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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시민권에 대한 잡담

지현안세상, 2024-03-15 15: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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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업데이트, 

 

주말동안 많은 글들 달아주셨는데 답변 감사드립니다. 제가 주말에 컴퓨터를 켤 일이 없다보니 글을 이제 확인하게 되었네요. 

 

답변을 보다보니 코스트코에서 있었던 일은 그냥 이상한 할머니 였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평소에도 저희 마음가짐은 지난 번에 쓴 글처럼

"다시 1번으로 돌아가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제가 돈을 쓰는 입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종차별을 겪기가 쉽지 않습니다. 간혹 가다가 인종차별 비슷한게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일처리를 좀 거지같이(?) 하는 미국인들의 디폴트 값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해질 수도 있구요. 우리가 공항이나 다른 서비스 직종에서 겪는 일들을 인종차별로 생각하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ㅎㅎ" 

약간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이는데, 할머니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약간 그런 인종차별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7살 먹은 아들이 인사할 때 받아주지 않으셨거든요.

 

그리고 학교 헬퍼가 인사를 해주지 않는건 소프트한 인종차별이 맞았습니다. 안타깝게도요.. 헬퍼가 두분이 계신데 몇 개월동안 와이프가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하면 항상 한 분만 받아주셔서 와이프는 '아 저 분은 인사를 안 하시는 분이네.'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백인 아주머니 분들은 그 분이 친절하신 분으로 알고 계셔서 지난 글에 그렇게 썼던 거였어요. 사실 이런 건 저희에게 데미지를 주지 않지만 저번 글 쓴 것처럼 와이프에게 주변분에게 이런 이슈가 갑자기 올라온 상황이라 적어봤었습니다.

 

모든 댓글 달아주신 마모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면서 좋은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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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은 금요일 되고 계신지요? 

 

글타래를 잡담으로 할 지 질문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넋두리가 될 것 같아 잡담으로 설정했습니다. 

 

1. 인종차별 -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인종차별이 뜨거운 감자더라구요. 보고 있자니 기분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제가 90년도 초부터 좋아하던 배우라 마음속에서 응원아닌 응원을 보내다가 아이언 맨으로 복귀에 성공했을 때는 참 기뻤었는데 실망이 배가 되는 느낌이더라구요. 미국에서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종차별에는 냉소적으로 대응할 수는 있어도 쿨해지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야 지금 누가 봐도 동양사람이고 영어로 말문을 터도 이민자라는게 티가 나지만 애들은 아닐텐데 아이들에게는 이게 어떤 식으로 받아 들여 질런지 고민이 됩니다. 

 

  약 삼 주 전쯤에 코스트코를 갔었는데, 와이프가 시식 코너에서 팝콘을 두 번을 받았습니다. 정확하게는 제 아들이랑 와이프가 한 번씩 가져갔고, 같은 행위를 한 번 더 했었죠. 문제는 와이프는 유모차에 앉아 있던 둘째에게 그 팝콘을 줬는데 둘째가 너무 잘 먹어서 사러 가는 길에 한 번 더 받은겁니다. 그런데 와이프에게 시식코너의 할머니가 "These are someone else, not you." 라고 혼잣말을 하셨던 겁니다. 물론 와이프를 처다보고 한게 아니라 그냥 팝콘을 담으면서 혼잣말을 하신겁니다. 목소리도 작았고 목표를 설정했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생각이 흘러나와버린 듯한 느낌적인 느낌! 와이프는 팝콘 봉지를 잡고 돌아오는 길인데다가 자기에게 한 말인지 아닌지 긴가 민가해서 제 쪽으로 와서 "나 지금 인종차별 당한 것 같아." 하고 얘기를 했구요. 

 화가 난 와이프는 다시 한 번 시식대로 가서 눈을 마주치고 "Ma'am, Can I have some more?"이라고 했는데 할머니는 눈을 마주치지 않고 "Sure. I have so many of them. If you want, you can have as many as you can."(이 부분은 격앙된 와이프의 기억이 확실치 않습니다. 대충 저런 늬앙스로 해석해주시길....) 와이프가 분이 풀리지 않아서 제가 코스트코에 이메일이라도 보내려고 했는데 코스트코는 무조건 전화 아니면 지점에서 클레임을 해야 하더라구요. 다음 주 쯤에 가면 매니저를 찾아서 차근 차근 따져볼까 합니다.

 

제가 운이 좋게도 미국에 온 이후로 이런 차별행위 받아 본적은 거의 처음입니다.(만으로 8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일을 겪고 나서 주변 분들 중 인종 차별 행위를 겪으시고 오스카가 터지고 와이프가 아들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길에 헬퍼로 일하는 스텝이 와이프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소프트한 인종 차별 등등이 한 번에 터져서 와이프 멘탈이 약간 흔들리고 있습니다. 

 

2. 시민권 - 1번의 상황 때문에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주제입니다.

항상 고민이 되는 주제인데 딱히 시민권이 필요하지 않아서 신청할 필요가 없는데, 시민권이 없이 살 이유도 없어서 유야 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요즘 드는 생각이 미국 사시는 한국사람들의 미국 정치 상황에 대한 무관심과 더불어 투표권이 없는 영주권자로서 뭔가를 요구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당장 제 세대에서는 어렵겠지만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우리 자식 세대에서는 혜택을 받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뭐 이건 제가 하는 행위와 관계없이 한국이 성장하면 따라가리라 생각이 됩니다만.... 

 

이런 저런 생각으로 시민권에 대한 고민을 더 해보겠지만 정말 정답은 없는 주제 같습니다. 미국 사람이 된다라는 생각만 해도 아직은 약간 거부감(?) 같은게 드는 건 사실이거든요. (저는 16년도에 30대 중반에 미국을 왔습니다.) 

 

다시 1번으로 돌아가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제가 돈을 쓰는 입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종차별을 겪기가 쉽지 않습니다. 간혹 가다가 인종차별 비슷한게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일처리를 좀 거지같이(?) 하는 미국인들의 디폴트 값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해질 수도 있구요. 우리가 공항이나 다른 서비스 직종에서 겪는 일들을 인종차별로 생각하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ㅎㅎ

 

마음이 불편하니 생각이 돌고 돌아 시민권 신청까지 알아보게 되었네요. 크게 불편한 점은 없이 미국 산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돌하나를 던지니 물결이 그치질 않습니다. 다들 미국 생활 건승하시고 다음에 또 글 올려보겠습니다. 

51 댓글

호박고구마

2024-03-15 16:11:25

조심스럽지만 1번 같은 일을 전 한국에서 훨씬 많이 겪어서 인종차별이라기 보다 뭐같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더 들긴 해요.

 

2번은 많이 공감해요. 요즘엔 미국에 살때는 미국 시민이 되고,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다시 한국 시민이 되는게 맞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RushE

2024-03-15 16:14:07

지나가다 +1 하나 남기고 갑니다...

라제이백

2024-03-15 17:01:56

+2

김미동생

2024-03-15 17:51:59

+3

세운전자상가

2024-03-15 16:22:10

1번은 직접 보기전에는 모르겠네요. 인종차별이 개념과 사람들이 생각하는게 간극이 심해요.

저 경우는 "동양 사람"이 음식을 많이 가져간다가 아니라, 그냥 손님이 음식을 많이 가져간다라고 보면 인종차별이 아니거든요.  Someone else가 다른 인종이라는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죠.

레몬라벤더

2024-03-15 16:30:09

저도 다른 댓글분들에 공감해요~ 그 시식 담당 직원의 언행이 인종 때문에 나왔는지? 는 조금 불분명 한것 같아요. 물론 인종차별 존재합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터넷으로 인종차별 글 보다보면 (주로 한국에 계시는 한국분들이 미국이나 유럽 여행다니면서 인종차별 경험했다 하며 올리는 글들) 한국적인 문화에서 오는 행동을 하며 한국적인 대응을 기대하면서 생기는 문화 차이 및 오해같은 일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맥락 없이 인종차별 당했다 피해의식 갖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도 이성적인 '진짜 차별'에 대한 대응을 위해서도 크게 도움이 되지않는것 같습니다. 저도 글쓴분 처럼 늦게 미국에 왔고 가족을 미국에서 꾸리는 맥락에서 비슷한 상황으로 비슷한 고민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 

니클백

2024-03-15 16:35:16

1번은 그냥 불친절한 할매 아닌가요?  백인들에겐 안그러고, 동양인 혹은 유색인종에게 두덜거리는거 보셨으면 모를까, 제 생각엔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걸어가기

2024-03-15 16:47:31

서비스가 rude한걸 인종차별로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거 같은데 1번은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 그 사람 마음 속은 알 수 없는 것이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는게 마음이 편할겁니다. 

Wolverine-T

2024-03-15 17:21:27

저도 위분들과 비슷한 의견입니다. 1번은 서비스를 하는 사람에 따라 친절한 사람도 있도 무례한 사람도 있는데 내가 받는 모든 기분 나쁜 상황을 내가 아시아인이라서 그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무례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을 요구하면 좋을 것 같지만 그 부분을 인종차별로 리포트하는건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서비스직 종사하시는 분들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생기는데요. 그날 다른 사람들에게 시달려서 그 직원분도 혼자 넋두리 한걸수도 있으니 그냥 힘들어서 그랬다보다 하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2번은 미국에 사는동안은 미국 시민으로 투표를 통해 의무를 행사하고 권리를 주장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4-03-15 17:47:12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을 많이 겪게 됩니다. 특히 인종 이슈는 상당히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요.

 

1.한국에는 나랑 비슷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한 언어만 쓰면서 살아가니 이런 상황에서는 의식의 흐름 자체가 인종 문제는 배제하고:  재력의 여부 -> 외모문제 뭐 이런 식으로 옮겨 가면서 이유를 찾고 싸우려고 드는데, 미국에서는 제일 먼저 인종을 생각하다 보니, 내가 불이익(?)을 당했을때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만약 그 할머니의 말씀이 "These are (for) someone else, not you, 황인 나부랭아" 라고 말을 했다하면 빼박 100% 인종차별이 맞지만, 정황상으로는 특별히 배우자님의 피부색을 보고 발언을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종차별은 아닌듯 합니다.

사실 이런걸 다 떠나서, 할머니의 서비스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 그 상황 그대로 서비스에 대한 평가(만)을 메니저에게 하는 것은 소비자로서 정당한 권리이고 옳은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2. 많은 분들이 투표를 이야기를 해주셔서 저는 좀 더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하자면,

미국 시민으로서의 의무는 투표만이 아니라는 것도 인지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미국이 모병제라 상관 없고, 미국의 국력이나 입지로는, 그럴일은 희박하겠지만, 혹여나 나라가 위험에 쳐했을때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내 나라를 지켜야할 책임 역시 따라온다는 걸 많은 분들이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권리라는 것도 그 의무를 다 떠안았을때 따라오는 법이니까요.

M4Sherman

2024-03-15 17:54:35

실제로  베트남전때 많이들 끌려갔죠. 

The United States has not had a draft since 1973. Congress and the president would have to authorize a draft. In the case of a national emergency, the Selective Service will follow this process to draft eligible young men. 

기본적으로 미국도 징병제라, 국가 비상사태가 일어나면 언제든 불려갈 수 있다는게 처음 알았을때는 좀 충격적이었네요. 

18~25세 남성 시민권자가 미국에 거주하면 징병국에서 언제든 유사시에 불려 갈 수 있게 등록해야 하기도 하고요 (https://www.usa.gov/selective-service)

라이트닝

2024-03-15 22:34:53

심지어 영주권자도 selective service 등록해야 하죠.

어떤 방식으로 징집이 될지는 모르지만 영주권자도 징집과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올드보이즈

2024-03-15 20:53:23

여기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황인'이란 race 카테고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시안'이 맞고 황인은 그 단어 자체가 trigger되는 racism 용어입니다. 아직도 한국 몇몇분이 본인을 소개하면서 Yellow라고 셀프 racism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아프리칸 아메리칸이 자기스스로 N word로 표현하는거랑 비슷해요.

위대한무역가

2024-03-15 17:55:42

다른건 몰라도 1번의 말씀을 정확하게 들으신거라면 "다른사람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 하는 다소 불친절한 뉘앙스 외엔 다른 느낌은 전혀 받을 수가 없는데 죄송하지만 어떤 부분이 아내분께서 인종차별로 느껴지셨는지 저는 잘 공감이 되질 않습니다. 물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저 말을 밖으로 내뱉은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투덜거리는거 외에 별다른 의미가 부여되진 않았다고 보여지네요.

밍키

2024-03-15 17:57:46

저는 원글분 쓰신 정도의 기분나쁜 일은 미국에서 여러번 당해 봤는데요. 저는 이런 일에 계속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결국 나의 정신건강에 별로 좋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즉 "남이 나에게 하는 태도"는 내가 통제할 수 없지만 "내가 남의 태도에 대해 하는 반응"은 결국 내가 하기 나름이니까요. 남이 나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해도 내가 그걸로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 되는거죠.

 

이게 말이 쉽지 실제로 되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저는 남이 뭐라든 제 자신의 마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스리기를 자꾸 연습중이고 실제로 마음의 평화지수가 많이 올라가는 것을 체험하고 있어요. 

Strangers

2024-03-16 13:32:23

+2 동감합니다. No one can hurt you without your consent. 늘 마음에 새기고 사는 말이에요. 

으리으리

2024-03-15 18:27:18

저도 평소같으면 위엣분들이 말씀한 것 같이 "그냥 우연하게 이상한 놈들이 들러붙었다"라며 동의를 했을겁니다. 그런데 오늘 그 짧은 점심시간에만 3번의 이상한 일을 맞딱드리니, 그리 쿨하게만 넘어가긴 어렵긴 합니다. 

Opeth

2024-03-15 18:54:52

죄송하지만 글만 읽었을때 1번은 인종차별 이라고 보기는 힘들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인종차별과 관련해 동양사람들이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고 더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늘 의문을 갖고 살아가는데요. 그런 저라도 1번은 전혀 인종차별의 여지가 보이지 않아요. 예를들어 그 할머니가 다른 인종이 그런거를 눈감아 준다거나 더 퍼준다거나 했으면 몰라도 글의 정황으로만 보기엔 할머니의 행동과 발언으로 인종차별이라고 보기엔 할머니가 많이 억울하겠네요.

kaidou

2024-03-15 19:05:59

1번이 인종차별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요? 물론 기분은 안 좋으셨던거 이해는 하지만 이걸 레이시즘이랑 연관짓는건 매우 아닌거 같아요. 

무쇠다리

2024-03-16 00:13:21

+222

미국독도

2024-03-18 16:30:50

3 인종이 다르니까 그렇게 느끼신 것 같은데, 인종차별로 몰아가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AncientMan

2024-03-15 19:28:45

코스트코 시식대 일화는 글쎄요...

 

젊엇을때 시식대 알바 해 본 입장에서 같은 사람 여러번 보면 속된말로 빡칠때 있습니다 애가 좋아하면 한봉지 더 사가시면 되는거 아닐까요 아니면 애가 좋아하니 한번 더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시면 서로 기분 나쁘지않게 넘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나드리

2024-03-15 19:33:30

오스카도 그렇고 말씀하신것도 제가 둔감한건지 인종차별로 않보입니다만...팔은 안으로 굽고, 자연적으로 친숙한사람한테 눈길이 먼저가고...세상 공평하다는 기준은 받아들이는 사람기준이라...절대적인 가치도 아니고 해서....인종차별적인곳이 분명히 존재함니다만...딱 그렇다고 말할수 없는게 살면서 많거든요..

시민권은 전 애들이 미국살고 잘 살기 원하면 따라고 말하는 사람이라...투표권이란게 힘이고 투표도 안하는 사람들은 정치가들이 아무래도 신경을 덜쓰게 됩니다. 건 기업들도 마찬가지고..감성적인 문제가 있기는 한데 애들이 미국에 살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야줘...미국살면서 한국투표권행사도 좋지만...애들한테는 한국정치상황이 일프로도 영향이 않가니깐요....시민권하시고 투표도 해야 한인힘이 커집니다. 한국이 발전해도 애들은 미국인이라 실제 삶에 도움별루 않됩니다..

리노

2024-03-15 19:40:32

미국에서는 애가 어리니까 자제력이 없으므로 이거 맛있다고 더달라고 하면 보통 제가 아는 부모들은 애한테 시식코너의 개념이 어떤 건지를 가르치고 더불어 시식코너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공짜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 왜 맘껏 가져가면 안되는 건지를 가르치는 좋은 기회로 삼아 설명해주는데 원글님 와이프한테 그 할머니가 하려다 포기한 것도 같은 맥락의 교육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코스트코는 시식코너 하시는 분들 하루에 팔아야 하는 할당량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온 사람 또 오면 시식할 사람 머릿수가 줄어들고 고로 그날 판매량이 줄어들 확률이 높아지니 싫어하는 게 당연하죠.

시애틀시장

2024-03-15 19:56:53

2.... P2분이 너무 여러번 집어가셔서 그런거 같은... 이거가지고 코스트코에 클레임하는건 좀 아닌거 같아요.

지현안세상

2024-03-18 15:32:31

이렇게 다시 읽어 보니 제가 글을 조금 잘 못 쓴듯 하네요. 와이프는 총 2번 집었습니다. 두 번 다 애기를 줬다는 뜻이었어요. 

시애틀시장

2024-03-18 15:48:42

본문에 첫 아이 + 와이프 각각 드신걸 두번하고 둘째아이꺼 한번 더 집었다길래 한번에 두번씩 * 2 + 둘째아이 1 그런줄 알았는데... 먼저 사고 집었으면 괜찮았을지도요. 한국이었으면 아마 더 대놓고 뭐라했을수도 있는거라 여전히 인종차별인지는 모르겠고 일하다 우연히 마음의 소리가 나와버린 할머니 같아요. 그런데 그게 고질적인 프로세스의 문제라는 증거도 없고 그 한분만 그러는거 클레임 해봤자 딱히 크게 달라질거 같지도 않아요. 저도 문제 있으면 클레임 잘 하는 편인데 회사쪽 과실이 있는게 확실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 합니다.

깐군밤

2024-03-15 19:43:03

한국을 떠나 타지 생활 중에 부당한/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인종차별부터 떠올리기 참 쉬운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부당대우 혹은 차별대우 하는 이유와 형태는 아주 다양할텐데,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마이너인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았으니 이건 인종차별이지'라는 결론을 내리는 경우를 참 많이 봅니다.

 

민감하게 구분해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겠지만, 일상적인 차별대우를 컨텍스트를 배제한 채 인종차별로 결론짓는 섣부름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팩

2024-03-15 19:44:33

살면서 이런일 많이 격지 않나요? 그럴 때마다 인종차별 당한 거 같다고 상처 받으면 너무 살기 힘들 것 같아요 그냥 적당히 넘기세요. 물론 기분이 많이 나쁘면 컴플레인을 할 순 있겠지만 모든걸 다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할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근데 문제가 있을때 적극적으로 따지는건 좋다고 생각해요. 

강돌

2024-03-15 20:23:42

여러 댓글에 공감합니다. 뭔가 불이익을 받았을 때 무조건 인종차별 당했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요. 정확하게 인종 차별적인 행위나 단어를 들은게 아니라면 그렇게 생각하는게 본인에게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번 같은 경우도 서비스에 대한 컴플레인으로 가야지 밑도 끝도 없이 인종차별 당했다라고 주장하면 본인도 좋을게 없고 오히려 실제로 인종차별 하는 사람들한테 건수만 만들어 주는 거 같아요. 

순조로운narado

2024-03-15 20:38:44

인종차별이 아니라고도 말할수는 없을거같아요.

다만 인종차별이 될려면 백인이 같은 행동을 했을때 웃으면서 서비스해줬는데 동양인에게는 동일한 서비스를 하지 않았거나 백인에겐 안했을 말을 했다면 그건 인종차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살면서 인종차별에대한 감도는 점점 더 예민해지는건 사실이에요.

 

컴플레인을 하신다면....시식코너에서 음식을 받아가는 사람에 대한 평을 겉으로 하는건 거기 메니저도 원하는 일이 아닐꺼에요. 이 팝콘을 볼때마다 그 직원 생각이 나서 불쾌하고 먹기싫게 됬다면? 물건파는 사람입장에서 득이되는건 아닐테니까요.

뭐든순조롭게

2024-03-15 20:40:19

참고로 코스코 시식코너는 코스코 직원들 아니고, 업체에서 파견나오는 분들이고 보통 정해진 구역과 시간이 있어요. 팔아야하는 양이 딱히 있는건 아닌거 같고, 개인의 성격에 따라 좀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분과 시간 떼우기 처럼 앉아계시는 분도 있어요. 명찰 보심 아마도 리더라고 써 있는분이 있을텐데 그분이 그날 나온분들의 업무 상태 등을 체크합니다. 지점을 돌긴하나 같은분들이 같은 시간에 나오는게 대부분입니다. 제 생각에 1번은 그분의 성격이지 인종차별은 아닐듯합니다. 무조건 이해하시란건 아니지만 많은 고객을 대하다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어요. 

여기가메이저

2024-03-15 20:59:33

저도 일번은 인종차별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런 상황은 컴플레인 안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일단 인종차별을 할 수 있는 입장에서는 인종차별을 디폴트로 두고, 차별을 당할 수 있는 입장에서는 인종차별이 없다고 생각하고 상식적으로 살면서 인종차별은 정말 어떤 이유로도 상황이 설명이 안될때 쓰는 카드로 두는게 차별을 줄여가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민권 안하고 싶었지만 시민권땄어요. 투표권이 있어야 이 동네 정붙일 수 있겠더라구요. 

somersby

2024-03-15 21:19:15

코스트코 할머니는 그냥 시식코너에 팝콘수량은 정해져있는데, 같은 사람이 '시식' 이 목적이 아닌것 마냥, 시식용 팝콘으로 마치 끼니를 떼우려는 것처럼 반복해서 와서 가져가면 그런 얘기 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미국애들도 시식코너에서 마치 끼니를 떼우려는 기세로 집어먹는 애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스몰토크 하면서 (우리애가 엄청 잘먹는다는 둥, 맛이 어떻다는 둥 다른 상품이 뭐가 있냐는 둥 어쩌구 저쩌구,,,)약간 겸연쩍게 대처하지 않나요? 한국에서도 시식코너 세번, 네번 반복해서 가면 눈치주거든요....이걸 '인종차별'로 여기시면 지나친 피해의식이라 보여질 거 같은데요.

그리고 "와이프가 아들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길에 헬퍼로 일하는 스텝이 와이프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소프트한 인종 차별" 이라고 하셨는데.....인사를 안해주면 인종차별인가요???? 저는 종종 못알아보면 인사 못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하는데;;; 이걸 인사를 안해주는걸 인종차별로 받아들이면 너무 광범위 한거 아닌가요

골드마인

2024-03-15 22:06:35

1번은 인종차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대화 내용 속에서 인종에 관한 내용이 인 나왔고 context상 할머니가 그냥 무례했을 수도 있고 그 할머니는 지현안세상님 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에게도 똑같이 했을 것 같습니다. 어르신 중에는 표현은 microaggression 이지만 의도는 전혀 아닌 경우가 많거든요. 같은 말이라도 context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사 같은 경우는 눈을 마주치지 않는 이상 안하는 경우도 있는데 무조건 안 한다고 해서 인종차별은 전혀 아닙니다

사벌찬

2024-03-15 22:13:21

코스코도, 학교도 둘다 아내분 경험인가요? 왠지 남편분되시는 원글님이 아내분이 크게 화나계시니 인종차별아니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클레임 하시는것 아닌가 기분이....ㅡㅜ 제가 보기에도 인종차별로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네요...도대체 어떤 상황이나 말투였길래 그렇게 격양될정도로 화가 나셨던거고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아서 남편분이 대신 클레임을 걸어줄정도인지...

지현안세상

2024-03-18 15:40:00

클레임은 아직 걸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 분위기나 미묘함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나 와이프가 말을 걸때마다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 Can I ~?" "Thank you." 등의 질문이나 대답에 눈을 마주치지 않고 그냥 뭔가 대화자체를 거부하는 분위기 였달까요... 사실 이런 부분들은 전부 애매하다 보니 글로 쓰면 더 명확해 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학교에 대한 부분은 그냥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저런 일들은 딱히 신경쓸 부분이 이제는 아닌 것 같아요. ㅎㅎ

사벌찬

2024-03-18 16:26:24

그렇군요... 업데이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약간 크랭키한 백인 할머니랑 일(?)해본적 있어서 어떤 포즈인지 대충 상상이 가긴 하는데 이 케이스는 제가 직접 본게 아니니 뭐라 하기 힘드네요. P2분이 화 잘 추스리셨이면 좋겠네요. 

라이트닝

2024-03-15 22:41:27

저는 뭔가 저를 타겟으로 하고 혼자 중얼거리시는 분께는 좀 지켜보고 있다가 계속되면 저보고 하는 이야기냐고 물어봅니다.
보통 이정도 되면 끝나요.
제 경우는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 수준이었어요.
그 사람도 손님인지라 업소에 따질 일은 아니었고요.

시식 2번 집었다고 크게 문제될 행동하셨다고 생각되지는 않고요.
줄이 엄청 긴데, 가족때문에 다 집어 가는 사람들은 좀 애매하긴 하더군요.
팝콘이라면 조리시간이 필요없어서 특별히 더 문제될만한 시식은 아닌 것 같네요.

인종차별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특정 인종에게만 그런다면 인종차별이 맞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특정 인종에게 겪은 일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고요.
문제는 1가지 건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거든요.

그냥 털어버리시는 것도 좋은 생각이시고, 인종 차별로 엮으시려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러는지 그 다른 사람이 특정 인종에게만 해당하는지 더 지켜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없다는데 한 표입니다.

Skyteam

2024-03-15 23:37:11

1번에 대해 한국애 있었음 이런 일이 아니어도 여러 부분에서 이게 인종차별인가? 싶은 긴가민가한 생각도 안 들죠. 미국에서 소수인종으로 살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인거죠

이거 하나만으로도 미국 사는게 피곤하더군요

루시드

2024-03-16 00:27:30

한국에서도 보통의 한국분들 성향이 남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백인이 주종인 미국에 살다보면 가끔 느끼는 꿔다놓은 보릿자루 기분으로, 어찌보면 별일 아닌거 같은일에도 예민하게 받아들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대범하게 기분 푸시길.. 

얼라이쿵

2024-03-16 02:40:12

1번은 전혀 인종차별로 안보입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rlambs26

2024-03-16 04:03:42

인종차별로 보려면 누군가 와이프분께 인종 또는 피부색 등의

특징 등을 언급했거나, 서비스의 정도에서 인종에 따른 다른 차별적인 모습을 보여줬어야 합니다. 하지만 쓰신 글만으로는 그런 부분을 전혀 느낄 수가 없어요. 혹시 이 부분을 인종차별로 인식하시는 글에 담기지 않은 다른 컨텍스트가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덕구온천

2024-03-16 04:22:04

글로는 상황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을수도 있고 그랬을 수도 아닐수도 있겠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같은 상황에서도 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명백한 상황이 아니라 애매한 상황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면 일상이 너무 피곤할 수도 있으니 P2님 잘 다독여주세요.

Oneshot

2024-03-16 07:45:56

저도 1번은 인종차별이라 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대놓고 다른사람들 시식해야하니 그만 가져가라고 하는분들 봤거든요. 듣는 사람은 기분나쁘겠지만 인종때문에 그런말하는게 아니거든요.

쎄쎄쎄

2024-03-16 14:41:55

저는 두 번이상 가져갈때 미안~ 우리애가 넘 좋아하는데 괜차나? 하면 거의 매번 it's there for you guys! 

아님 Oh no problem at all! thanks for taking it. 이런식으로 받아쳐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아이가 혼자 가져가는것은 코스트코에서 안된다고 교육시키는것 같더라구요. (알러지문제 때문인거같았어요) 애 혼자 가져가려다가 너네 부모님 어딨니? 하고 제지 당하는건 자주 봤어요. 

제가 코스트코에서 당한 인종차별 아닌 인종차별? 은 거의 대부분 너 미국에서 얼마나 살았어? 영어 잘한다 나도 김치 알아 ~ 이런식으로 말하는건데 좋은 의도로 말하는거라 생각해서 전 딱히 아무 생각 없구요, 

기분 나빴던 적은 인터네셔널 멤버쉽은 너네 나라에서만 쓰는거야 여기선 미국 멤버쉽을 받도록 해! 라고 해서 then why do you call it "inter"national? 하고 맞받아치고 컴플레인 바로 접수했었네요. 그 분은 바로 교육 조취 받은건지 다음부터는 저 볼때 아무 말 없었구요 여태까지 한국멤버쉽 잘 쓰고 있구요 ㅎ

하와이안거북이

2024-03-18 09:28:26

저는 인종차별 노골적으로 정말 많이 당해봤는데요.  원래 그런 일 당하면 그자리에서 대응하려는 편이지만 딱 한번 너무 어이없어서 아무 대처도 못하고 그냥 넘어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거의 장님인 할머니가 도움을 요청하셔서 그 분을 부축해서 댁까지 모셔다드렸는데요,

그 아파트가 대부분이 한 인종이 사는 것 같더라고요. 거기서 제가 뻔히 도와드리고 있는데도 아이들이 저를 구경하더니 다가와서 칭크라고 불러대던... -_-;

애들이야 몰라서 그럴 수 있다쳐도 그자리에 수 많은 어른들이 근처에 있었는데 아무도 그 아이들을 나무라지 않더군요

심지어 제가 부축해드리던 할머니라도 아이들에게 한마디 하실줄....... 

저야 원래 좀 무던한 성격이라 쳐도 p2는 그런거 절대 그냥 못보는 성격인데 p2도 순간 아무말을 못하더라고요.

심지어 내가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저런 꼴을 당하니.. 짜증도 났지만 뭔가 이상하게 되게 서글퍼지더라고요

 

지현안세상님 글 보고 참 이게 인종차별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일에 우리가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게 다 이런 것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 인종차별을 당할지 모르기때문에 항상 정신 차리고 예민하게 날 서 있게 되는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그런 일있어도 그냥 "아 뭐야 저 할머니 서비스 왜 저래" 이러고 말 일 이잖아요 솔직히

근데 이게 미국에서 살다보니 아무래도 트리거가 될 수 있는거 같네요.

뉴레옹

2024-03-18 11:35:34

한국에서 있을 때 코스트코에서 더 거지 같은 일도 당해보았습니다 22

그냥 사람이 이상한거고 그 날 운이 없었던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는 한국과 달리 사람들간에 인종이라는 다른 요소가 있고 우리가 그 안에서 소수자이자 약자에 속하기 때문에 더 예민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타향살이가 고되긴하죠

 

아무쪼록 글쓴이분과 와이프분께서도 기분이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나태워죠

2024-03-18 12:04:34

저도 뭐 이제 미국살이 10년되가는데, 이런 저런 일들 많이 당해봤죠.... 가장 최근엔 미국 백인 아저씨가 손가락질 한 적도 있었구요... (하필 이날이 저 시민권 선서한날.. ㅡㅡ)  윗분들 말씀하신 거처럼 이거 인종차별이야! 이렇게 생각하면 본인만 괴로울 거 같구요. 그냥 그러려니, 오늘은 재수 없는 날, 아니면 미친 ㄸㄹㅇ만났네 하고 넘어가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시민권도 저도 고민 많이 했습니다.. 10년 영주권으로 살면서 불편한 거 딱히 못 느꼈거든요.. 근데 최근 한국 방문하면서 "아.. 한국에서도 난 이방인이구나.." 느끼면서 시민권 신청 했습니다. 선서 하는 날 다들 시민권 따서 축하한다고 하는데.. 전 영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뭔가 나라잃은 느낌이랄까요? 아님.. 엄마가 바뀌는 느낌이랄까요? 뭔가 우울한 하루였습니다. 

네모냥

2024-03-18 13:00:13

위의 댓글들도 공감이 가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다른 관점에서 또 글쓴분을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이렇게 얘기만 해서는 솔직히 그때의 상황, 그 당시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느낄수 없는 분위기 (온도 습도 공기..ㅎ) 를 알수 없잖아요.

그래서 좀더 보수적으로 접근하자면, 본인의 평화를 위해 혹은 "benefit of doubt" 을 위해, 완전 확실한 결정적 증거가 없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는 거겠죠.

 

그치만 그렇게도 생각해요. 흑인들의 역사와 우리의 것이 다 같다고 할순 없지만, 이민자로써 다른 인종으로써 백인이 아닌이상 솔직히 모든 benefit 이 동일하다고 할순 없죠. 당연히 다른나라에 사니까.. 랄까. 

그치만 동양인들은 인종차별에 대한 센시티즘이 흑인들보다 적다? 좀더 보수적이다?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너무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 심해서 다른 인종들에게 too much benefit of doubt 을 준다는 느낌.
아마 conflict 를 싫어하는 경향+자신을 낮추는 것과 성찰에 대한 것의 긍정화가 영향을 많이 주는듯 합니다.

이런 비슷한 일을 흑인들이 겪었다면, 그리고 오스카에서의 일 같은게 흑인배우에게 있었다면, 훨씬 더 공론화가 되고 좀더 적극적이게 (때론 너무 공격적이기도 하지만..) 대처되고 사회화 되었을거 같아요. 지금 변화해오는 흑인들의 인권을 봤을때 그런면이 분명 필요하다는 것도 요즘 많이 느끼고요. 

 

그리고 한국사람들에게 짜증나는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같은 민족이니 더 그 느낌을 알아서 짜증내고 안내고의 기준도 명확하고, 그렇다 하더라도 실제로 표출하는게 항상 쉬운일은 아닌데 외국인에게는 오죽할까요. 그쵸? 

앞으로는 하고 싶은대로 대처하셨으면 좋겠어요. 적당한 선에서 좀 짜증나면 화도 내고, 컴플레인도 하시고요. 너무 깊게만 생각하시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정당한 권리는 찾아야죠. 그리고 인종차별에 대한게 애매하다면 첫번째는 서비스 업종의 대처에 대해 아쉬움을 컴플레인 하셔도 되고, 두번째 시스템은 솔직히 인종까지 가지 않더라도 인간대 인간으로 기분나쁜 일이니 그거에 대해 조심스럽게 학교에 의논해봐도 될일이구요. 정말 다른점이란게 친분에 의한건지 아니면 정말 인종에 관한 건지도요. 다른 인종들에게도 인사안하고 그렇다면 솔직히 인종차별의 요지가 없다고는 할수 없을거 같아요. 원래 인종차별이란게 subtle 한게 더 많고 그래서 기분이 더 거지같잖아요.ㅠ 

 

말이 좀 길었지만 일단 토닥여 드리고 싶습니다. 토닥토닥. 

지현안세상

2024-03-18 15:48:00

따뜻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사실 글의 요지가 1번에서 이어지는 2번의 흐름을 쓰고 싶었던 것도 있는데 글솜씨가 부족해서 포커스가 1번에 맞춰진 듯 하네요. 그리고 제가 컴플레인을 좀 합니다만 이번 일에 대해서는 따로 코스트코에서 가서 얘기를 할 것 같지는 않아요. 혹시라도 얘기를 한다면 여러 마모분들의 의견에 맞춰 부적절한 서비스에 대한 작은 투덜거림 정도가 되겠죠. (아마도 얘기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사실 시간은 모든 일에 약이 되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미국에서 컴플레인 했던 일에 대해서 한 번 써볼까 싶기도 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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