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디선가 부와 행복은 일정 수준까지는 정비례하지만, 어느 지점이 지나면 반비례 관계로 돌아선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돈은 많을수록 좋은 것 같지만, 오히려 너무 많아지면 적당히 가졌을 때보다 덜 행복하다는 말이지요.
그만큼 가져본 적도, 가져볼 일도 없어서 증명할 길은 없습니다만, 풍족한 마일 잔고를 가진 요즘과 가난했던(?) 초창기 시절을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
SPG 2만5천 마일 보너스를 받은 후 열심히 카드를 써서 모은 소중한 스타포인트를 사용, 처음으로 멋진 호텔을 예약했을 때,
나도 드디어 사프 소지자라는 기쁨을 누리며, 피땀 흘려 모은 UR을 넘겨, 몇 년간 모은 마일과 합쳐 겨우겨우 대한항공을 비즈 왕복 한자리를 예약한 후 뿌듯해 하던 시절 등을 생각하면,
마일 '부'는 몇 배가 되었건만 만족감은 덜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보다 마적레벨이 상승해서 포인트도 쉽게 모으다보니 1 포인트, 1 마일의 소중함이 좀 덜 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특별하던 것이 당연해져버려, 감사함을 좀 잊어버린 중년 남성의 잡담이었습니다.
아직은 1포인트 1마일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걸 보면 전 아직 풍족한 마일 잔고를 갖지 못했나 봅니다.. ㅎㅎ
저도 얼렁 마일 부자가 되어보고싶네요!
"가난했던(?) 초창기 시절"
행복했던 건 사실 "초창기" 였는데, 하필 그때가 "가난" 했던 지라,
둘을 착각하는 건 아닐까요?
"지금보다 부유했던 초창기" 였다면,
지금이 그때보다 낫다고 했겠어요?
더 슬프지.
마일부자도 아니고 마일세계를 안지도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마일을 모으고 모으고 또 발권 공부해서 성공적인 예약으로 처음갔던 여행이 기억에 남네요.
저도 그래요. 이 어려운 걸(?) 해내다니 하고 스스로 뿌듯해했던...
ㅋ 공감합니다..
전엔 깨알에 흥분하고, 1불짜리도 ur을 통해서 구입하곤 했는데...
그렇게 그렇게 백만마일을 모았었네요^^ (인형 눈알 붙이기..)
마모님이 워낙 큰 걸 퍽퍽 물어다 주시니..배가 이미 불러 버렸고
티모님처럼 잘 쓰는것에 더 집중하게 되네요 ^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는데...................더 감사함을 느껴야 겠습니다.
더 감사하며 살자고요!
감사의 정도는 증가할지도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너무 슬프잖아요 ㅠㅠ
이미(?) 늦게 뛰어들어 좋은 시절은 풍월로만 듣고, 그나마 모으는 족족 쓰게 만드는 입이 다섯이라... 돈 이나 마일 이나 정말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로도 힘든데, 존경스럽습니다.
저에게 재산이 많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부자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마일이 어느 정도 모여지고 쓰면서 하루 중 상당히 많은 시간을 마일 모으는 생각(어떤 카드 열지),
쓰는 생각(호텔, 비행기 예약 등등) 으로 보내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재산이 많으면 재산 모으는 생각, 쓰는 생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부자들이 무슨 생각하며 살지 간접적으로 추측해봅니다.
적게 가질 때 행복하다 => 적당히(?) 가질 때가 행복하다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부페 집에 가서 적당히 먹고 나오면 정말 좋을 건데 대부분 포화 상태에서 나옵니다.
먹을 때는 좋았는데 지나고 나면 꼭 그렇지는 않죠.
마일이고 재산이고 모으고 쓸 때는 좋을 것 같은데
지나고 나면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해서 꼭 부페집 나온 기분 들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상은 배부른 소리였습니다.
혹시 나런이 그 나런인가요..?
나를 생각해보게만드는 글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전에 리서치 결과 대략 7만5천불이 그 선이더라구요. 왠만해서 필요한거 다 살 수 있고...
비싸면 조금 절약하면 되는정도.. 물론 도시에서는 그게 불가능하겠지만요..
그래도 적은거 보담은 쪼께 욕심 내는것이 좋튼디...................
마일을 모아야 한께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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