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당신의 은퇴자산은 안녕하십니까? (feat. Survivorship Bias)

Polaris, 2023-12-10 16:44:09

조회 수
4318
추천 수
0

 

유랑님의 은퇴 포스팅을 보다 문득 생각이 나 몇자 적어봅니다.

 

 

2차 세계대전중 통계학자인 아브라함 왈드는 적의 포격으로 인한 폭격기 손실을 최소화 하기위한 전략을 만들며 생존편향(?)을 계산에 넣었다고 합니다. 왈드가 소속된 콜럼비아 대학교의 통계연구 그룹은 임무에서 돌아온 항공기의 피해를 조사하고, 가장 적은 피해를 입은 부위에 방탄 장갑을 추가하는 것을 권장했습니다(첨부사진). 돌아온 항공기의 총알 구멍은 폭격기가 피해를 입고도 안전하게 기지로 돌아갈 수 있는 부위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따라서 왈드는 돌아온 항공기에서 손상이 없는 부위를 보강함으로써, 해당 부의에 맞은 폭격기가 가장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한 것입니다.  

 

 

 

 

undefined

 

 

 

 

 

 

 

많은 분들이 적절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은퇴후 생활에 필요한 현금흐름을 만드시려고 합니다. 아주 넉넉하다면 모르겠지만, 저를 포함하여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큰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능하면 0%에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문제는 투자처를 선택함에 있어 리턴이 높으며 안전한 자산은 찾기 어렵다는 것이고, 그렇다고 크지 않은 자산을 가지고 은행 예금이자로는 생활에 필요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큰 딜레마일 것이라 생각하고요.

 

여기서 쉽게 빠질수 있는 투자의 함정이 survivorship bias라 생각합니다. 특정 자산군이나 주식이 지난 20년, 30년 또는 40년동안 별 문제 없이 제법 큰 리턴을 주었다는 기록을 바당으로 안전한 투자라 치부한다는 것은 오류라 생각합니다. 역사를 뒤돌아보면 이런 예는 많습니다. 70년대 Sears는 영원할 것 같던 리테일계의 공룡이었고, 2000년대에 오랜기간 단 한번도 어닝을 미스한 적이 없던(financial engineering with GE Capital) GE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으며 젝 웰츠는 월가에서 엄청난 칭송을 받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2000년대 초반, 100년동안 단 한번도 하락한 적이 없던 미국 집값의 통계함정에 빠진 월가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짓을 했고, Bear Stern, Lehman Bros가 파산에 이르렀으며, 정부의 도움이 없었다면 Goldman Sachs, Citigroup을 포함한 유수의 은행들도 파산했을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선형적 사고의 덫에 빠지기 쉽다고 합니다. 지난 40여년 동안 주식, 주택 및 기타 자산들은 은퇴계획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 주었습니다.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같은 기간동안 인구는 급속히 증가하였고, 시중 이자율도 유례가 없는 하락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40년, 미래의 투자 자산시장은 우리가 격어온 과거와는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 선형적 사고의 덫에 빠지지 않는, 우리의 은퇴자산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0 댓글

poooh

2023-12-10 17:40:45

그래서 정말 수많은 업자들이  미래의 투자 가치에 대해서 오늘 이시간에도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 역시 열심히 숙제 돌리고 있습니다  --;)

결국엔  이 역시도 확률적인 문제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에는 어느쪽 자산에 투자를 하는 것이 그나마  나을까 라는 문제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럴때에 가장 많이 차용 되어 지는게 결국엔 확률적인 계산 방법 입니다.  한 십년전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historical  model 을 많이 사용했지만, 2008에  왕창 깨진다음 부터는  블랙쇼어 등등을  기반으로 엄청난 스트레스 테스트가  compliance 로  자리 잡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대부분의 forward, pricing curve들은  시계열 데이터를 사용하고, 그 시계열 데이타의 태생적 한계가  과거의 pricing의  선형적 분석 이라는 점에는  그 한계가 뚜렷합니다만,  현재까지는 그 이외에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요즘 그 난리를 치는  AI 역시도  같은 분석 이기 때문에  염려 하시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 거라는게 제 생각 입니다.

Polaris

2023-12-11 08:21:47

염려보다는 저도 어떻게 하면 적은 자본을 보존하며 최대의 수혜를 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거죠. 저는 현재 AI에 올인하고 있습니다(3년전부터). ㅎㅎ

단거중독

2023-12-11 09:03:06

 안전한 은퇴자산과 "AI에 올인" 은 뭔가 조합이 이상한거 같은데요..

Polaris

2023-12-11 09:12:53

변동성과 리스크는 동일선상에 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메타 주식이 좋은 예라 생각합니다. $380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고 싶어하고(하이 리스크), 반대로 $100로 떨어졌을 때에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팔려고 합니다(변동성=하이, 리스크=로우).

 

poooh

2023-12-11 13:40:23

아... 변동성과  리스트를 동일 선상에 안보신다니... 이건 리스크의 가장 기본 공식인  CAPM 을 완전히 무시 하시는 겁니다.

즉,  일반 마켓 하고는 상관없이  나는 독고다이! 라는 놀라운 기적을 실천 하고 있으신 겁니다.

Polaris

2023-12-11 16:03:59

가치투자자들은 변동성을 좋아합니다.버핏 할배가 부동산 투자 안하는 이유죠. 주기적으로 바겐세일 하는 주식시장과는 달리 부동산 시장은 항상 regular price. 멍거 할배도 부동산 투자하시다 버핏할배 만나셔서 부동산 접고 주식으로 고고 하셨고요.

 

마켓은 보지 않고 독고다이 맞습니다.  회사만 보고 투자. 주식이 아닌 회사와 파트너가 된다는 마인드로.

엣셋트라

2023-12-11 14:08:04

$100와 $380의 차이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자산을 많은 사람이 사고 싶어하냐 팔고 싶어하냐와 리스크, 변동성은 어떻게 연관이 되어있나요?

Polaris

2023-12-11 14:22:44

변동성은 가격의 변화, 리스크는 투자손실을 볼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손실은 주식을 팔았을 때 발생하니 주식이 오르고 나서 팔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내재가치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변동성은 크지만 리스크는 0에 수렴하고요.

 

대중이 메타 주식이 $100로 떨어질때 더 파는 것은 추가 하락을 두려워 하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준비가 되어 있는 투자자들은 오히려 반대로 더 사고요. 

 

Weak hand(개인)에서 Strong hand(기관)로 손바꿈이 끝나는 구간이 바닥을 다지는 구간이고요. 기관은 주가가 조금 오른다고 팔지 않으니 비로소 완연한 주가 반등이 일어나고 처음 랠리를 믿지 않는 대중은 계속 지켜보다 랠리를 놓칩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 구간에서 진입.

 

지지복숭아

2023-12-10 18:12:03

딱히 다른 곳에 투자할곳도없고..ㅋ 소시민인 저는 그냥 평생 은퇴못할려나싶네오. ㅠ

Polaris

2023-12-11 08:22:38

제일 안전하면서 적당한 수익을 주는것이 인덱스 투자라고 합니다. S&P 500

정혜원

2023-12-10 18:43:42

논점은 아니나 돌아온 비행기의 데이타에 대한 보강이었지 추락한 비행기의 데이타에 대한 보강이 아니었기에 큰 의미가 없었다는 사례로 기억합니다

저도 공감하고 많이 두려운데 다른 빙법이 없네요

Polaris

2023-12-11 08:29:19

총알을 맞지 않은 곳을 보강한 이유가 바로 추락한 항공기들이 이곳에 타격을 받았다고 추론했기 때문이니까요. 결국 제일 중요한 데이터는 "살아남아 돌아온 항공기가 아닌 추락한 항공기에 있다".

 

자산시장에서도 지난 40년동안 수익율이 좋았으니 앞으로도 좋을 것이다가 아닌,  어떠한 경제상황이 되면 수익률이 망가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lack Swan Event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ooh

2023-12-11 13:42:57

시계열 분석에서 과거의 행적으로 미래를 추론 하는 기법을 AR 이라 하고  말씀하시는 추락한 항공기 (에러)를  가지고 추론하는 기법을 MA 라 합니다.

인더스트리에서는  이 두가지를 합한  ARMA 라는 기법을 아주 좋아 합니다. 

Polaris

2023-12-11 14:48:01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ㅎㅎ

포트드소토

2023-12-10 19:57:27

미래는 알 수 없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그래서 결론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던 대로 잘 하면 되는 걸로 들립니다.


하나 다행인 건 서프 프라임 사태 와서 다 망하니 차도 싸지고 집도 싸지더라고요.

코비드 때 제로 금리로 주식들 대박 나니 다 비싸지더라구요.

결국 살 수 있는 건 늘 비슷?

DorkusR

2023-12-10 22:26:54

이글에 무지 공감이 가네요. 

Polaris

2023-12-11 08:33:50

맞습니다. 미래는 당연 알 수 없지요. 첫째 목표는 수익율 극대화가 아닌 폭망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항공기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포트드소토

2023-12-11 08:39:07

수익율 극대화가 아닌 폭망을 걱정하시는데..

>> 현재 AI에 올인하고 있습니다(3년전부터)


왜 올인을? 올인 하셔서 지금 폭망 걱정하시는건가요?  일단 뭐든 올인은 피하라고 들었습니다.  캐쉬 올인도 피해야..ㅎㅎ

Polaris

2023-12-11 11:07:24

제 투자선택이 두려운 것은 아니고요, 계속해서 thesis를 확인하며(10K, 10Q, etc.) 내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없는지 꾸준히 되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인이라는 표현이 좀 자극적이긴 하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는 제 자산의 2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80%의 자산은 변동성이 적고 현금흐름이 좋은 부동산에 있으므로 나머지 20%는 개별주식에 투자하고 있고요. 처음부터 한 주식에 올인하지는 않았고, 3년전부터 투자하고 있는 개별주식이 22-23년 폭락장에서 정말 좋은 가격대에 있다고 생각이 되어 다른 포지션들 정리하며 집중투자로 계획을 바꾼 것이고요. 현재는 주식포트의 90%가 이 한 주식에 투자되어 있습니다. 

kaidou

2023-12-11 14:51:56

4-5년전 제 말대오 TSLA 올인을 가셨어야..  ㅋㅋ. 농담입니다. 

Polaris

2023-12-11 15:13:17

맞는 말씀이십니다. ㅎㅎ 

 

제가 한동안 주식투자를 하지 않다 다시 시작한게 4년정도밖에 안 됩니다. 전에는 가치투자 위주로 하다보니 테슬라는 근처도 못 가겠더라고요. 뒤늦게 성장주 투자에 눈을 뜨고 테슬라 기차는 떠났다고 생각해 앞으로 커질 AI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습니다. 

포트드소토

2023-12-11 16:50:26

ㅎㅎ 그말은  카지노에서 내가 13번에 걸라고 했지와 비슷하게 들립니다.

Polaris

2023-12-12 14:38:55

2018년은 코인토스였을지 모르나 2019년부터는 정말 기회였죠. 종목 공부하고 준비된 눈에만 보였을 것입니다. 

sweetpotato

2023-12-10 20:39:32

말씀하신 투자의 함정은 개별주에 해당하는거 아닌가요?  S&P500 인덱싱 펀드는 회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업데이트 되니 뒤쳐지는 기업들은 자연히 빠지게 되고 새로운 기업들이 들어오면서 개별주보다는 안전하게 움직여 줄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대부분 은퇴계좌 장투는 에센피500을 추천하시는거 아닌가 싶은데, 아닌가요?

BBB

2023-12-10 21:00:42

진짜인지 모르겠는데, 기사에도 나왔었지만 워렌 버핏 유언장에 와이프에게 90%는 S&P500 인덱스펀드에 10%는 미국국채에 투자하라는 했다고 하더라고요.

Polaris

2023-12-11 08:46:11

맞습니다. 버핏 할아버지가 가족들에게 S&P 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했죠. ㅎㅎ

Polaris

2023-12-11 08:40:31

맞습니다. 허나 이것도 장기적으로 정답일 수 없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1968년에 S&P 500에 투자 하였다면 1978년까지 11년동안 -2.3% 수익율을 기록했습니다. Inflation adjusted return of -87.36%. 2000년에 투자하였더라도 2012년까지 13년간 -3.2%의 수익율. Inflation adjusted return of -33.33%

 

많은 사람들이 Recency bias에 빠져서 그렇습니다. 인간의 약점이라 할까요. 보완하려면 계속 복습하는 수밖에 없죠. 과거의 사건들에 대하여.

 

미국 주식시장의 기록들이 포인트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상당기간의 overperformance가 지나면 상당기간 underperformance의 시간이 온다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년동안 인덱스 투자자에게 좀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고요.

 

S&P Return.png

sweetpotato

2023-12-11 08:50:36

말씀하신 두 경우도, 그냥 딱 그 한해에 buy and hold (11년/13년 홀드)한경우만 따졌을때 마이너스 수익율인거고, 401K처럼 정기적인 (대부분의경우 bi-weekly) 투자를 하게되면 결국 평단이 낮아지며 리커버리도 빠르고 1978/2012 년이 오기 전에 + 수익율로 돌아 섰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에센피를 베어냐/불이냐 따지지말고 기계적/정기적 으로 사라' 이게 투자기본이라고 알고 있어요.  말씀처럼 앞으로 10년동안 침체가 온다고 하더라도 10년후에 침체에서 벗어난다고 가정하면 그냥 꾸준히 에센피 넣는게 안정적이지 않나 싶어요

Polaris

2023-12-11 08:57:21

맞습니다. 20년 이상으로 보시면 100% 승율이라 합니다. 

storyteller

2023-12-11 09:47:59

은퇴 자산은 특히 은퇴한 후에 실수를 하면 회복하기 힘드니까 더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은퇴한 후에는 변동성이 리스크가 될 수 있어요. 내가 돈이 필요할 때 투자 물건 가격이 떨어져 있을 수 있을 것이니까요. 그냥 나두면 20년후에는 반드시 가격이 올라 있을걸 알아도 지금 돈이 필요하면 떨어진 가격에도 팔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내 기대수명이 5 년 밖에 안 남아 있어도 risk assets 들고 있는게 맞는걸까요?

Risk assets 이 어떤 risks 가 있는지 바로 아는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단기간 위험성, 장기간 위험성, 내가 투자회수를 꼭 해야 할때 떨어져 있을수 있는 변동의 위험성, 영원한 투자손실의 위험성. 그리고 그 위험성들을 안고도 투자할때 보상받는 투자이율 (risk adjusted return). 




Polaris

2023-12-11 10:52:59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FIRE하는 분들이 보통 4%룰을 가지고 계신데, 젊은 분들은 문제가 생기면 다시 일자리를 찾으면 되지만, 말씀하신대로 나이가 드셔서 은퇴하시는 분들은 이 룰도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5-10년 마켓 리턴이 없다면 30-50%의 포트 자산손실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니까요.

 

저는 최저 기본 생활비는 제가 관리하는 렌탈 부동산 현금흐름으로 충당하려고 준비중입니다. 마켓이 좋을때는 주식포트에서 일정자금을 조달하고, 그렇지 않다면 좀 절약하며 렌탈인컴+마일로 생활/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hine

2023-12-11 12:38:49

이거 다 알면 돗자리 깔아야 하는거죠. 모두가 모르니까 문제인건데. 말씀하신 부분에는 대부분 동감합니다. 솔직히 인덱스펀드도 년 8%수익,이렇게 될거라 가정하는거 위험하다고 봐요. 

 

대략 2017-23년 사이 67세를 맞이하신 분들은 정말 순간의 선택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고 봅니다. 40대때 10만불 연금계좌 선택의 잘못으로 한달만에 30%를 날린다고 해도 마이너스 3만불인데 65세때 평생모은돈 백만불을 몇개월만에 30%를 날리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이죠.

 

제가 만약 지금 50대 후반이라면 은퇴계좌에 있는 돈 전부를 10년물 국채 5%찍었을때 전부 사는것도 고려해 봤을것 같습니다. 인덱스 평균 년 8%로 쳐도 3%차이인데 이거 깔끔하게 잊고 그냥 60대 후반까지 편한 마음으로 사는거죠. 

 

다른건 몰라도 은퇴계좌에서 채권비중을 늘리는 시점이 그전보다 빨라질것 같긴 합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게 보이니까요. 

poooh

2023-12-11 13:47:49

요즘 채권 수익률이 그저 그렇습니다. 원래는  이자율이 높아지면 채권 수익률이 높아야 하는데,  요즘 마켓은  이자율과 상관없이 채권도  지 멋대로라...

차라리  SP500  수익률이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portfolio의  diversifcation 이 중요 한 것 같습니다. 

마켓에 넣어 놓은게 있으면,  당연히 어느정도는  부동산 같은  passive  income 이 나올만한 것도 하나 갖고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아무리 은퇴계좌에 돈이 많아도  그 은퇴 구좌에 있는 돈도  뭔가 투자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shine

2023-12-11 14:15:54

무슨말씀인지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SP500도 잘 뜯어보면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가령 그 매년 yield를 과거에는 우량기업 전반이 골고루 성장해서 만들어낸것이라면 지금은 말이 500이지 몇개 우량기업이 멱살잡고 끌고가는 형국입니다. 이 말은 이중 몇개만 미끄러져도 SP500지수자체에 너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기준 10년물 국채가 4.24인데 57-8세 정도되는 분이 향후 10년 은퇴연금의 많은 부분을 여기다 넣어도 크게 손해볼것은 없습니다. 혹자는 2007년부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식시장에 두번의 큰 하락장이 왔어도 결국 상승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말 자체는 맞죠. 근데 은퇴를 앞둔 분들은 16년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거든요. 원글님도 지적하셨듯이 그 16년기간동안 한번이라도 소용돌이에 피해를 입었다면 60대중후반에 이거 복구하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이자율에서 50대분이 부동산 시장에 렌트수익을 위해 신규진입하는게 과연 괜찮은 선택인지 물어봐야죠. 풀캐쉬로 살거 아니면 결국 유동성을 일으켜야 하는데 현재 이자율로 플러스 캐쉬플로우 내는 부동산 유지하기 만만치 않습니다. 

 

poooh

2023-12-11 15:33:06

아마도 이자율 내려 가기 시작하면,  부동산 가격은  엄청나게 치솟을 겁니다.

지금 이자율을 붙잡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가 부동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요즘  렌트 가격 정말 미쳤습니다. 렌트만 유지가 가능하면,  지금 이자율 비싼건 그리 큰 문제가 되는것 같지 않습니다. 

정말로 제가 10년전에 마나님 말씀 안듣고  집 안샀었으면, 아마도  렌트 걱정에 정신 없었을것 같습니다.

그때도  집이 비싸다 했는데,  지금은  뭐 넘사벽 입니다.

Polaris

2023-12-11 13:56:00

맞는 말씀이십니다. 평균 리턴이 8%이니 5%씩 빼서 쓰면 괜찮다라는 정의는 함정이죠. 장기간 마이너스 리턴이 생기면 답 없습니다. 은퇴후라면 노노답.

 

자산의 종류, underlying value/structure를 면밀히 살펴보고 최악의 상황이 왔을때 1%라도 내가 감내할 수 없는 결과가 기대되면 투자자금을 축소하거나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IT에 큰 돈을 투자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정 투자하려면 REIT 바스켓에 투자를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요.

제가 REITs를 잘 알지는 못하나 잠시 살펴보니 현금흐름의 90% 이상(룰)을 매년 배당해야 해서 이익금을 배당하고 매년 주식을 발행하여 추가 캐피털을 확보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엣셋트라

2023-12-11 14:04:36

"과거와 똑같은 일이 미래에 일어나라는 보장이 없으니 은퇴 자산 관리에 유념해야한다"는 것은 좋은 말씀이오나, survivor bias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survivor bias는 진짜 치명적인 문제는 이미 그 관측치가 죽어 없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투자에 빗대자면 "어떤 기업이 실패할지 예측하려면 살아남은 기업이 아니라 이미 망한 기업을 분석해야한다" 정도로 치환할 수 있을텐데 이미 많이 사용되는 분석 기법이 아닐까요.

말씀하시려는 주제와 부합하려면 "옛날 비행기를 보고 아무리 열심히 분석해봤자 미래의 비행기 보완하는데는 쓸모가 없다"라는 예시가 나와야할텐데 Wald는 과거의 비행기 행적을 보고 아주 성공적인 분석 결과를 내놨기 때문에 모순이라 생각이 되네요.

moondiva

2023-12-12 13:44:47

요즘처럼 주식이 올라도 걱정, 내리면 내려서 걱정, 다들 어떻게 대응하시나 듣고 싶어 찾아왔다가 좋은 글 읽고 갑니다. 

투자 및 자산관리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네요.  연구 좀 해봐야겠어요.

Polaris

2023-12-12 14:28:54

도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재태크에서 필요없는 것이 걱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1도 도움이 되지 않아서요.

 

두려움은 불확실성에서 오고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결국 공부가 답입니다.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간과하는 것이 투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나". 내가 어떻한 성향의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여럿이나 성공확율을 높이려면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3

2023-12-12 19:13:45

나름 다이내믹했던 지난 5년간의 금융시장을 복기해보면..... 

 

2020-2021 마켓을 복기해보면 당시 ARK의 돈나무 언니/JPM의 콜라노비치의 성장주 투자에서 큰 수익이 나왔었는데, 그 뒤 2022년 베어마켓이 시작되면서 사라졌죠. 

2021년 말, S&P500가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을때 2400이 적정수준이라면서 J. Graham, BAC의 M. Hartnett과 MS의 M. Wilson이 2022년에 들어서서 하락장이 라면서 이름세를 떨치다가 2023년 이제 비웃음을 당하고 있구요. 

2023년을 볼때, 연초까지만 해도 T. Lee 는 Perman bull이라고 별로 의견존중이 되질 못했는데 연말에 와서 볼때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고 볼수 있겠죠.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T. Lee를 비롯한 2023년 강세장을 예측한 사람들이 2024년에 4000후반-5000중반간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5000중반까지 못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024년은 선거의 해라 또 달라질수도 있겠죠)

 

이런 점을 볼때 Polaris님께서 말씀하신 생존자확증 편향이 될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장기적인 금융시장에 대한 저의 생각 (정확하게는 제가 이해하고 있는 20세기 중반이후 획기적인 의학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평균수명의 연장과 그로 인한 예상치 못했던 사회-정지-경제적인 현상)은, 그리고 일부 거시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MMT이론하, 미국의 주요 연금 (Calper나 Federal Retirement Thrift 등)과 사회보장체계의 경우 최소 수익률이 4-5%가 되어야만 defunct, 즉 지급불능상황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혜택 축소가 아닌, 단순하게 bankrupty에 해당하는 defunt를 피하기 위해서 최소 연수익률이 4-5%가 앞으로 20년간은 있어야 현재 혜택이 100이라고 가정하고 여기저기 혜택축소를 하여 간신히 지급불능은, 피할수 있다는 보고서가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인플레로 인한 buying power decay는 포함되지 않았구요. 당연히 포함할 경우 최소 연수익률이 연평균 inflation 만큼 늘어나니 최소 2-3% 정도는 높게 잡아야하겠죠)

보고서1: 

보고서2: 

 

 

결론은, 미국민들이 적절한 노후보장을 보장받기 위해선 극단적으로 은퇴연금 수령 가능 나이를 75세 이후로 높이거나, (당연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치인은 나올수 없기에) 불가능하다면, 

 

대외적으로는

미국 주도의 질서를 더욱더 발전시켜 달러패권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미국은 달러를 계속 찍어내고, 해외 수출중점의 국가들은, 미국으로 수출하여 달러벌어가서 일정수준의 부의 향상을 도모하여, 미국 국채로 투자하여 막대한 달러화 발행으로 인한 미국내 인플레도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거두는 서로 윈윈하는 positive cycle을 만들면서, 

 

국내적으로는,

해외에서 이민 많이 받아들이고, 노동인력 적절한 분배및 배치와 평생교육, 그리고 AI/Robot을 적극 활용하여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높일수 있어야만, 현재의 인플레 국면이 아닌 디플레의 국면이 오는 상황에서 그렇다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에서 계속하여 양적완화를 하여 미국 내 은퇴자들의 401K와 공적연금의 수익성을 일정부분 보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네요).  

 

물론 정책구조의 특성상 명암이 존재하다보니 100% 도움만 되는 정책은 아니겠습니다만, 현재 진행되고 반세계화의 물결이, 큰 파도속에 발생하는 작은 흐름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작은 흐름이니 시간이 지나면 점차 다시 원래 본 모습대로 글로벌화가 계속 진행되겠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해지지 않은 미래이니 더욱더 불안하지만 모든 미래가 정해졌다면 그만큼 사는 의미도 퇴색한다고 생각하기에 잘 지켜볼 생각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목록

Page 1 / 3811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276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572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654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3039
new 114327

알라스카 에어라인에서 75불, 50불 각각 두장 디스카운트 코드

| 질문-항공 6
Shaw 2024-05-04 318
new 114326

아멕스 팝업 탈출 후기 입니다.

| 후기-카드 23
캡틴샘 2024-05-04 1750
new 114325

9-10월 ICN-LAX (이콘)이 엄청 싸네요: AA 원스탑, 편도 $220, 왕복 $365 (인천-뉴욕도 저렴함)

| 정보-항공 27
  • file
그린앤스카이 2024-05-04 2754
updated 114324

두릅...두릅이 먹고 싶어요

| 질문-기타 29
쟌슨빌 2024-04-16 3404
updated 114323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68
블루트레인 2023-07-15 12889
new 114322

릿츠 보유 중 브릴리언트 사인업 받는 조건 문의

| 질문-카드 4
Dobby 2024-05-04 363
updated 114321

최건 그리고 빅토르최

| 잡담 14
Delta-United 2024-05-01 2898
updated 114320

디즈니랜드 LA (애너하임) 짧은 후기 3/2024

| 여행기 6
잔잔하게 2024-03-12 900
updated 114319

운행중 엔진꺼짐 현상

| 질문-기타 12
Oneshot 2024-05-03 1144
updated 114318

그리스 여행하다가 지갑 잃어버린 후기

| 후기 24
두유 2024-05-03 1728
updated 114317

LA 디즈니랜드 일정 짜보려는데 여러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 질문-여행 35
하아안 2023-08-07 3654
updated 114316

사파이어 프리퍼드에서 리저브로 업그레이드 가능한가요?

| 질문-카드 26
렝렝 2018-03-06 4156
updated 114315

[은퇴 시리즈] 아이의 파이낸스 (feat. 땡큐! 콜로라도)

| 정보-은퇴 67
개골개골 2024-01-23 5535
updated 114314

[업데이트: 인어났어요]//[원문]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11
  • file
bingolian 2024-04-28 1905
updated 114313

UR: chase travel로 부킹했을 때, x5 points?

| 질문-카드 6
서울우유 2023-05-31 1107
new 114312

F4비자받기 위한 FBI범죄기록증명서 아포스티유 타임라인입니다.

| 정보-기타 2
시골사람 2024-05-04 267
updated 114311

다양한 IRA 실수 32 가지 (32 Common IRA Mistakes)

| 정보-은퇴 341
도코 2024-01-27 16107
updated 114310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경로우대 불가

| 후기 10
Hanade 2024-05-04 1463
updated 114309

F4비자 신청 후 거소증 신청 위한 hikorea 예약방문 방법: 2023.05

| 정보-기타 17
렉서스 2023-05-17 2831
updated 114308

15년된 차가 퍼져 버렸네요. 중/소형 SUV로 뭘 사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69
RoyalBlue 2024-05-01 3639
updated 114307

경주 힐튼) 부모님 모시고 2박 전략 지혜를 구합니다. (특히 가보신분들 답글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27
우주인82 2024-04-30 1859
updated 114306

[새오퍼] BoA 프리미엄 엘리트 카드 ( 연회비 550불 짜리 ) 75,000 점 보너스

| 정보-카드 64
레딧처닝 2023-06-06 9861
updated 114305

[5/1 종료] Amex Bonvoy Brilliant: 역대 최고 오퍼 (185,000 포인트 after 6,000 스펜딩)

| 정보-카드 190
  • file
마일모아 2024-02-29 20443
updated 114304

뉴욕 초당골 vs 북창동 순두부 추천해주세요!

| 질문-여행 27
오동잎 2024-05-03 1647
updated 114303

샘소나이트 지금이 구매 적기입니다! (최저가)

| 정보-기타 27
  • file
만쥬 2024-05-03 5115
updated 114302

웰스파고 체킹 보너스 $325 4/9까지

| 정보 44
  • file
덕구온천 2024-03-09 3355
updated 114301

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 질문-기타 54
달콤한인생 2024-05-01 3389
updated 114300

전기차 딜이 점점 aggressive 해가고 있습니다.

| 잡담 16
Leflaive 2024-05-03 4807
updated 114299

은퇴준비/은퇴후 를 위한 본드 뮤츄럴 펀드

| 질문-은퇴 10
Larry 2024-05-03 1179
updated 114298

[1/29/24] 발빠른 늬우스 - 렌트비, 이제 플라스틱 말고 빌트앱을 통해서 내세요

| 정보-카드 29
shilph 2024-01-29 5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