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근데요
혹시 자식 대학 보내 보셨어요?

저는 아들 아닌데도 원글님 경험 다 공감하고
탑 공대 가는데 훅 중에 하나가 여자라는 우스개 소리도 공감하거든요.

근데 왜 나는 자식 대학 안 보내봤지만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상식과

선험적인 이론과

남녀의 격차에 대한 공리적인 접근과
대학들이 내놓는 리포트에 근거해서
직접 일년간 흠뻑 경험해서 터득한 사람말을
그건 당신 경험이 특수한 거고
직접 경험하지 못한 내 이론이 당신의 실제 경험보다 더 낫다고 해요?

그리고 원글님
애 대학 보내면서 알게 된 희한한 세상 얘기는 하지 마요.
애 대학 보낸 얘기는 마일 얘기하는 거랑 비슷해요.
카드 한장 열어서 한국 비즈니스 왕복가는걸 경험하고 신기해서
사람들한테 얘기해 봤자
사람들은 에이 그런게 어딨어 은행은 뭐 땅파서 장사하냐
다단계거나 니가 놓치고 있는 뭐가 있겠지 하거든요.

마찬가지로 애 대학 보낸 얘기는
애가 주니어여도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안 믿고

뭐 닥치기 전에는 관심도 없고
닥쳐서 지가 겪고 나서야 아 그때 그 사람이 얘기한게 이런걸 두고 한 소리였구나 하지
그전에는 아무리 말해 봤자
그건 니 자식이 아들이니 남자애가 어렵다고 하는 거지
니가 본 세상이 편협했나 보지 하고
좋은 소리 못들어요. 

하지 마요.

 왜냐하면 그 경험은 n=1짜리 case report거든요. 그걸 n=수천 내지는 수만의 통계에다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훌륭한 자식분이 좋은 학교 간 것과, 실제로 학교의 입학통계가 어떻게 되느냐는 완전 다른 얘깁니다. 

"사람들은 에이 그런게 어딨어 은행은 뭐 땅파서 장사하냐
다단계거나 니가 놓치고 있는 뭐가 있겠지 하거든요. "

마적단 생활 1년차 이상이면 다들 공감하는 말이네요 ㅋㅋㅋㅋㅋ 히든고수님은 책 쓰셔도 될거 같습니다.

자녀분의 스탠포드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CS박사진학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일단 지금 박사를 생각하는 건 너무 이릅니다. 막상 공부 시작하고 나면 취직, 진학에 대한 더 많은 정보들을 접하게 되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만약에 박사까지 공부할 생각이 있으면, 그냥 졸업후 바로 진학 하는 게 정답입니다. 인더스트리에서 일한다고 박사 할때 또는 박사 후에 크게 도움되는 건 없을 거 같고요.

그런데, CS에서 일반적으로 박사를 하는것과 안하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뭐가 낫다고 말할 수 없으니, 남들이 박사 할 필요 없으니 생각도 말아라 라고 말하거나, 박사 하면 좋으니 꼭 진학해라 라고 말하거나, 모두 그냥 흘려 들으시고 자녀분이 마음 가는 방향으로 그냥 밀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 합니다.

너무 축하드려요^^ 저희 딸도 갑자기 컴싸 major로 바꾸겠다고 해서 좀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안드셔도 배부르시겠어요.

저희딸은 수학에 약한데 컴퓨터는 잘하거든요 (좋아하는거에 더 가깝겠네요)... 

어릴때부터 제대로 배운적도 없는데 컴퓨터를 고쳐서 몇달 학원 보내니깐 코딩은 곧잘 하더라고요

근데 좋아하는거랑 전공을 한다는건 다르니깐 좀 걱정이네요... 

여자아이고 first generation, 공인 시험성적 만점이 있어서 좀더 합격률이 높을거 같긴 한데 학교 성적이 우수한 편이 아니라서 딸아이 원하는 학교 못갈까 걱정이네요 (아이비, 탑 공대가 아니라 뉴욕대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ㅜㅜ 위에 댓글보고 저희 자식들도 상쾌한 바람님 아드님 처럼 됬으면 하네요 :)  

좋아하는게 있는게 어디에요. 동기가 있어서 좋은 대학 가서 더 적성에 맞는 전공 찾는게 최고죠.
늦었지만 원글님도 축하드립니다.

수학을 잘  할수록 CS에 유리할 거에요...

코딩도 결국 logic 게임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수학이 결국 Logic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니까요...

댓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