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계기들과 현재 계획

파노, 2024-02-14 13:41:42

조회 수
3700
추천 수
0

최근에 은퇴 관련글을 다시 한번씩 정독을 하면서 여러가지 소중한 생각과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서 은퇴 관련 글과 댓글을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 40을 넘기고 미국으로 취업이민을 왔고 지금 다니고 있는 미국회사가,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서 그동안 다녔던 5개의 회사들중에 가장 오래 다닌 회사가 되고 있고 올말이 되면 한국 회사 15년, 미국 회사 15년을 합해서 직장생활 만30년을 딱 채웁니다. 

 

한국에 있을때 채용을 하기로 한 회사가 막판에 취소하는 바람에 강제로 3개월 쉰걸 빼고는 쉬지 않고 일을 해오고 있는데요.

한국에서의 직장생활도 나름 재밌어 했고, 미국으로 옮겨온 후에도 답답한 점들이 있었지만 워라벨이 보장되어서 나름 만족하면서 회사생활을 해오다 보니 FIRE이야기가 막 쏟아져 나와도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3년 넘게 재택 근무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지 그때부터 은퇴에 대한 생각을 시작한것 같고, 작년 부터는 본격적으로 고민을 시작한것 같네요.

 

몇가지 계기들이 있었고 그중에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몇가지를 적어봅니다.

 

첫번째 이유이자 가장 큰 이유는 회사 생활이 그다지 재미가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진단을 해보니 소위 말하는 번아웃이 온게 아닌가 싶네요.

한참 일할때보다 일하는 시간도 훨씬 적고 일도 대충(?) 하는것 같은데 왜 그럴까 곰곰히 따져보니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일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에너지를 과하게 써온것 같습니다.

이메일 하나를 쓰는데도 우리말로 쓸때보다 몇배의 시간이 걸리고, 매일 몇개씩 있는 콜이나 심지어 동료들과 가벼운 스몰톡을 할때도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우리말로 했다면 전혀 필요가 없을 집중을 하느라 에너지를 15년째 과하게 쓰다보니 저도 모르게 번아웃이 온 모양입니다. 아마도 성인이 되어서 미국으로 오신 분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시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두번째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입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양가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신데요. 몇년에 한번씩 한국을 방문할때마다 아니 페이스 타임으로 연락을 드릴때마다 늙어가시고 약해지시는게 눈에 보입니다. 특히 최근 몇년이 더 그러네요. ㅠㅠ

나이가 나이인지라 친구들, 지인들의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거의 모든 친구와 지인들에게서 살아계실때 더 자주 뵙고 더 잘할걸 이라면서 후회하는 모습을 보니 이대로 지내면 저도 똑같은 아니 외국에 살면서 부모님과 떨어진 시간이 길다보니 훨씬 더 큰 후회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더 늦기전에 부모님 곁으로 가서 함께 많은 추억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주변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분들 혹은 큰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것 같습니다.

저보다 어린 나이인데 암으로, 사고로,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난 친구와 지인들도 있었고 암 혹은 루게릭병 진단을 받아서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가는 친구, 지인, 동료들이 지난 몇년간 생겼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그럴때는 막연히 안타깝다 정도의 감정이었는데,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이 그 상황에 직면하는걸 바로 옆에서 지켜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더군요.

이런 아프고 슬픈 경험을 하면 할수록 최대한 현재에 충실하면서 하고 싶은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많이 표현하고 나누고 베풀면서 행복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어느때보다 강하게 뇌리를 스쳐가더군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가장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내 시간을 잡아 먹고 있는 회사생활을 잠시 멈춰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좀 더 자유로와진 제 자신입니다.

일단 아이들로부터 자유로와졌네요.

어제 학비/목돈 관련 글도 남겼는데요. 아이들이 다 대학을 가서 예전처럼 일상에서 즉각적으로 해야할 부모의 역할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점이 은퇴를 더 본격적으로 생각할수 있게 만들어주네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예전보다 자유로와진게 한몫을 한것 같습니다.

미국에 늦게 오고 처음 몇년동안 경제적 관념도 여유도 없어서, 401K를 맥스로 넣지도 않았고 투자 상품도 디폴트도 선택된 타겟 펀드에 그대로 두었고, ROTH IRA도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더 젊은 나이부터 잘 관리를 하신 분들에 비하면 은퇴계좌의 잔고는 적을것 같고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깨닳은건 천만 다행이고 깨닳는데 큰 도움을 준 마모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부동산 투자도 고민은 여러번 했지만 정작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다 보니, 이미 조기 은퇴를 하셨거나 준비하고 계신 분들처럼 미국에서의 경제적 준비는 충분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 직장생활 기간도 길었고 맞벌이를 하면서 알뜰하게 살았고 한국에서 현명한 투자를 한 덕분에 미국에서 충분하지 못한 부분을 메꿀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아이들은 아무래도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할테니 건강이 허락할때 까지는 한국과 미국을 왔다 갔다 하지만 최종은 한국에서 안착하고 서울대신 큰 병원이 근처에 있고 인프라도 좋은 지방에서 살기로 아내와 결정을 하고 집값과 생활비등을 조사해보니 경제적으로 좀 더 자유로와 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심적으로도 자유로와 졌습니다. 부담이 적어진게 더 맞는 표현같네요.

고맙게도 아내는 일찍 은퇴해서 집에 있는 것보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나름 보람도 있고 재밌어 자기는 몇년 더 다니겠다고 하면서 저의 빠른 은퇴를 더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주는 덕분에 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

 

은퇴를 생각했다가 접으신 분들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보니 아직 최종 결심과 시작 시점은 정하지 못했고 실행을 옮기기전에 면밀하게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할것 같습니다만,

상징적으로 30년은 채우고 2024년 성과에 대한 보너스는 받는게 맞을것 같아서 내년 4월에서 6월 사이로 생각을 하고 있고, 일단은 가능하다면 1년 휴직으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회사에는 병가가 아닌 이상 1년 휴직을 받아주지 않을듯 싶긴 한데 일단 시도는 해볼 생각입니다. 아니면 퇴직을 해야겠죠.

그리고 일단 한국에서 부모님들과 시간을 보낼거고 제 성향을 봤을때 회사 생활을 그만 둔다고 심심해 하거나 우울해 하지 않고 아주 즐겁게 시간을 잘 보낼것 같지만 1년정도 해보면 지금의 예상이 맞을지 아닐지를 확인할 수가 있을듯 싶네요. 아니다 싶으면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되지라는 생각도 있구요. 물론 받아주는 회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혹시 내년에 실행에 옮기게 되면 경과보고를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29 댓글

OneAday

2024-02-14 16:09:36

여러가지 공감이 가는 말씀들 잘 읽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제 더 일하기 싫어서 아직 은퇴할 나이가 아님에도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조기 은퇴 글에서 언급되는 것만큼 자산이 높지 않아 은퇴는 나에게 해당 사항이 없다고 생각했다가 그 글 중의 하나에서 미국에서 55-65세의 평균 401K 액수가 대략 $255,000, median 값이 $82,000 정도라는 통계를 보고 오히려 힘을 얻었습니다.

 

멋지게 노후를 누리지는 못해도 아껴 살면서 적게 쓰고 대신 좀 여유를 가지고 쉬고 싶은 마음에 아내와 계속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결혼 이후에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평생 외벌이로 살아왔고 중간에 돈을 벌지 못했던 구간도 꽤나 길게 있었지만 나름 노후 준비한답시고 해던 투자를 통하여 적지만 그 갭을 많이 메꾼게 유일한 대안이네요.  적은 돈으로도 은퇴가 가능하다는 것을 한번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

파노

2024-02-14 16:51:10

마모 게시판에서 일년 생활비의 30-35배가 준비되면 은퇴가 가능하다는 글을 봤는데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생활비는 천차만별이니 충분히 가능할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도코

2024-02-14 16:55:14

아마 이 숫자는 조기은퇴할 경우이구요, 일반적으로 은퇴기간 30년을 생각하면 25배면 충분할거에요. 게다가 소셜연금 등 있으면 연간 생활비에서 줄여도 되구요.

파노님 계획하시는 1년 동안 건강 잘 유지하시고 또 은퇴후 흥미를 가질 만한 것들을 조금씩 찾아보시면 번아웃에도 약간 도움이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파노

2024-02-14 18:26:38

앗 그렇군요. 소셜은 67때 받을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데 미루고 있는게 여러가지 있어서 쉬면 재밌게 그리고 바쁘게 지낼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사과

2024-02-15 13:37:59

씀씀이를 늘리지 않고, 패시브 인컴이 샐러리 만큼 나오면 일단 은퇴 가능합니다.

일단 쉬며, 부모님 만나고, 충전을 좀 하세요

파노

2024-02-15 13:47:29

본문에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내년부터는 패시브 인컴이 샐러리 만큼은 아니지만 현재 생활비에 살짝 모자라는 정도는 나올것 같아 씀씀이를 줄이면 될것 같긴 합니다. 일단 1년정도 쉬고 부모님 곁에 있으면서 은퇴일지 현업 복귀를 할지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과

2024-02-15 13:51:52

그럼 일단 거기서부터 시작. 그리고, 투자도 배우시고, 파트타임 좝도 찾으시고, 소일거리 재미난거 의미있는거 한국가서 찾으시면 되십니다. 

하다못해, 부모님계신 동네, 어르신들 상대로 영어 교실, 핸드폰 사용교실도 인기라고 하던데요. ㅎㅎㅎ아주 초급영어로 지역주민들의 우상이 되실수 있으십니다.

후지어

2024-02-14 16:25:10

파노 님이나 OneAday 님 처럼 저 역시 은퇴 후 자산은 얼마 안되지만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한달살기/여행을 다니는 건 75세가 거의 마지노선이라고 보구요, 그 이후에는 부부의 소셜 연금만으로도  충분히 커버되는 생활을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60세 정도에 은퇴한다 쳐도 지금 저축한 돈은 75세까지 15년간 잘 나눠서 빼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75세 이후의 병원비도 많이들 말씀하시지만... 이상하게(?) 제 주위 어르신들은 큰 돈 들어가는 병치레 하시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이것 역시 낮은 확률의 사건에 너무 큰 돈을 배정해 놓을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혜원

2024-02-14 16:34:50

한달살기/여행을 다니는 건 75세가 거의 마지노선


사실 이건 아주 건강하거나 그야말로 초호화 럭셔리의 경우고 저같이 불량건강의 서민이면 아무리 양보해도 70까지 사실은 65정도가 아닐까합니다


저도 빨리 결정을 내려야겠습니다

복수국적자

2024-02-14 18:43:10

저는 말씀하시는 75세 마지노선의 대표적....^^

한국으로 28개월전에 역이민 하였고 지난해에도 튀르키예(페키지 여행), 그리스 산토리니(3박4일 자유여행), 두바이 4박5일(자유여행), 하와이(2주간 자유여행), 일본 4박5일씩 2회를 다녀왔고, 금년에도 3월에 방콕(6박 7일), 5월에 교토(6박 7일), 7월에 하와이(15박 16일) 항공+호텔 예약을 모두 자유여행으로 마쳤습니다(참고로 자랑이 아니고 님글에 댓글을 달기위한 부가 설명임을)... 


지난 12월에 7학년에 입학 하였습니다. 아주 건강하고 분에 맞지않는 호화럭셔리(마일모아에서 배운 지혜와 지식으로 비즈석만 이용) 여행이라 그런지 마음 같아서는 80까지라도 다니고 싶지만 이말은 75세가 지난후에 다시 생각해 봐야할것 같습니다.

생각하시는 모든 여정계획은 무조건 빨리 저지르시기를...^^

파노

2024-02-14 18:59:05

강릉으로 역이민 하셨다는 댓글을 보았는데, 저도 본문에 썼지만 저도 은퇴후에 왔다갔다 하다가 한국에 정착할 생각이고, 집값과 물가가 비싼 서울이 아닌 고향에 살 예정입니다. KTX도 있고 대학 병원도 있는 곳인데 신축 아파트들의 가격이 착하더군요. ^^

사과

2024-02-15 13:40:22

제가 만난 여행지의 노부부 자유여행 하시는 분중에 마치 복수국적자님도 계실것 같아요. 멋지게 늙어가시는 분들. 7학년이지만 6학년이라고 해도 무방하고, 5학년 친구들도 만들어 즐거울것 같은 형님들. 

강릉 동해, 저도 몇개월 살러가고 가고싶은곳중 하나예요.

강릉가면 번개요청합니다. 

복수국적자

2024-02-15 15:08:24

저보다 한살이라도 젊으신분들이 오셔서 만나만 주신다면 더없는 기쁨이자 행복입니다. 최소한도 강릉의 시그니처 식사대접은 합니다.^^

쪽지로 카톡 아이디 보내드리겠습니다.^^

사과

2024-02-16 08:27:31

언제라는 기약은 없지만, 언젠가라는 희망은 있습니다. 연락처 감사드리고요. 강릉번개로 뵙게되는날 은퇴조언 많이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노

2024-02-14 17:00:29

제 체력으로는 70세 마지노선이 아닐까 싶고 은퇴하면 열심히 체력 관리를 하려고 합니다. 

다리가 떨리기전에 여행을 최대한 가라고 하더군요. 주변에 매해 한달살기/해외 여행을 여러차례 갈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은퇴 자금을 모아두고는 건강때문에 아무것도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정혜원

2024-02-14 17:39:20

옛 직장 상사도 수영 테니스 골프에 일가견이 있던 건강파였는데 작년에 뵈니 70인데 운동 다 접고 손운동이라고 피아노 배우시더군요 

파노

2024-02-16 12:39:08

예전에 배웠던 피아노와 기타를 다시 배우는것도 은퇴후에 해볼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OneAday

2024-02-15 10:32:49

이곳에서도 그렇고 온라인 상에서 보면 다들 정말 많은 돈을 가지고 은퇴를 하시더라구요. 사실 제 댓글에서도 인용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돈을 가지고 계실텐데 말입니다. 아내랑 둘이 우리는 언제까지 살까 계산해 보니 별로 오래 안남았더라구요(더구나 저랑 아내는 둘다 초기이긴 하지만 위중한 병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구요). 그동안 돈 번다고 못해본 일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죽는 날까지 일만 하다 세상을 떠나기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아내나 저나 아무 일도 안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도 잘하고 지금 못한 여행을 나중에 따로 하려고 완전히 분리해서 투자로 불려 놓은 돈이 있어서(이 돈은 오로지 아내와의 여행을 위해 쓸돈으로만 할당하고 생활비로도 쓰지 않을 계획입니다) 은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Paid-off 된 집이 있는데 없는 돈에 큰 위안이구요.

luminis

2024-02-14 20:16:42

공감되는 글이네요. 저도 FI 달성하고 나니 더 일이 재미있어져서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년 6월 은퇴 목표입니다. 

파노

2024-02-14 22:59:38

FI도 달성하시고 일도 더 재미있어진건 정말 부러운 일같네요. 그래도 목표대로 꼭 은퇴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

마아일려네어

2024-02-15 00:13:28

좋은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애들이 어려서 은퇴는 꿈도 못꾸네요. 

파노

2024-02-15 09:39:01

아이들이 어리지만 은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건 정말 미리미리 준비를 잘하시기도 했지만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만약 아이들이 대학을 가지 않았고, 학비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 은퇴는 몇년후에나 꿈을 꿀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과

2024-02-15 13:47:01

마아일네터 님은 아직 1단계. 은퇴가 남의나라 이야기인 먼경우...

저랑 파고님은 2단계. 은퇴를 구체적으로 꿈꾸며 준비하는 근접단계.

3단계는 허니문 단계. 은퇴하고, 세상 신나서 여기저기 다니며 하고픈거 많이하는 진짜 재미난 단계

4단계는 환멸단계 현실직시 단계. 은퇴의 허망함을 느끼고, 사회적, 정신적, 권력, 명예, 지위, 경제 여러가지에서 이전에 누리던 것과 이제는 달라신 현실에 상실감을 느끼는 허탈한 시기

5단계 적응단계 은퇴의 허망함을 이기고, 본인만의 제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며 새로 배우고, 다시 안정된 은퇴로 발전해가는 단계

6단계 안정단계. 은퇴자로서의 새로운 자아정체성 확립. 정서적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가는 단계

7단계 종결단계. 재취업으로 은퇴를 종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고 병들어 점점 무기력해가는 단계.

(퍼와서 재해석함. 은퇴의 단계 https://m.blog.naver.com/bobea72/220334156533)

마아일려네어

2024-02-16 09:24:37

네 아직 은퇴 준비는 요원한 상태입니다. 큰애가 이제 학교가요 ㅠㅠ

주변에서 많이 배운덕에. 코비드+AI 거품덕에 자산은 많이 쌓이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저보고 여유가 넘친다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파노

2024-02-16 09:51:45

정말 다행이네요. 작년 그리고 올해 주식시장이 쉼없이 올라주면서 많은 분들이 조기 은퇴의 꿈을 다시 가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늦게 시작했지만 401K, ROTH IRA 계좌를 보면 흐뭇한 요즈음인데 페널티 없이 인출 가능한 나이가 될때까지 꾸준히 올랐음 좋겠네요 ^^

storyteller

2024-02-15 08:09:23

미국에서 오래 일 하지 않으셨다면 소셜 시큐리티 연금 금액도 생각해야 할것 같습니다. 35 년 동안 연봉을 기반으로 연금 금액을 산출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지금 당장에 은퇴해 근로 소득이 67 세 까지 없는 경우하고 계속 일하는 경우하고 월 수령액이 $1000 정도나 차이 나더라고요. Social security website 에 가셔서 한번 돌려보는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파노

2024-02-15 09:41:15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Social Security Website에 들어갈때는 은퇴 시점을 고려하지 않고 62, 67, 72세에 얼마 받을수 있나만 생각을 했었는데 다시 한번 확인을 해봐야겠네요. 

에타

2024-02-15 12:00:26

노년의 부모님이 한국에 계시면 어쩔수 없이 조금더 빨리 은퇴를 생각할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이것은 꼭 한국인에게만 해당되는 것도 아닌게 주변에 90대 부모를 둔 미국인 동료가 있는데, 정말 주기적으로 찾아뵙더라구요. 나이가 드시니 그만큼 거동이 불편해져서 계속 도움이 필요하신것 같아요. 

파노

2024-02-15 13:23:00

한국에 계신 많은 부모님들이 그러실것 같은데요. 아프신데도 멀리 있어서 오기도 힘든게 괜히 걱정을 할까봐 일부러 연락을 안하시더라구요 ㅠㅠ. 그런 일이 몇번 있고 나니 더더욱  곁에서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목록

Page 1 / 380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684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195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324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1080
updated 114195

[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33
shilph 2024-04-28 1406
updated 114194

10살 아이 양압기(CPAP) 사용 VS 수술

| 질문-기타 13
ALMI 2024-04-28 1330
updated 114193

콜로세움 투어 & 로마 +플로렌스 다른 뮤지엄 티켓 사이트 소소한 정보 (+후기)

| 정보-여행 32
Aeris 2023-11-05 2147
updated 114192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60
제로메탈 2024-04-28 5026
updated 114191

VERIZON CLASS ACTION SETTLEMENT 나왔네요

| 정보-기타 8
geniehs 2024-01-28 3240
updated 114190

CA 오렌지 카운티 잇몸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 아시는분 계시는지요?

| 질문-기타 6
sann 2024-04-26 669
updated 114189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88
마일모아 2020-08-23 28236
updated 114188

Capital One to Virgin Red Point 30% 프로모 시작! (4/1-4/30/24)

| 정보-항공 46
7figures 2024-04-01 4586
updated 114187

[수리완료] Furnace Mystery

| 잡담 58
어기영차 2023-05-07 3564
updated 114186

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20
  • file
안단테 2024-04-27 1064
updated 114185

렌트집 이사나온 후에 디파짓 다 받은 후기

| 후기 8
엘스 2024-04-27 2011
new 114184

Sixt 렌트카 마우이 공항에서 경험해보신 분 계실까요?

| 질문-여행 5
뽐뽐뽐 2024-04-28 355
new 114183

첫 집 구매, 어느정도 까지 해도 괜찮을까요? (DMV 지역 메릴랜드)

| 질문-기타 5
락달 2024-04-28 555
updated 114182

아맥스 FHR 호텔들을 좀더 쉽게 찾아주는 서치툴 MAXFHR

| 정보 18
가고일 2024-04-27 1722
updated 114181

멕시코 툴룸리조트 이용시 툴룸에도 공항이 있는데(TQO)왜 캔쿤공항에서 너무 멀어 불편하다는 글이 많을까요?

| 질문-항공 26
곰표여우 2024-03-14 1891
updated 114180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23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1191
new 114179

캘거리 (YYC) 경유 인천에서 미국 입국시 경유 시간

| 질문-항공 3
커피키위 2024-04-28 158
new 114178

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9
  • file
bingolian 2024-04-28 926
updated 114177

5월말 워싱턴 디씨 호텔 추천해주세요. 비건이 사진 몇장

| 질문-호텔 8
  • file
비건e 2024-04-26 1174
new 114176

밴프 여행시 재스퍼 숙박이 필요할까요?

| 질문-여행 4
인생은랄랄라 2024-04-28 511
new 114175

주차장에서 사고 처리 문의

| 질문-기타 2
  • file
Riverside 2024-04-28 545
updated 114174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33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1378
updated 114173

단타 거래 하시는 분들은 Wash Sale 어떻케 관리 하시나요?

| 질문-기타 23
업비트 2024-04-28 1445
updated 114172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누군가가 계속 로그인을…

| 질문-기타 11
미치마우스 2024-04-25 2159
updated 114171

선글라스 흘러내림? 교정?

| 질문-기타 8
gheed3029 2024-04-27 1481
updated 114170

한국으로 송금 remitly써보셨나요? 환율이 너무 좋아요

| 질문-기타 744
  • file
UR가득 2020-05-04 148584
updated 114169

Mazda CX-5 소유주분께 차에대해 (Reliability) 여쭐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25
BBS 2024-04-26 1910
updated 114168

아멕스 힐튼 NLL 아멕스 카드 5장 상관없네요

| 후기-카드 10
축구로여행 2024-04-28 1423
updated 114167

한국에서 미국 통신사 바꾸기 가능할까요? (부제: Us mobile 로밍 실패)

| 질문-기타 12
아이노스; 2024-04-27 642
updated 114166

시카고 호텔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4
보스turn 2024-04-28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