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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광민감성피부(햇빛알러지)와 선크림알러지때문에 고생하다가 미국와서 썬크림 찾은후기(??)입니다.

론더리런더리아기염소 | 2024.03.05 17:51:3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염소입니다.

 

오늘은 야매 요리가 아니라 제 피부와 썬크림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하는데요.

 

제가 어릴때는 선크림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던 것 같구요. 발라야되는거다 인지를 했을때에는 그 느낌이 너무 싫어서 그냥 무시했었는데요. 문제는 제가 시드니에 놀러를 가면서 수면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한국이 겨울이고 시드니가 여름일 때에 여행을 갔는데,갔다가 저는 피부병을 얻게됩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도저히 맨얼굴로 다닐 수가 없어서 그곳의 가장 유명한 선크림을 사서 발랐는데, 새빨갛게 부어오르고 간지럽고 난리도 아닌거예요.ㅜㅜ 여행 후반부에 샀으니 다행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그땐 원인을 모르고 그냥 피부염이 생긴줄...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동네 피부과를 갔더니 접촉성 피부염으로 보인다며 약과 연고를 처방해 주더군요. 원인은 정확히 규명해줄 수가 없다며..저는 평생 건강한 피부DNA를 물려받은 덕분에 한번도 이런 병증(???)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너무 무서웠었거든요. 그래서 대학병원 피부과를 가보기로 합니다. 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님께서는 제 피부 문제의 원인은 알러지이며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는 확정할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에게 원래 음식이나 향 같은것에 알러지가 있었냐며.... 제 평생에 이렇게 심한 알러지 반응은 처음이어서 이 사건 이전에는 저는 계절성 비염만 있었던 인간이라고 했더니 그럼 알러지 검사 해보고 싶으면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당시의 전 무슨 생각인지 검사를 캔슬합니다. 그리고 처방받은 약먹고 연고를 부지런히 바르고 나니 가라앉더라구요.

 

제가 검사 없이 제 알러지의 원인을 찾게 된 건 제가 슬슬 화장을 시작하려고 화장품을 구입하면서입니다.( 제가 8×년생이라 아주 오래전 이야기이니 참고부탁드려요) 보통 베이스 화장품에는 spf가 포함이 되어서 나오거든요. 저도 알고싶지는 않았으나, 당시 유명하다는 비싸거나 저렴하거나 관계없이 거의 모든 베이스 제품에 제 피부가 알러지반응을 하기 시작해서 알게되었어요. 그래서 다시 교수님을 만나서 말씀드리니 그때 알러지 검사했어도 별수 없었겠다며.. 그런 특정 성분들을 일일이 검사를 해서 너의 알러지 원인을 찾아낼 수는 없다. 스스로 테스트를 통해서 맞는걸 찾아라. 선크림 안바르면 안된다. 등등의 맥빠지는 이야기를 듣고, 저의 선크림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거의 15년도 훌쩍 넘게 지난 지금도 한국에서 제 피부에 반응이 안일어나는 선크림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그 당시에는 진짜 선크림에 돈 많이 쓴거 같아요. 진짜 많은 제품을 가지고 성분도 체크해가면서 실험을 해봤어요. 다행히 저희 엄마가 제가 자꾸사는 선크림을 다 소비해주셔서 돈을 버리는건 아니었지만, 저는 이제 거의 포기하고 그냥 양산과 모자와 함께 살기로 마음을 먹어요.(결혼식 신부화장할때도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p2와 미국에 왔는데, 미국은 다양한 사람이 살아서 그런가 선크림 베리에이션이 아주 다양하더군요. 네.. 저는 다시 제 피부에 실험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한국에서도 무기자차 유기자차 다 써봤는데도 별반 해결책이 없었거든요. 그래도 제 스스로의 실험을 통해서 알아낸 확실한 것은 유기자차 성분들은 무조건 안되더라구요. 제피부가 아주 난리가 난다는... 그래서 무기자차를 좀더 깊숙히 파보기로 합니다. 미국은 무기자차도 단일성분으로 된것들도 따로 나오더군요..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요..ㅜㅜ 무기자차에 사용되는 액티브성분은 크게 티타늄다이옥사이드와 징크다이옥사이드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그지같이 예민한 제 피부는 징크만 가능하더군요. 징크다이옥사이드 성분은 재생크림에도 들어가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자 이제 징크 단일 성분으로 된 선크림도 이것저것 사 봅니다. 알러지 반응이 심하지는 않지만 뭔가 불편한 느낌이나 너무 기름진것 그리거 백탁현상이 너무 심하게 오는것들을 제외하고 (가오나시가 될수는 없기에..) 제가 지난 2년간 정착한 아이템들이 딱 2가지 입니다.진짜 혹시나 저와비슷한 고충이 있는분들이 있으실까봐 말씀드리는데, 매드히피브랜드와 바보보테니컬브랜드 선크림입니다. 광고 절대 아니고요. 다 제돈제산입니다. 이걸로 정착하기까지 돈을 너무 많이 쓴거 같아요. (이돈으로 비트코인을 샀었어야... ㅜㅜ)

 

정말 한심한건.. 전 제가 광민감성피부 즉 햇빛 알러지가 있는것도 미국와서야 알았어요. 왠지 야외활동하면 노출되어있던 피부에 이상하게 수포가 생기고.. 등등... 자동으로 알게 되더라구여. 한국보다 자외선을 더 많이 받는 삶을 살고 있나봐요. 한국살때는 몰랐거든요. 

 

네.. 저는 결국 햇빛을 물리적으로 가리거나 선크림을 발라야되는 선크림 알러지가 있는 광민감성 피부를 가진 인간이었던 거예요..

 

어제 오랜만에 밖에서 만보정도 걸었는데 좀 짧은 츄리닝 바지를 입고 발목과 손등이 노출되었더니.. 피부가 반응을 시작했어요. ㅜㅜ

저도 몰랐는데 저처럼선크림 불편한 분들이 있으시더라구요.. 징크 단일성분으로 된 비교적 단순한 성분의 선크림을 찾아서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혹시나 저같은 분들이 계시면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어보고자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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