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친하다고 느낀 지인과 여행은 정말 이토록 힘든 건가요?

최선, 2013-12-08 10:52:58

조회 수
2498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유자님이 돌아오셔서 그런지 더욱 훈훈하네요. 가신 다른 분들도 다 오해를 푸시고 다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최근에 두 번의 여행을 다른 두 가정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둘 다 사이가 멀어진 듯해요. 너무 기대가 많아서 그랬는지. 실망이 많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안 맞았다고 해야하나. 결론은 같이 가지 말았더라면 이라고..

한번은
아이가 동갑이고 부부의 나이가 거의 비슷한 또래의 가정과 같이 갔어요. 5박6일. 서로 거의 얼굴을 볼 수 없고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대화도 거의 없다 시피. 말을 하려고 하면 피곤해서 일찍 자야한다고..

싸우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여행 전에 서로의 집에 초대받으면 자정이 될 때 까지 수다를 떠는데 말이죠.

그리고 다른 가정은 같이 간 부인이 좀 어린 경우에 아이가 둘. 저희는 한명. 6박7일. 처음에는 좀 같이 다녔는데 좀 지나서는 은근 아이들을 맡겨놓고 사라지거나 상대 가정 아이들이 우리부부에서 너무 오래 놀고 같이 간 부부들은 너무 쉬어주는... 그리고 그 집 어린아이가 여행을 가니 10배 말썽부리니 피곤한 것은 이해가 가지만 돌봐주는 것도 한 두번이라서. 쉬러간 여행에서 지인의 아이지만 계속 돌봐주는건 힘들었네요.

두 경우다 같이 가자고 제안 받았을 때 여행 전부터 수 년을 알고 지냈던 터라 문제보다는 더 잼있는 시간을 보낼거란 기대를 한 탓인지. 아니면 원래 이런건지 ...차라리 여행을 같이 안갔더라면 하는 후회가 크네요. 싸웠어야지 풀면서 화해 할텐데. 그러지도 않고 좀 미묘하네요.

나이가 있어서 슬기롭게 대처할 줄 알았는데. .. 맘 처럼 쉽지 않네요. 정말 가족끼리 여행은 이리 힘든 건가요?

29 댓글

duruduru

2013-12-08 10:58:06

함께 해 보면 인간 됨됨이를 알 수 있게 된다는 세 가지가 도박과 여행과, ........ 또 하나 뭐였든가요?

wonpal

2013-12-08 11:01:32

벙개?

Scott@TECH

2013-12-08 11:02:36

혹시 결혼 아닐까요?

dogdealer

2013-12-08 11:06:26

술한잔 이죠 :)

블랙커피

2013-12-08 11:17:28

생각해보니 이게 정답일듯...

똥칠이

2013-12-08 11:09:42

골프!!? 

블랙커피

2013-12-08 11:10:48

사업?

최선

2013-12-08 11:27:39

돈거래 아닐까요?

만남usa

2013-12-08 13:38:54

두루님 마모 아닌가요??...ㅎㅎㅎ

RSM

2013-12-08 14:12:45

스포츠..

만남usa

2013-12-08 14:14:26

사실 위에건 농담이구요....

동업 아닐까 싶네요...

디자이너

2013-12-08 11:01:52

친한친구 가족이라도 5박6일이라는 긴시간 같이가면 짧게 만났을때와는 다른 면을 많이 보게돼지요.

서로 매너를 갖고 대해주지 않으면 그런일이 생길수도 있어요.

저희는 짧게는 3박4일 에서 길게는 11박12일동안 3가정 정도가 같이 여행을 가는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서로 더 챙겨주고 서로 나서서 일을해서 더 친해져서 돌아오면서 다음 여행을 계획한 답니다.

마음에 맞는 가정이라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고생과 실망뿐인 여행이돼겠지요. 다음에는 서로 배려할줄아는 가정이랑 같이 짧게라도다녀와 보시고 긴여행을 생각해보시는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싶네요.

최선

2013-12-08 11:39:05

두 가정 보다는 세 가정이 더 나을 수도 있겠군요. 두 가정 모두 저희 집에서 여러 번 일박이나 이박을 다 해봐서 괜찮았다고 생각해서 더 긴 여행을 한거였거든요. 담에는 짧게 집 말고 다른 곳으로 다며온 후에 장기 여행을 계획해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seqlee

2013-12-08 12:03:09

가족들과 여행가서 싸우고 오는집도 다반사죠 ㅋㅋㅋ. 여튼 근데 여행지가 어떤곳이었나요? 

최선

2013-12-08 12:54:53

시크리님 그나마 싸우고 오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싶어요. 여행지가 크르주 랑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 였어요.

만남usa

2013-12-08 13:38:09

여행지가 문제가 아니였나 싶은데요....

배 안에만 있어서 너무 오래동안 같이 보고 있으니 서로 얘기 할 거리도 떨어 지고...

그래서 아닐까 싶은데요

최선

2013-12-09 04:26:43

만남usa님 ^^ 그럴 수도 있겠네요

Karajan

2013-12-08 13:36:20

네 서로 배려하는 가정이랑 다니면 아무리 오래 다녀도 좋습니다. 저흰 매년 한두번은 새로 오시는 비지팅 스칼라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데 다들 배려를 잘 하셔서 아주 친해져서 돌아옵니다. 한국에간 후에도 계속연락하고 한국가면 만나고옵니다. 포인트는 배려를 잘하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되겠네요. 

최선

2013-12-09 04:33:04

배려 잘하는 파트너라 ^^ 참 쉽지 않네요. 좋은 분들과 여행 다니니는 것도 행운이에요. 물론 karajan님도 배려를 보여주시니 다른 가정도 그렇겠죠.

그럼 제가 배려가 약한 것인지도 ... 흠..고민해야겠네요.

따라달린다

2013-12-08 14:09:54

휴식할려고 다녀오신 여행이 오히려 마음을 더 무겁게만 하는 것 같네요. 혹시 정말 가까운 사이라고 느끼신다면 그런 생각들을 한번 나눠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좋은 분들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가셨을텐데 여행으로 멀어지는 사이가 될까봐 안타깝네요. 

최선

2013-12-09 04:35:47

^^ 그렇네요..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데. 참 쉽지 않은 부분이라서..자연스럽게 어떻게 서운한 감정을 표현해야할지..

그냥 긁어부스럼 될까봐 조심스러운 점도 있기도 하구요. 싸운 것은 아니니까 그냥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여행만 같이 안가면 문제는 없으니까요.. 당분간은 가족이랑만 다녀보려구요..늘 그랬던 것 처럼

따라달린다님 조언 감사합니다.

쟈니

2013-12-08 14:10:33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써주셨네요. 가까운데서 예를 찾더라도? 부부끼리만 가도 대판 씨우고 오는 경우가 허다하잖아요?? ㅎㅎ 신혼여행이던 같이 몇십년을 산 사이이던간에 피곤하고 힘들면 싸우는게 다반사이니 너무 마음 상하지 마세요

최선

2013-12-09 04:33:47

네 쟈니님..싸우고 온 것이 아닌걸로 위안을 삼아요 ^^ 위로 감사합니다.

돌탕

2013-12-08 14:38:05

룸메이트 경우랑 비슷할것 같네요. 친구하고 룸메이트하면 둘중하나라고 하더라구요. 형제처럼 친해지던지 혹은 남이 되던지.

최선

2013-12-09 04:29:26

룸메이트 하는 것보다는 단기 여행이 좀 더 나을 듯 ^^

재마이

2013-12-08 15:37:18

예전에 유럽여행 한참 유행할 때 철칙이 있었죠. 반드시 3명이 가야 한다.. 2명이 가면 싸우고 헤어지고, 4명이 가면 2:2로 편갈라지고 3명이 가야 서로 왕따되는 게 두려워 다른사람 배려를 더 잘해주게 된다고 하죠.

어떤 선배는 두명이서 유럽에 갔는데 친구가 맥도날드가서 빅맥 먹고 자기는 치즈버거를 먹는것 하나로만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대학부터는 아무리 친해져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더군요. 그사람의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배려해주는 것은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유일했습니다. 저는....

최선

2013-12-09 04:28:36

왠지 세 가족이 가면 좀 더 괜찮았을 듯하네요. 서로 견제도 하고 나름 이야깃 거리도 많아지고 말이죠..

fenway

2013-12-08 19:55:46

다른 분 집에 놀러 가거나 우리 집으로 놀러 올 때, 

아직 부모 손이 가는 아이들을 어느 한쪽 부모가 계속 케어하게 되는 경우나

과하게 음주를 하고 꼬장을 부리거나 (아이들과 좀 떨어졌다고) 실내에서 담배를 피운다거나

그만큼 가까워지지도 않았는데 (설사 그렇다고 해도) 정치나 종교 등의 민감한 이슈들을 꺼내시는 등

이런저런 불편한 이유로 상황을 바꿔보고 싶어 싸인을 부드럽게 보내도 모르시거나 

모르는 척 하는 것 같으면 보냈던 싸인은 다른 의미로 바뀌어 돌아오더군요.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이제 가정까지 꾸리고 나면 자기 가족과의 여행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라이버시 존중받으며 개인/소가족 중심의 여기 생활이 오래 되고 나면,

한번씩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남는 방 없으면 어떠냐 거실에서 자도 괜찮다는 식의 이야기에

난감해 하시는 것 종종 봅니다. 가이드는 가이드대로 욕은 욕대로도 일상다반사로 익숙한 얘기고

이렇게 말하는 저도, 그래도 다들 내 마음 같으리라는 생각에 한 번씩 데이곤 합니다 ㅎㅎ


최선

2013-12-09 04:27:41

맞네요 fenway님 다 자기 맘 같지는 않죠. 저도 그래서 제가 너무 많이 기대를 했나하고 의심해 봅니다. 싸우지만 않아도 성공적인 여행인데 말이죠.

기대치를 낮췄어야 하나봐요.

목록

Page 1 / 76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981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382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495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1980
new 15312

EV Lease deal 관련 로컬 딜러십 오퍼 공유 (Subaru / Hyundai / Toyota)

| 잡담 26
OffroadGP418 2024-05-01 1105
updated 15311

민트모바일 (Mint Mobile) 이 T-Mobile 에 인수되었네요

| 잡담 16
  • file
플래브 2023-03-15 3048
updated 15310

에어프레미아 (Air Premia) 사고때문에 캔슬할까 고민입니다.

| 잡담 35
  • file
눈오는강원도 2024-04-30 5853
updated 15309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49
  • file
shilph 2020-09-02 74837
updated 15308

(05/01/2024) 만년 위기 경제를 가늠하는 포인트들 - 시즌4

| 잡담 53
urii 2023-10-06 7365
updated 15307

힐튼 서패스 VS 어스파이어 어떤쪽 선호하세요?(1월중 선호도 조사 투표)

| 잡담 121
1stwizard 2024-01-11 13660
updated 15306

여행중에 만난 좋은 한국인들과 나름의 보답

| 잡담 58
파노 2024-04-29 4627
new 15305

최건 그리고 빅토르최

| 잡담 6
Delta-United 2024-05-01 1199
updated 15304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64
jeong 2020-10-27 76234
  15303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35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1599
  15302

Monthly or Annual 서비스 어떤 것들 쓰시나요?

| 잡담 83
지현안세상 2024-02-26 4975
  15301

아이오와 교수님 슬픈 뉴스네요

| 잡담 12
정혜원 2020-02-21 7607
  15300

길잃은 힐튼 포인트의 행방 (쥐메일이 잘못한 이야기)

| 잡담 6
moooo 2024-04-30 824
  15299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115
제로메탈 2024-04-28 9429
  15298

30대 중반 부부 역이민 고민 입니다ㅠㅠ (이민 10년차 향수병)

| 잡담 131
푸른바다하늘 2024-04-24 12307
  15297

사파이어나 venture x 오퍼는 도대체 언제ㅜㅜ

| 잡담 12
뱅기맥 2024-03-12 2922
  15296

한국사람들 정말 서로서로 도와야해요

| 잡담 11
Colormoon6 2024-04-29 3075
  15295

가끔 패스워드 유출사고가 나죠? (재사용한 경우) 모든 사이트가 다 유출되었다 가정해야 할듯합니다.

| 잡담 62
덕구온천 2024-03-27 5628
  15294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 주문 시작 (fed credit $7,500)

| 잡담 12
  • file
세운전자상가 2024-04-23 3352
  15293

[수리완료] Furnace Mystery

| 잡담 58
어기영차 2023-05-07 3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