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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제로메탈, 2024-04-28 01: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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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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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살면서 느끼는건 유독 한국인들만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것같아요

 

말이 어렵나요? ㅎㅎ

 

얼마전 뉴욕 The MET 을 와이프와 관람중이었는데

복도를 걷다가 마주오는 한국인 커플을 봤어요

 

어떻게 아냐면 그냥 한국인이었어요 생김새가.

95프로 확신했었는데, 100프로 확신한게 뭐냐면

 

마주오는 커플이 저희커플을 지나칠때

한국말을 하는지 들을려고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서

귀를 열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희를 지나치기전에는 둘이 대화를 하면서 걸어오고 있었는데 , 딱 저희커플을 지나치는순간 한마디도 안하더군요.

 

그것도 모자라 숨까지 일부러? 안쉬는듯했어요

진짜 시공간이 얼어붙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곤 확신했죠

아 저사람들 백퍼 한국사람이다.

옷입은거부터해서 한국인임을 한국인한테 들키기 싫어하는거 까지 포함해서 모두다 ㅋ

 

대체 한국사람들은 왜 그러는걸까요?

이런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는 안그러거든요

 

저는 앞에 한국사람 걸어오면 일부러 지나칠때

들으라고 옆사람한테 한국말을 합니다.

 

네 맞아요. 저는 한국인임을 마주오는 사람한테 일부러라도

알리고 싶어요. 먼 타국땅에서 만나는 반가운 동포니까요. 

 

근데 제가 본 한국사람들은 대다수가 그렇지 않아요.

 

제가 엘베없는 아파트에 사는데

계단 올라가는중에 평소에 한국사람인가? 긴가민가 했던여자가

마침 전화를 받으면서 내려오더군요.

 

옳거니 잘됫다! 이번에 한국사람인지 들어봐야지 했는데

왠걸? 저를 계단에서 지나칠때 말을 한마디도 안하더이다...

 

아니 통화중이면, 상대방이 아무리 길게 말하고 있어도

 

응, 아니,  뭐 이런 대꾸라도 하거나

영어통화면 그어떤 추임새라도 해야하는데

대꾸를 안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어요.

 

아무래도 저를 의식해서 한국말이든 영어든 안한거 같은데

이쯤 되면 진짜 궁금해요

 

대체 한국사람들은 왜그러는거죠? ㅋㅋ

한국인한테 내가 한국인임을 밝히면 손해보나요?

 

진짜 한두번 겪은일이 아니라 그래요 ㅋㅋ 

115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도베르만베이비

2024-04-28 02:02:45

뉴욕에서 어떤 여자 한국연예인봤는데 한국인들이 다가가니 영어로 얘기하더라구요 제 귀를 믿을 수 없었어요...

쭐량

2024-04-28 02:08:43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주변사람들이 제 대화 eavesdrop하는 것이 꺼려져서 입을 닫고 지나가고 그럴때도 있어요. 딱히 상대가 한국인인지 확인하기 위함은 아니구요 ^^

캄차카

2024-04-28 02:26:35

이거 쌍방아닌가요?

한국인 인것을 밝히고 싶지 않아 방어태세로 조용히 가는 사람이나

그런사람들이 정말 한국인인지 확인하려고 귀를 쫑끗하고 레이더 키면서 걸어가는 사람이나.

 

지구여행

2024-04-28 03:57:50

그러게요. 저도 그렇게 느껴져요. 진짜 한국 사람과 눈빛 교환을 하고 싶으면 저는 눈 마주치면 가볍게 목례를 하거나 안녕하세요? 하면 대부분 인사받아 주시던데... 

소녀시대

2024-04-28 06:29:14

저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경우에는 가볍게 인사 정도는 하게 되는것 같아요

샌프란

2024-04-28 07:00:45

좋은 심성입니다

나드리

2024-04-28 09:06:20

이게 맞죠..한국사람이면 먼저 인사를 했으면 되는데요...

마일모아

2024-04-28 02:30:17

제목 수정했습니다.

쵸코대마왕

2024-04-28 04:09:19

제가 한국분들 보면 조용이 하는 사람이라 답변 달아봅니다.

얼굴트고 두 세번 이상 보면 엄청 수다쟁이지만 별로 안 친한 사람과 말 섞기 싫어하는 E 인데요.. (저는 도어맨하고도 말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근데 또 제가 필요할때나 기분 좋을 때는 말 잘걸고 스몰토크도 능합니다.

 

1. 제가 한국인 모르는 척 하는 이유는 - 일단 아는 척 하면 괜히 친절해야할거 같고, 호구조사 당하는 거 같은 그런게 싫어요.

2.  누구랑 말하고 있으면 그거 엿듣는 거 같아 싫기도 하고요.

3. 다른 국적이면 굳이 말 안 섞을 사이/인사 안할 사이인데 일부러 아는 척 할 필요있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4. 전화할때는 하다가ㅠ잠깐 말 덜한 적 있는데 이건 엿들어 지는 것도 싫지만 한국에서 공공장소에서 작게 말해야한다고 배우는데 이게 한국분이 지나가면 잠재의식 속에 좀 조용해야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거 같아요.

 

트리스타나

2024-04-28 05:37:02

1,2,3 번 공감합니다. Situation이나 location에 따라도 조금 틀린거 같아요. 일에서나 학교에서나 그랫던 경우에는 아주 반갑고 좋을 수도 있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관광오신 분들께 잡혀서 저는 제 갈길이 바빳는데 한참동안 설명해드리고 물어보시는거 성의껏 답하느라 진뺀적도 아주 많이 잇구요. 너무 바쁘고 생각이 많을때 아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너무 바빠서 도와드릴 시간적인 여유가 없네요 하고 그냥 지나간적도 있는데, 뒤에서 좋지 않은 소리 아주 잘 들리도록 일부러 크게 하는분들도 있었고.  왠지 모를 귀찮아 질수도 있는 일을 피하고 싶어하는 본능? 이랄까요

소서노

2024-04-28 07:54:54

저도 1 2 3번 동감해요

샤샤샤

2024-04-29 16:10:18

동의합니다. 저도 비슷하네요.

복수국적자

2024-04-28 04:52:19

저는 때로는 한국사람인지 확실히 분간이 안되는 동양인이라도 무조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합니다.

웃는얼굴로 인사해서 나쁜것은 없으니까요...^^

 

어기영차

2024-04-28 06:09:49

뉴욕 식당 계산대 옆에서 혼자 음식 픽업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 여자분 두분이서 들어오셔서 자리 기다리면서 즐겁게 수다를 나누시더라고요. 하하호호.

그러다가 음식이 나와서 서버가 제 한국 이름을 부르자 제가 한국 사람임을 알고 갑자기 얼어버리는 두 분...

소녀시대

2024-04-28 06:17:41

혹시 한국인이라고 생각 안하고 수다를 막 떨었는데 놀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어기영차

2024-04-28 06:22:21

넵. 그런 것 같더라고요. 미국에서 한 20년 살았더니 이제는 한국물 다 빠져서 그런가봐요. ㅎㅎ

소녀시대

2024-04-28 06:27:46

한국물 ^^;;

소녀시대

2024-04-28 06:24:57

왜 한국인이 아닌척을 할까요?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보통은 보면 한국인인지 알지 않나요? ^^;;  그냥 한국인임을 안 알리고 싶은것보다 자기들이 하는 대화를 한국말을 아는 사람이 지나가다 알아듣는게 싫은거 아닐까요? 

캡틴샘

2024-04-28 06:32:45

저는 공항 라운지에서 경험이 있는데요, 저는 외모가 이국적이라 한국인 보다도 외국인(?)으로 오해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느 날, 공항 라운지에서 제가 에어팟을 한 쪽 귀에만 꽂고 유튜브로 한국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제 앞 테이블에 한국인 커플이 크게 한국말로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남자분이 일어서서 음식을 가져오던 중 제가 한국 뉴스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더니 좀 놀란 눈치더군요.

 

그러더니 테이블에 돌아가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아마 제가 에어팟을 한 쪽만 끼고 있는 것을 몰랐던 것 같아요.

 

"야, 조용히 해, 저 사람 한국 사람이야."

 

왜죠? 저는 아무 눈치도 주지 않았는데요 ㅎㅎㅎ 왜 한국인은 한국인 앞에서는 조용히 해야 할까요? 저는 반갑게 인사하고 싶었는데 ㅎㅎㅎ

Musso

2024-04-28 10:04:04

혹시 제가 좋아하는 김창옥 선생님 닮으신건 아니시겠죠? ㅎㅎ

241_255_1956.jpg

캡틴샘

2024-04-29 15:37:58

제가 사진 인증해 드리기는 좀 거시기 한대요 ㅎㅎㅎ 김창옥씨처럼 그렇게 잘 생기지는 않았고요 ㅎㅎㅎㅎ 남미에 여행을 가면 남미 현지분들이 저에게 아주 자연스럽게 현지말로 말을 걸어주십니다 ㅎㅎㅎ 처음 보는 한국분들은 제 외모를 보시고 한 번도 한국말로 먼저 말 걸어주신 적은 없었습니다... ㅠㅠ   심지어 페루 공항 에서는 제 외모는 남미 사람 처럼 생겼으면서 왜 스패니쉬는 못하냐는 듯이 짜증을 내는 듯한 제스쳐를 하더라고요 ㅎㅎㅎㅎㅎ

Musso

2024-04-29 16:16:01

저한텐 중국 사람들이 왜 중국말을 못하냐고 짜증을 내더군요. 성이 왕씨도 아닌데 너무 억울합니다.

Monica

2024-04-28 06:35:01

옛날에 처음 이민 왔을때 한국말 들리면 정말 눈물나게 반갑고 그 뭔가 모르는 감동이 밀려왔는데 요즘은 있으나 마나.. ㅋ 한국 사람들 많이 없는곳 가서 보이면 와 여기도 한국 사람들 있네 끝..

얼마전 작은 호텔에서 아침 먹으려고 들어갔는데 다른 한 한국 가정 식구 모두가 일제히 저희 한테도 보내는 눈빛을 느껴지더라고요.  전 모른척.. 뭐 특별히 알고 싶지도 인사 하고 싶지도 않고 제가 또 나름 낯을 가리기도 하고 일일이 다 신경쓰고 살면 너무 피곤도 하고요

명이

2024-04-28 07:01:47

  무엇보다 어릴 때 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따갑게 들어온 "해외 나가서는 한국 사람들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라는 경구가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 경계하면서 첨 본 사람을 대하는게 피곤한 일이니 최대한 모른체 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이민 초기에 사소한 불미스러운 일로 법정에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법원통역 자원봉사자로 만난 한인분께서 말씀해 주신 자신이 도와준 각종 사기 케이스들을 들으며, "한인들과 사적으로 최대한 엮이지 말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어요. 물론 그 분은 하시는 일 관계로 안 좋은 일만 보셨겠지만, 적지만 나름  가족의 생명줄인 "목돈"을 들고 온 입장에서 더욱 크게 공포로 다가 온 것 같습니다. 그런 무의식적인 감정도 알게 모르게 같은 동포에 대해 더욱 그런 태도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JoshuaR

2024-04-28 07:13:32

한국인 보면 어랏 여기서 한국인? 이런 느낌이라 반갑기는 한데,

그렇다고 한국인이라고 말 걸고 싶다거나 또는 말 걸어오는게 꼭 반갑지만은 않아서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 편입니다..

애초에 누구랑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성격이라, 처음보는 사람이랑 친근하게 말하는건 제 본성에 잘 맞지 않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Melody

2024-04-28 07:24:42

길거리에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한국인이랑 친해졌다 안 좋게 끝나거나 실망한 일이 많아서 굳이 한국인인 걸 드러내지 않습니다... 미국에 와서까지 교회 나오라는 소리를 들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더 웃긴건 일본가서도 신오오쿠보에서 친구 기다린다고 서 있었더니 교회 다니시냐고 한국사람이 말 걸더라구요ㅋㅋㅋ 제가 오라면 오는 사람같이 생겼나;; 너무 끈질겨서 경찰이 자전거 끌고 옆으로 지나가길래 도와달라고 했더니 도망치던 그 분.. 과연 그 교회는 정상적인 게 맞았던건지 의심도 갔어요. 

몰디브러버

2024-04-28 08:30:23

저도 이국적으로 생겨서 대개 남들이 저 한국인이 아닌지 아는데요. 저같은경우 먼저 인사하고 한국말하면 다 반가워 해요. 사진도 찍어주구요 관광지에서.. 제생각엔 그냥 한국인 특유의 서로 한국인이걸 알때 뭔가 뻘줌함 어색함 땜에 그런것 같아요. 

블타

2024-04-28 10:38:57

저기 혹시... 도를 믿으시나요..?

Musso

2024-04-29 08:41:23

(덧붙여서) 눈이 차암 선하게 생기셨네요... 

rmc

2024-04-28 10:43:47

1. 호구조사.

2. 교회 나오세요.

3. 내가 원하는거 내 앞에 가지고 오세요.

 

저런 경험 여러번 하고 났더니 한국 사람들과 거리두게 되더군요.  특히 3번은 여행가서 경험했는데, 완전히 자기들 가이드 요구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험 여러번 했습니다. 

땅부자

2024-04-28 15:26:39

저는 1+2에 애들이 왜 한국말 못해요? ㅠㅠ

혼혈애들이 언어에 재능이 없고 특히 막내가 지금 영어도 못해서 디스트릭에서 썸머스쿨 오라고 하는판에 한국말 가르칠 겨를이 없어요  ㅠㅠ

 

정돈

2024-04-28 21:56:30

저도 '내가 원하는거 내 앞에 가지고 오세요.' 이것 경험하고 몇몇 한인분들과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두꺼비 집 놀이 노래에 나오는 '헌집 줄께 새집 다오' 태도들이라서요.

 

또 계속 해서 서열정리, 권력 쟁투? 하는 것도 불편 했습니다. 앞의 '내가 원하는거 내 앞에 가지고 오세요.' 랑 유사하긴 한데, '내가 당신 보다 더 낫습니다 (나이, 학력, 재력, 가족 자랑 등등)' 이런 비교 문화가 피곤합니다. 못났으면 못났다고 무시하려 들고, 잘났으면 잘났다고 불편해하고, 결국 이분들과 잘 지내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나이, 학력, 재력, 가족 수준?' 등을 딱 맞춰야 하는데 이게 계속 해서 지속 가능한 것도 아니고..

 

이런 권력 쟁투 한인 성향?이 두명의 뉴욕한인회장 취임, 한국국적자가 국제기구 선거에 출마했는데 다른 한국국적자가 그 후보의 낙선을 위해 투서 (외국인도 당황한) 한 일, 결혼식, 장례식에 누구누구 유력 정치인, 회사 대표 명의로 화환 보내는 문화 (진심어린 축하, 위로면 좋은데 체면문화때문에 이런 화환들을 구하는 것;;;) 를 낳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10군데 정도의 미국내 한인교회, 미국내 서양인교회 등을 알았는데, 서양인교회 들은 교회내 분란이 전혀없었고, 담임목사도 거의 몇십년간 안변하는 한편, 한인교회들은 한군데를 제외하고는 결국 다 교회리더들끼리의 분란으로 교회가 분열되더군요. 불과 몇주전까지만 해도 형제님, 자매님 하면서 같이 기도, 찬송 하던 사이들이,,

 

이런 문화의 타파를 위해 누구누구 장로/집사님, 박사님 이런 호칭 보다는 그냥 서양인들처럼 우리 한인들도 first name으로 통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추진했지만 호응이 저조해서 다시 포기했습니다.

리노

2024-04-28 10:44:53

저는 학부생 때 같은 수업듣는 모르는 한국애들이 같이 공부하자고 접근하는게 너무너무 싫었어요. 팀프로젝트도 아니고 공부를 왜 같이하는건데;;

달쓴

2024-04-28 10:51:44

일단 다른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지 않은데요. 내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지간에 대화상대 말고 다른 사람이 듣고있는 티가 나면 self conscious 해지지 않나요? 

저도 누가 한국말을 사용하면 수많은 영어대화를 뚫고 순간 집중이 되더라고요. 다른 한국어 모국어 사용자들도 비슷하리라는 생각에, 그리고 실제로 많은 경우 내 대화를 의식하고 있다는 티가 나서, 말을 조심하는 편입니다.

골드마인

2024-04-28 11:46:51

저도 친한 분들 아니면 한국분들이랑 스몰톡 거의 안합니다.  인사하자마자 호구조사하고 굉장히 불편합니다. 물론 어려움에 처하신 분들 보면 한국말로 도와드리는데 그외에는 많이 불편해요. 간혹 직장에서 제 이름표보고 저한테 한국어로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때는 저도 반갑게 인사하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두 명 만났네요) 저희는 국제부부인데요 여행 가거나 놀러가면 한국분들이 저희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몇 번이나 들었어요. 와이프도 한국어를 굉장히 잘해서 한국말 하면 다 알아들어요. 그때는 일부로 그 분들 옆으로 가서 한국말 크게 합니다. 그럼 그분들도 민망한지 자리를 피하시더군요. 관광지에서는 한국말 거의 안하는 편입니다

솔아이

2024-04-28 15:33:30

저는 한국분들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지나가도 한국어를 안쓰실 것 같은 분들이 지나가도 조용해져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들으라고 하는 대화가 아니라서요. 스쳐가며 인사하거나 날씨 정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부담이 크지 않은데 한국인처럼 보이는 분들이 빤히 보시는 것이 좀 부담스러운 점은 있어요. 그렇다고 한국어로 인사를 먼저하시는 것도 아니면 하이 :) 하고 지나가게 되죠. 자연스레 인사하다 한국인이구나 알게되는 건 또 다른 이야기죠.

poooh

2024-04-28 15:57:00

이에 대해서 제가 아는 필리피노 아저씨가 저에게 물어 보더군요. 한국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구요.

필리피노들 끼리는  생전 첨봐도  정말 친하게 이야기 하거든요. (무슨 몇십년 된 친구 인줄 알았는데,  방금 만났다 하더군요.)

다른 외국인들도 느낄 정도이니,  이는 한국 사람들의 추세 인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좀 꺼리긴 합니다.  안 좋은 경험들이 많아서요.

파이를 키울생각을 안하고 파이를 뺏어 먹으려 하는 분들을 많이 뵈었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알력 다툼이 있어요.  제가 저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계속해서 알력을 행사 하려 하지요.

(사실 저주지 않는다는 그말 자체에 어패가 있긴 합니다. 저주는게 어딨습니까?  그냥 같이 사는거지...)

 

뭐뭐 하는 척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체면인지 뭐가 있는척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좀 남에게 보여지는 걸 신경 쓰시는 분들이 좀 많이 있습니다. (이건 또 나이하고 상관 없는거 같아요)

마일게임에 관해서도 이야기 하지만, 안그런 분도 많이 있겠지만, 몇일전 봤던  어떤 블로그에 보니,

이건 마일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보면,  마일 게임 하는 사람이라는게 다 보이는데,  자신이 마치 돈이 있어 혹은 부자라 비지니스 혹은 일등석 타고 다니고,

호텔도 스윗에 묵는다고 떠드는 블로거를 봤습니다.

자신은 운이 좋고 돈이 있어 이런걸 누린다고  적어 놨더군요. ㅎㅎㅎ 20대 혹은 30대 초반 정도 밖에 안 보이는데요.

리노

2024-04-28 17:46:49

와..얼마 전에 본 어떤 논문 내용이 이 댓글이랑 겹치는 게 굉장히 많은데요..!

 

집단주의적 문화로 유명한 동아시아국가들이 집단 안에서의 조화를 중시하므로 서로 협력하고 지지하는 성향이 클 것 같지만 사실은 개인주의적 문화 구성원들보다 더 경쟁심이 심하고, 자기가 속한 집단 내에서 더 혹독한 경계심과 의심을 품고 있고, 서로 정보 공유를 덜하고, 가까운 사람들을 프레너미로 여기는 확률이 더 높다..뭐 그런 얘기였는데 그 이유로 추측하는 것 중 하나가 저 체면 문화(face cultures)라고 하더라구요. 일률적인 줄세우기에서 뒤쳐지는 것에 대한 공포가 위엄문화(dignity cultures)인 북미 유럽보다 더 심하다고..

 

거기서 인용한 연구 중에 재밌는 게 있었는데 유럽계 미국인들이랑 동양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니한테 누나/언니가 (없으면 있다 치고) 다닌 대학교를 너도 다닌다고 쳤을 때 니 누나/언니가 발레딕토리안인 경우랑 성적 나빠서 징계처분 받은 경우 중 어떤 게 더 좋냐 물어봤더니 유럽계 미국인들은 여형제가 발레딕토리안인 게 더 좋다 그랬고 동양계는 징계처분받은게 더 좋다고ㅋㅋㅋ

샤샤샤

2024-04-29 16:12:28

댓글 보고 어떤 논문인지 궁금하네요. 

리노

2024-04-29 17:15:45

여기서 봤어요. https://academic.oup.com/edited-volume/37081/chapter-abstract/402464070

샤샤샤

2024-04-29 23:45:32

감사합니다.

김미동생

2024-04-28 16:10:11

참 신기한게 인터넷에서 여행기보면 한국 사람은 모르는 곳, 한국 사람 별로 없는 곳, 뭐 이런식으로 글을 쓰던데 댓글들을 보니 왜 그러는지 알겠네요. 한국 사람이 같은 한국 사람을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아요.

DorkusR

2024-04-28 17:06:49

이게 한국분만 아니라 많은 동양 사람들이 이런것 같아요. 굳이 같은나라라고 말 걸려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 글쎄요,  여기가 미국이라서? 여기서 태어난 동양인도 많아서?

제 남편도 다른 동양 나라 사람인데( 물론 미국 시민이지만) 상대가 그쪽 나라 사람인 거 알아도 굳이 인사하거나 말 걸거나 하지 않더라구요. 시부모님과는 시부모님 나라 언어로 대화하지만 형이랑 저랑은 항상 영어로 하고 , 형이랑 남편이랑은 시부모님나라 언어도 완벽히 구사하지만 영어가 더 편하데요. 그리고 저희 남편도 윗글 한분 답글 처럼 모르는 사람이랑 말 걸기 싫어하고 퍼블릭 장소에서 떠드는 거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가족이랑 친구 사이에서는 한 코메디 하는 아주 아웃고잉 성격인데두요. 같은 언어 한다고 특별히 대해줘야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물론 힘든일을 보면 도와주겠죠 그게 어떤 나라 사람이던간에요. 그냥 많은 타잎의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Cactus

2024-04-28 17:21:08

저도 한국인인 것을 굳이 숨기지는 않지만 일부러 표시는 안내는 편이에요. 저는 1) 호구 조사 2) 전도 3) 반말 4) 비교 5) 무례함 6) 따로 만나자는 요청 7) 부탁부탁부탁부탁...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한국인이 거의 없는 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저는 저런 점들이 익숙하지않고 너무 싫어요. 제가 좀 이상하게(?) 생겼는지 한국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한국인들이 깜짝 놀라며 한국인이었냐고 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한국인들이 제가 자기들이 말하는 것을 못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하고 저를 지칭할 때 하대해가며 자기들끼리 얘기 하는 것을 눈 앞에서 본 적이 꽤 있기도 하고요.

지지복숭아

2024-04-28 17:28:00

전 보통 한국분들 보면 반갑고 그런데 딱히 먼저 말걸지는않는데 가끔 영어나 일본어 못알아들어서 우왕자왕 하시면 종종도와드리곤합니다. ㅎㅎ 요샌 한극어 잘하는외국인들도많고.. 저는 항상 마음이 먼저가는데 싫어하시는분도있을거같아 그냥 오지랖떨지말자 하고 있는편입니다. 다행인지불행인지 오지라퍼로 종종 말걸고 도와줘도 아직까지 진짜 이상한사함만났다! 경험은없습니다 ㅎ

무진무진

2024-04-28 17:30:00

저도 습관이 조용한곳에서 전화하는 습관이어서 누구든지 지나가면 말을 안하는 습관이 있어요. 제 국적이 탄로나는게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대화를 누가 듣는게 싫어서 입니다. 특히 아시안이 지나가면 당연히 더 조심하구요. 글쓴님이 어느사람인지 맞추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거기에 상대의 의도를 오해하시는것 같습니다. 

AncientMan

2024-04-28 17:31:53

읭 저는 그냥 동양인 얼굴 마주치면 고개끄떡 웃으면서 해주는데, 대도시는 눈치게임도 하나보네요 상대가 눈 안마주치려면 저도 그냥 지나가 주고요

고개까딱 인사는 동양권 공통인듯합니다 서양권 악수마냥

doomoo

2024-04-28 18:32:04

비슷한 주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년 전에 어떤 회사에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코비드 기간이라 버츄얼이었는데, 인터뷰어중의 하나가 한국사람이었는데 인터뷰를 굳이 영어로 하자고 하더군요. 그 사람은 미국 태생이 아니었고 저처럼 한국에서 다 커서 건너온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둘 다 훨씬 편한 한국어를 두고 어색하게 영어로 끝까지 했습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이가 한국사람일때 영어로만 해야되는게 맞는 건지.

Melody

2024-04-28 18:48:08

회사가 미국 회사고 한인 외 멤버가 있으면 현지어이자 공용어인 영어로 하는 게 맞습니다. 채용은 공적인 프로세스고 과정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투명하게 공개 되어야 하기 때문에.. 특히나 버츄얼 인터뷰가 녹화되거나 다른 사람의 리뷰를 필요로 할 시에 영어로 하는 게 룰이거나 그럴거예요. 

하와이안거북이

2024-04-28 18:55:52

저도 이런 경우 있었는데 영어가 편하진 않지만 100% 영어로 했습니다.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피스에서 한국인 동료와 대화하고 있을때도 다른 직원들 들어오거나 하면 한국어 쓰기 눈치보여서 대화하다 중간에 뚝 끊기게 되더라고요.

완벽한타인들

2024-04-28 19:16:20

회사에서는 대부분 그러는것같아요. 심지어 저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P2 ( 전혀 상관 없는 팀, 일적으로 만날일도 연락할일도 없는 ) 와 정말 1년에 한두번 컨퍼런스에 만나도 영어로 대화합니다 . 둘다 영어권이 아닌데도 회사라는 이유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지지복숭아

2024-04-28 19:44:06

업무관련 이야기가 레코드로 남아야하면 영어, 아니면 한국어입니다. 회사에서 사담도 콜라보라는 이유로 많이하는데 그걸 굳이 다른사람알아듣게영어로 헐필요는없으니 한국어로하고요. 유럽이나 스패니시쓰는 동료들도 사담으론 모국어쓰니 한국인이라고 눈치볼필요없드생극해서 사담할딴 한국어 업무관련+다른팀멤버있으몀 영어요

Skyteam

2024-04-28 20:13:00

한국회사 인터뷰면 한국어로 할텐데(박사과정들 한국 회사 인터뷰때 다 한국어로 함) 미국회사인가보네요

doomoo

2024-04-29 01:06:21

미국회사죠. 사실 지금 다니고있는 회사입니다만 예전에 다른 포지션으로 지원했을 때의 일입니다. 통상적으로 인터뷰 내용을 레코딩하지는 않습니다. 글쎄요 그 사람이 영어로 일을 할수있냐를 테스트하는게 아니라면 일대일 인터뷰에서 굳이 영어로 대화를 해야하는 걸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다른 인터뷰어들과로는 영어로 하지 않겠습니까. 다들 아시겠지만 영어가 원어민이 아닌 한국사람 둘이서 영어로 얘기한다는게 썩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라서.

소녀시대

2024-04-29 02:20:43

전 이경우 당연히 영어라고 생각해요. 직장에서 한국인이라 엮일수 있는 모든걸 배제하고 거리감 두기 좋은것 같아요~ 사람에 따라서는 한국말하면 약간 편해지면 안물어볼 이야기도 물어볼수 있구요. 실제로 지인중에 유학오고 CEO 인데 한국말 잘하는 한국인들과 인터뷰 포함 회사에서 일할때도 무조건 영어로 하더라구요^^ 

에타

2024-04-29 08:29:47

미국회사이니까 이런 경우엔 영어로 하는게 맞지요. 저도 한국사람들 인터뷰를 몇번 해본적이 있는데 인터뷰 질문은 무조건 영어로 했습니다. 입장을 바꿔보아도 (예: 한국에서 중국인 직원이 중국사람과 중국어로 인터뷰)  좋게보이진 않을것 같아요. 무엇보다 뽑을 직원이 영어로 일을 할테니까요- 영어를 덜쓰는 테크쪽이라고 해도 영어실력은 여전히 중요하더라구요.

칼회장

2024-04-29 08:38:35

당연히 영어로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당연히 인터뷰에서 보려는 것 중 하나인데, 한국어로 인터뷰를 하면 영어 소통능력을 볼 수 없거니와, 다른 캔디딧과의 형평성 차이 (한국인이라고 우대하는 차별) 때문에 HR 에서는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어요.

소비요정

2024-04-29 16:02:24

저는 오히려 인터뷰어가 한국어로 인터뷰 진행했으면 (특히 비 한국계 회사에서) 나중에 따로 인터뷰 피드백 했을 것 같아요. 스몰톡 정도야 가볍게, 캐주얼하게 한국어로 하면 친밀감도 생기고 좋은데, 인터뷰 자체를 영어로 진행했으면 뜨악 했을 거예요. 

하와이안거북이

2024-04-28 18:57:32

이 주제에 맞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한국인 있는데서는 영어 쓰는걸 좀 꺼리게 됩니다..

괜히 영어 평가 당하는것 같고.. (물론 압니다 아무도 제 영어 평가 안하는거..)

근데 참 편하게 영어가 안나오네요.. korean american 앞에서는 별 생각없는데 꼭 한국서 온 한국분들 앞에만 가면 영어 쓰는 제가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노아진

2024-04-29 07:26:00

한국인들끼리 (저 포함) 발음 문법 등등 서로 평가하는거 더 심한거같아요 네이티브는 오히려 별로 신경안쓰죠 ㅋㅋㅋㅋ 

Navynred

2024-04-28 19:16:32

전 이건 한국인인걸 숨기고 싶다기 보단 다들 상황마다 다르게 행동하지 않을까 싶어요..

한국말 안쓰는건 완곡하게 나한테 말걸지 않았으면 하는 의사 표현으로 여지를 사전 차단 하는거고

같은 분들도 예를 들어 애들 학교에 갔는데 학부모중에 단하나만 한국인인듯한 사람들이 있다 하면 슬쩍 한국말 앞에서 써보고 하지 않을까요?

성게

2024-04-28 19:29:31

공공장소에서 애를 부득이하게 혼냈을 때 어떤 한국 부모가 귀 쫑긋하고 듣고 있어서 아차 싶었습니다 ㅋㅋ 제가 사는 동네도 워낙 한국 사람들이 많아서.. 굳이 한국인인 걸 티를 안 내고 다 사는 것 같아요. 어쩌다 얘기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한국어로 하는데 그렇다고 굳이 또 영어로 하긴 그렇고... 그래서 오히려 대화를 안 하게 되는 것 같네요;

football

2024-04-28 19:52:01

미국 시골이나 학교 근처에서는 한국인 분들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거나 스몰 토크를 하는데, 비행기 경유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는 다른 한국분들이 제가 이상한 영어를 한다고 쳐다보거나(윗분 말씀처럼 강제 영어 평가) 응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곳에서는 다른 문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푸딩

2024-04-28 20:10:12

저도 원글님 마음 너무 잘알것 같아요. 보통 십수년전에 이민오신분들이 많이들 그렇게 느끼시는것 같은데 한국 고유의 정, 나눔, 이웃 이라는 문화가 최근 십수년동안 정말 많이 변한것 같아요. 요즘에는 괜한 오지랖 부리다가 큰 화를 면치 못할 수도 있다는게 거의 국룰(?) 처럼 여겨지다보니 불의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봐도 못본척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그냥 처다봤다는 이유로 성희롱으로 고소 당했다는 기사도 본것 같아요. 한국인들의 종특이라기 보단 환경적 문화적 요인의 의한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이란 말도 이제는 옛말인것처럼요. 점점 선진국(?)화 되어가는건데 예전의 그 낭만이 그립긴 하네요;; 2002년 월드컵때처럼 아무하고나 얼싸안고 환호하던 그런 낭만요..

Skyteam

2024-04-28 20:14:38

한국인인걸 알면 (관광객 분들) 자꾸 물어보시고 그래서 어느 순간 아닌척 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교수도 한국인 교수(서울대 나와서 미국 박사후 교수)한테 메일할때도 일단 미국 학교니 영어+한국어 둘다 적은 메일을 보냈고 한국어로 답변 받기도 했습니다 ㅎ

계란빵

2024-04-28 21:10:22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상 몇번 겪으면 다들 그렇게 되더라구요 이런 말하면 또

다른 나라도 그런 사람 있다 진리의 케바케다?

근데 저희가 그 사람들 언어는 몰라서 뭐라하는지는 못알아듣는데 한국어는 뭐라하는지 다 들리죠

특히 이걸 공공장소에서 말한다고?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인간들 정말 많습니다 

지구별하숙생

2024-04-28 22:26:46

저도 굳이 드러내진 않습니다. 모든 한국사람은 아니겠지만 제가 겪은 대다수 한국사람들의 특징하나를 말하면, 서로 마주보고 지나갈때 상대방이 한국사람인거 같으면 계속 보더라구요. 그냥 갈길 가면 될일인데 마주오는 사람 얼굴은 왜 그리 빤히 보는지, 여행다니면 사실 어지간한 오지가 아니면 한국사람들 마주칠 일이 적지 않은데 갈길도 바쁠텐데 굳이 한국사람인걸 확인하려고 하는건지 계속 눈빛을 보내는게 좀 불편한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서로 한국사람인걸 확신했다고 해도 성향이나 그날 기분에 따라 누구와 얘기하고 싶지 않을수도 있는데 지나가면서 대화를 멈췄다거나 엘리베이터에서 굳이 한국말을 안했다고 그걸 한국사람인걸 감추고 싶다고 말씀하시는건 좀 지나친 일반화 아닐까요?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과 감추고 싶은건 다르니까요. 

낮은마음

2024-04-28 23:48:32

우리모두 한국인 입니다. 

이제 우리 주위의 한국인 사랑하고 칭찬합시다 ^^

 

1년전 알라스카 여행갔을때 빙하 유람선을 타려고 선착장에서 기다릴때 한국인 인듯한 부부가 걸어오시길래 한국인 이시냐고 물었더니 반갑게 그렇다고 하시며 한국에서 여행을 오셨고 저희는 어디에서 왔느냐 로 시작된 대화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고 선내에 들어가서는 서로 자리가 달라서 경치를 둘러보다가 눈이 마추칠때마다 서로 웃어주었고 빙하를 가까이 보려고 선상에 나갔을때는 너무너무 추워서 서로 바람막이도 해주다가 선내로 들어와서는 핫 초콜릿도 사주시고 저희는 함께 스낵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30여 나라를 여행하신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저희는 그분들의 다음 코스인 그랜드캐년. 세도나를 한번 가본 경험으로 아는만큼 알려 드렸습니다. 빙하 관광이 끝나고 서로의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작별했네요.

 

한국인(?) 때문에 불편했던 기억도 있지만 뭐 그런 저도 한국사람 이니까요.

걸어가기

2024-04-28 23:53:12

드러내고 싶지 않아할 수도 있고 그 이유가 궁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계속 마주칠 사이가 아니라면 내 앞에서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 안 합니다 ㅎㅎ  

erestu17

2024-04-29 00:48:35

제 생각엔 이럴때가 있는거 같아요.

 

1. 내가 귀찮다

2. 상대방이 귀찮아 할것 같다

3. 너무 행색이 초라한 상태다

4. 오늘 좀 앤타이 소셜하고 싶다 

5. 앞으로 볼사람도 아닌데 엮이고 싶지 않다

 

여담으론 제가 얼바인 사는데요. 초등학교에 한국애들이 참 많아요. 애들 픽업할때 학부모 들이 앉아서 기다리는 장소가 있어서 그곳에 옹기종기 모이게 되는데 서로 한국인임을 알지만 별로 아는체 하지 않습니다. 같은반 친구 부모아니면 한국인이란 이유로 대화를 섞진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애들이 친해지면 그제야 인사하고 지내요. 한국사람 보기 힘든곳에 살다가 여기와서 적응하기 힘들었고 못내 아쉬웠는데 이제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요.  

soon

2024-04-29 14:40:28

얼바인은 너어어어어무 많아서 그럴것 같습니다. ^^

퇴사합시다

2024-04-29 01:57:07

한국말을 하는지 들을려고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서

귀를 열고 있었습니다.

=> 이거 때문인거 같은데요? 모르는 한국 사람이 제가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제 얘기 엿듣을려고 하는거 굉장히 불쾌해요

그냥 지나가면서 들리는 대화면 상관없지만 굳이굳이 그 대화를 들을려고 하는거잖아요. 한국사람 티를 내는게 싫은게 아니라 남이 제 얘기를 들을려고 만반의 태세를 하는게 싫은거예요..

보바

2024-04-29 03:09:05

공감합니다

온통 영어 속에 한국말이 더 잘들리기도 하구요..

그게 불편해서 다른 한국인 계시면 속삭이듯 조용히 얘기하게 됩니다 

쌤킴

2024-04-29 08:55:21

+2 공감합니다.. 왜 그렇게 귀를 쫑긋하고 들으려고 하는지 이해를 좀 못하겠습니;;

뉴레옹

2024-04-29 08:42:28

기본적으로 본국의 문화가 반영되어있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안 그렇다고 하시는데 외국이 아닌 한국에서 우리가 타인에게 친절하게 인사하고 가벼운 잡담 나누는 분위기가 아니잖아요?

외국에서는 그런 거 잊고 지내다가 한국인을 만나면 그 문화가 다시 상기되면서 조심해지는 거 같습니다.

kaidou

2024-04-29 08:46:56

재밌는 글이네요 ㅎㅎ

이 상황이 이해가 됩니다. 반가운 마음은 드는데 시대가 바뀐거 같아요. 이민 초기 시절에는 그래도 서로 돕고 사는게 강했는데 이젠 아닌거 같아요. 

파노

2024-04-29 09:28:44

워낙 세상이 좁고 특히 한인 사회는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일수도 있다보니 그리고 요즘 세상에 워낙 흉흉한 일들이 많다보니 다들 조심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Bard

2024-04-29 09:43:46

"한국말을 하는지 들을려고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서 귀를 열고 있었습니다."

 

"저는 앞에 한국사람 걸어오면 일부러 지나칠때 들으라고 옆사람한테 한국말을 합니다"

 

"저는 한국인임을 마주오는 사람한테 일부러라도 알리고 싶어요."

 

"옳거니 잘됫다! 이번에 한국사람인지 들어봐야지 했는데"

 

"아무래도 저를 의식해서 한국말이든 영어든 안한거 같은데"

 

모르는 사람이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서 나를 관찰하면서, 가까이 가면 일부러 이야기 크게 하고 또 내가 하는 이야기 들으려고 귀 기울이면 한다면..

한국인이건 아니건, 동양 사람처럼 생겼건 아니건 간에 저는 피할 거 같아요.

죄송하지만 제로메탈 님께서 너무 부담을 주시는 것은 아닌지.. 직접 쓰시기에도 본인을 의식하는 것 같다고 하셨거든요 *_*;;

시애틀시장

2024-04-29 10:42:25

222 남의 말 티나게 엿듣는거는 한국인 아니어도 싫어하고 매너가 아닙니다.

RushE

2024-04-29 11:27:31

3333

이 모든게 상대방이 알아채길 바라면서 하시는 행동이라서... 동일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아닌 이상 그 누가 지나가더라도 꺼리는 기색으로 지나가게 될 것 같아요..

샹그리아

2024-04-29 11:43:31

저도 동의해요

한국인이든 아니든 stranger 인데

길가는데 모르는 사람이 내 말을 들으려고 하거나 나에게 말 걸려고 하면 멀리 돌아갈 것 같아요.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한국이든 미국이든 똑같이요. 

당연히 관계를 맺을 사람들 중 한국 사람들이 있으면 반갑고 금방 친해져요. 

Rockingchair

2024-04-29 19:34:43

5555 

부담스러워요. 한국사람이 한두명도 아니고 오천만입니다. 재외동포 포함하면 더많죠. 모르는 남이 내 대화 듣고자 하는데 떠들사람 몇이나 될런지요.

놀지는강

2024-04-29 11:14:13

저희 부부도 한국인을 만나도 굳이 신경쓰지 않는 편입니다.

길을 가다 지나치게 되면 오히려 대화를 잠시 멈추는 편이니데, 이게 꼭 한국인이 불편해서는 아닙니다. 

 

미국에서 지내다 보니 저희끼리 사용하는 한국어는 일종의 암호처럼 느껴져서, 한국에서라면 힘든 대화도 밖에서 가끔 하곤 합니다. 

뭐 엄청나게 나쁜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 앞에서 편히 할 만한 이야기들은 또 아닌 것들이죠. 

이럴 때 한국 사람이 지나간다면 당연히 조금은 대화를 멈추고 조심하게 됩니다. 

 

또 한 가지는 한국분들 중에 간혹 만나는 매우 무례한 분들 때문입니다. 

호구 조사, 비교, 자랑질은 몇 번 당하고 나면 한국인이라고 해서 아는 척할 이유가 없게 되더라고요. 

이건 한국인이어서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냥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한국인을 만났다고 따로 말걸지 않고 지나치는 거랑 같은 거죠. 

 

원글을 쓰신 분도 몇 번인가 부정적인 경험이 쌓이고, 미국 생활이 길어지시면 지금의 의문점은 자연히 풀리실 거라 생각됩니다. 

 

pnrGPT

2024-04-29 11:19:48

이런 현실이 좀 안타깝습니다. 타국에서 살때 동질적인 단합이 잘되면 유리하면 유리하지 않을까요. 이민커뮤니티를 보면 특정국가 출신이 자기 비자에 문제생겼다고 고민글을 올리니 순식간에 100명정도가 이력서 줘보라고 하더군요. 좀 많이 놀랐습니다.

여행가서도 전 한국말이 들리면 웃으며 인사하고 싶은데 자제하고, 도대체 왜이래야 하나 싶습니다. 이런면에서 많은이들의 인식의 전환이 있길 바래봅니다.

어떠카죠?

2024-04-29 11:43:06

저도 늘 숨기는 편인데요, 굳이 이유를 들자면 불편해서 인것 같습니다. 간혹 직장에서 한국말로 접근하는 경우도 좀 있긴 한데, 이럴때는 피하기는 어렵지만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한국인의 독특한 특성인지는 잘 모르지만, 왠지 타국분들은 개의치 않고 본인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계속 이어나가지 싶습니다. ㅎㅎ 생각해보니 굳이 모르는사람 피해서 대화를 끊을 이유는 없었나 싶네요 ㅎㅎ 그래도 한번더 조심할거 같습니다..;

무지렁이

2024-04-29 13:01:21

저는 피2랑 아무말 편하게 하다가 한국사람일지도 모를 사람이 지나가면 눈빛 교환하고 조용히 합니다.

그냥 우리 대화내용을 그 사람이 본의 아니게 듣게 되니까요. 사생활인데 들으면 좋을거 없다고 생각해서요.

더도 덜도 아니고 딱 그것 때문입니다.

노을

2024-04-29 13:31:44

저와 P2 같은 경우에는 여행지에서 한국인을 마주칠 경우 본문에서 이야기하셨듯 피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습관이 아닐까 싶은데요. P2는 대학생 시절 유럽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한달정도를 각국의 학생들과 지냈었는데요, 그 중 한국에서 온 한국인 학생이 (언어적으로 한국어 이외에 다른 언어가 편하지 않은 분이었습니다) P2가 한국말을 하는 한국인인것을 깨달은 이후에는 거의 모든 활동을 같이 하자고 다가와서 P2가 다른 국적의 학생들과 어울릴 기회를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보기엔 저 한국 학생들은 '둘이 단짝'으로 인식되었달까요. 그리고 둘이 있으면 한국어로 얘기하게 되니 다른 학생들이 더 끼어들 틈을 못봤을듯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별로 유쾌한 경험은 별로 없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도 유럽 산속에서 일주일 정도 백패킹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50대 정도로 보이는 한국인 부부께서 저 멀리부터 보고 계시다가 제가 가까워지니 한국인이냐고 말을 거시더군요. 그렇다고 하니 어떻게 해서 이런 여행을 오게 되었냐부터 (이 정도의 스몰토크는 상관없습니다) 갑자기 시작하는 명문대 다니는 아들과 딸 자랑까지... 찌는 듯한 여름날 갈길이 먼데 내가 왜 이런 얘기를 듣고 있어야되나 짜증이 솟았습니다.

 

유럽의 어느 공항에서는 시니어 한국분들 한 무리가 한국인인듯한 저를 발견하고 우르르 오셔서 비행기가 딜레이됐는데 우린 어떻게 되는거냐며 여권 한뭉치를 내밀며 부탁을... 저희 부모님 생각이 나서 이 일은 해드리고 보람이 찼지만 제 일정에도 좀 차질이 생길뻔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고 나니 귀찮은 일이 될 가능성은 있을지언정 유쾌한 경험은 거의 없다보니 꺼리게 됐습니다.

아날로그

2024-04-29 14:28:52

이 글을 쓰신 의도를 잘 모르겠어요. 논쟁적인 주제를 본인 경험과 생각만 나열하시고 토론에 참여도 안하시구요. 상황이랑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영어든 한국어든 내가 하는 이야기 다른 사람이 안들었으면 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거든요.

 

원글님의 개인 경험을 나눠주신건 감사하지만 이런 단편적인 걸로 한국사람의 비판하려는건지 일반화하려는 의도인지 편가르기 하려는건지 아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건지 의도를 모르겠어요.

비욘세팟타이

2024-04-29 15:08:11

+2

삼냥

2024-04-29 14:39:55

한국말이던 영어던 다른언어던 다른 사람들이 제 대화를 엿듣는게 싫어서 전 공공장소에서는 목소리를 낮추거나 일부러 개인적인 얘기를 하지 않아요. 

특히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내가 "한국말을 하는지 들을려고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서 귀를 열고 있"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불쾌해서요. 

 

heesohn

2024-04-29 15:29:11

아무래도 여행 가는 이유가 눈치 안 보고 맘껏 즐기는 게

이유일텐데.. 한국인이 근처에 있으면 눈치를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피하게 되는 게 아닌 가 싶네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한국인들의 종특이 아닐지.. ㅠ.ㅠ)

 

개인적으로는 여행 다니면서 한국분들께 도움 받은

게 많아서 감사한 마음이고 저도 다니면서 도울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저녁식사와 용돈까지 주셨던 한국스님...

교통이 불편한 장가계에서 버스 태워주셨던 한인

가이드 분... 네팔에서 산행 중에 식사와 편의를

도와 주셨던 단체 여행객분들... 미얀마에서 재워

주시고 골프장 투어까지 해 주셨던 어르신들등등.. 

그 외에도 이런 저런 곳에서 한국분들께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샤샤샤

2024-04-29 16:18:21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라 생각하고, 댓글도 재밌게 봤습니다. 왜 그럴까요? 뭐 상황마다 저의 반응은 다른데, (1) 여유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 같아 보이면 먼저 도움도 주지만, (2) 바쁘고 도움이 필요해보이지 않는데, 나의 대화를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저도 영어를 쓰거나 말을 안하거나 그러는 것 같네요. 뭐 그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어보입니다. 저도 저의 속내와 한국 사람들의 이런 모습이 왜 그런지 참 궁금하네요.

MCI-C

2024-04-29 16:34:28

예전에 직장에서 한국어 쓰시나는 글을 올린적 있었어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9917901

 

그런데 백인들?도 고향 따지고 학연 지연 따지는것이 있어요.. 

그냥 편하게 사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큰그림

2024-04-29 16:48:18

대부분의 우리 한국인들은 익숙해져서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는 세계적으로 굉장히 드묿니다.

(대부분 아시듯이 사우스코리아의 인구밀도는 인도나 중국보다도 높고,

10만 km2 보다 큰 크기의 영토를 가진, 제법 영토의 규모가 큰 나라들 중에서는

방글라데시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인구밀도입니다.)

 

비좁은 한국 땅에 살면서 많은 한국인들과 부딪히며 사는 거에 "디어서" 

한국 출신 한국인들은 본능적으로 같은 한국인들과의 맞닥뜨림을 피하려고 하는 습성이 생긴게 아닌가 싶네요.

 

넓은 미국 땅에서 태어나 자란 코리안 아메리칸에게는 없는 특징이 아닐까...

과학적인 통계자료 같은 건 없는데, 왠지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밴쿱배짱이

2024-04-29 17:20:32

한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에선 작은것들도 이상하게 부풀려서 소문이 나는 경우가 많아요. 

좁다면 좁은 한인사회에서 밖에서 가족들끼리 얘기한게 지인에게 들어가는 경우도 있구요. 

그러다보니 좀 더 조심하게 되는거같아요. 전 모르는 분들이지만 절 알수도있고 또는 오해할수도있으니깐요. 

 

영어로 말하면 너무 잠깐이라 못들은건지 아니면 다른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소문이 나는경우는 덜하더라구요 이상하게. 

 

말조심도 하지만 저런 이유들도 있어서 저도 같은 한국분이시라면 특히 제가 모르시는분이라면 개인적인 대화는 멈춥니다. 그냥 일상얘기등은 그냥 하기도 하구요. 

주누쌤

2024-04-29 17:35:39

'하기싫어서요'

 

굳이 그거에대해서 설명해야할필요가있을까요?

 

저도 낯선사람과의 이야기를 즐기는편입니다만.. 안하고싶으니 안하시는거겠죠.

미국에서 얼마안살아봤지만 제가 강하게 느낀점은 남에게 피해주는거 아닌이상 뭘하던 간섭받지않을 자유가있는게 미국이었던것같네요.

그분이 무슨 이유에서건 그냥 안하고싶으니 안하겠죠. 저포함 많은 한국인들이 기회를찾아서 오기도했지만 남일에 관심많은게 (친척,직장,친구) 진저리나서 떠난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WhyC

2024-04-29 17:53:40

저는 반대로 한국가면 이상합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 길에서 산책하다가 마주치면 하이하거나 한국분 같은 경우 안녕하세요같은 가벼운 인사는 하면 받아줍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산책하면 많은 분들이 굳은 얼굴에 안녕하세요라고 하면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제 느낌에는 나도 예전에는 그랬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문화적인 훈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번은 백화점에 갔다가 미국에서 하던 것처럼 뒷사람을 위해 출입문을 붙들어 주었는데 10분 넘게 그러고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한국사람은 외국나가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고 하듯이 저도 낯선곳에서 선한 한국분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안 좋은 소식도 들어보았습니다. 어느나라나 인종에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비슷한 비율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도 많은 한국분들은 길에서 낯선 사람들과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것을 어색해하고 습관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고쳐지리라 생각하지만 할수 있다면 내가 먼저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누가 인사하면 받아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Rockingchair

2024-04-29 19:42:08

반대로 말하자면요 일면식도 없는분과 길가다 사생활 공유 하는경우가 흔할까요? 

일례로 그리스 리조트서 리셉션에 체크아웃하면서 p2가 하키팀의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다른 미국인 부부가 매우 조심스럽게 아는척하시더라구요. 저희 개인적인 대화내용을 eavesdrop 하려고 하지도 않으셨어요. 그분들이 미국분들이라고 저희 부부 사생활을 귀쫑긋하셨다면 반갑지 않았겠지만, 저희 볼일 다 보고 대기할때 말을 거셔서 부담스럽지 않고 유쾌하게 인사를 나눈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글에서는 과도하게 남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는게 상대를 부담스럽게 만드는것이 느껴져서 다른관점도 제시해봅니다.  

순조로운narado

2024-04-29 21:21:57

한국에선 사방에서 한국말하고 다 알아들어도 흘려듣게 되는데 여기선 영어를 알아들을려고 온힘을 집중하며 살다가 갑자기 신경도 안썼는데 어디서 한국말이 들려오면 너무 귀에 꽂히게 알아듣고 기억하게되서 싫더라구요 ㅋㅋ 눈에 안띄게 살고싶어요

삶은계란

2024-04-29 21:25:37

링크를 못찾겠는데.. 봣던 숏폼 영상중에 이런게 있었어요

해외여행가서 돌아다니다가 누가 you are so hip 이러고 다가와서 이야기하고 동영상 셀카찍고 하다가

다가왔던사람이 아니 뭐야 한국사람이에요? 하고 화들짝 놀라더니

영상찍던사람도 아니 뭐야 한국사람이에요? 하고 빠른걸음으로 도망가더라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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