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중국 여행기 마지막편 - 광저우, 구이린, 양쑤오 여행기

Heesohn, 2014-01-18 08:04:14

조회 수
6814
추천 수
0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12년에 중국 여행 후기를 쓰다가 마지막 편이 남았는데

그 뒤로 계속 못 올리고 있었습니다. 마일이나 호텔 정보도 없고 그냥 혼자 배낭여행 

다니던 이야기라 게시판에 올리기도 좀 뭣한데.. 그래도 끝맺음은 해야 할 거 같아 

2년만에 다시 올립니다. ^^


중국여행 1부 청도, 태산, 항저우

중국여행 2부 황산, 수저우, 상하이

중국여행 3부 장가계편 



1.jpg


눈물의 장가계 여행을 무사히(?) 마친 후 다음 목적지인 계림을

가야 하는데 중국설날인 춘제가 다가오니 계림까지 기차표가 없다고 하네요.

중국어를 못하니 기차역에서 없다고 알아듣는 것만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ㅎㅎ

수첩에 써서 목적지를 보여주고 없다고 하면 다음 목적지를 써서 보여주고.. 그런 식으로

문답을 했네요. 


일단, 고민을 합니다. 한달짜리 비자만료가 며칠 남았는데 구이린(계림) 보고

가면 억울할 같고 그렇다고 그냥 가자니 방법이 없고.. 그런데

거기에서 만난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이 광저우로 가면 구이린까지 가는 길이 있을

거랍니다. 말을 듣고 야간버스표를 간신히 구해서 장가계 -> 광저우로 이동을 했습니다.

눈이 내려서 가다가 말다가 그러면서 갔는데 족히 10시간은 넘게 걸린 거 같네요. ㅠ.ㅠ


2.jpg


예정에 없던 광저우를 가게 됐는데 중국에서도 소매치기가 굉장히 많은 걸로 유명하다는 군요.

특히 기차역이나 버스역이 그렇다고 합니다. 허접한 가이드북만 믿고 숙소를 찾아 1시간을

넘게 헤맸는데 없어진 숙소인지 도통 나오지를 않습니다. 기차역 앞에 가방메고 어슬렁

거리기가 그래서 기차역 바로 앞 숙소를 잡았네요. 생각보다는 괜찮은 숙소였구요.


3.jpg


떨리게 추운 곳에만 있다가 광저우를 오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아열대 지방인데 평균기온이 22 정도로 온화합니다.

발길 닿는 대로 가다보니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거기로  봤습니다.


4.jpg 7.jpg 


새해를 맞아 여기저기 장식도 하고 볼거리가 많네요.

태극권하시는 분들도 많고.. 왠지 홍콩같은 느낌입니다.

 

5.jpg 8.jpg 


공원 한쪽에 한국식 초가집과 기와집이 있어서 왠가 했더니

한국에서 기증해서 지어놓은 거네요. 너무 반가워서

한참 구경하다가 나왔습니다. 구석에 측우기와 해시계도 있었구요. 


공원 꼭대기부분에 있는 염소상이 광저우 도시의 상징이라고 하더군요. 

신화에 나오는 

염소들인데 오양석상이라고 한답니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의

마스코트 역활도 했습니다.


10.jpg


지나가다 잠깐 들린 절인데.. 삼국지의 손권이 세운 절이라고 들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구요.^^;)

역시나 성화봉송에 쓸만한 사이즈의 향을 피우고 있네요.

연기때문에 화생방 훈련이 따로 없습니다. ㅠ.ㅠ


11.jpg


광저우에 가니 모든 입장료가 무료라고 합니다.

제가 3번째 맞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날이네요. ㅎㅎ


제가 여행 다니면서 3 이런 기회가 있었는데

하루에 한해 유적지 입장료가 모두 무료입니다.

3도시 모두 유적지가 많고 많은 곳인데 운이 좋았네요.


입장료 무료 기념으로 서한 남월왕 박물관에 갔습니다

삼국지에 이민족 세력으로 나오는 곳중에 남월이 있었던  같군요. 

중국이 스케일이 크긴 합니다. 무덤위에 통째로 박물관을 지었네요.


12.jpg 13.jpg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은데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붉은 실과 옥으로 만든 옥의입니다.

죽은 사람에게 입혀서 장사를 지내면 특유의 생명력으로 인해 환생한다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근데 세월이 너무 지나서 옥도 색이 바래서 흰색이 되었습니다.


14.jpg 15.jpg 


요건 배게입니다. 상당히 귀요미네요. ㅎㅎ

작은 부처, 보살상도 따로 모아뒀는데 무덤속에서 나온 

출토물로만 전시하는 건 아닌 듯 했습니다. 


16.jpg 17.jpg 


무덤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남월왕 박물관의 느낌은.. 뭐랄까 동북공정이 진행되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다른 이민족이었을텐데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치장해 버리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중국의 그런 역사적인 자세는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것 같았습니다.  오다가 다른 절이 있길래 잠깐 가 봤는데 철로 만든 오래된

불탑이 인상적이었구요. (다른 곳에서는 못 본 거라..)


18.jpg


광저우에도 지하철에 있는데 중국에서 4번째로 생긴 거라고 합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괜찮았습니다. 사용권으로 토큰같이 생긴 동전을 쓰더군요.


19.jpg 20.jpg

 

광저우에 갔다가 굉장히 인상 깊었던 진씨서원입니다. 진씨가의 사람들이

모여서 자제들의 과거시험준비나 가족의 중대사를 의논했던 용도의 건물인데요.

규모가 크면서도 아주 아름답게 꾸며논 건물이더군요.

집도 아름답지만 곳곳에 예술작품들도 정말 멋있습니다.

광저우 가실 일이 있으면 들러보시면 좋겠네요.


22.jpg 


 앞에 장비와 관우그림이 있습니다. 관우는 빨간색 얼굴, 장비는 녹색 헐크 얼굴입니다. ㅎㅎ

문 앞에 두면 악귀를 쫓는 그런 효과를 본다고 하네요. 장비가 녹색얼굴인지 첨

알았습니다. 


23.jpg 


건물 자체가 따로 따로 공간이 되어 있지만 유사시에는 요새처럼 쓸 수 있는 폐쇄적인
구조이기도 했습니다. 토착민족들의 침입이 있어서 그렇게 짓지 않았을까
생각을 들었구요. 


24.jpg 25.jpg

  


26.jpg 27.jpg 28.jpg


특히 상아로 만든 조각은 정말 입이 떡 벌어졌어요. 비누같이 조각을 해 놨네요.

고대에 만든 건 아니고 근래에 장인들이 만들어 놓은 걸 특별전시회같이

해서 전시해 뒀더군요.


광저우는 홍콩이나 마카오를 가시면 가시기 쉬우니 (비자 필요) 혹시 그 쪽에

들릴 일이 있으면 한번 가 보시길 바랍니다. 해산물 요리도 유명하고 사람들도 

좀 더 개방적이고 활달하구요. 그리고 일단 날씨가 따뜻합니다.. ㅎㅎ 


참고로 북경이나 상해사람한테 홍콩영화 흉내를 내니까

자기들 말투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남쪽 사람들 (광저우)쪽 사람들이 

그렇게 영화처럼 말 한다고 하네요.


30.jpg 31.jpg


어찌어찌해서 광저우 기차역에서 부드러운 의자석에 앉아서 구이린까지 올라갔습니다.

중국사람들이 제가 신기한 지 자꾸 말을 걸고 먹을 것도 주고 그러시네요.

여행 다녀보니 중국사람들도 좋은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여행 가기전에는 워낙 들은 이야기가 많아 겁이 났었죠.

일단 구이린 시내에 여장을 풀고 칠성공원에 있는 낙타바위를 보러 갔습니다.

구태여 낙타바위 보러 가실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그냥 중국의 일반적인 시민공원을 보고

싶으면 괜찮은 거 같구요. 여기에 가면 동물원 안에 팬더곰 사육장도 있습니다. 


32.jpg


구이린 시내인데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뭔가 했더니.. 

건물 한쪽 전체에서 물을 쏟아 내리는 물쇼(?)를 하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물이 내려와서 신기하더군요. 불이나도 끄덕 없을 거 같습니다.


이 날이 음력설날이었는데 이 시기에 중국여행가는 건 굉장히 비추입니다.

일단 이동하기가 어렵고 (비행기, 기차표등 매진) 불꽃놀이하는 게 상상을 초월합니다.

얼마나 쏴 대는지.. 전쟁터에 와 있는 줄 알았어요. 

우리가 상상하는 폭죽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33.jpg 34.jpg


35.jpg 36.jpg


구이린에 가서 처음 알았는데 풍경을 보고 싶으면 구이린에서 차로 좀 더 떨어진 양쑤오라는 곳을 가야된다고 합니다.

큰 배는 상류를 거슬러 깊숙히 들어가는데 작은 보트를 타면 중간 기착지에서 다시 돌아오네요.

투어로 갈까 하다가 강에서 보트 하나를 세 내어서 타고 다녔습니다.

뱃사공 아저씨가 중국돈에도 나온다고 했는데 보니 정말 똑같은 곳이 있네요.


37.jpg 38.jpg


39.jpg 41.jpg


한참을 타고 올라가다가 중간부분에 마켓같이 장이 하나가 서 있어서 과일을 좀 사고

다시 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시간 여유가 더 있었으면 상류까지도 갔을텐데..

비자때문에 좀 서둘렀네요.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비슷한 느낌인데 하롱베이는 섬처럼 떠있는 모양새이고

양쑤오는 하나의 산맥처럼 줄줄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가마우지 낚시도 봤구요. 좀 불쌍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사공과 새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만(?)


44.jpg 48.jpg


구이린보다 양쑤오가 더 좋아서 아예 여기에서 며칠 더 숙박을 했습니다. 

중국 여행중에 여기에서 가장 많은 외국 여행객들을 봤네요.

숙박시설도 많고 여행자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장기체류로 지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구경 다니셔도 좋구요.

근처에 봉황고성이라는 곳도 있는데 여기도 아주 좋습니다.


50.jpg


양쑤오에서 자주 사 먹은 토기 그릇에 나오는 볶음밥(?)인데요.

가격은 좀 비싼데 이것저것 제가 원하는 걸로 지정해주면 

알아서 볶아서 쌀밥과 같이 줍니다. 괜찮아서 같이 숙박하던 여행객들도

같이 가서 먹었는데 별미였어요.


양쑤오까지 구경하고 야간버스를 타고 주하이라는 곳으로 이동해서

비자만료날에 마카오로 빠져나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쿤밍을 거쳐서 더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이번엔 못 하고

나중에 마일리지를 모아서 쿤밍에서 잠깐 환승도 해 봤습니다.


중국이 워낙 크고 볼거리가 많았구요. 고생은 했지만 참 재밌었습니다.

다녀와보니 중국이 참 강국이라는 것도 느껴졌고 중국사람들의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구요. ^^

40 댓글

armian98

2014-01-18 10:48:59

우와 우와 진짜 감사드려요!!! 조른 보람이 있네요.
우선 감사부터 드리고 밤에 애들 재운 후에 정독하겠습니다. ㅎㅎ

armian98

2014-01-18 16:32:30

이야~ 드디어 대장정의 막이 내렸네요.

중국은 자연 경관도 그렇지만 옛 사람들의 기개또한 스케일이 다른 것 같습니다. 덕분에 후손들은 볼거리/배울거리도 많고 관광 수입도 좀 올리겠지만 당시 아랫분들은 고생 좀 하셨겠죠? ㅎㅎ

나중에 아들놈하고 삼국지 몇 번 읽고 희손님 따라 한바퀴 휘이 돌고 싶네요.

한 달이나 다니신 기간을 압축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Heesohn

2014-01-18 17:22:07

알미안님이 한번씩 이야기 해 주셔서 후기 끝내야 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마무리 했습니다. 변변찮은 글인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삼국지 몇번 완독하고 가시면 더더욱 재밌는 여행이 되실 거 같네요.

UA로 가시면 성도 (Chengdu)에도 가실 수 있으니 한번 루트를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뉴나나

2014-01-18 11:05:17

우와..중국도 참 매력적인 관광지군요?@@
잼있게 잘 봤습니다..저런 여행은 싱글일 때 가능한 것 같아요.^^

Heesohn

2014-01-18 17:22:49

중국이 참 볼게 많고 먹을 거리도 많았습니다. 

물론 불량식품은 주의해야겠지만요. 

저도 지금 가라고 그러면.. 좀 힘들 거 같긴 합니다. ㅎㅎ 


디미트리

2014-01-18 11:08:47

마모에서 자주 접하기 힘든 중국여행기 너무나 좋습니다.

저는 진씨서원 꼭 가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Heesohn

2014-01-18 17:23:47

진씨서원은 한번 꼭 가실만 합니다. 멋있어요. ^^

MultiGrain

2014-01-18 11:09:29

지도를 봐도 장가계에서 광조우로 돌아갔으니 엄청 돌아갔네요.

정교한 상아조각, 나무조각등을 보면 중국에도 덕후들이 진짜 많았던 것 같아요. 

저도 중국 남쪽 동네는 아직 못 가봤어요. ^^ 

Heesohn

2014-01-18 17:25:51

중국통 잡곡님이 안 가 보신 곳도 있네요~

장가계에서 바로 구이린으로 가면 간단했는데 교통편이 없어서 

돌아갔네요. 언제 한번 잡곡님이랑 중국여행 같이 해 보고 싶습니다만.


스크래치

2014-01-18 11:33:51

어익후...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후기가 이제 완성되는군요 ㅎㅎ. 여기저기 정말 재밌게 잘 다녀오신 것 같아 좋습니다. 

Heesohn

2014-01-18 17:27:21

스크레치님 안녕하세요. 쓰다보니 귀차니즘에 빠져서 마무리를 이제서야 했습니다.

변변찮은 후기인데 읽어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쌍둥빠

2014-01-18 11:55:02

정말 멋진 여행을 하셨네요. 스케쥴도 이리 저리 마음대로 조절하시고요.

장가계편도 잘 읽었고요. 히손님 여행들은 스케일이 다 크네요. 부럽습니다~

Heesohn

2014-01-18 17:29:47

가능하면 원래 스케쥴 대로 가면 좋은데 변칙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비자만료날까지 딱 맞게 잘 끝냈습니다. 

여행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그냥 생각없이 가는 편이긴 합니다. ^^ㅋ

기돌

2014-01-18 12:05:55

2년만에 완결인가요? 상아 조각은... 입이 떡 벌어지는데요. 한번 자세히 뜯어 보고 싶네요. 저거 만드는데 1년 걸리지 않았을까요?@.@

계림 풍경이 참 독특합니다. 정말 여행 스케일이 어마어마합니다. 잊지 않고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잘봤습니다^^

Heesohn

2014-01-18 17:30:54

기돌님 여행기 항상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봄에 태국에 갈때 기돌님 후기는

다시 정독하고 갈 생각입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비스트

2014-01-18 16:38:52

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같은 동양인데도 사뭇 다른게 신기하네요.

잘봤습니다~~

Heesohn

2014-01-18 17:32:23

중국남부지역과 중부, 북부는 전부 다른 거 같더군요.

말도 서로 잘 안 통한다고 그러는 거 같습니다.

근데 남부지역사람들이 더 성격은 개방적이고 친화적인 거 같았구요.


푸른초원

2014-01-18 16:43:01

@@ 헐크는 장비에게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나 봅니다. ㅋㅋ  

멋진 여행기 감사합니다. ^^  

Heesohn

2014-01-18 17:32:59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장비 그림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ㅎㅎ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남usa

2014-01-19 04:04:02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홍콩에서 기차로-심천-광저우-계림-비행기로-북경 이런 코스로 한번 가보고 싶네요...

광저우에서 완탕은 드셔보셨나요???  

완탕과 쌀 죽이 유명 하다고 하던데.

히손님 덕분에ㅡ상상으로만 그려봤던 계림도 보게 되는군요...

감사합니다..즐감 했습니다..ㅎㅎㅎ..


Heesohn

2014-01-19 05:26:46

네, 만남님 완탕 먹었습니다.

유명한지는 모르고 그냥 사람들이 먹고 있길래 시켜봤어요. ㅎㅎ

기차로 그 코스를 가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저는 시간되면 만리장성 끝 관문을 가는 여행도 해 보고 싶네요. 


IMG_6592.jpg

기돌

2014-01-19 06:09:29

덕분에 광저우에 대해 이것저것 배웠습니다. 남월이 옛날 베트남의 기원이 된곳인가 봅니다. 진나라가 망하는 혼란기에 독립을 했던 모양인데 한나라때 다시 정복이 되고 나중에 일부는 중국에 흡수되 광시성 광둥성이 되고 일부는 베트남에 편입이 되었다고 하네요.


광저우가 역시 먹거리로 아주 유명한 곳이라 맛난 음식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고 하는데 한번 가보고 싶네요.^^


오랜만에 삼국지도 다시 읽어 보고 싶네요.

Heesohn

2014-01-20 07:44:02

기돌님 말씀 들어보니 맞는 거 같습니다. 베트남 명칭이 원래 남월인데 중국사람들이 비하한다고

월남으로 바꿔 부른다고 들은 거 같군요. 덕분에 저도 배웠습니다. 

유자

2014-01-19 07:17:40

오...드디어!!!

히손님, 이 때 여행 이후로는 럭셔리 여행만 하셨던 거 같아요 ㅎㅎㅎ

(이번에 발권한 여행은 좀 초심으로 돌아가자...컨셉이신 듯?? ㅎ)

이 중국 여행 후기 보고 참 부러웠었어요. 젊을 때 이런 여행 하는 거 큰 자산이 될 거 같거든요.


저도 붉은 실과 옥으로 만든 옥의가 인상적이네요. 

귀요미 베게.....저 사람 모양 베게는 별로요;;; 옆으로 누우면 사람 얼굴이 뙇!! ㅎㄷㄷ

주변 분들께 장가계, 구이린이 젤 좋았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정말 좋아 보이네요.

히손님이 가이드하시는 (이거보다 조금은 편한^^;;) 중국 여행 모집하셨으면 좋겠어요 ^^ (잡곡님 동반 가이드로 초빙하는 거 아시죠? ㅎㅎ)

MultiGrain

2014-01-19 17:44:31

예. 제가 큰 도시는 맡을께요. 대신 유자님이 선동해서 모집해주세요. 

유자님 1년 반 동안 코흘리개들 이름표 달아주느라 고생하셨는데 

한 달 정도는 가이드 해드리죠. 자~~ 한번 모아보세요. 유자님 능력을 믿겠습니다. ^^

Heesohn

2014-01-20 07:46:31

유자님 말씀대로 올해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배낭여행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마일모아 들어와서 좀 럭셔리(?)하게 다니긴 했어요. ㅎㅎ

잡곡님이 가이드하시는 중국이나 일본여행은 저도 참가하고 싶네요. ^^

해아

2014-01-19 10:17:29

히손님의 중국여행기 대단원의 막을 내렸군요. 저도 이번편은 특히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왜냐하면 제 12년전 여행 동선중 일부였던 광주 - 계림 - 양삭 의 궤적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입니다.(만남유사 님께서 희망하신 것처럼, 저는 기차로 타고 이동했습니다. 대략 상해-소주-황산- 항주-광주-계림-남녕-빙상[중국명:핑샹]-우의관[중월국경]-베트남 라오카이, 이후 생략...) 그 구간들중 정말 애착이 많이 가고 기억많이 남는 구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예전 사진까지 다시 찾아봤습니다. 

0050.JPG

위 사진은 제가 2001년에 찍은 디카 사진 (당시 디카 엄청 귀해서 그것 들고 중국 가면 중국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왔던 적도 있었죠.) 인데요. 히손님. (별것 아닐 수도 있는데, 첨언하자면...) 정확한 이름은 석상이 이나라 석조(石雕)입니다. (히손님 말씀처럼 2010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러양양 樂羊羊 으로도 등장하는) 광주의 랜드마크죠.

저도 희한했던게 광주로 오는 한국 관광객들앞에서 현지가이드가 이 명패 바로 앞에 두고 '오양석상'이라고 소개하긴 하더라구요...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1991)에서 최대치(최재성 분)가 비적이 되어 활동하던 무대로 촬영지가 된 곳이기도 한 계림의 아름다운 풍광을 중국돈 20원의 배경과 함께 대조해서 볼 수 있어서 반갑네요.

히손님께서 양삭에 가셔서 관광하신 곳은 중국인들이 종종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천하제일산수 天下第一山水"라고 하는 이강유람인 것 같습니다. 큰 배를 타지 않으시고, 작은 배를 개별적으로 렌트하셨다고 하는데 참 잘하신 것 같습니다. 이 이강 (또는 리강 漓江, 중국발음 Lí Jiāng) 유람은 제 개인적으로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경험(제 개인적 사연으로 너무 길어서 하지 않겠습니다.)이 있는 곳이라 히손님 사진과 글을 읽고 가슴이 벅차오르기까지 했습니다.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여행기 읽다보니, 하롱베이도 가신 것 같던데, 제 개인적으로는 계림 이강유람보다는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중국인들이 워낙 계림에 대해 과장을 많이 해놓은 터라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혹시 히손님께서 하롱베이 여행하신 것도 흥미진진한 여행기로 올리셨다면 그것도 찾아서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Heesohn

2014-01-20 07:54:57

해아님이 재밌게 봐 주셨다니 저도 좋군요. 책에도 오양석상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석조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하롱베이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큰 배를 타면 더 내륙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사실 시간이 있었으면 큰 배를 탔었을 거 같습니다.

작은 배로 하는 투어는 감질맛이 나서요. ㅎㅎ 여명의 눈동자 배경인지도 첨 알았군요.


해아님이 하신 루트도 고려는 했는데 베트남과 중국을 다른 시기에 갔었던 적이 있고

베트남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하는 점이 있어서 마카오로 빠져 나왔었습니다.

비슷한 루트로 여행하셨다니 더 반갑네요.


저도 2002년부터 첨 디카를 샀었는데 그때 보급형으로 유명했던 캐논 A40을 썼었습니다.

참 재밌게 찍었던 시절이네요. 디씨인사이드도 자주 갔었구요. ^^

베트남 하롱베이 후기는 없지만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4912417117_8d8316861f.jpg


해아

2014-01-20 10:06:54

과분하게도 친절한 답글 남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늘 정성껏 올려주시는 글을 (종종) 탄복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파워샷 A 시리즈(제가 아내와 결혼전 2006년에 카메라 선물로는 처음 사준 것도 이것 후속모델) 무척 좋은 똑딱이었죠. 제가 2001년에 중국-베트남여행시 들고 갔던 것은 (지금은 Panasonic에 합병된) Sanyo 제품이었는데, 2002년에 캐논의 A40은 당시 최고의 명품이어서 퍽 마련하고 싶어했던 게 기억납니다. (당시 디카는 한국에서 보통 30만원은 쉽게 넘곤 했는데, 매년 디카 갈아타기엔 무리여서 포기했습니다.) 대신 2002년부터는 SLR클럽에 가입해 눈높이를 키워버렸다는 게 문제.. ㅋㅋ . 아무튼, 히손님. 감사하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oneworld

2014-01-19 12:52:34

훈훈한 후기 감사합니다.. 전 중국이 넘 좋아요 @_@

Heesohn

2014-01-20 07:55:58

저도 중국이 좋아요. 먹을 거 많고 (위험한 음식뻬고...) 볼 거 많고 @_@

철이네

2014-01-19 13:03:45

장가계는 보고 싶어도 갈 생각은 안드는데, 구이린은 가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뱃사공투어가 많이 땡깁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MultiGrain

2014-01-19 17:45:25

철이2도 무럭무럭 크나요?

철이네

2014-01-19 18:31:20

잘 먹는걸 보니 빨리 클것 같아요. 먹은지 1시간 반만에 또 밥달라고 보채네요.

Heesohn

2014-01-20 07:56:52

구이린과 양쑤어 괜찮습니다. 봉황고성도 시간되시면 묶어서 보시면 좋을 거 같네요. 

http://korean.zhangjiajie.gov.cn/?action/viewnews/itemid/38

DaC

2014-01-20 01:47:41

대장정 여행기의 마무리를 축하드립니다. 구경 정말 잘 했습니다. 좋은 계절에 저도 한 번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네요.

Heesohn

2014-01-20 07:57:21

네, 가능하시면 여름이나 겨울보다는 봄이나 가을이 딱 좋을 거 같습니다. ^^

wonpal

2014-01-20 02:26:17

광저우 가 본지가 20년은 된것 같은데요...ㅎㅎ

많이 변했겠지요?


중국은 참 엄두가 안나서.....

Heesohn

2014-01-20 07:58:44

중국발전속도가 하루가 다르더군요. 

불과 몇 년만 전만 해도 중국 관련 농담이 많았는데 요새는

그런 이야기가 별로 없는 거 같구요. 

apollo

2014-01-20 08:58:44

가물가물해졌던 희손님의 중국 여행기를 다시 각인 시켜 주시네요.

제가 가는 중국과는 왜 이리 다를까요? 시간이 허락하면 꼭 따라서가고픈 여정들입니다.

목록

Page 1 / 163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6955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60246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728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7622
updated 3260

여수 2박 3일 후기요! (사진없어요.)

| 여행기 13
MZA 2023-02-25 1471
  3259

간략한 터키 여행 후기 -2

| 여행기 6
  • file
rlambs26 2024-06-03 938
  3258

[맥블 출사展 - 90] 캐나다 안의 프랑스 - 퀘벡 시티

| 여행기 29
  • file
맥주는블루문 2024-06-03 1904
  3257

4년 만에 한국 방문기 - 7. Hilton Garden Inn Seoul Gangnam

| 여행기 43
  • file
느끼부엉 2021-09-17 8249
  3256

Grand Canyon , 세도나, Death Valley, Las Vegas 8박 9일 여행기

| 여행기 8
  • file
율이아빠 2024-04-06 1807
  3255

11월말에 다녀온 알래스카 후기 - 북극편

| 여행기 59
  • file
Wanzizzang 2022-12-07 3586
  3254

(오로라 사진 추가) 11월말에 다녀온 알래스카 후기 - 진짜 오로라, 온천, 빙하편

| 여행기 109
  • file
Wanzizzang 2022-12-07 5876
  3253

2023년 겨울 포르투갈 간단 여행기 (사진 없음)

| 여행기 14
브라우니키티 2024-01-28 2049
  3252

이른 여름 휴가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다녀온 후기 - 1/2

| 여행기 68
  • file
ehdtkqorl123 2022-08-05 3962
  3251

유타 국립공원 3대장 + @ 4박 6일 여행기

| 여행기 28
  • file
Jester 2023-04-06 3898
  3250

대책없는 나혼자 미서부 로드트립 후기 7 - Havasu Fallls (마지막)

| 여행기 35
  • file
GatorGirl 2018-05-12 2279
  3249

(글만 있는) 2024년 봄 한국 지방 뚜벅이 여행기

| 여행기 14
리자몽 2024-05-17 1386
  3248

뜻밖에 알뜰했던 4인 가족 런던 여행기 (featuring United Basic Economy, no photos)

| 여행기 2
첩첩소박 2024-05-20 1076
  3247

London Hyatt Regency Blackfriars 후기 (feat Tottenham Sonny)

| 여행기 22
  • file
아날로그 2023-11-07 2177
  3246

그리스 여행 후기 2: 크레타 섬 Crete, Greece (Domes Zeen Chania Resort)

| 여행기 29
  • file
드리머 2023-04-23 3728
  3245

[2024RTW] 후쿠오카-이스탄불-볼로냐

| 여행기 4
게이러가죽 2024-05-07 783
  3244

런던/에딘버러 여행 후기 (팁 추가)

| 여행기 18
  • file
파노 2024-05-07 1691
  3243

2,200마리의 알래스카 곰들이 연어를 폭식하는 걸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카트마이 국립공원 방문기 - Katmai National Park in Alaska

| 여행기 32
  • file
집주인 2022-09-03 5332
  3242

교토편 : 로쿠 교토, 가든 온센룸 후기(Roku Kyoto, LXR Hotels & Resorts)

| 여행기 21
  • file
엘라엘라 2024-05-16 1666
  3241

친동생 결혼식 참석겸 방문한 한국 여행기 - 6. 결혼선물로 예약해준 Andaz Prague FHR

| 여행기 17
  • file
느끼부엉 2024-05-15 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