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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있었던 이야기: UA IAH-MSY 구간

A.J., 2017-07-27 19:17:07

조회 수
932
추천 수
0

IAH - MSY 구간이었습니다.


휴스턴 센튜리온에서 샤워 때리고 밥 먹고 등등 실컷 놀고 뱅기를 타러 갔는데 

역시나 우리의 UA ... 크루가 늦게 도착한다고 30분 딜레이랍니다.

하지만 또 기대했는데 없으면 심심한 것이 made in UA표 딜레이나 캔슬아니겠습니까?

'훗 ... 내가 늬들한테 그 동안 당한 게 얼만데 이 정도는 귀엽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줍니다.


드디어 보딩 성공 ... 뱅기가 뜹니다.

마지막 segment 뱅기가 일단 하늘에 떴으니 아무리 UA라도 이제 난 집에 갈 수 있다는 안도감에 눈이 스르륵 감깁니다.

그 사이에 크루 아줌마가 물 한 잔 줍니다.

최하위 티어라도 있어서 '이콘 중에 제일 앞자리 앉아서 가장 먼저 물을 마실 수 있다규!!'하는 허세로운 마음으로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다시 눈을 감으려고 하는데 ... 

정확하게 다음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1) 물 나눠주고 캐빈 크루 아줌마 뒤로 돌아서서 거의 1등석 근처 갤리에 도착

(2) 어떤 여성분이 'I can't stand anymore blah~ blah' (정확하진 않음) 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 크루 아줌마를 쫓아가서 주먹을 휘두름 (2-3방 명중한 듯)

(3) 근처 승객들 3-4명이 일어나서 그 여성분 말림

(4)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 + 패닉

(5) 황당하게도 그 크지 않은 비행기 안에 의사 + 간호사가 있어서 그 분들 출동

(6) 제압(?)당한 후 그 여성분은 1A 근처에 누워 있고 담요에 덮어져 있었음

(7) 그리고 캡틴의 안내 방송 -- '에~ 스탠다드 프로시저에 따라서 우리 비행기는 휴스턴 공항으로 돌아갑니다'

(8) 저도 모르게 제 입에서 'what the ****' 이 나오더군요 ㅠㅠ


그래서 take-off 까지 했던 비행기는 다시 IAH로 돌아가서 사람들 들락거리며 조사하고 난리 부르스를 췄습니다.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그 문제를 일으킨 여성 분은 뭔가 mental disorder가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에 tie (수갑 대신에 누가 채운 듯)에 묶여서 밖으로 끌려 가는데 두 손 모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나가더군요.

그렇게 IAH에서 다시 1시간을 끌고 밤 10시 40분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던 비행기는 새벽 2시 가까이에 MSY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 정말 미국스럽게도 ... 

그 여성분 말리는데 큰 기여를 하신 아저씨가 있었는데 짐 찾는데에서 사람들이 와서 악수 청하면서 'you're a hero'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 됩니다.

물론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수줍 ... 으니까요 (ㅋㅋㅋㅋ)


여튼 살다살다 별 일이 다 있어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내일은 주말이네요.

다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한 줄 요약: 하늘에 떴던 비행기도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으니 절대 안심하지 말자 ㅠ



4 댓글

Nuri5588

2017-07-27 19:25:58

저런~~~별별일이 다 있네요....

마일모아

2017-07-27 20:00:19

ㅠㅠ

서울

2017-07-27 20:31:20

오마야! 정말 미쿡스럽네요,여기라 가능한일이겠죠?

후이잉

2017-07-27 23:21:05

TMC 때문에 의사+간호사 승객이 높을 확률로 있을 수 있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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