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휠체어로 한 유럽 여행

Vacay, 2017-04-07 11:34:35

조회 수
1282
추천 수
0

유럽 다녀왔습니다. 항상 마모에서 정보도 많이 얻고 여행의 폭이 넓어져서 여행 정리할 겸, 유럽 여행가시는 분들께 팁도 드릴겸 짧게 써볼게요. 다리 수술한지 얼마 안된 어머니 모시고 한 여행이라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해서 유럽여행 하시는 분들한테 도움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휴가를 길게 내지 못하는 스케줄 관계상 5박으로 3개국 돌아봤는데요, 티켓은 LAX-AMS 와우항공으로 워낙 저렴해서 레비뉴 발권했습니다. 560불정도였는데, 와우항공 유럽행 티켓은 아이슬란드 경유입니다. 발권은 미리 하시고 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3개월 이상) 와우항공이 워낙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편이라 google flights에 알람설정해 두시고 2주정도 지켜본 후에 발권하시는걸 추천드릴게요. 저는 이렇게 해서 100불정도 세이브할 수 있었어요.

암스테르담에서는 파리로 Thalys 타고 이동했는데요, 홈페이지 상에서 보면 여러 프로모션도 있으니 확인해 보시고 예매하면 되는데 저는 미리 가 계신 어머니랑 만나서 기차를 타는 스케줄이라 미리 예약을 안해두고 현장발권하려고 하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가능하면 꼭 2-3개월 전에 미리! 예매하세요. 날짜가 가까워 오면 가격이 3배 이상 차이나고, 표가 다 팔려도 10% 정도는 오버부킹으로 더 파는 표를 살경우에 자리지정이 안되어서 서서 가셔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35유로였던 표를 135유로로 부킹하고도 자리배정이 안되어 세시간을 서서 타야 했어요.

파리에서는 에펠탑, 시내관광, 루브르, 베르사유 정도 돌아보고, 오페라 관람했습니다. 어머니가 발이 불편하신 관계로 모두 우버로 이동했는데 말이 안 통해도 앱으로 부를 수 있고, 문제 생겨도 바로 리포트 가능해서 편리했어요. 혹시 오페라 좋아하시는 분들은 파리 오페라 홈페이지에서 직접, 이것도 미리! 예매하셔서 보세요. 저는 카르멘을 보고싶어서 찾아봤는데 예매시점이 3개월 훨씬 이전이였는데도 꼭 그 날짜가 전부 매진이였고 파리 오페라 멤버쉽이 있어야만 표가 예매가능하다고 해서 난감했는데요, zepass라는 홈페이지를 이용해 개인이 되파는 표를 구하실 수 있어요. 로컬들이 많이 이용하는 페이지라고 들었는데 영어는 지원되지 않지만 구글 번역을 이용해 표를 구할 수 있었어요. 혹시나 구입 후 문제 생길까봐 dispute 가능한 해외사용 가능 크레딧카드로 샀구요.

루브르와 베르사유는 두군데 모두 무료로 휠체어 렌탈이 가능했습니다. 미리 문의할 필요는 없고, 가서 신분증 맡기고 렌트해서 사용했는데, 두군데 모두 정말 많이 걸어야 하는 곳이라 수술한지 얼마 안되신 어머니한테 휠체어가 굉장히 유용했어요. 루브르는 어머니가 불편하셔서 휠체어 렌탈 한다고 했더니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여보내 줬구요(피라미드 있는 입구), 베르사유의 경우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사정 설명을 해도 먼저 들여보내 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단 정원은 골프카트를 빌려서 (한시간에 30유로 조금 넘었던듯) 한바퀴 돌아보고, 궁 내부는 먼저 표를 구입한 다음에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결국 투어를 예약했어요. 저는 운이 좋게도 바로 투어가 있어서 몇시간 줄을 서지 않고도 바로 입장이 가능했는데, 베르사유 내에서 직접 운영하지 않는 프라이빗 투어는 매우 비싸요. 베르사유 홈페이지 내 온라인 티켓 페이지에 있는 그룹 투어로 신청하시면 한사람당 7유로를 더 내고(입장권은 따로) 영어로 가이드와 그룹 투어후에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어요. 휠체어 타신 분도 이용 가능하도록 배려해 줍니다.

루브르는 한국어 지원되는 오디오가이드를 빌릴 수 있는데, 휠체어로는 오디오가이드에서 제공하는 루트를 이용하는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휠체어로 돌아보실때는 가까운 곳부터 보시면서 작품 번호로 검색해서 가이드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구요, 곳곳에 있는 직원들이 건물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유명 작품의 경우 휠체어에 앉으면 사람에 가려 보이지 않다보니 직원이 직접 맨 앞으로 안내해줘서 어머니 덕분에 저도 저지선 안쪽까지 가서 정말 자세히 볼수 있었죠^^

4일차에는 브뤼셀로 이동해서 그랑 팰리스와 시내 관광하고, 5일차에는 암스테르담으로 넘어가서 뮤지엄(Rijksmuseum) 관람하고 canal을 따라 페리로 시내 돌아보는 관광을 했는데요, 페리 꼭 추천드립니다. 특히 아기나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은 많이 걷기가 불편한데, 페리 타고 시내 돌아보는 관광을 어머니가 좋아하셨어요.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도 있어서 편리하구요. 암스테르담은 도시가 작고 대중교통은 잘되어 있긴 한데, 역시나 저희는 우버를 이용해서 돌아다녔어요.

우버는 sprint가 유럽내 국제 데이터가 무료라서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었고, 파리 제외하고는 영어가 잘 통해서 의사소통에 많은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유럽 지역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4 댓글

rabbit

2017-04-07 11:38:35

휠체어로 여행이라니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스프린트에서 유럽내 국제 데이터를 무료로 해준다는 것은 미국과 같이 대우해준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유럽가려면 스프린트로 바꿔야겠네요.

Vacay

2017-04-07 11:44:46

미국과 아주 같지는 않고 데이터를 2G 스피드로 이용가능합니다. 전화랑 텍스트는 추가요금이 있는것으로 알아요. https://www.sprint.com/landings/international-value-roaming/

우버정도는 이용하기에 문제 없었습니다.

프로페서

2017-04-08 15:02:51

휠체어 타셔야 되서 준비과정부터 쉽지 않으셨을텐데 무사히 잘 다녀오셨네요. 대단하십니다.

마일모아

2017-04-08 15:59:29

고생이 많으셨어요. 후기 감사합니다.

목록

Page 1 / 380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562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127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268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0612
new 114181

선글라스 흘러내림? 교정?

| 질문-기타
gheed3029 2024-04-27 8
updated 114180

30대 중반 부부 역이민 고민 입니다ㅠㅠ (이민 10년차 향수병)

| 잡담 120
푸른바다하늘 2024-04-24 9943
new 114179

한국에서 미국 통신사 바꾸기 가능할까요? (부제: Us mobile 로밍 실패)

| 질문-기타 6
아이노스; 2024-04-27 103
updated 114178

아멕스 팝업 (Amex pop up) 얼마나 고생하고 계신가 설문 한 번 올립니다.

| 잡담 60
라이트닝 2024-02-29 2496
updated 114177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17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936
updated 114176

아이오닉5 클리어런스로 리스하는 방법(1월까지)

| 정보-기타 136
첩첩소박 2024-01-13 13514
new 114175

현명하게 대학원 학비를 계획할 방법 (Federal loan vs. 투자자금)

| 질문-기타 9
삼남매집 2024-04-27 1282
updated 114174

Monthly or Annual 서비스 어떤 것들 쓰시나요?

| 잡담 80
지현안세상 2024-02-26 3932
updated 114173

[핫딜] 델타원, 5월 초순부터 여름 성수기 미국<>ICN 구간, 편도당 12.5만~15만 (아멕스 델골이상 카드 소유시 15% 추가할인)

| 정보-항공 86
  • file
헬로구피 2024-04-24 6188
new 114172

렌트집 이사나온 후에 디파짓 다 받은 후기

| 후기 2
엘스 2024-04-27 793
updated 114171

칸쿤 Hilton Mar Caribe - Enclave upgrade 위주 간단 후기입니다.

| 후기 11
doubleunr 2024-04-25 876
updated 114170

Marriot brilliant pop up 경험 공유

| 정보-카드 11
  • file
StationaryTraveller 2024-03-18 1555
new 114169

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 file
안단테 2024-04-27 164
updated 114168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30
  • file
shilph 2020-09-02 74434
updated 114167

Marriot Cancun, An All-Inclusive Resort 예약했어요!

| 후기 34
  • file
LA갈매기 2024-04-18 3798
updated 114166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83
마일모아 2020-08-23 28109
updated 114165

범죄도시 4: 5/2부터 달라스 텍사스 상영!

| 정보-기타 3
  • file
샌안준 2024-04-27 1125
updated 114164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누군가가 계속 로그인을…

| 질문-기타 10
미치마우스 2024-04-25 1892
updated 114163

CA 오렌지 카운티 잇몸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 아시는분 계시는지요?

| 질문-기타 2
sann 2024-04-26 413
updated 114162

대장내시경 (colonoscopy) 후기 – 캘리 2024

| 정보-기타 30
샤샤샤 2024-03-23 4305
new 114161

알라스카 마일로 발권했는데 발권된건가요?

| 질문-항공 8
sarang 2024-04-27 454
updated 114160

Amex Bonvoy Bevy 팝업 문의 (Bold만 보유, 2020년에 보너스, 올 1월 닫음)

| 질문-카드 1
ssesibong 2024-03-29 483
updated 114159

Wealthfront 리퍼럴이 있으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 정보-기타 28
마일모아 2022-12-04 2191
new 114158

다음 비즈 카드 고민중입니다.

| 질문-카드 4
프리지아 2024-04-27 749
updated 114157

(2024 카드 리텐션 DP 모음) 카드사 상관없이 남겨주세요

| 정보-카드 4162
24시간 2019-01-24 198887
updated 114156

슬기롭게 도쿄 처음 여행하기: 무료 가이드 정보

| 정보-여행 28
  • file
최선 2024-04-23 2314
updated 114155

Orlando 호텔후기 -Signia & Conrad

| 후기 11
웅쓰 2024-04-23 952
updated 114154

Tumi 백팩 싸게 살 수 있는 방법 여쭙습니다

| 질문-기타 60
  • file
SAN 2024-04-10 7954
new 114153

아맥스 FHR 호탤들을 좀더 쉽게 찾아주는 서치툴 MAXFHR

| 정보 14
가고일 2024-04-27 1062
updated 114152

캐피탈 원 마일 버진항공 말고도 잘 쓰시는 분 있으신가요?

| 질문-카드 25
  • file
스타 2024-04-25 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