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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부활을 믿으십니까?

두손모아, 2014-12-16 15:39:03

조회 수
2412
추천 수
0

먼저 크게 심호흡을 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혹시 부활을 믿으십니까? 저는 오늘 그것을 진심으로 경험하였습니다.

굳게 무덤에 묻혀있던 저의 체이스 크레딧 어카운트가 모두 부활하였습니다!


요는 이렇습니다. 티모님과 여러분들의 조언을 받잡고, "나의 재력을 증명해 보이자"라는 어필을 하기 시작했죠.

어카운트가 닫히자마자 줄기차게 대여섯 차례 체이스에 전화를 해 보았으나 완전히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를 경험합니다.

완전히 포기를 하려 했으나 그런 것은 마적단 사전에는 없는 것이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체킹/세이빙즈를 열거나 모기지를 열면 도움 된다라는 말을 기억한 터,

버지니아에서 뉴저지로 체킹/세이빙즈 열러 원정을 갑니다. 그와중에 쿠폰은 300-200짜리를 ebay 에서 단돈 20불 주고 두 장을 삽니다 집사람 것까지요.

사실 뉴욕 갈 일이 있어 갔지만, 제 마음은 이미 체이스에 꽂혀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뉴저지 뽈리에 있는 지점에 갑니다.

가서 무사히 저와 집사람 각각 체킹/세이빙즈를 열고 돌아오죠 - Boram Lee 를 찾으세요 그녀는 엄청 성격이 좋고 친절합니다. 진심으로 보람을 느끼실 수 퍽.


문제 해결의 단초는 여기에 있습니다. 보람씨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한번 닫혀진 것은 정말 거의 열릴 수 없다 단 만불 이상을 세이빙즈에 넣으면 special consideration 대상이 된다입니다.

그리고 추천해 준 것은 보통 60일 이상 거래 히스토리를 쌓고 연락을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그러나 저, 버지니아로 돌아오자마자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모아 정말 정확히 만불 조금 넘게 세이빙즈에 넣게 됩니다.

정말 캐쉬 어드밴스부터 뭐냐 그 paypal 에다가 형님 돈까지 세탹해 주면서까지 구좌에 꾸역꾸역 넣습니다. 그리고 2-3일 뒤 체이스야 마지막이다라는 마음으로 전화를 겁니다.

여러분이 아셔야 할 것이 special consideration 관련 문의는 해당 부서 직통 번호가 없습니다. 그냥 리컨 번호 중에 걸어서 연결해 달라고 합니다.

몇 분 지나 약간은 어리버리하신 분이 받습니다. 또박또박 공손히 제게 일어난(?) 일을 모두 말합니다 세이빙즈에 돈을 넣었으니 특별히 생각해 달라까지 모두요.

그러더니 데이터를 좀 봐야 한다며 2-3분을 홀드합니다. 돌아오자 자기는 권한이 없고 이 모든 것을 note 해서 supervisor 에게 넘길 것이고 결정에 관한 letter 가 최종적으로 갈 것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저는 다시한번 노트해 줄 내용들을 정리하여 말해주고 그도 알았다며 서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주말을 넘깁니다... 이것은 뭐 좌석이 풀리는 것을 기다리는 그런 마음과는 또 다릅니다.

주말을 넘기고 오늘 혹시나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온라인을 들어가 봅니다. "your accounts are no longer available..." 어쩌구가 보이질 않습니다.

혹시나 합니다. 바로 아마존으로 달려가서 사려고 했던 카트에 담겨 있던 책을 프리덤으로 결제해 봅니다. 됩니다. 그래도 카드 차지된 기록 나중에 뜨기 때문에 리젝 먹었을 수도 있단 생각에 확인사살하러 나갑니다.

집 앞 200미터 거리에 있던 주유소로 갑니다. 제 손은 엄청 떨립니다. 주유기에 잉크를 긁습니다. 삑삑 대서 거절되는 줄 알고 식겁하는 것도 잠시, lift handle 글씨가 나오자 저의 영혼이 놀람과 기쁨에 절규하며,

바로 그 순간 부활을 경험한 것입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저의 집사람의 계정을 살리고자 그 일에 집중하려 합니다.

해보고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티모님을 비롯하여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이 글이 분명히 간접적인 부활의 경험이리라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으로 두손모아 글을 올립니다.

제 경험이 하나의 좋은 타산지석(응?)이 되길 바라며.

11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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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igy

2014-12-18 12:26:21

그래도 두손모아님의 후기를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간 체이스는 한번 닫아버리면 다시 열기가 대단히 힘들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이런 후기가 있어서 그런 분들께 위안이 될듯 합니다. ㅎㅎ

두손모아

2014-12-18 15:27:56

저도 그런 의미에서 글을 올렸습니다. 마일세계는 도대체가 정답이 없으니까 말이죠 =)

꿀벌

2014-12-19 10:11:12

축하합니다. 좋은 경험이네요. 

두손모아

2014-12-19 13:19:46

좋긴 하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기도 하죠!

롱텅

2014-12-19 12:54:18

희야~ 날 좀 바라봐~

두손모아

2014-12-19 13:19:59

??

쌍둥빠

2014-12-19 13:20:35

롱텅님은 부활을 믿네요 ^^

두손모아

2014-12-19 13:38:05

희야 희야 누굴까요 희야. 부활과 관련 있는 희??

쌍둥빠

2014-12-19 13:41:38

두손모아

2014-12-19 13:42:30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나 보군요 제가 푸하하하하하

무안합니다아아

티모

2014-12-19 13:44:46

너는 나를~ 좋아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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