서 대학원간 경우인데 학부 졸업후 취업이나 할걸 이라는 생각을 하니까요.

hogong

2024-04-22 14:40:51

요새같은 불경기랑 연관지어 생각 하면 납득이 안가는건 아닌데. 일요일에 자른건 너무 한거 같네요.. 암튼 테슬라 직원분들 전부 좋은데로 이직하실거라 믿습니다. (제가 남 걱정해줄 처지가 아닌지라 ㅠㅠ)

재마이

2024-04-22 16:14:37

그렇죠. 어느 회사에서는 누굴 짤랐는데 그 분이 회사폰만 가지고 있으셨대요. 개인폰은 없고.. 차도 회사차 타고 왔고.. 차도 핸드폰도 당장 반납하고 택시도 못부르게 해서 집까지 한시간동안 걸어서 돌아가셨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네요.. 에휴 정말 당하는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 세상이네요 TT

hogong

2024-04-22 16:50:14

에혀.. 예전 회사가 전화기 줬는데 전화기는 정말이지 전 일과시간 이후엔 쳐다도 안봤어요. 요샌 감시앱 깔라고 하는데 그거도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어서 폰은 따로습니다..

 

회사입장에선 직원들은 dispensible이죠.. layoff에는 정말이지 장사가 없네요.. 슬픈현실입니다

스시러버

2024-04-22 16:23:50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군요.

그동안 테슬라가 이뤄낸 것들이 수없는 직원들의 땀과 희생으로 이뤄졌는데, 이렇게 가차없이 자르면 남아있는 사람들은 과연 비슷한 성과를 내려 노력할지...

하와와

2024-04-22 16:28:19

원래 회사들은 직원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비용일 뿐이고 톱니바퀴 필요없어지면 버리고 고장나면 새로 사람 고용하면 그만입니다. 머스크는 더더욱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죠. 트위터 구조조정 과정보면 쓰레기도 이런 쓰레기가 없죠. 

 

아 대신 자신의 56 billion 보너스는 챙겨달라고 하고 있죠 ㅋㅋㅋ

hogong

2024-04-22 16:46:01

capitalism 의 폐혜죠.. 자본가들이 우위에 있으니... 그나저나 테슬라 주식도 떨어지고 큰일입니다. 요새 같은땐 정말 떨어지는 낙엽에도 몸사려야죠 ㅎㄷㄷ

킵샤프

2024-04-22 17:30:26

남아있는 직원들에게는 짤린 직원들 덕분에 operation cost절감으로 인한 회사주가의 급등이 큰 동기부여가 된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에게 떠나지 말라고 retention bonus가 나오는 경우도 많죠.

 

 

시애틀시장

2024-04-22 20:48:44

ㅋㅋ사견이지만 같이 일하던 코워커가 짤려서 사라지는데 주가 오른다고 좋아할 사람이면 가까이 하고 싶진 않네요. 물론 그런걸 대놓고 말하는 사람도 없겠지만요.

킵샤프

2024-04-23 00:04:40

설마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냉혹하다는 것이지요.

재마이

2024-04-22 19:38:17

솔직히 이러한 노력이 주식방어쪽으로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식방어하면 남은 직원들도 힘내니까... 그만둔 사람은 보이지 않으니 okay? 좀 슬프네요...

킵샤프

2024-04-22 20:30:52

그러니 온 세상 사람들이 미국주식 풀매수 시작했죠.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미국 기업들ㅠ

에반

2024-04-22 17:51:25

아주아주 개인적인 경험에 비춘 관점인데

 

몇달전 테슬라 리크루터가 링크드인으로 먼저 연락왔어요. 늘 관심 있던 회사니 당연히 좀 더 얘기해보고 싶어 답장을 했는데 바로 읽씹..

 

그러더니 엊그제 자기 짤렸다고 링크드인에 올리더군요. 

 

솔직히 좀 꼬셨슴다..앛ㅊㅊ

재마이

2024-04-22 19:36:38

에고 당분간은 고용 freezing 될테니 리쿠르터부터 짜르는군요...

메모광

2024-04-22 18:19:58

테슬라 레이오프에 개발쪽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거니 관심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10프로 감원한다고 하던데, 개발쪽도 포함이 되는지도 궁금하고, 더 궁금한 건 해야 할 일에 비해서 직원이 좀 과한 부분으로 전체적으로 레이오프를 한건지? 경비를 줄일 요량으로 당장에 급하지 않은 개발이나 생산 외 지원 부분을 줄인건지 궁금하네요. 검색한다고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녁에 검색을 좀 해봐야겠네요. 한국 문화에 없는 레이오프는 언제나 적응이 어렵네요.  

재마이

2024-04-22 19:35:47

정확한 규모는 모르지만 이번에 그만둔 중역 Drew Baglino 이 Tech 쪽이니 개발쪽도 포함이 되었다고 봐야겠죠? 그외에는 광고팀도 다 날렸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그 외에는 공장 노동자들을 hourly rate 받는 비정규직으로 점차적으로 바꾼다는 계획은 그전부터 이야기해왔었습니다.

메모광

2024-04-22 20:16:07

코멘트 하신 Drew Baglino 찾아보니 개발 쪽에서 거의 20년 동안 테슬라하고 같이 성장한 것으로 보이는 엔지니어네요.

킵샤프

2024-04-22 20:31:48

미국내 기가팩토리는 20% 날렸다고 들었습니다. 그 외는 10% 안밖이겠죠.

kaidou

2024-04-22 21:33:05

참 이런 무서운 내용 보면 미군이 좋은거 같네요... @복숭아 님 응원합니다. 

somersby

2024-04-23 00:03:37

역시 미국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지 남의 돈 받고 '취업'하기 좋은 나라는 아닌거 같군요. 얼마나 노동자의 권리가 바닥이면 타이어 교체하는 것보다도 더 빠르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네요. 그것도 당사자 모르게 기습적으로

무지렁이

2024-04-23 04:00:32

한동안 제 링크드인에 안 뜨다가 이제야 떠서 읽어봤습니다.

이 글 인용하신거죠?

https://www.linkedin.com/posts/nico-murillo_tesla-lay-off-story-415-monday-430am-activity-7186490101651136512-9wfJ

재마이

2024-04-23 04:28:20

예 맞습니다. 저도 다시 찾을려니까 찾을 수가 없어서 기억에 의존해 글 내용과 원글이 다를 수 있습니다 ㅎㅎ

에타

2024-04-23 06:22:56

많은 생각을 하게만든 글이네요. 저 같은 경우 테슬라는 아니지만 자동차업계에서 일하다가 올해초에 레이오프 당했습니다. 갑자기 당한것은 아니고 2022년 말부터 고금리에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 비용절감이라는 명목으로 연말마다 10-20%씩 잘라내더라구요;; 요새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말에도 또 쳐낼듯.. 물론 테슬라처럼 가차없이 자른것은 아니고 3-4주 노티스 주고 친절하게 패키지 설명해주고 그러긴 했는데..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이지 기분 나쁜 것은 마찬가지였어요 ㅎㅎㅎ( 세브란스 패키지 받을때만 좋더라구요;;)

여하튼 이번일로 느낀 것은 회사에 충성할 필요 전혀없다는 것입니다. 영원한 직장역시 없구요. 기존 회사가 연봉은 좀 적지만 워라밸이 나쁘지 않아서 계속 일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당해보니 진작에 옮길걸 그랬어요;;  한국에 방문할때마다 어른들이 그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서 직책을 높여라 같은 조언을 하시곤 하시는데..정말 말 같지도 않은 소리이지요.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인터뷰도 보고 여차하면 이직하는게 테크 트랜드로 알수 있고 연봉 상승에도 좋고 멘탈에도 좋을것 같네요.

nysky

2024-04-23 07:20:17

누가 만든말인지 모르겠지만 "직원은 짤리지않을만큼 일하고, 회사는 나가지 않을만큼만 월급주고" ㅎ 

그래도 많은분들이... "나 아니면 이 회사 망해... "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니 회사도 잘 견디는지도요. 

 

그나저나 최근 1년간 갈수록 리만사태정도의 레이오프가 일어나는거 같아서 좀 두렵긴 하네요. 리만때 정말 ㅜㅜ 다들 출근하고 바로 집으로 갔는데 말이죠.

Bulletproof

2024-04-23 10:09:58

새로운 직장에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회사들은 경기가 좋으면 투자라고 하지만 손바닥만 뒤집으면 비용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누가봐도 상황이 안좋은 테슬라 같은 회사가 감축하지만, 이전에는 정말 실적 발표 주변에 레이오프 발표해서,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이 주가 오른다고 열광하는 모습들 보면서 내심 속상하더라구요.

저도 비슷하게 회사에 아무것도 느낄수 없게 되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마음을 컨트롤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서 일 외적인 삶이 점점 더 중요한것 같아요. 그렇다고 일과 거리를 크게 두면 또 좋지도 않고,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직장인들 모두 화이팅하시길.

 

럭키

2024-04-23 10:40:03

저도 우연찮은 기회에 재택근무를 하게되고 회사에서 빡세지 않은 업무로 워라벨이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근데 한편으로는 뭔가 회사가 어려워져 레이오프를 한다면, 나 먼저 짤리것 같다는 위기 의식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라도 뭔가 짤려도 바로 이직 할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참 이게 메러리즘과 나태함에 빠져서 쉽게 위기대비 작업을 시작하기 어렵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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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 2022-10-30 57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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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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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2621
updated 114311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74
jeong 2020-10-27 76678
updated 114310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89
마일모아 2020-08-23 28375
updated 114309

P2 메리엇 숙박권을 제가 사용 가능할까요?

| 질문-호텔 22
흙돌이 2024-03-24 1325
new 114308

전기차 딜이 점점 aggressive 해가고 있습니다.

| 잡담 2
Leflaive 2024-05-03 498
updated 114307

본인의 운을 Hyatt와 확인해보세요 (Hyatt Q2 '24 Offer) [YMMV a lot]

| 정보-호텔 27
이성의목소리 2024-05-02 3352
updated 114306

‘당신이 가장 좋아했던 차는 무엇인가요?’

| 잡담 152
야생마 2024-04-15 5730
updated 114305

(타겟) Hyatt (하얏트) Double Night Credits Promo (up to 10 nights)

| 정보-호텔 22
Globalist 2024-04-25 1928
new 114304

아맥스 approved 후 accept 전 단계에서 보너스 확인 가능한가요?

| 질문-카드 7
ssesibong 2024-05-03 187
new 114303

뉴욕 초당골 vs 북창동 순두부 추천해주세요!

| 질문-여행 1
오동잎 2024-05-03 120
new 114302

집 판매 수익으로 새집 Mortgage 갚기 VS Cash Saving account 이자 받기, 뭐가 나을까요?

| 질문-기타
놀궁리 2024-05-03 109
new 114301

보험으로 지붕수리 비용 커버 되지 않을때( 변호사 선임 하여 보험사 하고 크래임 진행 하여도 될까요?)

| 질문-기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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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스 2024-05-03 564
new 114300

샘소나이트 지금이 구매 적기입니다! (최저가)

| 정보-기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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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쥬 2024-05-03 2125
updated 114299

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 질문-기타 51
달콤한인생 2024-05-01 2970
updated 114298

오피스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낮잠 주무시는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43
playoff 2024-05-02 3619
new 114297

아멕스 캔슬된 어카운트 technical error 체크 발행

| 질문-카드 1
애기냥이 2024-05-03 92
new 114296

[DIY] LVP 설치 후기 Carpet and Dust Free Project!

| 정보-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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륌피니티 2024-05-03 104
new 114295

Intercontinental: 가기 전에 river view로 room upgrade가 가능한지 물어보고 싶은데 알려줄까요?

| 질문-호텔 4
별잠 2024-05-03 359
updated 114294

2024 Amex Airline Credit DP

| 정보-카드 3418
바이올렛 2019-03-18 214349
updated 114293

인도인 동료가 좋아할만한 한국음식 뭐가 있을까요?

| 질문-기타 41
Strangers 2024-05-02 1786
new 114292

11K 스펜딩용 카드 추천해주세요

| 질문-카드 3
에덴의동쪽 2024-05-03 428
updated 114291

Capital one 이 3일째 In progress 중인데, 보통 이정도 걸리나요?

| 질문-카드
creeksedge01 2024-05-01 323
updated 114290

뱅가드 Account closure and transfer fee - $100 새로 생기는 것 같아요 (7/1/24)

| 정보-은퇴 20
단거중독 2024-05-01 737
updated 114289

(2024 카드 리텐션 DP 모음) 카드사 상관없이 남겨주세요

| 정보-카드 4169
24시간 2019-01-24 199430
updated 114288

(자문자답)Citi AAdvantage Business 카드 제앞으로 우편 두개왔는데 하나 P2 비지니스로 오픈 가능할까요?

| 질문-카드 2
행복하게 2024-04-23 292
updated 114287

[05/02/24 온라인도 시작]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118
Alcaraz 2024-04-25 1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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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Polynesian Cultural Center: 버스로 다녀올만 할까요?

| 질문-여행 13
lol 2024-05-03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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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보시나요? 얘기 나눠요

| 잡담 89
솔담 2023-05-09 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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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024) 만년 위기 경제를 가늠하는 포인트들 - 시즌4

| 잡담 63
urii 2023-10-06 8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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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 그리고 빅토르최

| 잡담 10
Delta-United 2024-05-01 2374
updated 114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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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11
고구마엔사이다 2024-05-02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