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은퇴 시리즈] 아이의 파이낸스 (feat. 땡큐! 콜로라도)

개골개골, 2024-01-23 16:13:32

조회 수
5423
추천 수
0

이번 글은 정보성이라기 보다는 잡담에 더 가까운 글이라서,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것 공부하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는 뻘글에 가깝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선

 

  • 이 글은 아이의 돈 관리, 학자금 해결, 세금 보고 등 금융 관련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같은 삶의 철학적인 내용은 논의를 자재해 주셨으면.
  • 저도 아직 공부중이고,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인터넷 보면서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이기에 글 내용이 틀렸을 수도 있고, 막상 공부한 내용이 필요해졌을 때 관련 법이나 제도가 달라져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아이가 하나 있구요. "올챙이"라는 별칭으로 게시판에서 알려져 있지만, 그때는 제가 미국에 갓 이민와서 아이가 1살-2살 되던 때의 이야기이구요 ㅋㅋㅋ. 그놈이 이미 키도 자기 엄마보다 훌쩍 커져 있고, 말은 지지리도 안듣는 8학년 13살입니다. 아이 앞으로 되어 있는 금융 계좌는

 

  • 은퇴 준비의 일환으로 준비한 529계좌가 있습니다. 이 계좌에 in-state 4년제 대학교의 학비+기숙사비+교제비를 4년간 커버하고 나면 살짝 여유가 남을 정도로 들어 있구요. (Private이나 전문직종 교육비를 커버할 수 있는 금액은 안되구요)
  • 어릴때 부터 선물 등으로 받은 큰돈은 UTMA (Uniform Transfers to Minors Act) 계좌에 몇 만 불 수준으로 들어 있구요.
  • 만 13세가 되던 날에 Fidelity에서 Youth Account 만들어 줘서, 매달 용돈은 이쪽 계좌로 넣어주고 있구요.
  • 만 13세가 되던 날에 Amex와 Capital One 신용카드의 authorized user로 등록해서 그 중 Capital One 신용카드를 쓰라고 들려줬구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아주 당연한 진실인데 이것을 아이에게 이해시키는건 그렇게까지 만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면 언젠가는 그간 누려왔던 많은 혜택들이 다른 사람 주머니 (=부모의 돈)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또 한 사람의 생활을 커버하기 위해 들어가는 돈이 규모가 꽤나 크고, 그 돈을 벌기도 어렵다는 걸 알아야 하겠죠. 요즘 뉴스들을 보면 이 부분에서 실패해서 (부모의 과보호, 경쟁사회가 고도화 되어서, 혹은 둘 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경제 관념이 없거나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자주 나오는거 같습니다.

 

저는 아이가 태어날 때 부터 아이 앞으로 들어온 돈 (친지들의 선물, 용돈 등)은 별도의 계좌로 관리해왔고, 어릴때부터 (아마도 킨더 정도 때 부터?) 매월 용돈을 줘서 사고 싶은 물건에는 용돈을 쓰도록 했습니다. 처음에는 사탕을 용돈으로 사먹었던거 같구요. 관광지의 기념품. 그 다음에는 포켓몬 카드. 친구 생일 선물. 마인크레프트 디지털 아이템 이런 순서로요.

 

아이가 3-4학년 때쯤이었던거 같은데, 유튜브 프리미엄을 가입해달라고 했습니다. 아이 엄마는 이미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광고 없이 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패밀리 플랜으로 가입하려면 [너의 편의를 위해서 추가 비용]이 나가니 아이의 용돈에서 $5를 매달 까겠다고 했고 (광고를 보면 귀찮을 뿐이지 유튜브를 못보는건 아니니까), 한 반 년 정도 광고 보면서 견디다가 "$5 vs no-ads"를 저울질해보니 안되겠던지 용돈에서 $5 까고 유튜브 패밀리 플랜 가입하기로 합의 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이가 자신의 셀폰을 가지게 되었고, 기본 셀폰 플랜에 가입 시켜줬습니다. 근데 몇 달 지나니까 "unlimited data"가 필요하답니다. 점심 시간에 유튜브를 볼 때 학교 WIFI는 너무 느려서 고화질로 볼 수 없어서라네요. 셀폰을 준건 기본적인 인터넷 검색 및 위급한 일이 있을 때 부모와의 연락이 목적이고, unlimited data는 [너의 편의를 위한 추가 비용]이니 돈을 내야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에는 $5/mo를 용돈에서 추가로 차감하고 언리미티드 플랜으로 갈아탔습니다.

 

부모로써 그냥 내 줄 수 있는 작은 돈이긴하지만, 편의를 위한 "럭셔리" 서비스이니 만큼 무언가를 얻으려면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해야한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때 쓴다고 다 되는건 아니란다

 

게임 아이템 vs. 새 아이패드, 뭣이 중헌디?

올챙이의 용돈은 $20/mo 이지만 (원래는 더 많지만 유튜브 프리미엄과 unlimited data로 깎였습니다), 한국 방문할 때 인사하고 받은 새뱃돈 등으로 용돈 balance는 $1,000 언저리로 몇 년간 유지되고 있습니다. 용돈에서 작은거 살때는 구지 저에게 말안해도 되는데, 그래도 큰 물건 살 때는 저에게 이야기를 하게끔 시켰습니다.

 

작년인가 마인크래프트 SkyBlock에서 $500 정도 되는 디지털 아이템을 구입하고 싶다고 합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거 구입해서 지금은 최고의 아이템이라도 3개월만 지나면 똥값된단다. 자기 용돈 쓰는거 막는건 아닌것 같아서 며칠 더 생각해보고 그래도 그 $500로 바꾼 디지털 아이템이 worth it 하다면 구입하라고 말했고 그렇게 게임 아이템 구매했습니다. 

 

올챙이가 아주 구 세대의 아이패드를 오랫동안 써 왔습니다. 외관이야 많이 벗겨져도 작동만 되면 문제가 없지만, 메모리 용량이 적어서 새로운 게임을 깔려면 다른걸 지워야 한다거나, iOS 업데이트가 원할하게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쓰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기기가 오래되었기도 하고 어느 정도 부모가 subsidy 해줄테니 반띵 새 아이패드로 바꿀꺼냐고 물어보니, 돈 아까워서 싫다고 합니다. 제가 쓰던 아이패드 mini 신형을 거의 안쓰고 있어서 그거 $150에 가져가라니까 돈 내고는 싫답니다. 내가 안쓰면 안썼지 공짜로는 안줄란다. 뭐 아직까지는 궁하지 않은가 싶다 해서 그렇게 놔뒀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금방 없어져 버릴 디지털 아이템 vs. 현물 아이패드라고 하면 당연히 아이패드가 더 가치가 있을 것 같은데, 아이의 기준으로는 다른가 봅니다. 여기에 대해서 저의 어른으로써의 가치관을 담고 싶지는 않구요. 단지 재화는 금수저가 아닌 이상 (혹은 금수저라 하더라도) 한정되어 있다는 점. 그렇다면 한정된 재화를 내가 꼭 필요로 하는것 그리고 나에게 가치 있는 곳에 써야한다는 점을 아이가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눈으로 볼 수 있으면 생각이 깊어진다

올챙이가 13세가 되기 전에는 구지 529 계좌나 UTMA 계좌의 존재를 아이에게 이야기해주지는 않았습니다. 용돈은 구글 공유 spreadsheet를 만들어서 제가 출납 기록을 다 했구요. 13세가 되어서 이제는 제도권 금융 관련 지식을 공부하고 크레딧 히스토리를 쌓기 시작할때가 되었다 생각해서, 위의 금융 계좌 정보를 아이와 공유했구요. 피델리티 앱을 아이 핸드폰에 깔아줘서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고 있는지 직접 보도록 했습니다.

 

한가지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아빠의 장부에 있던 돈]이 이제는 자신의 App에서 조회가 가능하니까, [이게 내 돈이구나]라는 생각이 훨씬 강해진 것 같구요. 그래서 돈 쓰는데 조금 더 신중해 진 것 같습니다. 매달 1일 한달간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뽑아서 자기 계좌에서 사용한 만큼 돈을 제 계좌로 이체 시키도록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진짜 내 돈이 나가는구나] 라는 느낌도 더 들게 되는거 같구요. [썼으면 매 달 갚아야 한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으려나요.

 

UTMA 계좌에 있는 돈은 미성년자 아이가 가지기에는 큰 돈이기도 하고 해서 아직 제가 관리하고 있는데요. 올챙이에게 아주 기본적으로 MMF, CD, 주식펀드에 돈을 넣어두는 것의 차이를 이야기 해줬고. 올챙이가 주식에 돈을 넣고 싶고 그중에 QQQ (Nasdaq Index ETF)에 넣고 싶다고 해서 거기에 전액 넣어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QQQ가 좀 빠져서 주식 투자의 쓴맛 단맛을 다 느껴봤으면 좋았을텐데, 작년에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들이 워낙 잘나가서 저희 가족 중에서 올챙이 계좌 수익률이 제일 좋네요 ㅋㅋㅋ 기뻐해야되는거겠죠? 이 UTMA에 있는 돈도 피델리티 앱에서 보이니까 아무래도 자기 돈이라는 생각이 더 드는거 같습니다.

 

조기 은퇴자의 자녀 학자금 마련

아직 4년 더 있어야 대학 원서내고 할꺼라 아직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시간도 남아 돌고 해서 인터넷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챙이가 사립을 가겠다고 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겠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건 올챙이가 론을 받든 뭘하던 공부해서 해결책을 가져와야할 문제라 생각하고요. 저는 앞서 적은대로 in-state public school 정도는 부모로써 해 주겠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타게팅하는 대부분의 학교는 FAFSA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가 financial aid 계산을 위한 기본이 될꺼구요. FAFSA의 핵심은 계산되어서 나오는 SAI (Student Aid Index, 바뀌기 전 제도에서는 EFC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숫자인 것 같습니다. SAI/EFC가 $0로 나온다면 "이 가정의 재정 상태로 보건데 아이의 학비로 한푼도 낼 수없는 상태입니다" 라는 뜻이고, SAI/EFC가 $60,000로 나온다면 "이 가정의 재정 상태로는 연 $60,000까지는 교육비로 지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SAI를 참고로 해서 Federal Level의 학자금 혜택을 포함해서 need-base scholarship 금액이 결정되는거구요.

 

SAI 계산은 대략적으로 ["부모의 수입" - "나라가 인정하는 생활비/비용" + "부모 재산"의 5.64% + "아이 재산"의 20%] 를 해서 이 가정은 교육비로 이만큼은 낼 수 있다라고 계산하는건데요.  이번에 새로 시행되는 FAFSA Simplification Act의 내용을 보면 SAI 계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가계 income이 Federal Poverty Level의 175% 이하라면 Pell Grant 최대 금액을 받을 수 있고, 이 경우 SAI를 $0으로 기입한다". 즉 FAFSA 신청 직전 해의 tax return에서 income이 일정 수준 이하로 잡히면 자산의 규모와 상관 없이 SAI가 $0이 되어서 "이 가족은 학자금으로 한 푼도 낼 수 없음"이라고 나오게 되는거네요.

 

FPL은 이전 포스트인 '[은퇴 시리즈] 조기 은퇴자의 건강보험 가입'에서 간략하게 표와 함께 설명드렸는데요, 2023년의 경우 저 같은 3인 가족 175% FPL는 $43,505입니다. 조기 은퇴의 큰 숙제 중 하나인 의료보험비를 해결하면 자녀 학비도 상당부분 크게 해소되는 그런 상황이 되는거 같구요. 더불어서 가지고 있는 자산 규모도 계산에서 빠지게 되니까 아이에게 물려준 UTMA 계좌의 처리 문제도 더 쉬워지는거 같구요.

 

이런 식으로 SAI가 $0이 되면 받을 수 있는 학자금은 대략 아래와 같은거 같네요

  • Pell Grant 최대 금액: $7,395
  • American Opportunity Tax Credit (AOTC): 4년 동안 신청할 수 있고, 학비로 내는 돈의 첫 $2,000는 100%. 그 다음 $2,000는 25%만 인정해서 매년 $2,500까지. Income을 $40,000 이하로 유지한다면 Standard Deduction만 해도 아마 매년 IRS에 내는 택스가 거의 없을텐데, 이 경우에는 연간 $1,000까지만 refundable 가능합니다. (즉 크레딧 때문에 세금이 마이너스가 되어도 $1,000까지는 캐쉬로 줍니다)
  • Subsidized Stafford Loan: 첫해에는 $3,500, 둘째해에는 $4,500, 셋째해 부터는 $5,500까지 가능합니다. Subsidized Loan은 학교를 다니는 기간 동안에는 이자를 정부에서 대신 내줍니다. 이번에 529 관련된 법이 바뀌어서 $10,000까지는 529에서 education loan을 갚아도 Qualified Expense로 취급해줍니다. 몇년간 무이자로 돈 빌리는거라서 일단은 안할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대략 합치면 13k - 14k 정도는 Federal Level에서 좋은 조건으로 financial aid가 나오는거고. 일단 SAI가 $0으로 찍혀 있으니 다른 need-base scholarship에서 지원을 받는 것도 아무래도 수월하지 않을까 싶네요.

 

13월의 보너스 - 아이의 연말정산 (feat. 땡큐! 콜로라도)

아이의 이름으로 금융 계좌를 가지고 있으면 귀찮은 것 중 하나가 나의 Tax Return이 복잡해지거나, 아이를 별도로 Tax Return 해야하거나, 아니면 그 둘 다 이거나. 가 되는 점입니다. Minor의 경우에는 세금 보고 방식이 어른과 다른점이 많구요. 탈세의 방법으로 세율이 낮은 아이쪽으로 자산을 옮겨놓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아이가 일정 이상 불로소득이 있으면 아이의 소득을 부모쪽으로 다시 합산해서 계산하는 "Kiddie Tax"라는걸 계산해야합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많기는 한데요, 일단 아이의 계좌에서 주식을 거래하게 되면 아이의 Tax Return을 별도로 하고 Schedule D (Capital Gain 세금 보고)를 같이 작성해야합니다. Minor의 경우 연간 $1,250이 Standard Deduction이구요. 그리고 소득의 첫 $1,250은 income tax rate이 0%입니다. 그래서 연간 불로소득이 $2,500이하라면 Tax Return은 별도로 해야하지만 소득은 발생하지 않게 되는거구요. $2,500을 넘어가면 Kiddie Tax를 통해서 부모쪽 세금보고에 합산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귀찮기도 하고 구지 매년 $2,500 이하되는 Capital Gain을 만들어서 아이의 세금보고를 할 필요가 없는데요 (예를들면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따로 분가를 했지만 소득이 전혀 없을 대학교 시니어 때 택스리턴을하면 Long-term Capital Gain은 거의 10만불까지 세율이 0%이니까요), 혹시 아이가 운전면허를 따면 어른이 되기 전에라도 차라도 사고 싶을까 싶어서 + 경험삼아서. 작년에 UTMA 계좌에 들어 있던 수익난 QQQ를 $2,250 정도 어치 일부러 Tax-gain Harvest를 하고 당일 다시 QQQ를 사서 돌려놓았는데요. 이렇게 하면 $2,250어치 만큼 주식의 cost-basis는 올라가지만 세금은 안내도 되니까요.

 

이렇게 해서 올챙이의 연방정부 리턴에는 Gross Income $2,250. 스탠다드 디덕션하고나면 Taxable Income이 $1,000, 세율이 0%라서 최종 세금은 $0가 되었는데요. 아뿔싸, 콜로라도의 경우에는 Federal Taxable Income의 4.4%를 세금으로 물게 되어 있습니다. 대략 $44 정도 콜로라도에 Tax Liability가 생겼네요. 물론 큰돈은 아닙니다만...

 

여기에서 반전이. 콜로라도에는 TABOR (The Taxpayer's Bill of Rights) Refund라는게 있는데, 주정부 법률상 한도보다 더 많이 세금을 걷으면 그걸 납세자에게 되돌려 주는 제도입니다. 올해 부터 법이 개정되어서 성인 한명당 $800입니다. 당연히 이거 받으려고 일부러 아이들에게 tax return 시키면 안되니까 18세 이하는 이 TABOR Refund를 신청할 수 없습니다. ["다만" 18세 이하이더라도 Colorado State에 Tax Liability가 있으면 신청가능하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라, 올챙이는 $44의 CO tax liability가 있네요. 그래서 CO Tax Return을 하면 올챙이는 $756를 오히려 받게 됩니다.

 

무심코 쏘아올린 작은 공이 매년 $800씩 보너스가 되어서 돌아올 것 같네요. 이걸 원래는 몰래 꿀꺽하려고 하다가... Tax Return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할 좋은 기회일 것 같아서 실제 Tax Return 할 때 올챙이에게 이실직고 하고 이렇게 나온돈은 올챙이는 용돈 계좌로 넣어줄까 싶습니다. ㅋㅋㅋ

 

 

66 댓글

쵸코대마왕

2024-01-23 16:41:55

개골개골님 글 보니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서 경제교육이 중요하다고 저자가 계속 이야기 하는 게 생각나네요. 진짜 학교에서는 투자의 기본, 세금 보고, 절세 이런건 왜 안 가르쳐주죠??? 올챙이는 좋겠어요!!

개골개골

2024-01-24 13:09:35

아주 [개인적인] 견해로 두가지가 있는데.

 

1. 많은 교육 커리큘럼이 현재를 사는/살아갈 이들에게 필요한 Needs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교육 시스템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상당히 후행적이고, 행정 편의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느낍니다.

 

2. [음모론 입니다만] Financial Intelligence를 올리는 교육을 시키면 그걸로 장사하는 사람들, 입법자들에게 장기적으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 시민이 우민으로 있어주기를 바라는 그런 세력이 있지 않나하고 ㄷㄷㄷ

남쪽

2024-01-23 17:07:10

이야 너무 좋은데요.

 

저희 큰애는 작년 부터 (16살때) 여름방학때 마다 일을 했습니다. 동네 대학교 운동부 아침 6시에 가서 점심때 까지 몸으로 때우는 (중)노동 인데요 (물 채우고, 필드 청소하고, 라커룸 청소등등). 여름 2달 바짝 벌어서, 차 기름값도 내고, 친구들이랑 놀러도 다니고, 용돈에 상관없이, 자기가 돈을 벌어 보니깐, 경제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는거 같아요. 올해는 대학을 가니깐, CSS 도 같이 작성 해 봤고요. 같이 NPC 를 돌려보면서, 대학교 학비/생활비도 비교해 보면서, 주립이니만, 왜 OOS 는 더 비싼지, 그럴봐에는 돈 많은 사립이 장학금이나 재정보조의 기회가 많다는 것도 같이 알아봤고요. 실제로 어드미션을 받아 보니깐, 사립이 주립보다 싼 상황이 발생 하고 있는데, 그것도 경제 개념 잡는데, 좋은 경험인거 같아요 (과연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ㅋㅋㅋ)

개골개골

2024-01-24 13:13:28

남쪽님 훌륭하십니다!

 

주변에서도 흔히 "X의 부모는 내가 여기 붙어도 (연 $100,000짜리 사립) 돈 다 대주고 한다는데, 왜 우리집은 안해주는거야?" 스타일의 갈등을 듣곤하는데요. 부모로써야 아이가 원하는 대학, 더 좋은 교육을 받게하고 싶은 마음이야 다르지 않겠지만... 현실이라는건 어떤것 하나를 얻으려면 희생해야될 많은 것이 있는거고. 그걸 부모만 희생할게 아니라 아이도 어떤 부분이 희생되는지 한계가 어디인지 충분히 납득하고, 대안을 찾고, 서로 양보하고,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어른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 싳습니다.

보스턴약

2024-01-23 18:27:06

너무 좋은글입니다. 부럽습니다!

백건

2024-01-23 18:32:16

항상 많이 배웁니다!! 좋은 경험담/정리글 감사합니다~~~~ :) 

스시러버

2024-01-23 18:44:17

시간내서 정독하면서 읽어봐야겠네요... 

공부하신 내용 이렇게 쉐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ny99

2024-01-23 19:50:19

개골님 글 읽으면 항상 감탄합니다. 올챙이 좋겠네요! ㅎㅎ

AlwaysLucky

2024-01-23 20:00:07

쵸코대마왕님 말씀처럼 Rich Dad Poor Dad가 생각나네요. 진짜 좋은 교육을 실천하고 계시네요. 저도 벤치마크 삼아보고 싶습니다.

kaidou

2024-01-23 20:23:41

올챙이의 형 필요없습니까? 여기 있습니다..  뭐든 콜로라도 관련글은 다 강추입니다. ㅋㅋ

개골개골

2024-01-24 13:15:59

아재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 ㅋㅋㅋㅋ

 

사실은 저번주말에 Air Force Academy의 농구경기에 아이가 하는 콰이어에서 국가 부르러 간다고 해서 잠깐 방문했었는데요. 카이더님을 호출해볼까 하다가 시간도 별로 없고 스키장에 계실 것 같아서 ^^

 

맑은마음

2024-01-23 20:40:11

지금까지 올려주신 은퇴 시리즈 모두 잘 읽었습니다. 항상 도움되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jeje

2024-01-23 21:09:58

이야~~~ 역시 개골님.

정독했는데 스크랩까지 했습니다. 올챙이의 용돈이 생각보다 적네요. 

감사합니다.

개골개골

2024-01-24 13:17:23

친구들에 비해서는 적은것 같은데요. 한국방문이던지 여러가지 이유로 목돈이 자주 들어와서 account의 balance는 이 나이대의 아이가 가지기에는 높은거 같아요.

 

아이도 별로 불만 없는거 같아서 그냥 유지하고 있어요 ㅎㅎㅎ

belle

2024-01-23 21:38:48

진지하게 읽다가 "작년에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들이 워낙 잘나가서 저희 가족 중에서 올챙이 계좌 수익률이 제일 좋네요 ㅋㅋㅋ" 여기에서 빵 터졌네요.ㅎㅎ

올챙이 용돈도 나이 따라서 혹은 물가 상승률 따라 올랐을 듯 한데, 혹시 나이에 따른 대략적인 범위를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개골개골

2024-01-24 13:20:17

킨더때는 $15/mo 였던거 같구요. 이게 계속 1년에 $5정도씩 올라서 지금은 $30/m (-유튜브$5, 셀폰데이타$5)입니다.

 

또래 아이에 비해서는 적은걸로 알고 있구요. 꼭 이때는 얼마까지 용돈을 준다. 이런 느낌보다는 아이가 돈으로 결핍/갈등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컨트롤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본문의 예에도 썼듯이 원하는 것들은 진짜로 원하면 살 수 있지만, 모든걸 다 얻을 수는 없고, 뭔가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거 하나를 포기해야하고... 이런 점들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요.

 

belle

2024-01-24 13:32:46

100% 동의 합니다. 저도 비슷한 절차를 해보려고 고민중인데 큰 도움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초대박행진

2024-01-24 06:45:29

이방법은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문맹 P2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는 엄청난 필독서네요 ㅎㅎ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런 페이스로 쭉가면 올챙이는 언제쯤 모든 자기 계좌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건가요? 

개골개골

2024-01-24 13:26:55

Fidelity Youth 계좌는 이미 올챙이가 관리하고 있구요. 용돈 계좌라서 아주 이상한 스펜딩이 있지 않는 이상은 아무런 말도 안꺼내고 있습니다.

 

UTMA는 주마다 다른데 콜로라도의 경우 21세가 되면 법적으로 계좌 관리권이 아이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529는 제가 계속 가지고 갈꺼구요. 올챙이의 대학학비를 다 내고도 밸런스가 남아 있으면. Roth IRA에 $35,000 넣어주고. Student Loan $10,000 갚아주고 (이 두가지는 이번에 새로 개정된 법으로 529에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밸런스가 남으면 올챙이의 손자가 태어나면 그쪽으로 베네피시어리를 넘겨서 Grand-father 529로 하게 되겠네요.

도코

2024-01-24 07:05:49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역시 생각의 깊이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경제적 관념을 심어주려다 보니 자녀 둘인데 각각 반응하는게 다르더라구요.

올챙이군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주어진 framework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사고를 가진 것 같아요.

또한 개골님의 배우자님은 글 자체로는 잘 등장하지 않지만 parenting에 있어서 개골님과 뜻을 같이 하시는 것 같아요.

TABOR는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해지네요. 나중에 업뎃 기대하겠습니다!

개골개골

2024-01-24 13:33:50

올챙어멈님과는 생각이 100% 일치하지는 않는데... 제가 교육관 경제관이 많이 확고하다 보니까 가능하면 맞춰주시려고 고생하고 계십니다 ㅎㅎㅎ

 

TABOR는 너무나 too-good-to-be-true 라서 2023년도 콜로라도 택스 리턴 인스트럭션을 정독했는데, 일단은 제가 해석한게 맞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1. TABOR라는 이름에서 나오는 것처럼 납세자가 가지는 권리이기 때문에, 미성년자라도 납세자 (=tax liability가 있음)라면 빼버리는게 좀 이상하구요.

2. 2022년도 리턴까지는 TABOR Refund가 인컴 구간에 따라서 적게는 백몇불 수준에서 많게는 천불넘게 받는거라서 tax liability가 적은 사람에게 아주 큰 혜택을 주지도 않았었구요.

3. 2023년도 부터 이걸 바꿔서, 저소득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 인 당 $800로 바꾼건데. 이렇게 바꾸면서 저소득자라도 어른만 해당. 이런 예외조항을 따로 두기는 또 이상하구요.

 

결국은 법을 만들다 보면서 생기는 일종의 사각지대 (=꿀 position) 인거인데요. 마치 Backdoor IRA가 정부의 세수를 늘리기 위해서 고소득자도 Traditional to Roth Conversion을 가능하게 하니까, Same-year conversion으로 backdoor가 성행하게 된 것 처럼... 법으로는 알면서도 막기는 귀찮거나 해석의 여지가 많으니까 그냥 냅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

눈뜬자

2024-01-24 07:10:36

올챙이와 같은 나이의 아이를 둔 부모로써 많이 배웁니다. 저도 아이 하나이고 8학년 13세 입니다. 529를 현재 부모 두명이 아이에게 contribute하고 있고, in-state 학비는 마련이 될거 같은데, 사립은 넘사벽이네요. UTMA를 따로 하고 있진 않았는데 이것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은퇴후 관리를 잘하고 계신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개골개골

2024-01-24 13:38:15

UTMA의 단점이 아주 명확한 상품이라서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구지 오픈할 필요는 없지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자기 돈이 있다는 거를 눈으로 보여주고 싶었고, 원래부터 아이가 받은 돈이라서 넣어놨던거구요. financially 보면 그냥 부모가 돈을 꿀꺽하는게 더 좋은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ㅋㅋㅋㅋ

 

UTMA의 문제는

 

1. 대학 등록금 보조 계산할때 UTMA는 아이의 재산이라서 contribution ratio가 20%로, 부모재산보다 4배 정도 더 높게 잡힙니다. 어차피 파이낸션 에이드를 기대도 안한다 하시면 뭐 상관은 없습니다만 ^^

2. 아이가 일정 나이가 되면 법적으로 계좌 주인이 아이로 바뀌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거기 들어 있는 돈을 아이가 잘 관리할 수 있게끔 성숙해지지 않으면 어디다가 써버릴지 모릅니다.

 

눈뜬자

2024-01-24 14:00:19

설명 감사합니다. 현재로는 아마도 등록금 보조 기대를 못할거 같아서 529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아이돈은 따로  본인 몫이라 생각해서 건들지 않고 아이와 상의해서 주식 투자나 529로 넣고 있긴 한데 UMTA는 생각 못했던 거라 좀 더 알아보고 결정 하겠습니다. 저도 작년부터 아이에게 529에 모인 돈의 단위가 꽤 많아서 보여주고 만약 메릿 장학금으로 학비를 커버 한다면 이 돈은 너의 첫집을 살때 보태주거나 Roth로 컨버젼 해주겠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도 뭔가 자기가 나중에 첫집 다운페이로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가끔 확인도 하고 물어도 보네요. 

크레오메

2024-01-24 08:21:28

출근해야하는데 이 글 정신없이 읽었네요. 애도 없는데? ㅋㅋㅋ 나도 내 부모님이 개골님이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었습니다. 좋은 인풋 감사합니다!

두리뭉실

2024-01-24 09:23:14

아직 2세는 없지만, 많이 닮고 싶어집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BugBite

2024-01-24 10:25:59

개골개골님 혹시 will 같은 것도 작성해 두셨나요? 주위에 물어본 만한 사람도 없고 자료들을 보면 어중간하고 공유할 만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ㅎㅎㅎ 

개골개골

2024-01-24 13:51:05

저는 귀찮아서 안했습니다만. 해두는게 워낙 간단해서 하신다고 나쁠건 없어 보입니다 ^^

 

저는 그대신

 

1. 집은 Joint Tenancy with Right of Survivorship 으로 등록했구요. 이러면 부부중 한쪽이 사망했을 때 생존한 사람에게 권한이 자동으로 넘어갑니다. (집 등록은 주마다 법이 다르므로 해당 주 마다 달리 해야합니다. 예를들면 캘리포니아는 community state라서 일반적인 가정은 Community Property with Right of Survivorship으로 합니다)  또 집에다가 Transfer on Death deed를 설정해서 부부 양쪽 사망했을 경우 아이에게 집이 넘어가도록 했구요.

 

2. 은퇴 계좌들은 모두 프라이머리 베네피시어리로 배우자. 세컨더리로 아이를 설정했구요.

 

3. 다른 자산들은 Joint Account로 만들어서 버네피시어리를 아이로 뒀구요.

 

가족과 자산 구성이 단순하면 꼭 will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은 하고 있구요. 저의 경우 문제는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에 일이 생기면 프로베이션에 들어가는건데, 그걸 막으려면 living trust를 만들어야되는데, 거기다가 자산 넣어놓고 하는것도 귀찮아서 그냥 있네요. 또 부모 사망시 트러스트를 관리할 관리자를 설정해야하는데, 이게 이민자 가정이라서 미국에 믿을만한 친척이 없을 경우 매우 애매하게 됩니다. 그래서 뭐 프로베이션 들어가면 그만큼 비용 내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 

똥칠이

2024-01-24 16:48:58

저도 living trust 귀찮아서 미루다 미루다 애가 벌써 아저씨가 됐네요

18살 될때까지 조금만 더 미루면 될거같습니다 

BugBite

2024-01-27 14:06:37

#3 가 좋은 생각이네요.  

도코

2024-01-29 07:26:10

#3는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니까 혹시 TOD/POD로 안해놓으셨으면 다시 검토해보세요.

#3의 단점 (개골님도 살짝 언급하신 것 같은데) 만약에 자녀가 18세가 되기 전에 두 부모가 사망할 경우 probate를 거쳐도 자녀에게 바로 지급되지 않아요.

BugBite

2024-01-29 11:40:59

Beneficiary 로 되어 있어도 지급이 않되는 이유는 뭔가요? 아이가 어려서 그러나요?

눈뜬자

2024-01-24 14:04:50

저는 작년에 Will같은 living trust를 작성했습니다. 정규 living trust는 너무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자산이 바뀔때 마다 업데이트를 변호사와 해야해서 제가 만난 변호사는 본인도 그렇게 서비스하다가 최근 몇년동안 방법을 바꿔서 trustee, executor 등등은 다 정하게 하고 자산은 따로 뒷장에 저희가 업데이트하게 해줬습니다. 금액도 몇백불만 받고 끝내서 만족합니다. 이것만해놔도 좀 마음이 놓이더군요. 일단 retirement 플랜에 beneficiary를 배우자로하고 그다음 아이가 되게 정하고요. 뱅크나 생명보험 등도 전부 가능한건 다 beneficiary에 아이가 들어가게 했습니다. 간혹, 은퇴 플랜이나 직장 생명보험에서 아이 이름을 넣으니 미성년자라고 증인 싸인을 받아오라고 해서 이웃에게 부탁해서 받은 적도 있습니다.

제이유

2024-01-24 10:43:27

올챙이 수익률 부럽습니돠~~~ 많은 공부가 됩니다 슨배님!

헬로아툼

2024-01-24 10:50:32

앞으로 어떻게 경제교육을 시켜야할지 많이배우게되네요. 나눠주셔서 갑사합니다!

두비둡

2024-01-24 10:56:22

잡담이 아니라 너무 유익한데요?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이카루스123

2024-01-24 11:45:25

항상 올려주신 글 통해서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마일릭

2024-01-24 12:08:50

와 정말 대박입니다! 좋은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weetpotato

2024-01-24 13:27:58

비슷한 나이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올챙이의 마인크래프트 500불 소비에 대한 지금 생각이 궁금하네요. 아직도 잘 사용하면서 worth it 이였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몇개월지나고 너무 과소비 했다고 뉘우쳤는지 궁금해요.  

개골개골

2024-01-24 13:52:01

그 뒤로는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한 번 결정한거에 대해서 제가 괜히 뭐라 말하는게 그렇기도 해서요. 그 다음부터는 $500짜리는 안지르고 원신에 뽑기 있을때만 2-3달에 $10씩 지르는걸로 봐서는 뭔가 깨닳음이 있지 않았을까요? ㅋㅋㅋ

똥칠이

2024-01-24 17:18:31

개골님 대단하세요

저같으면 두고두고 잔소리했을거같습니다

"그거봐라~~ 내가 그거 몇달안지나서 똥값된다그랬지"

"아놔 이제 그만말하세요~~~" 

ㅋㅋㅋ

당근있어요

2024-01-24 14:12:41

2학년 아이가 있는데 선물을 고르라면 잘 고르지 못하고 "너무 비싼건가?" 하고 막연하게만 생각하는데, 올려주신 글 읽고 용돈시스템와 경제관념을 좀 심어줘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유익한 글 감사해요! 

똥칠이

2024-01-24 16:51:38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내용중에 FAFSA에 관한 내용이 있어 여쭙니다. need base 장학금 받을려면 저는 언제까지 직장을 때려치면 될까요? (2027년 대학 입학 기준)

개골개골

2024-01-24 17:07:46

그러니까 2027년도 대학입학이면 2027/2028 FAFSA를 작성해야하는거구요.

 

FAFSA 신청하는 전전년도의 Tax Return을 보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Tax Filing Extension까지 고려하면 직전 년도인 2026년 Tax Return이 다 안끝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2025년도 Tax Return을 가지고 계산하게 되는거고. 똥칠님의 경우 2024년도 12월달에 회사를 때려치시면 됩니다 ^^

똥칠이

2024-01-24 17:19:46

올한해는 이 생각으로 버텨야겠습니다 

내년에도 4만불까지는 벌어도 되는거잖아요?

개골개골

2024-01-24 17:41:18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12월31일까지 일하면 그해의 보너스가 다음해에 지급되지않나요? (퇴사를 하더라도요)


뭐 fafsa때문에 일할꺼를 안하는거는 좀 웃긴데, 이왕 퇴사할꺼면 각을 잘 잡아보시는것도 ^^

똥칠이

2024-01-25 14:35:46

이왕 퇴사는 커녕 똥칠할때까지 돈벌려고 그랬는데요

FAFSA 때문에 잠시 흔들렸네요 

본문글 잘 읽어보니 연간 약 7천불까지 지원받는거라고 하니 이건 아닌가 싶고 현타옵니다. ㅋㅋㅋ 

잠만보

2024-01-24 18:00:38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애들 크면 재정 관리, 투자 이런 것들을 어떻게 가르쳐줄까 항상 고민하는데 이렇게 쉐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지 질문이요, 아이가 13세까지 기다리신 이유가 있을까요? 그 전부터 가르치면 잘 이해를 못한다거나 하는 시행착오를 겪으신건가요? 

개골개골

2024-01-24 18:30:22

각 신용카드 회사 마다 + 금융회사 마다, 공식적으로 Minor가 계좌를 열 수 있는 연령이 정해져 있습니다.

 

저는 금융계좌를 가진 상태에서 여러가지 부분을 공식적으로 하고 싶었고, 제가 주로 거래하는 Fidelity가 13세부터 허용하고 있습니다.

캐미한국

2024-01-26 00:01:42

전 올챙이 보다 나이가 몇배로 많지만 경제 지식은 훨 낮은 것 같습니다. 콕 찍어 QQQ 투자까지...전 생각만 하다가 못 샀는데요...ㅠㅠ

학교에서 전혀 안가르쳐주지만 실상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교육을 어릴때부터 이렇게 체계적으로 시켜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유대인들이 어릴때 부터 경제 교육 시키고 바미츠바에서 목돈 들어오면 주식도 가르친다는 얘기 듣고 감탄 했는데, 개골님 커리큘럼은 책으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됩니다. 이번 글에서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뭐든순조롭게

2024-01-26 02:05:55

살아있는 교육이네요. 전 대학생 부모인데 올해 바뀐 펩사 아직 제대로 들여다도 안봐서 EFC가 SAI로 바뀌었다 뭐 이런정도인데 벌써 저리 쫙 이해하고 계시니 존경스러워요. 아이도 경제관념 확실하게 자랄수밖에 없을거같구요.

잭울보스키

2024-01-27 09:33:54

말은 지지리도 안듣는 8학년 13살 이라는 표현에서 개골개골님의 속터짐과 사랑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ㅎㅎ  다들 한번씩 지나왔죠.  그래도 올챙이가 잘 따라와주는거 같아 대견하네요. 

 

그런데 이게 아이들 마다 성격에 따라 조금 다른거 같습니다. 저희집의 경우 아이들이 대학에 갈 무렵 저희집의 경제 상황과 대학 학비 조달 계획을 따로 따로 앉혀놓고 설명해주었는데 작은 아이는 엄마 아빠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며 우리를 키우는줄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이는데, 큰 아이는  Wow, you guys are doing great ! Keep up the good work Dad ! 이게 끝이더군요. ㅎㅎ  둘다 대학을 졸업한 지금도 둘째가 좀 더  재테크에 관심을 보이는데 큰 아이는 자기 투자구좌도 열어보지도 않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속터지지만 본인말로 돈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데 어쩌겠습니까 ?  어려서 부터 부족한거 없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줘서 돈이 중요한지를 몰라서 그러는거 같기도 하고 올챙이 처럼 어려서 부터 제대로 배웠으면 좀 나아졌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해봅니다. 

Makeawish

2024-01-27 11:28:38

개골개골님 저 좀 입양해 주시면 안될까요?

올챙이랑 잘 지내 보겠습니다.


그런데 SAI 는 금융자산은 보지 않게 바뀐것은 좀 unfair 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개골개골

2024-01-27 13:11:30

SAI가 금융자산을 안보는 것이 아니고, low-income family의 경우는 자산을 안보는 것입니다.

 

이전 FAFSA에도 비슷한 규정은 계속 있어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트럼프가 Tax Return Reform하면서 1040-EZ를 없애기 전까지는 1040-EZ로 리턴하면 자동으로 EFC가 $0가 되기도 했습니다.

도코

2024-01-29 07:27:23

개골님 말씀처럼 원래 부터 저소득 대상으로 automatic EFC $0 제도는 있었어요. 이번에 SAI로 바뀌면서 바뀐게 아니에요.

양반김가루

2024-01-29 06:29:18

우와 너무 좋은 글 꼼꼼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집 7세 아이는 지금까지 제일 목돈을 거머쥐어 (?) 본 것이 tooth fairy한테 이빨 빠질 때마다 8불 정도씩 (현재 일본에 거주중이라 1000엔을 줍니다) 받는거에요. 최근 자기도 아이패드가 갖고 싶다 하길래 니가 돈 모아서 사라고 했더니, 이빨을 몇개 더 빼야하는지 계산하고 있더라고요 ㅋㅋㅋㅋ 이는 빼도 빼도 계속 나온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ㅋㅋ 

피캇츄

2024-01-29 07:51:16

와 정말 너무 좋은 내용들 배워가는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개골개골

2024-03-18 16:03:15

[오늘의 일기] 아이의 9학년 수업 신청이 저번주에 있었습니다. 저야 뭐 아이에게 뭐 해라 마라 이야기를 안해서 다 고르고 사인해달라면 확인만해서 사인해줄 생각이었는데요. 선택과목중 "personal finance"를 골랐네요. 왜 이걸 골랐냐고 물어보니까 "9학년에는 재미있는 수업이 하나도 없어서" 라고하는데, 그래도 그간 신경써 왔던 것들의 성과인가 싶어서 마음 한 켠으로 뿌듯하네요 ^^

모밀국수

2024-03-18 16:05:20

'이걸 고르면 아빠가 좋아하겠지' 

개골개골

2024-03-18 16:07:03

그런 기특한 생각을 할리가 없죠 ㅋㅋ

라이트닝

2024-03-18 18:05:21

뭘 가르쳐줄지 궁금하네요.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때 경제, 상업 이런 과목들은 이상하게도 재미가 없더라고요.
실용적으로 용돈 계좌가 불어나고 이래야 관심이 생길텐데, 그런 것보다는 이론, 숫자 맞추기 이런 쪽이라 관심이 안 갔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Tax 서류 만드는 것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긴 하거든요.

개골개골

2024-03-18 18:06:43

동네 커뮤니티 칼리지와 연계해서 하는 과목인듯 싶더라구요.

 

그래서 좀 실용적인 것들 가르쳐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hysi

2024-03-18 18:26:01

Tax 서류 만드는거, 저 고등학교때는 Civics/Government 클라스에서 배웠어요. 

무려 25+년전(...) 그땐 손으로 1040EZ 작성 하는것도 시험에 있었는데, 요즘은 컴퓨터로 하니 그정도까진 안하더라도, income, deduction, credit 같은 원론적인건 가르치지 않을까요? 

라이트닝

2024-03-18 18:41:05

1040NR은 paper based로 몇 번 해봤습니다.
1040EZ가 그보다는 조금 쉬울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전에는 우체국 가면 1040 서류 쌓아놓고 나눠주고 그랬잖아요.
 

physi

2024-03-18 18:47:07

우체국가서 1040폼 3종류 가져오는게 숙제였어요 ㅋ

아마 시험시간안에 작성시키려니 1040EZ로 시험 본거 같고요.. 알파벳/숫자 쓸 때 기계가 오인하지 않을 특정한 스타일을 써야했던게 기억에 남네요;; 

라이트닝

2024-03-18 18:56:38

2000년대만 해도 pdf로 문서 작성할 수 있게는 바뀌어서 직접 손으로 써야 될 필요는 없어졌던 것 같긴 합니다.
많이 바뀌긴 했네요.
그때는 각종 bill들도 우편으로 내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목록

Page 1 / 12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595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151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287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0809
  237

다양한 IRA 실수 32 가지 (32 Common IRA Mistakes)

| 정보-은퇴 340
도코 2024-01-27 15909
  236

뱅가드, 피델리티에서도 CD 계좌 열 수 있어요. 내 입맛대로 고르는 Brokered CD

| 정보-은퇴 67
  • file
KoreanBard 2022-03-24 11207
  235

뱅가드 individual 401(k), Multi-SEP, Simple IRA 이 Ascensus 로 넘어간다고 하네요

| 정보-은퇴 3
dsc7898 2024-04-25 675
  234

[은퇴 시리즈] 2023년 4월 은퇴후 1년 경과 잡담

| 정보-은퇴 52
  • file
개골개골 2024-04-15 9125
  233

Fidelity CMA/Brokerage 어카운트 셋업할 때 익혀둘 정보

| 정보-은퇴 529
  • file
도코 2019-03-20 46603
  232

Tello로 역이민 가신 부모님 미국 전화번호 저렴하게 킵한 후기 (esim + wifi calling)

| 정보-은퇴 26
사골 2023-08-15 3846
  231

투자/은퇴준비 성과와 목표를 트랙킹하는 지표/그래프

| 정보-은퇴 9
  • file
양돌이 2024-04-03 1250
  230

은준위 기초: 저축의 우선순위와 비상금 확보

| 정보-은퇴 131
  • file
도코 2020-04-08 28232
  229

Financial Advisor들과 관계 맺기와 끊기

| 정보-은퇴 73
덕구온천 2024-03-25 5733
  228

Fidelity MMF 실질 이자 관련 질문 (Expense ratio)

| 정보-은퇴 20
  • file
Atlanta 2024-02-18 1321
  227

I Savings Bonds: 2023년 5월 부터 4.30% --> 2023년 11월 부터 5.27%로 상향조정

| 정보-은퇴 506
도코 2020-11-22 109664
  226

(09/11/2023 update) HealthEquity HSA 경험담 (Feat. Fidelity HSA)

| 정보-은퇴 122
라이트닝 2020-06-18 14634
  225

HELOC (Home Equity Line of Credit) 이 뭔가요? PenFed 통한 진행 과정 공유

| 정보-은퇴 62
  • file
KoreanBard 2022-08-19 10604
  224

질문] 한국국민연금과 Social Security가 둘다 있는 경우 은퇴 전략 문의

| 정보-은퇴 23
Middle주니 2024-01-02 4777
  223

고소득자가 IRA에 저축하는 방법 Backdoor Roth IRA

| 정보-은퇴 61
은퇴덕후EunDuk 2021-01-23 10858
  222

백도어 Roth IRA Tax form 8606 작성 방법

| 정보-은퇴 23
은퇴덕후EunDuk 2021-02-12 3766
  221

대학비 매년 4천불까지는 현금으로 지불이 유리함 (ft. AOTC)

| 정보-은퇴 39
도코 2020-12-08 7199
  220

로빈후드 IRA 직접 불입액에 3% 매칭 해준답니다.

| 정보-은퇴 57
  • file
쌤킴 2023-08-05 7360
  219

주식투자 소수점 매수로 정기적금 붓듯이 하는 방법 (Feat. 로빈훗)

| 정보-은퇴 56
  • file
쌤킴 2021-04-03 5531
  218

부동산 투자로 절세하는 방법 (The Magic of Real Estate)

| 정보-은퇴 50
은퇴덕후EunDuk 2021-02-07 15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