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izon LG G4 한국 사용 후기

UC21님 덕분에 얻은 Verizon LG G4를 한국에 가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저는 아이폰을 쓰기 때문에 가지고 있어봤자 별로 필요가 없어서, 어머니 핸드폰이나 바꿔드릴까 하고 한국에 가져갔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거의 안써봤는데, 폰 자체는 꽤 괜찮았습니다.)

사용중이던 어머니 효도폰 핸드폰에서 KT 마이크로 심카드를 꺼내 G4에 넣고 전원을 켰는데 x표시가 나오며 아무것도 잡히지가 않습니다.

참고로 프리페이드 심카드가 아니라 일반 심카드(월 요금제)입니다.

Wireless setting에 가서 네트워크를 직접 고를 수 있게 되어 있길래 여차저차 해보니 KT와 SKT가 메뉴에 뜹니다.

KT를 누르고 한참을 기다리니 '이 심카드로는 안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oTL

최신폰을 열망하는 어머니의 실망을 몸으로 느끼며 다음날 동네 KT 직영점에 갔습니다.

KT 직원에게 '이거 미국에서 가져온 Unlocked 폰인데 좀 봐주세요' 하고 부탁합니다.

어머니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니 신분증을 가져왔냐고 묻습니다.

(물론 없었습니다;; 그냥 몇 가지 더 물어보고 해주더라고요)

몇분 후, 다 되었다는 말에 핸드폰을 살펴보니 전파가 잡힙니다.

그런데 게시판 어디선가 봤듯이 LTE나 4G 대신 H라는 글자가 뜹니다 (HSPA).

(처음 핸드폰을 켤때는 약 1초간 3G라고 뜨고나서 H로 바뀝니다)

무선 인터넷을 해보니 생각보다 빠릅니다.

미국에서 쓰는 AT&T LTE보다 빠른 것 같습니다;;;

몇가지 앱과 네비게이션 등을 테스트해보니 별 문제 없이 쓸 수 있는 것 같아 무사히 인수인계를 하고 왔습니다.

몇 주 지났는데 아직도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고장나면 A/S가 잘 안될 것 같긴 하지만 (그때쯤 되면 버라이즌이 또 행사를 하길 바라며)  대학 졸업 이후 처음으로 효도를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