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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24시간동안 소매치기 세번 당할뻔했네요.

날아라병아리, 2016-07-02 14: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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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 마지막 24시간동안 소매치기 3번 당할뻔 했습니다.

하루 있었던일 말그대로 너무 황당해서... 

다 아는 수법인데도 당하는건 순식간이더라구요.

파리 여행가시는분 조심하시란 차원에서 올립니다.


1. 사인단 - 방돔

어젯밤 방돔 스퀘어 지나가는데 코너 돌면서부터 5~6명 무리가 하드보드를 들고 오는게 보입니다.

아 저게 말로만 듣던 사인단이구나..

예상대로 저희 앞에있던 프랑스 노부부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저희에게 다가오려고 합니다.

그중 대장이 발랄한척하며 안녕-어디서 왔니?라고 묻습니다. 

어디서 수작이야... 생각하고 지나가려는데 남편이 웃으면서 한국에서 왔어~라고 합니다.

남편이 대답하는 소리 듣고 열받아서 한국어로 욕하면서 남편 팔 잡아끌고 코너 돌아서 막 뛰었습니다.

남편이 왜그러냐고 하더라구요.  사인단 같은게 있는줄도 몰랐다고 합니다.ㅡㅡ


2. 가방오픈 - 루브르 근처 안젤리나 가는길

여기 길이 무척 좁고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이쪽 길로 지나간건 오늘이 처음인데, 유모차 밀고 지나가기가 무척 힘들더라구요.

주말이라 사람도 무척많고...

사람 진짜 많다고 생각하며 유모차 지나가려고 정신팔린 가운데 뒤가 쎄한 느낌이 듭니다.

사람많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계속 가는데 등뒤에서 드르르륵 느낌이...

무의식적으로 뒤돌아서 배낭 움켜쥐니 이미 가방이 반정도 열렸더군요.

너무 놀라서 괴성을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 시선이 일제히..그러나 누구하나 도와주는 사람 없더군요.

2인 1조였던 젊은 여자 둘, 도망도 안가고 모르는척 서있습니다.

남편에게 가방 훔치려고 했다니 남편이 그여자 손을 잡고,

저는 가방에 지갑,여권,카메라 다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남편이 뭐하냐고 하니 그여자 손에 아무것도 없다며 뻔뻔한 얼굴..

다른 일당은 지도를 쫙 펴고 보며 관광객인척 하더군요.

지도로 가방위를 덮고 가방 여는걸 가리면서 했나봐요,

제가 mommy hook으로 가방 지퍼 두개를 잠궈놨는데, 처음 느낌은 그걸 푸는거였나봅니다.

천만 다행으로 아이 곰인형이 가방 맨 위에 있어서 지갑을 바로 못꺼냈나봅니다.

잃어버린건 없지만, 범죄의 타겟이 됬다고 생각하니...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이때부터 저는 반 넋이 나갔습니다.


3. 가방 통털이범 - 기차역(nord)

소매치기 당한건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이 계속 찝찝하고 초조하더군요.

TGV 타러 와서 waiting area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이가 계속 돌아다니길래 잡아둘려고 먹을걸 꺼내서 아이와 앉았습니다.

남편은 맞은편 의자에 유모차랑 있었구요.

아이에게 먹을걸 주려고 하는데 누가 벤치밑에서 휴지조각을 주워달라고 손짓을 합니다.

이게 교묘한게 waiting area가 있으면 주변에 유리로 벽이 되있는데, 

그 유리벽 뒷쪽에서 제쪽으로 바닥에 휴지 뭉친거 두개를 떨어뜨리고 남자 목소리로 솰라솰라 대면서, 손을 휴지조각 두개중 하나에 손이 닿을듯 마을듯 주우려는 시늉을 합니다. 유리벽때문에 못줍는것처럼 하면서요. 보통때였으면 주워주려고 했겠죠, 그사람이 계속 주우러고 하니까요. 

제 귀와 눈을 다 앗아가려는거죠.

여자의 촉이라는게 있는지 처음엔 저희 아이가 냅킨가지고 놀다가 바닥에 흘려서 주우라는건가?싶더라구요.

근데 자세히 들어보니 불어도 아닌것같고, 저 휴지조가리를 왜 주우려할까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니...

건너편에 앉은 남편이 본인 가방을 유모차에 떡하니 올려놨고 다른놈이 그걸 채가려고 합니다.

고성을 다시한번 지르니 사람들이 쑥덕대고 남편이 그놈보다 0.1초 빨리 가방을 잡아서 다행이 사수합니다.

저는 그놈 뒤통수에 대고 저남자 잡아 도둑질하려했어 있는힘껏 소리질렀고 도둑은 뛰쳐나갑니다.


한 5분뒤에 어떤 중동계 배나온 아저씨가 와서 괜찮냐고 묻던데 대답 하는둥 마는둥 했네요.

생각해보면 이놈도 한패가 아니였나 싶기도 하고..

어안이 벙벙한 틈을 타서 2차범행을 저지려는게 아니였을까도 싶네요.


2번과 3번일은 불과 2시간 간격으로 일어난지라... 

화가나기도 하면서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날수 있는 일인지 놀랐어요.

신기한건 두번째 털이범이 왔다가니 오히려 처음 당했을때 불안감이 사라지더군요.

아마 이 일이 있기 위해서 마음이 계속 불안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10분정도 지나니 경찰이 와서 무슨일이냐고 하니 주변에 있던 프랑스 사람이 증언해주고,

폴리스 리포트 하겠냐고 뭐잃어버렸냐고 했는데,

잃어버린거 없다니깐 그냥 곧 가네요. 

오늘만 두번째라고 하니 파리는 맨날 있을수 있다며 여기 엄청 위험하다고 하네요,

도둑 현장에서 잡으면 저보러 소매치기범을 때려도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ㅡㅡ

본인거는 본인이 지켜야한다며 도둑이 자기 건들면 총쏠거라면서 저보러 태권도 하라고 ....ㅡㅡ;;

근데 찾아보니 소매치기들이 행동하는건 한둘이지만 그사람들 지키는 부랑아들이 주변에 심어져 있을수도 있대서 잘못 복수하면 위험하다고도 하네요;;

기차역에 군인들이 쫙 깔렸었었는데도 도둑이 활개치네요.

도둑놈 도망갈때 도둑이란 단어 대신 테러라는 단어를 썼으면 군인들이 더 빨리 오지 않았을까도 싶고..

남편 배낭 뺏어서 두개 꼭 끌어안고 무사히 잘 도착했어요.



이상 파리 4박 5일동안 소매치기 한번도 못만나다 마지막 24시간동안 연달아 만난 이야기예요.

다른 다행인거는 초급부터 중급 고급 소매치기를 cascade로 당해 조금씩 단련되었다고나 할까요..하하

다음주에 암스텔담 가는데 더 철저히 준비해야겠어요.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파리 시내에 군인 경찰 많이 보였지만 그들에게 소매치기는 범죄도 아닌듯 해보였어요. 

그리고 옷핀 꼭 사용하시구요. 자물쇠두요. 방심하는 순간이예요. 머리로는 알아도 막상 당하면 당황하게 되는게 사람이더군요. 


참, 한가지 더 팁 드리자면 대부분의 여행객에게 말걸지 않아요. 말거는 순간 주변을 감지하세요.


가방 털렸으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안전한 여행 되세요.


사족으로 르그랑 인터컨 엠바사더 달고 간게 하얏방돔 평민보다 개인적으론 더 좋았어요.

방돔 다이아 달고 갔으면 가장 좋았겠지만요~ㅠ

르 그랑에서 라운지층에 방을 주길래 당연히 라운지 이용할수 있겠지 싶었는데 

직원이 지키고 있어서 확인하더니 라운지 못쓴대서 커피한잔 마시고 왔어요.

앰바사더도 아침도 안준다고 하고.. 엠바사더 혜택이 없는듯했는데

저녁에 외출하고 돌아오니 룸서비스로 과일 샴페인 마카롱 준비해준데서 감동받았습니다.ㅋㅋ

방돔은 티어없이 가니 속빈강정...풍요속에 빈곤이랄까요. 여름에 테라스에서 12시가 넘도록 시끄럽게 굴고 욕조 싱크 물도 잘 안내려가구요ㅠ.

그래도 마모덕택에 하얏 프리나잇으로 잘 쓰고 왔네요~:) 



46 댓글

마일모아

2016-07-02 14:20:09

ㄷ ㄷ ㄷ

파리, 로마는 정말 해도 너무 하죠.

날아라병아리

2016-07-02 14:42:34

정말 이정도일줄은 몰랐어요

sugarapple

2016-07-03 13:11:59

전 로마에서 영국간다고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공항 가는길에 너무 어처구니 없이 당했어요. 열차표를 샀는데 열차표를 펀치하는 기계가 벽에 붙어있어서 기계를 찾느라 두리번 거렸거든요. 이때 그 기계 옆에서 십대 남자애가 친절하게 웃으면서 여기라고 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표 펀치하고 고맙다고 하고는 열차에 올라탔더니 따라붙어서 가방을 들어주는 척하더니 다짜고짜 돈 내노라고 하더군요.

마침 현금이 이십불짜리 지폐밖에 없고 유로는 동전 몇개가 있어서 동전을 주니 그거로 안된다고 지페 달라고 막무가네. 결국에는 이십불 뺐겼죠.

앉아서 코베간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이태리 다니면서 대부분 짐은 호텔에 두고, 별로 소지품없이 돌아다녀서 소매치기는 안당했고 기분 좋게 여행했는데 대미를 참 기분나쁘게 장식해 주더군요.

Passion

2016-07-02 14:48:20

참 이해가 안 가는게 재정상황이 최악인 이태리, 로마는 그렇다지고

선진국인 프랑스, 스페인 같은 나라의 소매치기 문제는 이해가 너무 안 가요.

미국 뉴욕에서 오래 살았지만 소매치기란 것을 보지도 경험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거의 근절한 것으로 알고요.

도대체 전 세계 선진국 중에서 이렇게 소매치기가 많은 선진국이 몇이나 있을지 궁금하더군요.


파리는 쇼크였던게 제 부모님과 여동생이 패키지 투어로 갔는데 밤에 터미널에서 버스에서 내리는데

앞 뒤로 태권도 유단자를 고용해서 경호원으로 쓰더라고요.


이해가 안 가요 이해가...



날아라병아리

2016-07-02 15:01:14

저도 정말 파리가 다시보엿어요ㅠㅜ

오늘 일들이 있기 전까지는 참 좋았었는데 말이죠..


오와...태권도 유단자.. 패키지는 그렇게도 하는군요.

저희는 애가 있고 오늘은 특히 짐이 많아 그런지 지대로 타겟이 되었네요ㅠㅜ




JSBach

2016-07-02 15:26:40

로마역, 제 바로 앞에서 제 친구가 200불 털리는 장면이 생생합니다.  10살 미만의 어린 아이들에게요.  지하도 계단 밑까지 쫒아 갔지만 그 이상 갈 수가 없었어요.  캄캄한 그 너머에 뭐가 있을지 몰라서...  오래전 일인데 지금도 여전한가 보군요.  그때는 주로 동구에서 온 짚시 들이라 했는데...  


관광객, +동양인, +애 있는 가족, 타겟으로 생각하는 거 같아요. 

날아라병아리

2016-07-02 15:31:47

아이고,.25년전에 200불이면 정말 큰돈이였는데....그래도 끝까지 안쫓아가신건 잘하신것 같아요.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사람이 당하는게 찰나의 순간이고 그동안 안당했던건 운이 좋아서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들이 털기 시작하면 알면서도 그들의 페이스에 말리면 끝이겠더라구요. 


저희가 딱 좋은 타겟이였죠.. 오늘 이전과 다른점은 쇼핑백이 좀 있었는데 그래서 그랬나도 싶네요.

푸른등선

2016-07-03 10:55:25

솔직히 아프리카나 중동에서 흘러 들어온 불법 이주자들 중 일부(상당수)가 유럽 대도시에서 소매치기로 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멕시코 쪽 제외하고는 쉽게 들어가는 루트가 없지만 유럽은 사실상 구멍이 다 뚫려있잖아요. 영국 사람들이 괜히 브렉시트하는 게 아닌 거죠...

Passion

2016-07-03 11:00:54

그렇다면 유럽쪽은 불법체류자가 직업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으로 봐야 하나요?

미국 같은 경우 루트가 멕시코 밖에 없다고 하지만 불체자 수는 천백만입니다.

유럽쪽 불체자수는 게임이 안될 정도로 적을텐데 굳이 욕나올정도로 심한 것보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푸른등선

2016-07-04 10:15:11

아마 땅덩이 사이즈 자체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유럽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들이 매우 많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소매치기가 발달(?)한 게 아닐까요? 유럽은 훨씬 촘촘한 사회 구조망이 형성되어 있어서 아무래도 불체자들이 미국과 달리 어떤식으로든 일을 해서 돈을 벌기 힘든 분위기일 것도 같고요....미국은 몇몇 일부 다운타운 말고는 소매치기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구조인거 같아요...대신 은밀한 불법 밀수나 마약 거래등이 유럽보다는 더 많을 수 있는 거 같구요......

calypso

2017-04-21 09:38:03

ㅎㅎ. 미국은 소매치기대신 교민들 상대로 권총강도가 있지요. 볼티모어만 해도 지단달 현재까지  100여명이 권총으로 죽어나갔다는 기사를 본듯합니다. 

kaidou

2016-07-02 15:44:52

파리는 안갔지만 프라하 로마 등등 소매치기 극성인 곳에서 있으면서 Alertness를 최대한 올렸었습니다.  글만 읽어봐서는 남편분께서 좀 많이 릴렉스하셨던거 같기도 하네요.  물건 간수 잘하셔서 다행입니다!

날아라병아리

2016-07-03 03:35:40

휴......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ㅋㅋ 이번에 호되게 배웠길 바라지만 저희남편이 릴렉스하는 편이라는걸 제가 기억하는편이 빠르겠네요. 운이 좋아서 그나마 이정도 헤프닝에서 끝났던더지요.

Finrod

2016-07-02 16:23:48

https://www.youtube.com/watch?v=6yu6laH_E0A
예전에 이 동영상을 보고 엄청난(?) 소매치기 수법에 깜짝 놀란 기억이 나네요. 게다가 무려 프랑스 경시청의 공식 동영상이라 ㅎ...

이슬꿈

2016-07-03 00:52:32

이 영상에 나온 수많은 수법을 보고도 파리를 즐길 수 있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

날아라병아리

2016-07-03 03:40:08

이 영상을 남편과 함께 미리 보고 갔더라면 좋았을것을요. 특히 남편 지갑 뒷주머니 전화기 옆주머니에 넣고 다니는거 아주 신경거슬렸는데...그러나 영상을 보고 갔다 한들 직접 격지 않았으면 심각성을 크게 못느꼈을거예요. 정말 저 방법 고대로 활개치는 꾼들이 넘쳐납니다.ㅠㅠ 한번이라도 내가당하면 백프로니까요.  

히든고수

2016-07-03 03:50:11

버스 짐칸에서 수하물 가져가는 거랑,

atm 에서 2인 1조 협공은 기발하네요.


Finrod

2016-07-03 06:56:21

ATM은 상대방이 만만해 보이면 아예 집시들이 빙 둘러싸고 대놓고 털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ㄷㄷ 안전하게 돈을 뽑으려면 주변에 아무도 없는지 확인한 다음 키패드를  손으로 가리고 비밀번호를 눌러야 할 것 같아요.

JM

2016-07-05 12:48:16

좋은 동영상 공유 감사드립니다. 저 동영상 보고 파리에 대한 환상이 180도 바뀌네요... 

저렇게 많은 강도가 있는데 마지막 문구는 "파리를 즐기세요".. 음.... 

comkang

2017-04-20 20:43:04

지난달에 로마,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등 다녀왔는데 가기전에 볼걸 그랬네여 ㅎㅎㅎ 다행히 특별한 일이 없이 잘 다녀왔는데 주변에서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이야기는 진짜 많이 들었습니다. 진짜 기발한 아이디어로 물건을 훔쳐가는군요. 아마도 남미를 다녀온지 얼마 안되서 행색이 빈곤해보여서인지 ㅋㅋㅋ 말을 걸거나 부딪히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보통 짐은 숙소에 나두고 힙쌕? 하나를 가슴쪽으로 사선으로 메고 다니고 백팩은 지퍼마다 자물쇠를 사서 일일히 잠그고 레인커버를 씌우고 다녔습니다

기돌

2016-07-02 21:17:58

소매치기 공포에 정작 여행 자체를 즐기기 어려워지는점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여러 수법을 미리 인지하고 있으면 도움이 되더라구요.

다행히 큰 사고나 피해 없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날아라병아리

2016-07-03 03:47:46

저는 파리에서 소매치기 공포가 계속있었는데 신랑은 전혀 없었더라구요. 소매치기 초를 다투는 싸움이였지요ㅠㅜ 사전에 경계하는것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것보다 나으니까요. 파리에서 소매치기는 범죄도 아닌 취급하는것이 정말 무서웠어요.

티메

2016-07-02 23:27:56

이글보고 새삼 느껴지는거지만 '촉'이란 정말 무서운 센스에요. 

날아라병아리

2016-07-03 03:51:52

그렇죠? 육감이란게 정말 있나봐요. 어디서 읽었는데 범죄를 당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만, 설마 나는 아니겠지...하며 그 느낌을 부정하려다 더 당한다고 했던걸 봤던게 기억나네요. 

Vons

2016-07-03 02:57:30

15년전에도 10년전에도 .... 마지막으로 갔던게 3년 전이였는데 변한게 없네요.. 직접 당해본 1인으로써 원글님 마음 너무 이해되요. 한번은 지하철 사람 많은데서 칼들고 대놓고 달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다들 보기만하고 꿈쩍도 안해요. 다행히 주변에 있던 한국 관광객들이 도와줘서 아무일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열받음...

날아라병아리

2016-07-03 03:55:52

헉...칼까지 들고.. 칼들면 경찰에게 잡혔을때 일이 커져서 칼은 잘 안쓴다던데.. 정말 큰일 당하실뻔했어요. 지나면 열받는데 그순간에는 당황하네요.

은복

2016-07-03 03:09:36

그래도 테러라고 안 하신 건 잘 하신 겁니다. 아마 더 큰 봉변이 났을 거에요.

날아라병아리

2016-07-03 04:00:16

군인이 그렇게 많이 깔려있는데도 날치기들이 널려있는 상황이 어이가 없어 다 지나고서 드는 생각입니다. 막상 당할뻔할때는 너무 급해 말보다 소리밖에 못지르겠더군요.

아날로그

2016-07-03 10:55:26

파리가 아무리 아름다운 도시라고 해도 전 정말 정이 안 가더라고요. 지하철의 암모니아 냄새랑 많은 집시들. 심지어 샹젤리제 거리 앞 지하철도 냄새가 진동하더라고요. 집사람 거의 토할뻔하고 서울의 지하철이랑 너무 비교된다고 하더라고요. 또 거리 지저분 한 곳이 많고요. 물건 강매하는 흑인들은 물건을 거의 손에 쥐어주며 돈 달라고. 흔하디 흔한 애팰탑 열쇠고리 팔기 위해 저희를 거의 위협하는 수준으로 덤벼들더라고요. 음식도 참 별로였고요. 레스토랑에서 서버가 실수로 저희 옷에 음식 소스를 흘리고도 콜라 하나 주면서 퉁치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는 파리 보다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지중해쪽 남부랑 스위스 국경쪽 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요.

보라돌이

2016-07-04 11:33:02

파리는 수많은 사기꾼과 소매치기, 냄새 때문에 정말 정떨어지는 곳이 되어가고 있네요.


멘탈미젯

2016-07-05 12:00:30

여담이지만 남미에서 목격한건데요, 출장 오신 분들이 몇번 당한 케이스에요.

공항에서 점심 먹거나 할때 테이블 앞으로 지나가며 누군가 "여기 돈 떨어져 있는데 너네 돈 아냐?" 라고 하며 지나갑니다. 밑에 보면 지폐 몇장이 있구요.

그렇게 공짜 돈이 생겼구나 하며 좋아하며 점심 먹고 일어날때 보면 모든 짐가방이 없어져있지요...

똥칠이

2016-07-05 12:20:51

태권도 검은띠까지 열심히 배워야겠네요. 

rabbit

2017-04-20 13:59:03

와 파리에 일주일 있었는데 아무것도 안 잊어버렸으니 기적이네요.

주급만불

2017-04-20 20:31:27

십수년전 아주 최고의 소매치기를 경험한 적이 있네요. 파리는 아니고 이탈리아였지 싶네요.

친구와 여행 중에 사람이 아주 많은 곳 이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다가와선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면서 현찰을 막 보여주더라고요. 저흰 말도 안통하고 해서 걍 무시했는데, 조금있다 경찰 뱃지들 보여주며 두명의 사복경찰(?)인 듯한 사람이 와선 니네 불법 환전했냐? 머 이러면서 확인하게 잠깐 지갑을 보자하더라고요. 의심도 안하고 지갑 주고 바로 우리 눈앞에서 지갑 열고 뒤적뒤적 몇번 하더니 오케이! 하면서 보내주었는데, 나중에 돈 쓸려고 보니 큰돈만 없어진 겁니다. 한 200불 정도 털렸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작은돈들은 그대로...

둘이서 하도 황당해서 이건 머 마술 수준의 소매치기라고 쿨하게 인정!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런 놈들한테 당한건 영광이라고...ㅋㅋ

바로 눈앞에서 같이 지갑을 여는 걸 봤는데 큰돈만 빼가는 환상의 능력자들도 있었답니다. 

Chaebol

2017-04-21 10:16:14

ㄷㄷㄷㄷ 정말 기상천외하네요!

맥주한잔

2017-04-20 20:57:44

파리 무척 여러번 갔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몇번이나 갔는지 세기도 힘드네요) 한번도 소매치기 당해본 적 없습니다.

파리뿐 아니라, 프랑스 이태리 다른 지역도 많이 가봤지만, 지금까지 여행하며 소매치기 당해본 적이 없습니다.

원래 소매치기 많은걸로 유명한 동네니 조금만 더 조심해서 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저희는 허리에 차고다니는 지갑같은 복잡하고 불편한걸 굳이 갖고 다니지도 않습니다.


* 도착날 공항에서 호텔까지 (그리고 떠나는날 호텔에서 공항까지) 큰 짐가방들 챙기느라 주위가 산만해지고 행동에 제약이 있을 때는, 지하철 버스같은거 타지 말고 반드시 택시를 탑니다. 큰 가방에 아이까지 챙기느라 이것저것 예민하게 챙기지 못하는 여행객은 타겟으로 삼기 쉽습니다.


* 일단 호텔에 도착하면 방안에 있는 금고에 여권, 영주권, 지갑 크레딧카드 모두 넣어 잠궈놓고, 지갑째로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 시내 구경할땐, 주머니에 지갑을 넣지 말고 딱 신분증 (미국 운전면허), 크레딧카드 1개 (주로 사용하는게 Amex 일땐 다른거 하나 추가해서 2개), 지하철/버스표, 약간의 현찰 만 넣고 다닙니다. 주머니에서 두꺼운 지갑 꺼내가는 거보다, 홀쭉한 청바지 호주머니 안에 손 깊이 집어넣어서 크레딧카드 꺼내가는 건 훨씬 어렵습니다. 크레딧카드로 결제할때 신분증 보자고 할때를 대비해서 미국 운전면허는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 귀중품 (여분의 현찰 등) 을 소지하고 다녀야 할땐, 백팩에서 열고 손 넣기 제일 복잡하고 힘든 깊숙한 곳에 넣은 후, 백팩 지퍼에 자물쇄를 채워놓습니다 (자물쇄는 보통, 제일 눈에 잘띄는 지퍼에 채워놓습니다. 귀중품 넣은 주머니가 아니고요. 매번 열었다 잠궜다 하기 귀찮잖아요. 가방에 커다란 자물쇄가 채워져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타겟에서 벗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Prodigy

2017-04-20 23:36:52

저도 11년전 여름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금목걸이를 털렸네요. 그 때는 머리도 길 때였는데 밀라노 중앙역에서 껄렁껄렁해 보이는 애들 2-3명이 와서 시비 걸길래 짐가방 꼭 안고 피했거든요. 한넘이 어디서 왔냐고 해서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코레아노 코레아노 하다가 태권도 할줄 아냐고 깝치더니 갑자기 가슴팍을 한대 치는겁니다. 그래서 한 손에는 캐리어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한손으로만 그넘을 밀쳐서 넘어뜨렸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하고 가더라구요. 전 혼자 별것도 아니구나 하고 기분이 좋았는데...


민박집에 와서 샤워를 하는데 뭔가 목 주변이 허전해서 보니까 금목걸이가 없어져 있더군요. 그들의 스킬에 감탄했습니다. 제가 상당히 조심하는 편인데 그 때는 당했었네요.  

amexcitichase

2017-04-21 01:05:39

소매치기만 문제되는게 아니죠..길거리에서 사기치는 야바위꾼들, 손목에 팔찌 만들고 강매하는 놈들 등등...기분좋게 놀러갔다 기분 잡치게 할 요소들인데 내비둬도 많이들 오니 그러는건지... 정떨어지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20대 초반에 가보고 30대 초반에 다시 가봤는데 테러도 일어나고 찝찝해서 최소 10년간은 가고싶지 않아요. 같은 유럽이라도 스위스는 또가고 싶은데 파리는 두번째 방문에 확 정떨어지더라구요..

Dan

2017-04-21 06:12:55

ㅎㅎ 빈하게 보이던지 아님 제가 좀 험악하게 보이나봐요. ㅋㅋ 일단 소매치기 접근을 받아본적은 없구요. 밀란에 갔을때 흑형이 어디서 왔냐고 친한척 하면서, 빨간 띠를 손에 둘러주더라구요. 그래서 고맙다고 그리고 가려는데, 자기가 선물줬으니깐 돈을 달라고... ㅎㅎ 그래서 웃으면서 "선물줘서 고맙다고" 그러고 나가려는데 그 옆에 있던 험악한 다른 한분이 왜 그냥 가려고 그러냐고 그래서 저도 "What" 그랬는데 제 인상도 좀 험해보였나봐요. 그냥... Enjoy~~~그러고 보내줬어요. ㅋㅋㅋ 

모밀국수

2017-04-21 10:52:53

가진걸 내놓지는 않으시던가요 ㅎㅎ 험한꼴 안보게 조심해야겠네요

shilph

2017-04-21 06:29:50

유럽을 놀러가고 싶어도 저런거 때문에 무서워서 못 놀러가겠어요;;;; 차라리 멕시코가 더 안전해 보일정도지요

대박찬스

2017-04-21 06:52:05

10년전에 이태리 -프랑스-스위스-스페인 이렇게 한달 여행 하는 동안 소매치기 한번도 안당했는데

운이 진짜 좋았나봐요 전 혼자 다녔어요.

Californian

2017-04-21 08:16:57

대단하네요. ㄷ ㄷ ㄷ. 저는 2014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까페 바깥에서 점심먹다 지갑 소매치기당한적이 있어요. 이상한 히스패닉처럼 생긴사람이 신문을 보여주며, 이야기하는데 처음이라 뭐지? 뭐지? 했었는데 그남자가 떠나고 지갑이 없어졌네요. 지갑안에 돈도 400달러 있었지만, 결혼기념일 선물지갑이라 첫 명품 루비똥이었는데 꼭 찾고싶어 경찰서가서 리포트하였는데, 이 리포트종이가 나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 여행자보험을 들었었고, 한국와서 보험회사에 클레임걸었더니 폴리스리포트 같은 당시 관련보고서를 요구하더군요. 그것제출하고 인터넷에서 현재 지갑가격 첨부해서 반값정도 보상받았습니다. 이때 클레임시, 팁을 드리면 아 다르고 어 다는데, 본인의 부주의에 의한 분실은 보상이 안되니, 도둑, 강도에 의한 분실이라고 클레임하셔야 합니다. 


종이에 기입하는란이 있는데 보험회사직원이 확인전화까지 와서 내잘못이 아니라 도둑이 작정하고 훔쳐갔다. 라고 이야기했네요. 요즘 유럽도 많은 난민유입등, 먹고살기 힘들어서 이런일은 비일비재하다고 경찰이 이야기하더군요.

geol

2017-04-21 10:18:50

2015년 12월, 파리 Nord 역에서 잠깐 스마트폰에 한눈판(1분정도?) 사이 가방 통째로 도둑맞고 4인 가족 유럽 여행 엉망된 1인입니다. 지갑/핸폰 등 중요한 물건들이 많았던 백팩가방이라 현지경찰 동원해서 여러 수소문을 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1년이 넘게 지나서도 가끔씩 사는 동네 쇼핑몰에서라도 우연히 파리 에펠탑 사진만 보면 치가떨리고 다신 프랑스포함 서유럽여행 안가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특히 파리는 동네마다 더럽고(대낮 역앞에서 바지내리고 선채로 큰 볼일 보는 사람 보고 큰 충격 받음) 도둑맞은 경험 때문에 무섭기까지 하네요.

카모마일

2018-05-06 17:56:50

선채로.... 큰 볼일이요..?!

여섯

2018-05-06 23:55:43

전 영국 런던브릿지 위에서 코트에 말린 꽃을 꽂아주면서 스코틀랜드의 빈민층 아동에게 기부하라길래 아 이게 그 얘기 들어왔던 유럽의 스캠이구나!+_+ 하면서눈 반짝반짝해졌었어요. 작은 현금이 50펜스밖에 없어서 이거라도 준댔더니 얼굴이 확 바뀌더라구요. 나 파운드 없다고 USD로 100불은 있는데 현금이 없다고 오늘 미국 돌아가서 없다고 했더니 그러면 자기가 100불을 환전해주겠다는 거예요, 50파운드 쳐주겠대요. 뭔 개소리야? 니가 환전상이야? 하면서 구글 fx rate보여주면서 100불은 80파운드인데? 하고 바로 검색해서 보여줬더니 웃기지 말라면서 이거 예전거 스샷해놓은거 보여주는거 아니냐고 그러더라구요. 아니 기부받는 사람이 뭘 환전까지 해가지고 돈을 받아가겠어요, 그전에 그 자리에서 바로 인터넷 열어서 보여줬는데 뭔 개소리=_= 어떤 사람이 그런 걸 대비하여 스샷을 찍어두고 다니나요=_= 그래서 50펜스 받을거면 받으시고 아니면 가시고요 했더니 넌 망할거라며 저주를 퍼부으면서 꽃 빼가지고 사라졌습니다. 어이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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