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시애틀 이틀 여행후기

sleepless, 2014-08-17 23:28:21

조회 수
4968
추천 수
0



알라스카를 가는 중에 경유한 도시라도, 이틀이나 머문 도시니까
따로 여행후기를 씁니다. 
비록 알라스카로 바로 가는 비행기 좌석을 구하지 못해서 전혀 예정 없이 들르게 된 곳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시애틀하면, Sleepless in Seattle 이 떠오르십니까? 아님, Gray's Anatomy 가 떠오르십니까?
대답에 따라 대충의 연령대가 짐작되는 질문이죠? ㅎㅎ


시애틀에선 차를 렌트를 할까 고민하다가 도시라서 주차도 어렵다고 하고...
대신, 대중교통이 아주 잘 되어있다는 리뷰를 읽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결정합니다. 

저희가 머문 더블트리는 공항까지 20분마다 무료셔틀이 다니는데, 
그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가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기차 Link를 탈수 있습니다. 
가까워 보여서 걸어보았더니 십분정도 걸립니다. 
(사실은 호텔직원이 걸어가는 게 젤 빠르대서 걸었는데, 
하루종일 여행하느라  많이 걷는데, 공연히 볼 경치가 있는 것도 아닌 길을 걸은 거 무지 후회함. ㅠㅠ)
기차요금은 하루이용권 2불. 
시애틀 다운타운까지는 약 45분 정도 소요되고, 그냥 앉아서 죽 가니까 매우 편리합니다. 

http://www.soundtransit.org/schedules/central-link-light-rail

제일 마지막 역 Westlake 다운타운에서 내리면, 
시애틀 유명 관광지인 Pike Place Market 이 한 다섯블럭 정도, 십분 걸어가면 나옵니다. 
또는, 그 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옆에 Seattle Center Monorail 을 타면, Seattle center 에 갈수 있어요.
이것도 왕복 2불입니다.

그리고 이 Link를 타면 주요 관광지를 대부분 갈수 있더라구요. 
굉장히 편리했고 가격도 싸고 무엇보다 깨끗해서 좋았어요.
뉴욕이나 다른 도시들 지하철과 비교해서 정말 깨끗합니다. 


첫날은 도착해서, 
일단 Pike Place Market 에 가서 스타벅스 1호점에 가서 커피를 마셔봐야죠.
스타벅스의 드랍커피중에 Pike Place 란 게 있잖아요.
이게 Dark roasted 된 거라 좀 쓰고 진한 맛이 나서 좋아해서 제일 많이 마시는 커피인데
마시면서 늘 궁금했거든요. 왜 이름이 파이크플래이스일까.
근데, 일호점을 가보고 알았어요.
스타벅스 일호점이 있는 곳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여서인가봐요.
창의성 없는 이름같으니..
뭔가 더 독특한 이유를 기대하던 전 좀 실망해서, 거의 허무개그 한편을 본 듯하기도 하고.
앗 그런데 시애틀 후기 쓰면서 아뒤를 sleepless 로 바꾼 저도 뭐 창의성은.. ㅎㅎㅎㅎ

시장 구경을 하다가, 들어간 식당.  Bavarian meats. 
선창가에 가서 널린 싱싱한 해물 요리 식당을 다 넘기고, 
고기 좋아하는 남편과 아들이 선택한 독일소세지 식당. ㅋ

첨에 혹시 몰라서, 샘플러 를 하나만 시켰는데
맛있어서 하나를 더 시키면서, 엄청 맛있다고, 칭찬했더니,
처음보다 훨씬 더 많이 주네요. 
역시 칭찬의 힘이란 ㅎㅎ

bavarian meats.jpg


그리고, 그날의 하이라이트는, 
Pioneer Square  에 Underground Tour 였어요.

골드러쉬로 생겨난 시애틀의 역사와 18, 19세기에 지어진 건물들 지하를 걸어다니며
시애틀의 역사등을 듣는 투어인데, 
원래 지금 그 투어로 돌아다니는 땅속의 길은, 나중에 흙으로 매립해 버리려던 것을
역사에 관심이 많던 몇몇 사람들이 시애틀의 역사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반대운동을 해서 지금의 그 투어의 장소가 남아있게 되었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세상을 바꾼 또 하나의 예.

underground tour.jpg


이 투어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과, 성인 투어 ( 19금?) 

성인 투어는 칵테일도 나오고, 가격은 좀 더 비싸고, 그리고 야한 농담을 많이 한답니다.
왜냐면 시애틀의 역사에서 빠질수 없는 옷만드는 여인들 ( 이라고 쓰고 창부들이라고 읽습니다. ㅎㅎ)때문이죠.
창부를 왜 옷만드는 여인들이라고 쓰는 지는 투어를 가보셔야  아십니다. ㅎㅎ

저희는 아이와 같이 가서 일반투어를 갔는데, 
완곡한 표현으로 위에 언급한 바느질녀들의 역사를 이야기 해주는데
너무 완곡한 고로, 아이들은 못 알아듣습니다.
어른들만 웃지요. ㅎㅎ

그리고 Klondike Gold Rush National Park 에 가서 시애틀의 역사와 골드러쉬의 역사등을 둘러보고 
Pioneer Square 에 19세기 건물들을 둘러보며 걸어다녔어요.

smith.jpg



다음날은, 

Seattle Center 에 가서 Pacific Science Center 에 갔어요.
장래 희망이 곤충을 연구하는 학자인 여덟살 아들을 위해서 간 건데
의외로 굉장히 볼 것이 많고, 곤충관도 아주 잘 되어있어서
아이가 정말 즐거워했어요.
특별전시관에는 스파이전을 하고 있었는데, 
영화에서만 보던 볼펜 독주사나 우산 권총등을 실제로 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영화같은가 새삼 놀라웠습니다.


다른 곳들도 들려보고 싶었는데, 아이가 나올 생각을 안 해서 문 닫는 시간까지 있다 오느라
다른 모든 일정이 취소되게 만든 장소 .
 
어린 아이들이 있으시면 강추입니다.

하루 종일 한곳에만 있어서 다른 곳들을 둘러보지는 못 해서 좀 아쉬움이 남았는데
아이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서 같이 만족해하며 이틀의 시애틀 여행이 끝났습니다.


비행기 시간때문에 급조된 여행이였지만, 
여름의 시애틀은 푸르고 아름다워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다시 보고 싶어진 그런 여행이였습니다.












6 댓글

쌍둥빠

2014-08-18 00:57:55

아.. 옷 만드는 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한데요.
게시판에 19금 category 추가 되는건가요??

sleepless

2014-08-18 06:45:47

이런. 별것도 아닌 걸, 제가 궁금하게 해놓고 답을 안 썼네요? 

골드러쉬 당시, 시애틀엔 여자가 많이 귀했는데, 당시 그 여자분들 대부분이 옷만드는 게 직업이라고 세금보고를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도시 인구가 대부분 금광에서 일하는 데 누가 그렇게 드레스를 만들어입나, 말이 안 된다고 조사를 해보았는데

옷만드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 어느하나도, 미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요. 

즉 서류상 직업과 실제 직업이 달랐다는 이야기.. 

헉 쓰고나니 정말 별거 아니네요. 죄송 ^^; 

moonwalker

2014-08-18 04:42:13

시애틀은 다운타운 구경할땐, 운동화 신고 편한 옷 입고 걸어다면 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라면 힘들겠죠.


오리버스(수륙양용)투어 하시면 지미핸드릭스 박물관 부터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거쳐 다운타운 돌고, 바다까지 1시간 정도 쭈욱 돌고 옵니다.

오리배 타시면 여기저기 눈도장 찍기엔 딱 좋죠.


언더그라운드 투어는 호불호가 워낙 갈리는 아이템이지만, 관광 오신 분 이라면 가볼만 합니다.

sleepless

2014-08-18 06:52:14

아. 호불호가 갈린단 말씀을 들으니, 우리 남편이 떠오르네요. 투어가 끝나고 우리남편이 제게, 이게 대체 뭐냐고 _ _;;

그러니까 같은 걸 보고 듣고, 한사람은 좋아했는데, 한사람은 시큰둥 했네요. 

개인적 성향상, 역사를 좋아하고 스탠드업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즐거우실 거에요. 사실 장소가 언더그라운드라는 거만 빼면

한 시간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는 거 같은 그런 기분이였어요. 그러니 가이드의 역활이 중요하겠네요.  

Susan 이라는 여자분 정말 재미있던데요. 말씀도 잘 하고.

나중에 팁 이야기 하면서, 자기가 옷 만드는 세컨드 잡을 갖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고 고맙다고 ㅎㅎㅎ.

제가 편향적으로 쓴 글에 중심을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jxk

2014-08-18 04:50:09

이런 씨애틀 좋다고 하는 글들을 롱텅님이 싫어하십니다. ㅎㅎ 농담이구요, 잘 봤습니다. 예전에 벤쿠버 들렸다가 씨애틀도 갔었는데, 그 언더그라운드 투어를 하지 못해 아쉽더라구요. ^^

sleepless

2014-08-18 07:28:16

Pioneer Square 에 가보셨으면 어쩌면 다 보신 걸거에요. 저흰 시간이 좀 남아서 기대없이 들어갔던 거라 더 재미있다고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목록

Page 1 / 381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031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402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519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2239
new 114283

사리 사프 사인업 75,000으로 올랐어요. 퍼블릭 온라인 오퍼

| 정보-카드 2
샬롯가든 2024-05-02 420
updated 114282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66
jeong 2020-10-27 76298
updated 114281

[새오퍼] BoA 프리미엄 엘리트 카드 ( 연회비 550불 짜리 ) 75,000 점 보너스

| 정보-카드 54
레딧처닝 2023-06-06 9151
updated 114280

오늘 삼성 갤럭시 24 시리즈 언팩 했어요. 어떻게 사야 굿딜이 될까요?

| 정보-기타 95
사이언스 2024-01-17 12366
updated 114279

Sapphire Preferred Annual $50 credit을 Chase travel 사이트 말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 질문-카드 14
업비트 2024-04-29 1896
updated 114278

(업데이트 - 온라인도 시작)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10K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84
Alcaraz 2024-04-25 8024
updated 114277

[5/1 종료 예정] Amex Bonvoy Brilliant: 역대 최고 오퍼 (185,000 포인트 after 6,000 스펜딩)

| 정보-카드 180
  • file
마일모아 2024-02-29 19677
updated 114276

자동차론이 이자율이 높아요. 미리미리 좀더 내면 좋을까요?

| 질문-기타 25
부자1세대 2024-04-29 2698
updated 114275

올랜도 공항 (MCO) The Club MCO (B-4) 라운지 예약 필요한가요?

| 질문-항공 5
Alcaraz 2024-05-01 273
updated 114274

[5/1/24] 발빠른 늬우스 - 하야트 호텔 검색 리스트에 카테고리 표기 시작

| 정보-호텔 21
  • file
shilph 2024-05-01 1521
updated 114273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단기렌탈 (Short term rental, STR) 세금이야기

| 정보-부동산 32
  • file
사과 2024-05-01 1147
new 114272

30대 중반에 순자산 50만불 어떻게 만들었나 - 마인드편

| 잡담 24
  • file
티큐 2024-05-02 1829
new 114271

800 불 가량 더 지불하고 델타 실버 메달리온 달성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 질문-항공 4
도미니 2024-05-02 406
updated 114270

30대 중반 순자산 50만불 달성

| 자랑 97
티큐 2024-04-29 8146
new 114269

뻘글입니다. 징크스가 있으신가요?

| 잡담 2
고구마엔사이다 2024-05-02 192
updated 114268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52
  • file
shilph 2020-09-02 74874
new 114267

하와이 Kualoa Ranch 어떤 Activity 가 가장 좋으셨나요?

| 질문-여행 16
업비트 2024-05-02 513
new 114266

제가 집주인인데 lease 재계약시 리얼터 통하지않고 직접 계약서 작성해도될까요?

| 질문-기타 8
멜빵 2024-05-02 588
new 114265

2019 오딧세이 혼다 서비스 코드 A(B)145 질문입니다.

| 질문-기타 4
ALMI 2024-05-02 176
new 114264

UA 마일리지 항공권 한국 출도착 단거리 개악되었습니다 (한국-일본 구간 최소 2배 인상)

| 정보-항공 19
football 2024-05-02 1509
new 114263

비가 많이 올때만 물이 새는데 지붕은 멀쩡하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질문-기타
초록 2024-05-02 117
updated 114262

시민권 신청시 변호사가 필요한 경우는 어떤 케이스 일까요?

| 질문-기타 14
꾹꾹 2024-05-01 1318
updated 114261

[은퇴 시리즈] 골프, 와인 그리고 커피

| 정보-은퇴 65
  • file
개골개골 2024-04-30 3069
updated 114260

한국 책 주문 (알라딘) - DHL 총알배송

| 정보-기타 78
ReitnorF 2020-04-19 28007
new 114259

인도인 동료가 좋아할만한 한국음식 뭐가 있을까요?

| 질문-기타 13
Strangers 2024-05-02 500
new 114258

오피스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낮잠 주무시는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4
playoff 2024-05-02 674
updated 114257

Virgin Atlantic 으로 9월 JFK-ICN 발권 (74,000p+$90)

| 후기-발권-예약 17
후니오니 2024-04-26 3627
updated 114256

아이가 보스턴으로 학교를 가는데 건강 보험이 필요합니다

| 질문-기타 25
Reborn 2024-04-30 2593
updated 114255

[완료] 2021년 봄-여름 J1 visa waiver 타임라인 (+h1b)

| 후기 33
냥창냥창 2021-07-24 5027
updated 114254

힐튼 서패스 VS 어스파이어 어떤쪽 선호하세요?(1월중 선호도 조사 투표)

| 잡담 123
1stwizard 2024-01-11 13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