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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tihad Airways
알미안님께서 올려주신 딜(관련글: https://www.milemoa.com/bbs/board/2385912 )로 IAD-AUH 이코노미 RT $218로 다녀왔습니다. 좌석은 평범한 이코노미였구요. USB와 콘센트가 있어서 기기들 충전할수 있었습니다. 볼만한 영화와 TV쇼들이 많아서 갈때 12시간 올때 15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잘 견딜수 있었구요. 기내식은 갈때올때 총 4번 두명이서 8가지 전부 밥이 들어있는 아랍식(?) 식사가 나왔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정작 아부다비에서는 호텔에서만 식사해서 현지 음식은 이게 전부였어요. 중간에 샌드위치 (역시 사이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아랍식) 등 간식이 자주 나왔구요. 커피에 카푸치노 옵션이 있는게 특이했습니다. 맛도 괜찮았어요.
2. AUH
활주로가 넓어서 그런지 비행기가 착륙한후 활주로를 한참 달려갑니다. 그러고도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야해서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짐을 찾고 나가면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고 그 옆에 du라고 써있는 통신회사 대리점이 있습니다. 저는 5일 20분 문자 20개 데이터 200mb짜리 플랜을 샀구요. 35 AED 였습니다. 렌털카는 다른 터미널에 있는데 가는길에 편의점도 있고 du대리점도 하나 더 있더군요.
3. Rental car (관련글: https://www.milemoa.com/bbs/board/2398244 )
Rentalcars.com에서 가장 싼 (3일에 $60) 차로 예약했는데 Europcar에서 10년은 된듯한 10만km 뛴 미쓰비시 Lancer를 받았습니다. 차 상태를 보니 필요가 없을거 같아 보험은 안들었구요. 자차가 포함되어 있어 그런지 직원이 아무것도 권하지 않아 별말없이 차를 받아 나왔습니다. GPS는 폰으로 해결했구요.
아부다비 운전이 험하다는 얘기를 블로그에서 몇번 봐서 걱정했는데 무난했습니다. 거의 고속도로들만 다녔는데 차선이 많고 길이 넓어 빠르게 달리는 차들이 많았고 저는 오른쪽 차선으로 천천히 다녔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갓길운전 하는 차량들이 종종 있더군요. 규정속도 맞춰 가고 있다가 램프 진입하는데 뒤에서 돌진하던 포르셰가 제 오른쪽 갓길로 추월하더라구요;;
4. Park Hyatt Abu Dhabi
스윗업그레이드 해서 Park Suite으로 예약했고 첵인할때 Park Exec Suite으로 업글 되었습니다. 1500sq이 정말 넓더군요. 제가 가본 호텔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5층 끝방이었는데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 반대 방향으로 4층 옥상과 통하는 발코니가 있어서 옥상을 저희가 쓸수 있었습니다. 아침은 1층에 있는 부페식 식당에서 주고 역시 지금까지 제가 가본 아침 부페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한국인 서버분께서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구요. 다른 식당으로는 데스크직원이 시그내쳐 레스토랑이라고 계속 강조하던 그릴 식당과 비치하우스라는 지중해식 식당이 있었는데 저희는 그릴에서 시푸드플래터 한번 먹고 비치하우스는 못가봤습니다. 나중에 한국인 서버님께서 지중해식 식당이 더 맛있다고 그러시더군요. 아침을 배불리 먹고 스윗에 제공되는 초콜릿, 과일과 넛트들로 점심은 간단히 때울수 있었습니다. 호텔 앞 바닷가와 호텔 수영장도 정말 좋았습니다. 이거 너무 좋다고만 하니까 읽으시는 분들께 별로 도움이 안될거 같네요. ^^;
5. Qasr Al Sarab
와이프가 블커님 후기 마지막에 있는 호텔 링크를 보고 꼭 가고 싶다해서 예약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두시간쯤 내려가면 나타나는 정말 사막 한가운데 있는 곳인데요. 100마일이 넘게 사막을 가로지르며 달려가는 내내 양옆에는 관개시설과 함께 나무가 심어져 있더라구요. 군데군데 숲이라고 이름 붙여져있는 나무들이 약간 무성하게 심어져 있는 곳들도 있었구요. 나무들의 키를 보아서는 심은지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사막을 숲으로 가꾸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비쌌던 예약이었던 (차렌트 < 비행티켓 < 파크하얏 < 알사랍) 이 호텔도 역시 정말 좋았습니다. 사막 한가운데 있는 성처럼 생겼는데 전통적인 베두윈 스타일로 꾸며졌다고 합니다. 사막을 바라보는 뷰가 정말정말 멋졌습니다. 여러가지 유료 액티비티들이 있는데 저희는 (돈과)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무것도 못했구요. 해질 무렵 근처의 가장 높은 모래언덕으로 올라가서 (30분정도 소요) 사막으로 해지는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역시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의 시간이 일러서 안타깝게도 아침은 싸달라고 해야했습니다. 빵과 과일 요거트 물 등을 멋진 쇼핑백에 싸주더군요. 아침 비행기 타고 돌아오시는 분은 전날 아부다비로 돌아오셔도 좋을듯합니다.
6. 돌아오는길
사실 후기를 얼른 써야겠다고 마음먹은게 요 사건 때문이었는데요. 제가 조사를 미리 열심히 안해서 아부다비에서 미국으로 돌아올때 Pre-declaration 을 해야하는걸 몰랐었습니다. 11:30 출발 비행기였는데 두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었거든요. 여유있게 면세점에서 선물도 샀는데 게이트 앞에 1시간 전에 갔는데 Pre-declaration ㅡ_ ㅡ;; 살짝 멘붕이 왔었는데 줄서있으니까 저희보다 먼저 출발해야 하는 분들도 같이 줄서계시고 그렇더라구요. 결국 비행기는 30분 정도 늦게 떴습니다.
7. 정리
아부다비는 바다도 좋고 사막도 좋고 놀러가기 좋은 곳입니다. 다음에 딜이 있으면 꼭 다시 갈거구요 딜이 없으면 어쩌면 마일로도? ( http://thepointsguy.com/2015/02/booking-etihad-award-flights-with-guest-rewards-and-partners/ )
알미안님 감사합니다! :)
옥상에서 바라본 바다.
투명하고 얕은 바다
모래언덕 올라가는길 (이때까지는 활짝 웃으며..)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리조트
내려오는길에 찍어본 쩍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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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댓글
재마이
2015-02-04 06:36:39
쩍벌남은 혹시... 바바리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모밀국수
2015-02-04 06:41:19
옆에 여자분은 좋아하시는것 같네요 ㅎㅎ
무지렁이
2015-02-04 06:37:57
모밀국수
2015-02-04 06:42:09
사진 실력이 미천해서 실제 풍경같은 사진이 없는게 아쉬워요 ㅎㅎ 감사는 알미안님께-
사리
2015-02-04 06:39:17
오...
모밀국수
2015-02-04 06:42:25
고고~~ 싱가폴에서는 금방 가지 않나요?
사리
2015-02-04 06:45:44
직항으로 8시간밖에 안걸리지만... 직업도 상속받은 신탁도 없는 저에게는 신기루일 뿐이옵니다 ㅎㅎ
모밀국수
2015-02-04 07:15:21
12시간 15시간 걸리는 미국에서도 RT $218로 가는데 싱가폴에서는 $128정도면 가지 않을까요-
armian98
2015-02-04 06:40:55
우와~ 사진에 있는 게 Qasr Al Sarab인가요? 엄청 멋집니다. 페르시아 왕자 게임도 생각나고.. ㅎㅎ
Park Exec Suite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ㅋ
모밀국수
2015-02-04 06:50:26
네 전체 리조트는 저 사진의 네배쯤 될거예요 엄청 큽니다. 페르시아왕자 게임에서 나오는거 처럼 생겼습니다 복도도 미로처럼 되어있구요 ㅎㅎ
Park Exec Suite 사진을 올리려고 보니 사진들에 다 와이프가 들어가있네요. 사진 찍는다 좀 기다리라고 했는데도 막 우와우와 거리면서 돌아댕겨서 ㅎㅎ;;
늘푸르게
2015-02-04 06:53:59
우와...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아부다비도 가보고 싶어지네요.
모밀국수
2015-02-04 07:02:31
가보시면 사진보다 훨씬 좋습니다. 다음 딜 나오면 꼭 가보셔요. 두바이도 가까우니 두바이로 가셔도 됩니다 ㅎㅎ
재마이
2015-02-04 07:15:52
리조트 광경이 너무 친숙해서 여러번 생각했습니다... 혹시! 제가 전생에 아부다비의 왕자였을까 하고...
이제 생각이 났는데 디아블로 2 액트 2 사막 풍경과 비슷하네요 ㅎㅎ
모밀국수
2015-02-04 07:21:05
아 정말 그러네요 ㅎㅎ 실제로도 저기 안에 들어가면 여기저기 꼬여있어서 금방 길 잃어버립니다. 두번이나 길 잃어버리고 버기(라고 불리우는 리조트안 이동수단) 불러서 타고 돌아갔습니다. ㅎㅎ;;;
재마이
2015-02-04 07:26:41
포탈을 여셨군요 ㅎㅎ
CoRe
2015-02-04 07:18:28
특히 부인이 가고 싶다 말만하면 바로 이루어지는 여행은 정말 너무 부럽습니다.
모밀국수
2015-02-04 07:23:28
부인님께서 돈 쓰는거 안좋아하셔서 저 가격으로도 결재받기 힘들었었는데 다녀오고 나니까 다음에 이런 딜 나오면 또 가자 하는 모습에 정말 뿌듯했습니다. 요런걸로 조금씩 마음의 벽을 허물수 있는듯합니다. :)
narsha
2015-02-04 14:35:47
와 부럽습니다
사막 가운데 있는 호텔 진짜 멋있네요. 사막 색깔도 예술이고요.~
저도 블랙커피님 후기보고 사막 가운데 있는 호텔 가보고 싶었는데...
사진도 너무 멋집니다~
모밀국수
2015-02-04 14:57:52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
디미트리
2015-02-04 14:39:48
왜 전 사진이 안보일까요??
모밀국수
2015-02-04 14:58:09
아 잘 모르겠네요.. 흐음 flickr 링크인데요 혹시 flickr 접속 안되시나요?
디미트리
2015-02-04 18:13:15
사진보려고 크롬으로 접속하니 잘 보이네요. 왜 파폭에선 안보이는지..
아무튼 사진 좋은데요? 신행이셨으니까 허니문 베이비 소식 기대해도 되나요?ㅎㅎ
모밀국수
2015-02-05 01:45:54
아직 마모 알고 여행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요. 애기는 충분히 놀고 난 이후에 ㅎㅎㅎ
마일모아
2015-02-04 15:07:57
어후. 좋으네요 @@
모밀국수
2015-02-04 15:12:12
마모님 댓글 받아 영광입니다 ㅎㅎ 함 다녀오시죠-
쌍둥빠
2015-02-04 15:31:53
위시리스트에 포함입니다.
와이프가 아부다비 한번 이야기 해봤는데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ㅎㅎ
모밀국수
2015-02-04 15:37:54
한국 사람들도 많이 온다나봐요. 야구선수 장원삼이 저랑 같은 코스로 신혼여행 왔다 하더라구요 파크하얏-알사랍 ㅎㅎ
봉다루
2015-02-04 15:33:27
오우~ 좋은데요. @.@
저도 알미안님이 딜 알려주셨을 때 눈 딱 감고 발권했어야 했나 싶을 정도에요. 학부형이다보니 발이 묶여 있다는 것이 함정;;
그래도 정말 가 보고 싶은 풍경이에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밀국수
2015-02-04 15:39:38
저도 유럽여행이 얼마 안남아서 휴가 때문에 3박4일 머물렀거든요. 위에 쓴 그 장원삼은 3박-3박 했다는데 그렇게 했으면 정말 좋았을뻔 했어요. 사막호텔이 좀 멀어서 전날 공항 근처로 와서 다음에는 2박-2박-1박 하려구요.
산토리니
2015-02-04 16:03:26
원쓰리가 이번에 돈좀 벌었나보군요 ㅎㅎ (개인적으로 오버페이 같기도 하지만...)
사막호텔도 제가 갈때는 하루에 3백 하길래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멋지네요 :)
모밀국수
2015-02-04 16:11:41
전 비행기표를 orbitz에서 샀는데 적립금($20정도였을까요?)도 생기고 15% 쿠폰도 보내줘서 거기서 예약했습니다.
aicha
2015-02-04 23:06:19
후진 비행기로비즈 왕복 $550, 이코 왕복 $230 정도 나오네요.모밀국수
2015-02-05 01:44:27
카타르랑 가까워보이던데 왜 물색깔이 다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