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단상 1

아시아판 이집트인가효? ㅎㅎ;  

"까불면 사시미를 떠 주겠다”  아주 멋지십니다. ㅎ. 

1. 울 동네 빨래집, 셔츠 한장 다려주는데 약 200백원. 

다린 거 돌려줄 때 같이 딸려오는 (싸구려 플라스틱) 옷걸이는 딱히 필요없어서 다음에 갈 때마다 항상 도로 갖다드리니 매우 좋아하시고 이뻐해 주심. 

한번 잊어보리고 안 가져다 주니 이젠 막 화내시고 꾸지람 당함. 응?  -_-a? 

2. 울 빌딩의 덩치 좋고 힘 좋은 경비원 바와바 (bawaba) 아줌마. 

집 내에서 큰 가구 옮길 일이 있는데 혼자 하긴 버거워 좀 도와달라 했드니만 손가락을 막 비벼대길래 (;;;) 나름 넉넉히 드리고 둘이 같이 힘좀 씀. 

우연히 집주인 만났을 때 사람 쓰면서 돈도 좀 안 주었냐며 꾸지람 당함.  응?  -_-a?  

알고보니 집주인에게 자기 혼자 가구 옮기면서 힘썼다고 돈 또 달라고 했다고 함.  아우…  -_-;;

3.  집에 머 수리하러 집주인이 보낸 동네 수리맨 아자씨. 

차 한잔 끓여드릴까요… 하니 아주 해맑에 웃으시며 끄덕끄덕 ~ 하며 매우 좋아하심. 

설탕은 한두개 조그만 스틱으로 옆에 따로 드렸더니 설탕 더 달라 하시며 설탕을 막 차에 들이다 부으심.

설탕 너무 많이 넣으시는거 아니냐 하니까, 이 정도는 넣어야 힘내서 일한다고 하심.  들으니 마음이 좀 짠함. 

아끼는 싸우디산 dates 좀 꺼내다 옆에 찔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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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이네요. 

뭔가 억척스러우면서도 나름 살아가는 생존의 법칙 같은게 느껴지네요. 

대추준 이야기가 잔잔하게 여운이 남네요. 

빨간 구름님 방가방가. 이런 좀 못 사는나라에 살면 좋은 점(?) 중의 하나가, 많은 로컬들의 힘든 현실이 일상에서 자꾸 눈에 보이고 대해지니, 현재 내가 누리는 얼마 되지 않을지도 모를 것들에 더 감사하게 되고 겸손하게 된다능. 이 곶감같은 대추 참 좋은 것 같아요. 경비원 아줌마든, 청소 아줌마든, 수리맨 아자씨든 오실 때 몇 개 내놓아서 드리면 분위기도 훈훈해지고 서로간 사랑도 꽃피고 ~ 응? 

웃으면 안될 것 같은 짠함이 있는 이야기인데 웃음이 슬쩍 나네요. 

다들 살기 어려운 나라라 그런가봐요. 못가본 나라지만 마치 다녀온 듯 생생체험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정혜원님, 아이샤님 두 분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너무재밌어요 ㅋㅋ 막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너무 재밌는데요..ㅎㅎ 특히, 호텔에서 화내니까 해결되는 부분이..ㅎㅎ

그러지 않아도 엊그제 '그것이 알고 싶다'에 필리핀에서 자살(아마도 살해)한 남성 이야기를 보고 절대 가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 무서운 곳이네요. ㅠㅠ

웃긴점도 많긴 하지만 아무쪼록 안전하게 계시다 돌아오시길

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부모님과 12월에 팔라완 / 코론 여행을 예약해놨는데 요새 치안 (테러) 관련해서 주변 사람들이 묻더라구요! 저도 마닐라에서 바로 코론으로 가는 경우인데, 보안/치안 면에서는 어떠셨어요? 

브라킴님 혹시 팔라완 여행 어떻셨는지 짧은 후기라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주 위험한 남부와 다르게 북부는 안전하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어떻게 느끼셨고

비행편이나 숙소는 어떻셨나 싶어서요.

그럼요 - 지난 12월에 다녀왔습니다. 

우기에 다녀와서 4박 5일 중

3일간 숙소에 머물렀어요 ㅜㅠ

비행편은 마닐라까지 댄공타고, 마닐라에서 쎄부 퍼시픽이라는 로컬 타고

부수앙가에 내렸습니당. 숙소에서 셔틀 보내줬구요.

숙소는 booking.com 에서 수영장이 딸린 조용한 로컬 숙소에서 머물렀어요.

워낙 작은 타운인데, 그 안에도 숙소 여럿이 있습니다.  좀 시끌벅적하고

굉장히 낙후됐는데, 오히려 타운 밖에 있어서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작은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굉장히 순수하고 친절하고,

한국 교회 쪽에서 선교활동을 많이 해서인지,

타운에서 좀 떨어진 지역에 걸어다니는데, 한국어로 인사하는 귀여운 어린 아가들도 많고요.

타운 주위/안에서는 릭셔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있는 동안 치안에 문제된 점은 못 느꼈구요 .  저는 3일 다이빙 계획했던 거 다 취소요.

근데 타운 바로 옆에 40-50분이면 할 수 있는 등산이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어르신들은 좀 힘들어 하실 수 있는데요,

물 많이 챙겨가시고 천천히 올라가시면 장관입니다.  올라가시고 내려오시면 타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연 온천이 있는데

등산 마무리 할 겸, 바다 옆에서 온천 즐길겸 괜찮았어요! 

보통 가시면 island hopping 많이 하는데요. 좋아요 특히 가족끼리 스노클링 할 수 있고 아름다운 바다 여러곳을 한번에 갈 수 있어서요.

좀 오래돼서 기억나는데로 써봤는데, 더 궁금한점 있으시면 언제든 물어봐주세요!!

마지막 "사시미"에서 정혜원님의 배포에 깜놀했습니다. 보라카이가 좋다고 하기에 언젠가 한번 가봤으면했는데 관광지는 또 어떨지 싶네요.

@aicha 님의 글을 보고 저도 잠시 체험한 이집트 생각이 났습니다. 헌데 이집트에서는 지저분하기는 했지만 무섭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었는데 필리핀은 무서운 느낌이 드네요.

예전에 선배가 주재원으로 있어서 놀러간적이 있는데... 그날 낮에 투어하고 뭐 사고한 가격을 듣더니 불쌍한 표정으로 지으며 현지 가격을 보여주는데 이건 뭐 사기(!) 수준이었습니다. ㅠ_ㅠ;;

워낙 빈부 격차가 커서 참 살기 어려운 나라 이긴 합니다. 한국인은 호구 취급하는 그런 분위기 때문에 이젠 별로 다시 가고 싶진 않더라고요.

보라카이 이런데 리조트에서 relax하기에는 좋았습니다.

몸조심하세요!! 

아무 생각없이 필리핀으로 조기 은퇴했던 철부지(?) 어린 시절이 떠오르면서 왠지 안가길 잘했다라고 생각이 드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저렴한 맛사지 참 좋네요.

아이고야 부디 남은 기간 몸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은둔 고수의 기가 느껴지네요. 

글이 매우 평온하지만 내용은 후덜덜이네요. 특히 삐끼 부분에서는요.

무탈하게 잘 지내시다 오세요.

그리고 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의미전달은 120%입니다. 좋은 초등학교 나오신 듯~

마모 필리핀 특파원이 되주세효~

필리핀 사람들은 콜라콜라를 워낙 좋아해서 콜라콜라 한병 살돈만 구걸하면 그날 일정 끝이라더군요. 콜라 한병들고 드러누워 하루를 정리하고 남은 병과 뚜껑으론 인테리어를 한다는...소원이 집에 콜라 자판기하나 놓는거라던...

필리핀은 정말 관광은 아닌거 같아요. 홍석동 납치 사건을 초기부터 끝까지 관심깊게 봐오기도 했고 잡히지 않은 비슷한 부류의 범죄자가 아직도 많을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그알싶' 내용도 그렇고요. 부디 몸 건강히 계시다가 오시기 바랍니다

필리핀의 가장 무서운 호러 스토리는 이것인 것 같아요.

http://d.kbs.co.kr/news/view.do?ncd=3197568

보안 요원이랑 현지 갱이 짜고 여행객 가방에 몰래 총알을 심어서 걸리고 뇌물 안 주면 감옥행이라고...

아직 필리핀을 가보지 않아서 막연히 좋은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확---  깨네요.  무서워서 못 갈 것 같아요. 한국 쪽에서 들리는 필리핀 관련 뉴스가 괜히 나온게 아니군요.   아휴,  정보 감사하구요 안전하게 지내시다 돌아 오시길 바랍니다.

필리핀은 패키지로 세부로 중급 리조트 가면 싼 경우는 인당 30만원에 3-4박 놀고 오는데 가성비 최고입니다. 

보라카이는 최근 출입금지 시켰다죠. 미국에서 동료중 필리피노가 있는데 친해지기 전까지 참 뻔뻔하달 정도로 못된 경향이 있는데 반면 친해지면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