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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약속드린대로 업데이트 올립니다. :)
* 일단 변호사와 상의했습니다.
액수로 보아 제가 직접 해결하는 것을 추천하더군요.
변호사의 설명:
- 보통 병원비의 x3을 청구
: x1은 병원에 지불 (저의 경우는 보험사가 직접 지불하니 해당 없음)
: x1은 변호사님이
: x1은 제가
- 그런데 서류비용이나 기타 비용을 제가 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제가 보상 받는 비용은 x1보다 많이 적어질 것이라고 하시네요.
변호사님이 자신은 수임하나 안하나 관계 없으나, 큰 사고가 아니니 직접 해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 게다가 case가 거의 끝나가기 때문에요..
* 배경지식: 뒷차가 저희 차를 뒤에서 들이받아서, 0% fault 사고.와이프님은 chiropractic에 4-5개월 다님
1. 남은 병원비: 제쪽 보험사 (Geico)와 거의 일주일에 30분씩은 전화한 듯 합니다.반년 넘게요.
일처리하는 직원이 딱부러지지 못해서, 제가 선수교체를 요청했습니다만..
막판인 관계로 그냥 그 직원이 끝까지 해결했습니다.
- 제일 화난점: 제가 사는 주에서는 제 보험사가 병원비를 지불하고, 나중에 상대방 보험사에 청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금 지불하고, 병원에서 연락오고, 제가 보험사랑 싸우고, 또 찔끔 지급하고..
이게 무한루프로 돌더군요. 막판에는 메니저 바꿔서 한바탕 하긴 했습니다만... 영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전액 지급이 안된다면 일관성있게 그러던가.. 싸우면 찔끔 지급하고, 싸우면 찔끔 지급하고..
병원비를 지불하긴 지불하는데, 싸우면 준다는 뜻으로 보였습니다.
- 결국 이번에 보험 갱신때 보험사 갈아탔습니다.
- 마지막 몇백불 남았는데, 병원에서 포기했습니다. 거의 일년을 찔끔씩 받으니 지쳤나봅니다.
- 그래서 일단 병원비 마무리
2. 상대방 보험사와의 혐상
- 일단 병원비가 모두 해결되고 시작했습니다. 그래야 서로 말하기 편하죠.
- 처음에는 몇백불 보상하고 마무리짓자고 하더군요. 푸힛. 그동안 병원 다니느라 깨진 시간만 얼마인데.. 4개월을 병원 다녔는데?
- 저쪽에서 그러더군요.
"응급차 탔냐?"
-> 아니
"그럼 별로 다친것도 아니고 심각한 것도 아니네. 그냥 이선에서 끝내자"
-> 그럼 아무리 경미한 사고도 일단 응급차 타야 하니? 왜 응급차 탄걸로 구분하지?
"아니.. 뭐 그렇다기보다는..."
-> 허리 아파서 4개월을 고생했다는데 뭔소리야? 응급차 안탔으니 그냥 경미하다고? 메니져 바꿔.
- 결국은 저쪽은 선수교체가 일어났습니다.
3. 헛소리 말라는 장문의 편지 발송
- 그동안 피해 상황을 하나 하나 정리했습니다.
- 그냥 불평을 쓰지는 않구요.. 하나 하나 집어서 어떤 피해가 있었다는 것을 적었습니다.
사소한 것은 애들 렛슨 취소부터 (병원 다니느라 라이드 불가), 병원 다닌 시간 계산, 거리 계산, 기타 피해 상황 등등등..
모두 모든 피해의 정량화.
두페이지정도 편지 써서 보낸듯 합니다.
쓸데없이 글 늘려쓰는 것에는 (그리고 뭔가 있어보이게), 나름대로 훈련이 잘 된듯합니다. 아 개뿌듯.
proposal 쓸때 고생 많이 시켜주신 예전 지도교수님께 감사.
4. 마지막 협상
- 바뀐 선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병원비 x1으로 퉁치자.
- 보통 합의 조건이더군요. 오케.나도 지겨워.
결국은 피해 상황을 하나 하나 적고, 가능하면 리스트로 만들어서 보내니 뭔가 말이 통하더군요.
case closed!
--------------
이게 좀 여쭤보기도 애매하고 그렇네요.
저희가 1년반전에 0% fault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냥 뒤에서 저희 차를 들이받은.
그래서 와이프 차가 약 $2,000정도 들여서 범퍼 (+후방 카메라 등등해서) 바꿨고 (흑흑.. 새차였는데),
와이프님의 치료비는 약 $5,000불 정도 나왔는데요.
사고 후유증은 없습니다.
사고 직후 한국에 가서.. 첫 몇주간 골골거린것은 맞습니다만.
표를 미리 사놔서요..
뭐 이걸로 뭐라고 하기는 그렇구요.
허리 통증으로 약 4개월간 chiropractic을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오래 서있지도 못했거든요.
그리고 병원 다니느라 깨진 시간만해도 꽤 될것 같습니다만..
보통 settlement로 어느정도 선에서 협의해야 하나요?
빠득빠득 우겨서 더 받을 생각은 없고, 일반적인 경우에 받는 만큼만 받고 사인할 생각인데요.
보통 어느정도 선에서 해결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게 대놓고 얼마 받아야 하는지 여쭤보기가 좀 멋적네요. --;
쪽지 답글도 환영합니다.
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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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따라달린다
2013-12-17 06:24:09
goldie
2013-12-17 07:10:20
에휴..
그게 병원 빌을 양쪽 보험사끼리 서로 차서 넘기느라 해결이 안났어요.
얼마전에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알아보니, 서로 치고받고 싸우느라 병원비가 미납인채로 있더라구요.
제가 양쪽 보험사랑 계속 연락하고 (우리 보험사 협박하고, 상대 보험사 갈구고, 병원비 찔끔찔끔 내는거 확인하고),
그래서 결국 병원비 완납이 아주 최근에 이루어졌습니다.
양 보험사 모두 적절히 나눠서 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 변호사랑 일했죠.
처음에는 전화 두어통으로 해결될줄 알았는데, 질질질...
거의 4개월을 싸웠네요.
그나마 0% fault 사고라 싸움질이 덜한것 같습니다. @_@
일단 제가 판을 벌여서 그냥 변호사 없이 했는데요.
그래서 그냥 끝까지 가볼려구요.
힘든 일은 제가 다 했으니까요... 젠장.
도로시
2013-12-17 06:39:45
교통사고..... 후유증 오래가지요.... 저는 경험이 미천하여 직접 드릴 말씀은 없고, 잘 마무리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골디님 글 읽고....저 게시판에서 이런 글 본적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쫌 있더라구요....제 일이 될 수 있단 생각에 관심깊게 읽었었습니다. 링크를 달아드릴까 하다가..... 이런 글의 특성상 글 내용들이 좀 긴편이라....링크를 달기가 ...(제가 과연 잘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 망설여지더라구요. 또 워낙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수도 있구요....아무튼 한번 검색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
그리고 이런 진지한/심각한글에 장난 같은 댓글을 다는 것 같아 송구스럽지만, 재미있는 발견을 해서 양해를 미리 구하지 못하였지만, 재미있는 댓글을 한번 달아봅니다.
무엇이냐하면...외로운 물개님이 마일모아 초반에는 사투리를 안쓰셨네요???????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m=0&category=95035&document_srl=1248174&mid=board
쫌;;;;; 쌩뚱맞지만, 왠지 사투리 없는 외로운 물개님은 어색해요 ^^
(저 오늘 밤 한국 간다고 제가 꽤 업되었나 봅니다 ^^ 양해 부탁드려용~~~~)
순둥이
2013-12-17 06:44:08
외로운물개님 아이디 해킹 당하신줄 알았습니다 ^^
한국 잘 다녀오세요. 맛난 음식도 많이 드시고요 :) 후기 ===3=3
도로시
2013-12-17 18:16:44
goldie
2013-12-17 07:12:58
감사합니다. ㅠ_ㅠ
정답이네요. 웬만하면 변호사랑.
작은 사고니까 그냥 일반적인 수순에서 사인하고 끝낼려구요.
그런데, 몇달 병원다닌 사람에게 몇백불 보상하고 끝내자고 연락이 왔네요.
(사실 제가 낸 보험 deductible정도의 금액)
기름값만 해도 그렇게 나올것 같네요.
갑자기 확 화가 치밀어서요.
게다가 좋게좋게 넘어갈려고 한국에서 병원다닌건 청구도 안했는데..
(보험사에서는 병원 다닌거 알고 있어요)
상황 봐서 변호사에게 넘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히든고수
2013-12-17 08:54:12
우선 얼른 회복하시구요.
듣고 보니,
그냥 듣기만 하는 제가 화가 치밀어 오르는군요.
경우는 다르지만 옛날 생각 납니다.
바야흐로 이십년전,
강원도 군대 시절, 대민 지원을 나갔는데,
딴에는 대학 시절 운동권한테 들었던 착취받는 농민 노동자 생각도 나서,
선의로 열심히 도왔는데,
점심도 못 먹을 개밥을 주고,
일끝내고 부대 복귀해야 하는데 더 붙잡아 둘려고 하고,
일꾼 사서 일하면 돈 많이 들었을 텐데, 옆 부대 군인들로 때웠다고,
아낀 돈 생각하고 흐뭇해 했을 그 농부 놈, 아니 아저씨, 생각하고,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착취한다는 단순화된 계급투쟁론의 헛점을 보았다고 하나요.
선의가 통하지 않는데도,
계속 선함을 고집하는 것도 미련한 짓일려나요?
fenway
2013-12-17 11:15:25
요즘 세상에 여기가 북조선도 아니고 계급이 어디있을까 싶은...
어떤 정치하시는 분들마냥 흑과 백으로 세상을 단순히 나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전 그저 다양한 인간군상일 뿐이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fenway
2013-12-17 11:11:38
몇 달을 다녔는데 몇 백 불이라니 100% 잘못인 상황에서 ㅎㅎ
그런 골치 아픈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도 변호사 쓰는 비용에 포함됩니다.
편하게 다른 일 하시구요. 나머지는 변호사한테 맡기시길 권합니다.
저도 자잘한 사고가 있었는데 웬만하면 혼자 하는 성격이지만 이건 좀 아니더라구요 -_-
타락천사
2013-12-17 18:12:37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몇개월전에 사고가 났었고. 제가 가해자고 상대방은 범퍼찌그러졌고 당시 다친곳은 없었습니다. 괜찮다하고 경찰 불러서 사고 저ㅂ수하고 바로 가셨는데 얼마전에 치료비등 해서 5만불 달라고 했다도 저희측 보험사에서 연락왔습니다. 보험사가 알아서 합의할거라고 하더군요.
WiSH_
2013-12-17 19:18:23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상대 보험 회사가 어디인지, 얼마나 깐깐하게 나오는지..)
변호사를 선임한 경우에는 병원비의 3배 정도를 청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비가 $5,000 정도라면, $15,000 정도를 청구해서 실제로 $10,000 정도에 마무리 하는 경우가 많구요.
피해자 1/3, 변호사 1/3+a, 병원 1/3-a 정도로 나눕니다. (아마 지역별로 비율이 다를 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는 각각 1/3씩)
신경쓰시고 고생하셨으니, 변호사 고용한 것 보다는 더 받으셨음 좋겠습니다. ^^
goldie
2013-12-18 04:32:47
저희가 정신적 / 신체적으로 손해본 사실을 하나하나 breakdown해서 설명 붙여서 보냈습니다.
저쪽 보험사에서 어떻게 나오나 봐야죠.
나중에 결과 나오면 업데이트할께요..
조언에 감사드려요. 넙죽.
순둥이
2014-04-15 04:59:52
골디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