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 후기 6766
- 후기-카드 1817
- 후기-발권-예약 1244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213
- 질문-기타 20696
- 질문-카드 11690
- 질문-항공 10190
- 질문-호텔 5199
- 질문-여행 4034
- 질문-DIY 180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3
- 정보 24223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21
- 정보-기타 8012
- 정보-항공 3830
- 정보-호텔 3234
- 정보-여행 1060
- 정보-DIY 205
- 정보-맛집 217
- 정보-부동산 40
- 정보-은퇴 259
- 여행기 3423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477
- 필독 63
- 자료 64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699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미국에 온지 십년도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허그하는 문화는 낯섭니다.
사실 말이 미국 살았다 뿐이지, 사람들과 오프라인에서 하는 교류는
대부분이 외국인이 대다수인 STEM계열 대학원과
그 연장선 상에 역시나 외국인이 대다수인 직장에 다녀서
미국 문화를 몸으로 느낀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애가 커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1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애 친구 엄마들한테 허그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남자끼리는 악수해서 편한데, 여성 분들은 허그를 많이 하시더군요.
제가 쭈뼛쭈뼛하고 먼저 다가가지는 않으니까 모든 엄마들이랑 하는 건 아니지만
사교적인 분들은 선뜻 먼저 하시더군요.
7-8보 멀리서 눈 마주치면서 팔 살짝 들면서 걸어오시면 그 몇초간은 어쩔 줄을 모르고 우물쭈물하는 제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사실 뭐 100% 하는거라면 그거 하는거야 문제가 아닌데 100% 다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더 그래요.
뭐가 기준일지 모르겠어요.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고요. "넌 왜 저 사람이랑 허그하고, 저거 저 사람이랑은 안 했냐?" 이럴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쭈뼛쭈뼛한 이유는 이분들이 저한테 오픈마인디드일지, 내가 먼저 하자고 팔 벌리면 이상한 사람 취급할까 그런 걱정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안 하면 굳이 제가 하지는 않게 되는거죠.
사립학교라 그런지 애들 부모들이 거의 다 백인들이고 아시안은 얼마 없어서 좀 위축된다고 할까,
제가 저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로 단정지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쓰고 보니 이건 허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미국 땅에서 외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컴플렉스에 관한 문제가 된 것 같기도 하네요.
이 컴플렉스를 어떻게 헤쳐나가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고민, 경험 있으셨던 분들 마일모아에 계실까요? 계시겠죠?
- 전체
- 후기 6766
- 후기-카드 1817
- 후기-발권-예약 1244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213
- 질문-기타 20696
- 질문-카드 11690
- 질문-항공 10190
- 질문-호텔 5199
- 질문-여행 4034
- 질문-DIY 180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3
- 정보 24223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21
- 정보-기타 8012
- 정보-항공 3830
- 정보-호텔 3234
- 정보-여행 1060
- 정보-DIY 205
- 정보-맛집 217
- 정보-부동산 40
- 정보-은퇴 259
- 여행기 3423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477
- 필독 63
- 자료 64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699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47 댓글
제프
2018-08-14 17:13:27
ㅋㅋ 되게 심각하신데 전 어렸을때부터 미국에서 자라와서 그런지 되게 귀엽게 읽히네요. 허그는 하든 안하든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은 없는거 같습니다. 허그를 먼저 initiate하셔도 좋구요. 별 의미없이 그냥 인사법이니깐요. 할지 안할지 애매할땐 허그 하시는거 추천요.
무지렁이
2018-08-14 17:14:58
그렇군요. 제 아이도 선생들한테 덥썩덥썩 안기고 하는 것 보니까 이 아이도 제프님처럼 그렇게 크겠죠? 별 의미없는데 왜 굳이 하는걸까요? 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drl
2018-08-14 17:15:52
저도 궁금하네요. 인사할때 허그랑 양쪽 볼에 키스하는 인사가 적응이 안되는데요 이런 인사 문화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요...;;;
대박마
2018-08-14 17:20:05
예쁜 여자 만나면 적응됩니다용....
렌티
2018-08-14 17:24:50
헐...대박......마님
얼마예요
2018-08-14 19:38:17
자체검열
짠팍
2018-08-14 22:17:04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
얼마예요
2018-08-14 17:18:20
사실 여자들은 익숙한데, 남자끼리 허그하는게 너무 어색해요. ㅋㅋㅋ
남자끼리도 볼에 키스하는 나라 유럽 어딥니까?!!
kiss
2018-08-14 21:50:38
미국에 처음올때 플로리다에 있는 어학원으로 왔는데요 80%가 유럽친구들. 이성과의 허그, 볼에 뽀뽀 인사 전혀어색하지 않았어요. 근데 룸메이트였던 이탈리아 남성이 맨날 볼에다가 뽀뽀하더라고요. 적응이 너무 안되고 도망가고 싶더라고요. 심지어는 그 친구따라서 이탈리아 친구들을 만난적이 있는데 만날때 헤어질때 키스의 연속. ㅠㅠ 멘붕왔어요.
얼마예요
2018-08-14 22:15:27
이탈리아는 왼쪽-오른쪽 순서대로 한번 씩 쪽, 쪽 총 두번이지요?
김치
2018-08-15 09:09:36
맞네요 이태리 갔을때 airbnb주인이 그래서 어색하던 기억이 나네요 ㅎ
Monica
2018-08-14 17:19:43
저도 오래됬지만 넘 싫어요. 특히 여름에...윽......제발 가까이 오지마....ㅋㅋ
제프
2018-08-14 17:21:31
ㅋㅋ "I would give you a hug, but I feel disgusting(because of the weather) right now"를 최대한 진심을 담아서 얘기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이건 악수할때도 잘 쓰잖아요. "I would shake your hands, but my hands are sweaty(disgusting, sticky, etc)"
이렇게 말하면 보통 다른 방법을 suggest하죠. 손등을 마주치자던지, 팔꿈치로 하이파이브 비슷하게 하자던지 ㅋㅋ. 처음 만나는 사람들한테 소극적이신 분들은 이렇게 하면 Ice breaking도 좀 할수 있고 얘기도 이어갈 수 있어요.
무지렁이
2018-08-14 17:24:46
그러니까요. 이렇게 생각할까봐 더 주저되는거예요. 애 친구 생파 같은데 갈 때야 학부모들 많이 보는거 아니까 신경써서 샤워도 하고 가서 괜찮은데, 길에서 우연히라도 만나면... 어딘가 제가 쓴 질문 글에도 언급했듯이 저 냄새에 예민하고 저 샤워 안 하면 저한테서 냄새난다는거 알거든요. ㅠㅠ
shilph
2018-08-14 17:27:29
허그하는 문화라고 해서 러브라이브 이야기인줄 알고 클릭했.... (캐릭터 중 하나인 카난이 허그를 좀 좋아하지요. 성우인 스와와도 연쇄허그마라고 불리고;;;)시즈루
2018-08-14 18:10:14
shilph님 덕분에 이상한 지식이 자꾸 쌓여요.
카난 귀엽게 생겼던데.shilph
2018-08-14 18:26:57
러브라이브의 세계로 어서오세요 ㅎㅎㅎ
해치지 않아요참소로 성우 스와와도
나름귀엽지요Californian
2018-08-14 17:32:42
저는 허그는 적응되서인가 아무렇지도 않은데 볼에 뽀뽀는 아직 저도 좀 어색해요.. 저는 남자지만, 정말 친한 여자동료는 종종 허그하고, 아이 같은 반 친한 엄마와도 허그하고,, 제가 먼저 팔벌릴때도 있구요.. 처음이 어렵지, 몇번 먼저 하시면, 아~ 저 사람은 저렇게 친근감을 표현하는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듯해요..
(예전 15년전 처음 호주에서 ESL 할때, 친해진 글래머러스한 브라질 여사친이 저 멀리서 저를 보고 뛰어와서는 저를 꼬옥~ 허그할때는 얼굴이 정말 새빨개졌었는데, 친구들에게 막 놀림을 받기도 했구요.. ㅠㅠ.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적응이 되서인지.. 괜찮아요..)
닭다리
2018-08-14 19:57:39
일단 호주로 ESL 부터 다녀오겠습니다. 요즘 영어도 점점 떨어지는 마당에...
kiss
2018-08-14 21:52:16
ESL은 마이애미에서 해야 합니다. ^^
두라돌
2018-08-14 18:09:16
약간 다른 소리긴 한데, 사실 전 악수하는것도 싫습니다 차라리 포옹이 나아요. 직접 살을 접촉하는게 싫어서요.
제 경우 미국인들하고야 어쩔수 없다고 해도 처음보는 한국사람들끼리는 악수 안합니다. 그냥 목례만 하죠. 상대방이 머쓱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 악수라는게 한국문화가 아닌지라 저는 나름 당당합니다. 특히 악수하면서 목례하는건 제가 보기에는 좀 과도해 보이는데 이게 예의라고 믿는 분들도 종종 계시더군요
철물점아저씨
2018-08-14 19:07:59
천박까지는 너무 나가신거 같;;
두라돌
2018-08-14 19:18:58
네 표현이 좀 강한거 같아 수정하겠습니다.
히든고수
2018-08-14 20:55:44
그렇네요.
악수하고 목례하면 자세가 어정쩡
게다가 허리 많이 숙이면 아크로바틱한 자세가
poooh
2018-08-15 09:24:04
이건 동양 문화에서는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특히 한국 일본 문화권에서는 상급자를 만나면 악수와 함께 목례를 하지요.
무지렁이
2018-08-15 09:40:49
그러게요. 안 해서 싸가지 없다고 욕먹느니 하고 무식하다고 욕먹은게 더 나은 경우죠. 콜센터나 커피숍 직원이 사물 존칭하는거나 비슷한듯요.
수파두파몽몽
2018-08-14 19:22:31
저는 첨본 남자가 제 볼에 키스해서 화들짝 정색후 뿌리친적이 있었어요... 처음 미국 온날에 ㅠㅠ 그 때의 그 정적과 무안함을 잊을수가 없네요.. 지금은 볼키스야 아무렇지도 않지만 저는 절대 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허그는 잘합니다만은...
Passion
2018-08-14 19:40:36
전 볼에 키스하는 남미에서 자라서 미국 허그 문화는 아주 좋아합니다. ㅋㅋ
edta450
2018-08-14 20:00:16
저 볼에 뽀뽀가 나라마다 방향과 횟수가 조금씩 달라서 오리엔테이션이 반대로 되면 대형사고가(...)
cashback
2018-08-14 20:20:29
이글 보면서 식당 밖을 보니 미국아이들이 헤어지면서 허그하네요. 남자아이가 장난스럽게 꽉껴안으니까 여자아이가 밀쳐내네요 ㅎ
soap
2018-08-14 20:26:45
아이들 친구 중 친한 엄마들이랑 허그하는데요, 전 참 기분 좋더라구요.
한 달 정도 한국다녀와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반갑다고 꼭 안아줄 때는 정말 진심으로 반겨주는 기분이어서 살짝 울컥했습니다.
레몬첼로
2018-08-14 20:30:10
에이, 뭐 허그를 쑥스러워 하세요....우정을 키스로 표현하는 동네도 있던데...
돈독한 우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예전 사회주의자들끼리의 이른바 ‘형제의 키스’(독일어 브루더쿠스).
티모
2018-08-14 21:43:47
아아아아아악
마일모아
2018-08-14 22:22:58
한국에도 있는 전통 아닌가요?
티모
2018-08-14 23:01:25
하면 망하는군요............
무지렁이
2018-08-15 09:41:24
아...
무지렁이
2018-08-15 09:42:39
그런데 왜 구글은 관련 이미지로 이걸 띄워주는지 모르겠네요.
edta450
2018-08-14 23:28:09
안본 눈 삽니다kiss
2018-08-15 02:30:17
와아. 정치 아무나 못하네요^^
티모
2018-08-14 23:02:20
저도 알메니안 횽들 따라서 볼에다 쪽 쪽 뽀뽀해주려고 했는데
진짜 볼에다 했더니 기겁을 하더군요. 소리만 내는 거래요.......
무지렁이
2018-08-14 23:44:10
앟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앟ㅎㅎㅎㅎ
violino
2018-08-15 01:06:28
저도 볼뽀뽀가 진짜 뽀뽀인줄 알고 남미 여성에서 했다 혼쭐난적이.. 소리만 쪽하고 내야 하는갈 모르고 ㅋ
라르크
2018-08-15 02:18:08
ㅋㅋㅋㅋ 다들 볼뽀뽀 한번씩 해봤군요. 저도 폴란드 가서 (거긴 3번 하데요) 볼뽀뽀 잘 했는데 결혼식 피로연때 과음으로 조준이 잘 안됬어요.
대박마
2018-08-15 05:45:07
좋으셨겠네요. 폴란드 이쁘죠....
shilph
2018-08-15 09:26:18
과연 과음때문이었을까요?ㅇㅅㅇ???? (궁서체)
barnaby
2018-08-15 08:39:02
저는 사실 얘전에 영국에서 지나면서 유럽 친구들 통해서 이런 문화를 많이 겪어서 익숙하기도 하고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은데
와이프가 제가 그렇게 스킨쉽 문화를 관용적으로 수용(?)하는걸 보고 기겁을 해서 한참을 말다툼을 했네요.. 원래 와이프가 좀 보수적이고 걱정도 많은 타입이라서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이제 따듯한 허그는 와이프에게만 하는 거로 하려고요 ㅎ
롱텅
2018-08-15 11:45:37
애들 사립에 보내야쥐...