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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한국이 살기 얼마나 어렵나요?

티모, 2016-07-21 10: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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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0년 살다보니까 좀 감이 안와서 여기 계신 분들한테 여쭈어보려고 해요.


한국에서 온 손님들이나 인터넷이나 보면 헬조선 뭐 이러면서 정말 살기 어렵다고 하는데

어느정도로 젊은 세대들이 중압감을 느끼길래 일케 살기 어렵다고 하는거여요?


미국도 만만치가 않은데 우리 애기들 7살,6살인데 대학 보낼 생각하면 벌써 눈앞이 침침해 지는 - -;;

집팔아서 보내야 하는지 얘들 학교를...... 어우...


거기에 부모님들 매달 서포트 해드리는 금액도 엄청 큰데 그거 세금 공제 못받고 그냥 드리죠.


차페이먼트,모기지,.. 생각해보면 결혼할때부터 빚내서 시작해서 갚고 또 갚고 또 갚고 이러기를

10 년째인것 같은데 한국에 사는 젊은이들이 느끼는 중압감이 여기보다 더 심한건지?


아니면 미국은 원채부터 문화적으로 금수저에 대한 거부감이 좀 들해서 혹은 그냥 자포자기 상태라서

잘 비교를 안하는데 한국은 아무래도 마주치니까 거기에 대한 아쉬움 같은거 그런건지 


한국 사시다 최근에 온 분들 이야기를 좀 듣고 싶어요. 미국에 20년 산 저는 한국에 젊은이들이 느끼는

그 중압감에 대해서 이제는 잘 모르겠어요. 대학교 갈때 정말 힘든거는 아는데 미국도 점점 과열되서

애들 죽어나는 추세로 가는것 같아서 여기두요. 물론 아직 한국 고3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기도 하고

애들한테는 미국이 아직 좋은것 같기는 한데요.



14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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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team

2016-07-22 03:16:59

보여주기식 문화도 한몫합니다.

무리해서 외제차 사는분들도 적진않아요.

물론 능력되서 사는 분들이 훨 많습니다.

nysky

2016-07-22 03:18:50

그러니 문제죠. 양극화.

한달에 500백씩 버는 중산층이 많아야하는데... 

천만원이상씩 버는 10%와, 계속 200백원 버는 90% 구조인듯 싶습니다.

한국의 인건비를 보면, 20년전 제가 한국에서 받은 인건비랑 지금이랑 별 차이가 없는거 같아요.

물가는 엄청 올라놓고서요. 


SKSJ

2016-07-22 03:54:46

저는 3년전에 미국에 나왔고 그전에는 한국에서 석사까지 마치고 직장도 2년반 다녔었네요.. 제가 느낀 한국의 삶은 사실 티모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살기가 "어려운 것"이라기 보다는 살기가 "싫은 것"에 가까워서 조금 핀트가 안맞을 수도 있겠네요. 


한국에서 보낸 학창 시절은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 같은데.. 그 우물이 깨끗한 물이 아니라 아주 더러운 물이었던 것 같아요.. 나의 본연의 가치가 아니라 타인과의 비교에 의해서만 나라는 사람이 형성되던 그런 곳이었죠. 항상 저도 모르게 내가 얘보단 나은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티던 시기였어요. 티모님 말씀대로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적어도 중고등학교는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 싶네요 (요새는 초등학교 시절도 포함되려나요).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은 끊임없는 상사와의 충돌로 기억에 남네요. 저는 일을 다 했는데, 집에 간다고 하면, 왜 그렇게 못 가게 암묵적, 명시적으로 압박을 넣던지.. 불과 몇개월 일찍 들어온 팀 멤버가 저에게 선임 역할을 자처하며 저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던 느낌이 참 싫었네요. 미국에서는 아직 직장 생활을 안 해봤지만, 팀 내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은 한국이 더 심할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그런 보이지 않는 느낌이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느낌이 실제로 보이는 경험들이 제게는 있었답니다. 참 많이도 선임과 싸웠던 시기였죠.ㅋㅋ

꽃길만걷자

2016-07-22 04:04:00

아래와 같은 전원책 변호사님 칼럼도 있네요.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35134&yy=2016

MileWanted

2016-07-22 04:13:55

전 희망, 균등기회 등등도 문제지만 본질은 인권에 대한 천박한 인식이라고 보네요. 제 석사 동기형은 삼성 SDS 재직시에, 과장이 임원에게 쓰레빠로 싸대기 맞는 거 보고 유학 결심하셨더군요. 미국에서 임원이라 할 지라도 신발로 부하직원 때리는게 말이 됩니까? 이렇게 인간을 인간 이하로 대접하는거 + 요샌 과거처럼 경제 성장도 팍팍 안 되가 맞물려서 이제 "본격적"으로 문제가 들어나는 것 뿐, 문제는 이미 고도 성장기 시절부터도 있었다고 봅니다. 택배 기사분들, 식당 아주머니한테 하는 행태 보면 깜놀합니다.

justwatching

2016-07-22 04:31:17

20대고 1.5세인데 솔직히 미국에서 직장생활이 쉽다고 생각하는건 순전히 외면적인것만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봉급높고 휴가많고 육아휴직있고 복지있지만 한국에 비해서 세금은 훨씬높고 바빠서 어짜피 휴가는 다 못쓰고 복지는 국가에서 제공하는게 워낙 엉망인지라 실제로 한국과 비교하면 높은 생활비 때문에 딱히 더 좋다고 말 못하겠네요.


그리고 한국분들이 가장 심하게 모르는건 미국에서는 대기업 white collar position도 job security라는게 전혀 없다는 겁니다. 전 직장생활 시작하고 두달만에 사람 해고되는거 보고 받은 스트레스가 아직도 이어지네요.

마티

2016-07-22 04:55:01

생활비가 한국보다 워낙 높아서 왠만한 수입으론 미국에서 살기가 더 힘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육아를 하는데 더 힘들지 않나요?  

개인적인 체감비용은 한국 500만원수입이 미국 1000만원수입(8-9000불)과 맞먹는 듯합니다.. 

도시에 따라 다르지만 돈을 중산층이상 벌면 한국이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사과

2016-07-22 05:23:27

싱글의 삶은 다르겠지만....

가족의 삶, 즉 애들 키우고살다보니, 외로움도 적응되서 소수의 이웃 사귀고 사는 미국이 저는 더 좋은데요.

한국서도 연구하는 직장 다니고 미국서도 연구하는 직장 다니는데 훨씬 여유롭고 애들과 많은 시간 즐기고 그러면서 논문은 더 많이 나가고 만족하고 삽니다.

미국서 세금, 모기지,애들 대학 부담 되지만, 

한국도 역시, 세금,터무니없는 전세값 또는 집값, 애들 대학도 서울에 사립대학은 싸지 않습니다. 장학금이나 주립대학의 초이스가 많은 미국과 다르게 한국 대학 가기 진짜 빡세고 학비감면혜택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어마무시한 경쟁... 초등학교 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좋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야 좋은 대학을 가기때문에.... 교육이 진짜 힘듭니다.

그루터기

2016-07-22 05:58:22

많은 댓글이 이미 달려서 약간 다른 주제로 덧븥이고 싶습니다.

한국은 대학 학연과 관련된 문제도 심각하지 않나요?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 지도층에서의 많은 비리도 학연과 연관이 있고...


몇년전 한국 공기업에서 연수 차 오신분이 술자리에서 자랑삼아 자기 학교  학연의 끈끈함(?)에 대해 한 얘기가 기억이 납니다.

회사내에서 특정 대학교 모임이 유난히 문제가 되자 회사 차원에서 학연 관련 모임 금지령이 내렸는데...

그래도 꿋꿋하게 모임을 가졌고 금지 공문을 내리고 그것을 집행하는 임원도 같은 학교 출신인데 그 사람도 모임에 꼭 참석한다며 돈독한 학연을 자랑삼아 얘기하는데... 


이러다보니 개인의 장래 성공여부가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인 아닌 대학의 학연에 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심지어 여기 미국에서도 한국의 특정 학연이 중요시 되는 경우를 너무 자주 봐와서... 한국에서의 어느 대학 학부를 나왔냐가 세상 어디를 가도 따라붙더군요.


그런 학연을 가지지 못한 못난 (?) 사람의 넋두리입니다.

Skyteam

2016-07-22 06:17:28

교육부분에서 제 와이프가 기초수급생활자였다가 저소득층였던지라 옆에서 도와주면서 많은걸 배운지라 위의 교육쪽의 비용적 부분(장학금 등)에 대해 할말이 많네요.

확실한건 요즘 공부에 뜻이 애들에 대한 학비 지원(장학금이던 대출이던)이 예전보다(적어도 제가 대학다니던때)는 더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와이프가 저보다 대학 늦게 갔으니까요. 참고로 와이프는 입학당시에는 기초생활수급자였고 입학후에는 저소득층였습니다. 

2년간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대출+장학금 받았었고 결국 졸업할때 학업 빚은 첫 학기 등록금과 생활비 대출 다 합친 800만원뿐였습니다. 그나마도 생활비 대출 없었으면 500만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저소득층여서 본인이 소득이 생길때까지 무이자(한국장학재단의 든든학자금대출. 소득 3분위까지는 소득생길때까지 무이자.)였기에 졸업할 당시에도 대출받은 원금만 남아있는 상태였고요. 물론 결혼하면서 저희집에서 바로 갚았습니다.(제가 소득이 있다보니 저랑 결혼하는순간 와이프도 소득이 있는걸로 간주되어 이자가 생기기에 바로 상환했네요.)


참고로 와이프는 졸업한지 3년되었습니다.

맥주한잔

2016-07-22 08:04:20

한국이나 미국이 얼마나 살기 좋냐 어렵냐 하는건 답이 없습니다.

같은 한국땅 (또는 같은 미국땅) 에 살고 있으면서도 각자 처한 현실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안정적인 중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대 졸업한 사람이 경험하는 한국생활과

흙수저 물고 태어나 듣보잡 대학교 졸업한 사람이 경험하는 한국생활은 하늘과 땅 차이 입니다.

어떤분이 전세제도의 장점과 그에따른 경제적 여유를 언급 하셨는데, 한국에서도 부모님이 전세금 보태줄 형편이 되거나 전세자금 쉽게 대출 받을 수 있는 좋은 직장이 있는 경우는 아주 많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무척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월세집에 살고 있어요.


미국에서도 20만 가까운 연봉 받으며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경험하는 미국사회와

대도시 한복판에서 매달 생계비 걱정하며 4만불 남짓한 연봉으로 가정을 꾸려가야 하는 사람이 경험하는 미국은 또 하늘과 땅 차이 입니다.

미국에 학생으로서 또는 사회 초년생으로서만 살아본 사람들은 또 완전히 다른 미국을 경험하고 있고요.


극단적으로는, 한국에서 흙수저 물고 태어나, 그닥 좋지 않은 학교 졸업하고 사회생활 하다가 역시 같은 처지의 배우자를 만나 변두리에 월세 아파트 살면서 힘겹게 살다가, 본인 노력으로 100% 재정지원 해주는 미국 대학에 유학와서 이공계 대학원 공부 한 후 미국 대기업에서 일하며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고 있는 사람은 항상 한국이 얼마나 살기 어렵고 미국이 얼마나 기회의 땅인지를 말하고요.


한국에서 유복한 집안에 태어나 명문대를 졸업하고, 비슷한 처지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고 부모의 도움을 받아 좋은 동네에 전세  아파트 구해서 어렵지 않게 생활하던 사람이, 나중에 삶의 터전을 미국으로 옮겨 엘에이 한인업체에서 높지 않은 연봉 받으며 스트레스 많은 직장생활을 하는 분은 매번 한국이 얼마나 살기 좋고 미국이 얼마나 힘든지를 이야기 합니다.


위의 극단적인 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미국 살다보면 아주 흔하게 보는 케이스 입니다. 그런분들이 제각각 한국이 좋다 미국이 좋다 하는데, 각자 생각하는 한국이란 나라와 미국이란 나라는 전혀 다른 곳이예요.


GHi_

2016-07-22 09:50:36

네, 주관의 객관화적 함정이죠

코비

2016-07-22 20:32:46

+111111


저에게는 제가 미국에서 잘 풀렸고 또 미국이 한국보다 훠얼씬 기회가 많이 주어져서 기회의 땅입니다. 한국에는 집에 돈도 없고 학벌도 없고 (나름 변명이라면 장학금 받으면서 다니기 위해 낮춰간것도 있지만..).. 

코나크리

2016-07-22 08:06:07

20대 중반 군대제대후에 미국으로 넘어와서 이제 10년정도 살았는데 제가 느끼는 한국의 힘든점 중 하나는 비교의식(?)이 너무 강하다는 겁니다.

내 친구는 어느 회사를 다니고 무슨 옷을 입고 무슨 차를 끌고.....미국에 사는 한인들도 그런 것이 어느 정도는 있지만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내가 불행하다" 느끼는 출발점이 남들과의 비교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좁은 땅, 적은 기회에서 서로 비교까지 하며 살다보니 많이들 지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 온 이후 취업과 결혼 이제 막 출산 정도의 인생단계를 거쳐왔는데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 중 저 단계를 거치면서 지금 행복하다고 하는 애들은 거의 없습니다. 반면 저는 "당연히" 돈은 모으고 살지 못하지만 제 아이들과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큰 회사는 아니지만 일 할수 있고 좁지만 집이 있고 비싸지는 않지만 차도 있고 멀리가 아니라도 여행도 갈수 있고...남들이 어떻게 사는지가 아니라 그냥 제 삶이 어떤지만 생각하니 불행하다 느끼지 못하는 거 같아요. 

바다같은

2016-07-22 09:16:04

비슷한 시기에 넘어와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으로서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한국에서 살기 가장 싫은 이유는 비교하는 문화와 거기서 발생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차별입니다.
세 아이의 아빠로 와이프와 둘이 일하면서 살고있지만, 한국에서 살았으면 지금 느끼고있는 감사함과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꺼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어떤집에 사는지, 어떤차를 타는지, 어떤일을 하는지 사람들의 생각의 차별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가령 일부분의 이야기겠지만, 한국은 어린아이들도 아파트가 어디냐, 차는 무슨차냐 에 따라서 대우가 달라진다고 들었습니다. 같은 어린이집 내에서도 아파트에사는 친구들은 빌라에 사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구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그런 아이들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내 자식은 저런 더러운 싸움놀이에 동참시키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만 들뿐입니다.
이런 한국사람들의 의식과 생각이 바뀔수 있을지나 모르겠네요.

달빛사냥꾼

2016-07-22 09:43:42

한국의 과제는 인구 과밀로 인해서 사람이 사람의 값어치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그런 경쟁이 일반화된 사회라서 본인이 뭘 하고 무슨 꿈을 꾸는지 전혀 생각할 순간도 없다는 것이 되겠죠. 

많은 젊은 사람들이 스펙을 쌓는다고 노력하지만,  과연 그 스펙이 무엇을 말해주는 걸까요? 

기업이나 사회에서 그 한 사람을 볼 때, 과연 얼마나 지켜 봐 줄수 있고, 한번 시도를 해서 실패했을 때에 다시 다독거려서 다시 시도해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까요?

그런 것이 한국의 경우에는 워낙 많은 사람이 있다 보니, 제대로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고, 그냥 바쁘게 걸어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의 공산품 조립 과정처럼 정신 없이 지나가는 거죠. 

미국의 경우도 지역마다, 도시마다, 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아직은 그럴 여유가 좀 있다는 것?

미국 사회도 많이 변화하고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변화하는 사회와 경제속에서 아직까지는 기회가 좀 주어지는 거죠.


한국의 사회에서는 아침 여섯시, 일곱시에 출근해서, 저녁 일곱시, 여덟시에 퇴근하는게 일상화 되어 있다면, 미국의 경우 아직은 대부분 8-5의 정시 근무가 많아서 나름 가족이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용이한 편이죠. 그 시간을 자신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또 많이 달라지는 거죠. 


티모

2016-07-22 09:51:48

수많은 댓글들을 보다가 갑자기 제 주위 친구가 하나 생각났습니다.

백인 친구데 아우디 메니져로 10년 넘게 일을 했어요. 저 결혼할때도 도와주고 여러가지로 친한 친구데요.(저보다 한 10살 많아욧)

이 친구가 원래는 자전거 선수였어요. 그걸로 묘기도 부리고 뭐 그런일 하던 친구인데 원체 자유로운 영혼이예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수전증이 생긴거예요 스트레스로 병원에 가도 모르고 왜 그런지 잘 웃던 친구가 침울해지고 그래서 걱정했는데

어느날 엘에이에서 아이다호 보이시로 이사를 갔어요. 2 년 전 즈음 그쪽 아우디딜러 메니져로요.


여기서는 일년에 20만불 정도 벌었는데 거기는 15만불 정도 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딜러가 일요일날 닫고, 하우싱 싸고, 애들 학교보내면

친구들 착하고.. 1년 전 즈음 제가 놀러갔는데 완전 신났더라구요. 집도 새로 올리고 있고 4 카 그라지에 ㄷㄷ 언덕에 엄청난 사이즈로 집을 새로

올리고 있더라구요. 여름에는 카약타고 겨울에는 스키타고 맨날 자전거 타고 그러더니 이제 수전증도 사라져버렸데요.


아이다호에서 버는 15만불은 엘에이에서 버는 30만불에 맞먹는다고 익스팬스 생각하면 자랑도 하고 휴우.. 저도 백인이면 그런 조용한데

가서 살겠는데 한국사람이니까 그런데 가면 애들도 힘들죠. 사람들 참 친절하더라구요. 아무튼 같은 미국이라도 대도시는 정말 힘들어용.

뉴욕은 더할것 같아요.


달빛사냥꾼

2016-07-22 09:58:45

그래서 전 시골 도시에서 조용히 살고 있어요. 


말괄량이

2016-07-22 13:30:36

전 쓸만한 한국 그로서리 하나정도는 있는 중소 도시가 좋은것 같아요. 대도시는 물가도 비싸고 트래픽에 교육열이 너무 높아서... ㅠㅠ

마일모아

2016-07-22 15:30:20

그런 곳 찾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

세일

2016-07-22 19:23:17

달라스 근교 추천드립니다 

위의 설명에 100%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

SKSJ

2016-07-23 03:07:42

아무래도 상당히 제 주관적인 편견이 들어가겠지만서도... 클리블랜드로 오시죠! ㅋㅋㅋ

저는 이 도시가 미국에서의 첫 도시여서 왠지 정이 많이 가네요. 클리블랜드 왼쪽-오른쪽으로 여행 다녀보면, 이 동네 물가가 참 사랑스럽네요.

서부 쪽은 왠지 아직은 살 엄두가 안나고, 저는 학생 신분을 끝내면, 동부 쪽 중소 도시들을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구할 것 같습니다.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정도가 저는 좋더라구요:)ㅋㅋ


dr.Zhivago

2018-01-25 23:11:08

Lexington KY 요!! 학교 포함 14년째 살고 있어요...

다른이름

2018-01-26 04:59:35

앤아버 강추합니다! 제가 있을 적 한국 마트는 무려 4 개 정도가 10-20 분 거리에 있고, Trader Joe, Whole Foods니 뭐니 그로서리 옵션도 다양하고! 한국 레스토랑도 많고, 일본 레스토랑은 (주위 일본인 거주지 Novi 때문에) 아주 authentic 하고, 20분 거리에는 DTW (한국 직항 도 있고). 큰 대학교가 있다보니 사람들의 지적 수준도 높고, 다양한 학생/교수 그룹들로 International Friendly 하며, 교육열도 높고 공립 학교들도 좋고 (즉 굳이 사립을 보낼 필요도 없고) 가까이에는 Chicago 가기도 편하고. 자연을 원한다면 정말 아름다운 호수와 산이 있는 곳! 

cucu

2019-02-25 11:36:20

예전 글이지만 전 노스캐롤라이나요. 트라이앵글 에어리어 (랄리부근) 도 좋고 트리아드 부근 ( 그린스보로 부근) 도 괜챦아요. 한인마켓 웬만한 것 있고, 집값 비교적 싸고, 날씨 마일드 하고요.

맥주한잔

2016-07-22 16:07:25

"쓸만한" 그로서리가 참 주관적이죠...

엘에이 살던 기대치로는, 웬만한 중소도시 그로서리는 절대 눈에 차지 않을테니까요.


Wolverine-T

2016-07-22 13:54:03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몇년전에 미국으로 유학 왔습니다. 유학와서 지내다 보니... 헬조선...헬조선 하더군요. 미국와서 한국을 보니깐 제가 남하고 비교하면서 더 나은 것을 증명하려고 하루하루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계획을 접고 미국 회사에 취직해서 정착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비교하면 화려하진 않은 삶이지만 8시출근해서 5시면 퇴근하고... 야근없고... 휴가쓰는데 아무 눈치 안보고... 회식없고... 제가 일한 만큼 인정 받는 삶을 살고 있네요. 와이프와 아이들 생각하면 남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적 부모님이 바쁘셔서 추억이 많이 없는 저로서는 아이들과 캠핑도 가고 저녁에 산책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저는 이런게 제가 바라던 행복한 삶인 것 같습니다. 

마술피리

2016-07-22 14:00:55

Go Blue!!

마술피리

2016-07-22 13:59:25

@개골개골 님의 "3. 슬프지만, 저는 앞으로는 이어받은 자본소득 없이 단순 근로소득만으로는 부모 세대가 누렸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자식 세대가 누릴 수는 없을꺼라고 생각해요. 한국뿐아니라 미국도 대다수의 경우에는 비슷할꺼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티모 도 아이들이 학비 비싼 사립대학가서 지금 티모가 이룬 성공보다 더 큰 성공을 이룰 확률 보다는... 그냥 티모가 두배 더 뼈빠지게 일해서 자식들에게 자본소득을 물려주는게 개인적으로는 더 성공확률이 크다고 생각해요. ㅎㅎㅎ" 이말씀이 자꾸만 사무치게 다가와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결국 내자식 공부 잘하게 도와줘서 좋은 대학 보내야 내 자식의 행복과 아무 상관없이 없다는 것인데, 사교육 시켜가며 명문대 보낼 생각은 없었지만, 결국 내가 물려줄 자본소득이 없다는 것에 자괴감이 크게 다가옵니다. 


얼마전에 한국에서 일하는 투자전문가가 그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뭔가 개골개골님의 말씀과 맥이 통하는 말이었어요. 미국의 아이비 리그보면 한국의 부잣집 자식들 많이 유학나와 있는데, 학생때는 어울려 놀지만 결국 부모가 회사(아무리 작은 회사라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부모가 전문직(소위 사자 직업)인 사람들의 졸업후 모습은 천양지차로 나뉘어진다구요. 부모가 전문직이라 돈을 많이 벌면 유학보낼 돈은 있지만 "계속해서 소득을 창출할수 있는 기회(=회사)"까지 물려줄수 없다는 거죠. 결국 전문직 부모의 자식들은 아무리 아이비 나왔어도 도태된다는 거에요. 정말 미치도록 노력해야만 다시 자기 부모처럼 전문직이 될수 있는거죠. 반면, 기업가의 자녀들은 노력하지 않아도 졸업후 자연스레 회사에서 요직을 받고 서서히 차세대 회사 오너로 커가거나, 그 자본의 힘으로 다시 자신만의 회사를 창업하거나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거죠. 뭔가 끔찍한 현실이면서도 무섭고, 자괴감에 잠을 설칩니다. 이게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미국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어디가 더 살기 힘든지는 더이상 문제가 아니네요. 

능력자

2016-07-22 17:07:53

마술피리님, 예전에 절교예찬님께서 남겨주신 댓글이 있는데 아주 시간이 지나서도 계속 가슴속에 남아있는 말이 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352228#comment_352696

저도 적잖이 감명을 받았고, 제가 만일 절교예찬님 자식이었다면 그 물려주신 자산을 평생 소중히 간직하고 살 것 같습니다. 

덤으로 3대 항공사, 5대호텔 마일은 완전 땡큐구요!!


졸업후의 모습이 재벌 2세와 비슷하지 않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 없을 것 같고.. 전문직 부모의 자식들도 자신의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도태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인생에서 만족하는 부분없이 아 이게 더 있었으면 저게 더 있었으면.. 하는 식으로 인생에 대해서 판단하고 얘기하기 시작하면, 그걸 보고 자라는 애들은 그런 사고방식에 함몰되기 쉽고 자기 자신을 믿고 묵직하게 나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시류에 흔들리며 살게 되지 않을까요? 


일본에서는 버블이 끝난 이후부터 그러니까 우리보다 적어도 20년 앞서서 지금 한국과 같은 사회구조가 고착화되어 버려서.. 젊은이들이 사다리를 타고 위쪽으로 올라가려는 의지도 많이 꺾여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철저히 카치구미(勝ち組) / 마케구미(負け組), 둘로 나눠서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치구미에 있는 사람들은 현재 한국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높은 연봉의 직업 혹은 재벌2세와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카치구미가 영원히 카치구미냐 하면 또 그렇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난 20년간 우리에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두번 정도의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가늘고 길게 시간의 타이밍을 기다리다 일어설 수 있는 기회죠.. 앞으로도 그 기회는 기다리면 오겠지만, 당연히 가진자들은 공포로 그 기회주위에 연막을 치겠지만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조차 힘든 사람들에게 때를 맞춰 기다려라고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얘기 인것 같아요. 그렇지만 마일모아에서 지금 글을 쓰고 계시는 분들은 마케구미 혹은 나머지 99%의 사람들 중에서 내가 하고자 하면 어느선까지는 이룰 수 있는 자율의지를 가지고 살아가고 계시는 분들 아닐까요? (누군가 얼마전에 얘기했던 개 돼지가 아니라..) 그것도 필연인지 우연인지 지금 헬조선이라 불리는 조국에서 잠시 떨어져서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게다가 3대항공/5대호텔 체인 마일 덕분에 어느정도 자본소득 없이는 도저히 일상처럼 누릴수 없는 것들을 누리고 계시는.. 

역시 기승전마일모아 만세입니다!! ㅎㅎ ^^ 

샌프란

2016-07-22 15:02:53

각자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서민은 어디나 힘듭니다..

요즘 집을 찾는데 렌트가 방 2개 3000불 입니다. 제정신들이 아닙니다..

냥이맘

2016-07-22 17:04:12

샌프란에 방 두개 3000불 짜리도 있나요...? 방 하나에 3000불 당연히 넘는 줄 알았는데... 이런 곳 아시면 알려주세요 당장 이사가게... ㅠㅠ

샌프란

2016-07-22 18:48:30

제 닉과 사는 곳이 달라요 ㅋㅋㅋ


그런데 잘 찾아보면 있을지도 몰라요..지하방...창고방.. TT

마티

2016-07-23 07:58:38

3000불 부럽습니다. 여기는 4000불부터 시작입니다. 지하방 창고방 제외 ㅎㅎㅎ

항상고점매수

2016-07-23 08:00:56

어디신데 방 두개가 $4,000불부터 하나요? @.@

마티

2016-07-23 08:24:35

어디일까요?

Californian

2018-01-26 06:42:43

베이 에어리어 멘로파크, 팔로알토도 비슷합니다.ㅜㅜ  물론 좀 좋은 아파트긴 해요

달빛사냥꾼

2016-07-30 18:31:11

그래서 제가 캘리포니아 쪽은 이직할 꿈도 못 꾸고 있어요.

지금 방 3개에 1150불인가 주고 있는데... 


Goguma

2018-01-25 23:50:52

엘에이 다운타운 출퇴근 45분 거리인데 방3개 타운 하우스 렌트 3200불인대요. 다운타운 아니고야 엘에이도 그렇게 물가 비싼거 잘 모르겠네요. 결국은 한국가서 살거 아닌데 비교해 뭐하나요. 그냥 강건너 불구경

nysky

2016-07-23 08:27:52

그래도, 미국에선 시작할때 으례 렌트로 시작하는거로 알고 있어서, 서로 목돈없이 결혼하고 시작할수 있는거 같아요. 


한국에선 전세제도라는게 있어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전세금이라도 못 모아놓으면... (이게 막 2~3억 함 경기권 아파트) , 또는 부모님이 안도와주시면... 

이꼴저꼴 안보고 남자가 결혼을 포기하는거 같더라구요. ㅡ.ㅡ 

amexcitichase

2016-07-23 10:30:22

한국에도 월세 있지 않나요? 근데 요즘은 풀 전세는 찾아보기도 힘들더라구요..ㅠ 거의 월세 아니면 월세끼어 사는 반전세..ㅠㅠ

Skyteam

2016-07-30 14:12:33

아직까지는 전세도 많은 상황입니다.(제 또래들이 취업한지 5년도 안된 친구들이라 결혼하고나서 한창 전세로 집 구할때라 집 얘기하면서 많이 듣습니다.)

현재 과도기예요. 전세에서 월세로 넘어가는. 그래서 반전세도 있고요.

spinatus

2016-07-30 13:10:47

한국에서 살기가 쉽고 좋다는 얘기는 별로 없어서 걱정이 되네요. 간혹 한국에 관한 기사가 간접적으로라도 제도적 또는 관습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 우선 챙피하고 한국의 장래가 걱정이 되는건 저 뿐만이 아닐겁니다.  몇일전 "Heiress, Pitcher and Kingmaker in Focus as Korea Graft Law Looms"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는데 첨엔 이게 뭔소리지 하며 읽어보니 부패방지법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사회전반의 재벌, 검사, 킹메이커, 투수등 구체적인 예가 나열되었고 새로 시행되는 이 법에 따라 파파라치로 보상을 받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원도 있다 합니다. 한국에서 자주 쓰이는 역주행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네요.

http://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6-07-28/heiress-pitcher-and-kingmaker-in-focus-as-korea-graft-law-looms

슈퍼루키

2016-07-30 18:24:58

글쎄요, 직장내에서의 압박, 회식, 잦은 야근같은 직장문화(?)를 고려하면 미국이 좀더 좋습니다만 그렇다고 여기 대다수의견처럼 그렇게 한국에서 먹고살기힘든거같진 않습니다. 같은레벨에서 한국,미국 월급액수를 비교하는분들이 있는데 한국에서 살아가는데필요한 생활비와 미국에서의 생활비 규모가 다르기때문에 버는액수가 차이나도 어차피 생활수준은 비슷하게 돌아가는거같습니다. 개인적인생각으론 학생때와 은퇴후의 삶이 미국쪽이 좀더좋은건확실한것같고, 일해서 벌어먹고살아야하는 20~50대는 전세계어딜가도 누구나힘든게 아닐까요.

마모에서 한국은힘들고 미국이 살기좋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인것은, 실제로 그런면도 있겠지만 본인의지로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해서 사는분들이 대다수이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로스

2018-01-26 06:07:54

한국의 문제는 대기업과 많은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대기업이 초봉 4000을 받는다면 중소기업은 절반 수준이에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쥐어 짜고, 성장하지 못하게 막고 있으니

중소기업은 직원에게 고임금을 지불할 수 없는 구조가 되는 거죠.

그러니 다들 기를 쓰고 대기업을 가려고 하고, 인원은 정해져 있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하고, 중소기업은 사람 구하기 힘들고 경쟁력은 떨어지고

악순환이 됩니다.

곪을 대로 곪아서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중소기업도 옛날 말이 됐습니다.

경력이 없으면 신입사원이 될 수 없는 아이러니한 구조

그래서 인턴제도를 악용하게 되죠.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쥐고 있으니 자영업도 점점 어려워 집니다.

소위 메이커가 아닌 치킨집을 하면 열에 아홉은 망합니다.

대기업 타이틀을 걸고 자영업을 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대기업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됩니다.

이게 요즘 젊은이들의 상황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들처럼만 벌면 이라는게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버렸다는 문제죠.

십여년 전에 제가 초년생이었을 때보다 상황이 너무 어려워 졌습니다.

점점 더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닭다리

2018-01-26 11:55:53

한국이 아니고 서울이겠지요 아마도? 한국하고 미국하고 다른 점은 수도 없이 많다면 많고 다 거기서 거기라면 또 그렇겠지만 한국은 인구의 1/4 이 서울에 거주합니다. 미국 전체 인구 1/4이 뉴욕시에 산다고 상상할 수 없죠. 미국 전체 인구의 1/4 이 샌프란시스코 한 도시에 산다고 할 수도 없구요.

 

미국 땅에서 한국 사람을 만났을 때 서울 사람일 확률이 25% 라는거지요. 그래서 기준은 알게 모르게 서울이 된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강남출신입니다. 이렇게 되면 더 다른 양상이죠. 부모님 세대에서 집을 사 놓지 않았다면 그냥 대학 졸업해서는 자기가 자란 동네에서는 절대 집을 살 수가 없는 곳이 강남입니다. 그냥 불가능이에요. 그래서 젊은 세대들은 탈강남하고 강남에는 노인들과 손주들만 남는다고들 하잖아요.

 

작년에 한국 나가보니 강남 주변의 코딱지만한 아파트가 10억 에서 15억 정도? 서울 평균은 대략 7억 - 10 억? 그냥 대충 감으로 본 숫자입니다. 경기도 근접 주변까지 나가면 5억에서 7억 정도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는 않겠더군요. 서울의 핫 한 곳은 뭐 기본 20억이상이구요. 출퇴근으로 편도 1시간정도 일상적이구요. 맞벌이를 하든 뭘하든 부모의 종잣돈이 없다면 집을 살 수가 없어요.

 

지방으로 가면 달라지죠? 2억 - 3억이면 나름 근사한 아파트를 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발적으로는 아무도 지방으로 가려고 하지 않아요. 인서울 대학이라는 표현도 한국적인 표현이죠. 모든게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한국적이라는 표현보다는 서울적이라는게 맞는거같아요.

 

제 경험이 limited 되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서울만 알기 때문에.

 

한국은 땅이 좁아서 귓속말하면 다 들립니다. 이게 비교의 시작이고 기레기 언론이니 언플이니 하는 시발점이 된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옵션이 별로 없어요. 김차장이 차 바꿨데.... 한마디면 김차장이 무슨 차를 샀는지 얼마에 샀는지 다 알게 되고, 내 차와 비교를 하게 되고, 다른 사람 차와 비교를 하게 되고 그렇지요. 

 

미국 큰도시도 비슷할겁니다. 코딱지만한 집도 1밀리언이 넘죠. 그런 도시가 미국에 몇군데가 있고 미국에서는 오히려 그런 도시가 예외적으로 여겨집니다. 한국은 반대로 서울의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죠. 거의 대부분의 대기업들, 아니죠 100% 대기업들은 서울에 있으니까요. 스타벅스, 항공회사는 시애틀 주변, 정치도시는 동부, IT 업체들은 베이지역, 퀄컴은 남부 캘리, 정유는 텍사스를 비롯한 기타 주들. 미국도 큰 도시들 위주로 대기업들이 존재하지만 미국 전역 동부 서부에 흩어져있습니다. 100% 모든 대기업의 본사가 한 도시에 있는 경우는 없죠.

 

한국에서 미국에 나와서 살고 있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4년제 대학을 나온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유학으로 왔다면 4년제 대학 중 나름 좋은 대학들을 나오셨을테구요. 1세대 이민자분들 말구요. 역시 제 주변은 유학으로 시작한 분들이 대부분이라 한계가 있긴하지만 유학으로 온 경우 미국 사람들보다 5년에서 10년 정도는 사회 출발이 늦습니다. 군대에서 3년 유학 준비하면 0년 - 1년, 그냥 봄학기 vs 가을 학기 차이로 또 1년, 아무것도 안하고 출발 자체가 5년이 느려요. 그 사이 미국 학생들은 20대 초반에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하면 20대 후반 정도면 다운페이할 돈을 모읍니다. 남친/여친과 둘이 직장 다니면 미국 대도시건 어디건 그 정도 일하면 둘이 합쳐 다운페이할 종잣돈은 모이게 되는게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봅니다.

 

정상적으로 학교 다니고 졸업하고 취직하고, 다운페이 모으고, 결혼하고, 애 낳고.... 이게 아메리칸 드림이죠. 아메리칸 드림이 외국 사람에게만 하는게 아니라 정말 미국인들에게도 해당이 되는 말이잖아요.

 

가장 큰 차이점은 안정적인 직장과 보장된 일과 후 및 주말인 것 같습니다. 미국 직장은 물론 하루 아침에 정리해고가 되기도 합니다. 저도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당해보기도 했는데 미국은 그래도 곧 다시 job 을 찾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대부분은 severance pay 받고 몇 달 안에 새 직장을 구합니다. 한국의 경우 50대에 정리해고 되면 새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50대 초반이면 또 혹시 모를까 50 중반에 정리해고 되면 커리어는 거의 끝이라고 봅니다. 백세시대라고 50에 짤리면 앞으로 50년은 더 살아야하는데 그 시점에 직장을 잡기가 매우 힘듭니다. 기승전치킨집이 되는 이유지요.

 

보장된 일과 후 시간과 주말은 직장이 힘들어도 충전할 시간을 주고 자기 개발 및 취미라는 것에 신경을 쓸 시간이 생겨서 한국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일과 후 오버타임을 할 경우도 있지요. 생산직이 아닌한 거의 손에 꼽을겁니다. 생산직도 오버타임이 많이 생기면 아예 shift 를 두지 오버타임은 최대한 피하려고 합니다.

 

미국이 다 좋은건 아니죠. 외국인으로 살아간다는게 알게 모르게 당연히 차별도 받고 힘든 것도 많고, 또 한국에 가면 외국사람이라고 색안경 끼고 보면서 역차별 하기도 하고.

 

미국에서 같이 공부했지만 지금은 한국에 있는 후배가 그러더군요.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이고, 미국은 재미없는 천국이다. 선택은 알아서 하는거라구요.

Opeth

2018-01-26 12:13:05

공감합니다. 모두의 사정과 환경이 같지 않기에 저마다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겠죠. 저도 쉽지 앟지만 가족과 여가 시간을 보내는게 더 용이한 미국이 아직까지는 더 좋네요. 그래도 아이가 커가면서 교육이나 기타 다른 고민이 생길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있긴 합니다.

아노소프

2018-01-26 14:34:20

처해지는 상황에 따라 한국이 좋을 수도 미국이 좋을 수도 있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바꿀 수 없는 거지같은 아파트 주거환경, 공기오염 from 중국, 방사능 식자재, 건설자제 from 일본 문제는 한국이 헬이라 불러도 손색없죠.... 다른건 개인이 하기 나름이라....

바닐라라떼

2019-02-25 11:29:36

한국에 들어가 살기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1인으로서... 예전 글 읽다가 이 글과 댓글을 다시 쭉 읽었네요.

요새 이민자 커뮤니티를 돌아보면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이민 할 메리트가 없다는게 대다수고 오히려 한국이 살기가 편하다는 글들이 많이 보이는데...

사실일까요? 한국도 뉴스만 보면 사회적 경제적 상황이 몇 년 전보다 더 안좋아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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